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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난치병 시대, 치료 및 예방에서 한의학 역할 ‘조명’[한의신문] 대구한의대학교·동의대학교·부산대학교 한의학 연구기관이 공동으로 주최한 ‘제26회 국제 한의학 학술대회(The 26th International Conference on Korean Medicine 2025)’가 13일 대구한의대학교 혁신캠퍼스에서 1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치료 및 예방에서의 한의학의 역할(The Role of Korean Medicine in Treatment and Prevention)’을 주제로,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대만 등 국내외 석학들이 참여해 만성·난치성 질환 증가 시대에 한의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했다. 대구한의대학교 제한동의학술원·동의대학교 한의학연구소·부산대학교 한의과학연구소 주관 및 3개 대학이 후원한 이번 행사는, 지난 1997년 대구한의대와 동의대 두 대학의 공동 행사로 시작한 이후 2023년 부산대학교가 합류하며 영남 지역 3대 한의과대학을 대표하는 국제 학술대회로 자리매김해오고 있다. 이날 변준석 대구한의대 의무부총장은 격려사를 통해 “지난 2004년부터 국제학술대회로 거듭난 이후 학술대회의 양적·질적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는 한의학 연구 역량의 발전을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상찬 대구한의대 제한동의학술원장은 “2024년 개관해 한·양방 협진 시스템과 최첨단 시설을 갖춘 혁신캠퍼스에서 이번 국제학술대회가 열리게 돼 매우 기쁘다”며 “오늘 이 자리에서 모든 참석자 간 활발한 학술 교류를 통해 각자의 학문적 깊이가 더욱 풍성해지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승태 부산대 한의과학연구소장과 전수형 동의대 한의학연구소은 “2500년 전 명의 편작이 예방과 조기 중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듯이, 예방의학에 대한 오랜 관심은 동아시아 전통의학의 핵심”이라며 “이번 학술대회가 전통의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여는 소중한 논의의 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진 학술대회에서는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등 4개국의 주요 연자들이 발표를 진행하며,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한 가운데 세션 1에선 △허혈성 뇌졸중의 혁신적인 신경 조절 전략(신화경·부산대) △천식에서 보중익기탕의 면역학적 기전: 기초부터 임상까지(Hsien-Hung Yang·대만·장경대) △‘의료화’에서 ‘의약화’로의 전환과 한의학의 역할(Sohee Che·일본·국립민족학박물관) 등이 발표됐다. 이와 함께 세션 2에서는 △CO에 의한 페롭토시스 억제: 간 허혈/재관류 손상에서의 PERK-Nrf2-IRG1 기전(Min Zheng·중국·연변대) △대규모 언어 모델(LLMs)은 SMILES로 표현된 대사체의 화학 구조를 이해할 수 있는가?(장동엽·동의대) △MASLD에 대한 한약 기반 치료 관점: 전임상 및 임상적 고찰(송창현·대구한의대) 등의 주제의 강연이 이어졌다. 한편 주최 측은 “고령화사회와 만성·난치병 증가라는 시대적 상황 속에서, 한의학의 ‘미병(未病) 관리’를 포함한 예방 및 치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이번 학술대회가 한의학의 지속적인 발전과 다양한 분야 간의 학술 교류를 활성화하는 토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울산시한의사회, ‘달달 프로젝트’ 후원물품 전달식[한의신문] 울산시한의사회(회장 황명수)가 15일 울산가족문화센터 체육관에서 ‘2025년 송년 희망채우기 가족운동회’ 참석, 한약지원 사업성과 보고와 후원물품 전달식을 가졌다. 울산시한의사회에서는 6년차 한약지원 사업으로 가정위탁보호아동의 건강한 성장발달을 위한 의료 돌봄을 위해 ‘달달 프로젝트’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29명의 회원들이 참여하여 미취학 아동 45명에게 한약을 지원했다. 특히 이 지원 사업은 한의원에 직접 방문한 아동들을 치료하는 것은 물론 한의원에서 위탁가정으로 아동 맞춤형 한약을 전달하고 있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가정위탁보호아동들과 함께한 ‘2025년 송년 희망채우기 가족운동회’는지구를 굴려라, 에어사다리, 볼풀공배구 등 다채로운 경기를 통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이 행사는 1년 동안 가정위탁을 위해 헌신해 온 위탁부모들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성장을 이어가며 자립을 준비하는 위탁아동들을 응원하기 위해 준비됐다. 