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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좀비 퇴치하는 투사로 재탄생[한의신문=민보영 기자] 일제강점기 시절 실존했던 한의사가 일제의 음모에 맞서 좀비를 퇴치하는 내용의 웹소설이 모바일 플랫폼 ‘카카오페이지’에 공개돼 주목을 끌고 있다. 25일 카카오페이지에 50회가 공개된 웹소설 ‘제생의원:한성좀비록(이하 제생의원)’은 한일 근대사화 판타지 장르가 혼합된 퓨전 역사물로 3만3000명의 구독수를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지는 웹툰, 소설, 베스트셀러, 영화 관련 정보와 콘텐츠를 모바일에서 접할 수 있는 소셜 플랫폼이다. 1904년 한의사 송천명은 종두법을 배우기 위해 조선 최초의 근대식 병원인 제생병원에 문을 두드린다. 러·일 전쟁을 앞두고 있던 당시 제생병원 지하실에서는 조선인이 자꾸 사라지고, 조선에는 죽지 않는 ‘불생인’이 출몰한다. 송천명은 불생인의 출몰에 제생병원이 관련돼 있음을 깨닫고 고종 황제의 비밀 요원과 손을 잡은 뒤 불생인의 대량 생산을 막아낸다. 제생의원은 일제강점기 당시 실존했던 한의사 지석영과 제생병원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한의사 학술단체 ‘동서의학연구회’ 회장이었던 지석영은 1879년 부산에 있는 제생의원에서 종두법의 시초였던 ‘우두종법’을 배운 뒤 한국 최초의 종두서인 ‘우두신설(牛痘新說)’을 저술했다. 1910년 한일합병이 된 이후에는 모든 공직에서 물러난 뒤 소아진료소를 차려 아이들의 건강을 돌봤다. 개항과 함께 1876년 부산에 설립된 ‘제생의원’은 근대의료기관이지만, 1883년 해군에서 육군으로 이관되면서 병참기지로 변질됐다. 정명섭 작가는 한의사를 주인공으로 설정한 데 대해 “일제강점기의 배경을 효과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했다. 현대를 배경으로 한 좀비 영화에서 의사가 치료제를 찾기 위해 분투하는 장면을 떠올리면 쉽게 알 수 있다”며 “한의사 출신인 강우규도 1919년 지금의 서울역에서 사이코 마코토 총독에게 폭탄을 투척하는 등 시대정신을 잊지 않은 행동으로 큰 울림을 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상해임시정부’, ‘조선변호사 왕실소송사건’ 등 굵직한 역사소설을 출간해온 그는 잘못된 과거를 바로잡기 위해 역사를 제대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실제로 일제강점기 당시 한의사는 독립운동의 거점을 제공하거나 군의관으로 참여하는 등 민족 주권을 되찾기 위해 투신해 조선의 독립에 기여했다. 정 작가는 한의사의 행적에 대해 “당시 한의사라면 충분히 안락한 생활을 누릴 수 있었을 텐데, 조국을 위해 헌신했다는 사실이 놀랍고 감동적이다”고 덧붙였다. -
코로나19 극복 위한 한의협 긴급기자회견 -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전국 간호사 힘 보탠다[한의신문=최성훈 기자] 대한간호협회(회장 신경림, 이하 간협)도 대구 지역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팔을 걷었다. 간협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통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고 의료인으로서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간호사 회원을 대상으로 보건복지부의 의료인 모집 지원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대구․경북 지역의 코로나 19확산 방지를 위한 조기진단 및 조기치료를 위해 이에 헌신할 의료인 모집에 나섰다.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은 “대구 지역의 코로나 19 선별검사 대상자를 기존의 고위험군 외에 일상적인 감기 증상자까지 확대해 지역사회 감염을 최대한 예방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검체 채취에 필요한 의료인 등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간협은 우선적으로 중앙회와 17개 지부 및 산하단체 회장단을 비롯한 협회 임직원부터 지원하고, 전국 모든 간호사 회원들을 대상으로 지원을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지원 방법은 △이름 △직종 △전공과목 △소속 기관 및 주소 △전화번호(사무실 및 휴대전화 모두 표기) △근무가능 기간 등을 작성한 후 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자원관리총괄팀으로 이메일을 통해 접수하면 가능하다. 신경림 회장은 “국가적인 의료적 위기 상황에서 의료인으로서의 전문성과 사명을 다하는 것이 나이팅게일 정신이자 간호사의 역할이다”며 “간호사는 독립운동, 6.25 전쟁 등 국가가 어려운 시기마다 최전선에서 국민과 함께 위기를 극복해왔다. 