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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세의 한의학 <34>김태우 교수 경희대 기후-몸연구소, 한의대 의사학교실 기후의 변화와 기후변화 2024년 여름은 전대미문의 폭염으로 기록되었다. 고공 행진하는 최고기온과 35도를 상회하는 체감온도, 그 고온들이 지속되는 날들의 수 부문에서 지금까지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것은 마치 한 육상선수가 100미터, 200미터, 그리고 장거리인 10,000미터까지 석권한 것에 비유될 수 있을 것이다. 열대야 일수도 기록을 세웠다. 지금까지 가장 더웠던 해인 1994년과 2018년의 16.5일과 비교해도, 20일을 넘어선 올해 여름의 열대야 일수(20.2일)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독보적 1위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이 기록들이 기록으로 남을 기간이 얼마일까에 관한 것이다. 앞의 문장들에서 사용했던, “전대미문,” “기록을 갈아치웠다,” “독보적 1위” 등의 수사가 무색하게도, 내년에 또 새로운 기록이 세워질 수 있다. 기후위기 속, 지구온난화(global warming)를 넘어 지구비등화(global boiling)에 다다른 지금의 상황에서, 올해의 폭염기록에 놀라는 것이 무의미할 수 있다. 실제로 유럽 EU 산하 기후 감시 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는 올해 북반구의 여름(6월~8월) 기온이 가장 더운 여름으로 기록되었다고 발표했다1). 이것은 종전 기록을 경신한 것인데, 가장 더웠던 이전 여름은 바로 작년 여름이었다. 내년에도 새로운 기록이 세워지는 여름을 맞는다면, 날씨에 관한 한 “기록적”이라는 말은 사용하기 힘든 용어가 될 것이다. 지금의 상황은 기후의 변화가 아니라 기후변화의 상황이기 때문에 “기록적”이라는 용어의 의미가 퇴색할 개연성이 농후하다. 기후의 변화가, 당연히 변화하는 기후를 의미한다면, 이것은 기후위기 시대 이후의 기후변화와 차별화된다. 봄여름에서 가을겨울로, 대한에서 경칩으로, 대서에서 처서로 기후의 변화는 일어났었고, 우리의 옷과 가옥 그리고 일상은 그러한 순조로운 흐름에 맞추어져 문화를 이루고 있었다. 하지만 기후위기 시대에 사용하는 기후변화는 기후의 변화와 다르다. 이 변화에는 순조로운 흐름이 없다. 갔다가 돌아오는 그리고 다시 가는 모양새를 벗어난다. 여름이었다가 가을이 되는 것과 같은 변화가 아니라, 이 여름 날씨가 가을까지 장악한다. 여름 더위도 한 번은 기록적이었다면, 다음 해는 덜 더운 여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지만, 기후위기 시대의 기후변화는 그러한 기대를 저버리기 일쑤다. 이것은 호흡이 불규칙한 상황이다. 들숨이 있으면 날숨이 있어야 하는데, 한 번 음(陰)하고 한 번 양(陽)해야 순리인데2) 그것이 없다. 강약과 리듬과 가락이 없는 상황에서 기후 전체가 만들어 내는 하모니가 없다. 상시적 기록 경신의 기후는 불협화음의 괴성과 같다. 귀가 아프고, 몸도 아프고, 지구도 아프다. 최고 기온과 최고 체감온도 기록적 폭염으로 (아직까지는) 기록될 2024년 여름 한 철 동안, 전에 없던 더위만큼 우리는 날씨 뉴스를 자주 접했다. 날씨가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날들이 적지 않았다. 날씨 뉴스에서 우리는 두 온도에 대한 이야기를 흔히 들었다. 최고기온과 최고 체감온도다.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할 때부터 일기예보 뉴스에는 최고기온과 체감온도가 주 테마가 되었다. 아예 체감온도를 내세우는 뉴스도 있었다. “불볕더위 격화, 체감온도 40도 육박”과 같은 날씨 뉴스를 어렵지 않게 접했다. 과거에는 일기예보에서 기온만 발표했지만, 갈수록 체감온도를 중요하게 다룬다. 사실 우리가 경험하는 것은 기온보다는 체감온도다. 최고기온에는 “기온”을 사용하고 체감온도에는 “온도”를 사용하는 것은, 기온 자체가 공기의 온도라는 의미를 가지기 때문이다. 체감하는 기온은 공기의 온도가 아니므로 체감기온이 아니라 체감온도라고 한다. 기온은 백엽상에서 측정되지만, 체감온도는 정해진 공식에 의해 구해진다. 여기서 변수는 습도다. 습구온도와 상대습도를 변수로 해서 공식이 만들어진다. 여름과 겨울 사이 체감온도 공식에 차이가 있는데, 여름과 달리 겨울은 바람이 체감온도의 변수가 된다. 