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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 후부터가 진정한 실전입니다∼”[한의신문=강환웅 기자] ㈜인사랑컨설팅은 18일 최근 의료계 동향과 한의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진료 프로그램 준비를 위해 개원의 대상으로 의지를 북돋고 실전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노하우를 전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개원을 준비하는 경우부터 개원 후 초기 시장에 흐름을 파악하기 어려워 하는 경우까지 병원을 셋팅하고 난 뒤부터가 실전이라는 것을 일깨워주고, 이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노하우들이 전해졌다. 특히 개원을 앞두고 매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목표가 고민인 경우 활용할 수 있는 진료 프로그램부터 직원 구인, 치료 프로세스 전반에 대한 경영자 마인드를 다지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세미나 이후에는 현재 운영 중이거나 개원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꼭 알아야할 핵심부터 직접적으로 매출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에 대해 체크하는 시간을 가져, 경영인의 마인드를 다질 수 있도록 각 병원에 맞춘 솔루션을 제안키도 했다. 한편 병원 토탈 솔루션 기업 인사랑컨설팅은 병원에 가장 중요한 요소를 전문화해 누구나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 특허청으로부터 △병원 인사관리 채용시스템 △병원컨설팅 진단시스템 기술특허를 등록했으며, 현재 △고객관리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대면 비대면 서비스 모니터링 진단 시스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대면 비대면서비스 모니터링 진단시스템의 기술특허를 출원했다. -
심부전 치료를 기반으로 한 한약 처방 개발 연구 방법론 제안[편집자주] 본란에서는 ‘Network Analysis Using the Established Database(K-herb Network) on HerbalMedicines Used in Clinical Research on Heart Failure(심부전의 한약 임상연구에 활용된 한약재에 대한 기구축 DB(K-HERB NETWORK)를 활용한 네트워크 분석)’이라는 제하의 논문을 통해 대한한의학회 미래인재상 ‘우수상’을 수상한 원광대 한의과대학 박수빈·김예지 학생의 기고를 통해 연구를 진행하게 된 배경 및 미래 연구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수백년의 역사를 가진 한의학 분야에서, 기존 데이터의 수집과 분류 및 분석 선행은 새로운 의료기술의 개발과 활용범위의 확장을 위한 디딤돌이 된다. 이에,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박수빈 학생과 김예지 학생은 기존의 한의학 데이터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실제 임상에서 사용되고 있는 처방을 분석해, 특정 질환에 활용할 수 있는 한약 처방을 효율적으로 개발하고 임상연구를 용이하게 도와줄 수 있는 새로운 연구방법론을 제안하고자 했다. 본 연구는 2022년도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리서치캠프와 학생논문제를 거친 연구 주제를 임정태 지도교수님과 함께 논문으로 다듬어 출판하게 되었다. 심부전은 만성질환으로, 의료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유병률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뒤따른 의료비의 상승으로 개인과 국가의 사회 경제적인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심부전 치료를 위해 한약 처방을 활용하고 있으나, 심부전 치료에 쓰이는 한약 처방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본초 조합들에 대해서는 잘 알려 있지 않은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기존 데이터베이스인 K-HERB NETWORK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심부전 환자에게 처방할 수 있는 한약과 한약재 조합에 대해 분석했다. 이를 통해 심부전 다빈도 활용 약재를 파악하고, 해당 약재들의 심부전 한약 처방군의 네트워크 구성 조합을 파악한 후, 그 중 심부전 치료에 중심 역할이 되는 약재들을 파악하고자 했다. 문헌 고찰 방법론을 통해 기존 데이터베이스에서 활용된 심부전 한약 경구 처방을 수집한 결과, 총 51개의 임상연구 논문이 도출되었으며, 해당 연구에서 활용된 처방들의 네트워크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16개 개별 네트워크가 도출되었으며, 주요 네트워크는 청열약, 보익약, 활혈거어약, 개규약의 특성을 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요 한약재로는 감초, 마황, 오공, 황기, 복신, 우슬, 도인이 포함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전체 네트워크에서 유사성이 높은 처방으로는 우황청심원(牛黃靑心源), 가미온담탕(加味膽湯溫), 방풍통성산(防風通城山), 분심기음(分心氣音) 등이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기존 처방 중 심부전 치료에 활용 가능성이 있는 처방을 제안하고, 심부전 치료의 새로운 처방을 개발할 수 있는 기반 근거를 구축하였다. 또한 제안된 방법론은 새로운 심부전 처방을 개발하고 실험 연구를 용이하게 하기 위한 효율적인 접근법을 제시한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기존의 네트워크 분석들은 연구자가 직접 코딩을 하고 분석을 하는 방법들이 대부분인데, 본 연구에서는 임상의들도 적용할 수 있도록 기존에 한의학연구원에서 구축한 K-Herb Network 라는 DB를 활용하여 연구를 수행하였다. 본 연구에 적용된 방법론은 다른 질환에서도 임상의들의 실제 임상에서의 치료 처방 탐색에도 충분히 응용가능한 방법론이다. 네트워크 연구 방법론의 잠재력뿐만 아니라, 다른 질병에서 이러한 방법론의 적용 가능성을 제안하여, 다양한 질환에서 임상의들이 한약 치료방법 개발에 들어가는 시간과 인력 소요를 줄이고, 좀 더 효율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방법론이 차차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가 된다. -
“경도인지장애 단계부터의 적극적인 관리 중요”[한의신문=강환웅 기자] 본란에서는 올해로 9년째 부산광역시와 부산시한의사회가 함께 진행하고 있는 ‘한의치매 예방관리사업’과 관련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이경석 부산시한의사회 학술이사로부터 사업에 대한 개요 및 진행 절차, 치매 관리·예방에 있어서의 한의약적 장점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이경석 부산광역시한의사회 학술이사 Q. 부산에서 시행 중인 한의치매 예방관리사업이란? “한의치매 예방관리사업은 부산광역시와 부산광역시한의사회가 함께 진행하고 있는 사업으로, 올해로 9년차를 맞이하고 있다. 이는 부산시민 중 경도인지장애로 판정된 분들을 대상으로 한의약적 치료를 시행하는 치매 예방 프로그램이다. 특히 지난해 5월에는 부산에서 한의치매예방관리 지원을 위한 단독 조례안이 전국 최초로 제정된 바 있는데,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사업완료자가 500명으로 확대됐으며, 참여대상자 연령도 만 55세(1969년 1월1일 이전 출생) 이상으로 완화됐다.” Q. 경도인지장애의 의미 및 구체적인 증상은? “경도인지장애란 비슷한 연령·학력에 비해 인지 저하가 있지만, 그 정도가 가벼워 약간의 노력을 기울인다면 스스로 사회생활이 가능한 상태를 의미한다. 구체적인 증상을 보면 기억력에서는 신문이나 책을 읽은 후 생각나는 내용이 예전보다 줄어들고, 가족의 경조사나 정기적인 공과금 납부일을 놓치거나, 또는 약속이나 스케줄을 깜박하는 경우가 있어 달력에 메모하고 수시로 확인하게 된다. 더불어 휴대폰이나 열쇠같은 개인 소지품이나 귀중품을 놔두고 찾는데 오래 걸리기도 하고, 약 복용을 때때로 잊기도 하는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다.” Q. 