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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한의학회 최도영 회장 후보 공보 -
[시선나누기-20] 그대로 본다는 것문저온 보리한의원장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공연 현장에서 느낀 바를 에세이 형태로 쓴 ‘시선나누기’ 연재를 싣습니다. 문저온 보리한의원장은 자신의 시집 ‘치병소요록’ (治病逍遙錄)을 연극으로 표현한 ‘생존신고요’, ‘모든 사람은 아프다’ 등의 공연에서 한의사가 자침하는 역할로 무대에 올랐습니다. 비 그친 아침이다. 유리창 밖으로 하늘이 낮게 드리워져 있다. 오후 3시 공연. 다른 층에 머무는 선생께 아침을 어떻게 드실지 여쭙는다. “우리가 3시 공연이지? 내가 공연 다섯 시간 전부터는 속을 비워야 해. 가볍게 먹을 만한 식당이 있나 찾아보고, 없으면 간단히 요기만 할게요.” 혼자 나서서 지하철로 향한다. 골목은 한산하고 공기는 촉촉하다. 지난밤 숙소로 오는 길에 선생은 지하도 대신 바깥공기를 쐬면서 걸을 수 있는 길을 알려주셨다. “이쪽 출구로 나오면 조금 돌아가야 하는데 그래도 지루한 지하도보다 낫잖아. 골목 풍경도 보고. 자아, 여기까지 오면 조그만 맥줏집이 나와요. 저 앞에 편의점 보이지? 거기서 왼쪽으로 꺾으면 숙소가 나와. 어렵지 않지?” 선생의 말씀이 맞다. 환한 지하도를 앞만 보고 걸으면 공간감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 바쁘게 걷는 사람들. 출구를 향해 열심히 옮겨 딛는 걸음들. 초행이라 휴대폰 지도에 코를 박고 걸어야 하는 나는 더욱 그렇다. 걷고, 보고, 느끼라. “저쪽으로 조금 더 가면 외국인들이 모여 사는 거리가 있어요. 나는 일부러 그쪽으로 다녀. 그리로 가면 골목길 냄새부터가 달라. 가게마다 나오는 독특한 음식 냄새가 있거든. 사람들 표정이나 몸짓도 보고, 말소리도 듣고. 그런 게 재미있지.” 선생이 가르쳐 준 길을 거꾸로 짚어가며 나는 문 닫힌 가게들과 간판을 구경한다. 가로수와 담벼락의 무늬를 구경한다. 걷고, 보고, 느끼라. 발바닥과 콧구멍과 귀와 눈이 감각한 것들이 나의 나날을 이루는 하나하나가 된다. 연출가가 알려준 식당은 작은 고기국숫집이었다. 이 동네를 두루 꿰고 있는 그는 음식에 대해 진정한 애정을 가진 것처럼 보였는데, 손수 요리한 음식으로 사람들을 초대해 먹이는 즐거움을 이야기할 때는 두 눈이 기쁨으로 출렁거렸다. 그는 대여섯 곳 식당을 손으로 꼽으며 꼭 한번 가보라고 했다. 그때마다 각각의 추천 메뉴를 말하며 침을 삼키듯 행복한 표정을 지은 것은 물론이다. 식당은 작은 테이블이 네 개. 그나마 공간을 아끼려 등받이 없는 의자를 식탁 아래로 밀어 넣었다. 주인은 이제 막 문을 열었다며 나에게 책을 권했다. 그랬다. 물이 아니라 책을 권했다. 가리킨 곳으로 고개를 돌리니 한쪽 구석에 몇 권의 책과 노트가 있었다. 커다란 그림책들이 눈에 띄었다. 어? 어? 나 저 사람 아는데? “정은혜 작가 책이네요.” “예전부터 알던 친군데 어느 날 보니 유명해져 있더라고요.” 주인이 주방에서 나를 향해 웃었다. 티브이 드라마에 다운증후군 역할로 나온 다운증후군 배우. 그것만으로도 충격이었는데 연기까지 제법 잘 해낸 배우. 나도 이 친구를 예전부터 알고 있다.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데도 그렇다. 마치 그의 성장을 곁에서 지켜본 사람처럼. 아이들이 어렸을 때 꽤 많은 책을 읽혔는데 그중에는 매달 발행되는 어린이 잡지도 있었다. 만화도 듬뿍 들어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은혜의 성장일기였다. 성장일기라기보다 육아일기라고 해야겠다. 다운증후군 딸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그날그날의 고되고 행복한 이야기를 만화로 연재했다. 장차현실이라는 엄마의 이름도 또렷이 기억난다. 태어나서, 기어 다니고, 말을 배우고, 다운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고, 사춘기를 겪고, 말을 안 듣고, 엄마에게 따박 따박 말대꾸를 하고, 화장을 하고, 뜨개질을 배우고, 우는 엄마를 달래고, 엄마의 남자친구를 감시하고, 엄마의 결혼을 축하하고, 그리고 그림을 그리는, 삐뚤빼뚤 사람의 초상화를 그려주는 그 모든 과정을 나는 지켜보았다. 그러니 어떻게 모르는 사람이겠는가. 그의 말과 표정과 상처와 고민을 전부 보고 느꼈는데. 그래서 드라마에 그가 나왔을 때 나는 이럴 수밖에 없었다. 어? 어? 나 저 사람 아는데? 사람을 안아주는 게 좋아요. 장애인 역할을 장애인이 맡은 이 사건을 위해서 작가와 피디와 동료 배우들이 어떤 정성과 노력과 시간을 쏟아 부었는지는 훨씬 뒤에 알았다. 그의 등장만으로 우리 인식에서 굳고 높은 벽 하나가 순식간에 무너졌다. 숨겨졌던 존재를 눈앞에 끌어내 보이는 일. 모르는 척하던 것을 당겨와 말 걸고 손 잡히는 일. 하물며 진실하고 아름답게 그려 보이는 일. 어떤 이들은 그런 일을 해내고 만다. 그림책 속 그림은 선이 굵고 다부지다. 색이 아름답고 표정이 살아 있다. 그는 본 대로 그린 것 같다. 꾸밈이나 덧칠이 없다. 눈앞의 사람을 그대로 보는 힘이 그에게는 있는 것 같다. 그대로 본다는 것. 얼마나 어려운가. ‘사람을 안아주는 게 좋아요./ 사람을 안으면 제가 따뜻해지죠./ 따뜻하면 기분이 좋아요./ 포옹은 사랑이에요.’ ‘울 때는 울어야 한다./ 기쁠 때는 기뻐야 한다./ 나도 참 모른다./ 그만해야지.’ 이 아름다운 사람은 이렇게 자기소개를 했다. ‘1990년 11월 18일 날 서울 제일병원에서 태어났습니다./ 2013년 2월부터 엄마 소꿉 미술학원에서 그림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문호리 리버마켓에서 니얼굴 캐리커처 그림을 그렸습니다./ 8월 더운 날 처음 그렸습니다. (...) 청소 일을 열심히 해서 돈도 벌었습니다./ 발달장애인 친구들과 같이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한지민 쌍둥이 언니 영희 연기 했습니다.’ -