특히 ‘달달 프로젝트’ 만족도 조사에서는 앞으로도 유사한 한약 지원 사업이 있다면 참여 하겠다는 의향이 81%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와 관련 울산광역시 가정위탁지원센터 류정미 센터장은 “가정위탁 보호아동들이 건강할 수 있도록 헌신해 주신 위탁부모님들과 한의사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우리 센터는 아동들이 건강하게 성장 할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명수 회장은 “울산한의사회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불우 이웃들의 건강증진은 물론 가정위탁아동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꾸준한 의료 지원과 한약 전달 사업을 이어가겠다”며 “한의사회가 앞장서 건강하고, 행복한 울산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김홍신 작가 “K-Medi는 '인간학'…곧 세계 중심에 선다”[한의신문] 경기도한의사회가 한의사의 전문성과 리더십 역량 강화를 위해 ‘2025 경기도 한의약 리더십 최고위과정(한의약미래전략위원장 민상준)’을 개강, 김홍신 작가를 비롯한 각계 명사들을 초빙해 인문학·심리학·AI·경제 등 다섯 가지 주제를 통해 통찰과 실천을 겸비한 한의약 리더 양성에 나선다. 경기도한의사회(회장 이용호·이하 경기지부)는 17일 경기지부회관과 온라인(ZOOM)을 통해 ‘2025 경기도 한의약 리더십 최고위과정’을 오픈했다. 이날 첫 번째 시간에는 김홍신 작가가 강사로 나서 “삶의 체험이 지식보다 더 큰 깨달음을 준다”는 메시지와 함께 한의사들에게 인간의 상처를 통찰로 승화시키는 법을 문학적 언어로 풀어내 눈길을 끌었다. 이용호 회장은 인사말에서 “‘경기도 한의약 리더십 최고위과정’은 한의사의 리더십과 전문성을 한 단계 더 확장하고자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한의원에서 접하기 어려운 인문·사회·경영 분야의 통찰을 제공하기 위해 각계 최고 수준의 강사들을 초빙한 만큼 총 다섯 차례의 강의를 통해 한의사로서, 또 지역사회 리더로서 큰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우리나라 출판 역사상 최초의 밀리언셀러로 기록된 ‘인간시장’을 비롯해 130여 권의 저서를 집필한 김홍신 작가는 제15·16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현재 홍상문화재단 이사장과 민주시민정치아카데미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의계 의료봉사단체 ‘동의난달’과도 인연을 맺고 오랜 기간 봉사활동에 참여해왔다. “한의학, K-컬처처럼 반드시 세계 무대의 주인공 될 것” 강연의 시작은 김 작가와 한의학의 ‘오래된 인연’ 이야기였다. 1960년대 대학 시절, 라디오 ‘동의보감’ 진행으로 알려진 신재용 원장과 동문이었던 그는 “그때부터 한의학 서적을 곁눈질로 읽기 시작해 전통의학에 대한 관심이 깊어졌다”고 회상했다. 이후 1980년대부터 신 원장과 함께 의료봉사에 동행했고, 최근까지 6년간 ‘동의난달’의 이사장을 맡았다. 그는 “현장에서 제가 하는 일이라고는 청소와 심부름뿐이었지만 그 속에서 사는 보람을 느꼈다”며 “평생 한의학 봉사단과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은 제 삶의 큰 축복”이라고 강조했다. 김 작가는 한의학의 미래를 ‘K-컬처’의 궤적에 비유했다. “우리 전통음악이 한때 침략과 멸시에 시달렸지만, 지금은 K-팝의 바탕이 되어 세계를 흔들고 있다”며 “한의학도 지금은 세속적 기준으로 밀려나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언젠가는 인류의 건강을 이끄는 정상의학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유럽 한글학교의 확산, 전 세계 곳곳에서 만난 한국어 구사자, 하버드대 캠퍼스에서 K-팝 ‘말춤’을 가르치던 한국 유학생들의 모습을 사례로 들며 “한글, 한식, K-팝, K-컬처가 깔아놓은 길 위로 언젠가 K-Medicine, 곧 한의학이 본격적으로 걸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생은 정답이 아닌 ‘명답’이 있다…한의사, 자기 삶부터 치유해야” 김 작가는 “한국인은 오랫동안 ‘인생에는 정답이 있다’고 믿어왔다”며 “잘생기고, 머리 좋고, 돈 많고, 건강하고, 배우자와 자식이 모두 완벽한 삶이 정답처럼 이야기되지만, 그런 인생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그는 “인생에는 ‘정답’이 아니라 ‘명답’이 있으며, 다시 태어날 수 없기에, 지금 이 한 번뿐인 생을 어떻게 잘 살아낼 것인가가 명답을 찾는 과정”이라면서 “인생은 딱 한 번, 잘 놀다 가지 않으면 불법(不法)”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한의사에게 익숙한 개념인 ‘활인공덕(活人功德)’을 제시하며, “한의사는 병을 ‘잡아내는’ 사람이 아니라, 환자가 자기 삶을 다시 사랑하도록 돕는 사람”이라며 “그 역할을 감당하려면 먼저 자기 자신을 지극히 사랑하고 존중해야 한다”고 거듭 주문했다. 