기억력 이외에도 경도인지장애로 인한 증상이 있는지? “시공간능력에서는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할 때 환승을 어려워하거나, 운전자는 주차나 차간거리 유지 등 운전능력이 줄어든다. 여행지에 가서 숙소를 못 찾아 오는 등 새로운 장소에 가서 길을 헤매기도 한다. 또한 언어능력에서는 평소에 잘 알던 사람이나 물건 이름이 생각이 안 나서 막히는 일이 잦아지는 것과 함께 주의가 산만해지거나 한 번에 여러 일을 하기가 쉽지 않고, 평범한 일을 하는데 이전보다 시간이 더 오래 걸리고 복잡한 일을 처리하는 것이 힘들어진다. 이밖에도 집행기능의 감소와 함께 감정이나 성격에도 변화가 올 수 있다.” Q.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의 치료가 중요한 이유는? “경도인지장애의 경우 특별한 관리가 없어도 정상으로 돌아오거나 혹은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 머무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치매로 진행하게 된다. 실제로 인지력이 정상인 경우 매년 1∼2%가 치매로 진행되는 반면 경도인지장애자인 경우에는 10∼20% 정도가 치매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아두카누맙, 레카네맙 등 치매 치료제들이 개발되고 있지만, 뇌부종(ARIA-E)이나 미세출혈(ARIA-H) 등 안전성에 의문이 있으며, 치료비용 또한 고가이기 때문에 상용화되기에는 이른 시점이다. 따라서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부터의 적극적인 관리는 증상의 악화 및 치매로의 이환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점에서 경도인지장애에 대한 중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Q. 한의치매 예방사업에 참여하는 방법은? “2016년도부터 부산시한의사회는 부산시와 MOU를 맺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처음 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분들은 거주지로 등록된 구·군 치매안심센터에서 참여 신청을 하고 선별검사와 면담을 실시한다. 이후 선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사업대상자로 선정되면, 6개월간 부산시한의사회에서 지정한 한의원에서 한의학적 치매예방치료를 받게 된다. 현재는 사업 참여, 선정, 진료 등의 모든 행정사항이 전산프로그램을 통해 편리하게 이뤄지고 있다.” Q. 그동안 한의치매 예방관리사업의 결과는? “사업 참여 후 인지검사를 통해 참여자의 기억력을 포함한 전반적인 인지기능 개선과 더불어 매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나고 있어 재현성은 물론 치료 효과도 장기적으로도 잘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사업 종료 후 설문조사에서 치료만족도와 재참여의사에서 8년간 모두 평균 85% 이상을 상회하는 등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Q. 사업에 참여한 시민들의 반응은? “실제로 사업 중간에도 참여자들이 스스로 인지력이 좋아졌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일상생활에서 사람이나 물건 이름이 잘 떠오르고, 신문이나 책을 읽고 예전보다 내용이 더 많이 기억나며, 전화번호나 계좌 비밀번호 등 예전에는 1∼2개 밖에 못 외우던 게 3∼4개 이상 늘어났다고 얘기한다. 또한 수면개선에 대한 보고도 많았는데, 기존에 수면제를 복용하는 경우 복용량이 줄고, 중도각성 빈도가 줄어들며, 숙면을 취할 수 있었다고 말씀들을 하신다. 이밖에도 사업 참여 후 마음이 편해지고 화도 덜나며, 평소 어깨와 목 뭉침 증상이 호전되고 몸이 가뿐해졌다는 반응도 많다.” Q. 지난해부터는 치매안심한의원 시범사업도 진행했는데. “치매안심한의원은 부산에서 처음 시도되는 사업으로, 한의원이 국가치매사업 플랫폼인 치매안심센터와 협력해 초기 치매 환자를 관리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치매로의 진행을 최대한 억제하고 보호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6개월간 진료를 위해 필요한 한약과 약침에 드는 비용을 지원한다. 대상자들은 배정된 한의원에 매주 1회 이상 방문해 관리를 받으면 된다. 시범사업이라 예산이 부족한 관계로 올해는 부산 지역에서 총 10명 정도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Q. 기타 하고 싶은 말은?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생활 관리가 필수다. 이를 위해 운동을 주기적으로 꾸준히 하고, 자주 사람들과 만나서 소통하고 읽기, 쓰기 등을 통해 두뇌를 활용하며, 될 수 있으면 나쁜 음식을 피하고 충분한 수면시간을 유지해야 한다. 치매로 진단시 생존기간은 평균 10년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이와 관련 사업을 완료한 분 중 기억나는 소감이 있어 소개하면서 글을 마치고자 한다. “치매예방사업을 더 넓혀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면 좋겠다. 자식한테 피해 안주고 건강하게 살고 싶다.”” -
신미숙 여의도 책방-49신미숙 국회사무처 부속한의원 원장 (前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최근 의료계의 한약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여전히 한약을 선호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강북삼성병원이 최근 60세 이상 남녀 235명을 대상으로 어버이날 가장 받고 싶은 선물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30%), 여(29%) 모두 보약이나 영양제 등의 건강 강화를 위한 약제를 받고 싶어했다.” 이 기사의 출처는 『노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선물은 보약』(메디칼타임즈, 2005.05.02.)이다. 국민들이 한약을 선호한다는 기사는 반갑게 느껴지지만 이는 19년 전의 이야기다. 『허준이 죽어야 나라가 산다』(유용상, 군자출판사, 2005년 3월)에 이어 『미안하다 한의학, 보약이 있다구요! 그게 뭔데요!!』(남복동, 아이올리브, 2007년 9월) 류의 한의학 비판서적이 연달아 출간되던 그 시기, 한약과 한의학에 대한 의료계의 부정적인 입장이 기사나 서적으로 본격적으로 표출되었었고 2024년 오늘날까지도 한의계에 대한 그들의 평가는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 설이 지나고 국회 직원들로부터 한약 관련 여러 문의들이 있었다. “이번에 가족에게 선물받았는데 모 한방병원에서 직접 만들었다는 이 제품, 나도 먹어도 되는거냐?”, “부모님 댁 냉장고에서 작년 추석 무렵부터 있었던 공진단을 이번에 발견했는데 지금 먹어도 되냐? 유통기한이 안 적혀 있더라”, “한약방하는 친구가 우슬모과 잔뜩 넣고 무릎탕이라는 걸 만들었는데 동네 노인들 이거 먹고 다 수술 안 했다며 한 제 다려줬는데 먹자마자 두드러기가 올라와서 다 버리고 친구한테는 안 전했다. 그런 처방이 진짜 있기는 하냐?” 대부분 큰 무리가 없는 선에서 가족과 지인간의 평화를 도모할 수 있도록 성실하게 답변을 드렸다. 명절 직후의 당근마켓에는 홍삼을 포함한 다양한 건강기능식품들을 현금화하려는 사람들이 제법 몰려든다. 현행법상 건기식 판매자는 영업 신고를 해야 하며 개인 간 거래도 신고가 필요하고 무료 나눔도 영업 행위에 포함돼 거래가 불가하기 때문에 이를 위반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집에 쌓여있는 홍삼을 어쩌란 말이냐 하는 다수의 민원이 얼마나 많았는지 건강기능식품의 개인 간 소규모 재판매가 4월부터 허용될 모양이다. 건기식은 대부분 상온 보관·유통이 가능하고 소비기한도 1∼3년으로 일반 식품보다 길며, 전체 판매량 중 온라인 구매가 68%에 이르는 점 등을 고려하면 개인 간 재판매로 인한 건강 위해 우려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본 것 같다(『홍삼·비타민도 ‘당근 거래’ 가능해진다』,한겨레, 2024. 01. 16.). 홍삼의 대중화 이후 늘어나는 산삼 건기식 광고 “흔해지면 천해지는 법이다. 거기에 1980년대 말 대중소비시대가 열리면서 온갖 종류의 ‘기능성 건강식품’들이 각 가정에 침투했다. 그러자 홍삼을 향한 대중적 열망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오늘날 홍삼은 한국인이 가장 애용하는 건강식품이기는 하나, 신비의 영약이라고 할 수 없는 물질이다.” 