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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한의사회, 장학금 지원으로 지역인재 육성 앞장[한의신문] 양주시한의사회(회장 유경곤·이하 양주시분회)가 지역인재 육성과 나눔문화 확산을 위한 한의계의 따뜻한 실천이 이어가고 있다. 양주시분회는 3일 양주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황산)와 ‘장학금 전달식’을 갖고, 관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번 전달식은 양주시분회가 기탁한 후원금을 바탕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학업에 매진하는 지역인재들을 격려하고 응원하고자 기획됐다. 양주시사회복지협의회는 ‘사회복지사업법’에 따라 지난 2010년 설립된 이래 시민 참여를 통한 복지 증진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해오고 있는 사회복지법인으로, 이날 기탁한 장학금은 양주시분회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마련됐다. 장학금 수혜 대상은 지역아동센터 및 사회복지기관의 추천을 받은 학생 10명으로 선정됐으며, 이날 행사에선 장학생과 보호자, 추천기관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해 학생들의 꿈을 응원하고, 소통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조성옥 양주시분회 총무부회장은 “지역사회의 미래인 학생들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자신의 꿈을 포기하는 일이 없길 바라는 마음으로 회원들의 정성을 모았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학생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는 데 든든한 디딤돌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 활동에 지속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황산 회장도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지역 학생들을 위해 귀한 나눔을 실천해 준 양주시한의사회와, 학생들을 애정으로 이끌어주시는 복지기관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우리 지역의 미래인 학생들이 지역사회의 사랑을 느끼며 꿈을 포기하지 않고 건강하게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양주시분회는 그동안 지역사회 취약계층 지원과 공공보건 증진을 위한 다양한 나눔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역과 상생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
“지·필·공 원정시대…공공의료, 재정·기능 중심으로 재편 시급”▲(왼쪽부터) 임이자 의원장, 이수진·최보윤 의원 [한의신문] 지역·필수·공공의료를 담당할 공공병원의 기능과 재정 구조 한계가 동시에 드러났다. 종합병원 접근이 어려운 지역이 84곳, 포괄 2차 기능이 미흡한 지역이 28곳에 달하는 가운데 국회에서는 특별회계·기금 도입과 성과 중심 재정 운영을 통한 구조 개편의 시급성이 제기됐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임이자 위원장은 6일 ‘지역 의료격차 해소를 위한 공공보건의료 서비스 개선 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 기능 중심 재정 집행 방안을 모색했다. 임이자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공공의료기관이 노인병원이나 특정 질환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지역 간 의료 접근성 격차가 고착화되고 있다”며 “이는 국민의 안전과 삶의 질에 직결되는 중대한 문제인 만큼 재정 배분과 집행에 대한 전략적 해법 마련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위원회 이수진 의원(더불어민주당·간사)은 “지역의사제에 이어 공공의대 및 공공의전원법도 논의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국민이라면 거주 지역에 관계없이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논의된 사안을 복지위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최보윤 의원(국민의힘)은 “지역의료기관에 대한 인식 및 신뢰를 제고하고자 ‘상급 종합병원’을 ‘중증 종합병원’으로 명칭을 바꾸는 법안을 발의할 예정으로, 앞으로도 보건복지위원으로서 그 역할들을 재정위와 연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날 토론회에선 △공공보건의료서비스 개선을 위한 공공보건의료 확충 방안(유원섭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본부장) △공공보건의료서비스 개선을 위한 재정 기반 구축 방안(옥민수 울산대 의대 교수)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 “공공의료, ‘기관 수’보다 ‘기능’…지역 완결형 필수의료 구축 시급” 이날 유원섭 본부장은 공공보건의료를 국가·지자체·공공·민간이 함께 책임지는 체계로 규정하고, 지역·계층·분야에 관계없는 보편적 의료 보장을 중심으로 공공의료 재정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 본부장이 의료취약도를 분석한 결과, 종합병원 1시간 내 접근이 어려운 기초자치단체가 84곳에 달하고, 포괄 2차 기능이 부족한 지역도 28곳에 이른다. 그는 “해당 지역 중 18곳에는 이미 공공의료기관이 있으나 필수의료를 담당할 기능과 역량이 부족한 곳이 많다”며 “기관이 없는 것이 아니라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 지역거점 공공병원 41개소 가운데 포괄 2차 기능을 갖춘 곳은 4개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 본부장은 공공의료기관의 양적 기반과 지역 편차 문제도 짚었다. 일반진료 중심 공공의료기관은 66개소로, 이 중 종합병원급은 62개소이며, 300병상 초과 기관은 24개소에 불과했다. 유 본부장은 현 정부의 공공보건의료 정책 기반 확대에 맞춘 거버넌스 전면 개편 안으로 △지방정부 자율·책임 강화 △중앙·지방 협력체계 구축 △근거 기반 정책 플랫폼 강화 △별도 재정 확보 및 지원체계 정비 등을을 제시했다. 