고난·갈등·실패·좌절을 통한 인생의 스토리텔링을 강조한 김 작가는 “한의학 리더십도 마찬가지로, 제도와 사회의 벽에 부딪히고, 현장에서 시행착오를 겪고, 오해와 비판을 견디는 그 ‘마디’들이 쌓여야 비로소 한의학의 역사가 깊어진다”고 강조했다. “한의학은 결국 ‘인간학’… AI·양의학이 못 보는 지점을 볼 수 있어야” 김 작가는 ‘K-Medicine’의 종주국 역할과 관련 “양의학과 생명공학, AI는 눈부시게 발전했지만 한의학은 인간의 먹고 자고 움직이고 일하고 사랑하고 늙어가는 전 과정을 통째로 보는 ‘인간학’”이라면서 “과학기술이 도달하지 못하는 지점에서 인간의 전체를 이해하고 돌볼 수 있는 학문이 바로 한의학”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김 작가는 “회원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바로 이 시대 한의학의 얼굴이자 K-Medicine의 주인공”이라며 “자기 삶을 먼저 존중하고, 잘 놀 줄 아는 한의사가 많아질수록 한의학도 더 따뜻하고 단단한 리더십으로 세계 무대에 설 것”이라고 밝혔다. -
동두천시, 보건소장 자격요건 완화해 채용 추진[한의신문] 동두천시는 17일 의사면허 소지자로만 제한했던 보건소장 응시 자격을 한의사·치과의사·보건 관련 공무원 등으로 완화해 재차 공개모집에 나섰다. 이에 앞서 동두천시는 ‘지역보건법’ 제15조 등에 따라 의사면허 소지자를 대상으로 보건소장 채용 공고를 수차례 진행했지만, 지원자가 없어 임용이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시는 보건소장 업무 공백 최소화를 위해 보건소장 임용기준 확대 규정을 적용해 한의사·치과의사·조산사·간호사·약사 및 보건소에서 실제 보건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공무원 등으로 지원 자격을 넓혀 공고를 진행하게 됐다. 동두천시 관계자는 “지역 보건정책은 시민건강과 직결되는 핵심 분야로,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자격기준을 완화했다”면서 “지역과 시민을 위해 헌신할 역량 있는 전문가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소장 원서 접수는 오는 28일부터 내달 2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동두천시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융합한의학회, 정기 학술대회 개최…오는 30일, 5개 강연 발표[한의신문] 대한융합한의학회(회장 양웅모)가 30일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263호에서 ‘2025년도 정기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면역·염증성 질환의 통합적 접근: 병태생리 이해와 한의학적 치료 전략’을 주제로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연자로 참석해 다양한 최신 지견을 공유한다. 오전 세션에는 △김미혜 우석대 교수가 ‘알레르기성 질환의 병태생리와 한의학적 해석’ △김규석 경희의료원 교수가 ‘장내 미생물 관점에서 바라본 아토피 피부염 치료 전략’ △이선행 경희의료원 교수가 ‘리비오 천연 에센셜 오일 등 한의학적 비염 치료 전략’에 관해 강연한다. 이어 오후 세션에서는 △양웅모 경희대 교수가 ‘근골격계 염증질환의 현대의학적 치료 동향과 한의학적 접근’ △남동우 경희의료원 교수가 ‘관절염 타겟 약침요법 플렉사(FLEXA) 임삼 적용 전략’을 주제로 다양한 임상 사례를 소개한다. 사전등록일은 23일(일)까지이고 사전 등록에 따른 특전은, 정회원(연회비 납부자) 3만원, 준회원·비회원 4만원, 공보의는 1만원이다. 현장등록의 경우 정회원 4만원, 준회원·비회원 8만원, 공보의 1만원이다. 신청은 대한한의학회 온라인 플랫폼 > 학술대회 > 회원학회 학술대회에서 진행하면 된다. 또한 학술대회 관련 자세한 문의는 카카오톡(ID: ACKM)이나 전화(070-7782-7672)로 하면 된다. -
한국도핑방지위원회, ‘2025 도핑방지 길라잡이’ 발간[한의신문] 한국도핑방지위원회(위원장 양윤준·이하 KADA)는 선수와 선수지원요원, 학부모 등 스포츠 현장의 관계자들이 도핑방지규정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일상 속 도핑 위험을 예방할 수 있도록 ‘2025 도핑방지 길라잡이’를 발간·배포했다고 밝혔다. 이번 길라잡이는 현장의 실질적 이해관계자를 주요 대상으로 도핑방지규정을 명확하고 알기 쉽게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됐으며, 실제 사건이 아닌 가상의 사례를 바탕으로 구성된 Q&A 형식으로서 선수들이 자주 묻는 질문 20개를 중심으로 도핑방지규정의 핵심 원칙을 설명했다. △단 한 번 복용해도 도핑 위반이 되나요? △감기약이나 한약은 괜찮을까요? △의사가 처방한 약인데 왜 문제가 되나요? 등 현장에서 자주 제기되는 질문을 중심으로 복잡한 규정을 일상 언어로 풀어냈다. 