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칼럼] 에어컨·선풍기 바람 맞으며 자고 일어났더니… 얼굴이 돌아갔어요한여름 아침에 세수를 하다 거울을 본 순간 입꼬리가 한쪽으로 쏠려 있고, 눈도 제대로 감기지 않는다면 누구든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이는 흔히 말하는 안면신경마비(구안와사, 벨마비)로, 얼굴의 표정 근육을 조절하는 안면신경에 급성으로 이상이 생긴 상태다. 흔히 겨울철 찬바람이 원인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여름철에도 적지 않게 발생하며 한의원·한방병원에서도 여름 안면신경마비로 꾸준히 내원하고 있다. 특히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이 얼굴에 직접 닿은 상태로 잠이 들거나 땀을 흘린 뒤 차가운 기운에 노출됐을 때, 또는 음주 후 체온 조절이 무너진 상황에서 자주 발생한다. 실제로 다수의 환자들이 “전날 찬 바람을 맞으며 잤다”고 말하는 것도 이러한 경향을 보여준다. 의학적으로 찬바람 노출이 안면신경마비를 직접 유발한다고 단정하긴 어렵지만 여러 연구에서는 냉기 자극이 말초 안면신경을 따라 혈류를 감소시키고, 염증과 부종을 악화시켜 신경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특히 피로, 면역 저하, 수면 부족 등의 조건이 겹치면 발병 위험이 더욱 커진다. 또한 잠복한 단순포진바이러스가 냉기나 스트레스에 의해 재활성화되어 신경을 손상시킬 가능성도 있다. 한의학에서는 이 같은 상태를 ‘구안와사(口眼喎斜)’ 또는 ‘와사풍(喎斜風)’이라 하며, 외부의 찬 기운이 얼굴 경락 등에서 기혈순환을 원활하지 않게 하여 생긴 병증으로 이해한다. 발병이 급작스럽게 나타나는 만큼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하며, 일반적으로 발병 후 3~5일 이내에 치료를 시작하면 회복 속도와 결과가 크게 향상될 수 있다. 한의치료에선 침 치료를 중심으로 약침·뜸·추나 치료 등을 병행해 안면신경 기능을 회복시키고, 혈류를 개선하며 신경 자극과 염증 완화를 도모한다. 침 자극은 마비된 부위의 혈류와 신경전도 기능을 개선하고, 뜸과 약침은 면역 반응 조절과 회복 촉진에 도움을 준다. 경우에 따라 한약 처방을 통해 전신 컨디션을 회복시키고, 얼굴 근육의 긴장 불균형을 조절하는 추나요법도 병행될 수 있다. 대부분의 치료는 건강보험이 적용돼 치료 효과와 경제성 모두를 고려할 수 있다. 여름철 안면신경마비는 감기처럼 금방 나을 거라 여기고 치료를 미루기 쉬울 수 있으나 초기 치료 시기를 놓치면 비대칭, 안면 연축, 연합운동, 감각이상 등의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중장년층, 과로가 누적된 직장인, 오래된 고혈압, 당뇨나 면역 저하 상태에서는 회복 속도가 더디고 예후가 좋지 않을 수 있어 조기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면 중 찬 바람이 얼굴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운동 후 땀을 흘린 상태에서 냉방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체력과 면역이 약해진 상태라면 더욱 조심해야 한다. 만약 어느 날 갑자기 귀 뒤가 뻐근하고, 입 한쪽으로 물이 새고 눈이 잘 감기지 않는 증상이 느껴진다면 망설이지 말고 서둘러 내원하셔서 진료를 받아보시길 바란다. 빠른 초기 대응이 가장 좋은 치료다. -
“살 빼는 주사 오남용 조심…올바르게 사용하세요”[한의신문] 정부가 최근 ‘살 빼는 주사’, ‘다이어트 주사’라며 입소문을 타며 확산되고 있는 비만치료제 주사의 올바른 사용을 당부하고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이하 식약처)는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주사제와 관련해 의료 전문가의 처방에 따라 비만에 해당되는 환자만 허가된 용법대로 신중히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포도당 의존적인 △인슐린 분비 증가 △글루카곤 분비 저해 △허기 지연 및 체중 감소효과가 있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성분 치료제다. 특히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주사제는 △초기 체질량지수(BMI) 30kg/m2 이상인 성인 비만환자 또는 △BMI가 27kg/m2 이상 30kg/m2 미만이면서 고혈압 등 1개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성인 과체중 환자에게 처방되는 전문의약품이다. 즉 이상혈당증(제2형 당뇨병 등),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폐쇄성 수면 무호흡 또는 심혈관 질환 등 의료 전문가의 진단을 받은 환자 등에게 신중히 사용해야 하는 약품인 셈이다.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해당 비만치료제를 허가 범위 내로 사용하여도 위장관계 이상반응(오심, 구토, 설사, 변비 등)과 주사부위 반응(발진, 통증, 부기 등)이 흔하게 나타나고 과민반응, 저혈당증, 급성췌장염, 담석증, 체액감소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식약처는 전했다. 