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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사를 예방하는 정신건강한의학김명희 연구원 한의학정신건강센터(KMMH) 경희대 한방신경정신과 박사 수료 정부는 “올 3월 대통령 직속 ‘정신건강정책 혁신위원회’를 발족시켜 국민의 신체에서 정신에 이르기까지 정신건강을 국정어젠다로 삼아 해결하겠다”라고 발표했다. 2020년 1월 국내 첫 코로나 확진 환자가 발생한 지 4년여가 지나가면서 사회우울증 등 무너지고 있는 마음건강 치료생태에 대해, 정부가 나서 새로운 정신건강 정책을 ‘국정의제’로 총괄 해결하기로 한 것은 ‘정신건강 의과학시대’가 범국가적 담론이 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한·양방 정신건강의학계 역시 공히 ‘국정의제’에 보조를 맞출 실천방안들을 도출하고 각기 학리와 연구 방향에 맞는 보다 효용성 높은 정신건강 임상의학으로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의학은 이미 수천 년을 두고 형신(形神)의 기층부로써 木의 발생기능 활동(生, 魂), 火의 추진기능 활동(長, 神), 土의 통합기능 활동(化, 意), 金의 억제기능 활동(收, 魄), 水의 침정기능 활동(藏, 志)의 오행기능을 인간 개체 생명력에 대해 ‘몸과 마음’의 구조역학적 동의생리학리로 관찰·연구해왔다. 정신건강한의학에서는 개체별 노·희·사·우·비·공·경 등 스트레스로 인한 욕구불만, 정서갈등, 충격, 억압, 긴장, 불안, 초조, 우울, 무기력감 등 모든 ‘몸과 마음’의 병증들을 개인의 특성과 환경 및 생활조건에 따라 혼·신·의·백·지 오기능의 역학적 상관관계의 조화를 통해 치유해 왔다. 오늘날 전 지구적 환경변화와 온난화로 기후가 위협받고 있는 인류세 시대에 있어서도 정신건강한의학은 우울한 지구생태환경에 대해 ‘인간과 자연’의 조화와 균형을 통해 상생으로 회복시킬 ‘희망의 의과학’인 것이다. 정부가 금년부터 보건안보개념으로 삼아 추진하고 있는 정신건강의학 국정어젠다에 발맞추기 위해서는 정신건강한의학계도 효용성 높은 임상경쟁기반과 연구개발을 위한 배전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임상사례 40대 후반의 마른 체구의 남자가 노모의 부축을 받으며 힘없이 내원했다. 칠순 어머니는 눈물을 글썽이며 “우리 큰애가 대학병원에서 우울증 진단을 받고 여태껏 약을 복용하고 있는데도 아직도 머리 아프고, 잠도 못 자고 음식도 안 먹고 불안해하는 것은 여전하다”면서 “일단 밥이라도 먹을 수 있게 제발 살려 달라”고 절박하게 호소했다. 환자를 망문문절 진찰해보니 면부황(面浮黃), 중초동결산맥(中焦動結散脈)하였다. 한의사: 아니,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되었나요? 어머니: 일주일째 연락이 안 되어 부랴부랴 큰아들 집에 가봤더니, 글쎄 직장도 못가고 방 안에만 누워 있더라고요. 도대체 며칠 동안 밥도 안 먹었는지, 방구석에는 술병만 나뒹굴고 있었고 며느리도 집 나간 지 한참 되었다고. 손주도 군복무 중인데 나마저 늦게 갔더라면 아마 뭔 일이 나 있었을 거예요. 지금도 그때 생각만 하면 가슴이 벌렁거려요. 한의사: 정말 어머니 아니었으면 큰일 날 뻔했네요. 어머니: 곧바로 집에 데려왔는데도 길길이 뛰며 밥도 안 먹고, 잠도 안자고 ‘살아서 뭐하냐? 직장도 사표 냈다’며 화만 내고 있어요. 저렇게 말라 기운이 없으니 화장실 가다가도 몇 번씩 넘어지고. (한숨을 쉬며) 이 어미 속도 바짝바짝 타요. 한의사: 아휴, 심려가 많으시네요. 잠시 아드님과 상담해볼게요. 어머니: (눈물 맺힌 얼굴로 아들을 두고 진찰실을 나가며) 선생님만 믿을게요. 한의사: (환자와 눈을 맞추며) 그동안 부부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나요? 환자: (힘없는 목소리로) 애 엄마가 작년 봄에 갑자기 파산 신청을 하고 집을 아예 나가버렸어요. 그간 저와 통 말도 안하고 지냈는데. 그때부터 속을 태웠더니, 지금 몸무게가 42키로 밖에 안돼요. 한의사: 저런, 어찌 그런 일이... 환자: 10년 전에도 아내가 사고 쳐서 사채업자들에게 제가 밤낮없이 시달렸거든요. 그때도 간신히 수습했는데, 이번엔 더 크게 사고를 치니, 그 일 이후로 저는 늘 마음이 조마조마하고 불안했는데, 이젠 울화통만 치밀어 술만 마시게 됐어요. 한의사: 많이 놀랐겠어요. 환자: (화난 목소리로) 네, 애 엄마가 차라리 자기 명품백을 사거나 사치하는데 돈을 썼으면 말도 안 해요. 평소 절약하는 사람이 도대체 왜 그 많은 돈을 대출받아 어디에다 쓴 건지. 이번에도 직장동료들과 어울려 돌아다니며 늦게 들어오고 하더니 귀가 얇아 투자명목으로 또 사기당한 것 같아요. 아내가 사고 친 일들이 자꾸만 떠올라 잠도 안 오고 너무 고통스러워요. 한의사: (눈을 맞추며) 환자분은 그동안 소중한 가정을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셨네요. 오랫동안 힘들었을 텐데도 어떻게 참고 견디셨어요? 환자: 처음에 아내가 일을 저질렀을 때 아이가 초등학생이었는데, 아들한테는 엄마가 있어야 하니까 너무너무 화가 나는데도 그 동안은 제가 꾹 참을 수밖에 없었어요. 한의사: 아들을 무척 사랑하시는군요. 환자: (눈물이 맺히며) 아들에게는 늘 아낌없이 많은 것을 주고 싶죠. 부모님도 장남인 저에게 특히 더 헌신하셨던 것처럼요. 한의사: 대단하세요. 환자분은 정말 책임감이 강한 훌륭한 가장이시네요. 환자: (눈빛을 반짝이며) 선생님과 진솔하게 상담하니 마음도 편해지고 새로운 삶을 살아갈 용기가 생기네요. 혼·신·의·백·지는 마음건강의 창발적 자기대사력 복약 석 달 후 살이 올라 내원한 환자는 “선생님의 진심어린 공감 속에 정성으로 지어주신 한약을 복용하면서부터는 원망과 우울한 마음도 꺾이고 의욕이 살아나, 조만간 직장에도 복귀할 예정”이라며 “요즘은 잠도 잘 자고 식사도 잘하고 있습니다”라고 기뻐했다. 