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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부 이사회 및 임원 LT “회무 추진 방향 점검”[한의신문=강현구 기자] 경기도한의사회(회장 이용호·이하 경기지부)는 지난달 29·30일 양일간 전북 전주에서 ‘경기지부 제2차 상임이사회 및 임원 LT(Leadership Training)’를 갖고, 하반기 지부에서 추진할 주요 사업 방향을 점검했다. 이용호 회장, 민상준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부회장단 및 이사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LT에서는 주요 사업계획을 중심으로 경기지부의 회무 전반을 논의했다. 또한 제2차 상임이사회에서는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와 업무 협약 △경기지부장배 골프대회 △경기일보 및 중부일보에 한의약 칼럼 연재 등 올해 진행된 사업 보고와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LT에서는 전주시에 소재하고 있는 경기전, 한옥마을, 전동성당, 미륵사지 등 우리나라의 전통 문화 답사를 통해 임원 간 단합과 친목을 도모했다. 이용호 회장은 “올해 제32대 집행부가 새로 꾸려지면서 상임이사 LT를 조금 늦은 시기에 갖게 됐는데 많은 상임이사들이 참석해 지부 회무에 대해 깊이 논의할 수 있었으며, 특히 최근 우리나라 보건의료 체계에 여러 어려움이 닥친 만큼 지부가 도민들의 건강 돌봄에 만전을 기할 수 있는 사업 방향을 점검하는 자리가 됐다”고 밝혔다. -
건보공단, 건강보험료 성실납부자 감사패 증정[한의신문=강환웅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이하 건보공단)은 1일 건보공단 창립 24주년을 맞이해 건강보험 재정 운영에 기여한 보험료 성실납부자에 대한 감사패 증정식을 가졌다. 대상자는 건강보험료를 10년 이상 한 번도 체납하지 않고 성실하게 납부한 국민들 중에서 지역 세대주, 청년, 직장 가입자의 연령 및 사업장 업종·근로자 수 등을 고려해 총 50명을 선정했으며, 이 중 연예인 오상진 씨 등 5명과 그 가족을 원주 혁신도시 건보공단 본부에서 행해진 창립기념식에 초청해 감사패를 증정하고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이와 관련 정기석 이사장은 “우리나라의 건강보험제도가 전 세계적으로 우수한 제도로 발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보험료를 성실하게 납부해 주신 가입자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건강보험의 안정적인 재정 운영을 위해 성실납부자에 대한 지원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한의의료기관, 3단계 상병수당 시범사업 ‘참여’[한의신문=강환웅 기자]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1일부터 상병수당 3단계 시범사업을 4개 지역에서 추가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3단계 시범사업부터는 한의의료기관도 참여, △부천시 △포항시 △서울 종로구 △천안시 △안양시 △대구 달서구 △충주시 △홍성군 △전주시 △원주시 등 근로활동불가 모형의 10개 지역에 소속된 한의의료기관에서는 ‘상병수당 신청용 진단서 발급’을 통해 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상병수당이란 근로자가 업무와 관련 없는 부상·질병으로 경제활동이 어려운 경우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소득을 보전하는 제도로, ‘22년 7월4일부터 서울 종로구 등 10개 지역을 대상으로 2년간 1만3105건이 지급됐으며, 평균 18.7일간 평균 86만2574원(‘24년 6월21일 기준)이 지급됐다. 기존 1단계 및 2단계 시범사업은 그대로 운영하면서, 3단계 시범사업은 신규 4개 지역의 소득 하위 50% 취업자 대상이며 지급금액은 ‘24년 최저임금의 60%로 기존 시범사업과 동일하다. 정부는 1·2단계 시범사업 운영시 주요 현장 의견 및 건의 사항을 반영, 아프면 쉴 수 있는 국민들이 많아질 수 있도록 1일부터 취업자 기준 완화, 재산 기준 폐지, 최대보장일수 확대 등 제도 개선을 추진했다. 우선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또는 고용·산재보험 가입자는 1개월(30일)간 가입자격을 유지해야 했지만, 직전 2개월(60일) 중 30일 이상 유지시 신청이 가능하도록 기준을 완화해 신청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췄다. 또한 2단계 및 3단계 시범사업에 적용되는 소득 및 재산기준 중 재산기준을 폐지하고 각 지역별 최대보장일수를 30일 더 연장150일)해 보장혜택을 확대했다. 