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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살이 돼도 프로 팔씨름선수로 활약하고 싶다”[한의신문=강준혁 기자] 한의계에는 예체능 분야에서 활약 중인 한의사들이 많다. 그중 김경호 양재김경호한의원장은 지난달 30일 열린 AJAF 전일본팔씨름대회에서 오른손, 왼손 양팔 모두 우승하는 등 한의사라는 본업뿐 아니라 프로 팔씨름선수로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에 김경호 원장으로부터 팔씨름선수로 활동하게 된 하게 된 계기, 대회에서 우승한 소감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Q.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팔씨름을 사랑하는 한의사 김경호다. 제40대 대한한의사협회 약무이사를 지냈고, 현재는 서울시한의사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다수 한의학 관련 학회활동 외에도 대한약선협회 부회장을 역임하며 한약에 대한 먹거리로서의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 한의학의 대중화를 노력하고 있다. 이외에도 진가태극권(태극권, 태극검) 20여 년, 보디빌딩 30여 년, 팔씨름국가대표 14여 년 경력이 있다. 작년엔 늦게나마 생활스포츠지도사 2급(보디빌딩)을 수료했고, 매해 피트니스 몸짱대회에 출전하고 대한민국 팔씨름국가대표로 활동하며 스포츠 분야에서 한의학의 역할에 대해 연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Q. 최근 AJAF에서 우승했다. 1992년 22살의 나이에 전국홍삼원팔씨름대회에 출전해 8강 진출한 이후로는 팔씨름과 멀어졌다가 30대 중반에 파워존이라는 팔씨름 커뮤니티를 통해 다시 팔씨름을 접하게 됐다. 40대 들어서 본격적으로 대한팔씨름연맹의 팔씨름국가대표로 활동하며 각종 국내외 대회에서 우승을 비롯해 다양한 입상을 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다만 일본 대회에서는 이두근장두파열이 충분히 회복되지 못한 상태에서 출전해 패배했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 40세 이상 마스터부에 참여해서 양손 각 1위의 성적을 거뒀다. 50대의 나이에도 도전할 수 있고, 꿈을 향해 달려갈 수 있다는 것에 새삼 감사해지는 순간이었고, 또한 주위의 많은 분들이 축하해 주셔서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Q. 언제부터 대회를 준비했는지? 작년 연말에 몸짱대회 참여해 40세 이상 부에서 우승한 이후로 올해 초부터 팔씨름선수로서 훈련해 오고 있었다. 3월에는 국가대표선발전 프로 오른팔 +95kg 이상급에서 2위를 차지해 국가대표로 선발된 후 계속 훈련해 오다가 4월 말쯤 전일본대회가 열리고 우리나라 선수들이 여럿 참여한다는 소식을 듣고 함께 준비하기 시작했다. 팔씨름을 하며 다양한 부상을 겪어 왔고, 50대 중반을 향해가다 보니 점차 경기에서의 입상도 중요하지만 최선을 다하되 부상 없는 경기가 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 특히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한의원 내에 환자분들을 위한 운동코칭 및 팔씨름훈련장을 만들어 틈나는 대로 조금씩 훈련해 왔다. Q. 대회를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충분한 훈련시간을 내기가 어려웠던 게 가장 큰 문제였다. 한의사로서 월요일에는 추나교육위원으로 추나학회에 참여하고, 화요일에는 여러 한의사들과 한의약피부미용에 대해 공부했다. 목요일에는 KBS3라디오 방송, 금요일에는 동의정리학학회 수업, 또 주말이면 아이들을 보러 가야 했기에 팔씨름훈련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다만 2년 전 JTBC 오버더톱에서 우승을 한 주민경 선수와 함께 훈련도 하고, 가끔 찾아오는 팔씨름 선수들과 손을 잡아보는 기회가 있었기에 조금이나마 실전훈련을 할 수 있었다. 또한 왼팔의 부상이 문제였다. 작년 말 좌측 어깨부상으로 올해 4월까지도 완전히 회복되지 못해 걱정이 많았지만, 한약을 복용하며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다. 대회 3주 전쯤에 훈련 도중 좌측 팔꿈치 암레슬러엘보(골퍼엘보)가 찾아와서 걱정이 많았지만, 다행히도 많이 회복돼 왼팔 경기에서도 우승할 수 있었다. Q. 한의약이 팔씨름국가대표로 활동하는데 도움이 됐는지. 한의약의 도움이 없었다면 수많은 부상 속에서도 50대 중반까지 팔씨름국가대표로 활동할 수 없었을 것이다. 본격적으로 프로 팔씨름선수로 활동하면서 겪어왔던 다양한 부상 속에서도 다시금 오뚜기처럼 회복해 지금까지도 젊은 선수들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고 현역 국가대표선수로서도 활동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도 한의약적 지식과 치료법 덕분이다. 