또한 보충제·한약을 포함한 약물 사용과 치료목적사용면책(TUE) 신청, 검사 절차 등 선수와 선수지원요원이 실제로 마주할 수 있는 상황을 중심으로 구성해 도핑방지규정을 단순한 제재 조항이 아닌 ‘스스로 지켜야 할 생활 속 원칙’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KADA는 17일 진천선수촌에서 국가대표 선수와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2025 도핑방지 길라잡이’에 수로고딘 주요 내용을 주제로 한 도핑방지교육을 통해 선수와 지도자가 실제 경기 및 훈련 환경에서 도핑방지규정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김일환 KADA 사무총장은 “‘2025 도핑방지 길라잡이’는 도핑을 규제와 단속의 문제가 아닌 예방과 인식의 강화 관점에서 접근한 자료”라며 “선수뿐 아니라 지도자와 학부모가 함께 도핑방지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KADA는 이번 발간물을 전국 체육중·고등학교, 선수지원요원, 경기단체 등에 배포하고 KADA 누리집에서도 전자파일 형태로 제공할 예정이다. -
고도화된 한의재택의료 술기 교육으로 ‘돌봄통합’ 대비[한의신문] 전국 한의사들이 내년 시행을 앞둔 ‘돌봄통합지원법’에 대응해 재택의료 주치의 역할 수행 역량을 본격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블렌디드·플립드 러닝 기반의 고도화된 임상술기 교육이 잇따라 마련되면서 재택의료 현장에서 요구되는 핵심 술기와 돌봄 연계 능력을 체계적으로 갖추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한의재택의료학회(회장 방호열)와 대전광역시한의사회(회장 이원구)는 9일 대전대 둔산한방병원에서 ‘재택의료 핵심 임상술기 강화 교육(Basic Clinical Skills in Korean Medicine Home Care)’을 공동개최, 정맥채혈·도뇨관 삽입·CPR 등 일차의료 및 병동·공공의료 현장의 실전 술기를 중심으로 한 집중 실습 교육을 실시했다. 온·오프 Blended Learning(통합형 학습) 및 Flipped Learning(사전학습·후실습) 시스템으로 기획된 이번 교육은 △Pre-Class(온라인 이론교육) △In-Class(오프라인 실습교육) △Post Class(온라인 사후 복습)으로 나눠 진행, 각 파트별 체득에 집중하도록 했다. 앞서 하베스트를 통해 진행된 Pre-Class에선 △하니위키-병동관리와 기본 술기(심수보 천안 호수부부한의원장·한방소아과전문의) △성인 심폐 소생술과 응급의약품 활용(김준석 한방내과전문의)을 주제로, 일차진료·병동·응급 상황에서 반드시 필요한 기본 술기와 시연이 제공됐다. 특히 이날 대전지부 회원뿐만 아니라 전공의·공보의 등 수강생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On-Site HANDS-ON’을 주제로 열린 오프라인 실습 교육(In-Class)에선 5개 핵심 술기를 직접 손으로 익히는 인텐시브 실습 코스가 마련됐다. ▲(왼쪽부터) 이원구·방호열 회장, 조현일 전 회장 이원구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초고령사회, 의료 패러다임이 병원에서 지역으로, 치료에서 돌봄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가운데 그 중심에 있는 재택의료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로,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의사는 재택의료의 전문가이자 통합돌봄의 핵심 인력으로서 현장 중심의 실전 역량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대전광역시한의사회는 앞으로도 재택의료에 특화된 한의사 양성을 위해 교육과 정책 연계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방호열 회장은 인사말에서 “재택의료는 한의사가 주치의로서 재가 환자의 지역사회 내 지속 거주(Aging in Place)를 목표로, 의료와 돌봄을 통합적이고 연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만성질환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게이트키퍼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임상 술기가 요구된다”면서 “장기요양 1·2등급의 와상 환자는 재가라는 특성상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며, 시술 후에도 병원처럼 지속적인 관찰이나 상시 대응이 어렵기 때문에 이번 오프라인 교육을 통해 집중적인 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현일 전 대한한의과전공의협의회장은 “이번 BCS 교육은 재택의료에 있어 한의사의 임상역량을 스스로 증명해 나가는 과정으로, 교육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해준 하베스트를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 큰 감사를 드린다"면서 "한전협은 앞으로도 일차의료와 통합돌봄에서 한의사의 술기 역량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공의 한의사들이 각 조 강사로 나선 이날 교육에선 △CPR 및 응급처치(3인 1조) △L/T-tube 삽관(3인 1조) △도뇨관 삽입술(3인 1조) △창상 봉합술(1인 1세트) △정맥 채혈 및 드레싱(2인 1조) 등 5개 세션으로 구성되었으며, 전문 수련의의 시연과 핸즈온 가이드를 통해 조별 맞춤형으로 인텐시브 실습이 진행됐다. 