이중규 보건복지부 이중규 건강보험정책국장은 “지난 2년간 1만3000여 건의 상병수당 지급을 통해 업무 이외의 부상이나 질병으로 근로를 할 수 없게 된 분들이 아프면 쉴 권리를 보장받으셨다고 생각한다”면서 “보건복지부는 3단계 시범사업 지역 추가를 통해 총 14개 지역에서 더 많은 주민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차질없이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의의료기관이 참여하는 ‘근로활동불가 모형’이란 상병으로 인한 근로활동 불가기간 판정을 위해 상병수당 신청용 진단서를 발급·제출하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최종 심사를 통해 상병수당 지급 여부 및 기간을 결정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한의사는 상병수당 시범사업 근로활동불가모형 적용 지역 소재 의료기관 소속으로, 상병수당 관련 필수교육 이수 후 시범사업 참여 의료기관으로 등록한 후 대상자에게 ‘상병수당 신청용 진단서’를 발급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 경우 최근 1개월 이내 객관적인 임상적 검사 또는 영상진단검사(혈액검사·엑스레이 등) 결과 또는 수술(시술) 이력이 있는 경우에만 가능하다. 근로활동 불가기간 판정을 위한 의료인증체계를 살펴보면 우선 1단계에서 한의사·의사는 환자의 의학적·직업적 특성을 고려한 근로활동불가기간을 산정해 상병수당 신청용 진단서를 작성하게 되며, 최초 진단서의 근로활동불가기간은 4주(28일)까지만 가능하다. 이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본부 자문회의 등을 통해 근로활동불가기간의 적정성을 최종 심사, 상병수당 지급 여부 및 기간을 결정하게 되며, 필요시 근로활동불가기간 연장 신청을 위해 ‘상병수당 신청용 진단서(연장)’ 발급 및 심사가 진행된다. 상병수당 신청용 진단서 발급기관은 근로활동불가모형 적용 시범사업 대상 지역 및 인근 소재 시범사업 참여 의료기관이며, 해당 기관 중 교육 이수 요건 등을 충족한 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참여 신청·등록을 해야 한다. -
한의사 참여하는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 시작[한의신문=강환웅 기자]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1일부터 우울·불안 등 정서적 어려움이 있는 국민에게 전문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2024년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사업에는 대한한의사협회와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의 공조 아래 노력을 진행한 결과, 당초 계획에서는 한의사가 배제돼 있었지만 한의협의 지속적인 참여 요구와 더불어 한방신경정신과학회의 성명서 발표 및 공조로 인해 전문 심리상담 서비스의 이용대상을 인정하는 정신의료기관에 한의사의 참여가 확정됐다. 지원대상은 정신건강복지센터, 대학교상담센터, 정신의료기관 등에서 심리상담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자, 국가건강검진에서 중간 정도 이상의 우울(우울증 선별검사 10점 이상)이 확인된 자 등이며, 대상자에게는 전문적인 1:1 대면 심리상담 서비스를 총 8회 받을 수 있는 이용권(바우처)이 제공된다. 우울·불안 등으로 정서적 어려움이 있는 사람의 경우 의뢰서 등 구비서류를 갖춰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온라인(복지로) 신청은 오는 10월부터 제공될 계획으로, 추후 별도 안내될 예정이다. 시·군·구(보건소)에서 지원 대상자로 통지되면 거주지와 상관없이 이용이 편리한 서비스 제공기관을 선택한 후 소득 수준에 따른 본인부담금을 납부하고 전문 심리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서비스 제공기관으로 등록돼 있는 443개소(’24.6.28 기준)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서비스 제공기관은 시·군·구(보건소)에서 계속 신청·접수를 받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전국 서비스 제공기관 명단은 사회서비스 전자바우처 포털에서 찾아볼 수 있다. -
“일선 회원들이 겪는 어려움, 한번에 해결한다”[한의신문=강환웅 기자] 중랑구한의사회(회장 김성민)와 메디AZ(대표 전진욱)는 지난달 29일 휴메디 회의실에서 ‘병원 토탈솔루션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 중랑구한의사회 회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양 기관의 인적자원 등의 교류 및 활용을 통해 상호간 공동발전 및 지역사회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체결된 것으로, 이를 통해 중랑구한의사회에서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메디AZ의 서비스를 안내할 예정이며, 메디AZ에서는 최적의 서비스를 최선을 다해 회원들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주기로 했다. 