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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 ‘송악읍 방계리’ 제15호 한방장수마을로 선포[한의신문=주혜지 기자] 당진시보건소는 제15호 한방장수마을로 송악읍 방계리를 선정하고, 18일 방계리에서 선포식을 개최했다. 제15호 한방장수마을 선포식에는 마을 주민과 시 관계자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선정된 한방장수마을은 △한의진료(침, 뜸, 건강상담) △한의 기공 체조 △건강 레크레이션 △인지발달을 위한 만들기 △어르신 맞춤 건강 교육(낙상 예방, 심뇌혈관질환 예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1년 동안 지원받는다. 한방장수마을은 의료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의료 취약지역의 건강 형평성 제고를 위한 사업이다. 한방장수마을 선정은 노인인구 비율, 마을 주민들의 의지와 운영 장소 등을 고려해 보건소에서 선정한다. 방계리가 선정된 데에는 안태환 이장과 구본훈 노인회장의 열정과 추진력이 가장 큰 힘으로 작용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한방장수마을 사업이 의료 혜택을 받기 어려운 지역의 주민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의료 취약지역의 건강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더 나은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을 구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
“목·어깨·허리 통증 개선…바른 자세부터!”[한의신문=강현구 기자] 대전대학교 서울한방병원(원장 조충식)은 매주 수요일 송파구 문정법조타운에서 ‘목·어깨·허리 통증 개선은 바른 자세부터!’라는 주제로 직장인 대상 바른 자세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하루의 대부분을 앉아서 생활하는 직장인들은 흔히 목·허리 통증에 시달리는데 특히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앉아 있는 직장인들의 경우 근골격계 질환 발병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이에 대전대학교 서울한방병원에서는 직장인들에게 바른 자세를 통한 목 디스크, 거북목 등의 질환을 예방할 수 있도록 캠페인을 실시, 바른 자세의 중요성과 올바른 근무 자세에 대한 정보를 알려나갈 계획이다. 조충식 원장은 “모든 질환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예방이 더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지역주민을 위한 다양한 맞춤형 건강 실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충식 원장은 지역주민들에게 유익한 건강 정보를 제공하고자 25일 ‘담적 치료를 통한 건강한 일상 누리기’라는 주제로 건강강좌를 진행한다. -
영동군, ‘만성통증관리 건강교실’ 운영[한의신문=기강서 기자] 충북 영동군이 허리·목 등 만성통증이 있는 65세 어르신을 대상으로 ‘만성통증관리 건강교실’을 운영한다. 군은 65세 이상 어르신 15명을 모집, 17일 군 보건소에서 첫 수업을 시작으로 △한의사와의 1:1 개별 상담 △침 치료 등 한의진료 △요가 교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10주간 진행되며, 인바디 측정·스트레스 및 우울증 검사 등 보건소 내 연계를 통해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구성할 계획이다. 군 보건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한의약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통해 군민들의 건강 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경근이완약침의 기초 및 적응증 등 공유[한의신문=강환웅 기자] 대한약침학회(회장 안병수)는 13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CnG교육코칭센터에서 ‘경근이완약침 기초 총론 및 시연’을 주제로 보수교육을 개최했다. 이날 교육에는 황동석 원장(메디림한방병원)이 강연자로 참석해 경근이완약침에 대한 기초적인 부분을 비롯해 △Fascia and fascial system(근막과 근막계)의 이해 △근막의 종류 △경근이완약침 시술 포인트 △특수치료 포인트 등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특히 경근이완약침의 필요성과 효능, 기초적인 이론 강의가 총 3시간 동안 진행된 것은 물론 강의 이후에도 간단한 시연이 함께 진행, 피시연자가 실제 앓고 있는 질환에 맞게 진행돼 효과를 피부로 직접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키도 했다. 