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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금동인으로 복원한 내의원 표준경혈 10박영환 시중한의원장(서울시 종로구) 침금동인의 복삼(BL61)은 발꿈치 뒤쪽 가운데 아래에 위치한 경혈이며 실제 자침한 기록이 <승정원일기>에 기록된 유일한 경혈이다. <승정원일기>에 따르면 1747년, 민간에서 가장 침술이 뛰어나다고 하는 두매(斗梅)와 송월(松月)의 실력을 시험하기 위해 영조임금 앞에서 두 사람이 침금동인의 복삼(BL61)에 자침을 하였다는 내용이 있다. 이처럼 침금동인의 복삼(BL61)은 역사의 고증을 확실히 받은 경혈이다. 그런데 <WHO/WPRO 표준경혈위치>에서는 복삼(BL61)을 “발 가쪽면, 곤륜(BL60)의 먼쪽, 발꿈치뼈 가쪽, 적백육제”라고 정의하고 있어 발꿈치의 옆에다 표시하고 있으며 침금동인의 복삼(BL61)과는 전혀 다른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는 동인도의 작도作圖 원리를 고려하지 않은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기록에 따르면 현재 전해오는 동인도 중에서 가장 초기에 그린 명당도(明堂圖)는 북송(北宋)의 석장용(石藏用)이 그린 동인도라고 한다. 이 그림은 현재 남아있지 않고 이를 이어받은 동인도가 1474년 명(明) 사소(史素)의 성화사소중수동인도(成化史素重修銅人圖)라고 한다. 또 1303년에 제작하였다고 하는 원대(元代) 삼인명당도(三人明堂圖)는 후세에 수많은 의가들이 모사(模寫)하였으며 <의학강목>, <침방육집>, <침구대성> 등에 수록되어 있고 청대(淸代)에 여러 번 중간(重刊)하기도 했다. 그런데 당시의 동인도는 현재와 같은 원근법을 사용하여 보이는 그대로 그린 것이 아니라 조선후기의 책가도(冊架圖)와 같이 다중 시점(視點)으로 경혈을 기록한 일종의 전개도라고 할 수 있다. 즉 인물화처럼 사실 그대로를 그리기보다는 2차원 평면에 3차원의 경맥 경혈을 모두 표시하기 위해 피카소의 그림처럼 동시에 상하좌우의 경맥과 경혈을 평면에 모두 그려 넣은 것이다. 앞모습을 그린 정인도(正人圖)와 뒷모습을 그린 복인도(伏人圖) 2장으로 구성된 동인도의 경우에는 측면의 경맥과 경혈을 정인도의 아랫배 쪽에 빈 공간을 활용하여 빠짐없이 기록했다. 이와 같은 이유로 본래 발꿈치 뒤에 있지만 동인도에서 정확한 위치를 표현 할 수 없었던 복삼(BL61)은 관습적으로 발꿈치 옆에 기록하였는데 이러한 사실을 인지 못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복삼(BL61)이 실제로 발꿈치의 옆에 있는 것으로 잘못 알게 된 것이다. 이상으로 내의원에서 제작한 침금동인과 <WHO/WPRO 표준경혈위치>의 경혈 중에서 몇 개를 10회에 걸쳐 간략히 비교하고 그 차이점을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경혈 위치는 18세기 내의원의 표준 경혈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영조의 윤허를 받아 침금동인의 제작을 총괄하고 여러 침의(鍼醫)들과 함께 경혈을 최종 검수한 분은 내의원 수침의(首鍼醫) 오지철(吳志哲)이다. 또한 조선시대 최고 명장(名匠)인 최천약(崔天若)이 없었다면 침금동인의 주조(鑄造)는 불가능했다. 다행스럽게도 우리는 침금동인을 통해 내의원에서 학습하던 경혈의 정확한 위치를 약 280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어 직접 배울 수 있게 됐으며 내의원 침구 의학을 원형 그대로 전승받을 수 있는 길을 찾게 됐다. 지금까지 우리가 출처를 모르고 사용했던 왜식 경혈은 내일이라도 과감히 폐기하고 침금동인에 근거하여 의사학적 고증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침구의학의 표준을 재정립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할 것이다. 앞으로 중국, 일본과 차별화 된 수준 높은 ‘K-침구의학’을 전 세계에 알리는 때가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 -
“수가협상의 목표는 한의약 보장성 확대”[한의신문=강환웅 기자]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이하 한의협)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은 16일 건보공단 스마트워크센터(영등포남부지사)에서 2025년도 요양급여비용계약(이하 수가협상)을 위한 1차 협상을 진행하고, 본격적인 수가협상에 돌입했다. 이날 정유옹 한의협 수가협상단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의협 수석부회장으로 취임하기 전 중랑구에서 한의원을 운영해 왔기에 현장의 목소리를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현재 한의사 회원들은 높은 폐업률과 함께 최저임금도 안 되는 수익으로 한의의료기관을 운영하는 경우도 많이 발생하고 있는 등 매우 어려운 현실 속에서 고통 받으며, 이번 한의협 수가협상단은 이처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원들을 대표해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 단장은 “이번 수가협상은 점차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한의계의 건강보험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기회로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현재 