위 사례에서 보듯 필자는 ‘아내의 독단적인 금융대출과 파산’으로 시작된 억울함, 부부갈등, 무력감 등 스트레스로 인한 이상변이의 병증을 기초개념으로 외부로 향한 노(怒)의 울분과 내면을 향한 반추사고의 사(思)로 편항(偏亢)된 환자의 생활현상을 분석, ‘부모님과 아들에 대한 사랑, 가정에 대한 성실과 책임감’의 유스트레스로 전환시켜 자발적 자기대사력으로 회복시켜 치유했다. ‘심한 우울증, 경계정충, 불면증, 불사음식, 수차례 설변’을 겪고 있던 환자에게 필자는 내경의 ‘출척사려(怵惕思慮)의 정지변동이 정신면과 신체면의 병증으로 나타나 공구(恐懼)로 멍하니 맥이 빠지고 탈육(脫肉)’한 것으로 진단하여 ‘간담허, 화병, 사려과다, 비양허’로 변이증후군을 변증·분석하여 이를 오신의 혼·신·의 기능을 조화롭게 하는 지언고론요법, 정서상승요법, 오지상승위치, 이정변기요법 및 가감귀비온담탕으로 침구·방제해 정확한 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바야흐로 본격적인 정신건강 국정의제 시대를 맞아 우울한 사회에서 벗어나 인류의 행복한 삶을 해결하기 위해서도 범 정신건강한의학계와 산·학·연·병이 다 함께 ‘신체에서 정신건강에 이르기까지’ 형신일원의 구조역학적 동의생리학리에 기반한 임상 실증 연구 성과를 높여 신보건의료의 국가정책을 공진화(Coevolution)하여 함께 나가야 할 것이다 -
[한의약 이슈 브리핑] 한의협, 라디오 광고 송출, 의약품용 한약재 안전성 홍보![주요이슈] ① 한의협, 라디오 광고 송출, 의약품용 한약재 안전성 홍보! ② 대한한의학회, 학술대상 및 미래인재상 시상식 ③ 한의약 관련 복지부 R&D 예산 ‘258억5500만원’ ④ 초음파진단기기 활용 ‘황색인대’ 침도 시술법 제시 유튜브에서 큰 화면으로 보시려면 이곳을 클릭하세요 -
심평원 대전충청본부, 설 명절 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한의신문=강환웅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전충청본부(본부장 김연숙·이하 대전충청본부)는 7일 설 명절을 맞이해 지역관내 아동복지시설(돈보스코의 집)을 방문, 이웃사랑 나눔 실천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김연숙 본부장은 소외아동 거주시설인 대전 서구 소재 ‘돈보스코의 집’을 직원들과 함께 찾아 자율모금으로 마련한 성금과 후원물품을 전달했다. 김연숙 본부장은 “설 명절을 맞이해 주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에게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내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과 사회복지시설에 나눔을 통한 관심과 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국민건강보험 사칭 환급금 안내’ 스미싱 주의하세요![한의신문=강환웅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이하 건보공단)은 건보공단을 사칭하는 환급금 스미싱 문자가 국민들에게 발송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최근 건보공단을 사칭해 ‘환급금 신청안내’, ‘환급금 확인바랍니다’ 등의 스미싱 문자가 발송되고 있는데, 해당 메시지에 포함된 웹사이트 링크에 접속하면 핸드폰에 악성 앱이 설치되고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건강보험과 관련된 환급금은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www.nhis.or.kr) △The건강보험(앱) △사회보험통합징수포털(si4n.nhis.or.kr) 등을 통해 안전하게 조회 및 신청할 수 있으므로, 의심스러운 문자를 받았을 때는 위 수단들을 활용한 확인이 필요하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건보공단은 스미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주의사항을 지속적으로 안내해 나가겠다”며 “국민들께서도 스미싱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
약초의 변동성 감소에서 다중 본초 사용의 이점은?[한의신문=강준혁 기자] 지난달 27일 개최된 대한한의학회 학술대상에서 장동엽 연구원(가천대학교 박사과정)은 ‘약초의 변동성 감소에서 다중 본초 사용의 이점 탐색: 모델링, 텍스트 마이닝, 및 시뮬레이션 통합 연구’라는 제하의 논문으로 미래인재상 최우수상을 받았다. 본초 성분의 높은 변동성은 일반적으로 한약물의 품질 관리의 장애 요소로서 여겨진다. 특히 성분 기반의 약물 품질 관리 방법은 한약물에 포함된 개별 본초에 대한 화학적 지표를 필요로 하는데, 품질 평가에 대한 지표 증가는 한약물 개발 시 배합되는 본초 종류의 증가를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생약물이 함유하는 성분 및 효능은 산지와 채취 시기뿐 아니라 식물의 개체별 차이 등에 따라 변동이 발생하며, 이는 Quality Control(QC)의 관점에서 문제점으로 여겨진다. 이에 대해 단순히 성분 수준의 변동성이 아닌 생물학적인 Efficacy 수준의 변동성을 관찰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있지만, 이러한 성분 수준의 차이와 Efficacy 수준에서 변동성의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선 근본적으로 탐구된 바는 그동안 없었다. 전통 한의학에서는 군신좌사를 비롯한 본초 조합에 대한 전통적인 이론들은 약물 조합이 유발하는 이점이 있음을 시사하나, 구체적으로 그러한 이점들이 어떤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지에 대해서 연구된 것은 드문 것이 현실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모델링, 텍스트마이닝 및 시뮬레이션을 통합한 연구방법론을 활용해 여러 본초를 동시에 사용할 때 한약물의 변동성 측면에서 발생하는 현상을 분석했다. 연구에서는 본초를 조합해 사용했을 때의 성분 수준에서 발생하는 변동성의 변화를 수학적으로 모델링했다. 또한 한약물의 본초-성분-표적-질환의 관계를 인공신경망으로 모델링했으며, 대표적인 본초 조합들을 대상으로 변동성이 감소하는 현상 및 이러한 현상을 발생시키는 요인을 인공신경망을 구성하는 각 요소를 제어하며 시뮬레이션했다. 마지막으로 탐색 대상이 되는 본초 조합을 TCMID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4만2950개 처방으로 확장해 성분, 표적 및 경로 수준의 본초간 유사성을 관찰했다. 