메디AZ는 중랑구한의사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자금 설계 및 지원(초기 자본 준비, 운영자금, 장기 투자계획) △입지 선정 및 계약(상권 분석, 입지 개선평가) △간판·인테리어(배너, 원내 사인물, 부분 인테리어) △의료기기·소모품(의료기기, 소모품, 환자복·유니폼, 식자재 납품) △운영·자문 관리(MSO, 인력 세팅·교육 관리, 세무, 노무) △병원 마케팅(온라인 광고, 사진 촬영, 영상 제작, 원내 POP 제작, 병원굿즈 제작)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김성민 회장은 “대부분의 개원가 회원들은 ‘난 졸업하면 정말 진료 잘하는 한의사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임상가에 나오지만, 정작 한의원을 운영하다보면 진료 이외의 신경 쓸 것들이 너무 많은 것이 현실”이라면서 “노무는 물론 세무, 홍보, 마케팅 등 학교에서는 배우지 못한 것을 한의원에서 운영하면서 하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운을 뗐다. 특히 김 회장은 “의료기기는 물론 홍보, 마케팅 등 일선 회원들이 실질적으로 겪고 있는 어려움들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이번 메디AZ와의 업무협력은 회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앞으로도 중랑구한의사회 회원들이 진료에만 매진할 수 있는 의료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보다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전진욱 대표는 “중랑구한의사회와의 업무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한의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관련 서비스 제공을 확대해 나갈 예정으로, 무슨 일에서든 마찬가지만 첫 걸음을 어떻게 떼느냐에 따라 미래가 결정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적극적인 소통 및 최상의 서비스 제공을 통해 중랑구한의사회 회원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들을 직접 해결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메디AZ 구성원 모두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교의사업 활성화…학교 협조 위한 사업매뉴얼 표준화 필요▲ 좌측부터 박정수 교수, 이승환 위원장, 신선미 교수 [한의신문=강현구 기자] 한의사의 교의사업을 활성화하려면 학교의 원활한 협조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한의사회 차원의 표준화된 사업 매뉴얼 구축과 홍보가 강화돼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박정수 세명대학교 한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 이승환 서울시한의사회 교의사업운영위원장, 신선미 세명대학교 한의과대학 내과학교실 교수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교의사업 활성화를 위한 교의사업 참여 한의사 대상 설문조사’ 연구 논문을 ‘대한한의학회지 6월호(제45권 제2호)’에 게재했다. 논문에 따르면 한의사의 교의사업은 지난 2010년 이후 경기도 성남시한의사회 등 지역 한의사회를 중심으로 활성화 노력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 가운데 서울시한의사회는 2013년부터 서울시 교육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한의사 교의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17년 한의사 교의사업을 신청한 한의사 중 실제 수행한 한의사는 49%였고, 전반적인 진행 만족도도 44%로 낮은 수준이었으며, 2018년 설문조사에서도 사업 참여를 신청한 한의사 104명 중 실제 수행한 한의사는 21명에 그쳤다. 이에 연구팀은 교의사업 수행 현황과 만족도, 애로사항, 개선점 등을 파악해 한의사의 교의사업 활성화를 위한 기초자료를 만들고자 이번 연구를 기획했다. 연구팀은 지난 3월5일부터 12일까지 2023년 교의사업 참여 신청 한의사 97명을 대상으로 구글 설문지를 활용, 온라인으로 조사를 실시해 총 60명 참여했으며, 이중 성실히 응답한 57명을 분석했다. 결과 분석은 통계분석 프로그램인 ‘The R Foundation’를 활용, 연구 대상자의 기본정보와 설문지의 내용에 대한 평균과 표준편차, 백분율 등의 기술통계를 산출했다. 학교-한의사 간 교육시간 조율 필요 2023년 서울시 교의사업 신청 한의사 97명 중 실제 수행한 한의사는 59명이었는데 이번 설문조사에선 수행한 한의사 중 66.1%, 수행하지 않은 한의사 중 31.6%가 응답했다. 