먼저 CPR 및 응급처치 교육에서는 급성 증상 중 하나인 심정지에 대비해 CPR 애니(교육용 모형)를 활용한 실습이 진행됐다. 실습에서는 △반응·호흡·맥박 확인 후 심폐소생술(CPR) 압박 △인공호흡 △심장 제세동기(AED) △Ambu bag 등을 활용한 처치 과정을 교육했으며, 특히 CPR 시에는 흉부를 5~6cm 깊이로 분당 100~120회의 속도로 30회 압박하고, 이어 2회의 인공호흡을 실시하도록 지도했다. 비위관(Levin tube) 삽입술 교육에서는 모형을 활용해 ‘NEX(Nose–Earlobe–Xiphoid)’ 측정법으로 삽입 길이를 잰 뒤 △공기가 잘 통하는 비강 선택 △비위관 삽입 및 고정 △흡인 후 청진기를 통한 기포음 확인 등의 실습을 진행했다. 또한 상기도 폐색이나 기도 유지가 필요한 경우를 대비해 기관절개관(Tracheostomy tube) 삽입 교육도 병행했다. 이와 함께 도뇨관 삽입술 교육에선 요폐 해소 및 중환자 간호를 위한 Nelaton(일회용)과 Foley(유치) 도뇨관 삽입 절차를 중심으로 △앙와위 자세 유지 △요도 입구 소독 △도뇨관에 윤활제 도포 △약 15~25cm 삽입(남성 기준) △소변 배출 확인 후 도뇨관 제거 및 부위 소독까지의 전 과정을 실습했다. 정맥 채혈 교육에선 CBC, 혈액생화학, 전해질 검사 등을 위한 채혈 절차를 교육하고 △손 소독 및 글러브 착용 △토니켓 착용(용혈에 유의하며 적정 시간 유지) △소독 및 자세 유지 △혈관 탐색 및 고정 △니들 삽입(15~30도 각도) △채혈 및 튜브 혼합 △압박 순으로 실습을 진행했다. 드레싱 교육에선 △상처 관리의 기본 원칙 △드레싱 재료의 특성과 적절한 선택 방법 △소독제의 종류와 소독 방법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봉합술(Suturing) 교육에서는 ‘단순봉합(Simple interrupted)’ 기법을 중심으로 △니들의 수직 진입 △진피 또는 피하조직 통과 △겸자를 이용한 바늘 고정 △매듭 순으로 실습이, 감염 예방과 상처 관리의 중요성도 함께 강조됐다. 이후 하베스트의 온라인 사후 복습(Post-class)에서는 실습한 내용을 토대로 복습과 강사별 질의응답이 이뤄졌다, 한편 한의재택의료학회·대전광역시한의사회 주최, 하베스트 주관, 대한한의과전공의협의회·서울특별시한의사회·대전소방서·㈜GE초음파대리점·㈜한케어한의사몰·㈜옥천당·㈜노보젠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교육에서는 수강자들에게 BCS 실습 수료증(한글·영문)을 발급했으며, 실습 평가서를 통해 교육 내용에 대한 다양한 의견도 수렴했다. -
중국 안궈 약재시장을 찾아서…[한의신문] 필자는 최근 중국 안궈(安國, 안국)시를 두 번 찾았다. 첫째는 경희사이버대학교 한방건강관리학과 재학생들과 그리고 또 한번은 대한한방고령자채록사업협회의 한약업사, 한의사, 한약사들과 안궈시를 방문했다. 이 도시에서 안궈약재도매시장, 안궈시중의약문화박물관, 안궈약용식물공원, 안궈삼칠삼용시장, 한방제약회사, 안궈디지털중약시장 등 다양한 곳을 다녀왔다. 이 글에서는 안궈약재도매시장(安國中藥材批發交易市場, 안국중약재비발교역시장)을 중심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안궈시는 과거 치저우(祁州, 기주)라 불렸으며, 베이징(北京)-톈진(天津)-스자좡(石家庄)을 잇는 삼각형의 중심에 위치한다. 베이징에서는 북쪽으로 약 250km, 스자좡에서는 남쪽으로 약 113km 떨어져 있다. 안궈의 약재산업은 북송 시대에 시작되어 명대에 발전하고 청대에 최고조에 이르렀으며, 그 명성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안궈는 ‘약도(藥都)’ 또는 ‘천하제일약시(天下第一藥市)’로 불리며 널리 알려졌다. 안궈의 약재가 얼마나 유명한지를 보여주는 옛말이 전해진다. ‘수레바퀴살이 중심으로 모이듯, 약재가 치저우(안궈의 옛 지명, 祁州, 기주)로 몰려든다’는 말로, 전국 각지의 약재상들이 이곳으로 모여들었음을 의미한다. 또한 안궈의 약재 재배 역사는 깊고, 명나라 초기부터 옛 지명인 ‘치저우(祁州, 기주)’에서 유래한 ‘기(祁)’자를 붙여 ‘팔대 기약’이라는 이름을 얻기도 했다. 2000년에 기개수(祁芥穗), 기의미(祁薏米), 기사삼(祁沙參), 기국화(祁菊花), 기백지(祁白芷), 기자원(祁紫苑), 기산약(祁山藥), 기화분(祁花粉)은 ‘신8대 기약(新八大祁藥)’으로 불리며 허베이성을 대표하는 우수 약재로 선정되었다. 오늘날까지도 이 8가지 약재는 식당과 관광지에서 적극적으로 홍보되고 있으며, 식물원에서는 이 식물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안궈는 정말 약재의 보물창고 같은 곳이다. 안궈약재도매시장은 서울의 코엑스 같은 ‘안궈국제전시장’ 건물 안에 있다. 우리 일행이 시장에 들어서자, 한가롭게 쉬던 상점 주인들이 활기차게 우리 일행을 맞이했다. 드넓은 1층 시장에 약재를 가득 담은 마대(麻袋)가 즐비한 모습은 훌륭한 사진 소재가 되어 주었다. 현대적인 건물과 달리 재래식으로 약재를 보관하고 판매하는 방식 또한 독특한 풍경이었다. 