코로나19 역시 전국 43만 간호사들의 힘을 모아 국민과 함께 이겨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전북지부, 산후건강관리사업 적극 홍보 나선다전라북도한의사회(회장 양선호)가 지난 20일 전주 효자플라자에서 제65회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산후건강관리지원사업 홍보를 위한 예산 3849만원을 비롯해 2020회계연도 예산 184,521,430원을 책정했다. 전라북도(도지사 송하진)가 저출산 극복을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산후건강관리지원사업은 임산부의 출산과 출산 후 산후풍 등의 건강관리를 위한 의료비 지원을 확대해 아이 낳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도내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올해부터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한의의료기관을 포함한 도내 지정 의료기관에서 진료 받은 전북 거주 산모에게 본인부담금 일부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총 1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1인당 최대 2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실제 의료비 지원이 가능한 진료 항목은 진찰료·주사료·처치료 및 수술료·검사료와 함께 침구치료·추나치료·약침·한약 등의 한의의료서비스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총회에서는 산후건강관리지원사업의 성공적인 시행을 이끌어낸 전북지부 집행진의 노고를 치하하고, 지속적인 사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홍보 및 의정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는 새롭게 선출된 중앙대의원 인준하고, 지부감사패 증정, 전북도지사 표창, 중앙회장 표창, 지부장상 등을 수여했다. 대상자는 아래와 같다. △중앙대의원 인준 명단 : 고종석(경희더한의원), 임헌영(본한의원), 임태형(서동한의원), 강세영(우석대전주한방병원), 조형진(운봉서울한의원), 오성현(감초당한의원), 김일수(나비한의원아중점), 서알안(역전참한의원), 김정호(서울여성한의원), 이태영(상생한의원), 박수곤(성심한의원) △감사패(산후건강관리사업지원 관련) : 전라북도의원 이병철, 전주시의원 최명철 △도지사표창 : 김일(일이삼한방병원), 최연길(노블한방병원) △중앙회장 표창 : 고문영(기적한의원), 서알안(역전참한의원), 인병로(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전주지원장), 윤정안(다래한의원), 박철민(참사랑요양병원), 김락형(우석대전주한방병원), 황서주(황강한의원) △지부장상 : 윤희식(윤희식)한의원, 이미영(참한의원), 장혁수(아중약선당한의원), 양귀비(양귀비한의원), 이기수(봉동한의원) -
의협 “코로나19 방역 실패 박능후 장관 경질해야”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가 코로나19 방역 실패에 따른 책임으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을 경질할 것을 촉구했다. 최대집 회장은 24일 의협 임시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뒤늦게 위기경보를 심각단계로 격상했으나 더욱 중요한 것은 실질적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며 "총체적 방역에 실패한 책임을 물어 박 장관을 즉각 경질해야 한다"고 밝혔다. 의협이 코로나19 초기부터 위기경보 격상을 주장했으나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사태를 키웠다는 것이다. 또 중국발 입국금지 조치와 관련 “한 달 전인 지난 1월26일부터 감염원의 차단을 위해 중국발 입국자들의 입국 금지 조치가 필요함을 무려 6차례나 강력히 권고했으나 정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지역사회감염 확산은 명백한 방역의 실패이며 그 가장 큰 원인은 감염원을 차단한다는 방역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을 무시했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만시지탄이지만 이제라도 중국발 입국자들에 대한 한시적 입국 금지가 시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가 방역 실패의 책임을 신천지에 돌려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부는 대구, 경북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감염이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주요 원인을 특정 종교 단체에 돌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마스크 대란과 관련해서는 핵심 의료 보호 장구의 중국 반출을 막을 것을 촉구했다. 