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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금동인으로 복원한 내의원 표준경혈7박영환 시중한의원장(서울시 종로구) 현재 <WHO/WPRO 표준경혈위치>에서는 소상(LU11)의 위치를 “엄지손가락, 끝마디뼈의 노쪽, 엄지손톱 노쪽뿌리각에서 몸 가쪽으로 0.1지촌(指寸), 엄지손톱의 노쪽 모서리를 지나는 수직선과 엄지손톱뿌리를 지나는 수평선이 만나는 지점”이라고 주장하고 정의했다. 그런데 침구의학 서적의 원문에서는 0.1지촌(指寸)이라는 표현은 없고 “手大指端內側去爪甲如韭葉”라고 하여 손톱의 모서리에서 부추잎(韭葉) 크기만큼 떨어져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부추잎의 중간 부분 넓이는 9∼10mm 정도이므로 <WHO/WPRO 표준경혈위치>에서 언급한 0.1지촌은 어림잡아도 부추잎 넓이의 ⅓정도 밖에 되질 않는다. 즉 과거 침구 의서의 기록과는 일치하지 않는다. 허임 선생은 소상(LU11)의 취혈법을 언급하면서 속인俗人들이 ‘부추잎의 크기가 넓은 것도 있지만 좁은 것도 있기 때문에 자신들의 취혈법도 역시 맞다’고 합리화 하면서 엄지손가락 안쪽 손톱모서리에서 실의 두께만큼 바짝 붙여서 소상(LU11)을 취혈하는 행태를 꾸짖고 있다. 이러한 잘못된 관행은 <WHO/WPRO 표준경혈위치>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허임 선생에 따르면 소상(LU11)은 엄지손가락 안쪽 손톱모서리와 엄지손가락 첫마디 주름의 가쪽 끝과 서로 반듯이 연결하는 선(與第一節橫紋頭相直)에 있으며 엄지손가락 한쪽 손톱모서리에서 대략 부추잎 넓이만큼 떨어진 곳에 있다. 부추잎은 크기가 일정해서 당시에는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는 표준자의 역할을 했다. 지금이라도 부추잎을 직접 손톱 모서리에 올려보면 누구나 소상(LU11)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허임 선생은 모든 井穴의 취혈법은 이와 같다고 하였는데 손가락 발가락의 크기와 모양이 모두 다르므로 소상(LU11)의 취혈법을 기준으로 하여 나머지 井穴도 적절히 취혈하라는 뜻이다. 허임 선생이 와혈에서 언급한 소상(LU11)의 정확한 위치는 침금동인에서 확인 할 수 있다. -
좋은 한의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한상윤 대전대 한의과대학 교수 한의학교육학회장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대전대 한의과대학 한상윤 교수(한의학교육학회 회장)로부터 한의학 교육의 질적 향상과 함께 우수한 인재 양성을 위해 ‘한의학 교육의 현재와 미래Ⅱ’ 코너를 통해 한의학 교육의 발전 방향을 소개하고자 한다. 과거 한의신문에 ‘한의학 교육의 현재와 미래’라는 타이틀로 글을 연재했다. 정확히는 한의학 박사과정 중이던 2018년부터 박사를 마치고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교육학 교실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있던 2020년까지였다. 글을 쓴다는 것은 때때로 매우 부담스런 작업이 되기도 하였으나, 직접적으로는 개인적 생활의 변동으로 인해 바쁘다는 현실적 이유로 연재를 멈추게 되었다. 그런데 최근 몇몇 경험과 계기로 인해 다시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개인적으로는 학생으로 바라보았던 한의학 교육에 대한 관점과 비교하여 한의과대학 교원으로 근무하며 달라진 점은 무엇인지, 오히려 교육에 대한 초심을 잃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 보고 싶었다. 일정 시간을 주기로 찾아오는 정기적인 부담감 속으로 다시 나를 끌고 들어가기가 두렵긴 하였지만 글을 매개로 사람들을 만나고 교류하고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장점을 보고 다시 연재를 시작할 결심을 했다. 역량 중심 교육이라는 용어 흔히 사용 지난 연재 시기와 현재를 비교한다면 불과 몇 년이 지나지 않았지만 한의학 교육에 대한 세간의 관심은 큰 변화가 있다고 생각한다. 처음 한의학 교육에 대한 글을 쓸 때만 해도 한의학 교육에 대해서 한의계는 별다른 관심이 없었다고 생각되는데, 지금은 각 한의과대학에 한의학교육실이라는 기구가 설치되었고, 역량 중심 교육이라는 용어가 흔하게 사용되고 있다. 각종 의료 기기의 사용에 대한 판례들이 나오면서 의료 기기 교육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많아졌으며, 코로나19를 지나면서 감염병에 대한 교육이 강화될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 현재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의대 정원 증원 문제나 한의대 정원 감축 건 등의 주제는 한의학 교육을 둘러싼 많은 논쟁거리가 존재한다. 그러나 한의계에서는 아직도 한의학 교육에 대한 무지와 오해가 너무 많이 남아있음을 느낀다. 한의대에 가면 사주나 풍수를 배우는 거 아니냐며 묻는 일반인들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직접적으로 연관된 우리 한의계, 예컨대 로컬에서 활동하는 한의사들과 한의대 교수, 학생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우리 스스로가 교육에 대해 무관심하고, 무관심은 무지함으로 이어지게 되며 교육에 대한 또 다른 오해를 하게 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발견할 때가 많다. 