한가한 주인들은 삼삼오오 모여 중국식 장기나 마작을 두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필자는 답사단 일행들에게 약재를 안내하면서 중간중간 직접 약재 사진을 찍어 기록했기에 이를 바탕으로 약재시장을 안내한다. 약재시장을 방문했을 때 인상 깊었던 약재 중 하나는 바로 연교(連翹)였다. 주위에 연교가 많다보니 중국에서는 이를 많이 활용하는 것 같았다. 식약처의 의약품 공정서인 ‘대한민국약전’에 수록된 연교는 의성개나리 또는 연교(당개나리)의 열매다. 당개나리로도 불리는 연교는 우리나라에서 찾아보기 어렵지만, 중국 방문 당시 식물원과 약재시장에서 쉽게 관찰할 수 있었다. 이곳서 파는 연교는 당개나리로 쓰는 식물 연교의 열매이다. 청열약(淸熱藥)으로 활용하는 연교는 종기를 가라앉히고 뭉친 것을 풀어주는 작용을 가진다. 열매가 막 익기 시작하여 녹색빛이 남아 있을 때 채취하여 쪄서 말린 것을 ‘청교(靑翹)’ 그리고 완전히 익었을 때 채취하여 말린 것을 ‘노교(老翹)’라고 한다. 일행은 괄루인(栝樓仁)을 파는 상점 앞에 한참 서 있었다. 이 약재가 무엇인지 알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마침 주인이 둥근 하늘타리 열매를 가져와 이 약재가 바로 괄루인임을 친절하게 설명해주었다. 우리가 알던 둥근 열매 모양과는 달리, 압착해서 길게 잘라놓은 신기한 모습이었다. 이 시장에서는 이를 괄루사(栝樓絲)라고 표기하고 있었다. 화담지해평천약(化痰止咳平喘藥)에 속하는 괄루인은 ‘동의보감’에도 ‘기침을 낫게 하는 데 중요한 약’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책으로만 배우고 학생들에게 설명해왔던 마황근(麻黃根)을 시장에서 실제로 마주하게 되었다. 그동안 좀처럼 보기 어려웠던 마황근이 마대 속에 수북이 쌓여 있었다. 마황근은 초마황, 중마황의 뿌리 및 뿌리줄기로, 지상부 초질경을 사용하는 마황과는 약용 부위가 다르다. 흥미로운 점은 같은 식물의 다른 부위임에도 효능이 정반대라는 것이다. 마황이 땀을 내어 체표를 풀어주는 해표약(解表藥)이라면, 뿌리인 마황근은 땀을 멎게 하는 지한약(止汗藥)으로 쓰인다. 마황에는 기관지 평활근을 이완시켜 기침을 멎게 하는 에페드린(ephedrine) 성분이 들어 있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사용해야 하는 약재다. 안궈시에 오기 전, 베이징의 ‘국가식물원’ 온실에서 초마황이 자라는 모습을 미리 보았었다. 덕분에 마황 식물과 뿌리 약재를 동시에 관찰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목향공진당에 들어가는 약재인 목향(木香)이 수북이 쌓여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목향은 식물 목향의 뿌리에서 거친 껍질을 벗겨낸 것으로, 기운의 흐름을 원활하게 돕는 이기약(理氣藥)이다. 목향은 본래 인도 고산지대가 원산지인 귀한 약초이다. 과거에는 중국으로 수입되어 광둥(廣東)성의 광저우에서 주로 거래되었기 때문에 '광목향(廣木香)'으로 불리기도 했다. 오늘날에는 중국 윈난(雲南)성 리장 등지에서 재배에 성공하여 약재로 공급하고 있는데, 그래서 이를 ‘운목향(雲木香)’이라고 부른다. 광목향과 운목향 모두 정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토목향(土木香)은 식물 토목향의 뿌리로, 목향과는 다른 종류다. 토목향은 목향의 위품이므로 목향 대신 사용하면 안 된다. 우리나라 식약처 공정서에는 방풍 이름이 들어간 방풍(防風), 식방풍(植防風, 갯기름나물), 해방풍(海防風) 등 세 가지 약재가 등재되어 있다. 특히 방풍과 식방풍은 혼동하기 쉬우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방풍 판매장에서 일행들에게 방풍, 식방풍, 해방풍을 자세히 설명한다. 방풍은 땀을 내어 체표를 풀어주는 해표약(解表藥)으로 체표에 머물러 있는 풍사(風邪)를 제거해주는 작용이 있다. 그래서 두통, 발열, 관절통, 근육의 경련에 쓸 수 있다. ‘동의보감’ 탕액편에서도 방풍은 ‘온몸의 관절이 아프고 저린 것을 치료한다’고 되어 있다. 식방풍은 우리가 쌈 채소로 흔히 먹는 ‘방풍나물’로 부르는 식물의 뿌리이다. 기원 식물 자체가 방풍과 다르며, 담(痰)을 없애고 기침, 천식 등을 가라앉히는 화담지해평천약(化痰止咳平喘藥)이다. 방풍과 더불어 약재시장에서 눈에 띄는 또 다른 약재가 여러 군데서 팔고 있다. 바로 콩과(科) 식물인 밀화두(密花豆)의 덩굴성 줄기인 계혈등(鷄血藤)이다. 식물체의 줄기를 절단했을 때 닭의 피(鷄血)와 비슷한 적갈색의 즙이 나온다하여 ‘계혈등(鷄血藤)’ 이름이 붙여졌다. 이 액즙은 마르면 굳어지고 딱딱해지며, 꺾으면 얇은 조각모양이 된다. 계혈등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어혈을 제거하는 활혈거어약(活血祛瘀藥)으로 쓰는 약재다. 마침 시장 입구에 계혈등의 큰 줄기가 전시되어 있어, 이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계혈등과 유사한 약재인 대혈등(大血藤)은 계혈등과 달리 으름덩굴과(科) 식물에서 얻는 것으로, 계혈등의 위품이므로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참고로 계혈등은 동의보감 탕액편에는 수록되어 있지 않다. 시장에서는 대한민국약전에 수록되어 있는 조각자(皂角刺)도 많이 취급하고 있었다. 