최 회장은 “하루 마스크 생산량이 약 900만개이지만 이중 상당량이 중국으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의협은 전문가 자문그룹 교체와 함께 협회와의 협업에 대한 입장도 전달했다. 최 회장은 "의협은 지난 대국민 담화에서 민관협의체 필요성을 언급했으나 정부는 아무런 답이 없다"며 "의협의 절박한 요구들이 또 다시 무시된다면 국민생명보호를 위해 중대한 결심을 하는 상황이 올 수 있음을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25일 오전 9시 30분 기준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843명으로 사망자는 8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약 75%가 신천지대구교·청도대남병원 등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장은 이와 관련 “물을 건널 땐 말을 바꾸면 안 된다는 게 지혜다. 지금 시기에 장관 교체 요구는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실패와 성공은 일이 끝난 후 종합해 최종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코로나19에 대한 국가적 대응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장관을 교체했을 때 이익을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
식약처, '모바일 의료용 앱’ 허가심사 및 규제개선 방안 마련[한의신문=김대영 기자]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 이하 식약처)가 25일 ‘모바일 의료용 앱 안전관리 지침’을 개정‧발간했다. 식약처는 ‘모바일 의료용 앱’이 의료기기로 허가를 받게 되면 스마트워치, 스마트폰과 같이 해당 앱과 연동되는 모바일 플랫폼은 허가를 받을 필요가 없게 돼 의료제품의 시장진입 시기가 단축되고 소비자들이 자신의 건강상태를 정확한 데이터로 상시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모바일 의료용 앱 안전관리 지침' 주요 개정 내용은 △모바일 의료용 앱 형태별 예시 및 허가방안 △이미 판매된 모바일 플랫폼에 설치(판매)가능 △상용모바일 플랫폼 허가대상 제외 △모바일 의료용 앱 품질관리 운영요령 등이다. 모바일 의료용 앱 허가관리 대상은 △의료기기를 무선으로 제어하는 모바일 앱 △질병의 진단 또는 환자 모니터링 등을 위해 의료기기에서 측정된 데이터 등을 받아 표시 또는 분석하는 모바일 앱 △모바일 플랫폼에 별도의 전극, 프로브 등이 연결되어 의료기기로 동작할 수 있도록 하는 모바일 앱 △모바일 플랫폼에 내장된 센서 등을 이용하여 의료기기로 사용하는 모바일 앱 △환자에 대한 분석․질병 진단 또는 치료법을 제공하는 모바일 앱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의료기기를 무선으로 제어하는 모바일 앱은 의료기기와 연동돼 무선으로 의료기기를 제어하는 모바일 앱으로 특정 의료기기의 부분품에 해당된다. 예를 들어 인슐린 펌프로 신호를 전송해 인슐린 분비를 제어하는 모바일 앱이나 혈압계의 커프 압력을 제어하는 모바일 앱, CT나 X- Ray 촬영 시 기기를 제어하는 모바일 앱, 이식형근육․신경자극기를 세팅하고 제어하는 모바일 앱, 임플란트 달팽이관을 세팅하고 제어하는 모바일 앱과 같이 무선으로 제어되는 의료기기를 제어하기 위해 모바일 플랫폼에 설치해 사용하는 모바일 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러한 모바일 의료용 앱은 특정 의료기기 허가 신청서에 함께 기재돼 심사 후 허가된다. 또 질병의 진단 또는 환자 모니터링 등을 위해 의료기기에서 측정된 각종 데이터, 촬영된 의료영상 등을 전송받아 진단하거나 환자 모니터링 등 의료 목적으로 표시‧분석하는 모바일 앱은 의료기기에 해당한다. 특정 의료기기의 구성품으로 제조돼 사용되는 모바일 앱은 함께 사용하는 의료기기의 부분품에 해당해 특정 의료기기와 함께 심사해 허가될 수 있으나, 특정한 의료기기를 정하지 않고 통신환경, 운영체제 등이 호환돼 범용으로 사용될 수 있거나 원격으로 환자의 영상 또는 데이터를 전송하는 앱 등은 그 자체가 의료기기에 해당해 단독으로 심사돼 허가될 수 있다. 환자 모니터링 목적의 모바일 앱, 태아의 심장 박동 데이터와 자궁 수축정도를 전송받아 분만 과정 모니터링이 가능 하도록 표시하는 모바일 앱, 의료영상저장전송장치에서 전송 받은 의료영상을 확대‧ 축소‧ 조회하는 모바일 앱, 혈당측정기‧혈압계 등에서 측정된 값을 전송받아 분석하는 모바일 앱, 혈당측정기‧혈압계 등의 의료기기에서 측정된 데이터를 전송받아 원격의료 등을 위해 서버로 전송하는 모바일 앱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모바일 플랫폼에 별도의 전극, 프로브, 센서 등(이하 전극 등)을 연결해 의료기기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갖는 모바일 앱 또한 의료기기에 해당한다. 