황 원장은 “근막은 인체 구조 및 기능 통합을 위한 다세포·다성분 생물학적 물질로 움직임과 기능 조절, 신체 인식 및 조절측면에서 감각 기관 역할을 한다”고 설명하는 한편 경근이완약침에 대한 적응증으로 △탈모 △안구질환(복시, 비문증, 안구건조, 노안, 백내장, 녹내장, 안구통증) △비염 △이명, 이석증 △연하곤란, 매핵기, 역류성 식도염 △흉통 △식체, 과민성대장증후군, 담적 △ADHD, 공항장애, 불면 △성장치료 △관절질환 등 다양한 질환에서 활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진행된 강의와 이어지는 실습 심화강의는 내달 18일과 19일 예정돼 있으며, 이를 통해 경근이완약침의 필요성 및 효용성을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
원광대 한의대생, 청연한방병원 원외탕전실 견학[한의신문=강환웅 기자]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본과 2학년 학생들이 원외탕전실에 현장실습을 나섰다. 이번 실습은 한의의료기관에서 갈수록 이용 비율이 증가하는 원외탕전에 대한 한의대생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청연한방병원 원외탕전실에서 이뤄졌으며,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본과 2학년의 방제학 수업의 일환으로 지도교수(임정태·이원융·배기상 교수) 인솔 하에 수행됐다. 지난달 14일부터 11일까지 총 3회에 걸쳐 95명의 본과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견학은 전선우 실장의 원외탕전 인증제 및 청연한방병원 원외탕전실 소개를 시작으로 조제, 제형생산, 포장, 탕전 등 원외탕전실에서 이뤄지는 모든 조제 과정을 살펴보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견학에 참여한 오영주 학생은 “이번 현장실습을 통해 인증 원외탕전실의 엄격한 조제 관리 공정을 배울 수 있었고, hGMP한약재를 통한 원료한약재와 한약 조제 과정의 신뢰성을 알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원융 교수는 “이번 견학을 통해 본과 2학년 학생들이 hGMP 한약제의 신뢰성 제고와 원외탕전실을 바탕으로 한 한약 조제 과정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영석 청연한방병원 원외탕전실 대표한의사는 “아직 원외탕전이나 보건복지부 원외탕전실 평가인증제에 대해 한의사들의 인지도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 미래의 한의사인 한의대생을 대상으로 원외탕전을 제대로 소개하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많은 한의대생들이 원외탕전과 원외탕전실 평가인증제에 대해 더 많이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
“보다 안전한 진료환경 구축에 도움되도록 최선”[한의신문=강환웅 기자] 서울특별시한의사회가 오는 6월23일 서울 코엑스C홀에서 ‘제1회 한의학 및 통합의약 국제산업박람회(Korean Medicine & Integrative Medicine International Industry Exposition·K-MEX)’를 지부 보수교육과 함께 개최한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한의약’을 주제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만큼 한의계 및 관련 산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K-MEX는 한의사 회원들에게 다양한 정보 제공은 물론 한의약 산업의 발전을 도모해 한의계의 영역 확장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본란에서는 K-MEX 참여를 확정한 업체들에 대한 정보 및 향후 사업방향 등에 대한 소개를 통해 향후 한의약 산업의 발전모습을 전망코자 한다.<편집자 주> 안진팜메디(대표 김봉수)는 1984년 설립된 이래 40년 동안 한의사 회원들을 위한 한의약 관련 전문 의료용품을 공급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다. 현재 안진팜메디에서 취급하고 있는 물품은 침을 비롯해 한약 탕전용품, 약제실 용품, 뜸, 부항, 의약품, 의료기기, 치료실 비품, 의약외품 등을 공급하고 있으며, 40년의 역사만큼이나 탄탄한 한의사 수요층을 확보하고 있는 것은 물론 다년간 한의 의료계와 함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으로 높은 브랜드 파워를 구축하고 있다. 