조각자는 콩과(科) 식물인 주엽나무 또는 조각자나무의 가시를 말하며,우리와 달리 중국약전에서는 조각자나무 한 종만 기원으로 삼는다. 조각자는 계혈등과 마찬가지로 혈액순환을 돕고 어혈을 풀어주는 활혈거어약이다. 또한 배농, 거담, 유즙분비저하에 쓴다. 이번 안궈약재도매시장 탐방에서는 식물성 약재 외에도 다양한 동물성 약재를 만나는 귀한 경험을 했다. 닭 모래주머니의 내막인 계내금, 벌집인 노봉방, 굴 껍데기인 모려, 사마귀 알집을 찐 상표초, 매미 허물인 선퇴, 그리고 참갑오징어 뼈인 해표초 등이 판매되고 있었다. 필자는 안궈약재도매시장의 1차 방문에서 75종의 약재를 7 기가바이트 그리고 2차 방문에서는 45종 약재를 2.5 기가바이트 분량으로 촬영하며 귀중한 자료를 확보했다. 이번 약재 탐방에서 함께 한 일행들이 보여준 열정적인 학구열과 탐구 정신이 매우 인상 깊었다. 약재를 심도 있게 조사하고, 그 과정을 사진으로 상세하게 기록하는 모습은 필자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다. 탐방에 동행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
의료영상검사 이력조회 서비스에 12세 미만 X-ray 이력 추가[한의신문]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이하 건보공단)은 개인별 의료영상검사 이력조회 서비스(CT, 유방촬영)에 만 12세 미만의 일반촬영(X-ray) 항목을 추가하여 18일부터 확대 개시한다고 밝혔다. 건보공단 누리집과 ‘The 건강보험’(모바일 앱)에서 만 12세 미만의 일반촬영(X-ray) 이력을 조회할 수 있으며, 법정대리인 부모가 접속해 확인 가능하다. 만 12세 미만 최근 5년간 일반촬영(X-ray) 횟수 조회가 가능하며, 연령대별 평균 촬영횟수를 비교할 수 있다. 또한 의료방사선 정의, 일반촬영(X-ray) 검사 시 발생되는 피폭량, 소아방사선의 위험성 등 다양한 정보를 시각화해 제공한다. 다만 민간 건강검진 등 비급여로 실시한 일반촬영(X-ray) 검사는 서비스에서 제외되고, 검사와 동시에 실시간으로 조회되지 않는 점은 참고해야 한다. 정기석 이사장은 “방사선 노출에 매우 취약한 소아 환자의 안전한 의료영상촬영을 유도하기 위해 정보 제공을 확대했다”면서 “소아는 성인보다 방사선에 민감하고 방사선 노출로 인한 암 발생 위험률이 3∼5배 높아 꼭 필요한 촬영만 하는 등 방사선 노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이어 “앞으로도 건보공단은 국민들이 안전하게 의료영상검사를 할 수 있도록 의료방사선 관련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등 대국민 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를 강화하며, 의료방사선 과다 노출을 방지해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건보공단은 지난 1월부터 의료영상검사 이력관리시스템을 도입해 개인별 촬영이력을 조회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하고 건강권 보호를 강화했다. -
“한의암치료, SIO에 이어 미국 임상교육 무대에 서다”[한의신문] 국제통합암학회(Society for Integrative Oncology, SIO)에서 단독 세션을 주관해 화제를 모았던 대한암한의학회 연구진들의 표준임상지침과 임상 근거가 이번엔 미국 현장 중심 교육 프로그램으로 확장, 한의암치료의 국제적 확산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 내 한의학 기반 통합의학 전문가 그룹인 AIMI(회장 마이클 리)는 ABTEMS와 15일 ‘근거 기반의 암 관련 증상 완화를 위한 한의암치료’를 주제로 온라인 국제 세미나를 개최한 가운데 대한암한의학회(회장 유화승)가 SIO에서 발표한 연구 내용들을 중심으로 한국 한의암치료의 근거와 임상 모델을 공유했다. AIMI(미국통합의학연구원·American Integrative Medicine Institute)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활동 중인 한의사들로 구성된 통합의학 전문가 네트워크로, 지난 2023년 대한암한의학회와 협약을 맺고 진료·연구·교육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ABTEMS(American Board of Traditional Eastern Medicine Specialties)는 미국 내 한의학·중의학 기반 통합의학 전문인력의 교육·임상·자격 인증을 담당하는 전문 단체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달 27일 하버드 의과대학에서 열린 SIO에서 대한암한의학회가 단독 세션을 주관하며 세계무대에 주목받은 발표 내용을 확장한 것으로, 동일한 교수진이 참여해 교육·임상 확산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에 나섰다. 세미나는 미국의 임상가와 통합의학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한의약진흥원이 주도해 개발한 ‘암 관련 증상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을 기반으로 암한의학회 연구진의 선행 연구와 임상 경험을 종합한 교육 프로그램 형태로 진행됐다. 