한의학교육학회를 창립하여 1년 넘게 학술 활동을 하고 있지만, 그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는 보람찬 순간은 아직 많지 않아 늘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길을 낸다는 심정으로 미래를 바라보며 묵묵히 다짐하고 하나씩 실천하는 것 밖에 다른 방도가 없다. 의사에게 요구되는 역량 다섯 가지 의학교육학이 의과대학에 그리고 의학계에 뿌리내릴 때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누군가의 노력과 희생이 고스란히 합쳐져 현재의 위상을 갖추게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의학교육학은 의학과 교육학의 하이브리드형 학문으로, 어떤 학생을 선발하여 어떻게 교육하여 어떤 역량을 갖춘 의료인을 양성하여 배출하는가를 연구하는 학문이라 할 수 있다. 서울의대 의학교육학 교실을 만든 장본인으로 교실의 주임교수를 역임한 故신좌섭 교수는 ‘좋은 의사는 어떻게 만들어 지는가’라는 강의에서 의사에게 요구되는 역량을 다섯 가지로 제시한 바 있다. 첫 번째로는 해부학, 생리학, 유전학 등 의학 기초에 관한 과학적 역량이다. 이 역량은 인체와 질병에 대한 과학적 지식을 습득하고 추론 능력을 함양하는 것과 관계가 있다. 둘째로는 질병의 예방, 진단, 치료, 재활을 다루는 진료 역량이다. 질병을 잘 고치는 실력 있는 의사가 갖추어야 할 역량이 될 것이다. 셋째로는 환자의 입장을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인문학적, 인간적 역량이다. 역지사지하며 환자의 입장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역량이라 할 수 있다. 넷째는 환자를 우선시하고 윤리원칙을 준수하며 품위와 덕성을 유지하는 전문직 역량이다. 이 역량은 흔히 말하는 전문 직업성과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헬스시스템과학 역량인데, 사회, 경제, 정치, 제도, 환경, 테크놀로지 등이 건강과 질병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사회와 제도, 환경, 테크놀로지를 혁신할 수 있는 통합적 역량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이 역량들을 ‘小醫治病, 中醫治人, 大醫治國’에 빗대어 과학적 역량과 진료 역량은 小醫에, 인문학적 역량과 전문직 역량은 中醫에, 헬스시스템과학 역량은 大醫에 해당한다고 하였다. 의학은 이제 사람을 고치는 것에서 벗어나 세상을 고치는 大醫를 지향하는 학문이 되었다고 본 것이다. 의과대학에서는 이러한 역량을 함양하기 위해 강의, 실험실습, 그룹 토론, 문제 중심 학습, 사례 학습, 시뮬레이션, 실제 환자 체험 등 다양한 교육 방법이 사용되고 있다. 의학이란 학문은 복잡성, 불확실성, 애매 모호성, 예측 불가능성, 역설 등을 특징으로 하는 불완전한 과학이기 때문에 교과서로만 학습할 수 없고 다양한 실제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반복적 경험을 통해 실천적 지혜를 습득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의학 역시 의학과 다르지 않다. 과거 의과대학에서 했던 것처럼 현재 각 한의과대학들은 커리큘럼을 역량 중심 교육과정으로 이행하고 실천하려 노력하고 있다.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의 인증 평가 기준에 맞추어 학교마다 사명과 졸업역량을 설정하고, 6년의 재학 기간을 각 시기로 나누어 시기성과를 만들고, 시기 안의 교과마다 과정 성과를 정하는 등 의과대학의 의학교육에 발맞춰 한의학 교육도 개선해 나가고 있다. 경험 학습과 실제적 학습을 지향 또한 과거의 일방적 강의식 수업이 아니라 다양한 교수법과 평가법으로 진일보한 교육을 시도하고 있다. 경험 학습과 실제적 학습을 지향하며 앞으로도 교육에 있어서 많은 변화와 개선이 이어질 것이다. 다만 그 변화와 개선의 과정에서 외부의 기준에 부합하려다 오히려 교육의 본질을 잃어버린다거나 성적순으로 그저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기만 하면 좋은 것이라거나 시험 성적이 낮아 유급을 당한다면 공부 안 한 학생의 탓으로만 돌리는 문화 등은 우선적으로 반성하고 점검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또한 무조건적인 암기를 강조하여 빈 칸에 답안을 잘 채워 넣는 것이 의료인의 자질로 여겨지는 분위기와 진급만을 목표로 한 공부 끝에 면허를 취득한 이후에도 여전히 환자 앞에서 아무것도 잘 할 수 없을 것 같은 빈약한 자신감의 한의사를 배출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서도 학과, 교수, 학생 등 교육 주체들이 자성해야 할 것이다. 개인적 진로를 한의학교육학으로 잡고 결심한 이후 지금껏 한 길을 걸어오며 힘들고 고단한 일이나 자랑스럽고 보람찬 일이 많았는데, 앞으로 펼쳐질 미래에 훨씬 더 큰 고단함과 희열이 찾아올 것이라 예상한다. 3주 전 연락도 없이 불쑥 찾아간 나를 반갑게 맞아주시면서 격려해 주셨던, 평생을 의학 교육에 헌신하며 고단한 삶을 사셨던 故신좌섭 교수님을 기억하며 다가올 미래를 담담하게 그려본다. -