제안한 모델 하에서 계산한 결과, 단일 본초를 사용할 때에 비해 성분 수준의 변동을 줄이기 위해서는 새롭게 추가되는 본초가 기존 본초와 최소 1/3 이상의 성분을 공유해야 함이 나타났다. 또한 대표 본초 조합들에서 네트워크 약리학적 방법을 바탕으로 시뮬레이션을 수행한 결과 성분 및 표적 수준에서의 변동성이 단일 본초에 비해 오히려 증가했다. 반면 질병 수준에서는 오히려 감소하는 현상을 발견해 모델링 결과와 시뮬레이션 결과가 일치함을 확인했다. 질병 수준의 변동성 감소에는 성분 및 표적이 영향을 미치지 못함을 발견했다. TCMID에 등록된 처방을 바탕으로 본초쌍을 구성하는 본초-본초간의 유사도를 성분, 표적, 경로 수준에서 분석하고 자주 조합되는 본초쌍와 그렇지 않은 본초쌍 간의 차이에 대해서도 비교를 진행했다. 그 결과 자주 조합되는 본초쌍의 경우 그렇지 않은 본초쌍에 비해 성분, 표적, 경로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더 유사함이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본초의 조합 사용이 생약물의 변동성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을 최초로 탐색한 연구로, 향후 효율적인 한약물 개발에서 활용될 뿐 아니라, 전통적인 방제 이론들의 생물학적 근거를 발견하는 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동엽 연구원은 “연구는 여러 본초를 함께 사용할 경우 본초들 간에 보완적인 작용을 통해 한약물의 변동성이 감소할 수 있다는 가설을 제시했고, 가설을 뒷받침하기 위해 수학적 및 계산과학적으로 접근했다”면서 “일반적으로 한약물의 경우 산지, 채취시기, 개체별 차이 등으로 인해 일정한 품질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여러 본초를 동시에 조합해 사용하면 품질 관리가 배로 어려워진다는 통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서는 이같은 절차가 오히려 약물의 변동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점을 규명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장 연구원은 “연구를 진행하면서 한 처방을 구성하는 본초의 수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진적으로 증가했으며, 자주 조합되는 본초 조합은 그렇지 않은 본초 조합에 비해 성분, 표적, 기전 수준에서 높은 유사도를 나타내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면서 “약물의 변동성에 대해 수학적으로 모델링하고 추론한 결과 성분과 표적 정보가 유사한 본초 조합일수록 변동성이 크게 줄어들 수 있음을 발견했고, 시뮬레이션들을 통해 역사적으로 선호돼 왔던 본초 조합들이 그렇지 않은 본초 조합에 비해 변동성 감소 효과가 더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이를 통해 본초 조합이 갖는 이점 중 하나가 한약물의 변동성 감소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장동엽 연구원은 이번 미래인재상 최우수상 수상에 대해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아 어떻게 하면 더 발전할 수 있을지를 가장 먼저 고민하고 있고, 동시에 앞으로 지식과 경험을 이용해서 어떻게 한의계와 과학계에 기여할 수 있을지도 기대와 걱정이 된다”면서 “추후 좋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한의학에서 본초를 조합해 사용하는 원리에 대해 더 깊이 탐구하고, 여러 한의학 이론을 통합해 더 나은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병원·브로커 연계 보험사기 혐의 사건 조사 및 수사 ‘착수’[한의신문=강환웅 기자] 선량한 보험가입자의 보험료 인상을 초래하는 보험사기 범죄가 최근 병원·브로커조직과 연계해 갈수록 대형화·전문화 되는 추세인 가운데 국민건강보험공단·경찰청·금감원은 보험사기 및 불법개설 요양기관 범죄 척결을 위해 업무협약 체결 이후 곧이어 공동조사협의회를 개최해 세부적인 추진방안을 논의했다. 공·민영 공동조사협의회(이하 협의회)의 회의 결과 협의회를 월 1회 정례화하고, 협의회를 중심으로 협력·공조를 한층 더 강화하기로 협의하는 한편 금감원과 건보공단은 각 기관의 제보자를 양 기관이 공동으로 면담하거나(제보자의 동의 필요) 보험사기 혐의내용을 주기적으로 공유하는 등 조사방식을 구체화했다. 또한 금감원 및 건보공단이 수사의뢰한 사건 목록 및 수사 경과 등을 공유하고 공동 대응 또는 수사 지원 필요사항 등을 협의했으며, 경찰청은 보험사기 관련 주요 사건에 대한 수사 진행상황을 모니터링하는 등 체계적으로 관리키로 했다. 특히 협의회에서는 공·민영 보험금을 둘다 편취한 혐의가 발견된 3건을 공동조사 사건으로 우선 선정했으며, 각 사건의 진행상황에 따라 제보자 공동 면담 및 수사지원 필요사항 등을 협의하는 등 신속하게 조사·수사에 착수했다. 이번에 착수된 3건의 사건의 구체적인 개요를 보면 △병원·환자(200여명)가 공모해 실제로 입원하지 않은 환자들을 입원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하여 보험금 및 요양급여 편취 △병원·환자(400여명)가 공모해 실제로 고가의 주사치료를 받았으나 허위의 통원치료(도수치료 등) 등으로 서류를 조작하여 보험금 및 요양급여 편취 △비의료인이 병원(4개)을 개설한 후 병원·브로커(20여명)·환자가 공모해 미용시술을 받았으나 도수치료 등을 받은 것처럼 서류를 조작하여 보험금 및 요양급여 편취 등의 사례다. 금감원은 오는 4월30일까지 운영 중인 보험사기 특별신고기간에 접수된 제보 사건이 병·의원 보험사기와 관련되는 경우 건보공단과 공동조사를 실시해 수사의뢰 등의 조치를 취하고, 이후 경찰청의 보험범죄 특별단속과 연계해 신속히 수사로 이어지도록 대응 및 수사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금감원은 보험가입자들이 브로커 등의 유혹에 넘어가 “이 정도는 괜찮겠지”, “남들도 다 한다는데” 등의 안일한 생각으로 이들의 제안에 따르는 순간 보험사기에 연루되는 사태를 우려, 소비자 유의사항 및 대응요령에 대한 안내를 통해 각별히 유념해 줄 것을 당부했다. -