이에 해당하는 모바일 의료용 앱은 전극 등과 함께 구성돼 사용하도록 제조된 것으로 허가 시 함께 사용하는 전극 등과 같이 심사 후 허가된다. 다만 특정한 전극 등이 정해지지 않고 기 허가된 전극 등을 사용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사용가능한 전극 등을 허가신청서에 기재하고 시험검사 등을 통해 안전성․유효성에 대한 자료를 제출․입증하는 경우에는 모바일 의료용 앱 단독으로 심사 후 허가 될 수 있다. 혈당측정기가 연결되어 혈당 값을 측정하고 표시하는 모바일 앱, 모바일 플랫폼에 센서를 연결해 심장 등 내부기관과 연관된 소리를 듣기 위해 전기적으로 증폭시키는 모바일 앱, 모바일 플랫폼에 센서를 연결해 특정 질병의 원인이 되는 떨림 정도를 측정하는 모바일 앱, 진단 등 의료 목적으로 모바일 플랫폼에 센서를 연결해 혈액 내 산소포화도를 측정하는 모바일 앱 등이 해당된다. 모바일 플랫폼에 내장(또는 별도로 추가된)된 센서 등을 이용해 모바일 플랫폼을 의료기기로 사용하는 모바일 앱도 의료기기에 해당된다. 예를 들어 모바일 플랫폼의 광원, 마이크 등과 같이 기본으로 내장된 센서 또는 의료기기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 별도로 장착된 센서 등을 이용해 질병 진단 등을 목적으로 혈류량, 산소포화도, 심전도 등을 측정․분석하는 모바일 앱이 이에 해당한다. 이 경우 모바일 플랫폼에서 측정되는 신호의 정확성, 인체 접촉시 안전성 등 의료기기 안전성․유효성은 관련 국내외 기준규격에 따른 시험검사 등 기술문서 심사 등에 관한 자료를 제출해 심사하되 허가신청서에는 모바일 앱만을 기재해 허가될 수 있다. 환자에 대한 분석․질병 진단 또는 치료법을 제공하는 모바일 앱은 의료기기에서 나온 데이터를 입력하거나 전송받아 환자 특이적 분석을 수행하는 모바일 앱 또는 데이터를 해석해 진단 또는 치료법을 제공하는 모바일 앱을 말한다. 예를 들면 유전자검사 결과를 입력해 분석하고 환자의 특정 암 발병확률, 병기 등을 진단하는 모바일 앱이나 조직검사 결과 등 병리검사 또는 진단검사 결과를 입력해 암 발병 확률, 전이 확률, 병기 등을 분석‧진단하는 모바일 앱, 질병의 예방, 처치 또는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는 모바일 앱(소프트웨어 프로그램)으로 독립적으로 사용될 수도 있고,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 다른 의약품이나 의료기기와 함께 사용될 수 있는 디지털 치료기기(Digital Therapeutics)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 경우 모바일 의료용 앱이 단독으로 의료기기적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모바일 의료용 앱 단독으로 심사 후 허가될 수 있다. 식약처는 이번 지침 발간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이 의료기술과 소프트웨어를 접목하는 모바일 의료용 앱을 개발하고 제품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우리나라의 모바일 기기 및 소프트웨어 기술이 접목된 의료기기가 세계시장에 신속히 진출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대구 지역 코로나19 확산 방지 위해 봉사할 의료인 모집[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가 24일부터 대구 지역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조기 진단 및 치료에 봉사할 의료인을 모집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대구 지역 코로나19 선별검사 대상자를 기존의 신천지 집회 참가자, 접촉자 등 고위험군 외에 일상적인 감기 증상자까지 확대해 지역사회 감염을 최대한 예방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 중으로 이를 위해 우선 검체 채취에 필요한 의료인 등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임시 선별진료센터의 각 유닛 운영은 의사 1인, 검체채취인력 3인(간호사, 간호조무사, 임상병리사 등), 행정인력 1인, 방역(소독)인력 1인 등 6명 단위 팀제로 운영되는 만큼 신청 시 팀으로 지원하는 것이 좋으나 개별 지원도 가능하다. 대구 지역 코로나19 선별검사에 참여한 의료인 등에 대해서는 의료기관 운영중단에 따른 손실, 의료활동에 필요한 각종 비용 등 경제적인 보상과 더불어 지역사회를 위한 헌신을 치하하는 방안도 강구할 예정이다. 참여하고자 하는 의료인 등이 신청서를 전자우편(이메일 : kymrs1031@korea.kr)으로 보내면 추후 정해진 절차에 따라 자세한 내용이 통보된다. -