수원시한의사회, 장애인 건강 증진 실질적 방안 모색[한의신문=이규철 기자] 수원시한의사회(회장 정진용)는 15일 수원시한의사회관에서 ‘장애인 한의진료와 장애인 주치의제도’를 주제로 수원시한의사회 1차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수원시한의사회는 분회 산하 나눔봉사단(단장 서만선) 주관으로 '2024 장애인 한의진료 후원사업'을 기획‧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하여 장애인 한의진료와 장애인 주치의 제도에 대한 전문성 있는 세미나를 마련하게 됐다. 이번 세미나는 척추신경추나의학회 학술이사로 장애인 한의 진료 및 근막 추나요법 강의를 전문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송윤경 교수(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 한방재활과)가 맡았다. 장애인 한의진료에 대한 강연과 더불어 추나요법 중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근막 추나요법의 개념과 임상에 바로 응용 가능한 치료 기법 강의 등이 소개됐다. 이와 관련 정진용 수원시한의사회장은 “장애인 주치의제도에 대한 한의사들의 적극적인 참여의지와 장애인들의 한의약 치료에 대한 높은 만족도가 충분히 확인됐음에도 불구하고 지원이 미흡한 부분이 많은 상황이다”며 문제점을 지적하고 “장애인들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한의의료서비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수원시한의사회는 오는 25일 ‘한 번에 끝내는 한의원 실손 보험’이라는 제목으로 2차 세미나를 추가로 진행, 그간 실손 보험에서 소외되면서 어려움을 겪어 온 회원들에게 실손 보험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활용을 알릴 계획이다. -
신미숙 여의도 책방-51신미숙 국회사무처 부속한의원 원장 (前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 [편집자주] 향후 『신미숙의 여의도 책방』은 각 회마다 1개의 키워드에 5권의 도서를 추천하는 형식으로 이어갑니다 * 총선이 끝났다. 각 지역의 벚꽃축제 절정기와 거의 정확하게 스케쥴이 겹쳐서일까? 2024년 총선의 선거운동(election campaign)은 유난히 짧고 굵게 끝나버린 느낌이다. 최종 성적표를 받아든 당사자들은 승리에 잠깐 도취되어 있거나 혹은 패배로 인한 좌절감으로 괴로우시겠지만 이 굳건한 희비의 쌍곡선 또한 어느 시점에서는 반드시 교차되기 마련이므로 교만도, 절망도 그 농도를 빨리 희석시키는 분들에게만 향후 4년간의 심신 건강이 보장될 것이다. 주요 신문의 서너페이지에 실린 300명의 당선자들을 한분 한분 들여다본다. 나도 모르게 의사 출신 의원들의 숫자를 세어보고 있다. 총선 직전, 의대정원 2000명 증원에 따른 의정갈등 사태에 대한 반향 덕분일까? 22대 국회의원 중 의사 출신은 8명으로 20대 4명, 21대 3명에 비하더라도 역대급이다. 간호사 출신도 두 명이다(치과의사 1명, 약사 1명, 한의사 0명, 수의사 0명). 지지 정당을 떠나 사심을 듬뿍 담아 응원했던 몇 분이 아쉽게도 낙선하셨다. 대신, 수년간 얼굴을 봐 와서 많이 익숙해진 주요 정당의 당직자 몇 분들과 잠시 국회 파견을 나왔다가 진료실에 서너번 들르신 인연으로 인사는 하고 지냈었던 행정부 공무원 몇 분을 명단에서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이제는 국장님, 실장님, 부원장님이 아닌 ‘의원님’이라고 불러드려야 한다. 아직은 호칭이 입에 찰싹 달라붙지 않지만 이내 익숙해질 것이다. 스포츠 손상으로 인한 급만성 통증환자 ‘급증’ 이 바쁜 선거운동 기간에도 큰 이벤트가 없는 평온한 시기에도 한의사들을 찾는 주요한 환자층은 뭐니뭐니해도 스포츠 손상으로 인한 급만성 통증 환자들이다. 일주일에 2∼3가지 종목을 번갈아 연습을 하고 하루라도 운동을 하지 않으면 스트레스가 풀리지 않아서 잠을 못 이룰 정도로 운동에 열심인 분들이 많다. 밖에서는 세상 편해보이는 정년 보장 땡보직 공무원일지 모르겠으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고충 없는 직급 없고 급여든 연금이든 공무원들의 기를 죽이는 여건은 차고 넘친다. 상대적 박탈감 혹은 지속적인 야근 때문인지 공무원들도 신체정신적 양방향으로 피곤한 직업이다. 그래서일까? 다양한 스포츠 동아리들이 낮밤을 가리지 않고 엄청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출근 전, 퇴근 후 운동을 통해 진정한 스트레스의 치유 효과를 느끼신다고들 고백해 온다. 물론, 운동 부상도 잦다. 아픈 부위를 설명할 때도 근육명은 물론이고 정형외과 의사들에게서 들은 진단명을 술술 읊으며 이미 유투브나 블로그를 통해 본인의 통증에 대한 주요 병리에 재활방법까지 깔끔하게 공부를 마치고 진료실로 입장한다. 누가 공무원들 아니랄까봐 정리왕에 이론왕들이다. 그렇게 알잘딱깔쎈(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쎈스있게) 스타일의 환자들이 나에게까지 온 이유를 초진시 가장 집요하게 묻는다. 많이 아는 환자들을 제대로 치료해내야 한의학에 대한 의심의 여지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치료과정과 종료시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비결은 꼼꼼한 초진에 있다. 물론, 운동을 너무 많이 하는 환자들만 오는 것은 아니다. 주로 숨쉬기 운동만 한다거나 차가 있는데 굳이 왜 걸어야 하냐고 반문하시는 운동 무관심파에 속해있는 분들도 진료실을 자주 찾는다. 이분들은 대개 아침에 일어나서 세면대에 고개를 숙이다가 목을 삐끗 했다거나 드라이어로 머리 말리려고 목을 뒤로 젖혔는데 갑자기 등에서 뻑 하는 소리와 함께 몸을 좌우로 움직이지 못하게 되었다며 오시는데, 이들은 아무리 바빠도 절대 뛰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기시는 분들로, 운동 욕구가 없으셔서인지 목소리도 발걸음도 조용하다. 