“이유 없는 한의사 폄훼…중꺾마 자세로 인내”[편집자 주] AKOM-TV에서는 인플루언서 한의사들을 비롯해 사회 각계각층의 유명인을 대상으로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아홉 번째 초대 손님으로는 경희생한의원 김지만 원장을 초청, 난치병 치료와 관리에 있어서 한의학의 효과, 한·양방 협진 필요성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난치병 전문 한의사가 된 이유는? 외조부가 난치병에 정통하기로 유명한 한의사였다. 이모가 어렸을 적 골수염에 걸려 생사를 오갔는데, 외조부께서 직접 치료를 해 완치했을 정도였다. 이처럼 어렸을 때부터 집안 어르신이 난치병을 치료하는 모습을 보고 자라오면서 ‘나도 나중에 한의사가 돼서 난치병을 치료해야겠다’는 목표를 가지게 됐다. Q. 신장병을 치료할 때의 접근법은? 당뇨를 진료하다 보면 환자들이 신장병 합병증으로 오는 경우가 많다. 처음에는 이 환자들의 증상을 보고 여러 가지 변증들을 통해 한의치료를 해봤는데, 괜찮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그러면서 이것들이 한의학적으로 접근했을 때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질환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 그런데 진료하면서 사람들의 한의학 인식과 관련해서는 아쉬운 부분이 많다.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 중 하나가 “거짓말하지 마라”, “사기 치지 말라”는 것. 그리고 양방의원에서 이러한 방식의 치료는 효과가 없다고 이야기를 해서 환자들이 불안해하는 경우가 있다. 분명히 효과가 있는 치료법인 데도 불구하고 그런 오해를 받을 때 답답함을 느낀다. 또한 치료를 잘했음에도 불구하고 한의사라는 이유만으로 인터넷 상에서 폄훼를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결국 한의사들이 국민들에게 인정받는 길은 한의학을 잘하는 것밖에는 대책이 없는 것 같다. 더 열심히 진료하고 결과로써 보여준다면 그러한 오해들이 많은 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현재 범죄학에 있어 프로파일링이라는 시스템은 과학적으로 널리 인정받고 있지만, 국내에 처음 도입됐을 당시에는 많은 의심과 오해를 받았다. 그러나 프로파일러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고 인내하면서 시스템을 확산한 결과 현재는 이같은 편견들을 많이 바꿔냈다. 이처럼 사회가 변하는 데는 시간이 조금 걸리는 것 같다. 그래서 한의사들도 요새 유행하는 중꺾마(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정신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당뇨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법은? 그동안 당뇨의 한의치료와 관련된 몇 가지 논문을 발간했다. 당뇨 자체에 관련된 논문도 있고, 합병증 관련된 논문도 있다. 우선 당뇨 혈당조절 같은 경우는 다양한 유형이 있다. 당뇨라는 것은 사실 굉장히 복잡한 병이다. 당뇨 환자들은 간의 대사도 문제가 있고, 한의학적으로는 심열이나 폐열도 있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각기 다른 환자의 유형에 맞춰 그에 맞는 치료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한 당뇨 합병증과 관련 망막증, 심부전증에 대한 논문을 낸 바 있는데, 이 역시 환자의 상태라든지 타깃에 따라 치료법이 다양해진다. Q. 한·양방 협진의 장점은? 한의사는 한의학의 전문가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한의학적 치료를 잘 할 수 있다. 또 양의학으로는 할 수 없는, 한의학이 더 뛰어난 효과를 발현하는 부분이 있다. 예전에 역사학 시간에 배웠던 이야기 중 하나가 전설적인 의사인 편작에 따르면 ‘치미병’(治未病)을 치료하는 것이 최고의 의사지만 제대로 대접을 못 받고, 아주 위중해졌을 때 조금 치료했을 경우 오히려 성공하는 의사로 더 많은 대접을 받는다는 내용이 있다. 한의학은 치미병을 치료할 수 있는, 즉 병을 예방하는데 장점이 있는 의술이다. 이를 잘 살리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라고 생각한다. 또한 환자가 실제 병이 생겼을 때는 그 병을 적당한 단계에서 찾아서 제대로 된 치료를 하는 것이 한의학적으로 훌륭한 의사라고 생각한다. 의사가 한 명의 환자를 치료할 때라도 동시에 여러 가지 치료법이 필요할 수 있다. 한 사람을 놓고 봤을 때 평생 정형외과만 가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내과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양의 치료를 받더라도 한의학 치료를 받아야 건강한 사람이 있는 것이다. 환자의 상황이 복잡다단하기 때문에 의료적으로 다양한 전문가들이 협업해서 환자를 치료할 때 환자에게 얼마나 좋은 결과를 가져다줄 수 있을지를 생각해본다면 한·양방간 협업은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Q. 한의학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갖고 있는 양의사와의 협진이 가능할까? 양의사 중 한의학에 부정적인 사람들이 있지만, 우호적인 사람들도 분명히 존재한다. 실제로 미국 의사들을 만나서 이야기해 보니까 한의학에 대한 생각이 정말 많이 달라졌다. 마치 축구를 하다가 골대에 머리를 부딪히는 듯한 충격을 받았을 정도로 생각 외로 미국 의사들이 많이 개방적이었다. 경희대 동문 선배 중 현재 듀크대학 의대 교수로 있는 분도 계시다. 이처럼 오히려 한국보다도 우리를 더 환대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미국에서는 제도적인 이야기 같은 정치적인 이야기에 집중하기보다도 환자 편에 서서, 환자를 더 잘 치료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한다. 또한 ‘미국에서 한의학을 하면 잡혀간다’, ‘한약을 쓰면 구속된다’와 같은 도시전설이 우리나라에 퍼져있는데, 이런 것들이 사실이 아니라는 점은 분명히 말하고 싶다. 우리 사회도 선진국인 만큼 의학 분야에 있어서도 미국이나 영국 같은 의료 선진국보다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때문에 의료가 발전하면 할수록 우리나라도 한의학에 보다 개방적인 자세를 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Q. 2023년 계획은? 올해는 토끼의 해로, 토끼는 다산의 상징이다. 그런 만큼 올해는 더 많은 한의사 회원들이 더 많은 결과를 냈으면 좋겠다. 또한 아직 특별한 계획을 세우지는 않았지만, 지금 하는 것들을 좀 더 발전시키고 더 많은 결과를 맺을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