또 식약처는 “일부 의약품은 갑상선 수질암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투여 금기이므로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하고 당뇨병(제2형) 환자에서 저혈당·망막병증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관련 병력이 있는 환자는 특히 신중히 투여해야 한다”며 “비만치료제는 반드시 의사의 처방 후 약사의 조제‧복약지도에 따라 사용해야 하는 전문의약품으로 온라인 등에서 해외직구나 개인 간 판매를 통해 유통하거나 구매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식약처는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주사제를 집중 모니터링 대상으로 지정해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과 함께 부작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온라인 플랫폼, 소셜미디어(SNS)의 비만치료제 불법 판매·광고 행위를 집중 점검한다. 식약처는 비만치료제의 올바른 사용방법을 홍보하기 위해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과 함께 △비만치료제를 사용하는 질환 △올바른 투여방법 △보관 및 폐기방법 △투여 시 주의사항 △이상반응(부작용) 보고방법 등을 담은 안내문(리플릿)을 발간할 계획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비만치료제 사용자의 이해를 높이고 안전하게 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정보제공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건강칼럼] 반복적인 질염, 어떻게 관리해야할까?질염은 여성의 질 내 환경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질병으로, 질 분비물의 양과 질감에 변화가 생기며 가려움증, 따가움, 불쾌한 냄새, 비정상적인 출혈, 성관계 시 통증, 배뇨 시 불편감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세균성·칸디다·트리코모나스 질염 등이 대표적이며, 특히 칸디다 질염은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항생제 사용 후에 자주 발생하고 세균성 질염은 질 내 유익균(주로 락토바실러스)의 불균형으로 인해 쉽게 재발한다. 질염, 왜 반복되는 걸까? 일반적으로 질염은 원인균에 따라 항진균제, 항생제를 사용하여 치료할 수 있고, 대부분 치료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항생제의 과용, 면역력 저하, 질 내 유익균 감소, 스트레스 및 수면 부족, 과도한 질 세정 등으로 인해 반복될 수 있다. 특히 생리주기와 질염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배란기 전후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급격히 상승하는 시기로 질 점막이 부드러워지고, 분비물도 늘어나며, 질 내 환경이 일시적으로 변화하면서 질염에 취약해지는 시기다. 또한 생리 직전 및 생리 중에는 생리혈로 인해 질 내 산도가 변화하고, 생리대 사용으로 인해 습한 환경이 조성되어 세균이 증식하기 쉬워진다. 반복적인 질염을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이유는 재발로 인한 환자의 불편감도 있지만, 만성적인 질염, 자주 재발하는 질염은 자궁경부 점막의 방어력을 약화시키고,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되는 HPV(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이 장기화될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궁경부암은 대개 고위험군 HPV의 지속적인 감염으로 발생하며, 질염으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되거나 자궁경부에 염증이 반복되면 HPV 감염이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질염이 자궁경부암을 직접 유발하지는 않지만, 자궁경부 환경을 악화시켜 HPV가 자리를 잡기 쉽게 만들 수 있다. 그렇다면 질염을 어떻게 관리하고 치료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을까? 청결한 위생 관리가 필요하나 과도한 세정이나 비누 사용은 오히려 질 내 환경을 해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통기성이 좋고 땀 흡수가 잘 되는 속옷을 착용하는 방법도 도움이 되며, 생리 중에는 하나의 생리대를 오래 착용하지 않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음식과 생활 습관 교정 또한 중요한데 단 음식, 기름진 음식은 곰팡이균이 좋아하는 환경을 만들 수 있고, 균형 잡힌 식사와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 등이 도움이 된다. 한의학적으로는 질염은 ‘대하(帶下)‘라고 하며, 대하의 원인을 4가지로 변증해 설명한다. 몸속 습기와 열이 아래로 몰려서 질 점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습열하주(濕熱下注) 상태, 소화기능이 약해져 습기가 잘 빠져나가지 못해 질염이 생기는 비허습곤(脾虛濕困) 상태, 생식기 기능이 약해지고 방어력이 떨어진 신양허(腎陽虛) 상태, 스트레스, 정서적 억울로 인해 기의 순환이 막히고 습열이 생기는 간울기체(肝鬱氣滯) 상태다. 한의학은 각 변증에 맞춰 치료법이 달라지며, 신체 전반적인 관리 및 치료를 통해 질염의 재발을 막는다. 한국 여성 중 70%는 평생에 한번은 질염을 겪고, 그 중 40% 정도가 반복적인 질염을 겪는다. 많은 여성들이 겪는 만큼 증상을 없애는 치료뿐만 아니라 체질을 개선하고, 생활 습관 교정을 병행한다면 재발률을 낮출 수 있다. 무엇보다 질염 증상을 없앤다는 개념보다는 내 몸상태의 변화를 관찰하고, 보살핀다는 생각으로 접근한다면 질염의 재발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