이어 △중앙·지방 정책협의 제도화 △광역자치단체 간 협력 강화 △시민 참여 거버넌스 활성화를 통한 정책 수용성과 실행력 제고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또한 중앙·지방정부가 수행해야 할 핵심 과제로는 △지역 단위 필수의료 수요·자원 평가 △이해관계자 파악 △서비스 이용 현황 및 공급 역량 분석 △접근성 격차 모니터링 △지역사회 협의 강화 △인력 확보 및 재정·성과 보상 체계 구축 △지속적 평가·질 관리 지원 등을, 공공병원의 서비스 개선 안으로는 △공공의료기관 역량 강화와 AI 기반 스마트병원 구축을 통한 지역필수의료 선도 △공공보건의료 인력 전주기 양성·지원과 인력 거버넌스 구축 △책임의료기관 중심 전달체계 혁신과 성과관리 고도화 △응급·외상·심뇌·암 등 필수중증 대응체계 강화 및 취약계층 접근성 확대 △중앙·지방 거버넌스 개편과 재정 조달체계 정비 등이다. 그는 “정책 패키지가 실질적인 예산과 제도 개편으로 이어질 때 지역 의료격차 해소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 “건보만으로는 한계”…지역·필수의료 재정구조 전면 재설계 촉구 이어진 발표에서 공공보건의료서비스 개선의 핵심을 ‘재정 기반 구축’으로 규정한 옥민수 교수는 “응급·중증·취약지 의료는 수요 예측이 어렵지만 24시간 대응을 위해 상시 인력과 자산이 필요하다”며 “행위 중심 보상체계로는 의료행위가 적은 지역에서 필수의료를 유지하기 어려워 인력 이탈과 격차를 심화시킨다”고 지적했다. 그는 “건강보험 재정만으로는 지역 필수 공공의료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목적과 비용 성격에 맞는 다양한 재원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의 지·필·공 특별회계 신설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예상 규모가 1조1000억원 수준으로 충분한 대응력이 있는지 점검이 필요하다”며 “기존 사업을 단순 편입하는 방식이 아닌 신규 사업과 고정비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구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옥 교수는 중장기 대응이 필요한 영역을 위한 기금 논의 재개도 촉구한 데 이어 “예산·기금은 고정비와 장기 투자에, 건보는 가변적 비용 지원에 맡기는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가치(성과) 중심 재정 운용을 위한 주요 평가 기준으로 △전달체계 기능 수행 △지역 완결 기여 △의료의 질과 공공성 등을 제시하며 “책임의료기관 성과 기반 보상과 특별회계 사업에 대한 엄격한 평가체계 도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특별회계·기금·성과보상 강조…공공의료 재정개편 공감대 한편 이경수 영남대 부총장이 좌장을 맡은 패널토론에서 김태현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공공보건의료 재정은 비용이 아닌 국가 기반에 대한 투자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며 △재정 확보의 시급성과 실현 가능성 △재원 배분과 성과 관리 강화 △공적 거버넌스 구축과 민간 협력 확대를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특별회계와 기금의 실효성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세입 기반 마련이 필수”라며 “담뱃세 등 세금 부과의 경우 사회적 저항이 예상되는 만큼 재원 목적과 사용처를 명확히 해 국민적 수용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희정 보건사회연구원 건강보장정책연구실장은 “재정 지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공공보건의료의 역할과 다층적 재원 구조의 관계를 명확히 해야 한다”며 △공공보건의료 자원 조정을 위한 컨트롤타워 구축 △민간 의료기관의 공적 역할 강화를 위한 거버넌스 확립 △공공의료기관의 질적·양적 확충 △차등 보상과 특별회계·기금 등 다층적 재정 기반 마련을 주문했다. 남경철 기획예산처 복지안전예산심의관은 “130조 원 규모의 비급여 의료시장과 GDP 대비 10%에 달하는 거대한 의료산업에 반해 수도권 대형병원 쏠림과 박리다매식 진료 구조는 지역 의료 생태계를 더욱 취약하게 만들고 있다”며 “지·필·공 붕괴는 보건복지부의 20여 년간 수가체계와 재정 구조 개혁이 미흡했던 데서 비롯된 것으로, 이제는 관련 재정·보상체계 재설계에 따라 적극 뒷받침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승아 보건복지부 공공의료과장은 “건보를 통한 지역의료 활성화 방안을 고민하겠다”면서도 “거버넌스 구축은 건보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만큼 지역의 노력과 관련 기관 간 역할 분담을 바탕으로 함께 논의해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
심평원, 성과 중심의 실용적 평가체계 강화[한의신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이하 심평원)은 6일 심평원 누리집을 통해 ‘2026년도 요양급여 적정성 평가 계획’을 공개했다. 이번 계획은 건강보험으로 제공되는 진료·수술 등 의료서비스 전반에 대해 안전성·효과성·효율성·환자중심성 측면에서 적정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데 목적이 있다. 적정성 평가는 2001년 항생제 처방률 평가 등을 시작으로 급성기 질환, 만성질환, 암 질환, 정신건강, 장기요양 등으로 평가영역을 고르게 확대해 의료 질 향상을 유도해 왔으며, 심평원에서는 예측 가능하고 체계적인 평가 운영을 위해 매년 평가계획을 수립해 공개하고 있다. 올해는 ‘성과 중심의 실용적 평가체계 강화’를 목표로 △성과중심 평가를 위한 환경 조성 △평가 혁신을 위한 AI·디지털 인프라 구축 △국민이 체감하는 실용적 평가수행 강화 등을 주요 전략과제를 설정하고, 총 36항목에 대한 요양급여 적정성 평가 세부 실행방안을 마련해 추진한다. 먼저 개별 질환 중심의 평가에서 성과 중심의 종합적인 평가로 전환 기반을 마련하고, 성과 보상제도를 정비해 보다 합리적인 평가환경을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의료기관 진료유형과 종별기능을 고려한 평가·성과모형 개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각 유형별 특성에 맞는 종합평가와 성과에 따른 보상체계 정비를 검토할 예정이다. 