안진팜메디는 이번 K-MEX에 참여해 ‘명인본침’ 제품을 전시 및 홍보할 계획이다. ‘안전한 시술의 시작, 한방 명인의 기본이 되는 침’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는 ‘명인본침’은 제품의 안전성에 철저히 집중해 생산되는 제품이라는 자부심 아래 한의사 회원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김봉수 대표는 “명인본침은 △한국GMP △미국FDA △EU CE △ISO13485 △MDSAP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제품 안전성을 입증했다”면서 “이에 따라 국제표준 품질경영시스템의 규정과 절차를 준수하며 엄격한 위생 관리를 거쳐 고품질로 생산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명인본침은 ‘레이저 공법(Fully Automatic Laser Welding)’ 공정을 한번 더 추가, △침병과 침선의 높은 결합 강도 △침 본체 수직성 향상 △견고성 향상 △일정한 품질 △침 끝 각도에 의한 환자 통증 최소화 등을 통해 한의사의 안전한 시술을 돕고 있다. 한편 안진팜메디는 앞으로도 한의약과 관련된 제품 개발 및 사업 방향 등을 제시, 변화되고 성장해가는 한의 의료산업의 발전에 더욱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김봉수 대표는 “전문성 있는 우수한 제품 공급으로 브랜드 파워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더불어 한의약 전문 의료기기와 의약품을 공급하는 최적의 유통망과 시스템 구축을 통해 한의사 회원들이 보다 안전하게 진료하고 시술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 대표는 “현재 국내외에서 개최되고 있는 의료산업 관련 박람회에서는 한의 관련 정보를 얻기 쉽지 않은 현실에서, 13년만에 한의약 국제박람회인 K-MEX가 개최되는 것은 한의 산업계에서도 반가운 소식”이라며 “앞으로 K-MEX가 한의약 관련 산업을 대표하는 국제박람회로 굳건히 자리매김해 한의사 의권 확장 및 한의 산업계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길 기원하며, 안진팜메디도 한의 산업계의 구성원으로서 한의산업의 발전과 상생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271)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姜大校 先生은 제주도 출신으로 1941년 日本 東京의 明治鍼灸學院에서 4년간 공부하고 이 곳을 졸업했다. 1944년에는 日本X線專門學校를 졸업하고 日本 厚生省 遞信病院에 X線技師로 취업했다. 그러나 이 무렵 東京에 폭격이 격심해 해방되기 2달 전에 귀국했다. 해방 후 체신부 국민보험의원에 기사로 근무했고, 한국전쟁 기간에는 해군에 입대해 전쟁에 참전하였다. 이후에 그는 한의학의 뜻을 버리지 못하여 경희대 한의대에 다시 입학해 1968년에 졸업하였다. 그는 이후로 경희대 한의대 동창회 부회장, 한국동양의학회 감사 등을 역임했다. 그는 서울시 용산구 후암동에서 홍덕한의원 원장으로 활동했다. 1975년 9월 간행된 『靑醫』 제3호에는 강대교 선생의 「침구치료에 있어서이 우수치험방」이라는 제목의 논문이 게재돼 있다. 그는 이 논문에서 소아들에게 잘 발생하는 증상들에 보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침구경험처방을 아래와 같이 소개하고 있다. 이 증상과 처방들은 강대교 자신이 경험적으로 많이 접한 소아과 질병들의 증상들이며 이 때마다 통치방으로 활용한 침구경험방이다. 침구경험처방으로서 한의사들이 널리 사용하면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 논문으로 소개한 것이다. 그 내용을 그의 목소리로 아래에 옮긴다. ①급성위장염: 돌연 구토, 설사, 발열, 복통을 호소하고 안절부절하는 증상. ②만성장염: 설사로 각 치료법으로도 치유가 안되고 좋은 듯하면서 구일하여 월여로 수개월이 경과하며 혹은 청변 혹은 황색변 혹은 포말변으로 완전탈수상태로 무력아. ③뇌신경흥분증: 신경과민상으로 안정감이 없고 소식, 편식, 짜증을 잘 부리는 증. ④肝氣: 조갑 끝을 수시로 빨거나 이빨로 깨문다든지 잠을 무한정 잔다든지 잘 놀라는 증. ⑤驚氣: 관격 혹은 발열로 전신경련증과 인사불성을 발하는 증. ⑥夜啼症: 야중 갑자기 놀란 것 같이 깨어서 울거나 사방을 돌아다니다 다시 잠에 드는 증. 또한 생후 백일 전후해서 낮엔 잠만 자고 밤에는 잠을 안자고 울기만 하여 그치지 않고 후에 산모가 피로로 쓰러지는 증. ⑦충격으로 인한 不言症: 높은 데서 낙상 또는 놀라서 갑자기 말이 막혀서 안되는 증. ⑧虛弱症: 특별히 이상은 없는데 식사도 잘 안하고 면창백하고 식은 땀이나고 살이 안 오르고 보기에도 아주 나약하게 보이는 증. ⑨發育不全: 적기에 상당한 발육상이 안되고 발음이 불확실하고 지능이 지한 상이고 근육발육이 역시 부전한 증 등등. 