참여자는 남성 39명(65.0%), 여성 18명(31.6%)이었으며, 평균 연령은 41.3세(범위 28~55세)였고, 일반의는 46명(80.7%), 한의원 근무자는 52명(92.1%)이었으며, 임상 경험 10년 이상 20년 미만(20명, 35.1%)이 가장 많았으나 고루 분포됐고, 교의사업 참여 햇수는 1년이라는 응답이 33명(57.9%)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시 교의사업에 참여를 신청했으나 수행하지 않은 응답자 11명은 이에 대한 사유로 △배정된 학교에서 요청하지 않았다(2건) △요청이 들어왔으나 학교가 원하는 시간대와 수행이 가능한 시간대가 맞지 않았다(2건) △학교에서 연락이 없었다(2건) △일정을 잡기 어려웠다(2건) △배정학교에서 수업을 진행하지 않았다(1건) △평일 진료시간 조절 문제가 있었다(1건)를 꼽았다. 또 응답자 중 교의사업에 참여한 인원 45명에 대한 수행 횟수에서는 △2회(14명·31.1%) △1회(10명·22.2%) △3회(8명·17.8%) 등 3회 이하가 71.1%였으며, △6회 이상 수행했다고 응답한 사람이 7명(15.6%)에 그쳤다. “교의사업, 한의약의 긍정적인 인식에 도움” 교의사업 대상은 복수 응답을 허용했는데 초등학교 고학년(24명·53.3%)과 중학생(22명·48.9%)을 대상으로 했다는 응답이 많았으며, 교육 내용은 성교육(23명·51.1%)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비만(22명·48.9%), 성장(14명· 31.1%), 거북목(11명·24.4%), 월경통(9명·20.0%), 스트레스 관리(9명·20.0%) 순으로 많았다. 한의사 교의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는 43명(95.6%)이 ‘잘 진행됐다’고 평가했으며, ‘모르겠다’는 응답은 3명(4.4%)이었는데 잘 진행된 이유로는 △해당 학교의 원활한 협조(34명·79.1%) △서울시한의사회의 보조(34명·79.1%)에 복수로 응답했다. 또 한의사 교의사업의 장점으로는 △한의약의 긍정적인 인식에 도움이 된다(39명·86.7%) △한의사의 직접 참여로 인한 참가자들의 높은 만족도(28명·62.2%)라고 응답했다. “학교의 협조와 표준화된 사업 매뉴얼 중요” 이번 조사에서 ‘한의사 교의사업 수행 시 어려움이 있었다’고 응답 한 사람은 45명 중 8명(17.8%)으로 나타났는데 구체적인 사유로는 △표준화된 사업 매뉴얼 부족 및 안내체계 미흡(4명) △교육청과 학교의 협조 부족(3명) △학교와 학생의 참여율 저조(2명) 등을 들었다. 한의사 교의사업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는 △학교의 협조를 받기 위한 시스템 구축(29명·64.4%) △한의사 교의사업에 대한 홍보 강화(28명·62.2%) △사업 매뉴얼 및 안내체계 확충(22명·48.9%) 순으로 꼽았다. 특히 2023년 교의사업을 수행한 45명 중 ‘올해에도 한의사 교의사업에 참여하겠다’고 응답한 사람은 43명(95.6%)이었는데 ‘교의사업 수행 시 어려움이 있었다’고 응답한 대상자도 모두 다시 참여하겠다고 응답했다. 이를 통해 연구진은 “교의사업을 신청한 한의사들이 수행하지 않은 주요 이유는 배정된 학교에서 요청하지 않거나 학교가 제시한 교의사업 시간대와 여건이 부합하지 않아 일정을 잡기 어려워서였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이어 “수행 한의사들은 교의사업이 한의약의 긍정적인 인식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으며, 한의사가 직접 공공보건사업에 참여함으로써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교의사업 활성화를 위해선 학교의 협조와 표준화된 사업 매뉴얼 및 프로그램 제공과 더불어 한의사회 차원의 보조가 중요하다”면서 이에 대한 대안으로 학교의 원활한 협조를 위한 △관련 시스템 구축 △한의사 교의사업 홍보 강화를 제시했다. -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524)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1946년 4월17일자 조선일보에는 ‘漢醫學再檢討’라는 제목의 다음과 같은 사설을 실어서 해방 후 1년이 지난 미군정 시기에 경종을 울렸다. “1) 朝鮮漢醫士會는 궐기하였다. 재남조선 2천여 명 漢方醫의 총의로써 (1) 漢醫士로 명칭 개정 (2) 限地 限年制 철폐 (3) 공인단체 승인 (4) 국립전문대학 설립 (5) 公營病院에 漢方科 倂置 (6) 약초재배 장려 (7) 漢醫士 국가시험제 등 7項目을 當局에 건의하고 그 실현을 기하게 되었다 한다. 건의내용을 一瞥컨대 그 어느 것이나 적절치 않은 것이 없고 오히려 晩時之嘆이 없지 않다. 듣건대 同會에서는 건의에 止치 않고 보건에 遺漏가 없게 하기 위하여 수종의 사업을 계획 중이라 하니 적극적 활동을 비는 동시 軍政當局도 軍政實施 이후 특히 保健厚生方面에 힘쓴 바 많은 터이니 4천여 년의 장구한 전통과 역사를 가지고 공헌이 많았던 漢醫學에도 지도와 시설을 不惜키를 바라는 터이다. 2) 생각건대 西洋醫學이 수입되기 반세기 전까지는 漢方醫뿐이었고 宣敎師側에서 朝鮮사람에게 주로 외과적 시술로 대중의 호평을 전하기도 하였으니 오랜 전통과 고집에서 洋醫에 대한 신뢰는 그리 크다 하기 어려운 것이 있었다. 