양의사가 13만 명이고, 한의사는 3만 명인 상황에서 한의계의 건강보험 점유율이 불과 3%를 기록하는 것은 어느 누가 봐도 정상적인 구조라고는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 단장은 “이러한 비정상적인 구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한의약 보장성 강화라는 특별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한의협 수가협상단은 이 같은 전반적인 한의계의 상황을 충분히 염두에 두고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남훈 건보공단 수가협상단장(급여상임이사)은 “금년도 수가협상의 환경도 녹록치는 않지만, 가입자와 공급자간 균형 잡힌 시각을 갖고 수가협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올해부터는 기존과는 달리 1차 협상에서 건보공단에서 자료를 제시하고, 2차 협상에서 공급자의 상황을 듣는 순서로 바뀌었는데, 이는 유연한 수가협상을 위한 소통과 배려를 위한 작은 실천으로 생각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또 “필수의료 미비 및 의료전달체계 왜곡 문제와 더불어 진료량 중심의 행위별 수가제도에서 발생하고 있는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보상구조의 정상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제2차 건강보험 종합계획’은 사실상 수가협상 추진의 가이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올해에도 지난해처럼 5가지 수가 조정 모형을 제시해 균형 잡힌 수가협상의 기준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 단장은 “올해에도 재정소위원회-공급자-건보공단이 함께하는 소통간담회를 마련, 그 자리에서 서로의 간극을 줄이고 접점을 찾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공급자는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국민에게 제공하고, 국민들은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는 한편 보험자인 건보공단은 재정이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이번 수가협상이 가입자-공급자-건보공단-정부 모두가 상생 발전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김 단장은 “건강보험 재정이 3년 연속 흑자인 상황이지만, 중장기 재정 전망은 그리 낙관적이지만은 않다”면서 “전체적인 상황을 고려해볼 때 그 어느 때보다도 수가협상의 환경은 어렵지만 보험자이자 재정 관리자인 건보공단은 지속가능한 건강보험 운영을 위해 상호 신뢰와 존중, 소통과 배려의 자세로 필수의료 체계를 구축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의료인프라를 유지하면서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가입자의 부담수준 둥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합리적인 균형점을 찾는 수가협상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차 수가협상 후 가진 브리핑에서 정유옹 한의협 수가협상단장은 한의약 보장성 강화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정 단장은 “한의계는 현재 3%의 건강보험 점유율을 가지고 있으며, 이 또한 지속적인 감소세에 있다”면서 “한의약 보장성을 늘리는 것이 한의협 수가협상단의 목표”라고 밝혔다. 특히 정 단장은 “내년부터 의대정원 사태로 인해 필수의료 항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의계는 더욱 힘든 시기를 겪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러한 부분들까지 반영해 이번 수가협상에서는 더 높은 수가 인상률을 요구할 계획이며, 더불어 한의 보장성 강화라는 측면에서도 보장성 항목을 늘릴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수가협상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단장은 이어 “한의학은 미래지향적인 학문이며, 지금보다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더 큰 역할을 해나갈 수 있는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는 만큼 그에 걸맞는 한의의료기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수가 인상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수가협상 기간 동안 한의사들 보다 국민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안과 현재 고통받고 있는 한의의료기관들의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는 방안들을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완호 한의협 부회장은 “지난 2020년 코로나부터 올해 양의사들 파업까지 4년 동안 한의계는 많이 소외돼 왔다”면서 “그렇게 소외된 부분이 쌓이고 쌓여 한의의료 쪽이 객관적인 수치상으로도 많이 악화돼 있는 상황”이라고 운을 뗐다. 이 부회장은 “한의학은 국민건강 증진은 물론 국민들의 의료 이용량을 줄이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이번 수가협상을 통해 한의의료가 기본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생명유지 장치로서의 수가 인상이 반드시 돼야 할 것이며, 또한 지난 4년간 소외돼 왔던 한의계가 제자리를 찾을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는 협상이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
