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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관세청, 보험재정 누수 예방 ‘공동 협력’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승택·이하 심평원)과 관세청(청장 노석환)은 지난 10일 대전 관세청 대회의실에서 ‘건강보험 재정 건전성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최근 들어 건강보험치료재료에 대한 수입 고가조작 업체가 지속 적발됨에 따라 건강보험 건강보험 재정누수를 예방하고, 건강보험 급여를 효율적·효과적으로 관리함으로써 건강보험 재정 건전성 강화에 기여하기 위해 추진됐다. 심평원과 보건복지부, 관세청은 과거에도 긴밀한 협업을 통해 건강보험 치료재료 가격조작 수입업체를 적발하고, 그 결과를 공유해 부당이득 환수 및 보험수가 재평가 등 성과를 올린 바 있는 만큼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두 기관간 보유정보 제공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심평원은 건강보험 적용대상으로 등재된 치료재료의 보험수가 및 건강보험 청구 자료와 가격조작 혐의정보를 관세청에 제공해 수입가격 조작 등 단속에 활용할 수 있도록 협력키로 했으며, 관세청은 수입통관 정보를 심평원에 제공해 수입업체가 제출한 자료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거나 보험급여 재평가시 활용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서 김승택 원장은 “국가재정 및 국민경제의 수호자인 관세청과의 협약을 계기로, 정보 공유와 상호협력을 통해 국민건강 증진 등 대국민 의료서비스 및 건강보험재정 건전성을 높이는 성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노석환 관세청장은 “2020 국무위원 워크숍에서 부처간 협업 강화 및 재정 성과와 지속 가능성 제고가 언급된 것처럼 두 기관의 역량을 접목하면 건강보험 재정 건전성 확보를 통해 건강보험 확대기반을 마련, 국민들의 의료비 부담을 덜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산재보험 의료기관 서비스 품질 상승[한의신문=김대영 기자] 근로복지공단(이사장 심경우, 이하 공단)에서 지정하는 산재보험 의료기관의 의료재활서비스 수준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공단은 2019년도 의료기관 평가에서 재활치료중심의 재활인증병원과 급성기 치료중심의 일반병원으로 구분해 평가한 결과 종합점수 82.6점으로 전년도 종합점수 71.5점보다 11.1점 향상됐다. 재활인증병원 최우수기관으로 금강아산병원, 삼성창원병원, 인천사랑병원, 명지병원, 목포기독병원이 선정됐으며 일반병원 최우수기관에 부산고려병원, 좋은강안병원, 허&리병원, 더블유(W)병원, 현대유비스병원, 부평세림병원, 박애병원, 케이에스병원, 순천한국병원, 한마음병원이 더해져 총 15곳이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공단은 산재노동자에 대한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고자 2008년부터 매년 산재보험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시설, 요양과정의 적정성, 의료서비스 향상 노력 및 공공성 등 9개영역 21개 항목을 평가하고 있다. 특히 의료기관의 지역사회 활동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 노력 정도를 평가하는 공공성 평가 항목을 2019년 처음으로 도입했다.공단은 우수병원을 대상으로 1년 간 종별가산율을 5∼10% 가산해주고 부진병원에 대해 개선명령 등 행정적 제재조치는 물론 방문상담 등을 실시해 산재의료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심경우 이사장은 “공정하고 합리적인 산재 의료기관 평가를 통해 의료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극대화하고, 산재노동자에게 제때 제대로 된 재활치료 제공 및 직업복귀를 촉진하기 위해 의료기관 평가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천산갑 비늘 밀거래 가파른 증가[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산업적 규모의 천산갑 비늘 밀거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초국가적인 조직 범죄로 다뤄야 한다는 보고서가 발표돼 주목된다. Wildlife Justice Commission (WJC)가 천산갑의 날을 맞아 '확장: 천산갑 비늘 밀거래의 가파른 증가(Scaling Up: The Rapid Growth in the Trafficking of Pangolin Scales)(2016-2019)' 보고서를 지난 10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천산갑 비늘 밀거래로 천산갑이 멸종 위기에 내몰려 대규모 천산갑 비늘 밀거래를 초국가적인 조직 범죄로 다뤄야 하며 효과적 대처를 위해 첨단 수사기법을 동원할 것을 강조했다. 2016년 1월 1일 ~ 2019년 12월 31일 기간에 보고된 압수 데이터 분석과 WJC의 자체 조사 결과를 결합한 이번 보고서는 천산갑 비늘 밀거래가 활발한 국가(나이지리아와 베트남의 불균형적인 가담을 포함), 밀매 경로, 운송 방법 및 시가를 파악하고자 밀수에 초점을 맞췄다. 