전우용 교수는 그의 최신 저서 『잡동산이 현대사 1, 일상·생활』(돌베개, 2023년 12월)에서 홍삼에 대해 위와 같이 기술했다. 애용되기는 하나 흔해졌고 흔해졌기에 신비롭다라고 하기엔 애매한 그저 긴 역사 덕분에 명맥을 유지하는 건강식품으로서의 홍삼일 뿐이다. 그래서 홍삼 선물은 무난할 뿐 별다른 감동을 주지는 못하는 것 같다. 안 먹는 홍삼류는 당근에서 현금화할 수 있으면 충분한 딱 그 정도인 것이다. 흔해빠진 홍삼이 지겨워진건지 업계는 언젠가부터 산삼 제품을 엄청 광고한다. 팟빵이나 유투브의 많은 채널들에 0순위로 소개되는 제품들이 바로 산삼이 주재료이다. “여러분들, 어디가서 이 가격에 산삼 못 드십니다. 이 산삼으로 말씀드릴 것 같으면…(후략)”의 광고 문구는 기존의 홍삼 광고와 토씨 하나 다를 게 없지만 암튼 본인이 들고 있는 귀하디 귀한 산삼 제품은 특별하니 일단 하나 잡숴보시고 가족들에게 선물하시고 면역도 챙기고 독감, 코로나도 예방하라고 소리친다. ‘저런 건기식을 챙겨 먹어야 면역이 강화되고 건강을 회복하며 기력이 솟구쳐서 수명이 연장된다는 말인가?’라는 강력한 의심이 가슴 속 깊은 곳으로부터 이미 벌컥벌컥 치솟는다. 이런 마음은 의사들이 가지고 있는 한약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과 거의 비슷한 강도의 거부감일 것이다. 갑자기 의사들의 적개심이 확 이해된다. 우리 모두는 결국 잘 먹고 덜 늙고 건강하게 오래 살기를 희망한다.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고 질병이 발견되면 필수적인 치료와 그에 따른 투약을 하며 그 과정에서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건기식도 가끔은 먹고 필요한 경우 한의쪽의 치료도 병행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한참 하면서 국회도서관 신간소개 코너의 책들을 들여다보는데 『가장 큰 걱정: 먹고 늙는 것의 과학』(도서출판 이음, 2023년 4월)이라는 단순하면서도 매력적인 제목이 눈에 들어온다. 뉴욕대 의대 세포생물학과 류형돈 교수는 칼로리 제한의 효과, 젊음이란 무엇인가, 지중해 식단이 장수의 비결인가 혹은 줄기세포로 노화를 막을 수 있을까 등의 귀와 마음이 솔깃해지는 제목 아래 최신연구 경향을 포함한 다양한 내용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그 중에서도 내가 가장 흥미롭게 읽은 부분은 『노화의 종말』(도서출판 부키, 2020년 7월)의 저자 데이비드 싱클레어(David Sinclair)에 대한 동료들의 비판과 학계의 논란을 정리해둔 대목이었다. 2019년에는 노화를 막을 수 있다는 책을 출판했는데 일주일 만에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리스트 11위에 올랐고, 우리나라에도 번역되어 출간됐다. 그 책에서도 과장되거나 정확하지 않은 주장을 많이 했다고 과학자들의 힐난을 받았다. 매거진 <보스톤>에서 동료 하버드 의대 교수를 인용한 것이 그 예이다. “그 사람이 연구하고 그 내용을 논문으로 발표하는 것까지만 한다면 좋아요. 그런데 거기서 그치지 않고 몸을 젊게 만드는 비법이 있다고 떠들고 다니는 걸 보면 정상적인 과학자의 행동이라고 보기 힘들죠. 그가 최근에 쓴 책을 읽어보면 ‘이 사람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거야’하는 생각이 들어요. 자기에 대해 젊음의 비법을 발견한 인류의 구세주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과장은 이제 그만 하고 데이터로 승부했으면 좋겠어요.” 싱클레어를 취재한 기자에 의하면 싱클레어는 자신이 밀고 있는 NMN같은 약을 매일 스스로 복용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검증되지 않은 약을 왜 복용하느냐고 기자가 묻자 싱클레어는 “나는 과학자니까”라고 대답했단다. 그리고 조금 머뭇거리더니 한마디 더 덧붙였다고 한다. “그리고요.. 나를 공격하는 내 과학적 적수들보다 오래 살려고.” 과학자들은 그 약에 대해 부정적이지만 우리가 사는 사회는 자본주의의 원리가 작동한다. 실제로 효과가 없더라도 설득력만 있으면 투자자들이 몰리고 그 중간에 회사를 팔거나 주식을 상장해서 떼돈을 벌 수 있는 구조이다. 궁극적으로 개발에 실패하더라도 이렇게 돈을 버는 것이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죄가 되지 않는다. 이제 싱클레어에게 투자하겠다는 자본가들이 다시 줄을 섰으니 그 돈으로 싱클레어는 계속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실제로 그의 약들이 사람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지는 시간만이 알 일이다. 하버드 의대 유전학과 교수인 데이비드 싱클레어의 저서 『노화의 종말』은 ‘하버드 의대 수명 혁명 프로젝트’라는 부제를 달고 2020년 7월 국내에 출간되면서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고 그의 책과 강의를 편집하고 정리한 여러 동영상은 최근까지도 지속적으로 업로드되고 있다. 싱클레어가 날마다 복용 중이라는 제조사 ROKIT AMERICA의 항노화영양제는 1개월분에 19만원에 팔리고 있으며 해외직배송으로 주문 후 3∼4일이면 국내에서 받아볼 수 있다. 싱클레어 박사님만 믿고 언젠가는 효과가 나겠지 기대하며 복용 중이라는 댓글과 일단 뭔가 다르다는 보다 적극적인 긍정 반응을 표현하는 댓글들이 쇼핑몰의 복용후기란을 가득 채운다. 하버드 의대 교수가 본인도 날마다 먹고 있는 영양제이니 효과가 없을 수 없다라는 믿음의 힘이 어떤 결과를 맺을는지 끝까지 주시해 볼 일이다. 내 시선으로는 자본주의에 올라탄 또 한 명의 장사꾼 의사인데 역시 국내에서 하버드의 이름값은 강력하고 미제 좋아하는 심리 또한 본능적이라 이 쇼핑몰의 활황은 싱클레어가 동안과 명성을 유지하는 그 순간까지 당분간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건기식의 범람…그 피해는 누구에게?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건기식의 시장 규모는 2019년 2조9508억원에서 2023년 6조2022억원으로 2배 이상 확대된 것으로 추산된다. ‘2020 한의약산업실태조사’에서 2019년도 국내 한의약 산업 매출액이 10조3630억원으로 추산되었으니 2023년까지의 자연 증가분을 추산해 보면 건기식과 한의약 산업의 시장 규모를 대강 비교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해외직구를 통해 전 세계의 기능성 의약품들까지 손쉽게 구입하는 시대가 열렸으니 국내 한의약 업계가 왜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지 쉽게 짐작이 된다. 싱클레어 박사가 자체 회사를 만들어 아직 검증이 완료되지는 않았으나 노화라는 질병을 치료하고 영원불멸의 젊음을 유지할 수 있는 알약이 있다고 선전하는 과정에서 투자자를 얻고 추종자들의 구매력으로 엄청난 부를 유지하듯 국내에서는 의사도 유산균을 팔고 한의사도 도라지청을 팔고 흑염소즙도 팔고 몸에 좋은 가루는 다 모았다는 당뇨선식도 팔고 값비싼 보약을 재해석한 한방종합영양제도 파는 것이다. 자본주의 시대에 그들을 뭐라고 손가락질 하겠는가?! 그렇게 못 나서는 나를 포함한 구경꾼들이 바보인거다. 그러나, 국내외의 건기식의 범람 속에 지나친 과장광고로 식약처 과장에게 고소를 당하는 유산균 파는 소수의 의사는 욕을 먹어도 위중한 질환으로 대학병원에 생명줄을 맡기고 있는 수많은 환자들 눈에 대부분의 의사는 의느님일 뿐이다. 장사하는 의사군과 진료하는 의사군이 구별된다는 말이다. 이에 반하여 한의학계의 건기식은 데이비드 싱클레어나 의사들의 건기식 시장과 달리 치료의학으로서의 한의학의 이미지를 떨어뜨리는 쪽으로의 끈질기고 지속적인 부정적 효과를 안겨주는 것 같다. 본인들은 돈 많이 벌어서 좋겠지만 박수를 쳐주고 싶지는 않은 게 솔직한 심정이다. 박카스로 유명한 제약회사에서 최근 경옥고를 출시하며 신문기사 하단에 주의사항이라고 작게 첨부한 글이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 첨부된 사용상의 주의사항을 잘 읽고 의사, 약사와 상의하십시오”이다. 자양강장, 병중병후, 허약체질, 육체피로, 갱년기장애, 권태에 경옥고를 권하고 있다. 이 배너광고판을 세워놓은 약국이어서 였을까? “약사는 근거 중심으로 편견없는 건강상담을 합니다”라는 입구의 광고판 글귀는 “근거 중심 의학에 기반하여 본 약국에서는 한약도 열심히 판매하겠다”는 말로 해석되었다. 경옥고도 제법 잘 나가는지 내용물을 뺀 빈 박스가 높게 쌓여있다. “365일 하루도 안 쉽니다”라는 약국의 간판글귀는 근면성실함으로 다가온다. 이제는 경옥고도 의사, 약사와 상의하고 365일 문을 여는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산삼유감에 이어 경옥고유감이다. 