구체적으로 젊어 보이는 얼굴의 비결은 두한족열(頭寒足熱)의 이치를 적용했기에 가능했고, 부상으로부터 빠른 회복은 약침, 도침, 매선, 부항 및 한약요법 등이 도움을 주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두근장두파열당시에는 선수생명이 자칫 끝나지 않을까 싶었으나 지금까지도 극단의 힘을 주어도 통증 없이 잘 지낼 수 있게 됐다. Q.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나 계획이 있다면? 현재 몸무게 제한 없이 순위를 정해놓은 한국팔씨름 통합랭킹 오른팔 7위로 있다. 대회참여 여부 및 입상에 따라 그 점수를 유지할 수 있기에 꾸준히 팔씨름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되길 바라고 있다. 또 앞으로 더 나은 성적을 올리기 위한 노력보다는 큰 부상 없이 꾸준히 건강관리 하며 오랫동안 현역 프로 팔씨름선수로 활동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오는 20일에는 또다시 국가대표선발전이 열리고, 이후에도 다양한 팔씨름대회가 열리게 될 텐데 시간과 건강이 허락하는 한 많이 참여하고 싶다. 40대였을 때는 60대까지 팔씨름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80세에도 살아있고, 숟가락을 들 수 있는 힘만 있다면 꾸준히 건강관리 하며 입상에 좌우되지 않고 꿈과 도전이 있는 그런 팔씨름국가대표로 지내고 싶다. Q. 한의신문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운동(運動)은 운명(運命)을 바꿔주는 움직임(動)이라는 말이 있다. 주위 한의사들 중에 운동을 진심으로 하는 분들과 스포츠에 관심을 두고 계시는 분들이 많다. 한의사인 우리들은 하루 종일 환자분들을 만나고 치료하다 보면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쌓일 수밖에 없고, 그렇게 긴장된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가 잠이 든다면 이완과 회복의 기회가 줄어들지 모른다. 때문에 매일 15~20분, 풋쉬업(상체), 크런치(복근), 런지 혹은 스쾃(하체)을 5분씩이라도 꾸준히 한다면 건강이 함께할 것이다. 동의정리학에는 ‘의사가 먼저 정충(精充) 기장(氣壯) 신명(神明)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정과 기와 신이 모두 굳세고 당당하고 밝게 빛나시길 소원해 본다. -
AcuViz 초음파기술 활용한 한의학 분야 공동연구 추진[한의신문=강환웅 기자] 전통의학에서 현대 융합의료 분야로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학장 김성철)이 한의사를 위한 휴대용 초음파 AcuViz Pocket을 개발·판매하고 있는 ㈜에프씨유와 11일 원광대 한의대 회의실에서 ‘AcuViz 초음파기술을 활용한 한의학 분야 공동연구 및 개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김성철 학장은 “개교 51주년을 맞이한 원광대 한의대는 한의학 교육과 인재 양성의 역량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한의교육과정과 미래 한의의료서비스를 새롭게 개척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특히 전세계 전통의학과 글로벌 협력관계에서 중심이 되기 위해 원광대 한의대는 초음파 침술 등 초음파를 활용한 한의학의 표준화·과학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에프씨유와의 협력은 앞으로 한의학을 발전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원광대는 미국, 프랑스, 태국, 베트남, 중국, 독일, 이란, 브라질 등 세계 각국에서 한의학을 포함한 전통의학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는 학생과 의료인들이 연수 및 임상실습을 받고 있는 상황이며, 초음파침술을 비롯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구축해 오고 있다. 이번 MOU를 계기로 원광대 한의대가 추구하는 초음파를 활용한 초음파임상술기센터가 구축될 수 있도록 양사간 전략적 MOU를 통해 ㈜에프씨유에서는 초음파 장비를 대거 기증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우선적으로 원광대한방병원 전공의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뿐만 아니라 학부생 및 외국단기연수생의 임상술기 교육과 함께 원광대가 소재하고 있는 익산시, 전라북도의 한의사 재교육을 위한 교육센터로도 그 역할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다양한 역할 확대를 통해 원광대 한의대는 초음파를 활용한 술기 및 임상교육 메카로서 자리잡고, 이 분야의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매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에프씨유는 AcuViz Pocket뿐만 아니라 초음파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한의학 분야의 관련 기술 및 제품 개발에도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전문업체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사업에도 강한 전문 벤처기업이며, 수출유망중소기업·Inno Biz 기업으로 기술경쟁력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입증받고 있다. 또한 대한한의학회가 주관하는 전국한의학학술대회와 함께 오는 9월 제주에서 열리는 ‘ICMART(국제 의료침술 및 관련 기술협의회)’에 참가해 한국의 침술을 전 세계에 알려나갈 계획이다. -