이에 대한 치료점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 先治로 兩商陽(대장경), 兩隱白(비경), 百會, 印堂(鼻根部)에 小兒鍼으로 切皮 정도로 자침자극을 하고 背部及腰部에 小兒鍼尖을 右示指端에 접하여 上에서 下로 싹싹 긁어 내리길 2∼3회 하고(이 때는 患兒가 기분 좋아함), 次로 身柱穴, 肺兪, 心兪, 肝兪, 胃兪, 腎兪, 大腸兪穴에 앞과 같이 자극하고 다음에 腹部를 역시 背部와 같이 긁어주고서 中脘穴에 자극을 시하고 난 후 隨症 輔助穴에 치료한다. 이 治法은 患兒가 동요해도 折鍼 등의 위험성도 없고 痛覺도 극단시간이기 때문에 침이 무섭다는 선입감도 없고 출혈됨도 없고 치료시간도 짧고 일반적으로 鍼治도 아주 간단하고 치료효과가 좋다는 호평과 보편화시킬 수 있는 길이 아닌가 한다. -
생활습관병 치료 전략 7제강우 원장 경북 구미시 구미수한의원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경북 구미시 구미수한의원 제강우 원장으로부터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발생되는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각종 질환의 치료 전략을 실제 임상 사례를 바탕으로 소개하고자 합니다. 척추신경추나의학회 중앙교육위원인 제강우 원장은 <모르면 나만 고생하는 교통사고 후유증>의 저자이자, 유튜브 채널 <한의사의 속마음>을 운영하며 올바른 한의약 정보를 전파하고 있습니다. 자, 이제 정리해봅시다.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당뇨병 환자의 식단은 당뇨약을 끊게 하는 식단이 아니라 혈당강하제를 투약하면서 혈당이 더는 급격하게 안 올라가도록 하는, 치료가 아닌 관리 위주의 식단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다보면 계속 인슐린 저항성이 올라가면서 당뇨약 용량이 올라가고 서서히 당뇨병 합병증이 올 수 있습니다. 그게 아닌, 이제는 당뇨약을 끊도록 하는 당뇨병 치료 식단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당질제한이 들어가야 하죠. 그리고 그 당질제한이 앳킨스 방식이 있고 번스타인 방식이 있는데 케톤체 생성 없이 부담없이 하려면 번스타인 방식(탄수화물 하루 섭취량 130g 이하)이 적절하다고 했습니다. 일본에서 당뇨병 치료에 선풍적인 인기를 끈 에베 코지의 방식을 보면, 하루 3끼 가운데 저녁과 다른 한 끼는 주식을 먹지 않고 아침이나 점심 한 끼만 주식을 먹기 때문에, 하루 섭취 당질량은 110g 정도로 번스타인의 정의를 만족합니다. 그러나 에베 코지가 가장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는 방법은 하루 3끼 모두 주식을 먹지 않는 것으로, 이 경우는 한 끼의 당질량이 20g 이내가 되므로 앳킨스 식사요법에 가깝습니다. 제가 진료하면서 하는 방식으로 하면 앳킨스와 번스타인 방식 사이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제가 진료하면서 환자들에게 제안한 예시 중심으로 더 구체적인 식단 관리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에베 코지, 야마다 사토루, 미즈노 마사토, 무네타 테츠오 등 일본에도 실제 환자들에게 당질제한식을 하도록 하면서 당뇨병을 치료한 사례가 많고 미국에서는 제이슨 펑을 중심으로 사례가 많지만 국내 음식에 맞게 당뇨병을 치료한 사례를 찾아보았습니다. 대원칙은 ‘큰 요인부터 줄인다’ 국내에는 신동진 한의사의 <당뇨약 끊기 3개월 프로그램>이라는 책이 있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신동진 원장님이 자신이 당뇨병을 진단받고 본인을 실험대상으로 해서 식단 관리를 했고 이를 통해 당뇨병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당뇨병 치료에는 식단 관리가 중요하다면서 실제 환자를 치료한 사례 중심으로 책을 쓰셨습니다. 이를 참고해서 저도 환자에게 당질제한식을 적용해보았습니다. 대원칙은 ‘큰 요인부터 줄인다’입니다. 우리가 하루 종일 먹는 음식 중에 혈당을 올리는데 제일 기여하는 음식이 무엇일까요? 밥이죠. 주식입니다. 우선 이 책에서는 곡류 중독과 육류 중독을 구별합니다. 유독 어떤 사람은 곡류를 섭취했을 때 혈당이 올라가고 어떤 사람은 육류 섭취로도 올라가는 사람을 구별하고, 이후에는 채소 테스트, 그리고 콩류 테스트, 양념 테스트를 합니다. 특정 음식을 먹기 전 혈당을 재고 식후 2시간 혈당을 재어 혈당차를 기록하고 그 음식에 따른 허기감과 신체 컨디션을 기록하면서 유독 혈당차가 많이 나는 음식을 제외합니다. 제가 환자를 관리할 때에는 위의 내용을 참고하지만 조금씩 변형시켰습니다. 우선 처음 당뇨병 치료를 하는 환자에게 모든 것을 완벽히 요구할 수는 없습니다. 