어? 이건 뭐지?- 사진으로 보는 이비인후 질환 <19>정현아 교수 대전대 한의과대학 대한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학회 학술이사 어느새 매서운 추위가 서서히 지나가고 있다. 진료를 하다보면 날이 추워지면 확실히 기존에 중이염이나 축농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증상이 심해지거나 급성으로 재발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하나의 임상사례를 보면, 74세 여자 환자로 일주일 전부터 시작된 어지러움으로 지난달 13일 내원했다. 지난해에도 가끔씩 어지럽기는 했지만 병원에 갈 정도는 아니였지만, 이번에는 생활하기 힘들 정도로 어지러우며 좌측 귀를 포함해 반쪽 머리가 아프고 한번씩 있던 이루가 일주일 전부터 노랗게 나오는 중이라고 했다. 우선 환자의 귀를 살펴봤다. 정상인 오른쪽에 비해 좌측은 배농 중인 진한 농으로 고막을 완전히 가리고 있었다. 또한 주위의 진한 갈색으로 보이는 것은 혈액으로, 농과 혈액이 같이 나오는 중이였던 것으로 보인다. 환자는 고령이고 시골집에서 혼자 지내고 있는 상황으로, 귀가 많이 불편할 때만 병원에 갔다고 하고, 지난 2017년에 만성 중이염 진단을 받은 적이 있다. 지난주에 이루가 나오기 시작해 타 이비인후과에서 항생제를 처방받아 복용했지만 증상은 여전하고 어지러움은 점점 심해지는 중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환자는 내원 전날 체기가 있으면서 더욱 어지럽고 소화불량도 심한 부분도 함께 호소했다. 환자의 좀 더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mastoid CT 촬영과 청력검사를 의뢰했다. 환자의 상태는 방사선과 결과로는 정상으로 나왔지만, 양측 유양봉소의 모습을 비교해 보면 좌측의 air cell의 loss가 보여 정상인 우측에 비해 환기공간이 적은 상태였다. 이번에 발생한 어지러움은 재발성 급성 화농성 중이염으로 인한 것으로 보이며, 다량의 이루 자극으로 외이도염도 동반된 상태였다. 청력검사에서는 만성 중이염으로 인한 혼합성 난청의 양상을 보였다. 더불어 유양동의 상태는 환자의 중이염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며, 그 원인은 다음과 같다. 이렇게 중이환경이 좋지 않은 환자일수록 개선이 어려운 만성 염증의 상태가 기저에 깔려 있어, 개인의 체력이 굉장히 중요하고 더불어 이루로 인해 외이도염 등과 같은 이차적인 문제가 더 커지지 않도록 자주 제거하고 말려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환자는 일주일 간의 입원치료를 하기로 했고, 치료 내용은 한약, 침, 외치였다. 우선 신허열을 제거하는 만형자산을 처방하고, 예풍·예명을 중심으로 하는 습식부항을 시술한 뒤 약침, 침, 뜸을 차례대로 시행했다. 또한 소화불량과 명치의 답답함을 제거하기 위해 소화제와 복부 뜸·침 치료도 병행했다. 이루의 양이 많아 석션기로 일차로 제거한 뒤 귀를 빨리 말리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치선액을 약침과 섞어 귀에 점이했다가 10분간 유지한 뒤 석션하고 IR로 쐬어주었다. 어지러움은 17일 경부터 확연히 줄어들었고, 18일에는 이루가 장액으로 바뀌고 양도 줄어들어가는 중으로 20일 퇴원했다. 퇴원 후 일주일 동안 자택에서 만형자산을 복용한 환자는 27일 내원했고, 그동안 이루는 거의 없었다고 했다. 상태는 그동안 이루와 부종으로 확인이 안되던 작은 천공 위치가 보였고, 약간의 농이 고여있는 것이 보였다. 다시 일주일 후인 2월3일에는 천공도 막히고, 깨끗해진 상태였으며, 기존에 불편했던 증상은 모두 소실됐다. 마무리를 위해 연교패독산 보험제제를 처방하고, 2주 후 경과를 보러 내원하기로 했다. 항생제의 발달로 화농성 중이염이 줄어들고는 있지만 여전히 환자의 10% 정도는 만성화돼 난청, 어지럼증, 이명, 고막천공, 이루 등 다향한 합병증이 지속적으로 남는 경우가 있다. 특히 고령이고 반복 재발하는 환자의 경우에는 환자의 체력 관리와 병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적극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 염증 치료에 중요한 점막의 부종 해소는 부항·약침·침·뜸 치료를 통해 효과를 보여 화농기에서 흡수기로의 이행이 빠르도록 도와준다. 점이제로 활용한 치선액은 외이를 말려주는데 도움이 된다. 다만 치선액의 경우 외이에 직접 오랜 시간 접촉하는 경우 따끔거리는 자극이 있을 수 있어 잠시 넣었다가 빼주고 말려주는 방법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
“스포츠한의학은 한의과 진료의 영역을 넓히는 것”[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지난 6년간 대한스포츠한의학회를 이끌면서 많은 성과를 이뤄낸 송경송 회장으로부터 그동안의 성과와 함께 향후 스포츠한의학의 발전을 위한 제언 등을 들어봤다. Q. 스포츠한의학회장 임기를 마무리했다. “우선 홀가분한 마음이 제일 많이 든다. 지난 6년간 대한스포츠한의학회를 이끌어오면서 학회 발전에 누가 되지 않으려고 많은 부담을 가지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퇴임하는 자리에서 회원들에게 회장을 그만두는 소감으로 ‘군대를 제대하는 기분’이라고 얘기했다. 이제는 현역에서 물러나 이런저런 부담에서 벗어나니 시원한 기분도 있고, 임기 중 하려고 했던 몇몇 사업들은 마무리를 못해 약간 아쉬운 생각도 드는 등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교차한다.” Q. 임기 동안 굵직한 성과가 많았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스포츠한의학회 임원 및 기획위원들을 중심으로 공식적으로 한의진료팀을 꾸려 참여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또한 한의계의 오랜 숙원이던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 한의과진료실이 만들어진 것, 의약계 단체 중 최초로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와 공식 업무협약을 맺어 한의사에게 한약과 관련된 도핑교육이 이뤄진 것, 2019 FINA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광주시한의사회와 함께 폴리클리닉 한의과에 참여한 것, 뉴욕이나 LA 등 해외에서 스포츠한의학을 교육하고 공유할 기회를 만들었다는 부분도 커다란 성과였다. 이와 함께 2022무주 세계태권도그랑프리챌린지에 한의사협회의 지원을 받아 많은 국가들의 선수 및 코치, 임원들에게 스포츠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린 점이나 코로나로 인해 오프라인 교육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성공적으로 팀닥터 프로그램을 운영한 부분 등도 좋은 기억으로 갖고 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를 꼽는다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에서의 의무 지원이다. 