
최 승 훈 WHO/WPRO의 전통의학 자문관
이제는 경험위주에서 근거중심 한의학으로 옮겨가
중국 지난 연말 11개 질환 임상진료지침 초안 제출
WHO 마닐라發 변화④
WHO-CPG(clinical practice guideline: 임상진료지침)도 매우 중요합니다. 의학에서는 임상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전통의학 분야에서는 의사의 수준에 따라 진료의 내용과 결과가 천차만별입니다. 그래서 WHO/WPRO에서는 한방임상의 수준을 상향 표준화시키기 위해서 CPG사업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지난해 초 중국측에 CPG의 초안 작성을 의뢰하였는데, 이는 중국이 그래도 현재까지 비교적 많은 임상논문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들로 하여금 특정 질환들에 대해 그들의 essence를 근거에 입각해서 제시하라는 것입니다. 그러자면 중국의 한방임상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한국이나 다른 나라에서는 이를 적절하게 취사선택하면 될 것입니다. 지난해 연말 중국측에서는 11개 질환에 대한 임상진료지침과 5개 질환에 대한 침구진료지침의 초안을 영문으로 제출하였습니다.
이 영문번역에도 WHO-IST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국제적인 임상진료지침의 개발에 대해 일본측은 일관되게 반대하는 입장을 취해 왔습니다.
무엇보다도 의료일원화로 말미암아 취약해진 그들의 한방임상이 중국의 중의학으로부터 받아야 할 충격과 혼란이 우려됐기 때문입니다.
일본측에서는 지난 3년간 이를 추진해왔던 WHO와 저에 대해서 신랄한 비난을 가하는 등 철저하게 반대 입장을 취해왔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들을 꾸준히 설득하여 WHO에서 각국의 사정에 맞는 임상진료지침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것으로 합의를 하고, 지난 연말 홍콩에서 임상진료지침 개발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었습니다.
이제 각국은 그 가이드라인을 틀로 하여 임상진료지침을 개발하면 될 것입니다. 각종 질환별 임상진료지침들이 만들어지면 각국의 전통의학 임상수준이 상향 표준화되고, 그러한 근거중심의 임상진료지침을 중심으로 양방과의 동서협진도 훨씬 용이해질 것입니다. 이제는 경험 위주의 한의학에서 근거중심의 한의학으로 옮겨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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