특히 내과 부문에 있어서는 漢藥治療가 효율이 많기 때문에 漢方은 압박과 천대를 받으면서도 지금도 엄연한 존재와 번창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倭賊治下 朝鮮에 洋醫가 많이 퍼지었지만 그 목적이 朝鮮사람의 보건을 위한다기보다 저희들의 치료를 위한 데서 나온 것인 만큼 저희들이 싫어하는 漢醫를 우대할 리 만무하고 漢醫學을 비과학적이라 하여 맹목적으로 탄압을 내려왔던 것이다. 3) 그러나 전쟁 말기에 至하여 西洋藥劑의 수입이 두절되자 새삼스럽게 漢方醫學에 대한 인식이 커져서 약초 재배, 大學에 漢方課 설치 등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방방곡곡에 퍼진 漢醫로 朝鮮사람의 의료기관으로서 그 기능을 일층 발휘했었고 都市 역시 약초 부족의 歎은 있었을 망정 洋醫에 대한 의존도를 능가하는 실정이었다. 해방과 아울러 漢方醫도 오랜 屈辱과 忍從에서 벗어나 정당한 요구와 주장을 하게 된 것을 기뻐하는 바이어니와 이 기회에 있어 일언코자 하는 것은 漢方醫 자신의 자각을 촉하는 동시에 그 연구에 일층 박차를 가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醫는 仁이라는 말을 떠나서라도 좀 더 대중을 위한 醫療報國에 헌신함이 있어야 한다. ‘진단은 洋醫 치료는 漢藥’이란 말이 있지 않은가. 이것은 진단술의 미숙과 불철저를 단적으로 표현하는 말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점에도 新生面을 개척하여 단순한 開業醫의 입장을 떠나서 不絶한 연마와 성의있는 시술로 일층 대중을 파악함이 있어야 하겠다는 점을 강조해 둔다.” 일찍이 1946년 6월22일자 『동아일보』에도 ‘한방의학육성, 한의약건설동맹에서 군정에 건의’에서 2000여명의 한의사들의 총의를 모아서 김영훈 외 5인이 대표가 되어 건의서를 만들어 제출한 바가 있다고 전하고 있다. 이것은 한의사들이 한의약건설동맹이라는 단체를 구성하여 그 단체 명의로 미군정청에 건의서를 제출한 것이다. 위에서 주장한 7가지 조건의 건의는 당시 한의사들이 시급하게 여겼던 사항들이었다. ‘醫生名稱 改正’은 일제에 의해 격하된 한의사의 명칭인 ‘醫生’을 ‘의사’ 혹은 ‘한의사’로 회복할 것을 주장함이다. ‘漢方醫의 限地限年制 廢止’도 일제시대 시행된 한지한의사제도를 전통의학에 대한 규제로 보기 때문이다. ‘한의사단체를 公認으로 할 것’도 일제시대 전시대를 거쳐 한의계의 숙원이었다. ‘한의학교육기관 설치’도 일제시대에 한번도 실현되지 못했던 숙원이었다. ‘공영의료기관의 시설’은 한의학을 공공의료의 위치로 확고하게 올리기 위한 방안이며, ‘약초재배 장려’는 국산한약재의 수급을 체계적으로 이루어내자는 것이었다. ‘한의사 시험제도’는 한의사 수급을 위한 시험제도의 도입에 대한 의견이다. -
2024 전국한의학학술대회 중부권역, 주요 발표내용은? <2>[한의신문=주혜지 기자] 2024전국한의학학술대회 중부권역 행사가 오는 7월21일 대전 컨벤션센터 2층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다. 이번 학술대회는 척추신경추나의학회와 대한스포츠한의학회의 정규세션 외에도 라이브 시연 특강, 초음파 핸즈온 실습 등 임상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질 높은 강의들이 준비됐다. 본란에서는 척추신경추나의학회와 대한스포츠한의학회가 준비한 정규 세션의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Session2 – 척추신경추나의학회 △두개골 기능장애에 대한 추나치료(송경송·경송한의원) 송경송 원장은 두개골 기능장애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추나기법을 소개한다. 두개골기법의 목적은 두개골의 확장성과 대칭성을 회복하여 CRI를 정상화하는 것으로, 접형기저부 기전의 움직임을 향상시키고 관절제한을 회복하며, 막성긴장의 제한을 감소하고 순환을 개선하며 머리와 경추부분에 국소족 효과 및 전신에 효과를 줄 수 있다. 송 원장은 “두개골기법은 두 개천골추나를 포괄하는 개념으로써 평소에 관심이 없으면 지나치기 쉬운 영역”이라며 “두개골기법을 이해하고 임상에 적용하면 두통, 경추통, 어지럼증은 물론 부비동염, 중이염과 같은 이비인후과 질환에도 응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소아환자에 대한 추나치료 가이드라인(남항우·치유본한방병원) 남항우 원장은 ‘소아환자에 대한 추나치료 가이드라인’이라는 주제로 소아청소년의 정의 및 연령범위, 소아 추나치료의 접근법 및 원칙, 한의학의 양자십법, 소아ENT추나 및 소아 근골격추나를 설명한다. 남 원장은 “그동안 척추신경추나의학회에서는 매년 부인과 추나, 내장기 추나 등 하나의 주제에 대해 집중 연구하고 그 결과를 보급하고 있는데, 2024~2025년도에는 소아추나에 대해 연구 중”이라며 “이번 강의는 그 일환으로, 다양한 질환의 소아환자 치료에 있어서 기존의 치료법과 더불어 추나치료를 병행함으로써 치료율과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음을 알리고자 한다”고 전했다. △악안면부 다빈도 기능장애에 대한 추나치료-비강확장기를 활용한 교정치료(기성훈·누리담한의원) 기성훈 원장은 비강확장기를 활용한 효과적이고 손쉬운 두개골 추나기법을 소개한다. 