한의협, 바이오헬스 인재 양성 업무협약[한의신문=강준혁 기자] 한의계가 바이오헬스 인재 양성, 교육 등 관련 분야 참여에 속도를 낸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이하 한의협)는 11일 경상북도 영덕군(군수 김광열), 단국대학교 바이오헬스 혁신융합대학사업단(단장 김장묵)과 바이오헬스 인재 양성을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단국대 천안캠퍼스 바이오헬스 디지털플래닛에서 진행된 이날 협약식에는 정유옹 한의협 수석부회장, 김현일 경상북도한의사회장, 이재덕 한의협 대의원총회 예결산분과위원장, 김광열 군수, 백동헌 단국대 부총장, 김장묵 단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세 기관은 바이오헬스 산업 분야의 인재 양성, 연구 및 교육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협약을 계기로 앞으로 한의협은 한의학과 바이오헬스를 융합해 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교육과정을 개발하는데 박차를 가하는 한편 한의학을 통한 바이오헬스 발전방안도 모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한의협은 정부의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에 한의의료 전문가가 위원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바이오헬스 영역에서 한의약이 국가 전략산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조정위원회 산하에 ‘한의바이오헬스미래전략 소위원회’를 구성·운영키로 한 바 있다. 정유옹 수석부회장은 “한의학은 미병, 예방, 양생 등 웰니스와 관련된 많은 분야를 아우르고 있는 만큼 그 어떤 분야보다 바이오헬스에 적합하다”면서 “바이오헬스 분야 전문기술이 한의학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앞으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광열 군수는 “오늘 협약식을 계기로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영덕군이 뛰어난 두각을 드러낼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한의협, 사업단과 잘 협의해 공동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장묵 단장은 “현대 사회에서 스트레스와 삶의 질 개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바이오헬스의 중요성이 점점 더 부각되고 있다”며 “한의협, 영덕군과 공동의 협력을 통해 교육과정 개발 및 바이오헬스 분야의 우수 인력 양성체제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심평원, ‘혁신과 성장’의 조직문화 구축에 ‘박차’[한의신문=강환웅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이하 심평원)은 11일 ‘조직문화발전위원회’ 2기 발대식을 개최하고 활동을 시작했다. ‘조직문화발전위원회’는 심평원의 내부 구성원을 대표하는 소통채널로, 조직문화 관련 의사결정 및 개선활동을 수행한다. 이날 발대식은 위촉장 수여, 변화주도자 역할 이해, 조직문화 조성 계획 공유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번 2기는 지난 5월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됐으며, 6급 신규직원부터 3급 팀장까지 총 49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25년 12월까지 ‘혁신과 성장’의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팀별 프로젝트를 자유롭게 수행하게 된다. ‘혁신과 성장’은 급변하는 보건의료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심평원의 새로운 핵심가치다. 심평원은 올해 5월 ‘혁신과 성장’의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4대 추진전략 16개 과제를 수립해 추진 중이다. 