한의대에 안부를 묻다-34서지명 원광대학교 본과4학년 “Xin chao! (신 짜오!)” 이틀간 베트남 의료봉사에서 가장 많이 말했던 단어다. 그저 리그오브레전드 게임 캐릭터로만 알았던 신짜오는, 알고 보니 존중의 의미를 담은 정중한 베트남 인사말이었다. 4월 24일 수요일, 철없는 4명의 원광대학교 본과 4학년(서지명, 김태연, 최지우, 권용한)은 호기롭게 베트남 의료봉사의 첫발을 내디딘다. 이들은 그저 본4 병원 실습의 일상에서 벗어나 난생처음 밟아보는 베트남에서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설렜다. 우리는 학생이었지만 원장님들의 진료 보조와 예진을 담당하기 위해 발탁돼 영광스러운 여정을 함께 하게 됐다. 다행히도 협회에서 학교에 공문을 보내주셔서 우리는 실습을 공결 처리할 수 있었고, 실습 조원들에게 미안함의 의미로 밥도 한 번씩 사준 뒤 들뜬 마음으로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4월 25일 아침, 호텔 밖을 나서자마자 정신을 잃을 뻔했다. 열대 사바나 기후의 푹푹 찌는 더위에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주룩 흘러내렸다. 비라도 시원하게 내리면 좋겠는데 4월은 아직 건기였다. 후에 알고 보니 이때가 베트남에서 가장 더운 시기이며 현지에서도 기록적인 폭염이었다고 한다. 출발할 때의 호방했던 기세는 보기 좋게 제압당했다. 땡볕 더위에 진료 준비로 짐을 나르다 보니 여차저차 빈즈엉성의 반푹(Van Phuc)병원에 한의진료소가 열렸다. 나는 오전에 예진을 담당하게 됐고, 첫 환자분은 60세 정도 돼 보이는 여성 환자셨다. 언어의 장벽을 넘어 “신 짜오! ...” 말문이 막혔다. 우선 성함, 나이부터 묻고, C.C를 적어 나가야 하는데 ‘your name?’과 같은 간단한 영어도 통하지 않는 베트남이었다. 미리 준비한 회화집에서 ‘이름이 뭐예요?’를 발견하고 “Anh ten la gi? (아잉 뗀 라지?)”라고 물어도 성조가 맞질 않으니, 정상적인 대화가 불가능했다. 구글 번역으로 힘겹게 의사소통을 이어나가고 있을 때 단비처럼 통역사님들이 도착했다. 순식간에 예진 보는 속도가 세 배 이상 빨라졌다. 참 언어장벽이 크다는 것을 느낀 순간이었다. 어느 지점부터는 통역사님이 내가 해야 할 질문을 다 외우신 듯, “이분은 허리 아픈 분인데 1년 전에 L4, L5 요추추간판탈출증 진단받고 하지정맥류도 있고 진통제 복용 중이다”며 내가 묻지 않아도 환자에게 필요한 정보만 쏙쏙 뽑아주셨다. 어느샌가 나는 받아쓰기 기계가 돼 있었다. 이와 유사하게 학교 병원에서 매주 치르는 CPX 시험이 떠올랐다. 이렇게 효과적인 학습법이었다니! 실전경험이 역시 중요한 것 같다. 오후엔 원장님들의 진료를 보조하며 한의치료의 효과를 다시금 경험할 수 있었다. 특히 이번 의료봉사에서는 원장님들이 직접 한국에서 초음파기기를 가져와 최신 한의술기를 선보이셨다. 전통적인 오수혈부터 추나치료, 초음파 유도하 약침치료 등 다양한 치료를 한데 모아 참관할 수 있었다. 김기병 원장님께서 능숙한 손길로 추나를 시전하자, 환자분 얼굴엔 한결 가볍고 시원한 미소가 생겼다. 엄지를 척 들어 올리고는 통역사님께 만족스럽다고 말씀하셨다. 김세종 원장님께서는 대전대학교에서 추나의학을 강의하는 교수님이시고, 감사하게도 나의 틀어진 횡돌기를 추나로 교정해 주셨는데 정말 시원했고 눈이 탁 트였다. 대전자생한방병원 홍정수 원장님, 호치민에서 진료하시는 최성주 원장님께 약침을 쉴 새 없이 만들어드렸다. 학교 병원에서의 실습보다 그 2시간 동안 훨씬 집중적으로 훈련받은 느낌이다. 홍정수, 최성주 원장님의 친절한 미소와 신속정확한 진단, 술기를 보며 나도 언젠가 저렇게 임상적 퍼포먼스가 탁월한 한의사가 되고 싶어졌다. 박정호 원장님께서는 환자의 체형을 보시면서 어디가 문제인지 한눈에 파악하시고는 약침 치료의 포인트까지 우리에게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다. 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 KOMSTA 이승언 단장님께서도 이번 봉사에 협력을 위해 선뜻 와주셨고, 직접 진료도 참관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열정과 치유의 공간 4월 26일 둘째 날 봉사한 곳은 빈즈엉성 전통의학병원이었다. 덥고 푹푹 찌는 듯한 날씨에도 환자분들은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그래도 어제 하루 봉사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척척 역할을 나누어 진료를 시작할 수 있었다. 나는 용한이 형과 함께 오전 예진 담당이었다. 예진을 보며 빈증성과 호치민 지역 환자군의 특징을 대략적으로나마 파악할 수 있었다. 첫 번째 특징은 관절질환이 많다는 것이다. 꼭 이곳 환자군의 특징이라기보다 우리가 한의진료소를 열었기 때문에 관련 환자군이 자연스럽게 모인 것일 수도 있겠다. 