구강호흡은 비강호흡에 비해 산소이용률이 떨어지는데, 장기간에 걸쳐 산소 수치가 감소된 상태로 생활하면 심장질환, 류마티스 관절염, 당뇨병 및 치매 등 만성질환 발생 위험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기 원장은 “비강 내 자극을 위해 특별히 고안된 풍선을 사용하면, 비강 내 환경을 개선해 정상적인 비강호흡이 가능하고 체내 산소이용률을 증가시킬 수 있다”며 “몇 가지 간단한 두개골 기법과 함께 적용하면 턱관절과 두개천골계통의 긴장도 효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고 밝혔다. Session3 – 대한스포츠한의학회 △움직임 분석을 통한 스포츠 손상의 진단 및 치료(장세인·바른한의원) 장세인 원장은 구조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춘 치료에서 벗어나, 기능적인 움직임을 파악해 치료에 응용하는 강의를 선보인다. 특히 움직임 분석을 통한 근골격계 질환의 진단 및 치료를 주된 내용으로 요추부의 통증과 경항부와 견관절의 통증에 대해 살펴본다. 장 원장은 “이번 강의는 2014년부터 대한스포츠한의학회 팀닥터 프로그램과 여러 시도지부의 보수 교육 때 진행한 내용”이라며 “압통점이나 구조적인 질환에 초점을 맞추는 것을 벗어나 움직임을 바탕으로 근골격계 질환의 문제를 파악하고, 치료하는 것을 소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스포츠 손상 진료에서 근력검사 활용(박지훈·박지훈한의원) 박지훈 원장은 연부조직의 병소를 찾을 때 활용하는 ‘맨손근력검사(Manual Muscle Test)’를 소개한다. 특히 신경, 힘줄, 근육, 근막, 인대의 5가지 주제와 관련한 27가지 실제 진료모습과 시연 영상을 강의에 담았으며, 이와 더불어 어깨, 팔굽, 무릎, 발목에서 네가지씩 빈용 검사 근육을 선별해 리뷰로 담았다. 박 원장은 “근골격계(MSK) 진료에 있어 빠르게 병소를 찾고 평가하는 이학적검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정적검사, 동적검사, 영상검사 등 다른 검사법과 병행할 수 있는 매우 유용한 도구를 소개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밝혔다. △스포츠 손상 환자의 치료 전략과 재활 운동(윤현석·소통부부한의원) 윤현석 원장은 재활로서의 운동의 분류와 척추 강화를 위한 운동 방식을 강의한다. 또한 운동의 분류와 치료 단계에 따른 운동을 배치하는 방법과 척추 및 고관절 부위의 재활에 있어 중요한 코어 강화 운동 방법을 알려준다. 윤 원장은 “운동을 티칭할 때 어떤 방식의 운동을 티칭하는 것인지 알아야한다”며 “운동 방식의 분류에 따라 치료 단계에서 어떤 운동을 제시할 것인지 배우고, 척추와 고관절 부위를 중심으로 코어운동의 방법과 중요성에 대해 전달하고 싶다”고 전했다. -
“내년에도 벚꽃을 보러 올 게요”김은혜 치휴한방병원 진료원장 <선생님, 이제 그만 저 좀 포기해 주세요> 저자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한의사로서의 직분 수행과 더불어 한의약의 선한 영향력을 넓히고자 꾸준히 저술 활동을 하고 있는 김은혜 원장의 글을 소개한다. 적지 않은 시간 동안 암 환자를 봐 왔지만 아직까지도 버거운 상황이 있다. 바로 환자가 처음 암을 진단받을 때이다. 병동 문이 열리면서 젊은 여자가 울면서 들어왔다. 흰 얼굴에 검은색 숏컷 머리를 하고 큰 키에 늘씬한 체형이어서, 길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쳤다면 뒤를 돌아보며 한 번 더 쳐다봤을 미인이었다. 흔히 볼 수 있는 아이보리색이 아닌 눈같이 새하얀 코트를 입고 들어오는 모습에 눈길이 더 갔고,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눈물로 빨갛게 달아오른 눈은 흰 코트 덕에 더 애처롭게 보였으며, 그 눈물을 훔치며 떠는 손은 벌써 애가 쓰이게끔 만들었다. 옆에 앉혀 휴지만 조용히 건네고 울음소리가 사그라질 때까지 기다리면서 차트를 보니 ‘연령 29세’라고 적혀 있었다. 어김없이 터져 나오려는 한숨을 겨우 삼키고 좀 더 기다렸더니 들썩거리던 가슴이 점점 진정되는 것이 보였고 이내 환자는 여전히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말을 내뱉었다. “방금 유방암 진단받고 왔어요. 자궁이랑 뼈에 전이도 있대요. 아직 결혼도 안 했는데…… 다음 달부터 항암 치료하기로 했는데…… 그냥 죽어버리고 싶어요.” “이럴 바에야 그냥 죽고 싶다” ‘이럴 바에야 그냥 죽고 싶다’는 말은 암 환자와 같이 있다 보면 자주 듣는 표현이다. 앞으로 닥칠 일에 대한 극심한 두려움의 표현일지, 현재 상황에 대한 탈진을 표현하는 말일지, 살려 달라는 말을 역설적으로 외치는 것일지, 혹은 정말 진심을 담아 하는 말일지. 어떤 의미든 환자가 이 말로 나에게 전하려 하는 의미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환자를 달래며 병실로 들여보내고 스테이션에 앉아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지 곰곰이 생각하던 중에 문득 고개를 돌렸더니 창 너머 색색으로 물든 단풍나무들이 보였다. 그제야 병원 앞 도로가 단풍나무 때문에 멀리서도 찾아오는 명소이며, 의사들도 커피 한 잔을 손에 들고서 종종 걸으러 간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곧장 일어나서 환자에게 가 입원 중에 병원 앞을 산책할 수 있는 시간이 있음을 알려주고 원하시면 같이 가겠다고 이야기했다. 