강중구 심평원장은 “혁신과 성장의 조직문화 조성으로 심평원이 보건의료체계 발전과 국민건강 향상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한의약진흥원, EMR 개발 및 진료 용어 표준화 ‘추진’[한의신문=기강서 기자]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정창현) 임상정보빅데이터추진단(단장 서병관)은 9일 한국한의약진흥원 서울분원에서 ‘한의약 임상정보 빅데이터 지원센터 구축사업’의 2024년도 중간보고회 및 ‘빅데이터 허브 구축 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 보건복지부를 비롯한 한의약계, 보건의료 산업계 등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 17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에는 임상정보빅데이터추진단의 2024년도 사업 추진 현황과 성과, 중장기 전략과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한의약 임상정보 빅데이터 지원센터 구축사업’은 근거 중심의 한의 진료와 한의약계 실정에 맞는 진료정보 교류시스템의 기초를 구축, 웹 포털을 통해 누구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한의약 임상정보 빅데이터 허브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상정보빅데이터추진단은 ‘한의약 임상정보 빅데이터 지원센터 구축사업’을 통해 임상정보를 효율적으로 수집하고 관리할 수 있는 ‘한의 표준 전자의무기록(EMR) 데이터베이스(DB) 입력도구’를 개발해 진료정보 교류를 활발히 하고, 임상진료용어의 표준화를 위해 ‘한의 진료 용어 체계(SNOMED CT-KM)’를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45개 주요 질환에 대해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을 바탕으로 한의 표준 EMR DB 입력도구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날 정창현 원장은 “한의약 산업은 빅데이터 활용의 시대에 발맞춰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며 “한의약 임상정보 빅데이터는 앞으로 한의약계 발전의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윤태기 보건복지부 한의약산업과장은 “한의의료기관에서 생산되는 데이터의 가치는 상당하며, 현장의 요구를 반영함과 동시에 국제적인 표준에 부합하는 입력도구를 개발할 것”이라며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을 기반으로한 표준 EMR을 모든 한의사들이 활용하게 될 미래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한의약, 건강·장수·치유의 섬인 제주도에 가장 적합”<편집자주> 본란에서는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한의학과 석사 4학년인 하재운 학생과 김성은 학생이 대학원 특성화 실습 과정의 일환으로 한의신문 인턴기자로 참여해 송민호 제주한의약연구원장의 역할과 향후 계획 등을 인터뷰한 내용을 소개한다. 푸른 바다를 지나 공항에 내렸다. 제각각의 크기로 옹기종기 모여 있는 야자수들과 서로 다른 돌들로 켜켜이 쌓여 있는 돌담들이 이국적이면서도 정겨운 제주의 느낌을 물씬 풍겼다. 제주도는 독특한 지형과 자연환경으로 다채로운 생태계의 보고(寶庫)다. 제주한의약연구원은 한의약의 고유한 특성과 효능을 바탕으로 제주도의 풍부한 천연자원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제주의 한의약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과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 2대에 이어 제3대 제주한의약연구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송민호 원장님을 찾아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현재 제주의 풍부한 천연자원과 독특한 환경을 활용하여 한의약 산업의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Q. 제주한의약연구원 설립 당시 추진위원장으로 활동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연구에 관심을 갖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A. 곽향(배초향)이 인연이 되었습니다. 조부님께서 한약방을 하셨던 덕에 곽향(배초향)에 대해 잘 알게 되었습니다. 국내산 곽향이 신선하고 효과가 좋은데 제가 개업한 90년대 중반 무렵에는 잘 모르고 그냥 수입산을 쓰는 분위기였습니다. 좀 더 좋은 한약재인 국산 곽향을 비교 검증하고 널리 알려보려는 차원에서 노력하다 보니 결국 연구 회사를 창업했습니다. 회사와 한의원을 운영하며 고생하다가 자연스레 한의학은 한의사인 우리가 직접 연구하는 게 맞다라는 결론에 이르러 우리 지역에 연구원을 설립하고자 나서게 되었습니다. Q. 수년간 제주한의약연구원장을 맡고 계신 데, 연구원도 이제 개원한 지 8년이 지났습니다. 원장님이 생각하시는 한의약의 발전 방향을 듣고 싶습니다. A. 한의약의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분들이 노력하고 있어서 우리도 과거에 비하여 어느 정도 발전하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임상에서 상당 기간 떠나 있어서 큰 틀에서 한의약 발전을 이야기하기보다는, 제주라는 섬과 우리 연구원의 발전 방향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누는 게 어떨까 합니다. 과거부터 제주는 건강과 장수의 섬, 또는 치유의 섬이라 불렸습니다. 