또 약제급여 가감지급사업의 경우 지급주기를 기존 반기에서 연간으로 조정해 적정성 평가 주기와 일치하도록 개선했으며, 급성상기도감염에 국한됐던 가감지급 및 의료질평가지원금 보상범위를 급성하기도감염까지 확대해 평가결과와 보상 간 연계를 강화한다. 더불어 현장점검 전담조직 신설(’25년) 2년 차를 맞아 대상기관 선정 기준 확대, 전산 시스템 개선 등을 통해 업무의 완성도를 높이고, 평가결과 신뢰도 제고를 위한 현장점검 기관 수를 확대해 적정성 평가 사후관리를 강화한다. 이와 함께 제2차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에 발맞춰 의료평가 통합관리 기반을 마련하고, AI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평가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의료기관 대상 평가·인증·지정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의료평가통합정보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기 위한 로드맵에 따라, 병원평가통합포털을 통해 타 기관 평가정보 직접 공개 항목을 7개로 확대하며, 청구명세서와 보건의료자원 신고 내역 등을 기반으로 평가지표 자동 산출 프로그램을 개발해 평가 데이터 구축과 지표 산출을 빠르고 정확하게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한다. 또한 국민이 실질적으로 질 향상을 체감할 수 있도록 중증·필수의료와 환자 안전 중심의 평가를 강화할 예정이다. 급성기뇌졸중은 ‘필수특화 기능 강화 지원사업’ 방향에 맞춰, 단순 치료 여부를 넘어 최종치료 능력까지 종합적으로 반영한 결과 공개 방식을 도입해 필수의료 안전망을 공고히 하는 평가를 수행한다. 환자안전 관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영상검사와 혈액투석은 평가지표 개선을 검토하는 한편 환자경험평가는 평가대상 기관을 기존 종합병원급에서 병원급 이상으로 확대해 환자 중심 의료문화를 확산하고, 환자의 피드백이 의료서비스 개선으로 즉각 반영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심평원은 국민과의 소통을 활성화해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적정성 평가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민평가자문회의와 대국민 만족도 조사를 통해 국민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심평원 누리집과 병원평가통합포털을 통해 17개 항목 평가 결과를 공개함으로써 국민의 의료 선택권 강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정영애 심평원 평가운영실장은 “치료성과 중심의 실효성 있는 평가체계로 개편하고, 디지털 혁신을 활용해 평가 효율을 극대화함으로써 국민이 고품질의 의료서비스를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평가항목별 추진계획은 심평원 누리집 또는 병원평가통합포털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적정성 평가 관련 세부 계획은 의료평가조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별도로 공지할 예정이다. -
신임 허준박물관장에 김상엽 전 주미대한제국공사관 임명[한의신문] 서울 강서문화원은 신임 허준박물관 관장에 김상엽 전 주미대한제국공사관 관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김 신임 관장의 임기는 2026년 2월 1일부터 2028년 1월 31일까지 2년이다. 신임 김상엽 관장은 한국미술연구소 연구원·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국외소재문화재재단미국사무소·영산대와 인천대 겸임교수·건국대 인문학연구원 학술연구교수·한국미술사학회 이사·경기도문화유산위원·(사)한국전통조경학회 이사·(재)나주문화재단 이사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왔다. 김상엽 관장은 “허준박물관을 특정 계층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시민 대중과 자연스럽게 호흡하며 일상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열린 박물관이 되도록 운영해 나가겠다”며 “관련 기관 및 단체들과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강화해 한의약의 역사적 가치와 현대적 의미를 보다 폭넓게 알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김 관장은 “허준박물관이 지닌 학술적·문화적 위상을 더욱 높이고, 명실상부한 한의약 특수 박물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면서 “전시 개편과 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중·장기적인 사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허준박물관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조선 최고의 의학서 ‘동의보감(東醫寶鑑)’을 저술한 의성(醫聖) 허준(1537~1615)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05년 개관했다. 허준박물관에는 허준 선생의 저서를 비롯한 다양한 한의서를 비롯해 조선시대 내의원과 한의원을 재현한 전시 공간, 각종 약재 전시 등을 통해 전통의학으로써의 한의약에 대한 역사와 가치를 입체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또한 ‘동의보감’에 수록된 약초 120여 종을 식재한 약초원은 도심 속 자연 체험 학습장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전통의학과 생태 교육을 연계한 열린 공간으로 지역주민과 방문객들의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 -