서울시한의사회, K-MEX 2025 학생위원단 간담회 개최[한의신문] 서울특별시한의사회(회장 박성우)와 K-MEX 2025 학생위원단(학생대표 최호진)은 22일 송촌지석영홀에서 간담회 갖고, 지난 3월 출범 이후 약 6개월간의 성공적으로 활동을 진행한 성과 및 향후 과제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학생위원단은 지난 3월 모집을 통해 위촉식을 진행하고, 비대면·대면 회의를 거쳐 조직을 정비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학생위원단은 K-MEX 2025 개최시 한의대생 세미나실과 부스 운영, 해외 방문단 통역 지원 등 다양한 현장 활동을 수행하며 참가자 안내와 행사 전반의 원활한 진행을 주도했다. 또한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해 30여 건의 콘텐츠를 제작·배포하며 박람회를 널리 홍보하는 한편 학생 세미나실에는 사전신청 인원만 400여 명이 몰리는 등 한의약에 대한 학생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냈다. 특히 학생위원단은 이번 K-MEX 2025 참여와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개선 사항을 보완해 내년에도 보다 체계적이고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더불어 명칭을 ‘K-MEX 학생위원단’에서 ‘서울특별시한의사회 학생위원회’로 변경해 한의대생들의 참여 기반을 확대하고, K-MEX를 한의약 미래세대의 성장과 교류를 위한 핵심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이와 관련 김동희 서울시한의사회 김동희 부회장(K-MEX 사무총장)은 “이번 K-MEX 2025에서 학생위원들이 보여준 열정과 참여는 매우 뜻깊었고,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국제무대에 한의약의 가치를 보다 널리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해줬다”면서 “이번 활동을 통해 쌓은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다가올 K-MEX 2026 그리고 다양한 한의약 분야 활동에서도 학생위원회가 한의약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만들어갈 수 있는 중심이 되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한의사회는 오는 9월부터 차기 위원을 선발하고, 11월 중 발대식을 개최할 예정이며, 이후 홍보 기획 및 서울시한의사회 주요 행사 참여 등을 통해 학생들의 실질적인 성장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자보 개악안 폐기·한의보험 보장은 곧 금융 정의 실현”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 [한의신문] 국토교통부가 입법예고한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이하 개정안)’에 대해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는 금융소비자 권익 보호와 한의진료 보험 보장을 강조하며 즉각적인 폐기를 촉구해왔다. 김 대표는 지난 10여 년간 금융소비자의 권익 보호와 금융 공공성 실현을 위해 활동해 왔으며, 실손보험 구조 개편과 독립적인 금융소비자보호기구 설립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본란에선 김 대표를 통해 개정안의 문제점과 금융 정의 실현을 위한 과제를 짚어봤다. [편집자주] Q. 이번 국토교통부 추진 개정안에 대한 입장은? 개정안은 민간 보험사의 이익을 대변하는 편향적 입법으로, 반드시 철회해야 한다. 특히 교통사고 피해자의 8주 초과 진료 여부를 의료 전문가가 아닌 보험사가 결정하도록 한 조항은 환자의 치료 권리를 침해하고, 보험금 지급의 기초가 되는 ‘의학적 근거’ 원칙을 훼손한다. 국토부가 제기한 ‘부정수급’ 문제는 치료 제한이 아닌 ‘보험사기방지법’ 강화, 의료인 과잉진료 기준 마련,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심사 강화 등의 방법을 통해 해결해야 할 사안이다. Q. 개정안과 관련해 한의진료 보장을 위해 목소리를 냈다. 보험 적용에 있어 양방뿐만 아니라 한의진료 보장은 필수다. 1세대 실손보험에는 한의진료가 포함돼 있었으나 이후 개편 과정에서 제외됐다. 이를 복원해 한의진료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 질환에 대해서는 제대로 보장되도록 해야 한다. 