거북목 증후군 치료를 하면서 침 치료, 물리치료와 더불어 추나요법을 시행하면서 상부승모근, 견갑거근, 소흉근 경직을 풀면서 약화된 중하부 승모근 강화 운동, 심부의 경추굴곡근 강화 운동 모두를 처음 치료하는 환자에게 다 설명한다고 환자는 다 알아 듣고 당장 그날부터 가정에서 실행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단계별로 하나하나 알려주고 치료 후에 제대로 자세를 잡고 했는지 복습하고 다시 자세를 교정하고 알려주고 체크하는 과정을 여러 번 거쳐야 함을 압니다. 당뇨병 치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선 당뇨병은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치료하는 것이라고 이해시키는 것만 해도 상담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그리고 이후 치료에 동의하고 하나하나 혈당을 올리는 음식을 체크하고 이 것 저 것 먹지마라 하면 따라올 환자 없습니다. “큰 것부터 차근차근 합니다” 큰 것부터 차근차근 합니다. 그리고 혈당 재는 것도 이론적으로 하루 4회 혈당 못 잽니다. 처음 당뇨병 상담을 하려고 내원하는 환자 중에는 많은 수가 하루 1회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공복혈당 조차도 재지 않습니다. 우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공복혈당을 매일 1회 재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이것 하나만 제대로 해도 환자에게는 지금까지와 다른 식습관을 가지도록 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자신이 하루동안 먹은 음식을 모두 사진으로 찍어 공유하게 합니다. 먼저 주식 중의 탄수화물 제한부터 들어갑니다. 온가족과 식사하고 회사에서 동료들과 식사를 하면서 하나하나 음식 제한을 하도록 처음부터 하지 않습니다. 식사를 그대로 하되 매 끼니 마다의 밥 량을 줄이라고 합니다. 그것부터 하면서 매일 공복혈당을 재면 그 자체로도 공복혈당이 조금씩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장님. 그러면 현미밥 먹을까요?’ 하면서 여기서 토를 다는 환자가 있습니다. 안됩니다. 현미밥은 그냥 백미밥에 비해 GI지수가 좀 낮은 경우고 그 역시 당질 덩어리입니다. 우선 식사 중 밥부터 줄입니다. 물론 여기서 크게 혈당을 올리는 다른 음식을 이야기 하죠. 식사 이외에 마시는 음료수, 빵, 과자 같은 군것질꺼리, 과일, 특히 탄산음료는 정말 당질 덩어리죠. 과일은 무조건 좋은지 아는 분도 상당히 많습니다. 과일 중에는 특히 과육이 없고 식이섬유도 거의 없는 말린 과일은 정말 안 되지요. 그나마 과일 중에는 딸기나 블루베리 같은 베리 종류가 당질이 덜하지요. “세부적인 것으로 당질 제한” 지금까지 식생활에서 가능한 간식은 멈추고, (대부분의 간식은 당질 덩어리인 경우가 많습니다. ) 평소 드시던 하루 2~3끼 위주의 식사부터 하게하고 밥 량을 줄입니다. 그러면서 매일 아침 일어나 공복혈당을 잽니다. 자, 이렇게 하면 웬만하면 혈당이 조금 안정되나 이렇게 해도 안정이 잘 안 되면 그 다음 분석 들어갑니다. 드시고 있는 채소, 과일이죠. 잎채소가 뿌리채소 보다는 상대적으로 당질이 덜하죠. 그 다음에는 양념 종류를 봅니다. 밥 대신 고기와 채소를 먹으라 했는데 알고 보니 고추장에 설탕 가득 넣어 양념한 고기나 간장에 설탕 가득한 고기 구워 먹고 있으면 혈당 안 잡히죠. 혹은 식사 중에 드시는 반찬에서 당질이 많은 것이 있는지 조미료 종류를 살펴봅니다. 세부적으로 한 가지 음식을 찾으려면 더 자세히 그 음식을 먹기 전과 먹은 후 2시간 후의 혈당을 살펴보기도 합니다. 이렇게 큰 것에서부터 세부적인 것으로 당질 제한이 들어갑니다. 이것을 표로 정리해서 환자에게 알려드립니다. 이렇게 하다보면 공복혈당이 서서히 잡힙니다. 그러면서 중성지방(TG)이 150 이하로 떨어집니다. 하지만 아직 많은 이들이 총콜레스테롤과 HDL이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또 탄수화물 제한만 들어가면 오래 하려면 힘들어 하는 경우가 있어 그 다음 단계는 좋은 지방, 단백질을 섭취하도록 하는 단계입니다. -