심평원 경기북부본부, 설 명절 맞아 지역 이웃에 온정 전해[한의신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경기북부본부(본부장 신소연·이하 경기북부본부)는 다가오는 설 명절을 맞아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나눔 행사를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 복지기관과 협력해 명절 물품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신소연 본부장을 비롯한 경기북부본부 직원 4명이 참여했다. 4일에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후원해 온 장애인 거주시설인 ‘겨자씨 사랑의 집’에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성금 38만원과 쌀·라면 등 약 110만원 상당의 식료품을 전달했다. 이어 5일에는 의정부시장애인종합복지관과 함께 중증장애인 100가정에 110만원 상당의 떡국떡을 전달했으며, 고산종합사회복지관에는 취약계층 가정을 위한 노인생산품(들기름·참기름·참깨) 50세트와 복지관 식당 이용객을 위한 떡국떡 7박스 등 총 110만원 상당의 후원 물품을 전달했다. 경기북부본부는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며 지역 밀착형 나눔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신소연 본부장은 “설 명절을 앞두고 지역 이웃들과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김제시, ‘한방 난임부부 지원사업’ 추진[한의신문] 김제시가 난임으로 어려움을 겪는 부부의 임신‧출산을 지원하기 위한 ‘한방 난임부부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전통 한의학적 치료를 통해 난임부부의 자연임신 가능성을 높이고, 치료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사업으로, 김제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는 난임부부(사실혼 포함)를 대상으로 1인당 최대 180만원 상당의 치료비를 지원한다. 단 신청일 기준 부부 한명이라도 거주지가 전북특별자치도민이 아닌 경우는 지원이 불가하다. 지원 대상자는 신청 시 희망하는 한의원을 직접 선택해 신청할 수 있으며, 이후 전북특별자치도한의사회의 심사를 거쳐 지정 한의원으로 최종 배정된다. 치료는 배정된 한의원에서 4개월간 한의 난임 치료를 진행 후 2개월간 임신 여부에 대한 추적 관리를 진행한다. 이와 관련 김제시보건소 관계자는 “한의 난임 치료는 신체 전반의 건강 회복을 돕는 치료로, 난임부부에게 또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난임 극복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통해 출산 친화적인 지역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
“한 방울의 약침에 한 치의 의심도 없게 만드는 것이 목표”[편집자주] 최근 메디스트림한의원 퇴계원 원외탕전실이 보건복지부 원외탕전실 인증(약침조제)을 받았다. 본란에서는 이번 인증과정을 총괄한 이두석 연구소장으로부터 중국의 중약 주사제 사례부터 시작된 약침의 미래 비전과 약침 브랜드 ‘아큐렉스(ACUREX)’에 담긴 철학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이번 인증이 갖는 개인적·사업적 의미는? “2023년부터 계획했던 약침 원외탕전 프로젝트가 드디어 큰 마일스톤을 달성했다. 개인적으로는 집중할 수 있는 연구개발 환경을 만들고 싶었고, 사업적으로는 한의계에 더 우수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목표가 있었다. 168개에 달하는 엄격한 기준을 통과하며 ‘인증서’를 손에 쥐게 되어 기쁘다. 무엇보다 평가인증을 준비해 온 팀원들의 노고가 보상받은 것 같아 뜻깊다.” Q. 약침 개발에 매진하게 된 계기는? “십수년 전 중국 출장에서 보았던 ‘중약 주사제(TCM injection)’의 현장이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당시 한국은 경구제 위주의 개발이 대부분이었지만, 그 당시 중국은 이미 임상 현장에서 다양한 질환에 주사제를 활용하고 있었다. 특히 최근 JAMA 자매지에 패혈증 치료 효과를 발표한 ‘혈색통(Xuebijing) 주사제’와 같은 성과를 보며, 약침이 한의계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다. 유럽에서 개발된 은행엽이나 미슬토 추출물이 주사제로 허가받아 전 세계적으로 치매나 항암 치료제로 쓰이듯, 약침도 통증을 넘어 내과 질환과 피부 미용까지 응용 범위가 확장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Q. 메디스트림의 약침 브랜드 ‘ACUREX’는 어떤 철학을 담고 있나? “아큐렉스(ACUREX)는 단순히 조제된 약을 넘어, 우리가 추구하는 ‘재현 가능한 치료 효과’와 ‘표준화 된 조제 과정에 대한 신뢰’를 상징하는 브랜드다. 아큐렉스는 적합한 원료의 선정부터 공정 관리 및 성분 프로파일 도입까지 품질 일관성을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했다. 임상 현장의 한의사 회원들이 환자에게 주입하는 한 방울의 약침에 한 치의 의심도 없게 만드는 것, 그것이 아큐렉스가 지향하고 있는 브랜드의 본질이다.” Q. 제약회사 수준의 설비가 눈에 띈다. “약침은 전문 역량과 설비가 필수적인 분야다. 목표를 세운 뒤 유수의 제약 공장을 방문하며 주사제 공정 지식을 쌓았다. 특히 33년간 제약사에서 근무하며 GMP 공장장을 역임한 정현수 상무님을 모실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다. 제약 전문가의 눈높이에서 만족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춰야 일반인과 전문 인력 모두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설비 구축 과정에서 예산을 계속 추가하며 고가의 최첨단 기기들을 확보할 수 있었다.” Q. 인증 준비 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사무실 장들을 가득 채운 서류들이다. 15종의 제품표준서부터 130종의 SOP(표준작업지침서), 198종의 각종 서식까지, 제약 공장의 GMP 규정을 원외탕전 조제에 그대로 이식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성실하게 기록하고 꼼꼼하게 관리한 결과, 지난해 12월18일 공식적으로 8번째 인증 약침 원외탕전실이 됐다. 최근 투자사 실사에서도 최신 설비와 연구 역량을 본 투자자들이 기존의 고전적인 한약 조제 이미지를 깨고 만족해하는 모습에서 큰 자부심을 느꼈다.” Q. 퇴계원 원외탕전실에서 조제되는 약침의 품질 경쟁력은? “적합한 원료의 사용은 기본이며, 공기·용수·청정도 관리와 함께 무균·발열성 물질·불용성 이물 등 주사제의 3대 요건을 엄격하게 준수하고 있다. 또한 추출약침의 경우, 정량 가능한 지표성분 설정과 성분 프로파일 도입을 통해 재현성 있는 품질을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원외탕전실 최초로 도입된 자동이물검사기는 육안으로 확인하기 힘든 40μm의 미세 입자까지 잡아낸다. 마지막으로 열정 있는 팀원들이 모여 ‘신뢰할 수 있는 약침’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조만간 원외탕전실 투어 프로그램을 준비해 조제 현장을 직접 한의사 회원들에게 보여드릴 계획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듯, 직접 확인하는 것이 가장 큰 신뢰를 줄 것이라 믿는다. 메디스트림은 약침이 임상에서 더 넓게 활용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과 인프라 투자를 지속할 것이며, 글로벌 표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 -