보험사만 배불리는 실손보험 제도는 폐지하고, 건강보험을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금융정의연대를 이끌어오고 있다. 금융정의연대는 금융소비자의 권익 보호와 금융 공공성 실현을 위해 금융회사와 금융당국을 감시하는 시민사회단체다. 대규모 금융사고를 겪은 젊은 활동가들이 ‘금융만 전문으로 다루는 단체’의 필요성을 절감해 지난 2013년 창설했다. 금융정의연대는 국내 유명 대형 금융사고 관련 피해자 구제와 지원 활동을 적극적으로 수행했으며, 불법사금융·고금리 피해 근절 캠페인, 금융감독체계 개편, 금융소비자보호법 제정 등 소비자 보호 관련 입법 촉구 운동도 이어오고 있다. Q. 연대 대표로 나서게 된 계기는? 앞서 H생명의 노조 간부로 활동하던 당시 일명 ‘백수 보험’이라 불리던 장기저축 상품은 만기 시 보험금과 확정배당금을 지급한다고 판매됐으나 IMF 이후 역마진 우려로 회사는 소비자에게 해약을 권유하도록 지시했다. 직원들은 회사 경영난 압박에 의해 고객에게 상품 해지를 권유하고, 일시납 상품으로 전환하도록 설득할 수밖에 없었으며, 이 과정에서 큰 죄책감을 느꼈다. 이후 사측의 구조조정과 정리해고에 반대하는 노조 활동을 이어가다 결국 해고됐다. 이 사건을 계기로 금융소비자의 권리와 금융 공공성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됐고, 금융사 출신으로서의 전문 지식을 활용해 대형 금융사고 피해자 구제에 적극 나서게 됐다. Q. 개인적으로 한의진료를 경험한 적은? 골절이나 염증의 경우에는 우선 양방진료를 받고 일정 기간 후 한의진료를 받는다. 실제로 석회화건염으로 6개월 넘게 한·양방 병행치료를 받아오고 있다. 특히 두피 편평사마귀(Scalp Verruca Vulgaris)가 발생했을 때는 양방에서 장기간 치료를 받다가 한의진료를 통해 거의 완치 수준의 효과를 봤다. 이 경험을 통해 한의진료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다. 이는 많은 국민들이 공감하는 부분일 것이다. 반드시 증상에 따라 한의진료와 양방진료를 선택해 진료받을 수 있어야 한다. Q. 국내 금융제도에 산재한 현안은? 과거 대기업어음 사기 발행 사건 당시 금융감독원이 자산 건전성 유지를 이유로 사실상 금융사 편에 선 것으로 보여 안타까웠다. 현재 금융감독원 산하에 ‘금융소비자보호처’가 존재하지만 금융회사의 건전성 유지와 소비자 보호라는 상반된 역할을 동시에 맡고 있어 이해 상충이 발생한다. 이러한 구조에서는 금융회사 중심의 판단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 Q. 앞으로 제도 개선 방향을 설정한다면? 금융소비자의 권리 보호와 피해 구제를 최우선으로 하는 독립적인 금융소비자보호기구가 신설돼야 한다. 해외 주요국처럼 금융산업정책과 금융감독·소비자보호 기능을 분리해 견제와 균형을 구현해야 한다. 금융사의 재무 건전성 감독은 금융감독원이, 금융상품 영업행위 감독과 소비자 보호는 금융소비자보호원이 전담하도록 이원화하면 전문성과 책임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 Q. 이외 강조하고 싶은 말은? 전국 한의사 선생님들께서는 우리의 유서 깊은 한의진료의 역사와 가치를 자부심으로 여기시고, 지금처럼 환자를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금융정의연대 대표로서 금융사의 부정을 감시하는 등 금융 정의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동시에 보험사기와 부정수급에는 단호히 대응하고, 보험사의 과잉진료·의료쇼핑이라는 왜곡된 악마 프레임도 바로잡는 데 주력하겠다. -
심평원 부산본부-부산시 ‘폐의약품 안심수거 노인일자리 창출’ 업무협약 체결[한의신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부산본부(본부장 박정혜·이하 부산본부)는 25일 부산광역시청에서 부산시(사회복지국)와 ‘폐의약품 안심수거 친환경 노인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 및 안전물품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업무 협약식에는 박정혜 본부장을 비롯한 정태기 사회복지국장과 천영권 부산시니어클럽협회장, 16개 구·군 시니어클럽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폐의약품 안심수거 사업’은 급증하는 폐의약품의 배출 및 수거 활동에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고, 지역사회 어르신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사회참여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협약으로 부산본부는 폐의약품 전용 수거함을 지원하고, 참여한 어르신을 대상으로 폐의약품 분리배출 방법 및 건강과 안전 등에 관한 교육을 운영하게 되며, 부산시는 폐의약품 안심수거 노인일자리 창출·지원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업무 협약식 직후에는 한국시니어클럽협회 부산지회에 노인일자리 참여자들이 폭염 날씨에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냉각 수건 2000개를 전달했으며, 안심수거를 위한 폐의약품 전용 수거함 35개도 전달했다. 이날 전달된 수거함은 9월 중 지역 경로당·시니어클럽·주민센터 등 시민 접근성이 높은 거점에 설치될 예정이며, 이를 기반으로 9월부터 2000여 명의 어르신들이 ‘처치곤란 폐의약품, 찾아가는 수거서비스’를 본격 시행하게 된다. 