“선진 교육 시스템을 경험하다”해외연수를 준비하면서 임상에 몸담고 있는 한의대 교수로써 의미 있는 연수 기간을 보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찾아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Harvard 보건대학에서 석·박사 과정을 밟으신 상지대 김용주 교수님으로부터 연락을 받게 됐다. 해외연수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시고는 Harvard 보건대학 프로그램을 추천해 주시는 것이었다. PPCR(Principles and Practice of Clinical Research)이라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이름 그대로 임상연구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이었으며, Harvard의 선진 교육 시스템도 경험하고 임상연구 관련 최신 지견도 접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라 여겨졌다. 하버드 캠퍼스서 공부할 기회에 ‘설렘 가득’ 바로 원서를 넣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이력서를 준비하고, 학업 계획 에세이를 쓰고, 학장님께 추천서도 받고, 졸업증명서, 성적증명서 등 오랜만에 서류 준비하려니 하나하나 시간이 좀 걸렸다. 그래도 오랜만에 느끼는 설렘이었다. 성공적으로 원서 제출을 마치고 기다림의 시간. ‘Accept’ 됐다는 합격통지서를 받기까지 얼마 안 되는 기간이 얼마나 길게 느껴지던지. 나에게도 Harvard 캠퍼스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다니, 그때에서야 한숨 돌리고 정말 가긴 가는구나 실감이 났었던 것 같다. 수업을 듣게 될 보건대학은 John Harvard 동상이 있는 메인 캠퍼스와는 거리가 좀 떨어져 있었다. 트램(전차)이 지나는 멋스런 도로 건너편에 현대적인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벽면에 Harvard T.H. Chan School of Public Health이라고 새겨져 있었다. 현관을 들어서서 신분증과 학생 명부에 기재돼 있는 이름을 확인받고 출입증을 발급받아 교실로 향했다. 그런데 건물 중앙부에 어느 동양인의 거대한 초상화와 함께 학교 깃발이 전시돼 있었다. 동양인이라 설립자는 아닐 것 같고 누구일까 궁금한 마음에 자세히 살펴보게 됐다. 그 주인공은 바로 Chan Tseng-Hsi(T.H. Chan)라는 홍콩 부동산 재벌이었다. 아들이 Harvard에서 석·박사 과정 중에 장학금을 받게 됐다는 소식에 정말 필요한 다른 학생에게서 기회를 빼앗는 것 아니냐며 3500만불(현재 환율 기준 약 460억원)을 학교에 기부하면서 이름을 남기게 됐다고 한다. 기부금은 전염병, 비만, 암 등과 같은 질병, 환경오염, 폭력, 가난, 인권침해, 실패한 보건정책 시스템 등 인류의 보건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을 해결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고 했다. 그만한 기부금을 내고 싶게 만드는 Harvard라는 브랜드 파워도 부러웠고, 학교 이름에 기부자의 이름을 붙여주는 것은 물론 캠퍼스 중앙부에 그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해 이러한 스토리와 그의 업적, 사진 등을 전시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기부자에 대한 예우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생방송 촬영장과 같았던 PPCR 강의장 처음 보는데도 악수를 청하면서 포옹해주는 등 과하게 반겨주는 미국인들에게 어색한 미소를 보이면서 슬금슬금 뒷걸음쳐 교실 뒤쪽에 자리를 잡아봤다. PPCR 프로그램은 온라인 강의와 대면 현장 강의가 병행되었다. 강의실 현장 분위기는 흡사 방송국의 생방송 촬영 현장과도 같았다. 교실의 모든 벽면에는 대형 모니터들이 두, 세 대씩 설치돼 있고 교실 모서리 곳곳에 카메라도 설치돼 있었다. 카메라들은 이따금씩 움직임을 보이면서 작동하고 있음을 알리는 빨간 불이 깜빡거리고 있었다. 각각의 모니터에는 강연장 현장을 실시간으로 송출해주는 화면, 강의하시는 교수님을 비추는 화면, 오늘 강의 패널로 참여하는 수강생들의 줌(Zoom) 화상회의 화면, 세계 각지에 위치한 원격 강의실 영상 등이 비춰지고 있었다. 교수님의 강의는 실시간으로 송출이 되고, 현장에 있는 학생들이나 원격으로 접속한 수강생들이나 모두 돌아가면서 질문도 하고 자기 의견을 이야기하고 토론이 활발히 이뤄졌다. 또한 실시간으로 줌(Zoom) 채팅창과 Ryver 실시간 토론방에 수많은 질문과 의견들이 올라왔고 그 답변은 조교를 비롯해 Teaching Fellow 1년차(TF-I), 2년차(TF-II), Senior TF로 구성된 졸업생들이 돕고 있었다. 교실에서 직접 수강하는 학생들과 원격으로 수강하는 학생들 모두 적극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플랫폼, 멘토링 인력 및 교육 커리큘럼 등이 잘 구성되어 있었다. 먼저 강의 플랫폼은 크게 Google Classroom, Zoom, Ryver 등 3가지가 주되게 활용됐다. Google classroom에서는 오리엔테이션 자료부터 각 주별 강의자료, 참고논문, 과제물 공지 등의 자료가 공유됐다. 