운동 손상 관련 한의학에 관한 자료를 찾으면 대한스포츠한의학회의 다양한 뉴스들이 많이 검색된다. 한의 관련 소식들 중에 가장 반가운 분야가 바로 이 학회의 활동이다. 존경하는 후배 안산명의(이는 내가 붙여놓은 별명이고 실제 그의 실력은 안산을 뛰어넘어 이미 글로벌이다) 박 원장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학회이기도 하고 그는 실제로 아마추어 복싱선수이자 여자프로배구팀의 팀닥터이다. 운동선수급의 기량을 갖춘 운동 잘 하는 한의사의 스포츠 손상 질환에 대한 식견과 치료내용은 탁월하지 않기가 어렵다. 운동이 무엇인지를 알고 본인이 직접 아파봤고 스스로 재활을 통해 회복을 해 보았기 때문에 관련 질환의 A to Z를 갖춘 박 원장이 나는 늘 자랑스럽고 부럽다. 압도적인 피지컬을 가진 박 원장에 비하여 체형적으로든 체험적으로든 절대적으로 열세인 내가 가지고 있는 건 50세라는 나이 대비 아직 꺾이지 않고 있는 체력 뿐인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운동 관련해서 환자들과 기본 이상의 대화는 나눠야 하기에 나 역시 ‘한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종목에 도전하기’가 새해의 단골 결심이다. 새로운 운동을 시작할 때마다 느끼는 각기 다른 부위에의 숱한 근육통은 당연히 겪어야 하는 과정이기에 “야, 기분 좋다!!”라는 함성과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극복 중이다. 『롤모델(The Roll Model)』(질 밀러, 2018년 1월, 대성의학사, 원저는 2014년 11월 출판) 원저의 제목이 Role Model이 아니라 Roll Model이다. 해부학 및 운동 분야 연구를 통해 피트니스, 요가, 마사지, 통증 관리 분야 간의 연결고리를 구축해낸 질 밀러(Jill Miller)는 자신의 테라피볼에 피트니스 접근법을 통합했다. 자세와 통증, 근막과 고유수용감각, 필수적인 볼 테크닉, 호흡리셋, 부위별 신체리셋을 위한 구체적인 시퀀스, 휴식의 역할과 소울 롤링이 주요 내용이고 특히 볼운동을 통한 통증 개선과 질병 극복의 구체적인 증례들은 수술과 재활을 통해서도 해결되지 않은 만성적인 불편감으로 한의사들을 찾아오는 많은 환자들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한의학적 치료방법을 병행하는 데 결정적인 아이디어를 줄 것이다. 『평생 써먹는 기적의 운동 20』(카르스텐 레쿠타트, 2023년 5월, FIKA) 독일의 가정의학과 의사이자 스포츠 의학 전문의인 Carsten Lekutat의 저서로 “의사의 관점에서 볼 때 삶의 방식을 변화시키는 게 핵심일 때는 특히 더 복잡하다”, “일상생활 속 우리의 삶의 방식들이 얼마나 많은 질병과 직결되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알면서도 의사인 나조차 건강한 행동 방식으로 내 삶을 꾸준히 채워나가고 무엇보다 이를 유지하는 게 참 힘들다”, “우리의 삶은 위기와 기회로 마구 뒤섞여 있다” 등 공감 가는 내용이 많은 에세이다. 글 중간중간에 기적의 운동법으로 벽 운동(월 푸쉬업·다이아몬드 푸쉬업·월싯·월 사이드 플랭크), 의자운동(의자 스쿼트·의자 크런치·의자 삼두근 딥·의자 플랭크), 짧은 순간의 풀파워(점핑 잭·푸시업·크런치·의자 스텝업·스쿼트·플랭크·무릎 높여 달리기·런지·사이드 푸시업·사이드 플랭크) 등이 간단한 도해와 함께 운동방법과 운동효과가 요약되어 있다. 『등 한번 쫙 펴고 삽시다』(타카히라 나오노부, 2023년 6월, 리스컴) 굽은 등은 노화와 만병의 원인이다. 굽은 등의 3가지 유형 판별법(목-등-허리 굽음의 3유형)과 어떤 유형의 굽은 등도 고칠 수 있는 근막 라인 스트레칭(목-등-허리로 나눠서 소개), 굽은 등의 예방 수칙과 피할 수 없는 척추골절의 경우에도 예방이 가능하다는 사실, 식사와 보조약 그리고 어쩔 수 없는 수술에 있어서의 주의할 점 등이 잘 정리되어 있다. 진료실에서 흔히 만나는 등통증 환자들을 위해 보여주고 싶은 책이다. 『상체 밸런스 리셋』(네고로 히데유키, 2023년 9월, 포레스트 북스) 올바른 어깨뼈 운동과 호흡법을 개발하여 두통이나 오십견 등 근본 원인을 찾지 못해 각종 질환과 통증이 만성으로 이어진 케이스 또는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를 포함한 대표적 성인병을 앓는 전 세계 수많은 환자들의 고통을 해결해 준 것으로 알려진 일본 의사가 저자이다. “전체 혈관의 99%를 차지하는 모세혈관을 상하게 만드는 주된 요인이 뻣뻣해진 어깨뼈이다. 모세혈관의 중요한 역할중 하나는 노폐물의 회수이다. 어깨가 굳으면 림프계 기능까지 악화되므로 피로가 좀처럼 풀리지 않는 몸, 잘 붓는 몸이 된다. 어깨가 굳으면 당뇨 가능성이 높아진다. 어깨뼈가 무너지면 뇌도 위험해진다.” 이 책을 읽은 후, 진료실에서 흔하게 만나는 오십견 환자들이 달리 보인다. 그들에게 주의당부 시켜야 하는 몇 가지를 당장 추가했으며 당뇨를 가진 오십견 환자들이 일반 환자들보다 치료 시간이 오래 걸린 이유도 다시 한 번 설명해 드렸다. 『세상에서 가장 알기 쉬운 근육연결도감』(키마타 료, 2024년 3월, 중앙북스) 일본의 스트레칭 트레이너가 쓴 책으로 그야말로 근육과 연결 두 단어가 키워드이다. 근육끼리의 신체의 지탱을 위한 연결, 자세를 위한 연결, 동작을 위한 연결을 설명하고 있고 이 연결을 어떻게 자극할 것인가에 대한 방법이 심플한 도해와 함께 요약되어 있다. 전방연결, 후방연결, 외측연결, 나선연결, 심층연결, 운동연결의 큰 덩어리와 팔의 연결, 골반고관절의 연결, 배의 연결, 엉덩이의 연결, 발의 연결, 어깨팔의 연결, 체간의 연결 등 부위별 연결의 설명과 특정 연결의 개선에 중요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다양한 스포츠 손상으로 내원한 환자들의 영상진단 기반 위에 비수술적 치료를 하는 한의사로서 손상 경위와 회복 경위를 설명할 수 있는 도해들이 잘 되어 있다. 