박정혜 본부장은 “그동안 부산본부에서 추진해 왔던 폐의약품 수거 및 시니어클럽 건강교실 등 건강·안전 활동을 부산시와 함께 부산지역 전체(16개 구·군)으로 확대하게 되어 큰 의미가 있다”면서 “폐의약품 수거사업을 통한 노인일자리 창출과 함께 지역사회에 지속가능한 변화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2025 전국한의학학술대회 (영남권역) 메인세션 - 허리질환의 모든 것[한의신문] 이번 전국한의학학술대회에서는 허리 질환 분야 최고 전문가들을 한자리에 모시고 ‘허리 질환의 모든 것’ 특별 세션을 마련했습니다. 진단부터 치료까지 한의 진료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이번 세션에서는 최신 임상 지견은 물론 약침, 침도, 추나 라이브 시연까지 포함하여 임상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내용으로 구성됩니다. 특히 모든 연자가 동일한 임상 사례를 중심으로 진행하는 패널 토론을 통해 전문가들의 실제 치료 경험과 노하우를 생생하게 들어볼 수 있는 귀중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장세인 연자 (대한스포츠한의학회) · 강연 소개 : 허리 질환의 체계적 진단이라는 내용에 대하여 강의를 하게 된 대한 스포츠한의학회 장세인입니다. 임상에서 가장 흔하게 보는 허리 질환은 요추와 골반대, 하지의 움직임까지 고려해야 하는 복합체의 문제입니다. 이러한 복합체의 질환을 체계적으로 진단해야만 단계별로 적용 가능한 통합 한의 치료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망진과 문진, 이학적 검사, 특별 검사, 기능적 검사 등을 통하여 어떠한 단계로 치료를 진행할 지 로드맵을 짤 수 있도록 허리 질환의 체계적인 진단에 대하여 강의를 하고자 합니다. · 타 권역 강연을 듣고 나서 : “운동선수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한 체계적 진단 접근이 인상 깊었고, 허리 질환 진단의 핵심을 짚어준 강의였습니다”. “허리의 기능적 측면까지 충분히 고려된 진단 방법을 설명해줘서 좋았습니다” △이승훈 연자 (대한침구의학회) · 강연 소개 : 허리 질환 치료의 핵심 전략은 환자의 증상(symptom)과 질병(disease)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맞춤형 한의 치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번 강의에서는 허리 통증, 움직임 제한 및 동반되는 전신 증상을 효과적으로 개선하고 질병의 병리적 상태를 완화하는 최적의 근위 및 원위 취혈법을 소개합니다. 특히 임상 현장에서 널리 활용되는 다양한 침 치료법을 신경생리해부학적 관점에서 국소(local), 분절(segmental), 전신(general) 치료로 구분하고, 환자의 증상 및 질병 상태에 따라 가장 적합한 치료 조합을 제안할 예정입니다. 또한 약침, 매선, 침도와 같은 특수 침법과 고위험 경혈 시술에서 초음파를 활용하여 시술의 안전성과 정확성을 높일 수 있는 최신 치료 기법도 함께 소개할 예정입니다. · 타 권역 강연을 듣고 나서 : “다양한 침법을 통합적으로 풀어낸 치료 전략이 인상 깊었고, 실제 임상 적용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허리에 초음파 유도하 약침 시술을 하는 장면을 직접 볼 수 있어서 너무 유익했습니다.” △신민섭 연자 (대한한의영상학회) · 강연 소개 : 이 강의는 MRI를 활용한 요통의 진단과 해석에 대해 다룹니다. 요추 부위의 해부학적 구조를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하여, 디스크 탈출증, 척추협착, 퇴행성 변화 등 주요 병 변을 효과적으로 판독하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또한, 정상 소견과 병리적 소견을 비교 하며 MRI 영상에서의 특징적인 신호 변화와 패턴을 분석하는 법을 익힙니다. 이를 통해 임상적 적용 능력을 높이고, 실제 사례를 통해 보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 수립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영상 판독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정리된 내용으로 진행됩니다. · 타 권역 강연을 듣고 나서 : “영상진단의 중요성과 실제 진료 활용법을 쉽고 명확하게 전달해준 유익한 강의였습니다.”. “실제 임상에서 환자들이 영상 검사를 가져왔을 때 궁금했던 점을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오재근 연자 (한국체육대학교) · 강연 소개 : 임상에서 가장 많이 내원하는 질환인 요통의 운동요법에 대해 강의할 내용입니다. 우선 요통에 운동을 적용했을 때 어떤 이점이 있는지, 운동의 효과는 어떤 것이 있는지를 설명할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요통을 급성과 만성으로 나누고 각 시기별 요통의 운동방법에는어떤 것들이 있는지, 어떤 원리에 입각해서 운동을 시켜야 하는지에 대해 숙지하도록 할 것입니다. 