육기(六氣)의 개념으로 여름과 겨울의 체감온도를 다시 살펴보면, 여름의 경우는 풍한서습조화 중, 서와 습을 통해서 체감온도를 계산한 경우라고 한다면, 겨울의 경우에는 한과 풍을 통해서 체감온도를 산출한다. 체감온도는 기상청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온도이지만, 기후위기 시대에 그 구체적 내용에 대해 고찰할 부분이 적지 않다. 기후위기 시대의 체감온도 기상청 발표에서는 최고기온과 최고 체감온도 두 온도를 발표하지만, 실제 체감온도는 더 많다. 더위를 더 많이 타는 사람도 있고, 불볕더위에도 별로 땀을 흘리지 않는 사람도 있다. 같은 체감온도 36도라고 하더라고, 그것이 청년들에게는 견딜만한 기온이라고 한다면, 노년들에게는 치명적인 온도가 될 수 있다. 체감온도 37도에서 습기에 더 취약한 사람이 있고, 작렬하는 햇볕을 더 힘들어하는 사람도 있다. 지역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같은 최고기온 34도라고 하더라도, 도시에서 맞는 34도와 시골에서 맞는 34도는 그 체감온도에서 큰 차이가 있다. 도시 열섬 현상은 최고기온 34도를 못 견디게 체감하게 한다. 같은 도시 안에서도 체감되는 상황은 다르다. 집과 다니는 건물마다 지하주차장이 있고, 에어컨이 상시 가동되는 공간에 주로 거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한여름에도 실외에서 활동해야 하는 사람도 있다. 전자의 경우 체감온도를 체감할 기회가 거의 없다. 자동차 엔진 열이 높이는 지하주차장의 온도만 잠깐 견디면 된다. 하지만 후자에 속하는 사람들은 더위를 피하기 힘들다. 기록적 체감온도를 체감하지 않을 수 없다. 실내라고 해도 같은 실내가 아니다. 필자는 서울의 한 쪽방촌에서 한의사와 한의대생들이 진행하는 의료봉사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어려운 환경에 있는 사람들에게 찾아가서, 한의학의 의료적 도움을 전달하는 장면들을 목격하고 있다. “온전한(온기를 전하는 한의사들)”이 활동을 하는 종로구의 쪽방촌에는 에어컨을 보유한 건물도 있고 그렇지 않은 건물도 있다. 서울시의 지원과 기업체의 기부로 에어컨이 있는 건물에서는, 한여름의 열기를 극복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는다. 에어컨 냉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더라도, 방마다 개인적으로 에어컨을 보유하는 것은 아니고, 복도에 설치된 공용 에어컨을 사용한다. 말 그대도 쪽방촌의(방을 쪼갠다는 의미에서 왔다고 한다) 작은 방에서 에어컨 기기를 설치할 공간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 그리고 각각의 방에 에어컨이 있다면 실외기를 설치하는 것도 감당이 되지 않을 것이다. 더욱이 에어컨이 없는 건물도 있다. 가운데 마당이 있고 방들이 그 마당을 둘러싼 구조에서는 공용 에어컨도 설치할 수 없는 경우다. 한국의 가구당 에어컨 보유비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에어컨을 보유할 수 없는 집들도 있다. 기록적 폭염으로 고공행진의 기온이 계속되면, 에어컨을 보유한 실내에 머무를 수 있는 사람들은 더 열심히 에어컨을 가동하고, 더위를 피한다. 피할 수 있다. 여기에 속하는 사람들에게 체감온도는 체감되지 않는 온도다. 하지만 실외에서 활동을 해야하는 사람들, 실내에 있어도 에어컨을 설치할 수 없는 사람들은 기록적 체감 온도를 체감하지 않을 수 없다. 체감온도를 체감하는 방식에 이미 기후불평등이 있다. 기후의 변화가 아닌 기후변화가 일상어가 되면서 체감온도는 점점 더 중요한 용어가 되고 있다. 견디기 힘들 정도의 기후를 체감하는 경우가 더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체감온도는 기상청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온도이지만, 감기(感氣, 기에 감촉됨)의 관점으로 바라보면 각 상황의 관계 속에서 돌아볼 여지가 생긴다. 체감온도에 사회, 경제, 공간, 건물의 이슈들이 얽힌다. 기후위기 시대에 체감온도는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체감온도로 읽을 수 있는 몸, 의료, 사회의 문제가 다수 있다. (인류세의 한의학35에서 계속) 1) 다음 자료 참조. https://www.khan.co.kr/world/world-general/article/202409061617001 2) 일음일양지위도 一陰一陽之謂道를 염두에 둔 문장이다. -