분석 결과 조직 범죄망 때문에 밀거래되는 천산갑 비늘의 양이 매우 많이 그리고 빠르고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2019년에 52건의 압수를 통해 206.4톤에 달하는 밀수 천산갑 비늘이 압수됐다. 압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밀거래 양이 전례없이 증가했다. 전체 압수 물량 중 거의 3분의 2(132.1톤)가 지난 2년 동안(2018~2019) 발견된 것. 3년 전에는 2.2톤에 불과했던 것이 2019년에는 단일 천산갑 비늘 선적의 평균 중량이 6.2톤에 달했다. WJC 정보국장 Sarah Stoner는 "총 수치는 밀거래되는 전체 천산갑 비늘 중 일부분에 불과한 것"이라며 "밀매되는 천산갑 비늘 중 상당수가 발견되지 않고 통과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WJC는 베트남에서 천산갑 비늘 비축량(3년 동안 16톤 이상)에 관한 정보를 입수했고,이를 바탕으로 밀거래 규모를 수량화하고자 추가적인 차원을 더하는 조사 접근법을 시행했다"며 "이는 WJC가 분석한 발견된 압수 물량에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이 분석에서는 상아와 천산갑 비늘 밀거래 간의 관계와 이것이 범죄 맥락에서 어떤 의미를 띠는지도 조사됐다. 상아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조직 범죄망은 상품 유형을 바꿨고 이윤폭을 유지하기 위해 다량의 비늘 운송으로 전환했다. 이는 킬로그램(kg) 단위로 보면 천산갑 비늘이 상아보다 가격이 낮기 때문이다. Stoner 국장은 "야생동물 조직 범죄는 종별로 구체적이지 않다. 오직 가치가 높은 상품과 수익만이 중요할 뿐"이라며 "마진이 좋다면 조직 범죄망은 다른 종으로 전환할 것이다. 이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려면 국가적인 차원에서만 집중하기보다 범죄적인 관점은 물론 초국가적인 차원에서 야생동물 조직 범죄에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JC는 천산갑 밀거래 조직이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는 도구로 관리 배송 같은 방법을 정기적으로 사용할 경우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보고했다. Stoner 국장은 "최근 중국에서는 천산갑 비늘 밀거래에 대한 조사를 1년 동안 실시했고 나이지리아 당국은 최근 밀거래 압수건을 늘렸다"며 "이는 이와 같은 초국가적인 야생동물 범죄를 조사하고, 조직 범죄를 유효하게 와해시키는 데 있어 이와 같은 조사가 거둔 구체적인 성과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이와 같은 접근법을 취하지 않는다면, 천산갑은 존재가 위협받는 매우 취약한 위치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Wildlife Justice Commission은 야생동물, 목재 및 어류를 거래하는 초국가적인 조직 범죄망을 와해 및 해체시키고자 전 세계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
의료기관 내 ITS 설치 의무화 추진의료기관 내 감염별 발생국 입국자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ITS(해외여행력 정보제공 시스템) 설치 의무화가 추진된다.