요통 환자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주의해야 할 동작이나 악화 요인들을 살펴보고, 디스크, 협착증, 전방전위증 등 요통을 유발하는 질환별로, 시기별로 운동의 방법에 대해 설명할 예정입니다. · 타 권역 강연을 듣고 나서 : “질환별·시기별 운동 처방 원칙을 쉽고 실용적으로 전달해줘, 임상과 일상에 바로 활용할 수 있었던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운동 치료에 대해 체계적인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강경호 연자 (대한침도의학회) · 강연 소개 : 이번 강의에서는 요추부 질환에 대한 침도치료의 적응증과 금기증, 적응질환별 최신 연구동향, 치료기법, 초음파 유도하 시술법, 실제 치료 사례까지 폭넓게 다루어 임상 활용에 실질적인 도움을 드립니다. · 타 권역 강연을 듣고 나서 : “침도치료의 적응증과 시술 방법을 명확히 짚어준 강의로, 실질적인 치료 접근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습니다.” “침도치료가 어렵게만 느껴졌는데 언제 침도 치료를 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알게되었습니다” △남항우 연자 (척추신경추나의학회) · 강연 소개 : 이번 강의에서는 요통 환자의 구조적 기능장애에 대한 진단과 평가를 설명드릴 예정입니다. 아울러 허리 질환에 다빈도로 적용되는 추나요법을 현장에서 직접 시연하며 소개하고자 합니다. · 타 권역 강연을 듣고 나서 : “요추-골반-고관절 복합체에 대한 이해와 함께, 추나요법을 보다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실전 팁이 가득한 강의였습니다”. “다양한 요추 부위 추나 요법을 일목요연하게 잘 설명해주셔서 임상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패널토의 · 강연 소개 : 만성 척추관협착증, 방사통 등 임상에서 흔히 접하는 실제 증례를 바탕으로 한 심화 임상 패널토의입니다. 체계적인 진단법과 영상의학적 감별점을 시작으로, 침구치료는 물론 약침·침도·추나·매선 등 다양한 중재법의 선택과 조합 전략, 그리고 운동 및 생활관리 요법까지 포괄적인 진료 과정을 다룹니다. 주요 논의 주제는 통증 조절과 기능 회복의 우선순위 설정, 효과적인 병용 치료 방안, 의과 치료와의 병행 시 주의사항, 치료 반응 평가 및 재발 방지 전략 등입니다. 근거 중심의 실용적 치료 전략 수립을 목표로 하는 실질적인 토론의 장이 될 것입니다. · 타 권역 강연을 듣고 나서 : “한가지 케이스에 대해 각 분야 전문가분들의 의견을 들을수 있는 기회는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강의만 들었을 때 보다 패털 토론을 들으니 실제 임상에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지 잘 알게되었습니다. 너무 유익했습니다.” -
“‘자동차손배법 개정안’…손보사 편취 시스템의 현주소”김미숙 보험이용자협회장 [한의신문] 보험 이용자들로부터 국토교통부가 입법예고한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이하 개정안)’이 보험회사의 편취 구조를 통해 계약자와 청구권자의 권익을 심각하게 훼손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김미숙 보험이용자협회장은 소비자 단체·학회와의 연계 활동을 통해 개정안의 즉각적인 폐기와 국민건강보험 중심의 보험제도 개혁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본란에서는 김 회장으로부터 우리나라 보험제도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에 대해 들어본다. [편집자주] Q. 보험 이용자 시각에서 본 이번 개정안은? 이번 개정안은 즉각 폐기돼야 한다. 피해자가 가해자 손해보험회사의 약관을 기준으로 손해배상금을 받을 의무는 없으며, 손해배상 범위를 축소하는 약관은 가해자에게 적용될 사안이지, 피해자에게 적용할 사안이 아니다.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은 피해자의 권익 보장을 위해 제정된 법임에도 실제로는 손해보험회사 주주와 가해자, 특정 사업자의 이익을 위한 법으로 변질됐다. 따라서 하위법령 개정보다는 법 자체를 전면 개정해야 한다. 또한 자동차보험 요양급여수가 기준은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 기준으로 통일해야 하고, ‘요양급여’, ‘치료’ 등의 용어도 ‘국민건강보험법’ 용어를 준용해야 하며, 현행법에 근거 없는 ‘임의 요양급여’ 제도는 전면 폐기하고, 해당 부처의 권한도 조정해야 한다. ▲지난달 열린 궐기대회 중 대한한의사협회와 대통령 비서실에 찾아간 김미숙 회장 Q. 보험이용자협회에서 활동해오고 있다. 보험설계사로 활동을 시작하며 ‘연금은 보험이 아니다’라는 문제의식을 갖게 된 것이 계기였다. 이후 보험사 문제를 본격적으로 인식하면서 ‘보험소비자협회’에 참여했고, ‘소비하다’라는 단어가 ‘단순히 써서 없앤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협회 명칭을 ‘보험이용자협회’로 변경하고,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보험이용자협회는 보험 이용자가 스스로 권익을 지키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식과 방법을 제공하는 독립 시민단체다. 일부 보험사는 계약 안내자료와 보험사 약관의 불명확성(계약사항·지급사유·면책사유) 및 강요된 자필서명을 통해 이용자를 옥죄어 계약 해제와 보험금·손해배상금 지급 거절 분쟁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에 지난 2016년 ‘보험이용자 8대 권리 장전’을 발표하며 △인격권 △정보요구권 △정책 제안권 △정보 통제권 △보험금·손해배상금 최대 수령권 △권익침해 금지 및 처벌 요구권 △전산감사 청구권 △단체조직 활동권을 명문화했다. 