무리한 운동의 복합 손상에 대한 환자 교육용으로 최적이다. 보건행정직 관료로 30년 이상을 근무하시고 퇴직을 하신 의사 선배 한 분과 20년째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 암요양 한방병원에 취직을 하셔서 근무를 시작하셨다고 근황을 전해오신다. 대학병원 암센터를 오가는 지방 암환자들을 위한 정거장 병원으로 수술받은 병원을 오가는 셔틀 서비스, 숙박 그리고 항암식사, 거기에 암 관련 몇 가지 치료를 제공하는데 이 모든 비용이 실비보험에서 처리되니 지방 환자들이 몰려들더라며 본인이 행정직에 있을 때는 이런 류의 병원이 문제가 많아보였는데 막상 봉직의로 이 병원의 멤버가 되고보니 과도한 허위 청구만 아니라면 이보다 더 좋은 암환자 맞춤형 서비스는 없을 것 같다고 덧붙이신다. 위 선배님의 개인적인 소견에도 불구하고 실비 보험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언론보도는 지속되고 있다. “보험사가 백내장 보험금을 통원치료 기준으로 지급하자 최대 보험금 지급 한도가 2000만∼3000만원에서 20만∼30만원으로 줄었다. 보험금 지급액이 줄자 백내장 수술이 90% 넘게 급감한 것이다.” <『백내장 수술 90% 이상 급감, 무슨 일 있었기에?』(경향신문, 2023년 6월 6일), 『보험금 줄자 백내장 수술 90% 급감, 관련 분쟁은 늘어』(YTN, 2023년 6월 19일)> “금감원 자료를 보면, 지난해 7월 보건복지부 고시를 통해 신의료기술로 승인된 무릎 주사의 보험금 청구 건수는 같은 달 38건에서 올해 1월 1800건으로 보험금 지급액은 같은 기간 1억2000만원에서 63억4000만원으로 급증했다. 보험금 청구 병원도 정형외과 및 재활의학과에서 안과, 한방병원으로 늘어나고 있다. 영양주사 등 비급여 주사제의 실손보험금 지급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실손 있죠?” 병원·환자 도수치료 1조 야합…건보까지 휘청인다』(중앙일보, 2024년 2월 7일), 『병원 갔더니 “실손 있으세요?”... 다른 병원 갈지 고민해야』(경향신문, 2024년 3월 24일)> 일차의료 전담의로서 한의사의 역할은? 비수술적 통증 치료 혹은 자세 재활 맞춤 운동 등의 특별한 이름으로 광고 되었지만 결국은 다 도수치료였고 이 명목으로 보험금을 챙겨가기 바쁜 병의원들의 과욕은 현재 진행형이다. 환자와 의사와 보험회사의 이해가 척척 맞아들어가며 형성되었던 이 실손보험의 생태계가 마지막에는 어떤 모습일지 아무도 알 수 없지만 아름답지 않은 결론에 도달할 것이라는 예상은 누구나 하고 있다. 실비 보험으로 도수치료를 너무 과하게 받은 환자군과 보험료를 꼬박꼬박 납부하고도 단 한 번도 도수치료 근처에도 가지 않은 환자군 사이에는 그들 스스로도 알 수 없는 강이 흐르고 있다. 과하거나 담 쌓거나, 뭐든 둘 중 하나이다. 최근 국회도서관에서 발간된 『THE현안』(4월15일)의 “주요국의 가치 기반 의료제도”에 대한 자료를 읽게 되었다. 의사의 진료행위 하나하나에 가격을 책정하는 현행 ‘행위별 의료수가제’를 개선한 대안적 모델로서의 ‘가치 기반 의료제도’에 대한 것으로 양보다 질적인 가치에 중점을 둔 의료시스템에 대한 모색에 관한 내용이다. 프랑스와 영미권 국가에서의 적용사례를 보면 환자의 건강이라는 성과목표를 달성할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의사, 환자, 보험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제도로 인식되고 있다. ‘가치 기반의 의료제도에서 정신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가족 주치의를 필수 의료기관으로 선정한다면 한의원이 최적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차의료 전담의로서 한의사들이 그 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있다면 실비보험 타먹기 경쟁에 불나방처럼 뛰어들고 있는 저 많은 개원가들의 삶이 보다 건전해질 수 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개봉한 영화 『쿵푸팬더 4』에서 영적 지도자가 되어 비로소 내적 평화(inner peace)를 찾은 포(寶;Po)는 새로운 성장보다 지금 상태에 머무르고 싶으나 그의 스승은 그를 대신할 후계자를 찾으라고 명령한다. 그 앞에 여태까지의 모든 쿵푸 마스터들의 능력을 그대로 복제하는 강력한 빌런 ‘카멜레온’이 나타나고 이를 막기 위해 포(Po)는 쿵푸 고수 젠(陳;Zhen)과 힘을 합쳐 결국 카멜레온을 제거한다. 모든 미션을 마무리한 젠(Zhen)이 “핫한 침술원(acupuncture clinic)이나 차릴까?”라고 말하자 포(Po)가 그러지 말고 본인 후계자가 되어보는 건 어떠냐며 영적 스승(spiritual leader)으로의 길을 제안하면서 영화는 마무리된다. 핫한 침술원(한의원, 통증관리)에 영적 스승(정신건강 도모)의 역할까지를 해낼 수 있는 의료직은 한의사들이 유일무이하다는 과도한 해석을 덧붙이며 영화관을 나섰다. 총선 때문에 지난 몇 주 동안에는 정치에 과몰입 했었다. 잠시 휴지기를 가져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당분간 내 유투브 키워드는 온통 운동과 관련된 용어들이다. 과하거나 담 쌓거나 운동의 양극단을 흐르는 환자분들과 더 잘 소통하기 위해서는 공부해야 한다. 아니 운동해야 한다. -