어? 이건 뭐지?- 사진으로 보는 이비인후 질환 <37>정현아 교수 대전대 한의과대학 대한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학회 학술이사 이번호에서는 편측에서 농성비루가 보일 경우 우선순위로 염두에 둬야 하는 치성 부비동염에 대해 살펴보려고 한다. 부비동염은 부비동으로의 환기와 배설에 장애가 발생해 나타나는 질환으로, 일반적으로는 감기 같은 비인두염이 심해지면서 부비동으로의 개구부가 폐쇄돼 발생하지만 다른 감염경로를 통해 발생하기도 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치성 부비동염이라고 할 수 있다. 충치나 치주 질환으로 발생하며, 최근 치아의 임플란트 시술이 늘어나면서 슈나이더막에 손상이 발생하거나 상악동 내 천공이 발생하는 등 여러 중간 과정에 발생한 염증이 인접한 부비동으로 넘어가면서 발생한다. 가장 흔하게 침범되는 부비동이 상악동이여서 치성 상악동염으로도 흔히 말하는데, 상악동으로의 침범 유병률이 기존에는 10% 정도였지만 최근에는 40%라는 보고도 있을 정도로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편측으로 비폐색, 악취나는 농성비루를 호소한다면 진균성 부비동염과 더불어 치성 부비동염을 염두에 두고 치주감염, 발치, 임플란트 시술, 치통 등 치과 병력에 대한 문진도 있어야 한다. 전형적인 비강 내 모습은 편측 상악동염으로, 내시경 관찰시 침범된 부비동염에서 나오는 비루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구강 내 모습으로 치아 주위 염증이나 농을 확인하기도 한다. 아래의 환자의 사례에서처럼 기존의 양측 상악동염이 있는 상태에서 대구치에 임플란트 시술을 위해 스크류를 삽입했는데, 시술시에 발생한 염증으로 더욱 심해지면서 스크류 주위를 통해 냄새나는 농이 나오는 것을 볼 수도 있다. 따라서 진료시 가능성이 높은 침범치아인 제1대구치, 제3대구치, 제2대구치 주변을 좀 더 주의깊게 살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CT 영상에서 부비동저, 치근 주위 변화를 살피는데, 일측성 상악동의 불투명한 음영을 확인하고 특히 임플란트 삽입 후 발생한 경우에는 임플란트 주위의 염증상태를 확인한다. 8월3일 78세 여자환자가 약 2년 정도 경과한 치성 부비동염으로 내원했다. 이 환자는 우측 대구치 임플란트 시술 도중 발생한 상악동염과 사골동염, 전두동염까지 발생한 상태로 치과 치료를 해서 치아상태는 양호해졌지만, 최근까지 항생제 복용과 비강 스프레이제로 부비동염 치료를 시도했으나 효과가 없는 상태여서 올 12월 수술을 결정하고 기다리는 기간 동안 한의치료를 추가로 받기 위해 왔다. 환자의 우측 비강을 확인해 보니 중비도가 매우 좁아져 농의 배출이 거의 안되는 중으로, 자각증상도 아주 가끔 목 뒤로 냄새나는 콧물이 조금씩 나오는 정도라고 했다. 치성 부비동염의 치료는 치성 감염의 상태를 파악하면서 부비동 염증 치료를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고, 항생제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경우도 많아 보존적인 치료가 안되는 경우에는 결국 수술을 해야 한다. 만일 치료가 잘 이뤄지지 않는 경우에는 안면부 감염이나 봉와직염 등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고 특히 안구통증, 복시 등의 안와합병증도 8∼9% 발생할 수 있어 만성의 경우 항상 경과를 주의해 지켜봐야 한다. 다행히 이 환자의 경우 치과적인 염증은 정기적인 관찰을 통해 관리가 잘 되고 있어 현재 할 수 있는 치료로는 배농을 최대한 해주는 것으로 판단하고, 형개연교탕을 처방해 치료 시작과 동시에 한달간 복용케 했다. 중비갑개가 부종되어 개구부로 나오는 배농이 매우 적어 배농은 물론 환기가 이뤄지지 않는 상태여서 내원시마다 물리적으로 석션을 했는데 특히 침 치료 후 배농되는 양이 많아 석션을 침 치료 전, 침 치료 후 2회씩 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침 치료는 상악동 개구부와 가장 인접한 비통혈에 자침하고 주위로 전자뜸을 배치했으며, 증기치료를 하는 방식으로 시술했다. 또한 황련해독탕 약침액을 우측 비강으로 1cc 흘려넣어 irrigation을 한 차례하고 거료혈 주위로 부항 치료 후 침 치료를 진행했다. 8월3일 치료 시작 이후 8월20일경부터는 확실히 비루 양이 늘어났고, 20일 전후로 자택에서 티스푼 하나 정도의 밥풀 으깨진 것 같은 냄새가 많이 나는 콧물이 2차례 울컥 나온 뒤 8월31일 이후로는 콧물의 농도가 묽어지고 콧물에서 나는 악취도 거의 없어졌다고 한다. 