"노인·피부질환에 대한 통찰과 경험을 나눠 "[한의신문] 대한동의방약학회는 지난달 25일 명동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노인 환자 및 피부 질환’을 주제로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총 4개의 세션으로 진행, 오전에는 ‘고령자 노쇠 및 다약제 사용(경희대학교 권승원 교수)’에 대해, 오후에는 ‘습진성 질환의 새로운 분류기준에 따른 진단과 치료- 지루성 피부염과 아토피를 중심으로(바른샘한의원 구재돈 원장)’, ‘아토피 피부염의 보약 치료(대한동의방약학회 이원행 회장)’, ‘온병 및 피부질환의 이해(대한동의방약학회 최인석 학술이사)’를 주제로 강의가 진행됐다. 임상의 대가들에게 전수받는 인사이트 나는 한약을 좋아하고, 잘 쓰고 싶은 마음이 크다. 공부는 열심히 해왔지만, 배운 내용의 대부분이 텍스트에 머물러 있다 보니 실제 임상과 맞닿는 지점에서 어딘가 연결 고리가 빠진 듯한 찜찜함을 자주 느꼈다. 그러던 중 학회의 학생 강의를 수강하며, 오랜 시간 임상을 이어오신 학회 원장님들의 통찰이 담긴 강의를 통해 이해되지 않던 부분들이 한 번에 이어지는 경험을 했다. 그만큼 임상 현장에서의 사투와 깊은 고민 끝에 건네는 한마디 한마디는 값지고도 무겁다. 이번에는 학생회 스태프로서 정기 학술대회를 참관할 기회를 얻었다. 정말 감사한 마음과 오늘은 어떤 새로운 깨달음을 얻게 될지 설레는 마음을 안고 강의실 뒤편에 앉았다. 노쇠의 악순환을 끊으려면 첫 강의는 권승원 경희대 한방병원 교수님이 진행하셨다. 교수님께서는 노쇠를 정의하시며, 연령 그 자체보다 ‘얼마나 노쇠한가’에 따라 병리 전개와 예후가 달라진다는 관점을 제시하셨다. 일반적으로 노쇠한 환자에게 중강도 운동이나 충분한 영양 섭취 같은 생활요법이 제안되지만, 임상에서 마주하는 많은 환자들은 이를 실천하기 어려운 상태에 놓여 노쇠의 악순환에 빠져 있으며, 이를 끊어내는 개입이 필요하다는 점을 핵심 메시지로 강조하셨다. 교수님께서는 악순환을 끊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세 가지 처방을 제시하시고, 원문을 바탕으로 현대 의학의 신체적·정신적·사회적 노쇠 영역과의 연결을 매칭해 설명해 주셨으며, 관련 임상 연구로 적용 근거를 구체화해 주셨다. 인상 깊었던 예시로 COPD 환자의 악순환이 제시됐다. COPD 환자는 기저 염증이 높아 소화 기능 저하와 만성 소모로 저영양 상태가 되기 쉽고, 이는 염증 대응 능력을 떨어뜨려 염증이 악화되는 악순환을 만든다. 교수님께서는 보중익기탕이 영양 부족과 면역 저하가 동반된 환자군에 활용되는 처방임을 근거로, COPD 환자에서 보중익기탕이 전신 염증 지표와 영양 지표를 함께 개선해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는 임상 연구 결과를 제시하셨다. 나는 할머니께 약을 지어드리며 함께 복용 중인 약물을 모니터링하는데, 많은 약물의 상호작용과 부작용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의문이 들곤 했다. 교수님께서는 다빈도 약제의 주요 리스크와 처방 연쇄(prescribing cascade) 사례를 소개해 주시며, 그에 대한 대응 방법을 구체화해 주셨다. 약물 중지가 필요해 보일 때에는 평가 기준에 따라 신중히 검토하며 처방한 의사와의 커뮤니케이션과 약물 조정 후 경과 관찰을 강조하셨다. 또한 필요한 약임에도 용량을 지나치게 줄여 underuse(과소 사용) 상태가 되는 상황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이러한 현실에 대한 해결책으로, 다약제 처방 환자에서 약의 가지 수를 줄이기 위해 팔미지황환 같은 처방으로 한의약이 다약제 문제 해결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셨다. 습진의 새로운 진단과 분류, 치료 두 번째 강의는 바른샘한의원 구재돈 원장님께서 진행하셨다. 나는 평소에 피부과 공부를 하며 피부질환에는 너무 다양한 병태가 존재하고, 하나하나를 모두 감별하고 그에 따른 대응도 다양한 것 같아 매우 어려운 과목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원장님께서는 이러한 기존의 분류 체계가 가진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새로운 분류 체계를 제시해 주셨다. 이 새로운 분류 체계는 원장님의 오랜 고민과 사투 끝에 만들어진 무기이자 비법인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전수받을 수 있어서 너무나도 감사했다. 원장님께서는 지루성 피부염, 아토피 피부염, 화폐상 습진 각각을 분류하는 진단 요점 및 실수할 수 있는 여러 부분들에 대하여 실제 수백 장의 사진과 함께 임상 경험을 생생하게 전수해 주셨다. 원장님의 분류 체계와 케이스들을 열심히 따라가다 보니, 쉽지 않았지만 점점 감이 잡히는 느낌이었다. 이후 관리나 치료 과정에서 주의해야 할 것들과, 상용 처방들에 대해서 원장님의 경험을 기반으로 한 지혜를 아낌없이 나누어 주셨다. 보익제가 필요한 피부질환은 어떤 상황일까? 세 번째 강의를 진행하신 이원행 회장님께서는 많은 피부질환은 열성에 속하므로 청열약 위주로 접근하지만, 어떤 피부질환들은 청열제를 쓰면 오히려 악화되는 케이스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셨다. 보중익기탕과 당귀보혈탕의 원문을 인용하시며 이 처방들은 실제 허약한 환자의 면역계가 약화된 상황에서 발생하는 원인 불명의 발열 같은 상황에 활용할 수 있으며 이 개념이 ‘감온제열(甘溫除熱)’이라고 설명해 주셨다. 실제 회장님께서 음허내열로 판단하고 피염탕을 처방하였으나 상황이 더욱 악화되었고, 환자가 기운이 극도로 허약해진 증상들을 호소하여 기허발열로 진단을 수정하여 보중익기탕 합 생맥산으로 전방하여 극적으로 호전된 케이스를 설명해 주셔서, 이론과 실제가 연결되어 해당 개념이 크게 와닿게 되었다. 