국민건강보험공단, 청년인턴 750명 모집[한의신문=강환웅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이하 건보공단)은 청년층의 취업역량 강화 지원을 위해 2024년도 청년인턴 750명을 공개모집한다고 밝혔다. 채용규모는 일반공개경쟁 710명, 장애제한경쟁 40명이며, ‘청년고용촉진 특별법 시행령’ 제2조에 따라 계약일 기준 15세 이상 34세 이하(‘89.6.28.∼‘09.6.27. 출생자)인 사람에 한해 지원이 가능하다. 성별과 학력 등 편견요소를 배제하고, 서류·면접 등 전체 채용과정에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의 직무능력중심 채용을 실시한다. 지원자는 18일부터 내달 2일 14시까지 온라인 채용사이트(https://nhis-intern.incruit.com)를 통해 지원서를 접수할 수 있다. 최종합격자는 6월27일부터 12월30일까지 건보공단 본부·지역본부·지사에 배치돼 건강보험 및 장기요양보험의 분야별 실무경험을 최대한 쌓을 수 있는 업무를 맡게 된다. 또한 건보공단은 실질적인 취업 연계를 위해 인턴 근무기간에 따라 건보공단 신규 채용에서 가점을 부여하는 등 우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채용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건보공단 누리집(www.nhis.or.kr)> 국민과함께> 뉴스/소식> 채용 게시판’ 내 채용 공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살고, 일하고, 쉬고 싶은 농촌으로”…농촌왕진버스 ‘힘찬 출발’[한의신문=강환웅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이하 농식품부)는 농촌의 의료접근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부터 농촌 마을로 찾아가는 ‘농촌 왕진버스 사업’을 도입하고, 18일 충북 단양군에서 ‘농촌 왕진버스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농촌 왕진버스 사업의 필요성 등을 알리고, 단양군 매포읍 지역 관내 약 300여 명의 어르신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양방 및 치과 진료, 구강관리검사, 검안, 건강관리 교육 등 보건·의료와 법률·세무상담, 농기계·차량 점검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진행했다. 우선 상지대학교부속한방병원은 한방내과, 한방재활의학과, 한방신경정신과, 침구과 등 14명의 의료진이 침과 뜸 시술 등을 진행하고, 보건의료통합봉사회에서는 한의과, 소화기내과, 신경외과 등 약 30여 명의 보건의료인이 진료와 응급처치 교육을 진행했다. 또한 열린의사회에서는 충치치료, 레진, 틀니조정 등 치과진료를 지원하고, 아이오바이오는 주민들에게 구강 관리 검사 및 방법 등을 교육하는 한편 어르신들과 주민들에게 시력 측정과 돋보기를 제공하고, 대한법률구조공단·농협 등에서 참여해 무료법률·세무상담, 농기계와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했다. 농식품부는 농촌 왕진버스 사업을 통해 연간 약 6만 여명 이상의 주민들이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보건복지부 등 관련 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농촌 의료복지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인구 감소와 지역소멸 위기에 있는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지자체, 농협 등과 농촌 왕진버스와 같은 현장 밀착형 생활서비스도 지속적으로 발굴·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송미령 장관은 이날 행사에 참석해 행사 개최에 도움을 준 충청북도와 단양군, 농협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의료진과 봉사활동에 참여한 봉사자들의 노고를 격려하면서, “국민 모두에게 열린 ‘살고, 일하고, 쉬는 새로운 농촌’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관계부처, 지자체, 농협 등이 함께 노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국민건강 증진 위해 한의학 체계화·과학화에 노력할 것”[한의신문=강현구 기자] 서병관 강동경희대한방병원 척추센터 침구과 교수가 5일 열린 제52회 보건의 날 기념식에서 한의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그동안 다양한 한의학 연구사업에 참여해 한의학의 표준화·과학화·산업화에 기여해온 서병관 교수는 최근 진행한 ‘한의과 비급여 분류체계 개발사업’을 통해 한의과 의료행위 및 한약에 대한 분류체계를 정립함으로써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보건복지부로부터 표창을 수상하게 됐다. 서 교수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한의과의 급여·비급여 행위자료 정리와 임상 적용방안 마련 △환자의 실질적 보장성 강화 △의료소비자의 안전하고 합리적인 의학적 선택기준 마련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 교수는 진료 외에도 척추질환 진료기술 개발 연구, 환자와 의료진 간의 임상 의사결정 연구 등 다양한 연구사업을 진행 중이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은 서 교수가 그동안 한의약 선도 기술개발 사업, 한의약 혁신 기술개발 사업, 한의 신의료기술 개발사업을 비롯한 한국연구재단 연구사업 등 개인 연구는 물론 통계청,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국가 및 공공 분야의 연구도 다양하게 수행해 왔으며, 이를 통해 한의약 산업화·표준화·과학화의 기틀 마련과 전통 한의약의 학술 발전 및 현장 활용성을 제고해 한의진료의 세계적 표준화에 기여해왔다고 밝혔다. 