확실한 치료효과만이 한의약이 살아남는 길 최근 개봉한 일본 영화 하야카와 치에 감독의 <플랜75>(2022년 작품)는 75세 이상의 노인에게 국가가 안락사 지원 정책을 시행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명퇴 후 플랜 75 신청을 고민하는 78세 여성, 플랜 75 담당 공무원, 콜센터 직원 그리고 이용자의 유품을 정리하는 이주 노동자 각각의 시선과 서로간의 대화를 통해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2022년 6월, 국회의원 안규백은 조력존엄사법을 발의했다. 말기 환자로서 수용하기 어려운 고통을 겪는 환자들의 경우에는 본인이 희망하는 경우 담당 의사의 조력을 받아 자신이 스스로 삶을 종결할 수 있도록 하는 조력존엄사법을 도입함으로써 삶에 대한 자기결정권을 증진하자는 취지다. 한국리서치가 2022년 7월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82%가 조력존엄사 입법화에 찬성했다. 영화를 보며 내게 떠오른 질문은 이런 것들이었다. “노인은 쓸모가 있는가?” “쓸모없는 인간은 사라져야 하는가?” “쓸모있는 것들만 남겨두는 것이 효율적인가?” 온 세상이 의대의대 합창을 부르는 듯한 이 혼란한 시대에 고요히 “한의사의 쓸모”를 끄적거려본다. “왜 세 달이나 체외충격파에 주사를 맞았는데도 팔꿈치 통증이 그대로일까요?” “불편하고 높은 사람이 동석하는 어려운 회의나 식사자리 이후 며칠 동안은 두들겨 맞은 것처럼 등이 결리고 밥이 안 넘어갈까요? 이거 혹시 섭식장애 같은 거 아닐까.. 걱정이 되어서 너무 힘들더라고요” “횡단보도 걷다가 과속하는 SUV에 바로 옆에서 걷던 사람이 차에 치이는 장면을 목격한 후 물만 먹어도 구역감이 몰려와요.” 최우선의 방법으로든 대안적 혹은 최후의 모색으로든 한의사인 나를 찾아와준 이 많은 다양한 불편함을 지닌 환자분들에게 적확하고 시의적절한 치료를 통해 호전을 보여주는 것만이 “나의 쓸모”를 증명하는 유일한 방법임을 믿는다. 그리고 이 쓸모의 미션은 계속 수행가능한 것이어야 한다. 시인 양광모는 그의 시 『2월 예찬』에서 “2월은 시치미 뚝 떼고 방긋이 웃으며 말하네, 겨울이 끝나야 봄이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봄이 시작되어야 겨울이 물러가는 거란다”라고 2월을 노래하였다. 한의계의 긴 겨울은 언제가 되어야 봄을 맞이하게 될까? 한의계의 봄이 시작되어야 그제서야 겨울이 물러나는 것이라면 그 봄은 28일 밤 윤곽을 드러낼 제45대 대한한의사협회 집행진이 가져와줄 수 있으려나?! 과연 그럴 수 있으려나?! -
The Traditional Korean Medicine Training Program offers valuable knowledge to Modern Medicine Student (한의약 교육 프로그램이 의대생들에게 제공한 귀중한 지식)[편집자주] 한국한의약진흥원은 지난해 12월 ‘한의약 해외교육·연수 이수생 수기 공모전’의 수상작을 발표했다. 이에 본란에서는 총 5편의 수상작을 매주 소개하고자 한다. 이번주 소개작은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베트남 Nguyen Quynh Anh(응엔 커인 안)의 수기이다. Nguyen Quynh Anh(응엔 커인 안) 국적: 베트남 제가 전통의학에 이끌렸던 건 운명이라는 개념이나 한국어 용어인 ‘인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학에 다니기 전까지 저는 전통의학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베트남 최고의 전통의학기관인 베트남전통의학대학교에 입학했으며, 이 기간 동안 전통의학을 공부하고, 다른 학생 및 강사와 함께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특권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저의 경우 ‘2021 Exploring Korean Medicine Program’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은 행운이었습니다. 이번 수기에서는 이 프로그램이 전통의학에 대한 이해를 풍부하게 하는 데 어떻게 기여했는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6개의 주제로 구성된 30개의 강의를 마쳤습니다. 첫 번째 주제는 ‘현대사회에서 동아시아의 이해’였습니다. 이 주제를 통해 저는 한의약의 역사에 대해 자세하게 알 수 있었고, 한의약 필독서 중 하나인 동의보감에 대하여 이해하기 쉽게 교육받았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주제는 두 번째 주제인 ‘경혈에 대한 해부학적 접근’이었습니다. 침술에 관해 공부하면서 알게 된 정보는 현대의학의 해부학과는 상당히 달랐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경혈은 혈관의 해부학적 구조에 기초한 것이 아니라 경락에 기초를 두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강사님이 실제 인체를 대상으로 보여준 경혈 시연을 통해 수업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 주제를 ‘사암 침술의 기본 이해’라는 다음 주제와 결합함으로써 저는 침술의 영향과 임상 치료에서의 적용에 대해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가 있었습니다. 또한 임상 의사나 저와 같은 의대생들은 수업 중 흔한 질병과 증상에 대해 사암 침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한약 치료의 경우 단순성과 효율성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사상의학기본모듈’ 주제 에서는 서로 대조되는 임상적 특성을 갖는 소음인·소양인·태음인·태양인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수업에서 강사님들이 강조한 징후와 증상을 바탕으로 4가지 체질을 분명하게 분류할 수 있었습니다. 인상적이었던 또 다른 주제는 ‘연합적인 방법으로서의 심리치료’였습니다. 오늘날 정신 건강은 우리 신체의 모든 면에 크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강사들은 마음 챙김 요법, 호흡 명상 및 기타 임상 진료에서 사용하는 방법을 어떻게 적용하는지에 대해 명확한 지침을 알려주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진료가 단순히 치료를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의 일상생활에 녹아들어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21년에 우리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고통을 겪었습니다. 마지막 주제는 ‘코로나의 치명적인 사이토카인 폭풍’에 관한 것이었으며, 수업에서는 인간의 면역 시스템에 대해 다뤘습니다. 저는 지금 4학년으로 내년에 의사가 될 예정이며, 앞으로는 피부과를 전공하려 하고 있습니다. 한국한의약진흥원이 학생과 실무자들이 한의약, 특히 피부질환 치료에 대한 이해도를 넓힐 수 있는 더 많은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주최하기를 바라며, 이는 2021년 프로그램 못지않게 가치 있는 일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
“한의약으로 피부 온도 낮추고 화상 치료”[한의신문=강준혁 기자] 본란에서는 한국한의약진흥원이 주최한 ‘제3회 한의약 신제품‧신기술 경진대회’에서 한의약진흥원장상을 수상한 ㈜오투네이쳐 이기훈 대표를 만나 진출 소감 및 ‘한약재를 이용한 피부 화상 개선용 화장품’ 신기술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Q. 수상 소감은? 우선 본선까지 올라간 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다. 그리고 예선에서 발표 심사가 있었는데, 그때 마침 일본 출장 중이라 같은 팀원인 동국대 한의과대학 양인준 교수께서 발표를 대신 해주셨다. 아마도 양 교수께서 발표를 잘 해주셔서 본선에 올라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Q. ‘한약재를 이용한 피부 화상 개선용 화장품’은 어떤 기술인지? 이번에 출품한 ‘한약재를 이용한 피부 화상 개선용 화장품(이하 한약재 화장품)’은 피부가 열화상을 입어 빨갛게 되거나 화끈거릴 때 이를 해소하는 기술이다. 한약재 화장품은 환자들의 피부 화상에 사용하던 연고에 들어가는 원료를 일상 중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변화시킨 것으로, 부작용이 없어 피부에 수시로 바를 수 있고 이를 통해 피부의 화상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대조군으로 동일한 온도와 동일한 제형으로 물과 알로에 베라 등 피부 냉각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제품과 비교 실험을 진행했는데, 뿌리는 즉시 대조군으로 만들어진 제품보다 평균 1℃에서 1.5℃ 정도 더 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일반적인 화장품 원료보다 한약재 화장품이 피부 온도를 떨어뜨리는 데 유의미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피부 온도가 1도씩 오를 때마다 피지 분비량이 10%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피부가 뜨거울 때 한약재 화장품을 사용하면 피지 분비량을 줄일 수 있다. 