더불어 오랜 기간 맛이 이상하게 느껴지던 증상도 호전 중이다. 8월31일에 중간 과정을 살피기 위해 PNS CT 촬영을 의뢰했고, 1월 영상과 비교해본 결과 아직 농은 잔존하고 있지만 줄어든 결과가 나와 차후 한달간 더 치료를 하기로 보호자와도 상의했다. 치성 부비동염은 항생제 치료로 어려운 경우 결국 수술을 해야 하고 수술의 경과는 좋은 편이나 이 환자처럼 고령의 환자는 차일피일 수술을 미루는 경우가 많다. 이번호에서 살펴본 임상사례는 오랜 기간 동안 비강 내 악취로 고생하는 환자에게 한의치료를 통해 좋은 효과를 보여준 예시였다. -
한국의 높은 자살률, 그리고 한의사의 역할 공청회(7일) -
당신의 건강한 일상, 한의사가 책임집니다[한의신문] 대구 수성구에서 한의사들의 일차의료 역량이 주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제18회 수성건강축제가 7일 대구스타디움 서편광장에서 개최됐다. ‘당신의 모든 일상, 건강이 됩니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수성구한의사회(회장 최재영)가 준비한 한의진료소·한의약홍보관도 방문객들을 맞았다. 수성건강축제 한의진료소에서는 최근 코로나19 재유행을 고려해 코로나19와 독감을 동시에 검사할 수 있는 키트를 준비해 부스에서 RAT를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한의사는 이미 검진 및 예방 등을 포함해 일차의료의 많은 부분을 담당하는 전문가임을 알렸다. 또한 초음파 유도하 약침술도 시행했는데, 해당 부스에서는 클로르페니라민, 덱사메타손, 에피네프린 등을 준비해 현대한의학적 시술에는 초음파 진단기기를 포함한 최첨단 진단의료기기가 사용되며, 한의사의 수술 및 시술을 위해 화학합성약물 사용이 보조적으로 사용돼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서도 홍보했다. 또 한의약홍보관에서는 첩약 시범사업 리플렛을 통해 현재 시행 중인 시범사업에 대한 홍보를 진행해 현대 한의학에 대한 대국민 신뢰도를 제고했다. 한의진료소에 방문한 하모 씨는 “한의사들의 역할이 다양하다는 걸 이번 기회를 통해 알 수 있었고, 초음파 진단기기를 통해 진료를 하니 내가 아픈 부분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수성구라는 도시브랜드에 대한 홍보와 함께 각종 체험과 이벤트를 동시에 이뤄졌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이번 축제의 성공적 개최로 지역주민에게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널리 알려 건강한 행복수성에 한발 더 나아갔다”며 “앞으로도 주민이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행사를 꾸준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최재영 수성구한의사회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많은 분들이 한의사가 일차의료를 담당하고 있는 전문가임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회원들, 한의사들의 의권을 높일 수 있도록 이와 같은 기회를 더 많이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한대협, 2024회계연도 제3회 이사회 및 워크숍 개최 (7일) -
복지부·건강증진개발원, 한의약건강증진사업 성과대회 개최 (6일) -
“우리 사업장 금연실천 위한 아이디어, 직접 제안하세요!”[한의신문]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원장 김헌주)은 사업장 금연환경 조성을 위해 다양한 직종에 재직 중인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내 금연 캠페인 아이디어를 모집하는 ‘2024년 노담기업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의 접수기간은 9일부터 오는 30일까지며, 주제는 ‘사업장 임직원을 위한 실현 가능한 금연캠페인 및 아이디어’로 재직 중인 임직원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금연 홍보물이나 금연 프로그램, 사내 건강증진 정책 제안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양식에 맞춰 제출하면 된다. 