요통, 경항통, 견비통 등 근골격계 환자가 많았는데, 아무래도 습한 기후환경의 영향인 것 같다. 베트남 도로 위엔 오토바이가 가득하다. 많은 환자분은 “오토바이를 타면” 손이 저리다, 어깨가 아프다 등 관련해서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 두 번째 특징은 뇌출혈, 뇌경색 후유장애 환자가 많았다는 점이다. 기름기 많은 음식이 이유가 될 수 있을지? 더운 날씨가 이유가 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또한 사람들이 평균적으로 나이에 비해 노화가 더 진행돼 보였다. 강한 자외선에 피부가 노출되고, 덥고 습한 기후 속에서 생활하고 노동하며 인체에 가해지는 스트레스가 더 크기 때문일 것이다. 결국 베트남에서나 한국에서나 인간이 질환으로 고통받는 현장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이틀간 진료소의 문전을 지키며 500명이 넘는 베트남 환자분들을 예진하고 표정을 살피고 목소리를 하나하나 들어보았다. 들어오실 땐 근심 가득한 표정이었는데 치료받고 한약도 받아 가시는 빈증성 주민분들의 환한 미소를 보니 힘든 것이 싹 날아갔다. 봉사는 베푼다기보다 오히려 자기 내면이 행복으로 가득 차는 소중한 경험이다. 이번을 계기로 의료가 열악한 지역에 한의학이라는 도구로 봉사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뿌듯한 일인지 알게 됐다. 의료봉사에서 가장 탁월한 분야는 역시 한의학이다. 봉사를 준비하는 의료진의 부담은 적고, 수용할 수 있는 질환의 범위가 넓을뿐더러, 환자 만족도 또한 높기 때문이다. 머나먼 베트남 땅에도 한국의 한의 의료기술이 이만큼 효과적이고, 멋있다는 것을 알리는 데 동참하게 돼 기뻤다. 한편으론 직접 진료를 보지 못해 아쉽기도 했다. 지식과 술기를 갈고닦아 실력 있는 한의사로 성장해 세상 사람들에게 건강과 기쁨, 행복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무엇보다도 대전의 어벤져스 히어로같은 원장님들, 인생의 롤모델로 삼고 싶은 존경스러운 분들을 뵙게 돼 큰 영광이었다. 어디에서도 얻지 못할 소중한 추억과 가르침을 주신 이번 의료봉사의 모든 관계자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
우르겐치 국립의대 ‘제1회 국제 올림피아드’ 심사위원 참가송영일(한의사한국국제협력단/우즈베키스탄 글로벌협력의사) 4월 26일부터 27일까지 우즈베키스탄 우르겐치 국립의대에서는 ‘우르겐치-2030’이라는 표어로 ‘제1회 국제 올림피아드’가 열렸다.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에서는 올림피아드라고 하면 교육기관에서 열리는 경진대회를 뜻한다. 한국의 경시대회와 같은 행사라고 생각하면 무리가 없겠다. 이미 우즈벡에서 역량이 되는 의대들은 자체적으로 매년 국제 올림피아드를 개최하고 있다. 참가하는 학생들은 우즈벡 전역의 의대 학생들 중의 신청자들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중앙아시아에서도 참가자들이 오곤한다. 대단한 상품(태블릿이나 스마트폰 등)을 주는 경우도 간혹 있지만, 단순한 상장과 상패만을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지만 언제나 올림피아드 행사장에서 열띤 경쟁이 펼쳐지는 것을 보면, 학생들에게 상금이나 상품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순수한 참가경험 그 자체가 학생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 같다. 전통의학 분야, 총 3단계 시험으로 진행 이번 올림피아드가 열린 우르겐치는 수도인 타슈켄트에서 약 100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인구 20만명 정도의 소도시로 비행기로는 1시간30분 정도 거리지만, 기차나 자동차로는 12∼14시간을 가야 도착할 수 있는 곳이다. 그러다보니 이번에 참가한 우즈벡 타지역 의대생들은 한번도 우르겐치에 와본 적 없는 학생이 대부분이었다. 또한 우르겐치시 근처 20km 거리에는 ‘히바’라고 불리는 1500여년 전부터 존재했던 유서깊은 역사 유물이 가득한 성곽도시가 있다. 타지역에서 온 학생들과 담당교수들은 모두 ‘히바’를 보게 될 것을 기뻐하며 올림피아드 행사 중에도 많이들 들떠 있었다. 우르겐치 국립의대 전통의학 담당교수(아조다 야쿠보바)와는 2023년 초부터 협력관계를 맺고 부정기적으로 학생들을 위한 특강을 진행해왔는데, 올림피아드를 개최하면서 영광스럽게도 심사위원으로 위촉해줘 타슈켄트에도 해야할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었지만, 꼭 참석하겠다고 약속을 해 놓았었다. 필자는 이미 ‘히바’를 여러 차례 둘러본 경험이 있기에 관광에 대한 기대보다는 전국 각지에서 전통의학을 공부하는 우수한 학생들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를 많이 가졌다. 이번 올림피아드는 △인간해부학 △산부인과 △외과학 △소아과학 △교정치과 △치과치료학 △미생물학 △내과학 △전통의학 △생화학 등 총 10개 분야로 나누어져 있었다. ‘전통의학’ 분야가 우즈벡에서 열리는 의학 올림피아드에 처음 등장한 것은 2023년 타슈켄트 메디칼 아카데미에서 열린 국제 올림피아드로 기록돼 있다. 이번 대회 각 분야별 참가 신청 학생 수는 차이가 있지만 대략적으로 우즈벡 전역에 있는 9개의 국립의대, 1개의 치과대학, 1개의 약학대학과 1개의 군의관 양성학교에서 각 분야별로 1∼2명씩 참가했다고 보면 되겠다. ‘전통의학’ 분야를 신청한 학생은 총 8명이었다. 지역적으로 너무 멀어서 그런지 우즈벡의 동쪽에 위치한 페르가나시와 안디잔시에서는 참가 학생이 없었다. 