“일반 진료현장과 확연히 다른 울림”[한의신문=주혜지 기자]1965년 창립된 대한여한의사회(회장 박소연)는 그동안 위안부 여성, 탈북아동, 이주 여성, 위기 여성청소년, 성폭력 피해 여성 등을 찾아가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의료봉사를 해온 공적을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제3회 김우중 의료인상’을 수상했다. 본란에서는 여한의사회 소속 회원을 만나 수상소감과 그간 봉사활동을 하며 느낀 소회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Q. 대한여한의사회가 김우중 의료인상을 받았다. 수상소감은? 박소연 대한여한의사회는 1965년 여한의사들이 국민건강 수호와 의료전문직 여성으로서 사회적 책임 수행에 대한 뜻을 모아 설립한 단체로, 의료인으로서 높은 사회적 책임 의식을 가지고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다양한 사회 소외계층에 대한 의료봉사를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으며, 단순한 의료지원만이 아닌 함께 아픔을 나누고 공감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오랫동안 꾸준히 소외계층에 대한 의료봉사를 비롯한 사회적 책임을 다함에 앞장서주신 선배님들과 함께 뜻을 모아준 동료, 후배들의 공적을 인정받아 이렇게 귀하고 의미있는 상을 수상하게 돼 매우 감사하고 감격스럽다. 앞으로도 대한여한의사회는 이런 행보를 계속 이어가 전문직 여성단체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함과 동시에 한의계 저변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다. Q. 그동안 꾸준히 봉사활동을 다니셨다. 소회는? 박경미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기는 했었지만 그래도 이런 상을 받고보니 더 큰 책임감이 느껴진다. 기쁘다기 보다는 무거운게 사실이다. 그간 선배님들께서 뿌려놓은 봉사의 씨앗이 저희대에 와서 이런 열매를 딴다는 데 대한 송구스러움도 있어 민망하지만 감사드린다. 최유경 치료받은 분들이 좋아지고, 만족하면 너무 뿌듯하고 좋은 건 당연하다. 그런 감정을 느끼는 것이 일종의 보상이라면 보상일 수도 있고, 그 외에 의료인으로서 배우고 깨닫게 되는 것들도 많이 있다. 아무래도 봉사를 하면서 마주하게 되는 환자들은 미충족의료 경험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미충족의료가 발생하는 생각지도 못했던 세밀한 이유들을 알게 되기도 하고, 왜 건강관리가 원활할 수 없는지 근본적이고 구체적인 상황들을 접하게 된다. 그런 과정에서 이들을 위해 우리나라 보건의료시스템이 어떻게 보완이 돼야할지, 한의계는 어떤 역할을 더 할 수 있을지 그런 생각과 고민을 하게 된다. 고희정 전국 곳곳에서 한결같이 의료봉사에 진심인 많은 동료들과 함께 의미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든든함과 한의원 안에서의 진료와는 또 다른 느낌의 보람을 의료봉사를 통해 크게 느낄 수 있어 참 좋다. 김윤민 봉사활동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은 보람차다. 어려운 상황에서 손길이 필요한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다는 느낌은 저에게도 긍정적인 감정들로 돌아온다. 꾸준한 시간들이 쌓여 사랑과 공감의 중요성을 깨달아가고 있다. 이채은 저보다 훨씬 더 오래 그리고 많이 봉사를 다니셨던 원장님들이 계셔서 제가 감히 소회를 말씀드리기 조금 부끄럽긴 하지만, 그래도 한 가지 확실하게 이야기 드릴 수 있는 건... 봉사를 했을 때에만 얻을 수 있는 따뜻함과 충만함이 있는 것 같다. 그렇기에 오히려 봉사를 할 수 있음을 더 감사하게 느끼고 있다. Q.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으시다면? 최유경 치료과정에서 생활습관의 변화를 함께 유도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라 침을 놓고, 약을 주는 것 이외에 환자들에게 식사의 변화를 강조하곤 한다. 나는봄센터에서 위기청소년들을 만나는 첫 진료날이었는데, 아이들이 과체중도 많고, 심각한 생리통, 피부트러블 등 염증관련 문제들이 너무 많이 보였다. 식습관을 물어보면 다 정말 엉망이었다. 저의 신념대로, 평소 패턴대로 그 아이들에게 그렇게 먹으면 안되고, 야채를 충분히 먹어야한다. 밀가루나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에서 탈피해야 한다며 일장 연설을 했다. 한 아이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근데 야채가 너무 비싸요’ 얼굴이 화끈거리며 더 이상 아무 말도 못 했다. 알바하는 편의점에서 유통기한 임박상품으로 한 끼를 때우는 아이들에게 좋은 음식을 잘 선택해서 먹어야 한다는 조언이 얼마나 무기력하고 공허한 건지 깨닫는 순간이었다. 스스로 ‘나는 근본적인 것을 다루어 치료하는 의사’라고 자부했던 나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평소에 내가 놓치고 있던 걸 알게 해준, 의료인으로서의 나를 다시 돌아보게 해준, 봉사 중에 맞닥트린 사건이다. 고희정 안산 그룹홈과의 인연은 과천시 민주평통에서 탈북민 남한 정착을 돕기위해 방문하면서 시작됐다. 지속적인 활동에 마음이 열려서였을까 그곳 아이들을 위해 진료를 요청받게 돼 여한 동료들과 현재까지 왕래하며 몸 뿐아니라 마음까지도 케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 사이 삼성 희망디딤돌 경기센터의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게 되면서 두 기관을 연결했다. 