이 기간 동안 개인적으로는 40여일을 한의원을 비우고 올림픽조직위원회 한의과 전문위원으로 참여했으며, 한의과진료팀에 참여한 모든 한의사 회원들도 짧게는 열흘부터 보름 정도씩을 각자 한의원을 비우고 참여했다. 이처럼 열악한 진료환경에서 많은 고생을 하면서도, 서로 격려해 가며 많은 성과를 이뤄냈기에 더욱 기억에 남는 것 같다. 특히 공식적으로 선수촌 내 폴리클리닉에 한의과진료실이 개설돼 올림픽에 참여한 선수들에게 한의사가 진료주체로써 한의진료를 하고 EMR 차트에 기록됐다는 점과 더불어 IOC에서 한의사의 침 치료를 최초로 공인했다는 커다란 성과를 얻었다. 이러한 값진 성과는 스포츠한의학회 명예회장들을 비롯한 선배 임원, 위원, 모든 회원들이 한마음으로 차근차근 준비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Q. 스포츠한의학의 현 주소는? “스포츠한의학은 한의과 진료의 영역을 넓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요즈음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생활체육인구가 늘어나면서 스포츠손상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에 스포츠손상을 치료하고 부상을 예방하며 재활하는데 있어 침, 추나, 테이핑, 약침 등을 이용한 스포츠한의학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국가대표 등 전문적인 선수들도 연습이나 경기 중 부상을 당하면 팀닥터프로그램을 이수한 한의사들의 진료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Q. 스포츠한의학 발전을 위해 제언한다면? “스포츠한의학회에서는 국내뿐 아니라 유럽, 미국 등 프로스포츠 시합에 참여하는 선수들의 팀닥터로 진출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실제 단발성이기는 했지만 하상철 명예회장 등의 노력으로 강의나 진료 등이 진행됐었다. 하지만 예기치 않은 코로나로 인해 출입국이 여의치 않아 최근 몇 년간은 이 부분에 대한 성과를 내기 어려웠다. 앞으로 학회 차원에서 좀 더 노력해 성과를 내간다면, 학회는 물론 전체 한의사의 권익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임기 중 스포츠한의학 교과서를 발간할 계획을 세웠지만, 마무리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후임 장세인 회장이 이 부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조만간 좋은 결과가 도출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Q. 스포츠한의학의 향후 전망은? “스포츠한의학은 우리가 알고 있는 한의학과 동떨어진 것이 결코 아니다. 한의사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침, 추나, 테이핑, 약침 등을 이용해 전문선수 및 생활체육인을 치료하는 영역이다. 물론 일반 환자를 보는 것에서 조금 더 스포츠를 이해하고, 여기에 어떻게 적용을 하는지 등의 추가적인 지식은 필요하다. 한의원에서 일반적으로 내원하는 환자를 진료하는 것은 한의사로서 모두 각자 진료를 잘 하지만, 스포츠 영역에서 발생하는 의학적인 문제를 잘 해결하는 것은 조금 다른 부분이 있다. 이러한 것들도 한의사가 잘 해결하면 한의학에 대한 신뢰가 더욱 높아질 것이며, 스포츠에서 한의학의 치료효과가 더 알려지면 한의학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관심 또한 높아질 수 있다. 앞으로 국민소득은 점점 늘고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스포츠한의학은 우리가 노력하기에 따라 한의사의 또 다른 자아실현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Q. 앞으로의 계획은? “2024년이면 스포츠한의학회가 창립 40주년을 맞는다. 생각보다 역사와 전통이 긴 학회인데, 회장직에서는 물러나지만 앞으로도 학회에서 필요한 역할이 있으면 물심양면으로 학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스포츠한의학이 우리 한의사라면 누구나 사용하는 진료수단을 이용하기는 하지만, 실제로 현장에서 또는 한의원에 내원하는 환자들의 스포츠손상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인 환자들의 치료와 다른 부분이 있어, 조금 더 관심을 가져야 효율적인 치료를 할 수 있다. 많은 한의사 회원들도 스포츠에 직접 참여하기도 하고, 관심있는 종목의 선수들을 치료하고 있는 분들도 늘어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해당 분야를 공부해도 좋고 매년 4월부터 1년 과정으로 운영하는 스포츠한의학회의 팀닥터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앞으로 스포츠한의학에 대한 한의사 회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
“시민과 함께 하는 분회… 인구문제 개선 위해 한의약 치료 확대”진주시한의사회 이창훈 회장 <편집자주> 진주시한의사회(회장 이창훈, 이하 진주시분회)는 지난달 열린 정기총회에서 ‘난임부부 한의치료 지원사업 성과대회’를 갖고, 올해에도 난임에 대한 한의치료의 역량 강화와 대상자 발굴 확대에 적극 나선다고 밝혔다. 진주시분회는 난임부부 한의치료 사업 확대를 위해 참가 요건인 ‘한방 난임부부 치료 교육’을 실시해 64개소 한의원에서 71명의 한의사가 교육을 수료하는 등 높은 참여를 이끌어 냈다. 이를 통해 난임부부 참가자가 2021년 4명에서 지난해 34명으로 대폭 확대됐으며, 시 예산도 5천 여 만원으로 증액되는 성과를 이뤘다. 지역사회와 더불어 사는 분회를 만들고 싶다는 진주시분회 이창훈 회장을 만나 지난 사업에 대한 소희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Q. 한의 난임치료 대상자가 확대됐다. 2021년까지 경상남도 한의 난임사업 대상자 45명 중 진주시에 할당된 수는 4명으로, 진주시분회 난임사업 운영위원회는 이에 대상자 확대에 필요성을 느껴 지난해 1월 조규일 진주시장 및 보건소 관계자들과의 회의를 가졌다. 조규일 시장은 평소 출산율 제고 및 인구 절벽 현상 예방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난임부부 한의치료에 대한 예산을 우선 편성하고, 대상자 증가 시 예산을 추가하는 방향으로 가자고 제안했다. 이어 진주시의회에서 4월 추경 예산에 대상자 30명에 대한 예산이 통과돼 경상남도 할당 인원 4명과 함께 총 34명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아직 사업 초기로, 바퀴가 구르기 시작한 단계지만 성과를 얘기한다면 지자체장의 결단으로 난임사업 대상자가 850% 확대됐다고 할 수 있다. Q. 