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7일 이 같은 내용의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 정부는 해외에서 발생한 감염병의 국내 유입 및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감염병 발생국 입국자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해외여행력 정보제공시스템(ITS, International Traveler Information System)을 개발해 의료기관이 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전체 의료기관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ITS 이용률은 72.3%에 불과하고, 약국은 ITS 서비스 제공대상에서 제외돼 있어 일선 의료현장에서의 해외 감염병에 대한 대처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행법에도 ITS에 대한 법적 근거가 미비해 ITS의 체계적인 운영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개정안은 ITS 구축·운영에 대한 법적 근거를 명시하고, 의료기관을 비롯한 약국 등 모든 보건의료기관이 ITS를 통해 내원 환자의 감염병 발생국 입국자 여부를 확인하도록 함으로써 해외 감염병에 대하여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
중국의 해외 의료서비스 공급 확대는 국내 의료기관에 ‘기회’[한의신문=김태호 기자] 중국 의료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의료서비스 정책 등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인지도 있는 현지 파트너사 발굴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료해외진출 종합정보포털 KOHES는 중국의 고소득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함과 동시에 해외의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8년 중국 고소득 인구는 229만 명에 달하며, 지난 10년간 평균 고소득층의 인구 증가율은 연평균 22.3%를 달성했다. 하지만 고소득층의 공립 의료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낮아 중국 정부는 해외의료 비용 부담이 큼에도 불구하고 고급 의료서비스 니즈에 대한 맞춤형 고급 의료서비스를 늘리고, 의료보건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등 고소득 인구 비율 증가에 따른 고급 의료서비스 공급 확대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와 관련 중국은 의료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민영의료기관 설립을 장려하고 있으며, 2014년에는 베이징, 텐진, 상하이 등 7개 지역에 외국 자본의 독자적인 의료기관 설립을 허용하는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중국의 해외 의료 비중은 만성질환 치료가 39.7%, 건강검진 22.4%, 미용성형이 15.4%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문적 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 치과, 안과 등이 유망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신약 R&D, 생산기지 투자 등으로 중국 의약 시장 진출을 노리거나 고급 의료기기에 대한 수입의존도가 높은 중국의 의료소비를 고려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게 KOHES 측의 설명이다. KOHES는 국내 의료서비스가 중국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중국 의료서비스 정책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며, 최신 중국 의료산업 동향 및 관련 법률을 숙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 의약품 및 의료기기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현지 유명병원, 실험실 및 연구소, 개인 병원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파트너사와 제휴를 맺어야 하고, 의료기기와 의약품 등 유통과 관련해서는 인지도 있는 현지 파트너사와의 제휴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2019년 전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로드맵을 통해 2020년까지 중국 의료 시장 규모를 약 8조 위안, 2030년까지는 약 16조 위안 규모로 성장시킬 것을 발표한 바 있다. -
식약처, 마스크 단속 결과 관련 브리핑 -