이제는 그룹홈 청소년들이 보호 종료 청년 자립 프로그램을 이용하면서 더 심도 있는 케어를 받고 있다하니 인연은 인연을 낳는가보다. 김윤민 봉사활동 중 한 친구와 깊은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긍정적으로 변해가는 표정과 눈빛은 제게 큰 용기와 힘을 주었다. 그 순간, 저의 작은 노력이 누군가에 닿아 변화를 가져다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채은 주로 위기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봉사를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연령대가 어리다보니 한의 치료를 처음 접해보는 친구들이 많다. 처음에는 낯선 느낌에 무서워하다가도 나중에는 먼저 본인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침 뜸 등 한의 치료를 받아보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아이들이 하나 둘 늘어날 때마다 기특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하다. Q. 대한여한의사회의 의미 있는 행보에 함께 하고 싶은 회원에게 한마디 한다면? 박소연 의료 봉사를 하면 우리가 그들에게 도움을 준다고 처음에는 생각하고 시작하지만, 봉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는 우리가 그들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받아, 삶의 자세에 변화가 생김에 놀라게 된다. 이런 베품의 기회를 갖게 돼 감사하다, 나의 작은 노력이 누군가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니 좀 더 베풀며 살아야겠다, 이기심보다는 이타심을 좀 더 가져야겠다는 등 좋은 생각을 하게 되며 삶의 자세에도 변화가 생긴다. 일반 진료 현장에서와는 확연히 차이나는 울림이 있다. 개인적으로 그 대상을 청소년, 아이들에게 더욱 중점을 두는 이유는 온기를 나눠주는 잠깐의 손잡아줌이 그들에게는 훨씬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나도 사회적 관심과 사랑을 받는 귀한 존재이구나라는 걸 느끼게 해줘 그들이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 성장하고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는데 작게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 모두가 대단한 키다리 아저씨, 나의 아저씨까지는 아니더라도 우리가 가진 의술로써 소외 계층에 조금만 더 관심을 갖고 함께 하는 행보에 참여한다면 우리도, 사회도 그리고 한의계도 더욱 따뜻해질 것이다. 더 많은 동료와 선후배분들이 이러한 의미있는 행보에 함께 하기를 바란다. 박경미 봉사는 우리가 이미 신으로부터, 사회로부터 받은 것을 갚는거라 의무감 보다는 속시원한 기분이 든다. 아울러 이렇게 갚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봉사처에 나와보면 정말 우리가 따뜻하게 만져주는 그 손길에 목말라하는 사람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이런 순간들을 통해서 힐링이 되면서 새로이 한의원 진료실로 들어갈 힘을 얻는다, 이런 위로와 힘을 많은 분들이 함께 느껴봤으면 좋겠다. 최유경 다행히도 건강보험이 잘 돼 있는 나라에 살고 있지만, 이런 사회에도 여전히 미충족 의료는 곳곳에서 여러 이유로 발생하고 있다. 우리는 어느 생명체보다도 옥시토신이 풍부한 인간이므로 돌봄과 연대에 대한 욕구는 본성이다. 게다가 우리는 그런 본성을 수월하게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의술을 가지고 있다. 주저하지 마시고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나누어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더 보람있다. 고희정 선배들의 꾸준했던 의료봉사와 후배들을 위한 장학 활동이 지금까지 이어져왔고 의미있는 사회적 활동도 다양해지고 있다. 혼자서하면 미약할 수 있는 좋은 활동들이 희로애락을 함께 나눌 동료들과 한 팀이 돼 견고하고 제대로 실현되는 기쁨과 보람을 느껴보시라 권하고 싶다. 김윤민 의료와 인간애의 결합은 놀라운 힘을 만들어 낸다. 대한여한의사회가 사회적 문제에 대한 효과적인 해결책을 찾고 구현하는 데 함께 해주시면 우리의 직업적 소명을 한층 더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봉사활동들은 한의사에게도 긍정적 효과를 불러오고 이는 다시 더 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는 양성 피드백으로 이어질 것이다. 몸과 마음으로 함께 해주시는 모든 분 들게 감사드리며 함께 하고 싶은 회원분들을 언제나 환영한다. Q. 한의사의 사회적 책임감이 있다면? 박경미 제도권 의료의 손길이 미치기 힘든 곳, 따뜻한 손길과 사랑에 목마른 곳, 일반적 사회인이 함부로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서 의료봉사활동들. 우리가 갖고 있는 재능과 약간의 시간이면 할 수 있는 일들.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일들, 그게 바로 소외된 곳에서의 봉사가 아닐까 한다. 최유경 특별히 한의사의 사회적 책임감을 논하기보다는 그저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책임을 이야기하고 싶다. 복지는 시혜가 아닌 권리라고 한다. 나에게 권리가 있듯이 타인도 그 권리를 가져야 한다는 걸 인식하고 있는 구성원으로 존재하는 것. 그것이 우리 사회 일원으로서의 가장 기본적인 책임이 아닐까 생각한다. 고희정 아이들이 어릴 때 타지역에 가서 길을 잃거나하면 그 주변 한의원에 가서 도움을 요청하라고 했었다. 동료가 든든하기도 했지만 지역을 잘아는 어른들이라고 설명해줬다. 개인의 건강에 환경이 주는 영향이 더욱 커져가는 요즘 함께 생활하는 공동체의 건강 지킴이로 Born to be 심신의학자인 한의사가 딱이 아닐까 생각하며 마을에서 좋은 어른이 돼가고 싶다. 