특히 사업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는 아이디어 공모전인 만큼 ‘임직원 금연 독려 및 금연문화 정착’을 목적으로 본인의 사업장 및 직업군에 따른 맞춤형 아이디어를 체계적으로 제안할 것을 권고한다. 접수된 공모작을 대상으로 1·2차 심사를 거쳐 수상작을 선정, 10월 중 한국건강증진개발원 누리집(https://www.khepi.or.kr/)에 발표할 예정이다. 독창성, 주제적합성, 효과성, 대중성, 완성도의 심사 기준에 따라 대상과 최우수상을 시상할 예정이며,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소정의 상금을 수여한다. 배경택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사업장 금연환경 조성을 위해 임직원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했으며, 공모전을 통해 도전적이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해 실효성 있는 캠페인을 기획할 계획”이라며 “이번 공모전이 사업장 내 흡연 예방 및 금연 문화가 정착되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김헌주 원장은 “다양한 사업장과 직업군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번 공모전이 흡연의 폐해를 다시 한번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향후에는 국가금연사업과 연계해 공모전에 참여한 사업장의 금연 문화 정착을 위해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모 요강 및 응모 양식 등 공모전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건강증진개발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 사항은 공모전 운영 사무국(02-1833-8699, escsc0110@gmail.com)에 문의하면 된다. -
“진정한 한의약 돌봄…낡은 행정 인식 타파부터 시작”[한의신문] 부천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곽내경 위원장(국민의힘)이 대표발의한 ‘부천시 한의약 육성 조례 전부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부천시 한의약 돌봄사업에 대한 시의 구체적인 역할과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개정된 ‘부천시 한의약 육성 조례’에는 한의약 관련 △기술의 과학화·정보화 촉진 △생애주기별 보건사업 추진 △한의약육성협의체 설치 등이 담겨 있다. 본란에서는 곽내경 위원장으로부터 한의약에 대한 견해와 향후 추진 방향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Q. 부천시의회에서 활동해오고 있다. 8·9대 부천시의원으로, 지역구는 부천의 원도심 지역인 원미1동, 춘의동, 도당동, 역곡1동, 역곡2동 5개 동이다. 구시가지인 이들 지역은 아직도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는 분들이 많아 집중적으로 챙겨야 할 곳으로, 8대 시의회에서는 △교육복지 △평생학습 △공공기관 노동자 이사제 △생활임금 △발달장애인 관련 조례 등 12건을 제·개정했고, 특히 지난 2021년 4월 ‘부천시 한의약 육성 조례’를 제정하기도 했다. 이번 9대 의회에서 대표발의한 8건의 조례는 시 집행부의 관리·감독이 부족한 부분을 찾아 더 강화하고, 시스템을 갖추는 데 중점을 뒀으며, ‘부천시 한의약 육성 조례’ 역시 같은 맥락으로 개정하게 됐다. 지난 6년의 의정활동을 통해 △부천시공공노조연합 주관 으뜸시의원 4년 연속 1위 △부천시민연합 평가 100점(만점) 일등시의원 등으로 각각 선정되기도 했는데, 이는 지역에서 시의원 본연의 임무를 알아봐 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 Q. ‘부천시 한의약 육성 조례 전부 개정안’을 발의했다. 앞서 2021년 대표발의한 ‘부천시 한의약 육성 조례’는 지난해 국회에서 개정된 ‘한의약육성법’에 따라 전면 개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한의약육성법’에 따라 한의약을 통해 초고령사회에 대응하고, 부천시의 취약계층에게 보건·복지 혜택이 고루 이뤄질 수 있도록 기관 및 단체의 지원 업무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이러한 실행을 위해 구체적 사업과 실무를 담당하는 한의약 육성 협의체를 구성하도록 조례에 담았다. 