“검역에 정치 개입 안돼…의원급에서 검사 가능해야”감염병 발생 시 지역 사회 감염을 막기 위해 의원급에서의 확진 검사 등 민간의료기관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유한국당 주최로 열린 '우한 폐렴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한 전문가 초청 긴급 토론회'에서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감염관리정책 구제개선위원장은 ‘중국 우한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 대응 체계 전면 개편안’ 발제를 통해 “검역에 정치가 개입하면 실패”라며 “국내 방역 행정이 실패해 최악의 상황인 지역 사회 감염을 초래했다. 5년 전 메르스 사태가 연상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현행 감염병 체계의 전면 개편이 필요하다”며 “개인이 의원에 갔다가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검사를 받을 수 있어야 하는데 민간 의료기관에는 검사 권한도 안 주고, 입국자랑 확진자만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하는데 어떻게 지역 사회 내 감염이 없다고 확신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현행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시와 조기 진단시스템은 소수 방역 전문가가 관리와 책임을 맡고 있는데, 지역 사회에서 1차 의료를 담당하는 민간 의료기관이 동참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중앙사고수습본부에 신종코로나 민관합동 비상 대응 TF를 설치해야 한다”며 “민간의료기관의 참여를 위해 규제가 아닌 자율관리로 전환해 확진자 진단과 치료에 따른 피해보상을 지원하고, 감염 관리 분야에서 보험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성순 인제대 일산백병원장은 “메르스를 겪었으면 마스크 등도 국가 안전 물자로 구축했어야 하는데 여전히 허둥대고 있다”며 “허술한 체계가 반복되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국가지정격리병원이 얼마 안 되는 만큼 전체적으로 체계를 갖추고 규정에 맞게 보건소나 국립병원에 환자를 모아서 관리해야 한다”며 “무턱대고 의원에서 하라고 하면 기관을 방문했다가 면역력이 취약한 환자에게 전염시키는 행위가 될 수 있다. 전염병 전문 병원 시스템을 갖춰 환자가 그쪽으로 가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영우 병원간호사회장은 “재난 시 간호사는 24시간 환자를 지키는 최일선 인력으로, 증상이 없는데도 검사를 요구하는 현장 업무까지 어려움이 크다”며 인력과 방역물품 등 정부의 지원을 호소했다. 한편 토론회를 주최한 한국당은 정부의 감염병 대책이 친중적 행보를 보인 탓에 지역사회 감염까지 초래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상진 우한폐렴 대책 TF위원장은 “중국 감염 지역에서의 국내 입국금지를 선제적으로 고려했어야 했는데 중국 전역에 걸쳐 만여명의 확진자가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후베이성만 입국금지를 제한한 것은 뒷북이란 표현도 적절치 않은 원초적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는 “지금은 중국 눈치를 볼 때가 아니고 국민 안전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진작부터 한국당은 중국 전역에 대해 입국금지를 강력하게 요구했지만, 아직도 정부는 우물쭈물 거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재원 한국당 정책위의장은 “정부의 대책 자체가 미온적, 관료적이란 평가가 많다”며 “이 자리가 정부의 무능을 지탄하는 것을 넘어 국민 방역시스템 구축이 논의되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역설했다. -
장수군 한의치매예방관리사업 업무협약[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전북 장수군청(군수 장영수)과 장수군한의사회(회장 김성남), 장수군보건의료원(원장 유봉옥)은 10일 장수군청에서 지역주민의 치매 예방·관리 및 치매환자 지원을 위한 한의치매예방관리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MOU를 체결함에 따라 장수군 거주 60세 이상 치매고위험군인 경도인지장애자 및 인지저하자 50명을 선정해 3월부터 관내 지정 한의원에서 약물 및 비약물 치료를 6개월 동안 실시하게 되며 치료시 발생되는 급여 및 비급여 본인부담금은 전액 군비로 지원한다. 또한 장수군 생산 한약재를 우선 사용하고 다각적인 치매어르신 보호체계를 구축하는 등 상호 유기적 협력으로 치매 유병율을 억제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장영수 군수는 “성공적인 치매관리로 치매부담 없는 행복한 장수군을 만드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수군은 장수군치매안심센터의 치매조기검진을 실시해 치매환자를 조기 발견하고 치매치료관리비, 조호물품 제공, 인식표 발급, 맞춤형사례관리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치매의 효율적 예방·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