김윤민 한의사로서의 사회적 책임감은 진료실을 넘어서 사회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힘을 의미한다. 각자의 진료 환경에서는 전문적인 윤리규범을 갖고 있고, 이를 준수함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나아가 환자들의 건강 뿐만 아니라 사회적 문제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통해 더 나은 사회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비단 대한여한의사회의 봉사활동 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로 사회적 책임감을 실천하면, 건강한 사회의 발전에 기여하는 데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채은 건강 관련된 지식은 아무래도 양이 많고 복잡하다보니 전공자와 비전공자 사이에 어쩔 수 없는 지식의 편차가 존재한다. 그렇기에 환자분들의 병을 단순히 낫게 해주는 것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이러한 방대한 지식들을 환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전달하고 평소에 그들이 건강을 잘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것까지가 저희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Q. 향후 사업계획은? 박소연 우리 단체의 봉사를 기다리는 단체와 기관들이 많다. 개인적으로 사진 찍고 보여주기식, 일회성 봉사는 지양하는 편이다. 2023년 초,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들에 대한 봉사를 위해 그들이 모여 사는 지역까지 몇 번 찾아가며 지속적인 봉사 여건을 구축하려 했으나 해당 지자체의 무성의로 무산돼 매우 안타까웠던 기억이 있다. 여성인권진흥원, 여성변호사회 등 다양한 단체, 지자체, 정부기관 등과의 연대와 접촉을 통해, 더욱 광범위한 사회적 책임 수행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특히, 내가 강조하는 부분인데 의료 봉사 대상을 기존의 노년층 중심에서 청소년, 청년층으로 확대해 사회적 기여와 더불어 한의약 알리기, 한의약 저변 확대에도 기여할 예정이고, 현재도 진행 중이다. 또한 우리 여한의사회의 기획 사업인 트라우마 한의 일차 진료 프로그램을 더욱 심화‧발전시켜 전문가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각 지자체나 정부 기관, 경찰, 검찰 등과도 연계해 국민들의 정신 건강에 우리 한의약이 기여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기를 바란다. 이 사업에는 한의사협회와 각 지부들의 적극적 도움이 필요하니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 그리고 여한의사들이 모두 본인의 생업이 있는 상태에서 시간을 쪼개야하기 때문에 봉사인력 수급이 가장 힘들다. 최근에는 전국의 한의과대학 여학생들이 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학생봉사위원회를 조직해서 함께 봉사하고 있는데, 학기 중에는 그 역시도 쉽지 않다. 좀 더 많은한의사들과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고 함께 해줬으면 한다. -
“2024년, 한의계에 초음파가 더욱 뿌리 내리는 한 해 되길”[한의신문=강환웅 기자] 국제적으로 가장 공신력 있는 초음파 자격 중 하나인 근골격계 초음파 진단 자격인 ‘RMSK’를 취득한 한의사 수가 1000명을 넘어섰다. 본란에서는 ‘소노하니(sonohani.com)’ 온·오프라인 강의를 통해 초음파 진단 자격자를 양성해 오고 있는 오명진 교수(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로부터 ‘RMSK’에 대한 설명과 취득과정 및 향후 한의계가 해야 할 일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Q. 미국의료초음파사란 무엇인지? “미국의료초음파사는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 시작돼 전세계적으로 공인된 초음파 진단 자격으로, 미국진단초음파협회(American Registry for Diagnostic Medical Sonography·이하 ARDMS)라는 명칭으로 알려져 있다. 일정 기간 이상 기자격자가 진행하는 교육을 받아야 시험의 응시조건이 되며, 시험을 통과한 후 자격이 부여되므로 단순히 강의 등을 수료해서 받는 자격과는 취득의 난이도가 많이 높은 편이다. 초음파 진단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환자 스캔 경험이 합격의 관건이 되며, 자격자는 초음파 진단의 전문가로 인정받게 된다. 전체 분야를 합하면 전세계에 약 13만명 정도의 자격자가 있다.” Q. ARDMS의 초음파 자격은 어떤 분야가 있는지? “ARDMS에는 △복부초음파(AB) △유방초음파(BR) △산부인과초음파(OB/GYN) △심장초음파(CS) △혈관초음파(VT) △근골격계초음파(MSKS) 자격이 있고, 의사(Medical Doctor)만 응시할 수 있는 미국의사인증및진흥협회(Alliance for Physician Certification & Advancement·이하 APCA) 자격으로는 근골격계초음파(MSK), 혈관중재초음파(PVI) 등 여러 자격이 있다. 과거에는 ARDMS에서 모든 의료인에게 단일 기관의 자격을 부여했지만, 현재는 APCA라는 의사에게만 부여하는 자격의 관리 기관을 따로 분리해 두 개의 기관으로 자격을 관리하고 있다. 의사는 APCA, ARDMS의 자격을 모두 응시할 수 있지만 의사 이외의 의료종사자는 ARDMS의 자격만 응시 가능하다.” Q. 한의사 자격자가 많은 RMSK 자격은 어떤 분야인지? “RMSK(Registered in Musculoskeletal sonography)는 초음파를 통한 근골격계 구조의 진단과 더불어 중재시술에 관한 부분까지 다루고 있는 자격이다. 