분회 한의 난임치료 사업에 대한 지자체 및 시민들의 반응은? 조규일 진주시장은 지방 중소도시인 진주시의 발전과 성장에 있어 출산율 제고에 상당한 관심과 열정을 보였다. 또, 시의회 경제복지위원회와 가진 간담회에서 윤성관 위원장과 김형석 부위원장 모두 진주시민을 위한 한의 난임치료 지원 조례 제정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분회는 역대회장과 이사진을 포함한 ‘난임사업운영위원회’를 가동했고, 자체 제작한 포스터와 홍보물을 활용해 시민들에게 적극 알려 나갔으며, 지역 보건소와도 협력해 서경방송 등을 통해 한의난임치료 지원 사업을 홍보했다. 홍보가 제한적인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진주시민들의 호응도가 매우 좋았는데 지난해 코로나 19로 인해 5월부터 치료를 시작해, 시민 25명이 치료를 받았다. 앞서 두세 명에 불과했던 실제 치료 건수에 비해 상당히 증가한 수치이다. 이러한 일련의 반응들을 발판으로, 올해 정기총회에서 난임부부 한의치료 성과대회를 열 수 있었으며, 대한한의사협회장 감사패를 조규일 진주시장과 정재욱 도의원에게, 경남지부장 감사패를 윤성관 시의원과 김은숙 보건소 건강증진과장에게 수여했다. 진주시 또한 적극적으로 사업에 참여한 어인준 회원에게 시장 감사패를 수여하며 서로 그 뜻을 확고히 다졌다. Q. 지자체 및 의회와 미팅 시 한의 난임치료 관련 홍보물을 항상 들고 다녔다. 지난해는 사업 확대를 위해 발로 뛴 한해였다. 지자체 등 사업 관계자들과의 소통을 대비해 ‘한의약 난임치료 바로 알기!’라는 자료를 항상 구비해 다녔다. 황혜경 보건소장과의 면담을 시작으로 한의 난임치료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대상자를 확대해야 하는 이유를 설파했다. 이에 지자체의 상황 등을 고려해 진주시분회와 적절히 조율할 수 있었다. 이어 조규일 시장과의 면담에서는 시장의 결단을 이끌어내 난임사업 대상자 850% 확대라는 쾌거를 이뤘다. 뿐만 아니라 난임사업의 연속성을 위한 조례 제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시의회 경제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했다. 시의회에서도 한의약 난임치료에 관심이 높았으며, 시의원들 모두 조례 제정에 호의적이었다. 이에 진주시분회는 조례 제정에 필요한 자료제공 등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Q. 난임치료 사업에 집중하게 된 계기는? 심평원 자료에 따르면 국민들이 받는 진료에서 한의 분야 진료 비율이 점점 감소하고 있어, 한의약에 대한 시민적 접근을 앉아서 기다릴 것이 아니라 시민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방향으로 가고자 난임사업에 집중하게 됐다. 자주 접하지 못하기에 점점 잊혀가는 한의약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보지 않으면 잊혀 진다’는 말처럼 좋은 것도 자주 접해야 그 효용성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 보면 조례 제정까지 마친 타 지자체보다 늦은 출발이었기에 다른 분회들보다 더 분발해 난임사업에 집중하게 됐다. 타 지부·분회의 앞선 발걸음 덕택에 기존 자료를 활용해 관내 행정·정치인들에게 난임부부 한의치료의 필요성과 근거를 제시하기가 용이했으며, 이와 더불어 지자체의 관심도 높아져 사업에도 속도가 붙었다. Q. 앞으로 한의약 활성화 계획은? ‘지역사회와 함께 사는 분회’를 만들고 싶다. 분회의 한의 난임치료 사업이 첫발이긴 하지만, 가능하다면 산후건강관리 지원사업, 경로당 주치의 사업 등 한의계의 장점을 십분 살리면서도 지자체와 시민들의 호응을 잘 얻을 수 있는 사업을 진행하고 싶다. 단순 봉사가 아닌 지자체와 함께 구체적으로 한의사가 활약할 부분들을 채워나가고 싶다. 분회가 몇 년 전부터 취약계층 학생 성장 한약 지원사업과 6·25 유공자 한약 지원사업도 진행하고 있지만 지부·분회의 힘만으로는 지원할 수 있는 대상자 수의 한계가 있어 지자체와의 적극적인 연계가 중요하다. 좋은 물건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잘 팔리는 것은 아니다. 그리된다면 기업들이 왜 광고를 하겠는가? 한의약이란 고귀한 전통 유산이 여러 폄훼에 의해 빛을 못 보고, 사람들도 잊혀져가고 있다. 우리 직역들만 좋다고 할 게 아니라 홍보를 통해 한의약의 훌륭한 부분을 모든 이에게 알려야 한다. 다만 진주시분회는 현재 지자체 사업을 통해 한의약 홍보에 나섰지만 앞으로 다양한 방법이 고민돼야 한다. Q. 분회 회무 계획은? 관련 사업의 조례 제정이 첫 목표다. 숨 가쁘게 달려왔지만 앞으로도 시장, 시의원과 계속 긴밀히 소통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한의사 회원들의 능력을 지속 가능한 사업을 통해 펼쳐나갈 기본 터를 다지고 싶다. 이와 함께 분회원들을 위한 소규모 모임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100명이 넘는 회원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여러 소모임이 존재하고, 그 구성원 중 한 명이 회무 사항을 회원들에게 공유해 줄 수 있다면, 진주시분회의 소통 창구로서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분회 SNS를 통해 회무사항을 공지할 수 있지만, 글이 아닌 대면을 통해 전달한다면 분회 활동에 대한 참여와 회원 간 더 끈끈한 소통망을 쌓을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따라 문화, 체육, 학술 등의 여러 분야에서 소모임을 활성화해 회원 역량과 분회의 발전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
