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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7월 22일 (수)

신간

이기적 논어 읽기

  • 작성자 : 한의신문
  • 작성일 : 15-05-13 17:52
  • 조회수 : 1,066
원조 도덕군자인 공자는 “강박이나 강요로 도리를 좇은 게 아니라 이로움과 쾌감을 따라간 결과 도덕을 만났다”고 말했다. ‘종심소욕 불유구(從心所慾 不踰矩)’, 즉 도덕과 욕망은 조화로운 하나였던 셈이다. 공자가 고희(古稀)에 이르러 할 수 있던 말이다. 하지만 공자가 죽은지도 2500년이 지난 현재 공자의 생각은 과연 오늘날에 어울리는 말일까?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로서 오랫동안 논어를 탐독해온 저자는 심리학의 최신 연구결과가 공자의 생각과 놀랍도록 잘 맞아떨어진다는 걸 발견했다. 저자는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어질고 의로운 삶이 왜 우리에게 이득이 되는지 ‘이기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내 마음대로 살고 싶다’는 현대인에게 ‘내 마음대로 살아봤다’는 공자의 경지를 설명하는 책. 이 책은 크게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뉜다. 10개 마당으로 이루어진 전반부는 소유욕과 승부욕 등 욕망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이 책은 욕망을 다스려야 할 것으로 본 기존 논어 관련 서적의 시각에서 벗어나 욕망을 대체로 긍정하기에 이른다. 후반부는 도덕에 주목한다. 옮음과 곧음, 어짊 등 세 마당으로 구성된 후반부는 도덕을 진화심리학적 관점에 따라 진화의 결과로 본다. 의로움과 이로움이 대립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받아들일 때, 옳음이 의무나 강박이 아닌 욕망이 될 때 비로소 도덕을 긍정할 수 있다. 그렇다고 이 책을 전통적인 논어 해석에 반하는 ‘비주류’로 보면 곤란하다. 기존 해석에서 발생하는 오해나 허점 등을 규명하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하다 보니 불가피한 충돌 지점이 생기지만, 저자 역시 자신의 생각을 정답이라고 고집하지 않는다. 저자는 이 책의 가치가 논어를 통해 현대인들에게 욕망과 도덕의 갈등을 해결할 실마리를 제공하는 데 있다고 말한다. 논어의 선문답을 심리학의 렌즈로 바라보는 이 책을 저자는 ‘욕망하며 도덕 하는 삶의 안내서’라 말한다. 김명근 저/ 344쪽/ 15,000원/ 도서출판 개마고원(031-907-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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