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문화콘텐츠 개발 추진”

기사입력 2006.12.0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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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학이 다양한 문화 콘텐츠 형태로 가공된다면 21세기 문화전쟁 시대에 첨병노릇을 톡톡히 해낼 수 있을 것이다.”

    지난 6일 한국의사학회(회장 맹웅재)가 한국한의학연구원 대회의실에서 ‘한의학의 역사와 문화콘텐츠’를 주제로 개최한 제8회 한국의사학 학술대회에서 경희 한의대 의사학교실 김남일 교수는 ‘한의학의 역사와 문화콘텐츠 접목의 필요성’ 발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김 교수는 “고대사를 중심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본의 독도문제는 물론 최근 중국에서 제기하고 있는 한국한의학의 중국亞流 主張은 한의학도 문화전쟁의 최전선에 서 있다는 것을 실증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외적 환경은 한의계의 입장에서 위기일 수도 있겠지만 정부의 국내 문화산업 성장전략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한류열풍은 한의학이 문화적 요소를 부각시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한다면 충분히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임에 틀림없다”고 전망했다.

    또 김 교수는 “과거 한의학이라는 브랜드가 인기 없었던 시절에는 한의학보다 우위에 있는 브랜드인 서양의학적 요소를 도입, 즉 과학화라는 수단으로 한의학의 브랜드파워를 신장시키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면 한의학은 이제 한의학 자체의 내용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나가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여기에 문화콘텐츠와의 접목이 절실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김남일 교수는 한의학의 문화적 요소를 발굴할 수 있는 도구로 △한국의 의서 △의학관련 도구 △의학인물 △의학관련 설화 △문집 속에 산재해 있는 의학적 요소 △醫案의 발굴 △역사기록 속에 보이는 의학관련 기록 △의학관련 유적 발견 등을 꼽았다.

    김 교수는 “이같은 콘텐츠를 구축해 영화, 비디오, 애니메이션, 캐릭터, 게임, 방송, 음악, 인터넷모바일 등에 사용될 수 있는 형태로 가공한다면 한의학의 인프라가 무한대로 커져 한의학이 국가의 위상을 드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주제 및 연구발표에서는 18편의 논문이 발표됐으며 특히 ‘발해 의학에 대한 연구’를 발표한 경희대 의사학교실 이정록 석사4기는 “발해의학은 고구려의학을 계승해 훗날 고려로 전해졌으며 발해의학에는 우리 민족의 체질적인 특징을 극복하기 위한 전통, 鄕藥에 대한 전통, 온돌문화로 인한 治腫醫學 발전, 의학교육에 있어 경전 중시 등 고유의학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며 “발해는 침구에 대한 고유의 전통을 이어받아 우수한 침을 제조하고 침술의 수준도 당시 최고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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