온병학의 핵심 병리인식과 실제 마지막 강의는 최인석 학술이사님이 온병학의 핵심 논의들과 이를 확장한 관점들에 대하여 정리해 주셨다. 우리 학교에서는 온병학을 다루지 않아 공부하려면 따로 온병학 서적을 찾아 읽어야 했는데, 개념들이 다소 낯설었고 당시 내가 읽은 책은 외감 관점의 설명만이 이루어져 있어 처방들의 실제 활용 방식이 잘 와닿지 않는 문제점이 있었다. 최인석 이사님께서는 위기영혈 변증의 각각 매커니즘을 조소금 선생님의 관점에서 인체 내부 동태적 조절 체계의 인식으로 확장하고, 더 나아가 이를 현대의 면역 항상성과 염증 관점에서 바라본 해석을 제시해 주셨다. 이에 따라 내가 가진 기존 위기영혈 변증이 외감의 전변 과정이라는 인식에서 더 나아가 각 변증의 핵심 처방들의 관여하는 생리 및 병리축에 대한 이해가 확장되었다. 또한 이를 피부과 질환에서 응용하는 영역들을 보여 주시고 실제 사례와 함께 제공해 주셔서 해당 이론적 인식들을 어떤 식으로 실제에 응용하시는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어갈 수 있었다. 고민들의 결실을 전해 받아, 씨앗을 키우다 역시 오랜 시간 치열한 고민과 통찰이 축적된 선배 한의사 선생님들의 말씀 한마디 한마디는 내게 지식 이상의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깨달은 점과 얻은 지식도 많았지만, 무엇보다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관심을 갖고 차근차근 공부해 나가야 할 주제와 관점들이 더욱 선명해지는 시간이었다. 좋은 마음으로 아낌없이 공부하고 고민해 온 소중한 결실의 열매를 나누어 주신 한의사 선배님들께, 그리고 귀한 배움의 자리를 마련해 주신 대한동의방약학회에도 감사드린다. 나 또한 오늘 마음에 새긴 배움의 씨앗에 꾸준히 물을 주고 가꾸어, 언젠가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는 한의사가 되겠다고 다짐해 본다. -
임상연수를 통해 경험한 한의학 세계화의 미래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재학생 6명(김수현, 박규태, 최동렬, 한지우, 홍성훈, 유찬섬)은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활기가 넘치는 타이베이에서, 미래 중의학을 만들어가고 있는 대학과 의료기관에서의 2주간 임상연수를 국제한의학센터 주관으로 지도교수님(채한 교수)과 함께 진행했다. 강의실에서만 어렴풋하게 전해 들었던 중의학이 어떻게 교육되고 있는지, 실제 임상 현장에서의 중의학은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몸소 체험하고, 이를 바탕으로 남은 한의학과 임상 교육에서의 마음가짐과 미래 진로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해보는 시간이었다. 특히 이번 임상연수는 2주(1.18.-1.31.) 동안 타이베이를 대표하는 국립대와 사립대의 학교와 병원, 그리고 로컬 중의진소(中醫診所)까지 모두 한 번에 돌아보는 기회였는데, 부산대학교를 대표했던 특성화 실습이 없어진 빈자리를 훌륭히 메우는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 더욱이 대만 임상연수 일정과 연수단을 직접 만들고 현지 경험을 한국 현실과 비교해주신 지도교수님이 2주를 꼬박 함께 하셨기에, 이는 단순한 연수가 아니라 프로그램을 직접 설계한 총괄 디렉터의 해설이 곁들여진 고품격 중의학 기행이었다. 첫째 주에 연수를 진행한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를 갖춘 장경대학교(Chang Gung University)와 장경기념병원(Chang Gung Memorial Hospital)에서는 사립대에서 전통의학의 깊이를 추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둘째 주에 연수를 진행한 국립양명교통대학교(National Yang Ming Chiao Tung University)와 타이베이 보훈종합병원(Taipei Veterans General Hospital)에서는 연구중심대학을 지향하는 국립대학을 경험할 수 있었다. 그리고, 급작스레 추가되었던 마광중의진소(馬光中醫診所)는 기존의 로컬 네트워크 한의원과는 정반대의 전략 – 의료보험을 주력으로 한 성공적인 의료 모델을 경험하는 기회가 되었다. 인본주의 철학과 실용적 임상을 지향하는 장경대학(CGU)과 장경기념병원(CGMH) 전통의 문턱을 낮춰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가는 중의학 부친(왕장경)의 장중첩증을 당시의 빈약한 의료 환경과 경제적 이유로 제때 수술하지 못하고 돌아가시게 했던 안타까운 경험에, 대만의 제조업 중심 산업화 모델을 확립한 성공한 기업가인 왕융칭 회장이 대학과 의료기관을 설립한 것이 장경대학교와 장경기념병원의 시작이었다. 장경대학교 중의학과(School of Traditional Chinese Medicine)는1998년, 장경기념병원 중의진료는 1996년부터 시작됐다. 설립자 왕융칭 회장은 사회에 대한‘봉사 정신’을 강조했는데, 당장의 수익성보다 의학적 가치와 공익적 가능성을 우선시하여 스포츠 재활이나 신약R&D 등 미래 지향적 영역에 과감히 투자하는 모습에서 지속가능한 한의학에 필요한 모델을 볼 수 있었다. 대만 최대 규모의 사립 의료기관인 장경기념병원에서의 실습은 중의학이 제도권 의료의 핵심 축으로 얼마나 견고하게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과정이었다. 이곳의 교육 환경은 우리 예비 의료인들에게 임상의 본질을 일깨워주었다. 대만 연수의 첫날 일정은, 불면에 대한 강의로 시작했다. 음양으로 수면의 기전을 설명한 ‘양불입음(陽不入陰)’ 이론을 사용해서 복잡해 보이는 서양의학적 이론들을 맥진을 기반으로 침구 치료 전략으로 풀어내고 있었는데, 이는 대만 중의학이 가진 강력한 실용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였다. 특히 현대인의 고질병인 스트레스와 불안 장애에 대해서도 심리적 이완과 신체적 균형을 동시에 도모하는 정교한 임상적 접근법을 갖춘 것으로 느껴졌다. 정신적 피로감이 극에 달한 현대 사회에서 한의학이 심리·신체적 통합 치유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는 설명과, 신경계 조절을 통한 감정 관리까지 치료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는 사실이 인상적이었다. 큰 기대 없이 시작한 오후의 약선(medicinal food) 실습은 앞으로 이어질 연수 과정 또한 새로움의 연속일 것이라는 예감을 갖게 했다. 한국에서의 약선은 그저 한정식 코스에 부수적으로 곁들여지는 구태의연한 광고 전략으로 느껴졌으나, 대만 중의학은 이미 혁신적인 방법으로 대중과 호흡을 같이하고 있었다. 