“서울시 한의약육성계획으로 새로운 한의약 발전 모델 제시”[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서울특별시한의사회(회장 홍주의)는 지난 22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제67회 정기대의원총회(이하 정총)를 개최, 의장단 및 감사단을 선출하고 올해 사업 계획 및 예산을 편성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열린 이날 정총에서는 최준영 의장직무대행을 의장으로, 박사한 부의장을 유임키로 한데 이어 이준성 대의원을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또한 서호석, 이상운, 정진호 감사의 유임을 결정했다. 회칙 개정에서는 부회장의 정원을 현 ‘8인 이내’에서 중앙회와 동일하게 ‘10인 이내’로 확대하고 중앙대의원과 지부대의원의 겸임 금지 조항을 삭제해 겸임을 허용했다. 또 서면결의 외에 ‘온라인 결의’를 신설함에 따라 이에 대한 세부 내용을 담은 ‘의사 및 표결에 관한 규칙’도 개정했다. 개정된 ‘의사 및 표결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온라인 결의를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실명이 확인될 것 △회의자료가 파일 또는 텍스트로 상단에 첨부될 것 △서면결의서 양식이 상단에 표기될 것 △구성원들의 투표 내용과 투표 일시가 표기될 것 △온라인 결의 종료시점에 해당 화면의 캡쳐본을 pdf 등의 파일형태로 보관할 것을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하며 온라인 결의와 관련해 별도로 정하지 않은 사항은 기존의 서면결의에 관한 규정을 준용하도록 했다. 이와함께 회관 이전(회관건립기금 사용 포함) 사안을 이사회에 위임하되 이전 계약이 체결되면 지체없이 그 내역을 대의원들에게 이메일 등으로 보고할 것을 결의했다. 이어 2020회계연도 회무에서는 △한의학의 대국민 홍보기능을 강화해 한의학에 대한 왜곡된 시각을 바로잡고 한의학이 치료의학으로서 국민건강의 보호 및 증진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 △한의관련 무면허 불법의료행위를 근절하고 관계기관과 유대해 한의학을 폄훼하는 세력에 대한 강력한 대처를 통해 회원의 권익 보호에 앞장 △대내외 한의 관련 의료봉사 및 서울시한의사회보와 페이스북, 네이버 밴드 운영 등 회원과의 소통과 유대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 등을 중점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을 골자로한 2020년도 사업계획과 이를 위한 14억2500여 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이는 세입 감소와 경기불황 등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해 회비를 전년과 동결한 것이다. 한편 이날 서울시한의사회 홍주의 회장은 “오늘 이 자리가 개최되는데 대한 주변의 우려가 있었지만 회무가 중단될 수 없고 계속 진행돼야 한다는 생각에 위험을 무릅쓰고 예정대로 진행하게 된 점을 먼저 사과드린다. 정총에 참석해준 대의원분들의 용기가 서울시한의사회가 진일보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을 꺼낸 후 “올해는 어르신 한의약 건강증진 및 치료사업과 한의약 난임치료사업이 서울시 전체 구로 확대 실시되며 ‘한의약 육성을 위한 조례’ 제정에 따라 지자체 최초로 올해 한의약육성계획안에 대한 연구용역도 발주될 예정”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서울에서 한의학이 제도권 안에서 발전하는 또다른 모습을 찾아나가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특별시 박원순 시장 역시 영상 축사를 통해 올해 한의약육성계획 연구용역 발주 계획을 밝히며 “일종의 마스터플랜을 마련하는 것인데 한의약 발전과 한의사들의 다양한 활동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총에 참석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서울시한의사회의 교의사업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높은 기대감도 나타냈다. 조 교육감은 “교의사업으로 아이들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아이들이 갖고 있는 어려움에 대한 조언과 진단도 좋지만 롤모델인 측면도 있다. 함께 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에게 격려가 되고 자존감이 높아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한의사들의 도움과 헌신을 받아 아이들이 잘 성장해 다른 사람과 사회에 다시 환원하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