결국 시에서 한의약에 관심을 갖고, 폭넓은 지원이 이뤄져야 일선에서 한의사분들께서도 돌봄에 전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지역 현실을 반영하고, 향후 사업 추진에 있어 필요한 부분들을 포함해 조문을 정비했다. 이 과정에서 부천시 집행부와의 이견을 좁혀가기가 쉽지 않았으며, 과정도 길었지만 의도의 90%는 담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정책을 통한 보건의료 직능과 사회 간 선순환이 이번 개정을 계기로 활성화됐으면 한다. Q. 부천시, 한의약 돌봄사업이 활발한 지역이다. 부천시는 한의약 돌봄사업이 정말 활발한 지역으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지난 2021년부터 지역사회 통합돌봄 사업의 일환인 ‘지역의료기관과 함께하는 방문진료사업’ 등을 추진해 거동이 불편한 지역주민을 직접 찾아가는 한의진료서비스를 꾸준히 제공해오고 있다. 또 한의방문진료 대상자를 발굴해 △일상생활 지원 △긴급 지원 △주거환경 개선 △통합돌봄 스마트홈서비스 지원 △아동 돌봄서비스 지원까지 원스톱으로 보건·복지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열정에 비해 현실은 녹록하지 않았다. 사업에 대한 열악한 예산과 소극적인 행정 지원 등 전반적으로 지원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더 시급하게 이번 조례를 개정하고, 준비했는데 조례가 문서에 그치지 않고, 실효성 있는 정책 발굴, 예산 지원 등으로 이어지도록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 Q. 평소 한의약에 대한 생각은? 부끄럽게도 저는 ‘젊은 골골’로, 아플 때면 찾는 곳이 바로 한의원이다. 한의사분들이 한의원뿐만 아니라 지역돌봄 현장에서도 함께 있는데 자신의 일과 시간을 양보하고, 돌봄에 임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저 ‘정말 대단하다’라는 감탄만 나온다. 부족하지만 시의원으로서 현장에서 도움이 되도록 그 역할을 다하겠다. 한의약의 강점은 예방적 접근으로, 이는 어르신들의 만성질환 관리에 효과적이다. 체질과 상태에 맞는 개인별 치료를 통해 어르신의 다양한 건강 문제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고, 또 정신적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는 만큼 삶의 질 향상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지는 의학이다. 초고령사회 대비를 위해 지역사회에서는 한의약을 정책적으로 적극 지원하고, 건강 돌봄·증진 사업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해 한의약의 활용을 촉진해야 한다. 또 지역주민들과 한의사, 보건의료전문가, 사업담당자와의 협력을 통해 커뮤니티 차원에서 노인돌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Q. 앞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항은? 시의원의 역할은 사회적 약자를 돕는 데 있다. 의정활동에서 특히 중요한 부분은 시민 입장에서의 민원 처리다. 누적·반복되는 민원들도 있지만 크고 작은 민원이 하루에 2~3건은 꼭 들어온다. 그만큼 행정에서 시민들의 목소리만으로는 빠르고, 원만하게 처리되지 않는 사안들이 여전히 많다는 것이다. 이때 의회의 역할은 그동안 관례적으로 굳어온 낡고, 고정된 행정인식을 깨고, 잘못된 시스템을 바로 고치는 일일 것이다. 조례를 통해서든, 새로운 정책의 제안이든 행정과의 원만한 대화를 통해 주민들이 원하는 사업들이 부천시 전역에 많이 생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이밖에 하고 싶은 말은? 한의신문을 통해 전국의 한의사 회원분들에게 인사를 드릴 수 있게 돼 영광이다. 이번 조례를 준비하면서 부천시한의사회 김범석 회장님을 비롯한 임직원분들과 함께 심도 있게 논의하고, 토론했던 게 생각난다. 본업도 바쁘실 텐데 마다하지 않고, 한달음에 달려오시는 열정들에 놀랐으며, 조례가 통과됐을 때 누구보다 기뻐하시는 모습을 봤다. 아마 전국 모든 한의사 회원분들도 이와 같은 생각일 것이다. 시의원의 역할이 비록 작은 부분일 수도 있지만 활동하시는 모든 한의사 분들의 위상이 더 높아지고,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된다면 이는 더없이 성공적인 보건·복지 의정일 것이다. 앞으로 전국 지자체 의원분들께서는 대한한의사협회를 비롯한 지역 한의사회와 활발한 소통을 통해 초고령사회 돌봄의 길을 모색해 나가길 당부드린다. -