특히 ‘약식동원(藥食同源)’의 현대적 재해석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중의학을 단순히 보양식이나 전통적인 기호식품, 혹은 쓴 한약의 한정된 이미지에 가두지 않고, 대중의 일상 영역으로 과감히 확장하고 있었다. 하수오를 활용해 현대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브라우니’, 한약재를 조화롭게 가미해 젊은 층의 취향을 저격하는 ‘프리미엄 밀크티’ 등 매력적인 메뉴 개발은 중의학의 문턱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원동력이고, 전통의학이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때 세대를 아우르는 건강 관리 수단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를 보며 우리 역시 너무 기존의 틀에 갇혀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자성의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임상실습 연수과정에서는, 단순한 참관을 넘어 임상 교수님의 배려로 진료실에서 직접 환자들의 맥을 짚고 뜸 치료를 시행하는 과정을 통해서 교과서에 갇혀 있던 기존의 지식들이 살아있는 임상 경험으로 치환되는 값진 순간을 경험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진료 현장에서 만난 현지 의료진과의 교류 기회도 다양하게 가질 수 있었는데, 대만 인턴들과 소통하며 중의학의 높은 사회적 위상을 체감했으며 한의학-중의학 간 유사성에도 불구하고 사회문화적 토대에 따른 임상 적용과정에서 국가별 독특한 차이를 비교해보면서 세계를 향한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 연구중심 중의학을 지향하는 국립양명교통대(NYCU)와 타이베이 보훈종합병원(TVGH) 한약제제 엑스제를 중심으로 변화해 가는 대만의 전통의학 국립양명교통대학교와 연계된 타이베이 보훈종합병원은 국가적 차원의 연구 역량이 집중된 곳으로, 현대과학과 중의학의 정밀한 결합이 돋보였는데, 데이터와 시스템이 견인하는 미래형 중의학을 경험할 수 있었다. 세계적인 수준의 대만의 학계를 선도하는 국립양명대와 첨단 반도체를 비롯한 최신 IT산업을 견인해온 교통대가 2021년 2월 합병하여 설립된 것이 국립양명교통대이며, 이 대학의 전통의학연구소(Institute of Traditional Medicine)는 1991년 다학제 의과학자 양성을 목표로 설립됐다. 흥미로웠던 사실은 전통의학연구소가 중의학 석·박사 학위과정을 모태로 하기에 높은 연구역량을 자랑스러워 하고 있으며, 2024년 설립된 중의계의 교육과정에서 첨단 IT산업과의 다학제적 접근이 구체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점이었다. 또한 현지병원(TVGH) 수련 시스템에서 확인한 교육제도의 유연성도 인상 깊었는데, 다양한 학문적 배경을 가진 인재들을 흡수하는 대만의 ‘학사후(post-bachelor)’ 과정은 중의학의 외연을 넓히고 타 학문과의 융합을 촉진하는 강력한 기반이 되고 있었다. 이를 보며, 과거 임상가 양성 위주의 6년제 틀을 깨고 ‘다학제 간 융합’을 목표로 출범했던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의 설립 비전을 타국에서 생생하게 재확인하는 듯했다. 병원 약제실 실습에서 확인한 대만 중의학은, 이미 80% 이상이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농축 추출물(한약제제엑스제)’ 중심으로 재편되어 있었다. 특히 조제 유도 표시등(Light Signal)과 바코드검증을 통해 조제 오류를 원천 차단하는 시스템은, 과거 원전 속 처방이 현대 기술과 만나 어떻게 효율적으로 진화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임상연수 과정에서 경험한 ‘2인 의사 협업 시스템’도 특징적이었는데, 레지던트가 초진 문진을 전담하고 주치의가 최종 의사결정을 내리는 시스템은 몰려드는 보훈병원 환자들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관리하는 대만 중의학의 효율성과정확성을 모두 고려한 혁신적인 모델이라고 판단됐다. 한의학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시스템과 연구, 경영의 혁신 임상연수를 통해 경험한 한의학 세계화의 미래 이번 임상연수는 예비 연구자의 시각에서도 한의학계의 혁신이 나갈 방향성을고민하는 기회가 되었다. 대만 중의학의 경쟁력은, 전통의 가치를 고수하면서도 이를 전달하는 인프라와 시스템을 철저히 현대화한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우리 한의학계 혁신의 방향성을 다시금 되돌아봤다. 먼저, 무형의 임상 노하우를 유형의 데이터 시스템으로 규격화한 점이 놀라웠다. 장경기념병원의 뜸치료실은 특수 배기 시스템을 통해 연기와 냄새를 완벽히 통제하는 물리적 환경을 구축했고, 시술 과정은 엄격한 진료차트 시스템에 의해 표준화되어 있었을 뿐만 아니라, 중·양방 협진 시스템을 통해 고도의 데이터 연동이 이루어지고 있었으며, 다양한 플랫폼을 아우르는 객관적이고 통합적인 관리가 시행되고 있었다. 이는 전통 치료법이 현대적 병원 환경에 어떻게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탁월한 사례라고 생각됐다. 다만, 지도교수님의 설명을 통해 한국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전자 뜸 기술이 오히려 대만보다 앞서 있다는 점을 새삼 깨닫게 되면서, 예상치 못한 반전에 한 번 더 놀랐다. 둘째는, 임상과 연구의 즉각적인 선순환 구조다. 반도체와 AI 분야에서의 연구력이 입증된 교통대와 의학에 강점이 있는 양명대의 통합은 중의학 연구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고 자부하는 모습이 상당한 귀감이 됐다. 단순히 진단기기를 개발하는 차원을 넘어, 방대한 임상(협진) 데이터를 곧바로 연구에 연동하여 단기 및 중장기 임상연구를 상시 진행하는 체계가 흥미로웠다. 다학제적 연구를 선도하면서 우수한 연구시설을 기반으로 거침없이 과학적 근거를 창출하려는 모습은 매우 고무적이었다. 특히, 코로나 치료제 청관 1호(NRICM101)를 개발하여, 국가 시스템에 바로 활용했던 경험을 듣다 보면, 그들이 가진 저력과 시스템의 효율성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마지막으로는 대만의 사회문화적 특징을 반영한 고도화된 의료 경영과 고객관계관리(CRM)의 정착이다. 