학생들은 총 3단계로 시험을 치렀다. 첫번째는 필기시험이고, 두번째는 기본 이론에 대한 구술시험이며, 세번째는 환자 상황에 따른 진단과 치료에 대한 구술시험이었다. 첫번째 시험 시간, 학생들이 풀고 있는 필기시험 문제지를 보다가 ‘사상의학’과 ‘사암침법’ 관련 문제가 출제된 것을 확인하고 매우 놀랐다. ‘사상의학’과 ‘사암침법’은 한국 한의학이 중의학과 차별화되는 중요한 분야이다 보니, 그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는데 실제로 이 문제가 아주 먼 이국의 전통의학 경시대회에 출제된 걸 두 눈으로 확인하니 뿌듯함에 눈물이 나올 뻔 했다. 물론 아주 심도 깊은 문제는 아니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한국 한의학을 다루는 우즈벡 전통의학 경시대회란 점을 생각하면 우즈벡에서 한의학을 알리는 필자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많은 위안이 됐다. 나중에 알게 된 바로는 전체 총점으로 공동 1등을 한 두 학생이 이 문제를 맞췄다고 한다. 이후에 치러진 이론에 대한 구술시험에서는 ‘장부에 대하여 논하라’, ‘오행을 설명하라’, ’족양명위경의 유주를 설명하라’ 등의 문제를 구술하는 학생들을 채점하게 됐다. 어떤 학생들은 예상문제와 답을 외우고 있어서인지 막힘없이 풀어나가기도 했다. 답을 듣는 와중에 변별력을 살리기 위해서 헷갈리기 쉬운 부분을 재차 꼬아서 질문하니 대답을 못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그래도 학생들은 끝까지 생각해보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후한 점수를 주기도 했다. 또한 진단과 치료에 대한 구술시험은 환자의 증상과 신체징후 등을 참고해 진단을 내리고 치료방향을 논해야 했는데, 그 많은 경혈을 다 외워서 논리정연하게 대답하는 기특한 학생도 만날 수 있었다. 4시간 동안의 시험이 끝나고 폐회식에서 각자의 순위가 발표되고 참가한 모두에게 상장과 상패가 전달됐다. 각 학교를 대표하는 학생들이 자존심을 걸고 각자의 지식을 겨루는 냉정한 분위기가 계속될 수도 있었지만, 모두가 상을 받았기에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올림피아드 일정이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에서 1등은 2023년 타슈켄트 메디칼 아카데미에서 열린 올림피아드에서도 1등을 차지했었던 레임베르디예바 쿠무시 학생이 차지했다. 구술시험에서 직접 심사를 해보니 다른 학생들보다 월등하게 높은 수준의 한의학과 침구학 지식을 체계적으로 소화해내고 있었다. 졸업 후에는 필자의 문하생으로 임상수련을 받고 침구학 분야를 더 공부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하기에 흔쾌히 허락해 주었다. 이렇게 장래가 촉망되는 학생을 만나게 되서 필자의 한의학 교육자 생활이 다행스럽게도 더욱 더 의미가 깊어지게 됐다. 우즈벡서 뿌리내려지는 한국 한의 이번 우르겐치 국립의대 의학 올림피아드에 심사위원으로 참가하면서 지켜본 우즈벡 의학교육의 현황은 예상 외로 굉장히 앞서나가는 진취성이 돋보였다. 이번 올림피아드의 주된 참가 대학은 러시아의 카잔의대였다. 카잔의대와 우르겐치 국립의대는 학사 학위과정을 일부 공유할 뿐만 아니라 졸업 후 석사과정이나 임상 수련도 상호 학점 인정을 받으며 진행할 수 있다. 게다가 우르겐치 의대에는 이미 1100여 명의 인도 유학생들이 공부하고 있어, 앞으로 인도와의 교류협력도 크게 확대될 전망이라고 한다. 적극적인 상호 교류를 통해 동반 성장을 꾀하는 우르겐치 의대의 계획은 앞으로 큰 결실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외국의 의대들과 상호 교류하는 모습에서 한국의 한의대학들이 가진 폐쇄성의 한계가 여러모로 아쉬웠다. 그와는 별개로, 올림피아드 전통의학 분야에 ‘사상의학’과 ‘사암침법’이 출제된 것을 하나의 좋은 징조로 여기고 싶은 욕심이다. 앞으로 한국 한의학계에서 많은 지원을 통해 우즈벡 전통의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올림피아드를 개최하고, 대회 수상자에게 한국 유학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면 한국 한의학이 우즈벡에서 단단히 자리잡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우즈벡 전역의 10군데 전통의학과에서 학생들이 동의보감, 사상의학, 사암침법을 공부하는 것이 상상 속의 일로 끝나지 않고 현실화되기 위해서 한의계의 여러 대학, 기관과 단체가 많은 지원과 노력을 해줬으면 한다. 주) 우르겐치 국립의대의 정식명칭은 ‘타슈켄트 메디칼 아카데미 우르겐치 분교’이며, 1992년에 설립됐다. -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521)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지석영선생(1855∼1935)의 한의사로서의 생애를 연대기로 정리해본다. 각종 자료에서 지석영을 의사나 의학교육자로만 정의하고 있고 그의 한의사로서의 활동에 대해서는 소홀히 다루어지는 경향이 있어 왔다. 우두법의 도입과 보급, 의학교 교장으로서의 활동 등 위대한 업적을 낸 한의사 지석영의 활동에 대해서 앞으로 더 많은 심도 있는 고찰이 이루어져야 할 시점이다. 아래에서 그의 한의사로서의 활동을 연대순으로 정리해본다(이하, 도서출판 아카데미아에서 1994년 출판한 『松村 池錫永』의 ‘송촌 지석영 연표’를 참조함). ○철종 6년(1855년) 5월 5일 儒醫 池翼龍의 넷째 아들로 출생. 