또한 수업 중간에 학생 참여를 위한 실시간 설문, 단원별 퀴즈 시험 등이 올라온다. Ryver에서는 강의가 이뤄지기 전까지 1주일간 그룹별, 주제별 사전 토론이 이뤄지고 수업 중에는 실시간 토론이 활발히 이뤄진다. Zoom을 활용해서는 실시간 강의가 송출되고, Q&A창을 통한 출석체크, 채팅창을 통한 실시간 질문 및 토론 등이 이뤄진다. 인력 구성은 1년 프로그램이 진행될 동안 학생 400여명을 상대로 멘토링해주고 학습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약 300명 규모의 멘토링 그룹이 꾸려진다. 모두 PPCR을 이전에 수료한 사람들로 일정 점수 이상 획득해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한 사람들 중 자원자들 위주로 구성된다. 멘토링 그룹은 크게 3부류로 나뉘어 1년차에 해당하는 Teachinf Fellow(TF-I), 2년차에 해당하는 TF-II, 그 이상 오랜 기간 멘토로 활동해온 Senior TF로 나뉜다. TF-I은 학생들의 출결 관리, 퀴즈 채점, 주간 과제물 지도 및 평가, TF-2는 학생들의 질문에 응답, 그룹 과제 지도, 논문 지도 등을 맡는다. Senior TF는 교수님 강연 외에 추가로 진행되는 보충 강연의 강연자로 활동하며, Office Hour라고 수강생들과 1주일에 2회 zoom 미팅을 통해 학습 진도 확인, 그룹 과제 진도 확인, TF-I, TF-II들이 멘토링하면서 생겼던 질문 사항 등에 답변해주는 등 전반적인 관리를 맡아서 지도해준다. 여기에 추가로 각국별 센터장이 있다. 각 국가별로 단체 수강하는 학생들을 모집하고 지도해주는 역할을 맡는다. PPCR 프로그램, 이렇게 진행된다 그리고 프로그램의 주인공인 학생들이 있다. 본인이 수강한 2023년도 과정에는 전 세계 각지에서 400여명이 수강했다. 학생들은 15개 그룹으로 나눠졌다. 그룹별로 Ryver에 토론방이 열리게 되며, 그룹별 과제로 임상연구 프로토콜을 개발하여 함께 학술지에 투고하는 작업을 하게 된다. 함께 학습내용 관련 동영상을 제작하거나 주제발표를 준비하는 과제가 주어지기도 한다. 배우는 과정은 강의가 이뤄지기 전부터 시작되도록 설계되어 있다. 1주일 단위로 학생들은 다음과 같은 과정을 밟아야 한다. 1. Google Classroom에 이전 강의에 다뤄줬던 내용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퀴즈가 올라온다. 지난주 강의 자료를 복습하면서 답변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점수를 획득할 수 있다. 2. Google Classroom에 해당 주, 강의 전까지 읽어야할 논문 2편 정도가 올라온다. 해당 주에 다뤄질 주제와 관련된 실질적인 논문이 선정돼 제공되고 이 내용을 숙지하고 있어야 토론에 참여가 가능하다. 3. Case Study라고 해서 가상의 연구자가 주인공인 케이스 스토리가 올라오면서 이번 강의에서 소개될 내용들을 놓고 어떤 것이 가장 좋을지 선택하기 위한 고민에 빠지면서 이야기가 끝난다. 예를 들어서 이번주 주제가 다양한 임상연구 설계라고 한다면, Case report, Cross-sectional, Case-Control, Cohort, RCT 등에 대해 연구자가 본인의 가설을 증명하기 위하여 각각이 연구 설계가 어떠한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는지 고민하다가 마지막에는 결정을 못하고 이야기가 끝나는 식이다. 그러면 수강생들은 이 내용을 기초로 본인이라면 어떠한 방법을 선택할지 설문조사에 응하고 이 결과는 수업 중에 공개가 된다. 그리고 본인이 해당 방법을 왜 선택했는지 근거를 들면서 자기주장을 정리해 제출하도록 되어 있어서 서로 다른 선택을 학생들끼리 수업 시간 중에 실시간 토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진행된다. 4. 해당 주에 다뤄지는 주제에 대한 5∼6가지 토론 주제가 제공되고 Ryver에서 그룹별 토론이 이뤄진다. 화요일 저녁까지 3편, 강의 시작 전까지 추가 2편 등 1주일에 총 5편씩 토론방에 유효한 게시물을 올려야 점수를 받을 수 있다. 5. 매주 본 강의 전 날 1가지 강의가 진행된다. 이전에 PPCR 프로그램을 수강했던 선배들이 PPCR 프로그램을 수료한 이후에 본인의 커리어가 어떻게 발전했는지 경험담을 이야기해 주기도 하고, 전 주에 다뤄졌던 주제가 통계라면 실제로 통계 프로그램 조작하는 시연을 통해서 과제물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6. 주 2회 office hour라고 각각 1시간씩 그룹별로 TF-1, TF-II, Senior TF와 함께 토론을 한다. 이 시간을 통해 수강생들이 어려워하는 내용에 대한 상담도 진행이 되며, 그룹별 과제로 임상연구 프로토콜 논문을 작성하는 프로젝트도 함께 지도 받으면서 진행하게 된다. 이렇다보니 단순히 수업만 출석한다고 끝이 아니라 매일 하루 적어도 2∼3시간씩 1주일에 3∼4일은 공부 시간을 빼두고 꾸준히 공부해야만 성공적으로 이수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본 강의는 매주 Harvard 의대 및 보건대학 소속 교수진들이 진행한다. 3시간으로 구성되며 1시간씩 3파트로 나뉘어 진행돼다. 