“한의학·대만 중의학, 상호간 장점 취하며 발전하는 관계”육태한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장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육태한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장을 만나 대만 전통의학의 교육현황과 앞으로의 교류 협력방안을 들어봤다. Q. 대만 중의학 교육에서 느낀 점은? 한의학과 대만의 중의학은 교육과 정책 분야에 있어 서로 각각의 장점을 취하고 단점을 보완하면서 상호 발전하는 관계에 있다고 생각한다. 한의학의 전통의학 교육은 비교적 빠른 속도로 현대화하고 서양의학 지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데 비해 대만의 중의학은 그렇지 않은 듯하다. 이는 중의학 단독 과정과 별도로 중서의학을 동시에 교육하는 과정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중서의학을 함께 전공하는 의사들이 교육은 물론 의료 현장에서 중의학까지 섭렵하므로 중의학 자체를 현대화하는 것에 대한 필요성이 덜하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 예를 들어 위생복리부 국가중의약연구소에서는 구판, 천산갑, 육계, 녹용 등과 함께 대만에 자생하는 다양한 민간 약재들을 전시하고 약재 전초 사진을 레이저로 각인한 표본을 갖추는 등 현대화된 전시 기법을 사용하는 것은 다양한 나이대의 방문객에게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그곳에서 때마침 중의과대학 학부생이 본초 교육실, 약재포장 실습실, 교육실 등에서 다양한 실습교육을 받는 모습을 봤는데, 학생들이 실습평가 문항이 적힌 기다란 나무젓가락을 뽑아 구술평가를 받는다고 했다. 이는 체험 활동으로는 의미가 있지만, 한국의 교육 현장에서는 십여년 전 사용된 이후 이제는 잘 사용되지 않는 평가방식이다. Q. 대만과 한국 한의학 교육의 가장 큰 차이점은? 우리나라 교육부는 한평원에 한의학 교육기관인 대학, 대학원에 대한 평가인증을 위임하고 있다. 한평원은 졸업 후 일차 진료를 수행하는 한의사의 역량모델을 설정하고, 이를 다시 최선의 진료, 합리적 의사소통 능력, 전문직업성 함양, 사회적 책무 수행, 효율적인 의료 경영 및 관리 등 5개 역량군으로 세분해 정의한 바 있다. 전국 한의과대학(원)은 한의사 역량모델을 참고해 역량 중심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하고, 한의사 역량을 성취하기 위한 목표를 개발해 달성 정도를 스스로 평가하고, 국시원에서 시행하는 한의사 국가시험을 통해 한의사로서의 최소한의 자격을 갖췄음을 검증하고 있다. 전국 한의과대학(원)이 스스로 교육프로그램, 평가, 구성원, 교육자원(교육시설), 대학의 운영체계 등을 평가한 보고서를 바탕으로 한의학 교육기관에 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반면 대만은 한평원과 같은 교육기관에 대한 평가인증 전문기구가 구성돼 있지 않고 교육부가 직접 중의학대학을 평가하고 중의사를 비롯한 다양한 직군에 대한 자격시험을 정부가 직접 관장하고 있다. 그 이유는 대만은 의료시장 개방에 대한 압박이 우리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Q. 대만과 한국 한의학 교육의 유사한 부분은? 짧은 시간의 방문이라서 구체적 상황을 파악하지는 못했지만, 교육과정과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에서 비슷한 점이 많은 듯하다. 대만은 중의기초학 과정에서 중의학사, 중의기초이론, 내경, 난경, 중의방제학, 중의약물학, 국문(작문·번역) 등을, 중의임상의학 과정에서 중의내과학, 중의부인과학, 중의소아과학, 중의외과학, 중의상과학, 중의오관과학, 침구과학 등을 교육하고, 이 과목들은 중의사 국가고시에 포함돼 있다. 또한 임상실습의 교육과 평가 프로그램으로서 객관구조화진료시험(OSCE; Objective Structured Clinical Examination), 진료수행시험(CPX: Clinical Performance Examination)을 모두 시행하고 있다. 다만 해당 시험 프로그램을 대학끼리 공유하거나 표준화하는 시도는 아직 없는 듯하다. Q. 대만 교육에서 본받을 만한 점은? 대만도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국민들의 중의학에 대한 관심이 적어지고 의료기관 방문수도 점차 줄어드는 추세였다. 그러던 중 코로나19를 대처하는 과정에서 국립병원 소속 중의사들이 서양의학을 함께 전공했기에 위중증 환자를 치료할 수 있었고 여러 병원의 경험 많은 중의사들의 다양한 시도 끝에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를 치료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중약(한약)을 빠르게 선택해 실제 환자에게 투약함으로써 당시 서양의학의 대증치료보다 대만 국민으로부터 더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코로나19처럼 갑자기 출현하는 신종 질병에 대해서는 기존 의학체계로는 신속하게 대처하는 데 한계가 있다. 중의학 지식을 새로운 질병에 적절히 적용해 효과적으로 대응한 바람직한 사례라고 생각한다. 전통지식을 단순히 낡은 것으로만 치부할 것이 아니라 새롭게 해석해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 현장에서 노력해야 할 것이다. Q. 한평원의 올해 주요 사업 방향은? 한평원은 2010년 처음 한의학교육평가인증 사업을 진행하면서 지금까지 꾸준히 발전시킨 평가기법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왔다. 그 평가과정에서 얻은 자료들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 인증기준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평가과정에서 얻은 자료를 효과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모든 자료를 디지털화 하는 것이 첫 단계이다. 한평원은 대학(원)이 스스로 작성하는 자체평가연구보고서를 온라인(웹)을 통해 접수함으로써 평가의 전 과정에서 얻은 자료를 한 군데에 보관하고 필요에 따라 효과적으로 검색, 분석할 수 있는 온라인 평가인증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전국 한의과대학(원)은 이 시스템을 통해 자체평가연구보고서를 상시 작성할 수 있으므로 평가를 앞두고 다급하게 준비함으로써 발생하는 여러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고, 대학(원)의 현재 상황이 교육프로그램 등 9개 영역의 인증기준에 도달하고 있는지를 실시간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외에도 전국 한의과대학(원)의 교육학 전문가 그룹과 함께 역량중심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데 있어 정보를 교환하고 교육프로그램을 개선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 Q. 강조하고 싶은 말은? 