얼떨떨한 반응을 보이던 첫날과 달리 다음 날 곧바로 환자와 나는 길을 걸으러 같이 나왔다.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나가자고 했건만 환자는 그 길을 걷는 내내 “올해가 이 단풍들을 볼 수 있는 마지막 해겠죠?”라며 떨어지는 단풍잎들을 손에 올려놓고서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울음을 터뜨렸다. 병원에 복귀하기 직전까지도 “내년에는 못 볼 거니깐…….”이라고 말하면서 단풍잎 하나를 챙겨 병실로 들어왔다. 그다음 날 환자 옆자리를 쓰고 있던 할머니가 나한테 조용히 와서는 그날 밤 내내 챙겨 온 잎을 손에 꼭 쥐고서는 소리 죽여 운 것 같다고 말해 주었다. 내내 운 게 여실히 드러나는 퉁퉁 부은 눈으로 다음 날도, 그다음 날도 환자는 산책을 나가서 단풍잎을 들고 들어왔다. 그렇게 수북이 쌓인 잎을 어디서 났는지 모를 상자에 담아 들고 항암 치료를 받으러 가기 위해 퇴원했다. “마지막으로 벚꽃 보러 왔어요” 그 후 환자의 얼굴을 다시 본 건 단풍 명소 반대편으로 뻗어 있는 벚나무 길이, 해가 바뀌면서 흐드러지게 핀 벚꽃으로 가득 차고 찬란한 연분홍빛의 길로 바뀌어 있던 4월이었다. 동명의 이름으로 30세라고 뜨는 환자 명단을 확인하자마자 병동 문이 열리더니 이전에 퇴원할 때 챙겨 나갔던 그 상자를 손에 든, 보다 더 야윈 듯한 여자가 들어왔다. “항암 치료는 계속 받고 있고요, 자궁은 결국 다 들어냈어요. 이번에는 마지막으로 벚꽃 보러 왔어요.” 벚꽃 길은 원래 입원 중에 갈 수 있는 곳이 아니었지만 내가 같이 간다는 조건으로 병원의 허락을 받아 다시 한 번 같이 걸을 수 있는 날이 왔다. 이번에도 떨어져 있는 벚꽃 잎을 주우려는 환자에게 벚꽃 잎은 빨리 시들지 않겠냐고 물었더니 “어차피 오래 보지도 못할 텐데요 뭐”라는 말이 떨리는 목소리와 함께 돌아왔다. 하지만 그나마 위안이 되었던 건 지난번처럼 걸음마다 울음을 쏟아내지는 않았다는 점이었다. 그렇게 한 달 뒤 상자 속에는 단풍잎 위에 벚꽃 잎이 소복이 쌓였고 환자는 “그간 감사했습니다”라고 말하고서 퇴원했다. 나 또한 그녀의 새하얀 얼굴을 볼 수 있는 건 그때가 마지막일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해 10월, 환자는 다른 상자를 들고서 병동 문을 열고 들어왔다. “항암 치료는 계속 받고 있고요, 뼈는 방사선치료를 했더니 지금까지는 괜찮대요.” 따로 말은 없었지만 환자와 나는 그날부터 단풍 길을 걸었고 환자는 여전히 단풍잎을 주워 담고는 몇 주 뒤 퇴원했다. 다시 해가 바뀌고 환자가 31살이 되던 해 4월, 환자는 “항암 치료는 계속 받고 있어요”라며 다시 돌아왔고 우리는 벚꽃 길을 또 함께 걸었으며 상자는 벚꽃으로 다시 가득 채워졌다. 퇴원 절차를 설명하던 날, 환자에게 10월에 보자고 말을 덧붙이고 싶었지만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던 기억이 남아 있다. 그해 10월, 감사하게도 또다시 돌아온 그녀는 여전히 “항암 치료는 계속 받고 있어요”라고 담백하게 말했지만 무언가가 조금 달라져 있었다. 약간 살이 붙은 것 같기도 했고, 새하얗던 피부가 조금 탄 것 같기도 했지만 가장 큰 건 손에 들려 있어야 할 상자가 없었다는 점이었다. “집에서 잎들을 계속 보고 있는데 정작 선생님이랑 같이 걸었던 그 길들은 어떻게 생겼는지 기억이 안 나는 거예요. 그래서 이제 그만 주우려고요.” 이 말을 마치자마자 내 팔을 잡고 산책길로 끄는 모습이 처음 내가 이 사람에게 단풍 길 이야기를 꺼낼 때 기대했던 미래의 모습과 겹쳐지는 것 같아 눈물이 왈칵 차올랐다. 며칠간의 산책 후 다시 항암 치료를 하기 위해 퇴원한 환자는 이번에는 자신은 빈손으로 나가며 나에게는 선물을 주고 갔다. 그건, “내년에 봐요, 선생님!”이라고 외치며 이때까지 중 가장 씩씩하게 나가는 뒷모습이었다. 인생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는 단풍잎 만약 이 이야기가 소설이었다면 그녀는 완치가 되어 행복하게 잘 살고 있을 테지만, 안타깝게도 환자는 여전히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 그래도 다행인 건 항암 치료에 반응이 느릴 뿐 내성은 생기지 않아 암이 서서히 작아지고 있으며, 다른 부위에 새로운 전이가 아직까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감사한 건 나날이 울음을 멈추지 못하던 모습이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삶에 대한 의지도, 버텨낼 수 있는 체력도 강해졌다는 점이다. 물론 혼자 있는 고요한 밤에는 여전히 소리 죽여 흐느끼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까지 버티는 데 함께 걸었던 산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 여담으로 어차피 오래 보지도 못할 거라던 벚꽃 잎은 압화된 상태로 단풍잎과 함께 잘 보관되고 있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여태껏 내가 해온 이야기 중에 가장 담담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싶다. 아기를 정말 좋아했다던 20대의 여성이 암을 진단받고서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던 첫날의 얼굴, 인생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는 단풍잎을 손에 쥐고서 흐느끼던 둘째 날의 울음소리 그리고 내년에도 벚꽃을 보러 올 거라며 씩씩하게 나가는 지금의 뒷모습을 떠올리며, 그녀의 삶에 있어서는 가장 기적 같은 순간이, 그리고 지금까지보다 더 희망찬 순간이 다가오고 있을 것이라 기대해본다. -