신종코로나바이러스폐렴 중국 지침 제5판 해설장인수 학장 (우석대 한의과대학) 중국 당국이 발표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폐렴 진료지침 (진료방안) 제5판이 2월 4일에 발표되었습니다. 이번 진료지침을 살펴보면, 제4판(1월 30일)에 비해서 몇 가지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한의사들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변화된 대표적 항목을 간단히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대표적 차이점 1. (임상적 특성. 검사) troponin 과 LDH 검사 등이 추가 2. (진단기준) 후베이성(湖北省)과 후베이성 이외 지역의 진단 기준을 분리 3. (치료) 스테로이드, 항바이러스억제제 효과 높지 않음을 명시 4. (치료) C형간염 치료제인 Ribavirin이 추가 5. (치료) 호흡기 치료법에서 상세한 기술 추가 6. (중의 치료) 중의 변증은 제4판과 동일 중국 당국의 진료지침 변천사 2020년 1월 22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폐렴 진료지침 제2판 발행 2020년 1월 22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폐렴 진료지침 제3판 발행 2020년 1월 30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폐렴 진료지침 제4판 발행 2020년 2월 4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폐렴 진료지침 제5판 발행 - 제1판은 현재 찾을 수가 없으며, 22일에 제2판이 나오고, 당일에 다시 수정된 제3판이 나왔습니다. 추정해보건대, 대규모 감염이 이어지면서 초기에는 중국 보건당국도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후 약간의 시간을 두고 제4판, 제5판이 발표되면서 다소 정리가 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1. (임상적 특성. 검사) troponin 과 LDH 검사 등이 추가 임상적 특성의 검사 부분에서 troponin과 LDH 검사가 추가되었습니다. troponin은 CK-MB와 더불어 심근경색 등 허혈성심장질환 진단에 흔히 알려진 troponin T (TnT), I (TnI)로 잘 알려져 있죠. troponin과 LDH와 같이 상승되는 것으로 보아서, 골격근 특히 심근에서도 조직 상해가 동반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1월 29일에 발표되었던 Lancet 논문(Chen et al.)을 살펴보아도 같은 상황으로 추정됩니다. BUN, creatinine, ALT, AST는 상승된 증례가 없는 것으로 보아도 신손상, 간손상보다는 심근과 관련된 병변으로 추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2월 7일 발표된 JAMA (Wang et al.)에서도 troponin I 상승에 대한 언급이 있습니다. 약간 옛날 일입니다만, 같은 코로나바이러스 계열인 메르스 때에도 심근염 증례가 보고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Alhogbani 2016). 2. (진단기준) 후베이성(湖北省)과 후베이성 이외 지역의 진단 기준을 분리 중국 내에서도 후베이성과 후베이성 이외 지역의 차이는 매우 큽니다. 사망률 자체가 다르죠. 따라서 진단기준에 있어서도 후베이성 내에서는 좀더 민감도를 높일 필요가 있기 때문에 다른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됩니다. Mionor comment. 사망률에 대한 부분에서는 제가 2월 5일 KBS 방송에서도 언급한 바가 있습니다만 후베이성을 따로 분리해서 생각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2월 9일자 통계를 보더라도 중국에서 3만7천명의 확진자와 813명의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후베이성에서만 780명의 사망자가 나왔죠. 후베이성에서 사망자의 96%가 나왔습니다. 후베이성을 뺀 나머지 중국의 26개 성 인구만해도 13억을 넘습니다. 13억명 중에서 23명의 사망자가 나온 것입니다. 후베이성 이외 지역의 확진자는 1만명입니다. 