한평원은 한의학교육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사회적 요구와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여 한의학교육평가인증 기준을 꾸준히 고도화하고 있다. 2012년부터 시행된 1주기 기준에서는 대학별 거버넌스 구성 및 교육환경 조성을 강조했고, 2018년 2주기 기준에서는 역량 중심 한의학교육으로의 전환에 평가의 주안점을 뒀으며, 2022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KAS2022에서는 성과 기반 역량 중심 한의학교육의 토대 위에 역량 중심 한의학교육의 시행 성과를 평가하고 있다. 전국 한의과대학(원)은 KAS2022에서 제시한 평가기준에 따라 일차 진료를 수행할 수 있는 임상역량(졸업역량)을 배양하는 것을 목표로 임상교육시간을 대폭 확대할 뿐만 아니라, 임상교육에서 선진화된 교육과정을 도입·시행하고자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있으며, OSCE·CPX를 수행할 수 있는 임상술기센터와 CBT가 가능한 공간 등을 확보하는 등 임상실습 교육환경을 대폭 개선하고 있다. 한평원은 KAS2022 평가인증을 통해 전국 한의과대학(원)이 일차 진료를 수행할 수 있는 임상역량(졸업역량)을 배양하기 위해 임상교육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유도·지원해 나갈 것이다. -
“한의진료 한 번 받아볼래?”[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대한한의사협회·대한여한의사회와 ‘여성청소년 대상 한의의료지원 협력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한 서울시립십대여성건강센터 나는봄(이하 센터) 이목소희 센터장과 김다은 간호사를 만나 한의진료에 대한 견해 등을 들어봤다. Q. 십대여성건강센터 나는봄을 소개한다면? 센터는 서울시의 위기 십대여성 지원 조례에 근거, 위기 여성 청소년들이 건강에 취약하기 때문에 지원이 필요하지만 기존의 청소년정책과 건강정책에는 위기 십대여성의 생애주기, 성별특성 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센터에서는 매주 화·수·목, 4개의 진료과목(한의과·여성의학과·치과·정신건강의학과)을 운영하고 있으며, 통합적인 건강지원을 위해 심리치유지원·성건강교육·기초생활지원을 하고 있다. 이용 대상은 위기 여성청소년으로, 모든 여성청소년의 건강을 지원하는 곳은 아니다. 이용자 연계는 위기청소년을 지원하는 쉼터, 청소년 상담복지센터, 학교 위클래스 등의 유관기관들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Q. 센터장으로서 그동안 느낀 소회는? 센터에서 일하면서 느꼈던 이슈는 위기 여성 청소년들이 보건의료 서비스에 접근하기에는 장벽이 높고 한계가 많다는 점이다. 병원, 특히 여성의학과나 정신건강의학과에 갈 때 느끼는 낙인감이나 부모 동의를 요구하는 부분이 그렇다. 또한 안전을 위해 콘돔이나 임신테스트기를 구입할 때도 마찬가지다. 이같은 현실은 결국 여성 청소년들이 건강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위험을 더욱 심화시킬 뿐이다. 이는 센터에서 진료를 지원하는 것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해결할 필요가 있다. 청소년이 자기 몸에 대한 권한을 가지고 진료권을 보장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청소년들이 건강 문제로 보건의료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할 때 제대로 당당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사회적 분위기, 의료인들의 태도 등 사회적인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Q. 봉사활동 중 유의할 점이 있다면? 어떤 다른 점이 있다기보다는 무엇보다 그들을 다르지 않게 대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여성 청소년이니까, 특히 위기 여성 청소년이니까 어떨 것이라는 편견을 갖지 않고, 한 사람의 인격체로서의 존중이 필요하다고 본다. 다만 위기 청소년들은 돌봄이 부족했던 경우들이 많아 경험이나 이해가 좀 떨어질 수 있다. 그리고 의사랑 친밀하게 만나는 경험들이 처음일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서는 따뜻하고 쉽게 설명해주는 것, 이용자들의 얘기를 경청해주는 것, 이런 것들을 조금 더 신경 써주셨으면 한다. Q. 한의진료 후 이용자들의 반응은? 청소년들이 침, 뜸 등 한의진료가 익숙치 않아 처음에는 걱정을 했었다. 또한 새로운 진료과목이 정착되려면 시간이 좀 걸린다. 처음부터 ‘한의진료 하니까 오세요’ 한다고 아무나 오지 않는다. 기존 이용자들 중에 치과나 여성의학과 진료를 받으러 왔지만, 건강상태를 보면 복합적인 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들이 있어 ‘한의진료 한번 받아볼래?’라는 말로 시작을 했다. 그 후 이용자들이 초진을 받고 나서 진료예약을 계속하더라. 그래서 여한의사 선생님들께서 잘 해주고 계시구나 느꼈다. 또 이용자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한의진료 후 불편했던 증상이 좋아지고 편안해졌다고 이야기한다. 한편 침 맞는 걸 두려워하는 이용자에게는 한의사 선생님들이 침 치료를 권하지 않는 부분도 이용자들 입장에서 진료해주시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다. 이밖에도 잠을 잘 못자는 이용자들 중 한의진료를 받고 수면의 질이 나아졌다고 하는 사례도 있었으며, 청소년들이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을 많이 이용하면서 자세가 안좋아지고, 손목이나 어깨, 목에도 불편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는데 침·뜸 치료와 운동법 안내 등의 진료를 통해 증상이 개선되면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김다은 간호사 “다음 주에도 한의 진료 잡아주세요” Q.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간호대학 졸업 후 병원에서 산부인과 파트에서 근무했었고, 조산사면허도 취득했다. 병원에서 주로 산모 및 여성들을 보며 여성건강에 관심이 생겼고, 청소년 시기부터 몸과 마음을 돌보는 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성 청소년들의 건강과 교육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오던 중 여성 청소년의 건강을 위해 힘쓰는 센터를 알게 돼 근무하게 됐다. Q. 센터에서 주로 하는 일은? 센터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면서 4개의 진료과목들이 잘 운영되도록 진료 일정 조율 및 각 진료실 관리를 하고 있다. 