또한 피부 온도가 높을수록 피부 노화가 일어나기 쉽고 기미, 주름 등이 생기기 쉬운데, 이 기술을 활용하면 피부 온도를 낮춰 기미나 주름 완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Q. 어떻게 이번 기술을 고안하게 됐는지? 피부가 과도하게 일광 노출이 되면 피부는 화상을 입게 되는데 이를 해결할 만한 마땅한 제품이 많지 않았다. 그러나 한약재 중에는 이러한 화상을 완화하는 약재들이 많이 있다. 그중에서도 청열약(淸熱藥)과 보음약(補陰藥), 보혈약(補血藥) 등을 활용한 조합을 응용해 봤다. 화상 치료는 청열약이 군약(君藥)으로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보음약과 보혈약이 신약(臣藥)으로 들어갈 때 피부 화상에 대한 회복력이 빠르고 흉터도 줄어들 수 있다. 때문에 이러한 약들을 적절하게 배합하고 실제 임상에 적용해 보면서 효과를 직접 확인했다. 실제로 우리가 알고 있는 한약재가 단순히 내과적으로 청열과 보혈, 보음할 뿐만 아니라 외용제에서도 이러한 작용을 하고 있다는 것을 실험적으로도 증명했다고 볼 수 있다. Q. 기존 화상연고와의 공통점 및 차이점은? 한약재 화장품은 화장품 원료 특성상 의약품인 화상연고에 비해 효과는 상대적으로 약하지만 피부 화상을 치료하는 데는 충분히 유의미한 효과가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기존의 화상연고는 의약품으로 대중화가 어렵고 상업화하기에는 많은 허들이 존재하는 데 반해 우리 기술은 의약품에만 사용할 수 있는 원료를 제외한 화장품 원료로 조합했다는 차이점이 있다. 따라서 의약품보다는 대중화가 쉽고 다양한 제형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그리고 우리 기술은 휴대가 간편하고 야외에 들고 나가서 피부에 화상을 입었을 때 즉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연고 타입이 아니라 스프레이 형태로 뿌리는 타입이라 기존의 화상 연고가 가지는 흡수의 불편감을 완화했다, Q. 기술의 주요 대상층은? 한약재 화장품은 햇볕에 피부가 노출되는 사람 누구에게나 추천한다. 한약재 화장품의 천연 원료 함량은 ISO16128 인증 기준 98.7%다. 그러므로 소아가 사용해도 안전하고 햇볕에 노출된 이후 기미가 걱정되는 여성이라면 수시로 사용해서 기미를 줄일 수 있다. 즉 장기간 사용하는 화장품 특성상 오랜 기간 사용하더라도 부작용의 가능성이 거의 없다. 특히 동남아시아와 같이 햇볕에 노출이 많은 지역에 거주하는데 피부 노화가 걱정된다면 한약재 화장품이 큰 효과를 보일 수 있다. 또한 북유럽과 같이 위도가 높은 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여름에 집중적으로 일광욕을 해서 피부에 화상을 입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사람들의 피부 화상을 빠르게 진정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Q. 이 기술이 어떤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심평원 통계 기준 피부암 환자가 2020년까지 5년간 41% 증가했다고 한다. 그런데 자외선에 노출된 이후에 이를 해결할 제대로 된 케어 제품이 없다. 때문에 한약재 화장품 기술을 통해 피부암 발병률을 낮추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한다. 피부가 열에 노출됐을 때 제품을 수시로 사용하면 피부 온도를 낮춰주고 이는 피부암 증가율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본다. 특히 기술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분야는 화상에 많이 노출되는 직업인 소방관과 요리사들이다. 실제로 작년에 소방서에 제품을 기부해 소방관들이 노출된 작은 화상 회복에 도움을 줬고 소방서장으로부터 감사패도 받았다. Q. 향후 목표가 있다면? 올해 유럽 수출과 미국 수출이 예정돼 있다. 유럽은 현재 프랑스를 포함한 4개국에 독점 계약을 체결하기로 예정돼 있고, 미국은 상반기 중으로 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로 작년에 협의를 마치고 3월에 계약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 수출국인 말레이시아에서는 올해 수출 물량을 더 늘리기 위해서 현지에서 홈페이지 개편 및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국가 R&D 과제를 지원받아 개발하고 있는 제품이 상용화되고 올해 출시가 예정돼 있는 제품이 궤도에 오르게 되면 3년 내에 100억대의 매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Q.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은? 현재 한의계에서 다양한 변화가 시도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다양한 시도를 통해 한의약이 얼마나 뛰어나며 좋은 의학인지 우리나라 국민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다면, 한의약이 세계의 의약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확신한다. -
수사와 재판 잘 받는 법-34박상융 대한한의사협회 고문변호사 (법무법인 클라스한결)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박상융 대한한의사협회 고문변호사(법무법인 클라스한결)로부터 의료현장에서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법적 분쟁의 원인과 효과적인 대응책을 살펴본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경찰서나 검찰청, 법원을 안 가보는 사람이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피해자, 가해자, 참고인(목격자)으로서 원고, 피고, 증인 신분으로 경찰·검찰·법원에 출석하게 될 수 있다. 갑자기 출석요구서가 집과 직장으로 오거나 출석 관련 전화가 오는 경우 당황스럽다.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출석해야 하는가 싶다. 거기에 더해 갑자기 집, 사무실에 압수수색이 나오고 해외로 출국하려다 출국 정지로 제지당하는 경우도 있다. 알게 모르게 계좌와 휴대전화 내역이 추적당하기도 한다. 필자의 업무 중에는 “경찰, 검찰청에서 조사 관련 출석 요청이 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는 문의가 가장 많다. 이럴 경우 필자는 먼저 출석 요청을 받는 사람의 신분이 피의자인지, 참고인인지 수사관에게 확인하라고 한다. 참고인이면 굳이 수사관서에 출석해 조사받을 필요가 없다. 참고인은 수사에 협조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의 수사 관행상 수사 협조를 받아야 할 참고인까지 경찰·검찰 관서에 출석 조사를 받으라고 한다. 거기에 더해 수사관이 원하는 시간에 나와서 조사받으라고 한다. 조사받는 이유도 조사받는 시간도 잘 알려주지 않는다. 필자의 경우 고소·고발을 제기 받는 사람인 경우 먼저 경찰관서에 정보공개청구부터 하라고 한다. 내가 어떤 이유로 왜 조사받는지를 알고 조사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다음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받은 고소·고발장의 기재 내용에 대한 소명서를 작성해 출석 조사 전 보내라고 한다. 이후 출석기일은 내가 조사받고자 편한 시간을 몇 개 주고 수사관과 협의해 정하라고 한다. 아울러 변호사 참여하에 조사받고 싶고, 조사 일정은 변호사와 협의해 변호사가 연락하겠다고 말하라고 일러준다. 대개 조사를 받는 사람은 을이고 수사관이 갑인지라 자칫 수사관이 요청하는 날짜와 시간에 오지 않을 경우 불이익을 받을 수 있어 수사관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수사관이 요청하는 시간에 응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생계에 바쁜 서민들은 평일에는 사업과 직장에 다녀야 하고 주말에만 시간이 나는 경우가 많다. 저녁에는 자녀 문제로 집에 가야 하고 건강이 좋지 않은 경우도 있다. 