공중보건한의사,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역학조사관으로 활약[한의신문=김태호 기자] 7명의 공중보건한의사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긴박한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가운데 한의사도 선별진료소에 투입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이하 대공한협)는 현재 최형준·박찬일(경기남부 이동진료반), 윤자민·김형진(경기북부 이동진료반), 강석환(울산시청 선별진료소) 공중보건한의사가 △확진자 동선 파악 △접촉자 분류 및 방역작업 등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역학조사관으로서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대공한협은 제주 1명(홍승표, 제주공항)과 대구 1명(김영빈, 대구 선별진료소)도 선별진료소에서 환자 문진 및 선별 작업 등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금주부터는 한의사의 역할이 좀 더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한 공중보건한의사는 “금주부터는 한의과도 선별진료소에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감염병이나 예방 관리 법률을 살펴보면 한의사 역시 관할보건소에서 역할을 할 수 있고, 예방의학을 공부했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한의과 역시 법률과 제도에 따라 이번 사태에 충분히 참여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타 지자체에서 의료진이 부족함에도 이를 고려하지 않은 것이 매우 안타깝다”며 “지금이라도 정부가 한의사협회와 협조해 환자가 늘어나는 상황에 빠르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대공한협 임민호 회장은 "최근 중앙부처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발생으로 인해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합리적인 인력 활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협의회 자체 조사 결과 다수의 지원자도 나왔다. 국가 재난 사태에 공중보건한의사들은 적극적으로 참여할 의지가 있다"라고 밝혔다. -
코로나19 우려에 헌정 초유 국회 임시 폐쇄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했던 것이 확인되면서 헌정 사상 처음으로 국회가 폐쇄됐다. 한민수 국회대변인은 24일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지난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된 행사 참석자가 코로나19 확진자로 밝혀짐에 따라 의원회관과 본관에 대한 전면 방역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24일 오후 6시부터 방역이 시행되며, 방역 효과를 위해서는 적어도 24시간 방역 장소를 폐쇄해야 한다는 권유에 따라 25일 국회 본관과 의원회관을 임시로 폐쇄하기로 했다"며 "이 기간에 국회 필수 인력을 제외한 외부인은 출입이 차단된다"고 말했다. 또 "문희상 국회의장이 결정하고 더불어민주당·미래통합당·민생당 등 여야 3당 교섭단체와 협의했다"며 "임시폐쇄 일정에 따라 25일 본회의도 열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사무처는 지난 24일 11시 10분 질병관리본부로부터 해당 사실을 확인한 즉시 영등포구 보건소에 신고했고, 추후 질병관리본부 주관 하에 역학조사가 실시될 예정이다. 토론회에 참석한 국회의원과 국회 직원은 보건소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 검사를 실시하도록 했다. 19일 토론회에 참석한 총 인원은 약 400명으로 파악되며, 주최측과 협조해 참석 명단을 확인하고 CCTV를 통해 전체 참석자 파악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는 확진자가 다녀간 의원회관 대회의실을 포함, 회관 2층 회의실 10개소를 폐쇄하고, 24일 오후 예정된 토론회 등 행사를 취소하도록 조치했다. 24일 오후부터 25일 오후까지 국회 청사를 24시간 동안 폐쇄하고 긴급 방역이 실시된다. 24일 13시부터 국회도서관은 임시 휴관에 들어가고, 국회 참관도 일시 중단된다. 감염의심자의 신속한 격리조치를 위해 국회 각 건물에 1개소 씩 총 6개소에 자체 격리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