사망률이 0.23%라고 가정한다면, 역시 매우 높은 전염성을 가지고 있지만, 사망률은 그렇게 높지 않다는 것입니다. 2003년의 사스가 12% 정도 나왔었습니다. 미국에서도 일반적인 계절독감(seasonal flu)으로 3만명 전후로 매년 사망합니다. 계절독감의 사망률을 0.13% 정도로 추산합니다만, 특별한 다른 요인이 없다면, 이번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높은 전염성을 지닌 것은 맞습니다만, 사망률은 일반적인 독감보다 2배 가량 차이가 나는 수준이라고 조심스럽게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아직 상황이 끝난 것이 아니며, 아울러 감염력이 높다면 0.2%라고 하더라도 천만 명이 감염되면 2만 명의 희생자가 나올 수 있다는 계산이니 최대한 막아야 하겠습니다. 3. (치료) 스테로이드, 항바이러스억제제 효과 높지 않음을 명시 [제5판]에서는 기존의 항바이러스 치료법이 뚜렷한 효과가 없다는 말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었습니다. 아울러 다량의 스테로이드를 투여하면 면역억제 효과를 가져와서 코로나바이러스 제거를 지연시켜 해가 될 수 있다는 내용도 보충되었습니다. [제4판]에서도 언급된 부분입니다만, 구체적으로 명시된 것으로 보아서 더 강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4. (치료) C형간염 치료제인 Ribavirin이 추가 HIV 치료제인 Lopinavir, Ritonavir의 사용에 대해서는 1월 22일의 [제2판]에서부터 이미 권고해왔습니다. 계속 권고되고 있는 것을 보니, 어느 정도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울러 C형간염 치료제인 Ribavirin이 새 지침에 추가되었습니다. Ribavirin은 만성 C형간염에 많이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인데, 원래는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치료제로 쓰이다가 적응증을 넓힌 약제입니다. 사스와 메르스에서 모두 사용되었던 적이 있죠. Mionor comment 1. 기존의 호흡기 질환에 사용되는 일반적인 항바이러스제가 잘 듣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약물을 실험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당연한 상황이겠죠. 물론 HIV 치료제 들이나 Ribavirin과 같은 약이 모두 이번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임상적인 근거가 충분히 쌓여서 사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스나 메르스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이런 급성 감염성 질환은 일단 지나가버리면 그뿐입니다. 한번 지나가버린 바이러스는 다음에 그대로 다시 찾아오는 경우가 별로 없습니다. 다른 변이가 일어나기 때문에 제대로 된 임상시험 자체가 불가능하죠. 이중맹검 RCT를 해볼 방법이 별로 없습니다. Mionor comment 2. 언론에 자주 보도됩니다만, 도대체 백신은 안만드는 것이냐, 못만드는 것이냐? 라고 묻는다면 선뜻 대답하기 어렵습니다. 못 만드는 것도 맞습니다만, 안만드는 것도 맞습니다. 다국적 제약회사에서 급성 바이러스질환이 발병하면, 실험실에서 바이러스를 분리하고, 여러 단계의 실험을 거쳐서 백신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임상시험을 거쳐 허가를 얻기까지 1년 또는 그 이상의 시간이 흐르게 될 겁니다. 다시 그 뒤에 대량생산 시설까지 완비하고 난 다음에, 드디어 백신 양산 체제를 갖추었는데, 그 질환이 소멸해버리면, 제약회사는 천문학적인 손실을 입을 수 있습니다. 사스 때도 그랬습니다. 메르스 때도 그랬죠. 개발이 추진되지만 결국 백신이 생산되지는 않는 문제가 되풀이되는 것 같습니다.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와 말라리아 같은 오래된 질환에 대해서 백신 개발이 더뎌지는 것도 기술력의 문제라기보다는 제3세계에서 주로 발생하는 질환이 큰 돈이 되지 못하는 것도 한 이유가 됩니다. 5. (치료) 중증 환자에 대한 호흡기 관리에 대해 상세한 기술 추가 제5판에서는 제4판에 비해서 중증 환자에 대한 호흡기 관리에 대한 처치(management)가 보다 세분화되고 상세해졌습니다. 중증환자일수록 치료(treatment) 못지않게 처치(management)의 적절성이 환자의 상태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지침에도 변화가 생겨난 것으로 생각됩니다. 6. (기타 병원학, 역학적 특성) 병원학 지침에서 소독을 위해 75%의 알콜을 권고하고 있으며, 일반적인 70%이상 농도의 알콜은 대부분의 병원균과 바이러스에 대해서 살균 효과가 있습니다. 