중재 시술은 한의학에서는 침술, 약침술, 도침술 등을 초음파 유도하에 시술하는 방법이다. 이는 의사의 고유권한인 침습적 치료에 해당하므로 의사만이 응시하고 취득할 수 있는 자격이 된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외국의 의사들 사이에서도 근골격계 초음파의 전문가로 인정해주는 자격이다. 현재 검색되는 active한 RMSK 자격자는 전세계 1500명 정도이고, 그 중 대부분이 한의사다.” Q. 한의사가 RMSK에 응시할 수 있는 의사자격으로 인정받게 된 과정은? “2015년 초음파 자격에 관심을 가지고 APCA에 문의한 결과 한의사는 의사(MD)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아 어쩔 수 없이 ARDMS에서 복부, 근골격(MSKS), 혈관초음파 자격을 차례로 취득했다. 한의과대학이 WDMS(세계의과대학목록)에 등재되지 않아 생긴 문제라고 볼 수 있다. 이후 2018년까지 지속적으로 APCA에 질의를 보냈다. 첫째, 한의사는 의료법상 의사, 치과의사와 함께 의료인으로 정의되어 있다. 둘째, 의사와 동등하게 의료기관을 개설할 수 있고 국가 건강보험에 동일한 적용을 받고 있다. 셋째, OECD에 의사인력을 보고할 때 한의사가 포함된다. 넷째, 한의사의 주된 치료법이 초음파를 이용한 침·약침·도침이고, 이미 초음파를 이용한 중재 시술을 폭넓게 시행하고 있다. 다섯째, 한의과대학 교육과정을 첨부해 교육수준이 양방의과대학과 다른 점이 없다는 점 등을 지속적으로 질의한 결과 2018년 한의사가 의사자격으로 RMSK에 응시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ARDMS의 근골격계 자격인 RMSKS가 있었음에도 다시 APCA의 RMSK에 응시해서 두 자격을 모두 보유한 이유이기도 하다. 2018년부터 오프라인 강의와 동영상 강의인 ‘소노하니’를 통한 지속적인 강의와 자격취득 지원을 지속해 왔고, 높은 관심 덕분에 1000명 이상의 한의사 RMSK 자격자가 배출됐다. 또한 복부초음파에 대한 강의도 지속해 복부초음파 자격자는 60여명에 이르고 있다.” Q. 한의사로서 자격을 취득할 경우 장점은? “초음파 진단은 환자와 마주해 시행되기 때문에 병변에 대한 진단과 시술을 즉각적으로 결정해야 한다. 따라서 초음파로 보는 병변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필요한 진단이다. 시험이라는 과정을 준비하면서 초음파로 빈번하게 볼 수 있는 구조나 병변에 편협되지 않고 폭넓은 내용을 공부하게 되므로 다양한 병변에 대한 대처가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시험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자격이니 만큼 취득한 회원들의 성취감과 자부심도 높은 편이다.” Q. 초음파 진단이 한의계에 뿌리내리기 위해 앞으로 해야할 일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초음파 강의를 지속해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소노하니를 통한 온라인 강의와 더불어 대한한의영상학회의 오프라인 강의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한의사 개개인의 초음파에 대한 역량을 키워가면 한의계 전체의 역량도 당연히 커질 것이다. 그동안 배출된 자격자에 대한 관리도 해야 할 몫이다. ‘한의초음파연구회’는 자격자의 교육활동을 위한 모임으로, 자격을 취득한 것에 머무르지 않고 교육과 연구를 지속하는 목적으로 설립된 바 있다. 지속적인 교육과 연구를 권고하는 의미로 APCA에서는 보수교육을 통한 평점(CME) 관리를 하고 있다. 더불어 최근 APCA에서 한의사의 CME 교육기관으로 소노하니를 지정하기 위한 요청이 있어 협의 중에 있다. 한의영상학회의 일원으로서 학회의 연구 활동을 위한 학술지의 발전에도 힘을 써야 한다. 가시적인 역량은 당연히 논문을 통해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의영상학회지가 좋은 저널로 정착되도록 돕는 일도 중요한 일로 생각한다.” Q. 그 외 하고 싶은 말은? “2022년 초음파 진단기기의 한의사 사용과 관련한 대법원 판결 이전부터 초음파 진단을 한의계에 뿌리내리기 위해 한의계의 많은 이들이 노력해 왔다. 그 주인공들은 한의영상학회 구성원들과 대학 교육에 앞장서 주시는 교수님들과 더불어 초음파에 관심을 갖고 있는 모든 한의사 회원들이다. 2024년 올해는 한의계에 초음파가 더욱 뿌리를 내리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한다.” -
고령친화산업 예산 ‘전액삭감’···“실체 없는 Age-Tech”[한의신문=강현구 기자] 국회 입법조사처 원시연 사회문화조사실 보건복지여성팀 선임연구관은 6일 ‘고령친화산업의 실태와 향후 대응 과제’를 주제로 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초고령사회를 앞두고 위기에 처한 ‘고령친화산업’의 육성을 위해선 보건복지부에 고령친화산업 담당 독립부서를 개설하고, 산업 범위와 분류체계를 명확히 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령친화’란 ‘노인에게 편리하면 모든 사람에게 편리하다’라는 관점에서 편리성과 안전성에 대한 노인의 선호를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는 의미이며, ‘고령친화(Age-Friendly) 산업’이란 노인을 주요 수요자로 하는 제품·서비스를 연구·개발·제조·건축·제공·유통 또는 판매하는 산업을 의미한다. 우리나라는 지난 ’00년 고령화사회에 진입한 후 고령친화산업을 국가의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할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해 정부 주도로 법제화를 추진한 결과 ’06년 법률 8110호로 ‘고령친화산업 진흥법(이하 고령친화산업법’)을 제정했다. 