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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9일 (월)

신간

[신간] 시집 『송해 오빠가 살아있다』 출간

  • 작성자 : 한의신문
  • 작성일 : 26-08-06 13:09
  • 조회수 : 901

잔잔한 일상 풍경, 시에 담다…이극로 시인 다섯 번째 시집

 

송해시집.png

 

[한의신문] 라온현대시인선 스물두 번째 작품집이자 한의사인 이극로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송해 오빠가 살아있다』가 출간됐다.

 

이번 시집은 특별한 사건보다 생활 속에서 마주하는 사람과 사물, 그리고 시간의 흔적을 담담하면서도 정감 어린 시선으로 담아냈다.

 

표제작인 ‘송해 오빠가 살아있다’는 오랫동안 국민 곁에서 웃음과 노래를 전했던 방송인 송해를 추억한다. 작품 안 ‘살아있다’는 단어에는 생명의 연장을 넘어 누군가를 기억하는 마음이 이어지는 한 그 사람 역시 우리 곁에 존재한다는 따뜻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시집에는 「음악이 흐르는 지하철 대합실」, 「선지국밥」, 「단골 미장원」, 「쑥국 한 그릇」, 「반월당 지하상가」, 「남희석의 전국노래자랑」, 「짜장면」 등 친숙한 일상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실렸다. 지하철에서 흘러나오는 옛 노래는 어르신들의 청춘을 불러오고, 선지국밥 한 그릇과 보리밥에는 서민들의 고단한 삶을 견디게 한 위로가 담긴다. 졸업식 날 먹었던 짜장면과 보릿고개 시절의 간식은 부모의 사랑과 유년의 추억을 작가 특유의 소박한 언어로 되살린다.

 

시인의 시선은 생활공간을 넘어 세상 곳곳으로도 향한다. 동물원을 탈출한 늑대와 지뢰로 다친 코끼리, 사향고양이 커피와 라오스 코끼리 커피, 목이 긴 카렌족 여인과 세계 각지의 독특한 풍습은 단순한 이국적 소재에 머물지 않는다. 그 안에서 생명의 존엄과 자유, 인간의 욕망, 노동의 무게를 차분히 들여다보며 독자에게 잔잔한 울림을 전한다.

 

후반부에서 작가의 시선은 ‘나이 듦’, 노년으로 향한다. 「장수 사진」, 「복용하는 약의 개수」, 「지팡이 세상」, 「머리 염색」, 「정년 퇴임 없는 70살 나이」, 「세월 앞에서 울고 있는 나이」 등에서는 누구나 맞이할 시간 앞에 선 인간의 모습을 담담히 그린다.

 

경남 합천 출신인 이극로 시인은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과 대학원, 대구한의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한 한의학박사로 현재 대구 성제국한의원 원장을 맡고 있다. 시인이자 수필가로 활동하며 『태종대의 겨울나기』, 『주인 없는 바람처럼 탈춤을 추자』, 『세월의 아픈 소리』, 『멸치와 땅콩』 등 다수의 시집과 건강 에세이, 한의학 관련 저서를 펴냈다.

 

이 시인은 시집 머리말에서 “또 한 권의 시집을 발간합니다. 우리 생활 주변의 작은 일들을 모아서 이 시집을 또 출판합니다. 우리의 많은 생활이 더 아름답고 여유로운 멋진 삶이 되기를 기원하며 이 시집을 여러분께 드립니다”라며 시와 여유로운 삶의 중요성과 조화를 이야기 한다.

 

※ 이 코너는 한의사 회원이 집필한 책을 간략히 소개, 회원들의 다양한 활동과 한의학의 저변 확대를 함께 나누고자 마련됐습니다. 책의 내용에 대한 자세한 서평이나 본지의 편집 방향과는 다를 수 있으며, 특정 도서에 대한 광고나 추천의 의미는 아님을 안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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