사업상, 직장 문제로 조사기일과 시간을 조정할 수도 있고 이것은 피의자, 참고인의 권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경우에는 수사관 일방적으로 조사기일이 지정되기도 한다. 조사를 받고 그다음 날 오전에 또 출석 조사받으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조사 시 내가 한 말이 제대로 조서에 기재되지 않거나 수사관과 조사 중 나눈 대화 내용이 조서에 기재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조사받는 사람이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도 조사관이 묻지 않아 제대로 변소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필자는 조사 후 조사받은 조서에 대해 정보공개청구를 해 사본을 받은 후 잘못 기재된 내용, 보충할 사항에 대해 자술 의견서를 작성·제출하라고 한다. 한편 경찰, 검찰, 법원 출석 조사를 이유로 보이스피싱 문자메시지를 보내 속아서 금전을 편취당하는 경우도 있다. 조사 관련 조사를 받은 경찰, 검사의 실명과 연락처를 조사받은 사람에게 알려줘야 하는데, 수사 기밀을 이유로 잘 알려주지 않을뿐더러 수사 진행 상황도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다. 수사를 받는 사람은 알권리가 있다. 피해자인 경우 피해자로서 신변보호조치 등 알권리, 피의자로서 변호사 참여하에 조사받을 권리, 건강을 위해 조사 시간을 조정할 권리가 있다. 더불어 수사관이 공정성을 의심받을 때 수사관 기피신청을 할 수도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수사 과정에서 입증책임을 조사받는 사람에게 떠넘긴다든지 ‘죄가 되지 않는다면 왜 변호인을 선임했느냐?’, ‘구속될 수 있다’는 등의 선입견을 품은 수사관이다. 그 말 한마디에 자살을 하거나 우울증,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515)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1999년 6월27일 대한한의학회에서는 ‘암치료의 한의학적 접근’이라는 주제로 제4차 대한한의학회 학술 세미나를 경희대 한의대 중경실에서 개최한다. 본 세미나는 서양의학의 암 진단과 치료의 한계를 극복하고 한의학의 독자적 암치료 정착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회사에서 대한한의학회 박찬국 회장은 다음과 같이 인사말을 전했다. “우리 현대인은 癌이라 하면 그저 공포의 대상으로만 생각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아무리 무서운 병이라도 우리가 지혜롭게 대처한다면 꼭 무서운 존재일 수만은 없는 것이다. 단지 서양의학처럼 암을 공포의 대상으로 설정해놓고 일단 암에 걸리면 온갖 독약을 다 동원하여 공격하고, 또 수술로 짤라낼 때 단지 죽음만이 아니라 독약에 상하여 생기는 흉악한 모습이나 그 고통이 이루 다 표현하기 어려운 실정이다.…우리 한방은 그 원리가 음양오행에 기반하여 있고, 그 치료법이 바로 자연적인 것으로 비록 험한 암같은 병이라 하더라도 우리는 아주 부드럽게 다룰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부드러운 치법이 단지 공상이 아니다. 이미 멕시코의 티와나 병원에서 많은 효과를 보고 있고, 국내 수처의 한방병의원에서도 탁월한 효과를 보고 있다.” 발표 논문은 모두 6편이었다. 류기원(경희의료원 동서암센터)의 「동서협진에 의한 암환자의 관리」는 경희대 동서암센터의 내원 환자 중 항암치료와 한방요법을 병용한 例, 항암 및 방사선치료와 한방요법을 병용한 例, 항암치료의 부작용으로 인한 구강 및 식도궤양을 치료한 例 등을 소개하여 암환자를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논문이다. 최원철(광혜원한방병원)의 「주역파동해석을 통한 암치료에 대한 임상보고」는 음양원리를 바탕으로 한의학적 개념을 포괄하는 code로 적취, 옹저를 설정하여 진단하고 이를 서양의학의 암 분석법과의 공개 검증 실험을 하여 파동의학과 한의학을 이용한 치료로 유의성 있는 결과를 얻은 것을 보고하는 논문이다. 강인정(강인정한의원)의 「암환자의 한방요법」은 암의 원인, 진단법, 치료, 증례를 정리한 논문이다. 특히 폐암과 골수암을 치료한 두 개의 증례는 한의학적 치료를 실시한 증례로서 가치가 있는 연구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김관호(동인당한방병원)의 「각종 고형암 및 복수암에 대하여 장길(장생도라지)을 이용한 길경탕의 임상보고서」는 장생도라지로 처방한 길경탕을 활용하여 각종 암을 치료한 증례를 정리한 임상보고서이다. 그는 길경탕이 실험적 결과에서와 마찬가지로 실제 임상에서도 암전이의 억제 및 면역세포의 증가에 일정한 효과를 나타낸다고 보았다. 최성우(버드나무한의원)의 「간종양의 한방치료(임상례)」는 버드나무한의원에 내원했던 간암환자들의 경과를 고찰하여 형태학적 분류에 따라 그 예후를 판단한 경험을 바탕으로, 간암의 다양한 극과 극을 달리는 임상 경과를 대표할 수 있는 일곱 가지 케이스를 소개함으로써 간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발표한 논문이다. 장신명(문곡한방병원)의 「사상의학을 통한 암환자의 치험례」는 사상의학을 바탕으로 암환자를 치료해낸 치험례를 정리한 논문이다. 두 개의 치험례를 소개하고 있는 이 논문은 환자의 양방 진단명, 가족사항, 가족력, 생활, 식성, 소증, 병력, 양방치료과정, 입원당시 상태 등을 소상히 정리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동의치료과정 즉 한의학적 입장에서 증상, 진단, 치료의 과정을 소개했다. -
생활습관병 치료 전략 5제강우 원장 경북 구미시 구미수한의원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경북 구미시 구미수한의원 제강우 원장으로부터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발생되는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각종 질환의 치료 전략을 실제 임상 사례를 바탕으로 소개하고자 합니다. 척추신경추나의학회 중앙교육위원인 제강우 원장은 <모르면 나만 고생하는 교통사고 후유증>의 저자이자, 유튜브 채널 <한의사의 속마음>을 운영하며 올바른 한의약 정보를 전파하고 있습니. 벌써 다섯 번째 시간입니다. 지금까지 당뇨병 클리닉을 시작하기 위해 필요한 혈액검사 기기와 기본적인 문진, 환자들의 당뇨병 치료 여정을 함께할 우리의 역할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환자 치료에 집중할 시간입니다. 우선, 당뇨병에 대한 몇 가지 오해를 바로잡아야 합니다. 흔히 ‘인슐린이 당뇨병을 치료한다’, ‘한 번 당뇨약을 복용하기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한다’는 잘못된 믿음이 있습니다. 이러한 오해들은 제대로 된 치료 방향을 설정하는데 방해가 됩니다. 이러한 오해들을 깨뜨려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인슐린 저항성’이라는 개념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복부비만은 미래의 심혈관 질환 예측하는 징후 2005년, 연구자들은 ‘당뇨병 예방과 합병증의 역학’이라는 후속 연구를 발표했습니다. 당뇨병 학회에서 하는 유명한 연구가 DCCT(Diabetes Control and Complications Trial)라고 하는데요. 긴 시간 동안 당뇨약을 복용한 환자를 연구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DCCT 연구에 참여했던 환자의 90% 이상을 17년 동안 추적했고, 집중적인 인슐린 치료로 심혈관 질환이 42% 감소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 연구로 인슐린 치료는 제1형 당뇨병 치료 환자의 심혈관 질환 치료에 유효하다는 사실이 분명해졌습니다. 하지만 일부 환자는 대가를 치러야 했습니다. 집중 인슐린 치료군이 표준 인슐린 치료군보다 저혈당 증상이 3배 더 많이 발생했고, 체중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9년 동안 집중 치료군의 피험자 중 거의 30%가 체중이 상당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집중 치료군 4분의 1은 체질량지수가 24(정상 체중)에서 31(비만)로 증가했습니다. 비만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가벼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다른 위험 신호들도 나타났습니다. 