첫 번째 파트는 해당 프로그램의 총 책임자인 Felipe Fregni 교수가 해당 주의 주제와 관련해 개념 설명을 하고 토론을 주재한다. 현장에 있는 학생들과 15개 그룹 중 해당 주의 패널 그룹으로 배정돼 있는 그룹 구성원들이 모두 화면에 얼굴을 비추고 실시간으로 의견을 주고 받는다. 학생 참여 설문 조사 결과를 가지고 토의하기도 하고, 그 중에 Ryverr 토론 주제에 대해서 토의를 하기도 하고, Case Study에 대해서 토의하기도 한다. 2번째 파트는 해당 분야 전문가 교수님을 모시고 상세한 강의를 듣게 된다. 개념 정리와 방법론 소개, 관련 연구 소개 등 실질적인 강의가 이뤄진다. 마지막 3번째 파트에서는 Felipe Fregni 교수가 보충 설명이나 전반적인 요약 및 정리를 해주신다. 그리고 실제 학계에서 관련 개념들이 어떻게 활용이 되고 있는지, 관련 이슈가 있었던 사건들이 있다면 그 내용 등을 소개해준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그 다음 주 주제와 관련하여 간단한 발제를 진행한다. 새로운 관점서 연구·교육·진료 바라볼 수 있는 계기 한국에서 온·오프라인 강의를 다 진행해본 경험에 비춰 보았을 때, 이렇게 많은 인원이 집중력 있게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너무도 잘 안다. Harvard라는 권위 있는 브랜드 때문에 그럴 수도 있고, 미국의 교육 분위기와 한국의 교육 분위기와는 다르게 토론식 수업에 더 익숙해서 그럴 수도 있고, 다양한 요인이 있을 수 있겠지만, 나 자신부터도 그동안의 익숙함에 젖어 기존의 방식만 너무 따라가지 않았나 반성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새로운 교육 플랫폼도 적용하고, 학생들이 흥미를 느끼고 보다 적극적으로 배움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 컨텐츠와 새로운 방법 개발에 더 힘을 쏟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1년간의 해외 연수는 정말 순식간에 끝난 느낌이 든다.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연구, 교육, 진료 모든 영역에서 우리와는 다른 미국의 시스템을 직접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우리만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더 발전적으로 변화해 나갈 수 있는 아이디어를 많이 얻을 수 있는 시간들이었다. -
침금동인으로 복원한 내의원 표준경혈7박영환 시중한의원장(서울시 종로구) 현재 <WHO/WPRO 표준경혈위치>에서는 소상(LU11)의 위치를 “엄지손가락, 끝마디뼈의 노쪽, 엄지손톱 노쪽뿌리각에서 몸 가쪽으로 0.1지촌(指寸), 엄지손톱의 노쪽 모서리를 지나는 수직선과 엄지손톱뿌리를 지나는 수평선이 만나는 지점”이라고 주장하고 정의했다. 그런데 침구의학 서적의 원문에서는 0.1지촌(指寸)이라는 표현은 없고 “手大指端內側去爪甲如韭葉”라고 하여 손톱의 모서리에서 부추잎(韭葉) 크기만큼 떨어져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부추잎의 중간 부분 넓이는 9∼10mm 정도이므로 <WHO/WPRO 표준경혈위치>에서 언급한 0.1지촌은 어림잡아도 부추잎 넓이의 ⅓정도 밖에 되질 않는다. 즉 과거 침구 의서의 기록과는 일치하지 않는다. 허임 선생은 소상(LU11)의 취혈법을 언급하면서 속인俗人들이 ‘부추잎의 크기가 넓은 것도 있지만 좁은 것도 있기 때문에 자신들의 취혈법도 역시 맞다’고 합리화 하면서 엄지손가락 안쪽 손톱모서리에서 실의 두께만큼 바짝 붙여서 소상(LU11)을 취혈하는 행태를 꾸짖고 있다. 이러한 잘못된 관행은 <WHO/WPRO 표준경혈위치>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허임 선생에 따르면 소상(LU11)은 엄지손가락 안쪽 손톱모서리와 엄지손가락 첫마디 주름의 가쪽 끝과 서로 반듯이 연결하는 선(與第一節橫紋頭相直)에 있으며 엄지손가락 한쪽 손톱모서리에서 대략 부추잎 넓이만큼 떨어진 곳에 있다. 부추잎은 크기가 일정해서 당시에는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는 표준자의 역할을 했다. 지금이라도 부추잎을 직접 손톱 모서리에 올려보면 누구나 소상(LU11)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허임 선생은 모든 井穴의 취혈법은 이와 같다고 하였는데 손가락 발가락의 크기와 모양이 모두 다르므로 소상(LU11)의 취혈법을 기준으로 하여 나머지 井穴도 적절히 취혈하라는 뜻이다. 허임 선생이 와혈에서 언급한 소상(LU11)의 정확한 위치는 침금동인에서 확인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