이외에도 여성 청소년들의 건강 관련 상담, 혈액검사 진행, 예방접종 지원, 외부병원 진료 지원, 의료기록 관리 등 지원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Q. 센터의 특징이자 장점이 있다면? 주로 여성 청소년들이 처음 센터를 방문할 때는 질병 치료를 위해 방문 하는 경우가 많다. 증상에 대한 치료를 시작하며 치료와 같이 질병 예방에 힘쓴다. 혈액검사를 통한 예방접종을 진행한다거나, 혈압이나 인바디 등을 측정하며 기본적인 신체건강도 확인하고, 구강보건교육 등을 시행해 올바른 칫솔질을 하고 있는지, 식습관이나 생활습관들은 어떤지 확인하며 여성 청소년의 생활 전반을 관리하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힘쓰는 일들을 하는 것이 센터만의 특징이자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Q. 한의치료에 대한 견해는? 한의학이 가지고 있는 장점은 몸과 마음을 전인적으로 치료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는 여성 청소년들과 잘 맞다고 생각한다. 처음 한의진료를 시작하고 아이들이 한의과진료실에 들어가기 전에는 단순히 침만 맞는다고 생각했고 무서워하기도 했다. 그러나 막상 진료실에 들어가면 한의사 원장님들과 상담을 진솔하게 하고, 자신의 증상과 질환들에 대해 설명 들으면서 본인에게 맞는 치료와 운동법 및 마음을 돌보는 법들을 배우는 모습을 보며, 정성을 다해 치료하는 원장님들을 통해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치료된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Q. 근무하면서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센터를 이용하는 여성 청소년들 중에 한의원을 안 가봤다고 말하는 이용자들이 간혹 있다. 단순히 텔레비전이나 인터넷에서 본 것이 전부라 그저 ‘침 맞는 거 아닌가요?’, ‘선생님 만나면 무슨 말을 해야 해요?’하며 낯설어 하는 친구들도 있었다. 그런 여성 청소년들이 진료실에 들어갔다가 나오면서 ‘한의학과 진료 매주 하죠? 저 예약 계속 해주세요’라고 말하는 모습들이 인상 깊었다. 진료에 만족하는 여성 청소년들을 보며 여한의사회와 이렇게 인연이 닿은 것에 감사드리고, 매주 진료를 통해 아이들이 편안해지는 모습을 보는 것이 참 기쁘다. -
심평원 부산지원, 부전마켓타운과 자매결연 협약 체결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부산지원(지원장 임상희·이하 부산지원)은 16일 부전마켓타운 시장활성화구역 사무실에서 ‘부전마켓타운 활성화를 위한 1시장-1기관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코로나 장기화로 소비심리 위축 및 매출 감소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추진됐다. 이번 협약으로 부산지원은 부전마켓타운 물품 구매 캠페인을 주기적으로 운영해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했고, 부전마켓타운 시장 활성화 구역 상인회는 품질 좋은 물품을 제공하고 원산지 및 가격표시 이행 등 소비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임상희 부산지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전통시장 장보기에 그치지 않고 주변 환경 정화 및 장바구니 사용 캠페인 등 ESG 활동과 함께 전통시장 활력 회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미래 디지털 헬스케어 발전 위해 산·학·연 협력은 필수”대구한의대학교(총장 변창훈)는 지난 15일 대구보건대학교(총장 남성희),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사장 양진영)과 공동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정책 방향성과 지속적 성장체계 구축을 위한 산·학·연 기관의 다양한 의견수렴 및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산·학·연 연계 디지털 헬스케어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 1부에서는 대구광역시 의료산업과 서귀용 과장의 심포지엄 모두발언을 시작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의료기기 지원방안(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료기기화장품산업단 의료기기산업기획 이진수 팀장) △소프트웨어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진단 치료기기 육성을 위한 실증 연구(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디지털헬스케어사업 서수원 단장) △뇌영상학을 활용한 디지털 헬스케어의 임상적 접근(대구한의대학교 재활치료학부 서유성 교수)에 대한 주제 발표가 이어 졌다. 이어 2부에서는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발전 방향’을 주제로 대구한의대학교 의료산업ICC협업센터 장호경 센터장이 좌장을 맡아 패널토론에 참여한 정희경 수석연구원(대구테크노파크 바이오헬스융합센터), 김은미 센터장(경북테크노파크 첨단메디컬융합섬유센터), 서수원 단장(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디지털헬스케어사업단), 김정기 교수(대구보건대학교 작업치료과), 김지훈 대표이사((주)인트인)와 함께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현안과 산·학·연·관이 연계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한 열띤 토론을 진행했다. 또한 심포지엄의 부대행사로 진행된 산·학·연 연계 디지털 헬스케어 심포지엄 교육성과 공모전에서는 대구한의대와 대구보건대 재학생들이 캡스톤 디자인 수업 중 미래의 디지털 의료산업에 대한 교육성과물을 직접 발표해 공유협업의 성과교류의 장도 함께 마련됐다. 변창훈 총장은 “지역사회를 위해 미래 디지털 의료산업 발전 방안을 고민하고 한 단계 더 발전시켜, 우수한 디지털 의료산업 전문인력 양성에 산·학·연관이 함께 공유협업 및 상생 발전하여 지역사회 공헌이라는 대학의 사회적 책무를 이루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심포지엄에 앞서 세 기관은 디지털 헬스케어분야 공유 및 협업을 통한 지역의료산업 발전과 산·학·연 협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