실제로 제주도가 건강과 장수 그리고 행운까지 더해져서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행복한 땅이 되길 진정으로 희망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필요하고 적절한 수단이 한의약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의약에는 누구나 다 알다시피 ‘양생’의 전통이 있고 이를 바탕으로 많은 질병과 환자의 몸을 관리하는 방법이 체계화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인공지능 및 스마트 기기를 접목하여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도 매우 큽니다. 이러한 자원을 잘 융합하여 나아간다면 한의약이 지역 발전을 견인하고 서로 상생하는 모델이 될 것으로 여기며 한의사 원장님들과 함께 이쪽 분야에도 힘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Q. 재임 중 가장 보람찬 일과 성과 중 하나로 물질 중 해녀 사망사고 예방을 위한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을 꼽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해녀 사망사고 예방을 위한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이 한의약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지적하는데, 이에 대한 원장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A. 한의약을 과거 박물관 의학으로 생각하려는 분들이 있는 듯해요. 오해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하는데, 의학은 언제나 당대 최고의 과학기술과 병행 발전합니다. 발전하는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사람을 살리는 일이야말로 한의약의 전통에 가장 잘 맞는 사업이라 생각합니다. 조업 중 해녀 사망사고는 계속 발생하는데 아무도 해답을 못 내놔요, 진맥을 기본으로 배우고 활용하는 한의사로선 심박동수를 활용하면 예방이 되겠다는 생각이 바로 나오는데, 대책이 필요하다는 말만 반복되는 현실이 안타까워서 우선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실제 바다 조업 환경에서도 예방 관리가 잘돼서 우리가 관리한 어촌계에서는 아무런 해녀 사고가 없었어요. 이를 계기로 저는 우리 의학이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서 활용할 수 있는 분야가 많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Q. 원장님께서는 꾸준히 ‘독’ 소재 연구에 관한 관심을 표명하셨습니다. 현재 제주한의약연구원에서 봉독 저분자화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봉독 이외에 추가로 관심을 두고 계신 독의약이 있을까요? 또 3년 전 인터뷰에서 한라산 중심으로 산간에 퍼져 있는 각종 버섯류의 독에 관해 언급하셨는데 이와 관련한 연구도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저는 우리가 임상에서 경쟁력을 가지려면 다양한 무기가 개발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랜 기간 사용한 전통적인 방식 외에 새로운 기기, 새로운 소재가 다양하게 개발돼야 한의사가 임상에서 자신의 능력과 역할수행을 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그래서 새롭고 강력한 분야이면서 가장 가능성이 있는 분야가 독소재라고 여기고 계속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사독 및 해양독까지 욕심이 있지만, 사실 이 분야가 쉽지 않습니다. 봉독을 상용화하는 기술과 경험이 축적되면 목표한 소재도 함께 상용화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합니다. 한라산 독버섯은 전문가를 통해서 일부 채취하여 연구 준비를 했습니다만 채취량이 워낙 적어서 본격적인 연구를 진행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어서 지금은 좀 뒤로 미뤄 놓은 상태입니다. Q. 제주에서 독보적으로 생산되는 한약재 귤피는 여러 연구에서 항지질 효과와 관련된 논문들이 보고되며 비만 및 혈중 지질 성분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반면, 제주도는 전국에서 최고 수준의 비만율을 기록해 왔으며, 2023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여전히 비만 1위로 조사되었습니다. 실질적인 제주도민의 비만율을 개선하기 위해 귤피를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A. 제주가 건강을 위한 좋은 자연환경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만율 1위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부분입니다. 