한의과대학 교육의 질 향상 위한 방안 모색[한의신문] 한국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협회(이사장 송호섭·이하 한대협)는 7일 서울역 만복림에서 ‘2024회계연도 제3회 이사회 및 워크숍’을 개최, 한의과대학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방안 모색과 함께 통합 6년제 연구 추진 상황 등을 공유했다. 이날 송호섭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정부의 의료개혁에 대한 의지가 더욱 높아지고, 의대 정원 확대로 인한 의정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의료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한의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잡아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한대협은 한의과대학의 교육의 질을 높여 한의약 발전에 이바지해야 하는 책무가 있는 만큼 오늘 자리를 통해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좋은 방안들이 모색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이하 CPG)의 교육적 확산 및 한의약 연구성과 보급·활용을 통한 한의과대학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서병관 한대협 상임이사는 추진 배경 및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면서 “표준화된 한의학 교육 및 임상진료수행 훈련을 위해 CPG와 연계한 교육도구 개발과 학습자료 활용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면서 “한의학 교육 분야로의 CPG의 보급 확산 추진을 위해 양질의 한의학 교육자료 개발 및 다양한 교육 활용 방안을 모색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의약 학술적·임상적 교육 활성화 지원을 통해 과학적 근거 기반의 임상한의사 양성 및 한의약의 의료서비스의 질 제고에 기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날 회의에서는 △CPG 기반 CPX 개발 △CPG 교육 확산 현황 조사 및 우수사례 도출을 통한 CPG 교육 확산 로드맵 수립 △한의과대학 교과 과목에서의 CPG 탑재 로드맵 제시 △국가고시 및 대학 평가 등에서의 CPG 활용 방안 수립 △한대협 및 한평원 등 관련 단체 공청회 개최 등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이어진 회의에서는 진료역량 학습성과의 개발 및 발간 연구(1단계) 계획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으며, 주요 연구 내용으로 △역량 중심 한의약 교육에 적용가능한 주요 임상표현 목록 선정을 위한 의견 수렴과 전문가 합의 △개별 임상표현에 대한 관련 학회와 집필진 배분 △임상표현형 공통양식 개발 △공통양식에 따른 학습성과 1단계(임상표현 10개) 개발 등이 보고됐다. 이와 관련 진료역량 학습성과의 개발을 위해 대표성을 가진 사업자를 선정하고, 사업자를 통해서 각 대학의 의견이 적절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사업을 발주키로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한대협에서 중점사업으로 추진하면서 지난해 연구가 시작된 바 있는 ‘한의과대학 통합 6년제 교육과정 개발 연구 내용 및 추진 계획’에 대해 한의과대학 학장들에게 공유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