원시연 연구관은 “법을 제정한 지 17년이 지나 초고령사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는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산업이 우리나라 성장동력이 됐다는 평가는 찾기 힘들다”면서 “여전히 이를 신(新) 산업으로 분류해 향후 경제·사회적으로 큰 효과를 미치게 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와 예측들만 담아낸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부풀려진 ‘Age-Tech’와 실상 없는 산업 추진”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고령친화산업 실태조사 연구’에 따르면 고령친화산업은 크게 제조업과 서비스업으로 구분되며, 고령친화 제조업 분야에는 용품·의약품·의료기기·식품·화장품 제조업이 포함, 고령친화 서비스업 분야로는 요양·여가·주거·급식·금융 서비스업이 포함됐다. 하지만 통계청에서 발표한 한국표준산업분류(KSIC)에서는 ‘고령친화’산업이라는 명칭은 발견되지 않고 있는데 단순히 ‘노인이 주로 사용한다’라는 정의에 따라 구분된 5개의 고령친화 제조업 분야와 5개의 고령친화 서비스업 분야 산업의 규모를 합산해 총 시장 규모가 ’21년 기준 약 72.3조 원이라고 발표되고 있는 상황이다. 원 연구관에 따르면 의약품·의료기기·식품·화장품 산업과 여가 산업 등은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산업에 해당함에도 고령친화산업이란 명칭으로 분류하고, 해당 산업의 전체 규모에 노인인구 비율을 곱하는 등 대략적인 산식을 통해 시장 규모를 계산해 왔으며, ‘고령친화’ 금융 서비스산업의 규모를 ’21년 기준 35.7조로 10대 산업 중 가장 크다면서도, 고령친화 주요 8대 산업 분야에서는 제외하고 있었다. 원 연구관은 “정부는 노인인구의 증가에 따른 관련 수요의 증가, 베이비부머가 노인집단으로 진입함에 따른 노인집단 특성의 변화 등을 근거로, 고령친화산업의 잠재력이 매우 클 뿐만 아니라 노인돌봄 분야에서 AI나 IoT 등 미래 첨단기술에 기반을 둔 Age-Tech를 언급하면서 향후 전망이 매우 밝을 것처럼 홍보해 왔지만 실제로는 고령친화산업의 분류와 범위도 불분명할 뿐만 아니라 현황도 과도하게 부풀려졌으며, 영세한 소규모 용품 제조업체가 그 명맥을 유지하는 상태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부처 운영체계 취약으로 인한 예산 전액삭감" ‘고령친화산업법’ 제2조(정의) 제4호에는 고령 친화제품 등을 관장하는 중앙행정기관으로서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를, 시행령 제2조에는 해양수산부를 관계 중앙행정기관으로 정의해 관계중앙행정기관의 장이 고령친화산업의 발전에 관한 계획(이하 발전계획)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도록 했다. 이때 발전계획에는 고령친화산업의 기본 방향, 분야별 발전시책, 기반조성, 재원 확보 및 배분, 중앙행정기관의 역할분담 등이 포함돼야 하며, 해당 발전계획은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 제20조 및 제21조의 규정에 따라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이하 기본계획) 및 연도별 시행계획을 수립 시행할 때 포함되도록 헤야한다. 원 조사관은 “‘고령친화산업법’의 소관 부처이자 고령친화산업 육성의 총괄부처인 보건복지부가 수행해 온 업무 운영체계를 살펴보면 그동안 민간 경상보조 사업 형식으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약 26억 원을 배정받아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복지용구(용품) 분야 등에서 우수제품을 지정하거나 지정을 취소하고, 제조업체를 지원하는 업무 등을 추진해 왔으며, 더욱이 올해 고령친화산업 육성 예산이 다른 부처 사업과의 유사중복 등을 이유로 전액 삭감되면서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과 ‘고령친화산업법’에 따라 명맥을 유지해 왔던 사업 추진의 동력도 완전히 상실된 상태"라고 말했다. “명확한 분류 통해 독자적 발전계획 구축해야” 원 조사관은 “이제는 최신 기술들과 접목된 미래 사업 계획들을 고령친화산업이라며 홍보하는 수준을 넘어 현 단계에서 실현 가능한 사업의 방향을 제시하고, 취약한 부분부터 개선해 나가기 위한 제도적 방안을 마련돼야 한다”면서 정부에 △고령친화 산업 육성 위한 중앙정부 운영체계 강화 △고령친화산업 범위·분류체계화 △관련 정책 단일화를 주문했다. 원 조사관은 “보건복지부의 각 부처가 고령친화산업 발전계획을 독자적으로 수립한 후 여건에 맞춰서 관련 산업을 자체적으로 육성해 나가야 하며, 사업예산이 전액 삭감된 상황에서 고령친화산업의 육성을 총괄할 역량이 남아 있는지도 면밀히 따져봐야 하고, 총괄부처를 변경하거나 폐지하는 등의 과감한 개혁과 개선 또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전체 국민들이 대상이 되는 산업들을 굳이 한국표준산업분류에 있지도 않은 ‘고령친화’ 산업군에 포함시켜 분류하면서 증가하는 노인인구 비율을 이용해 시장 규모를 현실과 다르게 부풀려 마치 미래성장동력인 양 과대 포장하는 접근은 지양할 필요가 있으며, 저출산 정책과 고령사회 대응 정책처럼 상호 간 직접 연계되지 않은 정책들을 하나의 기본계획에 포함함으로써 다른 분야 정책 사업의 분량 등에 맞춰 고령사회 부문도 무관심 속에서 해당 사업들이 소외되는 상황은 지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간호협회 회장, 탁영란 제1부회장 승계[한의신문=주혜지 기자] 대한간호협회 김영경 회장이 6일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하면서 탁영란 제1부회장이 회장직을 승계하게 됐다. 또 제1부회장직은 손혜숙 제2부회장이 승계했다. 간호협회 정관에 의하면 회장이 공석일 때는 제1, 제2부회장 순으로 회장직을 승계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탁영란 회장과 손혜숙 제1부회장은 내년 2월 정기 대의원총회 때까지 전임자의 잔여임기를 수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