협회는 회원을 따로 모집하지 않으며, 불투명한 관행을 적극 반박하고 ‘내로남불’을 배격하며 진정성을 지켜왔다. 또 ‘보험이용자 권익 침해 금지 및 처벌에 관한 특별법(안)’ 제정을 촉구하며 교육·검증·정책 제안·공론화를 통해 이용자 자율성 증진에 힘쓰고 있다. Q. 한의 분야 요양급여 보험 보장을 강조해왔다. 한의요양급여 보험 확대 논의에 앞서 국민건강보험 제도의 근본적 개선이 필요하다. ‘국민건강보험법’ 제1조는 국민의 질병·부상에 대한 요양급여를 보험급여로 실시해 국민보건 향상과 사회보장 증진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비급여 항목을 전면 보험급여로 전환해야 한다. 보험급여와 비급여로 나뉜 모든 요양급여를 전면 보험급여로 전환 시 한의 분야 보험 확대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다. 물론 이를 위해선 국민적 공론장을 마련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요양급여의 선택은 증상과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특히 교통사고로 인한 척추 및 신경 질환의 경우 한의 분야 요양급여가 많은 도움을 준 경험이 있어 적극 활용하는 편이다. Q. 그동안 주식회사·보험사 윤리 문제를 강조했다. 보험사가 계약자와 청구권자의 권리를 부당하게 침해하고 손실을 전가해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편취 행위가 만연해 있다. 그러나 입법·사법·행정부 누구도 이에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2023년 보험사기 추정 규모를 8조2000억원으로 발표했으나 실제 피해액은 약 2000억원(2.4%)에 불과하다. 종신보험의 경우 계약자가 납입한 금액 중 1%만 보험계약에 쓰이고, 나머지 99%는 예정사업비로 공제돼 해약 시 환급금이 0원이 되는 불합리한 구조를 갖고 있다. 또한 보험사의 의료자문 제도는 보험금 지급 사유 확인이 아닌 면책사유 입증 수단으로 악용된다. 손해보험회사는 자동차 손해율을 근거로 계약자가 내는 금액 인상을 주장했으나 실제 계약자 권익을 위한 지급률은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이러한 구조적 문제는 계약자에게 재정적 손실을 전가하고, 주주의 부당한 이익을 늘리는 행위라 할 수 있다. Q. 우리나라 보험제도가 가야할 길은? 우리나라 보험제도는 국민연금을 제외하고, 국민건강보험·산재보험·고용보험·장기요양보험 등으로 재정립해야 한다. 의료비는 국민건강보험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공적연금도 국민연금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 현재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국민건강보험, 산재보험, 자동차보험, 실손보험 등 4중 구조이지만 실제로는 한 가지 보험만 활용할 수 있다. 따라서 네 가지 보험을 국민건강보험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 국민을 위하는 길이다. Q. 이외 강조하고 싶은 말은? 우리의 한의약은 오랜 전통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민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항상 한의사 선생님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공정한 환경에서 한의약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 보험이용자협회는 앞으로도 계약자와 청구권자의 권익 보장을 위해 활동을 이어갈 것이며, 보험회사의 불합리한 횡포에도 지속적으로 맞서 나가겠다. -
강동구, 민관 협력으로 재택의료비 지원사업 시행[한의신문] 서울 강동구(구청장 이수희) 암사1동은 장기요양 인정자 중 저소득층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재택의료비 지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보건복지부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3차 시범사업 선정기관인 어깨동무한의원과의 협력으로 추진되며, 지난달부터 오는 12월까지 6개월간 운영된다. 의료 접근성이 낮은 17명의 어르신을 선정해 월 2회 가정 방문 진료를 제공하고, 실질적인 건강 돌봄 서비스를 지원한다. 진료 대상은 장기요양등급을 받은 어르신 가운데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으로,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를 주 대상으로 한다. 진료비는 암사1동 주민자치회(이영열 회장)가 매달 일정 금액을 지원하며, 대상자가 일부를 부담한다. 재택의료센터 의료팀은 (한)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로 구성돼 방문진료를 통해 만성질환, 노인성 질환, 근골격계 질환 등에 대한 맞춤형 진료와 건강 상담을 제공한다. 또한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대상자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할 예정이다. 특히 사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이수희 구청장은 지난달 21일 방문진료 현장을 직접 참관하고 의료진과 대상자를 격려했다. 이수희 구청장은 “이번 사업은 민관이 협력해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모범 사례”라며 “앞으로도 주민의 건강권 보장과 돌봄 체계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재택의료비 지원 사업은 지역사회가 함께 돌봄의 책임을 나누는 모델로 평가받고 있으며, 향후 관내 다른 행정동으로의 확대 가능성도 기대되고 있다. -