“‘계약형 지역필수의사제’ 아닌 ‘지역의사제’ 추진하라!”[한의신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장종태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지역·필수의료 방안으로 시범사업 도입을 발표한 ‘계약형 지역필수의사제’가 계약 기반 의사인력을 지역 의료기관에 배치하는 방식인 점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장종태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방의료원 등 지역 공공병원의 인력난 완화와 역량 강화를 위해 교육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공공임상교수제’ 사업이 참여 교수 인력 부족으로 인해 2년 사이에 80% 가까이 대폭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임상교수제’란 국립대병원 소속의 의사로 채용돼 지방의료원 등에 일정 기간 동안 순환근무를 하며 필수의료 등을 담당하는 의사 인력으로, 계약 기간은 최소 3년 이상으로 하되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재임용이 가능하고, 구체적인 직무범위와 근무기간, 순환근무방식 등은 국립대병원과 지방의료원이 상호 협의해 결정하도록 했다. 하지만 배정인원은 지난해 150명에서 올해 50명으로, 3분의 1로 감소했고, 사업 예산 역시 2년 사이에 80% 가까이 대폭 삭감될 전망이며, 더욱이 지난해 190억6900만원이었던 사업 예산이 올해 63억5000만원으로 삭감된 데에 이어 내년도 예산안에서는 무려 40%나 삭감된 39억4000만원이 편성됐다. 장종태 의원은 ‘공공임상교수제’의 사업규모가 대폭 축소된 이유로 배정인원에 비해 턱없이 모자란 채용인원을 꼽았다. ‘공공임상교수제’를 통해 배정인원이 150명이었던 2023년에는 채용된 교수가 28명에 그쳤고, 배정인원이 50명인 올해는 32명(지난달 기준)에 불과한 상태로, 교육부도 국회 예산정책처 2023년도 결산 분석보고서를 통해 공공임상교수제 예산 집행 부진 사유를 ‘지원자 미달’ 때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더해 ‘공공임상교수제’ 인력이 각 지역과 필수진료과목에 고르게 배치되지 못했는데 경기(9명)·충남(10명) 지역에 인력의 과반 이상이 쏠린 반면 전남(2명), 충북(1명), 경북(1명), 경남(0명), 제주(0명)는 배치가 저조했으며, 진료과목도 신경외과 2명, 소아과 1명 채용됐으며, 흉부외과와 산부인과 인력은 채용되지 못했다. 지난달 정부가 내년도 시범사업으로 도입하겠다고 발표한 ‘계약형 지역필수의사제’는 ‘공공임상교수제’와 마찬가지로 계약 기반 의사인력을 각 지역에 배치하는 사업으로, 그동안 국회에서 필요성을 강조해온 ‘지역의사제(10년 의무복무 조건 입학생 선발 및 장학금 지급)’와 달리 ‘계약형 지역필수의사제’는 의무가 부여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많은 시민단체들이 실효성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정부는 ‘계약형 지역필수의사제’를 통해 내년 4개 지역에서 8개 진료과목(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흉부외과, 신경과, 신경외과) 전문의 96명이 근무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으로, 관련 예산 14억원을 책정해 월 400만원이 지역근무수당 지급에 사용될 예정이며, 참여 전문의는 지자체와 계약을 맺고, 수당 외 정주여건(주거 지원 등), 해외 연수 등에 대한 지원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대해 장종태 의원은 “정부는 ‘계약형 지역필수의사제’ 시범사업은 비용부담을 지자체에 전가하는 것으로, 정부 예산 지원은 월 400만원의 지역근무 수당이 전부이며, 정부 계획에 언급된 정주여건 및 해외연수 지원 등을 위한 비용은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정주여건과 해외연수 지원도 기본적인 계약조건이 아닌 지자체와 전문의가 개별 계약 과정에서 논의해 결정할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공공임상교수제’의 정책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 지역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국가 부담과 책임을 적극적으로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