어려서 아버지의 친구 한의사 朴永善(1832〜?)으로부터 한문과 한의학을 수학했다. ○고종 13년(1876년) 5월 29일 박영선이 김기수의 수신사 수행의사로 따라가서 久我克明이 저술한 『種痘龜鑑』을 구해서 지석영에게 줌. ○고종 16년(1879년) 10월. 부산의 濟生醫院에 가서 두 달 동안 戶塚積齋에게서 종두술을 배움. 痘苗(毛管五本入) 3개와 種痘針 2개를 얻어서 한성으로 돌아옴. ○고종 17년(1880년) 2월에 한성에 우두국 설치. 5월에 김홍집 수신사를 따라 일본에 감. 7월 일본 내무부 위생국 牛痘種繼所에서 학습. 種苗의 제조법과 採痘痂收藏法, 犢牛飼養法, 採漿法 등 공부. 9월 귀국후 種痘場을 차리고 시민들을 계몽, 본격적인 우두접종 사업을 실시하기 시작. ○고종 19년(1882년) 10월, 어사 박영교가 지석영을 초빙하고 勸種牛痘文을 散布, 지석영 전주에 牛痘局 설립. ○고종 22년(1885년) 5월에 『牛痘新說』발행. ○고종 32년(1895년) 10월 7일에 種痘規則 반포. 11월 7일에 種痘醫養成所 규정 반포. ○광무 2년(1898년) 11월 7일에 지석영이 의학교 설립을 건의. ○광무 3년(1899년) 3월 28일에 지석영이 의학교 교장에 임명됨. ○광무 6년(1902년) 11월 17일 「楊梅瘡論」을 皇城新聞과 帝國新聞에 투고. ○광무 7년(1903년) 3월 24일 勸種牛痘說을 皇城新聞에 투고. ○융희 2년(1908년) 1월 1일 지석영 大韓醫院 學生監 奏任 二等 五級. ○융희 4년(1910년) 6월 23일 陞敍 勳 四等, 八卦章. 9월 20일 退官, 一千圓 下賜證書. ○1914년 1월 19일. 醫生免許 제6호로 등록. 계동 106번지에서 유유당을 개설하고 봉사 시작. ○1915년 2월 全鮮醫會 會長에 선임. ○1916년 한의학학술잡지 『東醫報鑑』창간호에 ‘朝鮮醫學의 由來와 發展’이라는 제목의 글을 투고. ○1917년 10월 李應善이 설립한 朝鮮病院 원장에 취임. ○1928년 12월 6일 조선종두50주년 기념식에서 지석영 표창. ○1933년 성주봉이 『한방의학강습서』를 간행할 때 서문을 써줌. ○1935년 2월 1일 별세. -
창원당당한방병원, 어르신 건강 및 복지 증진에 협력[한의신문=강현구 기자] 창원당당한방병원(원장 김병진)이 14일 마산합포종합노인복지관(관장 조성환)과 지역사회 발전과 건강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상호 간의 협력체계를 확립하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연계를 이어가는 한편 마산합포노인종합복지관 이용 어르신들의 건강한 삶과 복지 증진에 노력해나갈 예정이다. 김병진 원장은 “창원당당한방병원의 풍부한 임상 노하우와 우수한 의료진을 통해 지역사회 어르신들에게 만족스러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정확한 건강정보를 제공해 보다 건강한 노년을 보내실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이에 조성환 관장은 “건강강좌 진행 등 창원당당한방병원과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을 통해 어르신들께 보다 건강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520)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2012년 대한한의사협회 역사편찬위원회 박순환 위원장님의 노력에 힘입어 간행된 『1898〜2011 대한한의사협회사(大韓韓醫師協會史)』에는 뒷부분에 연표가 작성돼 있다. 이 자료는 위원회 위원들 및 실행위원들의 노력의 결정체이다. 내용 가운데 한의사 단체의 결성과 변화의 과정을 담고 있는 자료를 정리해본다. 아울러 해당 단체와 관련된 법령의 변화와 해당 단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한의학 교육기관 설립 관련된 내용도 같이 정리했다. ○1898. 10. 大韓醫士總合所 創立(初代所長/崔奎憲. 2代所長/李鶴浩) ○1899. 官立醫學校 設立(교장/池錫永) ○1900. 1. 醫士規則 制定公布(內部令 第27號). 醫士에 關한 事項(1條∼7條) 7個 條文, 藥劑士와 藥種商의 規則 및 罰則에 關한事項(8條∼27條) 20個 條文, 藥品巡視規則(28條∼32條) 5個 條文 等 32個 條文과 以外 韓藥과 洋藥의 毒藥과 劇藥을 區別하여 各各의 藥品名을 公布. ○1904. 4. 大韓韓醫學校 設立請願(典醫/洪哲普. 張容駿. 金炳觀. 民間韓醫/李應世, 姜弼周. 趙東浩) ○1904. 5. 同濟醫學校 設立(교장/張容駿. 道敎授/金永勳. 부교수/田光玉) ○1908. 1. 東醫學講習所 設立(발기인/洪鐘哲. 李海盛. 趙炳瑾) ○1909. 9. 朝鮮醫士總合所 江原道支所 設置(지소장/李昌善) ○1909. 10. 大韓醫士總合所(일명 大韓醫士會) 改編(회장/洪哲普. 부회장 張容駿. 간사장/李鶴浩. 평의장/徐炳孝. 강습소장/李峻奎) ○1910. 朝鮮醫師硏鑽會(명칭 변경). 大韓醫士總合所 개편(회장/兪吉濬, 부회장/李鳳來, 총무/劉秉珌) ○1913. 9. 朝鮮韓方醫師會 結成(회장/兪吉濬. 부회장/金性琪. 간사/金永勳). 朝鮮韓方醫師會 改編(회장/洪鐘哲. 부회장/徐丙琳. 총무/黃翰周. 간사장/李鶴浩. 평의장/張容駿). ○1913. 11. 醫生規則 發布(朝鮮總督府令 第102號) ○1914. 6. 平南醫會 組織(金壽哲. 池昌奎) ○1915. 11. 全鮮醫會 改編(회장/池錫永. 부회장/崔東燮. 총무/金壽哲. 임원/趙炳瑾. 景道學. 金永勳) ○1917. 11. 東西醫學硏究會(회장/金性琪. 부회장/李乙雨) 設立. ○1924. 東西醫學硏究會 改編(회장/池錫永) - 全國 50여개 支會 조직 ○1925. 東西醫學硏究會 改編(회장/韓秉璉) ○1926. 東西醫學硏究會 改編(회장/金在珣) ○1928. 東西醫學硏究會 改編(회장/李完珪) ○1929. 東西醫學硏究會 改編(회장/金明汝) ○1939. 4. 東洋醫藥協會 創立(이사장/金明汝. 부이사장/李丁玉, 趙寅燮) ○1942. 9. 京畿道醫生會 創立(회장/金永勳. 부회장/朴鎬豊, 宋秉泰. 이사/金東薰, 蔡禎錫, 李璟直, 金鳳翼) ○1945. 11. 朝鮮醫士會 結成(회장/朴鎬豊. 부회장/金東薰) ○1951. 9. 25 國民醫療法 公布(法律 第221號) ○1952. 12. 10 大韓漢醫師會 創立總會(名譽會長//金永勳. 會長/李羽龍. 副會長/朴鎬豊, 趙忠熙, 崔海鍾) 協會事務室(경상남도 부산시 토성동 3가 13번지) -