체중 증가는 복부에 집중돼 있었는데, 복부비만은 미래의 심혈관 질환을 예측하는 강력한 징후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른 주요 위험 요인인 혈압과 혈중 콜레스테롤도 증가했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체중과 허리둘레, 인슐린 투여량이 가차 없이 계속 증가했습니다. 집중 인슐린 치료가 대사증후군을 일으킨 것이기 때문입니다. 체중 증가가 가장 컸던 제1형 당뇨병 환자는 관상동맥 석회화와 경동맥 내막 내측 두께 점수 역시 가장 높았습니다. 따라서 높은 인슐린 투여량은 후기 죽상동맥경화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혈당을 줄이기 위해 인슐린을 과도하게 투여하면 비만, 대사증후군, 죽상동맥경화증이 생깁니다. 과도한 인슐린으로 인한 문제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부작용은 있었지만, 제1형 당뇨병에서만큼은 심혈관 질환 치료에 이점이 밝혀졌으므로 집중 인슐린 투여 실험은 해 볼만 한 가치가 있었습니다. 제1형 당뇨병에서는 혈중 인슐린이 적기 때문에 인슐린을 투여하는 것이 타당합니다. 제2형 당뇨병에서는 혈중 인슐린이 높으므로 인슐린을 더 투여하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이 대목에서 기존의 당뇨병 환자가 착각을 하는 것입니다. 제1형 당뇨병은 혈중 인슐린 자체가 적은 것이고 제2형 당뇨병 환자는 그게 아닌데, 이걸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인슐린이 고용량으로 들어갈수록 몸이 반응하는 것에 계속 저항합니다. 약에 덜 반응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 것이 인슐린 저항성입니다. 그리고 인슐린이 과하면 앞에 이야기 한 것처럼 부작용이 따릅니다. 제1형 당뇨병 초기에는 당독성이 가장 우려됩니다. 제1형 당뇨병 환자는 몸에서 인슐린이 충분히 생산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인슐린 저항성이 영향을 미칩니다. 그러나 제1형이나 제2형 어느 쪽이든 혈당을 낮추기 위해 인슐린을 계속 투여하면 당독성이 낮아지는 대신 인슐린 독성이 높아집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인슐린 독성은 생존의 중요한 결정 요인이 됩니다. 대사 증후군과 그 후유증, 심혈관 질환, 암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최적의 치료 전략은 혈당과 인슐린을 동시에 낮추는 것입니다. 인슐린은 실제 몸에서 포도당을 제거하지 않아 왜 더 처방하려 할까요? 인슐린은 당을 제거하는 게 아니라 인체의 모든 기관에 당을 옮겨 놓습니다. 인슐린 용량이 높을수록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질 뿐입니다. 고혈당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제2형 당뇨병이라는 질병은 악화됩니다. 우리는 혈당 수치가 높으면 위험하다는 걸 인정합니다. 하지만 이런 질문은 거의 하지 않습니다. 높은 포도당 수치가 혈액에 유독하다면, 세포에도 유독하지 않을까요? 포도당이 세포에 들어가는 속도가 에너지로 사용되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 포도당이 세포 내부에 쌓입니다. 인슐린 저항성이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게 발생하는 이유는 정확하게 이 독성을 가진 당을 막기 위한 것입니다. 나쁜 게 아니라 좋은 일입니다. 인슐린은 실제로 몸에서 포도당을 제거하지 않습니다. 러시아워에 지하철 승객을 억지로 밀어 넣는 것처럼 인슐린은 여분의 포도당을 혈액에서 밀어내 눈, 신장, 신경, 심장 등 장소를 막론하고 세포에 강제로 밀어 넣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모든 장기는 너무 많은 포도당 때문에 썩기 시작합니다. 인슐린과 같은 약물을 사용하여 인체 조직에 혈당을 숨기면 결국 몸이 망가집니다. 그게 당뇨병 합병증입니다. 제2형 당뇨병을 치료하는 열쇠는 과량의 당을 제거하는 것이지, 당을 몸 전체에 옮기는 것이 아닙니다. 문제는 너무 많은 포도당과 너무 많은 인슐린입니다. 당뇨병은 치료할 수 없는 질환이 아니다 제2형 당뇨병 치료에 있어서, 비만대사 수술은 중요한 교훈을 주었습니다. ‘수술 치료와 약물 치료가 당뇨병 완치에 미치는 효과성(Surgical Treatment and Medications Potentially Eradicate Diabetes Efficiently, STAM-PEDE)’이라는 2012년 실험에서는 루와이 위 우회술과 약물 치료가 혈당 수치가 매우 높은 비만인 제2형 당뇨병 환자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했습니다. 수술 환자들은 놀라울 정도로 결과가 좋아졌습니다. 3개월 만에 환자 대부분이 체중이 줄기 훨씬 전부터 혈당이 정상화되어 당뇨병 약을 모두 끊었습니다. 사실상 이 환자들의 당뇨병이 사라졌습니다. 결론적으로 제2형 당뇨병은 호전뿐 아니라 완치할 수 있습니다. 대조적으로 약물 치료 그룹의 환자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병이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당뇨약이 점점 더 많이 필요하게 됐습니다. 비만대사 수술을 받은 초비만 청소년들(평균 체질량지수 53)도 같은 성공을 거두어 41kg 감량한 체중을 3년 동안 유지했습니다. 고혈압은 환자의 74%에서 회복을 보였고, 환자의 66%가 이상지질혈증에서 회복되었습니다. 제2형 당뇨병 환자의 95%가 회복돼 임상시험이 끝날 무렵에 환자들은 약을 먹지 않고도 당화혈색소 수치가 5.3%에 불과했습니다. 이 수술로 제2형 당뇨병을 고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또 다른 연구에서도 비만대사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2개월 이내에 혈당이 정상으로 돌아와 10년 동안 유지했다고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요? 문제는 당뇨병이 치료할 수 없는 질환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동안 비만대사 수술들이 성공했지만 우리는 여러 가지 이유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수술은 많은 외과적 합병증을 일으켜 재정적으로나 생리학적으로 치러야 할 비용이 꽤 큽니다. 하지만 수술 없이도 우리는 이 놀라운 혜택을 모두 얻을 수 있습니다. 실패한 약물 치료들과 달리 이 수술이 성공하는 이유, 그리고 그 결과를 복제할 방법만 알면 됩니다. 중요하고 유일한 변수는 체중을 얼마나 줄이느냐 입니다. 왜 효과가 있는지는 매우 단순하고 분명합니다. 비만대사 수술이 효과적인 이유는 음식 섭취량 감소가 갑자기 크게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
전침 요법, 대상포진으로 인한 초기 신경통에 ‘효과’[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이승훈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침구과 KMCRIC 제목 대상포진의 초기 통증 조절에 전침 치료가 효과적인가? 서지사항 He K, Ni F, Huang Y, Zheng M, Yu H, Han D, Ma R. Efficacy and Safety of Electroacupuncture for Pain Control in Herpes Zoster: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Evid Based Complement Alternat Med. 2022 Jul 4;2022:4478444. doi: 10.1155/2022/4478444(2021 IF 2.650). 연구 설계 대상포진 초기 환자를 대상으로 전침 치료와 다른 치료(약물 요법 등)을 비교한 무작위 대조군 연구를 대상으로 수행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 연구. 연구 목적 대상포진 초기 환자에게 전침 치료와 약물 요법을 포함한 통상 치료 간의 효능과 안전성을 비교하기 위함. 질환 및 연구대상 대상포진 발병 후 2주 이내에 대상포진으로 인한 신경통으로 진단받고 이에 대한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 시험군 중재 전침 치료. 대조군 중재 통상 치료(항바이러스제,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 비타민 등). 평가지표 △통증 강도 △농포 중단까지 시간 △딱지 발생까지 시간 △발진 치유까지 시간 △이상 반응 △대상포진 후 신경통 이환율. 주요 결과 1. 총 6개의 무작위 대조군 연구에서 341명이 포함됐으며, 전침 치료는 대조군에 비해 유효한 통증 완화 효과를 보였다. 