환자 중심의 고품격 의료서비스와 표준화된 경영모델을 통해 대만전역에서 독보적인 신뢰를 구축해가는 마광의료망(馬光醫療網)의 경영 전략이 혹시 한의학의 대중적 확장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지도 교수님의 15년 지기이신 신의원(信義院) 정홍강 원장님의 각별한 배려 덕분에 대만 중심가 101 타워가 보이는 신의원(信義院)을 구석구석 살펴보게 되었고, 현장에서 직접 확인한 CRM 매니저의 세심한 환자 관리시스템과 효율성을 극대화한 예약 중심 보험 진료 프로세스는 의료 서비스의 질이 학문적 깊이 만큼이나 운영의 묘(妙)에서 완성됨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의료진과 행정팀 간의 긴밀한 협업 체계는 중의학이 현대사회에서 어떻게 세련된 전문 의료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는지 보여주는 모범 사례 같았다. 시대적 요구에 응답할 의료인으로 성장할 변곡점 이번 임상연수 프로그램에서의 배움이 한층 더 깊었던 이유는, 전 일정을 함께 하면서 연수 기관과 일정을 설계한 이유와 우리 학생들의 경험에 대한 설명을 더해 주신 전문 큐레이터, 지도교수님이 계셨다는 점이었다. 지난 수년간 ‘한의학의 세계화’를 학교의 비전으로 접해왔지만, 실천적인 방법론이나 나의 진로와 연결된 구체적 의미에 대해서는 막연함이 앞섰다. 그러나 이번 연수는 달랐다. 미국과 중앙아시아 등지에서 한의학 세계화 분야의 풍부한 실무 경험을 갖춘 채한 교수님께서는 프로그램의 설계 의도부터 현장 경험의 가치, 그리고 현실적인 한계까지 상세히 짚어주셨다. 무엇보다 이를 예비 한의사의 커리어에 어떻게 녹여내야 할지 함께 고민해 주신 시간은 실로 귀중했다. 비유하자면, 우연히 들어선 박물관에서 그 유물을 직접 발굴한 고고학자 및 문화해설사와 동행할 기회를 얻어 생생한 해설을 듣는 듯한 전율이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아울러, 졸업 선배님(원광대학교 한상윤교수님)이 세계화 협력사업을 진행하시는 바쁘신 업무 일정 속에서도 대학 후배들에게 당신의 학교생활과 졸업 후 경험을 나누어 주신 것도 기억에 남는다. 해외 임상연수를 다녀온 것이지만, 어느새 강의실을 통째로 해외현장으로 옮겨 놓은 것만 같은 살아있는 수업을 진행해 주신 교수님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교수님들께서 자비를 들여 마련해 주신 이런 특별한 수업을 경험할 수 있었던 우리는, 얼마나 운이 좋은 학생들인가. 이는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어, 시대적 요구에 응답하는 의료인으로서의 사명감을 느끼게 해준 인생의 중대한 변곡점이었다. 이번 임상연수에서의 전환점을 후배들도 경험하기를 바라면서– 이번 경험을 토대로 나도 좋은 선배가 되어 후배들에게 한의학 세계화를 이야기하기를 소망하면서– 남은 방학 동안 진로에 대해 고민해 보려한다. 이번 임상연수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힘써 주신 한국과 대만의 교수님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
동국한의대 동문회, 2026년 신규 졸업 한의사 대상 임상특강 성료[한의신문]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동문회가 지난달 27‧28일 이틀간 일산 한의학관에서 2026년 신규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신규 한의사 임상특강’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약 45명의 예비 한의사가 참석해 졸업 이후 진로와 임상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특강은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42기 신규 한의사들이 졸업 후 임상 현장에 원활히 진입하고, 안정적으로 취업 및 진료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획됐으며, 학교 교육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접하기 어려운 취업 준비 과정과 초기 임상 적응에 초점을 맞춘 실질적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첫날에는 진로 설계와 임상 초기 준비를 주제로 한 강의가 진행된 가운데 1교시에는 김신제 원장이 연사로 나서 부원장 취업 준비 과정과 현실적인 공부 전략을 중심으로 강의를 진행했다. 이어진 2교시에서는 다품한의원 정영숙 대표원장이 이른 개원의 장단점과 신규 한의사에게 추천되는 부원장상을 주제로, 임상 현장에서의 실제 경험을 공유했다. 특히 이날 강의는 동국대 출신 한의사들 중 42기수의 근접 기수 선배들이 직접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으며, 졸업을 앞둔 신규 한의사들과 비교적 가까운 시기에 임상 현장에 진입한 선배들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취업 준비 과정과 초기 임상 적응에서의 시행착오를 현실적으로 전달하며, 선후배 간 실질적인 연결과 공감의 장을 마련했다. 둘째 날에는 임상약침학회와 협력한 전문 강의가 진행됐으며, 남기현‧오휘광‧김지훈‧강세황‧윤영재 원장이 참여해 미주란‧미주모‧리포컷을 아우르는 통합 약침 강의를 진행했다. 해당 강의에서는 개별 술기 소개를 넘어, 환자 상태에 따른 선택 기준과 임상 적용 흐름을 중심으로 한 실전적인 접근이 제시됐다. 특강에 참여한 최모 학생은 “졸업 이후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막연했는데, 선배 한의사들의 실제 경험을 들으며 현실적인 기준을 세울 수 있었다”고 말했으며, 송모 학생은 “학교 수업에서는 듣기 어려웠던 취업 준비와 초기 임상 적응에 대한 이야기가 특히 인상깊었다”면서 “앞으로의 진로를 구체적으로 고민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또한 박모 학생은 “임상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방향성과 선배들의 솔직한 조언이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편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동문회는 이번 특강을 계기로 신규 졸업 한의사들이 임상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임상 역량 강화와 진로 설계를 돕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동문 간 연대를 강화하고, 젊은 한의사들의 성장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