또 최근 4차 산업시대에 따른 보건의료 변화에 발맞춰 한의학 발전을 위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 중인데 한의 진료시스템 개발사업,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SNOMED CT, 한의약 임상 정보 표준 분류 사업, FHIR 등 한의약 임상 정보 교류 표준 사업과 더불어 한의약 의무기록 구조 적정성 평가 기준 개발사업에도 참여해오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 및 한의 표준건강분류체계 정립을 위해 노력 중이며, 한의 고유 의료행위 분류체계인 한국표준한의과의료행위 분류체계 및 행위 정의 기술서 제작도 주도했다. 아울러 WHO-FIC ICHI의 ‘Korean Modification’을 마련, 전 세계 선도적 한의 진료기술로서 한의학의 세계 적용을 위한 연구 개발을 수행했으며, 아울러 Real World Data(RWD) 기반의 빅데이터 연구 플랫폼 구축을 위해 올해부터 한의약 임상정보 빅데이터 추진단장을 수행해 오고 있다. 서 교수는 수상 소감을 통해 “앞으로도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한의학을 체계화하고, 과학화하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장안구보건소, 한방 기공체조 교실 운영[한의신문=강환웅 기자] 수원시 장안구보건소가 만석공원에서 심신기능 회복에 도움이 되는 한방 기공체조 교실을 연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전신의 유연성을 길러주며 심폐기능 향상에 도움이 되는 한방 기공체조를 만석공원 여의루 앞마당에서 17일부터 6월26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진행한다. 사전에 40세 이상 지역주민 40명을 모집했고,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체조 교실에 당일 사정에 따라 함께 할 수 있다. 교육은 바른자세 유지를 돕고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체조 및 호흡법, 명상 등으로 진행된다. 장안구보건소 관계자는 “한방 기공체조로 스트레스를 줄이고,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유지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찾아가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들에게 맞춤형 보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영통구보건소, ‘한의사가 찾아가는 한의진료실’ 운영[한의신문=강환웅 기자] 수원시 영통구보건소가 수원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찾아가는 한의진료실’을 운영한다. 찾아가는 한의진료실은 종합복지관을 이용하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보건소 한의사와 간호사가 17일부터 9월25일까지 매주 첫째·셋째 수요일 오후 1시30분부터 5시까지 프로그램실에서 맞춤형 한의진료를 실시한다. 한의진료실 이용자에게는 한의진료와 침 시술, 한방과립체 처방을 비롯해 △혈압·혈당 기초검사 및 만성질환 관리법 안내 △고혈압·중풍 예방 건강상담 등이 제공한다. 영통구보건소 관계자는 “의료기관을 방문하기 어려운 장애인들을 위해 찾아가는 한의진료실을 운영한다”면서 “앞으로도 지역사회 장애인의 건강 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체계적으로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한의 진단의 시각화, 학부 교육에서부터 시작돼야”유세호 원장(충남 당진시 세호한의원) [한의신문=강현구 기자]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은 졸업생인 유세호 원장(세호한의원)·김윤중 원장(바르다한의원)으로부터 초음파 진단기기를 기증받고, 이를 활용해 초음파 진단 교육 확산에 나서기로 했다. 두 원장은 재능기부를 통해 후배들의 임상역량 강화를 위한 초음파 스터디도 진행할 예정이다. 본란에서는 유세호 원장으로부터 초음파 교육 활성화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Q. 초음파 진단기기를 기증했다. 한의계에 초음파가 널리 보급되기 전인 2019년도부터 초음파를 활용해 진료를 시작했다. 2020년도엔 오명진 원장님의 강의를 통해 국제 근골격계 초음파 검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본격적으로 진료에 활용해오면서 이학적 검사나 촉진 등 한의학적 진단의 시각화를 초음파 진단기기를 통해 이룰 수 있었다. 이때부터 초음파 진단기기를 도입한 원장님들과 함께 스터디 모임을 가져오며 학습의 활성화를 고민하던 중 ‘원내에 기기를 추가하는 것도 좋지만, 모교에 기기를 기증한다면 학생들이 한의대에서부터의 원활한 학습을 통해 앞으로 초음파 진단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망설임 없이 초음파 진단기기 공급을 담당하던 메디스트림측과 연락해 기증을 진행하게 됐다. 물론 경제적으로 많은 지출이 있었지만 후배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수학할 수 있는데 일조했다고 생각하니 기쁘고, 보람찬 마음이다. Q. 