정부, 국민 안전 해치는 해외직구 제품 원천 차단[한의신문] 정부는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를 개최, ‘해외직구 급증에 따른 소비자 안전 강화 및 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하면서 국민의 안전을 해치는 해외직구 제품을 원천 차단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민 안전·건강 위해성이 큰 해외직구 제품은 안전 인증이 없는 경우 해외직구가 금지된다. 우선적으로 13세 이하의 어린이가 사용하는 어린이 제품 34개 품목(유모차, 완구 등)은 철저한 안전관리를 위해 KC 인증이 없는 경우 해외직구가 금지된다. 해당 제품으로는 아동용 이단침대, 완구, 유아용 삼륜차, 어린이용 자전거, 학용품, 보행기, 유모차, 유아용 침대, 어린이용 온열팩(주머니난로 포함), 유아용 캐리어, 어린이용 스포츠용구명복, 어린이용 안경테 및 선글라스, 어린이용 물안경, 어린이용 바퀴달린 운동화, 어린이용 롤러스케이트, 어린이용 스키용구, 어린이용 스노보드, 쇼핑카트 부속품, 어린이용 장신구 등이 포함된다. 또한 미인증 제품 사용시 화재, 감전 등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큰 전기·생활용품 34개 품목(전기온수매트 등)도 KC 인증이 없는 경우 해외직구가 금지된다. 이에 포함되는 제품으로는 전선·케이블 및 코드류, 스위치, 전자개폐기, 커패시터 및 전원필터, 전기설비용 부속품 및 연결부품, 퓨즈, 차단기, 교류전원 전기찜질기·발 보온기, 전기충전기, 단전지, 램프홀더, 일반조명기구, 안정기 및 램프 제어장치, 리튬이차단전지, 전기기기용 제어소자, 컴프레서, 전기온수매트, 폐열 회수 환기장치, 수도 동결 방지기, 전기정수기, 전기헬스기구 등이다. 생활화학제품 12개 품목(가습기용 소독·보존제 등)은 유해성분 등이 포함된 제품을 사용할 경우 심각한 신체상 위해 가능성이 있어 신고·승인을 받지 않은 제품의 해외직구 역시 금지된다. 해당 제품으로는 가습기용 보존처리제품, 가습기용 생활화학제품, 가습기용 소독‧보존제, 감염병예방용 방역 살균‧소독제, 보건용 살충제, 보건용 기피제, 감염병예방용 살충제, 감염병예방용 살서제, 살균제, 살조제, 기피제, 목재용 보존제 등이다. 또한 피부에 직접 접촉되는 화장품·위생용품은 사용금지원료(1,050종) 포함 화장품 모니터링, 위생용품 위해성 검사 등을 통해 유해성을 확인된 제품의 국내 반입도 차단키로 했다. 이와 더불어 해외직구가 금지되는 의약품, 의료기기 등도 연간 적발 건수가 급증하고 있어 기존 금지 제품에 대한 관리도 강화한다. 의약품·동물용의약품은 약사법 개정을 통해 해외직구 금지를 명확화하고, 법 개정 전까지는 현행처럼 위해 우려가 큰 의약품을 중심으로 집중 차단하며, 불법 의약품 판매 사이트 차단과 대국민 홍보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전자혈압계, 보청기 등 의료기기는 통관단계에서 협업검사와 통관 데이터 분석 기반의 특별·기획점검을 강화하고, 해외플랫폼의 자율차단을 유도할 방침이다. 해외직구를 통한 가품 반입 급증에 따라 K-브랜드와 국내 소비자 피해 위험이 증가하고 있고, 해외 플랫폼에 의한 개인정보 침해 우려도 지속 제기되고 있어 가품 차단과 개인정보 보호도 강화한다. 또한 개인정보 침해 방지를 위해 정부는 플랫폼 기업들의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여부, 앱 접근권한 미고지 여부 등을 조사‧점검하고 있으며, 상반기 중 결과를 공표하고, 미흡 사업자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시행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해외직구 급증에 따라 소비자 피해, 불편‧불만, 분쟁 등도 증가하고 있어, 소비자 피해의 사전 예방 및 사후 구제 방안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해외 온라인 플랫폼의 소비자 보호 의무 이행현황, 판매 제품의 위해성 등 면밀한 현황 파악을 위해 범정부 실태 조사와 점검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10개 부처에서 조사와 점검을 진행하고 있고, 결과가 나오는 대로 대외 공표하고 필요한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해외 플랫폼 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비자 피해에 대한 구제 또는 법적 제재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해외 플랫폼의 국내 대리인 지정도 의무화하기로 했다. 지정된 국내 대리인은 소비자 피해구제를 담당하고, KC 미인증 제품 판매정보 삭제, 불법제품 유통 차단, 가품 차단 조치 등을 이행하게 되며, 공정위, 산업부, 특허청 등에서 국내 대리인 지정과 관련한 법률 개정도 추진한다. 또한 부처별로 산재된 해외직구 정보에 대해 소비자들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소비자24(www.consumer.go.kr)’에 관련 정보를 통합하여 제공키로 했다. -