‘2022한국한의약연감’을 통해 본 한의계 주요 현황②[한의신문=강준혁 기자] 최근 한의약 관련 주요 통계현황을 행정·교육·연구·산업 등 4개 분야로 나눠 수록한 ‘2022한국한의약연감’이 발간됐다. 본란에서는 2022한국한의약연감에 수록된 내용을 분야별로 살펴본다. <편집자주> 국내 한약재 시장은 크게 농산물 한약재(약용작물) 시장과 의약품용 한약재(규격품) 시장으로 나뉜다. 농산물 한약재는 생산 후 식용·공업용 등으로 사용되며, 의약품용 한약재는 한약재 수치 가공 업체를 통해 규격화돼 대부분 의약품용으로 소비된다. ◇ 약용작물 중에선 양유, 규격품 중에선 녹용이 각각 1위 한약재(약용작물) 재배 농가 수는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지만, ‘22년은 3만23호로 전년대비 1.2% 증가했다. 재배면적은 ‘13년 이후 다소간 증감을 보였으며, ‘22년 1만495ha로 전년대비 1.9% 감소했다. 생산량은 ‘13년 이후 다소간 증감을 보이다가 ‘22년 5만7710톤으로 전년대비 0.6% 감소했다. ‘22년 한약재(약용작물) 중 가장 많이 생산된 품목은 양유(더덕)이었으며, 뒤를 이어 △산약 △건강 △오미자 △길경 등의 순이었다. 의약품용 한약재(규격품) 제조업체 통계를 살펴보면 ‘22년 175개소로 전년대비 감소했으며, 한약재 제조업체의 규격화 과정을 거친 한약재의 총생산액은 ‘22년 2494억원으로 전년대비 19.2% 증가했다. ‘22년도에 가장 많이 생산된 한약재(규격품) 품목은 녹용으로 생산액이 597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사향 △금박 △녹용절편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 외 맥문동은 ‘21년 상위 10개 품목에 해당하지 않았지만, ‘22년 새롭게 상위 10개 품목에 진입했다. ‘22년 한약재 총수입액은 1억7106만달러(약 2370억원)로 전년대비 11.2% 증가했고, 총수출액은 874만5000달러(약 121억원)로 35.7% 감소했다. 한약재 주요 수입국은 △중국 △러시아 △뉴질랜드 등의 순으로, 수출국은 △홍콩 △일본 △중국 등의 순이었다. 생산금액 기준 상위 10개 품목 중 ‘22년도에 가장 많이 수입된 품목은 녹용으로 수입액 3936만달러(약 546억원)로 집계됐으며, △사향 △우왕 △반하 등이 뒤를 이었다. 그 외 색녹용·괄루근·위령선은 ‘22년 새롭게 상위 10개 품목에 진입했다. ◇ ‘22년 인삼 생산량, 전년대비 6% 증가 인삼의 경우 재배 농가 수는 ‘13년 이후 증감을 반복하다 ‘22년에는 1만8236호로 전년대비 4.2% 감소했다. 재배면적은 ‘22년 1만4734ha로 전년대비 0.03% 증가했다. 인삼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증감으로 반복하는 경향을 보이며 ‘22년 생산량은 전년대비 6% 증가한 2만2020톤으로 추정됐다. 수삼 소비의 경우 ‘21년 3761톤에서 ‘22년 4025톤으로 전년대비 7% 증가했다. 인삼류의 소비형태는 전체생산량의 18.3%를 차지하는 수삼이 99.2% 국내에서 소비되고 있다. 전체생산량의 약 3.2%를 차지하는 백삼용 인삼 가공 제품류는 54.7%가 수출됐으며, 72.2%를 차지하는 홍삼용 인삼 가공 제품류는 71.9%가 내수로 사용됐다. 인삼류 제품 제조업체는 ‘22년 말 기준 340개소인 것으로 집계돼 전년대비 179개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삼류 수출입은 대부분 제품화된 형태로 이뤄지고 있으며, 수출액은 ‘13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다 ‘17년부터 증가세로 전환했다. ‘22년 수출액은 전년대비 1.2% 감소한 2억7만9000달러(약 2773억원)를 기록했다. 수입량은 ‘13년 이후 증감추세를 반복하다가 ‘22년 305만달러(약 42억원)로 전년대비 27.4% 감소했다. 인삼류 수출입 무역수지는 ‘21년 1억9820만달러(약 2748억원)에서 ‘22년 1억9702만달러(약 2731억원)로 전년대비 0.6% 줄어들었다. ◇ 한약(생약)제제 시장 현황은? 한편 국내 한약제제 생산액은 ‘22년 1조3666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12.6%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단미엑스제제, 단미엑스혼합제, 기타 한약(생약)제제를 포함한 수치다. 한방병·의원처방용 단미엑스제제 생산액은 비슷한 추세를 보이다 ‘19년 잠시 증가, 이후 계속 감소하다가 ‘22년 23역원으로 증가했다. 단미엑스혼합제는 ‘18년까지 증가추세를 반복하다가 ‘22년 260억원으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