동의생리학회, 2025년도 하계학술대회 및 이사회 ‘성료’[한의신문] 대한동의생리학회(회장 김창업)는 22일 동의대학교에서 ‘2025년도 하계학술대회 및 이사회’를 개최, 회원의 최신 연구동향을 공유하는 한편 창립 50주년 기념행사 개최 등 주요 사업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하계학술대회에서는 △백출의 소화기암 및 과민성대장증후군에 대한 효능 분석에 대한 연구 결과 공유(최나리 부산대학교 생리학교실 교수) △네트워크약리학 방법의 개선 방안(김창업 가천대학교 생리학교실 교수) 등의 주제가 발표됐다. 이날 최나리 교수는 발표를 통해 백출이 가진 두 가지 주요 효능과 그 기전을 소개했다. 먼저 최 교수는 위암세포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를 제시하며, 백출 추출물이 활성산소 생성 증가와 미토콘드리아 경로 및 MAPK 신호 전달 경로를 활성화시켜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한다고 밝히는 한편 동물실험에서도 종양 성장을 억제한 데이터를 보여주며 임상적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한 과민성대장증후군 동물 모델 연구를 통해 백출이 통증 관련 행동을 감소시키는 효능을 확인한 연구를 공유하며, 그 핵심 기전으로 통증 및 염증에 관여하는 이온 채널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AI 기반 네트워크 약리학은 한약의 복잡계 작용을 정말 설명할 수 있을까?”라는 근본적인 질문으로 발표를 시작한 김창업 교수는 현재의 네트워크 약리학이 약물 간 상호작용과 인체의 상호작용을 얼마나 설명하는지 검토했다. 구체적으로 ADME 과정에서의 약물 간 상호작용, 표적에 대한 비선형적 상호작용은 제대로 다루지 못하고 있으며, 분자-세포-조직 수준의 다층위 상호작용도 부분적으로만 설명 가능한 수준임을 지적했다. 김 교수는 강화학습의 창시자 중 한 명인 리처드 서튼(Richard Sutton)의 ‘The Bitter Lesson’을 인용, “현재 네트워크 약리학은 각 분석 단계마다 인간의 큐레이션과 도메인 지식 하드코딩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Sutton이 강조한 것처럼 장기적으로는 지식 주입보다 데이터와 계산을 활용하는 일반적 방법이 더 강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교수는 “다만 한의학의 경우 생물학적 제약과 전통지식을 완전히 배제하기보다는, 이를 데이터 기반 학습과 결합하는 하이브리드 접근이 현실적일 것”이라며 “한의학 분야에서도 이러한 패러다임 전환을 준비하며, 한국 한의학계가 이 흐름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또한 ‘Mathematical Principles of Optimal Herbal Formulation’이라는 수학적 프레임워크도 함께 소개했다. 이는 치료 효용 함수(Therapeutic Utility Function)를 정의해 평균 효능과 치료 분산 간의 균형을 수학적으로 최적화하는 모델이다. 이와 관련 김 교수는 “흥미롭게도 한의학 역사에서는 품질 변동성이 큰 자연물 한약재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가짓수를 늘리는 방향으로 처방이 발전해 왔다”면서 “이 수학적 모델은 복수 약재 조합이 개별 약재의 노이즈를 상쇄하여 안정성을 높이는 메커니즘을 설명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러한 메커니즘을 수학적·실험적으로 입증한다면, 현재 품질관리 문제로 약재 수가 제한되게 되는 한약신약 개발의 규제 패러다임도 재고될 수 있을 것”이라는 장기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양인준 부회장은 이번 학술대회의 총평을 통해 “밀도 높은 토론과 질의문답을 통해 익숙치 않던 방법론과 접근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공부하고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기회였다”면서 “앞으로도 이렇게 진지하고 즐겁게 공부하는 모임으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전했다. 한편 학술대회 후 이어진 이사회에서는 동의생리학회 창립 50주년 기념행사를 비롯한 주요 사업 계획을 논의했다. 김창업 회장은 “올해는 한의계의 많은 학회들이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해”라면서 “동의생리학회 역시 창립 50주년 행사를 통해 학회의 과거와 미래를 함께 살필 수 있는 장이 마련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