유화승 대한암한의학회장(대전대 한의대 교수)은 인사말에서 “우리나라 한의학은 이미 암 증상 관리 영역에서 충분한 임상적 성과를 가지고 있는데, 중요한 것은 이를 국제적으로 통용하는 언어로 전환하고, 또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침으로 전달하는 것”이라면서 “이번 세미나는 근거를 넘어 현장으로 확장하는 과정의 첫 단계”라고 전했다. 마이클 리 회장은 “이번 AIMI 웨비나는 SIO에서의 학술 발표를 넘어 미국에서 한의학적 치료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임상가들이 실제 환자 진료에 적용 가능한 한의치료 모형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세미나에서는 △통합암치료에 있어서 한의치료의 역할(유화승 회장) △암성 피로(윤성우 경희대 한의대 교수) △식욕부진·항암화학요법 유발 오심구토(김은혜 가천대 한의대 교수) △암성 통증(박소정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 △항암화학요법 유발 말초신경병증(정현정 대구한의대 교수) △암 관련 신경정신학적 증상(이지영 차의과대 일산차병원 교수) △수술 후 장폐색(김명호 우석대 한의대 교수) △미국 의료체계 속 한의암치료의 적용(박지혁 미국 박지혁한의원장)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특히 이번 세미나는 표준화된 연구 결과를 실제 임상 현장과 연결하고, 환자 진료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사례를 중심으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기존 SIO 발표와 차별화됐다. 또한 교육형 세미나의 성격에 맞춰 단순한 학술 소개를 넘어 증상별 접근법과 침·뜸·한약의 적용 전략, 미국 의료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통합치료 도구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근거 기반의 피로·식욕부진·오심구토·통증에 대한 한의치료 이날 유화승 회장은 6개 부속병원이 참여한 205명 규모의 다기관 연구 결과와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을 공유, 한의암치료가 이미 근거 기반의 표준화된 치료 체계를 갖추고 있음을 강조했다. 윤성우 교수는 병기와 증상을 고려한 변증 기반의 개별화 치료가 미국 암 환자에게도 동일하게 적용 가능한 높은 재현성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은혜 교수는 내관·족삼리·중완에 대한 침·뜸 치료와 삼출건비탕을 병행한 실제 사례를 통해 복합 한의암치료의 위장관 기능 개선 효과를 제시했다. 박소정 교수가 암성 통증 환자에게 NSAIDs·마약성 진통제와 한의치료를 병행한 통합암치료 사례를 통해 내약성 개선과 진통제 사용량 감소 효과를 규명했는데, 이는 미국 통증 관리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근거로 주목받았다. 말초신경병증·수면장애·인지저하 등 증상별 맞춤형 한의치료 모델 제시 정현정 교수는 항암화학요법 유발 말초신경병증에 당귀사역탕 가감 처방이 신경재생·통증완화·염증조절의 효과를 제시하는 한편 미국에서도 적용 가능한 한약 기반 접근을 소개했다. 당귀작약산의 인지 및 수면 개선 효과를 입증한 연구내용을 발표한 이지영 교수는 “인지저하와 수면장애는 암 환자의 삶의 질뿐 아니라 생존율과도 직결되는 문제로 한의학적 접근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김명호 교수는 수술 후 장폐색 환자의 회복 사례를 공유, 수술 경과 시점에 따라 목적·처방·자침 혈위를 달리 적용하는 시기별 치료 프로토콜을 제시했다. 미국 의료체계에서 실제로 적용 중인 침 치료 사례를 소개한 박지혁 원장은 침 치료가 주요 암 관련 증상 관리에서 이미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고 강조했으며, 한·미 간 통합암치료 시스템의 연계 가능성에 대한 현장 경험도 공유했다. 한편 AIMI 측은 “근거 기반 한의암치료는 더 이상 서양의학의 대안적 접근이 아니라 국제 가이드라인과 연결될 수 있는 임상적 표준으로 자리잡을 충분한 근거가 있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암 관련 증상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의 국제 교육화 △한·미 통합암치료 전문인력 양성 △근거 기반 한의암치료의 임상·교육 모델 정착이라는 장기 전략의 첫 단계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화승 회장은 “한의암치료는 근거와 임상을 기반으로, 이제는 세계 의료 네트워크 환경 속에서 작동하는 치료 모델이 돼야 한다”며 “세미나를 통해 나눈 지식과 경험이 미국을 비롯한 국제 암 치료 현장에서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실제적 치료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