이러한 이슈를 극복하기 위해 연구원에서는 진피(귤피)를 활용한 비만개선 한의공공의료사업을 통해 진피가 비만율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였고 최근 기술이전을 통한 임상연구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임상연구가 효과적으로 마무리되면 진피일물탕, 이진탕 등 한의약의 대표적 진피 처방에 사용되는 일반 진피원료를 표준화된 진피원료로 대체하여 뛰어난 임상 효과를 가지도록 준비해 나가고자 합니다. 또한 제주 한의약 웰니스 전시체험 박람회 개최를 통해 제주도민 분들이 자가 건강관리 습관을 개선하고 실천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한의사의 상담 및 진단과 다양한 비만 개선 체험 프로그램들을 지원하여 비만율을 개선해 나가는 데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Q. 제주한의약연구원 실습을 하며 연구와 실험에 많은 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앞으로 한의약이 다방면으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연구 분야로 진출하는 한의사가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한의사가 연구원이 되고자 한다면 필요한 자질 및 태도가 궁금합니다. A. 연구 분야로 한의사가 많이 진출해야 한다는 부분에 매우 공감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중요한 자질과 태도는 소통하는 능력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예로, 두 개의 원에서 생긴 교집합적 의미를 해결하려면 한쪽 원의 수만 알고서는 최소공약수나, 최대공배수를 풀어나갈 수가 없습니다. 두 분야의 기술과 전공을 모두 이해해야만 공통적인 목표를 해결하고 한의약이 다방면으로 발전해 나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한의약에 관심을 두고 있는 여러 분야의 전문분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 분야의 사람들이 한의약 발전을 위해 끊임없는 소통과 논쟁을 이어가야만 한의약은 점진적인 발전이 생겨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의 전공을 이해하고 협력하려는 적극적인 자질과 태도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그리고 조금 덧붙이자면 한의사이기에 한의학을 잘 알고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우리 용어는 과거 언어이기에 현대인이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면이 많습니다. 적어도 자신이 연구하고자 하는 분야에서만큼은 충분한 지식을 쌓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현재 한의사 연구원이 부족한 실정인데,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듣고 싶습니다. A. 우리는 지금껏 두 가지 일을 동시에 추진해 왔습니다. 첫째는 한의약을 연구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었고, 다른 하나는 한의사회원들과 함께한 다양한 공공의료 활동이었습니다. 현재는 이 두 가지가 사업이 꽤 괜찮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우리 연구원에 꼭 연구한의사가 있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현재 2개팀(연구개발팀, 기획운영팀)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한의 임상과 다른 분야를 융합하여 연구, 관리하는 팀을 신설하고 향후 임상연구센터로 역할을 확대하고픈 생각이 있습니다. 다만 예산이 많이 드는 일이라서 제주도와 많은 논의와 설득이 필요할 것입니다. 하지만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 차분히 준비해나가겠습니다.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4학년 하재운 학생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4학년 김성은 학생 -
창덕궁 약방으로 떠나는 여름 궁궐 피서[한의신문=강환웅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소장 이명선)는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한 달간 매주 수∼일요일 11시부터 17시까지 창덕궁을 찾는 관람객이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쉼터’로 창덕궁 약방을 개방한다. 약방은 궁궐 안에 있는 의료기관으로 내의원이라고도 불리었으며, 의료행정기관인 ‘전의감’, 서민치료를 담당했던 ‘혜민서’와 함께 조선의 대표적인 의료 기관이다. 