한의과·치과 공보의 참여…생활 속 건강 실천법 전파[한의신문=강현구 기자] 경남 통영시(시장 천영기)는 치매안심마을 4개소를 대상으로,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마을별 2회에 걸쳐 ‘의사에게 물어보자 Q&A’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에서 통영시 지역 보건소에 근무 중인 한의과·치과 공보의가 직접 치매안심마을회관을 방문해 △혈자리 지압법 △압봉 스티커 활용법 △틀니 관리법 및 올바른 잇솔질 △잇몸 마사지법 등 다양한 교육을 진행했으며, 한의학 및 치학과 관련 일상 속 다양한 궁금증을 질의응답으로 풀어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주민은 “평소 탈것이 마땅치 않아 병원에 가기 힘들었는데 마을회관에 의료진이 직접 방문해 알려줘 매우 유익했다”며 “배운 것을 집에서도 꾸준히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치매안심마을 운영을 통해 마을별 치매 안전망 구축을 강화해 치매환자와 가족, 이웃이 치매에 대한 편견 없이 안전하고,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치매안심마을’은 주민 모두가 치매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바탕으로, 환자와 가족 모두가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치매 친화 마을 사업이다. 광도면 창포마을, 도천동 도리골마을, 봉평동 동백꽃마을, 산양읍 달아마을이 치매안심마을로 지정·운영 중이다. -
소아 5명 중 1명 겪는다는 만성복통, 한의약적 대처법은?[한의신문=강준혁 기자] 어린이가 가장 흔하게 호소하는 증상인 복통은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스트레스가 되는 일이다.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 치료하면 되지만, 몇 달씩 반복되는 만성 복통은 대부분 기질적 원인이 없는 기능성 복통인 경우가 많아 문제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소아과 방미란 교수와 소아의 기능성 복통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다른 문제 없고 복통 없으면 감별 어려워 소아 만성 복통의 가장 흔한 원인은 명백한 기질적 질환이 없는 기능성 위장관 질환이다. 배꼽 주변 혹은 명치의 통증을 주로 호소하며, 다른 부위로 통증이 전파되지 않고, 복통이 없는 시기에는 정상적으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전 세계적으로 약 20%의 소아가 기능성 위장관 질환을 겪고 있으며 학령기 소아 약 40%가 주 1회 이상 복통을 경험한다고 한다. 방미란 교수는 “만성 복통은 수면에 영향을 주거나 학교 결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면서 “금방 지나갈 것으로 생각하고 넘기다 보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어 반복된다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한의학에서는 만성 복통의 원인을 세 가지로 나눠 치료하게 된다. 첫째는 스트레스와 같은 정서적인 불편감으로 인해 발생하는 복통이다. 긴장감을 해소하는 향사육군자탕, 가미귀비탕, 시호소간탕 등을 활용할 수 있다. 둘째로 소화기가 허약해서 생기는 통증으로 배가 은은하게 수시로 아프며 공복에 통증이 심하다가 식후에 통증이 감소하며 배를 따뜻하게 해주면 통증이 줄어든다. 이중탕, 소건중탕 처방을 고려할 수 있다. 셋째로 혈액이 잘 돌지 않고 뭉쳐서 통증이 생기는 복통으로 배가 찌르듯이 지속적으로 아픈 양상을 보이며 고정된 부위가 아프고 통증 부위에 덩어리가 만져지기도 한다. 이때는 혈액 순환을 돕는 실소산, 소복축어탕을 활용할 수 있다. ◇침, 뜸, 추나 치료로 효과 극대화 한약 치료 외에도 추가로 뜸, 침 치료를 통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소화에 도움 되는 혈자리인 중완, 신궐혈에 뜸치료를 할 수 있으며 중완, 천추, 족삼리와 같은 경혈에 침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배꼽 주변을 시계방향으로 부드럽게 마사지해 주거나 소아 추나치료도 진행한다. 추나치료는 보비경(補脾經, 시술자의 엄지손가락과 손바닥의 경계로 아이의 엄지손가락 지문 쪽에서 손목까지 400회가량 부드럽게 밀어주는 것)을 시행할 수 있다. 소아 만성복통에서의 한의치료는 환자 개별의 건강상태나 성장상태를 고려해 근본적인 치료를 제공한다. 잦은 복통이 있다면 먼저 일상생활에 지장은 없는지, 성장은 원활한지, 다른 기질적 질환은 없는지, 스트레스는 없는지 등을 살펴본다.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한의치료를 시행해 통증의 일시적 완화에 그치지 않고 통증 감소는 물론, 소화 기능 개선과 더불어 정서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도 줄 수 있다. 방미란 교수는 “평소 배를 따듯하게 해주고 과식을 피하며 복부 가스를 과다하게 유발하는 인스턴트나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면서 “일상에서는 박하 오일, 회향차 등이 소아 만성 복통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