기증과 함께 스터디를 진행할 예정이다. 임상에서 다빈도로 활용하는 초음파 진단과 가이드 약침 술기 위주로 진행할 계획이다. 어깨, 무릎 등의 관절 평가, 침 치료에 활용되는 주요 근육군에 대한 초음파 스캔, 척추의 초음파유도하 약침술기, 말초신경의 초음파 스캔 등 임상에 필요한 모든 부분을 다루고자 한다. 다만 기존에는 숙련된 임상의들을 위주로 진행하던 스터디였기 때문에, 교육에 앞서 학부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자료들을 정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현재 1년 동안 실시할 근골격계 초음파진단 과정이 정리돼 있고, 스터디가 지속된다면 복부 및 경동맥 및 갑상선 진단까지 내용을 확대하려 한다. Q. 초음파 진단기기의 활용 방안은? 진단자의 미세한 손 움직임에도 이미지가 180도 바뀌는 것이 초음파 진단이다. 표면해부학 및 촉진에 숙련된 한의사라도 독학으로는 진입이 쉽지 않고, 실습 강의마저 수도권에 편중돼 있어 지역에서 초음파 진단 도입을 고민하는 한의사들은 막막할 것이다. 척추신경추나의학회의 지부별 교육시스템을 벤치마킹해 초음파 진단 교육도 지방 멘토링 교육이 이뤄진다면 기기 사용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전 초음파 진단 스터디 모임이 미력하나마 한의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Q. 모교(대전대 한의대)를 추억한다면? 저는 집중과 효율을 중시하는 편이라 다양한 활동을 하기보다는 정말 좋아하는 한두 가지에 파고드는 편이다. 이번에 기증을 함께 한 학부 선배인 김윤중 원장과 함께 같이 록밴드 동아리 활동을 했던 추억이 가장 크게 남는다. 활동을 통해 당시 대전광역시 지역의 건양대 의대·을지대 의대·한밭대·충남대·카이스트 밴드 동아리들과 활발히 교류하고, 공연했던 추억들이 지금도 생생하다. 또 방학에는 임상에 유능한 선배님들의 한의원으로 참관을 다녔고, 친구들과 책을 정해 스터디를 했다. 임상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침 치료 술기, 추나 술기, 생역학, 재활의학 위주로 공부했는데 그때 친구들과 요즘도 함께 공부하고 있다. 이때 공부하는 습관을 만들어둔 것이 현재에도 큰 힘이 되는 것 같다. 요즘 국제공인 초음파자격인 ‘ARDMS(American Registry for Diagnostic Medical Sonography·미국진단초음파협회)’의 복부 초음파진단 관련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 공부 중이다. Q. 현대 진단기기 활용의 효용성은?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진단기기 역시 빠른 속도로 발전해 오고 있다. 초음파 진단기기를 활용하기 전에는 어깨의 외전 제한을 호소하는 환자가 왔을 때 견봉하점액낭염, 회전근개파열, 관절낭염등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치료해야만 했다. 하지만 초음파 진단을 도입한 이후에는 불과 3분의 어깨 스캔을 통해 훨씬 많은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즉 숙련된 한의사의 촉진, 이학적 검사와 함께 진단기기를 활용했을 때 더 정확한 진단을 환자에게 내릴 수 있다. 한의사들이 X-ray, MRI까지 활용할 수 있다면 더욱 많은 정보를 한 번에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진단기기 발전에 따른 혜택을 특정 직역이 아닌 환자가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한의약 발전에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한의사 선후배들을 만나면 ‘한 많은 의사라서 한의사’라고 하는 우스갯소리를 종종 하곤 한다. 일선 한의사로서 진료하다보면 제도적으로 아쉬운 점이 정말 많다. 특히 한의약에 대한 배타권이 없다. 당장 약국만 가보더라도 한의사 진료 없이 살 수 있는 한약제제가 무수히 많다. 관절염약인 ‘조인스’, ‘레일라’, ‘신바로’ 등 천연물제제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한의사가 처방하지 못하고, 양방의사에 의해 처방되고 있는 제형도 많다. 이러한 배타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한의치료의 보조적 목적으로 사용하는 국소마취제, 항생제, 소염제 사용은 어려운 상황이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직역의 경계는 점점 희미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도적 개선을 통해 구시대적인 규제는 탈피하고, 현대를 살아가는 한의사의 모습을 당당히 갖추고 싶다. Q. 한의협 새 집행부에 바라는 바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대의를 위해 회무를 맡으신 임원 분들께 감사드리고 싶다. 간간이 들려오는 호재들도 있었지만 90년대 이후 한의계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회원으로서 바람은 사과나무 밑에서 사과가 떨어지길 기다리기보다는, 나무에 올라가 사과를 따내는 적극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국민들에게 다가가고,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의약을 위한 멋진 활동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