창덕궁 궐내각사 권역에 위치한 약방은 복원이 완료된 2005년부터 특별전시와 각종 행사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번 한 달간의 약방 개방은 여름철 안전사고 예방 차원에서 창덕궁을 찾는 관람객이 폭염을 피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실내공간을 제공하고 국민의 문화유산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약방을 찾는 관람객은 약방 궁중일상 전시관람, 약향주머니 만들기 체험, 궁중 청량음료 시음 등의 체험을 비롯해 동의보감 등 관련 도서를 읽으며 더위를 피해 시원하게 궁중문화를 직·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개방기간 동안 약방을 찾는 관람객들은 △약탕 조제도구 등 재현품 전시관람(7.17.∼8.18.) △약향주머니 만들기 체험(매주 금·토요일 50명 선착순)과 함께 건강하고 시원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내의원에서 올린 청량음료 제호탕과 오미자 시음(매일 약 100잔, 오후 1시부터 재료 소진시까지) 등의 다양한 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다. 무료로 제공되는 제호탕은 더위와 열을 식히고 갈증을 해소해 주는 음료로, 여러 문헌기록에 따르면 단옷날 궁중 내의원에서 제호탕을 만들어 올리면 임금이 기로소에 하사해다. 또한 온열질환을 해소하는 탕제(탕약)의 재료로 활용되었던 오미자는 기호식품으로 선호도가 높았으며, 조선왕조실록에는 성종이 온열질환을 앓을 때 ‘오미자탕(五味子湯)’을 처방받았다고 기록돼 있고, 영조가 평소 오미자차를 즐겨 마셨다는 기록도 있다. 약방 내부입장은 창덕궁 관람객이면 누구나 무료(단 창덕궁 입장료 별도)로 이용할 수 있으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창덕궁 누리집(https://royal.khs.go.kr/cdg)을 확인하거나 전화(02-3668-2300)로 문의하면 된다. 이와 함께 행사 기간에 약방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람객은 한국한의학연구원 동의보감사업단에서 기증한 ‘동의보감 다국어 핸드북(소책자)’을 받을 수 있다(총 수량 1000부 소진시까지 진행). 이를 통해 16세기 이전 동아시아의 의학 관련 서적을 집대성한 대표 한의학서적이자 오늘날 현대 의료문화에도 직·간접적으로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동의보감’의 가치를 다국어로 알릴 수 있어 더욱 의미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앞으로도 창덕궁을 방문하는 국내외 관람객이 문화유산의 가치를 다각도로 향유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발굴하여 우리 궁궐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함께 누리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
의료용구, 무료체험 기간·위약금 등 계약내용 꼼꼼히 확인해야[한의신문=강환웅 기자] 최근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안마의자나 마사지기 등 의료용구를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소비자 피해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3년간(2021∼2024년 1분기)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에 접수된 의료용구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총 1188건으로 매년 350건 이상 발생하고 있으며, 올해 1분기까지는 98건이 접수돼 전년 동기(91건)와 비교해 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유형별로 살펴보면 ‘품질 관련’이 63.3%(752건)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계약 관련 30.5%(362건) △표시·광고 3.6%(43건) △부당행위 1.9%(23건) 등의 순이었다. 제품의 품질 미흡이나 하자 등 ‘품질 관련’ 피해 비중은 감소 추세지만 청약철회 거부나 위약금 등 주요 계약 내용 미고지로 인한 ‘계약 관련’ 피해는 증가하고 있다. 연령대가 확인된 1172건 중에는 60대 이상이 28.4%(333건)로 가장 많은 가운데 다음으로 40대 27.0%(316건), 50대 22.6%(265건) 순이었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온라인 판매’ 비중이 낮았는데, 60대 이상은 일반판매와 방문판매 비중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았다. 또한 60대 이상은 의료용구 전체 합의율(62.7%) 대비 약 10%p 낮은 합의율을 보였다. 한국소비자원은 의료용구 관련 소비자피해 예방을 위해 △개인별로 효능·효과 체감에 차이가 있으므로 사전에 충분히 체험해 볼 것 △계약시 무료체험 및 반품가능 기간을 확인하고 구체적으로 계약서에 기재할 것 △구입 희망 제품 평판을 확인할 것 △분쟁 발생에 대비해 영수증, 품질보증서, 광고 내용 등 관련 자료를 보관할 것 △전문 의료용구는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에 구입할 것 △제품 하자 발생시 근거 자료를 확보해 사업자에게 즉시 통보할 것 등을 당부했다. -