최근 뉴스를 보니, 중국 각지에서 소독제가 부족하여 40~50도의 술을 소독용으로 사용한다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바카디(75.5도)를 제외한 대부분의 술은 소독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에탄올 농도가 부족합니다. 역학적 특성 5판에서는 무증상 감염환자 역시 전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지침에서 적시하였습니다. 전파경로에서는 호흡기 비말전파 외에 접촉을 추가하였으며, 에어로졸이나 소화기관을 통한 전파는 아직까지 명확하지 않다고 표현하였습니다. 임상적 특성 부분에서는 4판에서는 없던 인후통을 추가하였습니다. 이번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대표적인 특징은 발열과 마른기침입니다. 콧물 코막힘이나 인통, 설사도 보고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적으며, 기침의 빈도가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7. (중의 치료) 변증은 제4판과 동일. 변증은 제3판에서(1월 23일) 제4판(1월 30일)으로 넘어오면서 일부 변화가 있었습니다. 제3판에서는 초기 병변을 濕邪로 규정하고 치료를 시작하였으며, 사용된 처방도 달원음(達原飮)과 같은 온병학에서 나오는 교과서적인 처방을 사용했다고 한다면, 제4판, 제5판(2월 4일)에서는 약간 변형된 처방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 차이가 있습니다. 변증에 있어서도 제3판에서는 초기의 濕邪 --> 邪熱 --> 邪毒 --> 內閉外脫의 순서로 변증 기준을 잡았습니다. 제4판, 제5판에서는 경증에 藿香正氣散 계열과 銀翹散, 雙黃連 계열의 중성약을 이용한 과립제, 캡슐제 등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였습니다. 아울러 좀더 심한 중증 단계에서는 이후 본격적인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강화될 때, 寒濕 --> 疫毒 --> 內閉外脫 --> 氣虛의 단계로 증후를 분류하였으며, 치법에 있어서도 다소 변화를 주었습니다. 제3판에서는 기본방과 약물만을 제시했는데, 제4판, 제5판에서는 약물 용량까지 구체적으로 표시하였습니다. 변증이 크게 바뀌지 않았다는 점은 각 증후에 따른 분석과 치료가 어느 정도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제제약 정리 중국에서는 우리 표현으로 제제약에 해당하는 것을 中成藥 이라고 부르며, 제형이 꽤 다양합니다. 지침에서 소개되는 제제약을 간단히 정리했습니다. 기존 처방을 그대로 활용하는 藿香正氣膠囊 (藿香正氣캡슐), 防風通聖丸(과립)은 제외하였습니다. 金花清感과립 (Jinhua Qinggan Granule): 金銀花、浙貝母、黃芩、牛蒡子、青蒿 等 발열과 기침, 인후통, 콧물 감기 및 독감에 많이 사용되는 제제약입니다. 중국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어서 항바이러스 효과 연구도 나와 있습니다. 連花清瘟캡슐(과립) (Lianhua Qingwen Capsule) 連翹、金銀花、炙麻黃、炒苦杏仁、石膏、板藍根、綿馬貫衆、魚腥草、廣藿香、大黃、紅景天、薄荷腦、甘草 금은화 연교 박하 등 은교산의 구성 약재와, 마행감석탕 약재들, 그리고, 중국에서 감기 및 독감에 흔히 사용되는 판람근, 관중 및 어성초가 들어가 있습니다. 홍경천은 국내에서 잘 쓰이지 않는 편인데, 고산병예방 면역력 강화 등의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현재 2020년 2월 1일자로 중국임상시험등록센터(Chinese clinical trial regisrtry)에 연화청온캡슐/과립을 이용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폐렴에 대한 이중맹검 RCT 연구가 등록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疏風解毒캡슐(과립) (Shufeng Jiedu Capsule) 虎杖、連翹、板藍根、柴胡、敗醬草、馬鞭草、蘆根、甘草 연교, 시호 등이 들어가 있고, 역시 항염증 작용이 있는 호장, 패장초, 마편초, 판람근이 있습니다. 생진 효과가 있어서 온병에 많이 사용되는 노근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Minor comment 1. 후베이성(湖北省) 우한(武漢)지역은 중국 내륙의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삼국지에 나오는 형주(荊州) 지역이 이 동네입니다. 근처에 명승지로 적벽(赤璧)이 있습니다. 제갈량과 조조의 한판승부가 벌어졌던 그 적벽대전(赤璧大戰)의 장소입니다. 