표준화된 평균 차(standardized mean difference·SMD)는 -2.20이고 95% 신뢰구간은 [-3.13, -1.27]임. 2. 전침의 주파수에 따른 하위군 분석에서 2/100Hz 전침 치료는 SMD -1.45(95% 신뢰구간: -2.49, -0.40)였으며, 2Hz 전침 치료는 SMD -2.13(95% 신뢰구간: -4.82, 0.57)였음. 3. 농포 중단까지 시간, 딱지 발생까지 시간, 발진 치유까지 시간 모두 전침 치료가 대조군에 비해 효과적이었음. 4. 전침 치료의 이상 반응 발생률은 대조군에 비해 OR 0.17(95% 신뢰구간: 0.02, 1.49)로 두 군 간 차이가 없었음. 5. 전침 치료군은 대조군에 비해 대상포진 후 신경통 이환율이 OR 0.20(95% 신뢰구간: 0.07, 0.55)로 낮았음. 저자 결론 전침 요법은 대상포진으로 인한 초기 신경통에 이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분석에 포함된 연구들의 방법론적 근거 질이 떨어져서 이를 감안하여 해석해야 한다. KMCRIC 비평 대상포진은 예전에 감염됐던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몸 속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재활성화되어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로 가슴이나 등, 안면 등에 피부 발진과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잠복해 있던 바이러스는 세포성 면역이 떨어지면 재활성화되는데 이 때문에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유병률이 높아져 60세 이상이 2/3를 차지하지만, 면역력이 저하될 수 있는 스트레스나 운동 부족도 원인이 되어 최근 젊은 층에서도 많이 발생한다. 대상포진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피부에 발생하는 수포와 발진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으나, 전구 증상으로 피부 포진 발생하기 3∼7일 전부터 작열통이나 전격통 등의 신경통 양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피부 증상은 보통 2∼3주 정도면 치유되지만, 피부 발진이 사라진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면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악화해 극심한 통증이 수년간 지속되며 잘 낫지 않는다. 따라서 대상포진 초기 통증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통증 자체의 치료뿐 아니라 대상포진 후 신경통 예방을 위해 중요하기 때문에 초기부터 침 치료를 받았을 때 효과적인지에 대한 임상 근거가 필요하다. 본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는 총 6개의 무작위 대조군 연구에서 341명의 대상포진 환자를 분석해 대상포진 초기의 전침 치료가 통상 치료에 단독 혹은 병용시 안전하게 대상포진의 통증 강도, 농포나 발진 치유 시간, 대상포진 후 신경통 이환율이 감소한다고 결론짓고 있다. 즉, 전침 치료를 대상포진 초기 단계부터 적용했을 때 대상포진 초기의 신경 통증과 피부 질환을 개선하는 ‘치료 효과’뿐 아니라 난치성 통증으로 알려진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는 ‘예방 효과’까지 있다고 제시하고 있다. 이는 2021년 시행된 체계적 문헌고찰(모든 종류의 침 치료 포함)과 유사한 결과를 보인다[1]. 해당 연구에서도 초기 침 치료가 대상포진의 통증, 피부 증상 및 대상포진 후 신경통 발생률에 유의한 감소세를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단, 본 연구 결론을 해석할 때는 다음과 같은 점을 고려해야 한다. 우선 본 연구에 포함된 연구들은 비뚤림 위험성이 크며, 특히 환자와 평가자 모두 맹검이 되지 못했다. 또한 한 연구를 제외하고는 은닉 할당(alloacation concealment)에서 확실치 않음으로 평가되었다. 즉, 결과를 해석할 때 이와 같은 선정 연구들의 근거 수준을 고려하여 해석해야 한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전침 치료를 통상 치료와 비교했는데 선정된 개별 연구들에서 사용된 통상 치료가 적절했는지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Cochrane review[2]에서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 예방에 있어 항바이러스제 치료가 효과적이지 않은 것으로 보고하였고,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초기 통증 조절을 위해서 스테로이드제[3], 마약성 진통제[4], 항경련제[5], 항우울제[6] 등이 이미 임상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 사용된 통상 치료에는 주로 항바이러스제나 비스테로이드 항염제, 비타민 등만이 포함되었다. 셋째, 본 연구에서는 하위군 분석을 통해 2/100Hz가 2Hz 단독에 비해 효과가 좋다고 제시하였다. 그러나 각 하위군 내 이질성이 매우 크고 일부 연구만 포함되었기 때문에 주의해서 해석돼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1] Cui Y, Wang F, Li H, Zhang X, Zhao X, Wang D. Efficacy of Acupuncture for Herpes Zoster: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Complement Med Res. 2021;28(5):463-72. English. doi: 10.1159/000515138. https://pubmed.ncbi.nlm.nih.gov/33823512/ [2] Chen N, Li Q, Yang J, Zhou M, Zhou D, He L. Antiviral treatment for preventing postherpetic neuralgia. Cochrane Database Syst Rev. 2014 Feb 6;(2):CD006866. doi: 10.1002/14651858.CD006866.pub3. https://pubmed.ncbi.nlm.nih.gov/24500927/ [3] Whitley RJ, Weiss H, Gnann JW Jr, Tyring S, Mertz GJ, Pappas PG, Schleupner CJ, Hayden F, Wolf J, Soong SJ. Acyclovir with and without prednisone for the treatment of herpes zoster. A randomized, placebo-controlled trial. The National Institute of Allergy and Infectious Diseases Collaborative Antiviral Study Group. Ann Intern Med. 1996 Sep 1;125(5):376-83. doi: 10.7326/0003-4819-125-5-199609010-00004. https://pubmed.ncbi.nlm.nih.gov/8702088/ [4] Eisenberg E, McNicol ED, Carr DB. Efficacy and safety of opioid agonists in the treatment of neuropathic pain of nonmalignant origin: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JAMA. 2005 Jun 22;293(24):3043-52. doi: 10.1001/jama.293.24.3043. https://pubmed.ncbi.nlm.nih.gov/15972567/ [5] Berry JD, Petersen KL. A single dose of gabapentin reduces acute pain and allodynia in patients with herpes zoster. Neurology. 2005 Aug 9;65(3):444-7. doi: 10.1212/01.wnl.0000168259.94991.8a. https://pubmed.ncbi.nlm.nih.gov/16087911/ [6] McQuay HJ, Tramèr M, Nye BA, Carroll D, Wiffen PJ, Moore RA. A systematic review of antidepressants in neuropathic pain. Pain. 1996 Dec;68(2-3):217-27. doi: 10.1016/s0304-3959(96)03140-5. https://pubmed.ncbi.nlm.nih.gov/9121808/ KMCRIC 링크 https://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 cat=SR&access=S202207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