대한융합한의학회, 의료기기 분과 신설[한의신문=주혜지 기자] 대한융합한의학회(회장 양웅모)가 8일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에서 ‘2024년 제2회 정기 이사회’를 개최, 상반기 활동 보고 및 전반적인 학회 현안을 공유했다. 특히 이번 이사회에서는 의료기기 분과 신설과 신규 이사 선임에 대한 안건을 의결했으며, 신규 이사로 정지훈 경희대학교 교수, 강희정 대요메디 대표, 염현철 메디허브 대표가 선임됐다. 의료기기 분과 신설은 대한융합한의학회가 오랜 기간 준비한 사업으로, 한의학과 현대기술의 융합이라는 학회의 정신에 따라 의료기기 개발 및 도입을 학회 차원에서 지원해 한의학 발전에 이바지할 목적으로 이뤄졌다. 의료기기 분과의 회원사로 참여하게 된 대요메디는 한의진단기술 최초로 보험행위에 등재된 3차원 맥영상 검사기를 개발한 회사로, 강희정 대표는 현재 한국한의산업진흥협회의 협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강희정 대표는 “한의학의 발전과 한의산업의 발전은 동반 성장하는 관계”라며 “산업의 발전은 학계와의 협력관계도 중요한데, 이번 대한융합한의학회에서 의료기기 분과가 신설되어 기쁘고 참여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디지털 무통약침기를 개발한 메디허브의 염현철 대표는 “그동안 치과와 의과 시장을 보고 회사가 성장해 왔는데 이번에 학회와 협력하면서 한의계에도 함께 참여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한의 임상 현장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의료기기 개발에 더욱 힘을 쓰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양웅모 회장은 “대한한의학회의 회원학회로서 이제 막 2년차에 접어들었지만 많은 한의사들의 학회가입이 빠르게 늘고 있어, 학회에서도 실제 임상 현장에 도움이 되는 연구와 보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특히 의료기기 분야는 의학의 발전에 매우 중요한 파트로 한의계의 모든 구성원이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
‘모든 노동자의 국민연금 사업장 가입법’ 추진[한의신문=강현구 기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종덕 의원(진보당)이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명 ‘모든 노동자 국민연금 사업장 가입법(국민연금법 개정안)’ 발의를 통해 사각지대 없는 전국민 4대 보험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전종덕 의원은 “지난해 8월 기준 정규직 88%가 국민연금 사업장 가입자인 반면 비정규직은 38.4%였으며, 이중에도 특수고용을 포함한 비전형 노동자의 사업장 가입률은 19.7%로 나타났다”며 “노동시장 격차가 연금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어 이대로 간다면 OECD 국가 노인빈곤율 1위라는 부끄러운 현실을 바꿀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이어 “택배·배달라이더 노동자 등 노무제공자와 예술인들은 4대 보험 중 국민연금과 건강보험에서 노동자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어 보험료를 다른 직장인들보다 두배를 내야 하는 실정”이라며 “이번 개정안을 통해 저임금과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의 보험료 부담을 덜어주고, 사각지대 없는 국민연금으로 노후대책을 마련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을 살펴보면 예술인 및 노무제공자에 대한 국민연금 특례에 관한 별도의 장을 신설, 문화예술용역·노무제공 사업주·노무제공 플랫폼사업자는 사업장 가입자의 자격 취득 관련 사항을 국민연금공단에 신고하도록 했으며, 국민연금공단은 노무제공 사업자에게 가입 관계 확인에 필요한 자료·정보를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사업자가 사업주 및 노무제공자가 부담하는 연금보험료 부담분을 원천 공제해 납부하도록 했으며, 일정 기준 이하의 소득을 얻는 노무제공자와 예술인에게는 국가가 보험료의 일부를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전 의원은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노동에서 부터 국민연금 사각지대를 없애는 것”이라면서 “노동시장 양극화가 노후소득 양극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노무제공자 예술인들의 반쪽짜리 4대 보험을 온전한 4대 보험으로 바꾸는 것부터 국민연금 개혁을 출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개정안에는 전 의원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권향엽·김남희·김윤·김재원·모경종·문금주·백혜련·서삼석·서영교·송옥주·신정훈·이개호·이수진·이용우·임미애·장종태·정을호·추미애 의원, 진보당 윤종오·정혜경 의원, 조국혁신당 서왕진·신장식 의원,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