또한 우한시는 미국 플로리다를 연상시킬 정도로 강과 호수가 매우 많고 그 가운데 도시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기후를 보면 여름에는 최대 33도, 겨울철 최저는 0도입니다. 그런데 습도는 연중 내내 80%로서 여름은 물론이고 겨울에도 매우 습한 편입니다. 겨울에는 많이 건조한 우리나라와는 다른 것 같습니다. 초기 변증이 한습(寒濕)에서 시작하는 여러 이유 중에도 지역과 기후 영향이 있지않을까 추정해봅니다. Minor comment 2. 쌍황련. 중국에서는 사스와 메르스때 어느 정도 효력이 입증된 쌍황련에 대한 일반인들의 기대감이 큽니다. 이번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지자마자 중국 전역에서 쌍황련이 모두 품절되었다고 합니다. 제약회사에서 생산해서 제공해도 일반인들이 모조리 사재기를 해버리는 일이 반복되다보니, 2월 4일 중국 위생성 브리핑에서, 쌍황련은 이번 신종코로나바이러스에서는 임상 효능이 확인되지 않았으며, 무증상의 건강인이 먹어봤자 예방효과가 없다는 브리핑까지 나왔습니다. 중국의 현실을 감안하여 이행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쌍황련은 금은화, 황금, 연교의 3가지 약재로만 구성되었으며, 일반적인 호흡기 질환에서 항균, 항바이러스 효과가 입증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인 코로나바이러스, 인플루엔자, 아데노바이러스에 대한 효능에 대한 실험적 연구는 나와있습니다. Nature 계열의 Scientific Report (2017)에서도 실험적인 연구 결과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최근 일부에서 쌍황련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에 임상적인 치료 근거가 없다고 발표되었다고 주장하였는데, 다소 오류가 있는 것입니다. 앞에서 소개드린 대로 HIV 치료제들과 C형간염 치료제인 Ribavirin 역시 신종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임상적인 근거가 없습니다. 쓸 약이 없다보니, 임상적, 실험적 근거 없이 경험으로 그냥 쓸 뿐입니다. 이 약, 저 약 사용해보다가 도움이 된다고 증례가 나오거나 전문가의 합의가 이루어지면 사용하는 것입니다. 재난 상황에서는 재난 상황에 맞게 대응하는 것이죠. 특수상황에서는 심지어 약물 특허를 일시 해제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사례는 아닙니다만, 실제로 신종플루 사태와 같은 상황에서 타미플루 (Oseltamivir)의 특허권을 직권으로 일시 해제한 적도 있었고, 또 제네릭을 급히 허가해준 사례도 있었습니다. -
한국의료 해외 조달시장 진출 적극 지원한다[한의신문=최성훈 기자]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권덕철, 이하 진흥원)은 의료서비스·제약·의료기기·의료 ICT 등 국내 보건의료산업체의 해외 조달시장 및 국제입찰시장 진출을 지원하고자 ‘국제입찰 컨설팅 지원사업’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해외 조달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이나 국제입찰 또는 ODA 프로젝트 참여 경험이 있는 기업이다. 또한, 올해부터는 중소 의료기관 및 중소기업에게 가점을 부여함으로서 해외 조달시장으로의 적극적인 진출에 힘을 실어주고자 한다. 진흥원에서 선정한 국제입찰 전문 컨설팅사를 통하여 기업 분석, 프로젝트 발굴 및 조사, 프로젝트-기업 매칭, 해외 발주기관-정부(진흥원)-기업 간 네트워크 구축 및 제안서 작성·제출을 지원한다. 이러한 지원의 결과로 국내 보건의료기업이 해외 조달시장 진출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진흥원은 밝혔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진흥원은 오는 10월 개최예정인 국제입찰행사에서는 국제기구(UN, ADB 등), 해외정부 등의 보건의료 입찰 관계자를 초청할 계획이며, 사업개발 정보제공, 프로젝트 소개 등을 위한 협력 포럼 및 입찰 관계자와의 비즈니스 상담회 등도 개최한다. 앞서 지난 2019년 ‘국제입찰주간’에는 7개 국가 초청 인사 포함 총 267명이 참석했고, 46건의 비즈니스 미팅을 매칭한 바 있다. 또한, 복지부와 진흥원의 국제입찰 지원을 통하여 2019년 본 사업에 참여한 5개 기업은 모두 해외 조달기구 등에 선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으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참여기업 모집은 오는 3월 9일까지 약 5주 간 이메일 및 우편(방문)접수를 통해 진행되며, 자세한 사항은 진흥원 홈페이지 사업공고 게시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