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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증후군 건강관리 서비스로 건강한 생활습관 시작”[한의신문]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강청희·이하 건보공단)은 건강검진 결과 ‘대사증후군’ 위험요인이 있는 국민을 대상으로 모바일 앱 ‘대사증후군 건강관리 서비스’ 신규 가입 이벤트를 9월 한 달간 실시한다고 밝혔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높은 혈압, 높은 혈당, 높은 중성지방, 낮은 고밀도 콜레스테롤 등 여러 건강위험 요인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상태로, 뚜렷한 증상이 없어 방치하기 쉽지만 당뇨병 및 심뇌혈관질환 등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이에 건보공단은 국민이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국가건강검진 결과 대사증후군 위험요인 중 한 가지 이상에 해당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시된 대사증후군 위험 요인은 △복부비만: 허리둘레 남자 90cm 이상, 여자 85cm 이상 △높은 혈압: 수축기 혈압 130mmHg 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 85mmHg 이상 △높은 혈당: 공복혈당 100mg/dL 이상 △높은 중성지방: 150mg/dL 이상 △낮은 고밀도 콜레스테롤: 남자 40mg/dL 미만, 여자 50mg/dL 미만이다. 해당 이벤트는 9월 한 달 간 건보공단 모바일 앱에서 해당 서비스에 신규 가입하면 참여할 수 있으며, 이벤트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총 300명에게 상품권을 지급하고, 당첨자는 오는 10월14일 발표한다. 참여방법은 ‘건보공단 모바일 앱→하단 메뉴 ‘이벤트’→대사증후군 건강관리 서비스 신규가입 이벤트→참여하기’ 또는 ‘건보공단 모바일 앱→건강모아→대사증후군건강관리→서비스 안내 및 가입→화면 내 ‘시작하기’ 클릭’의 방법으로 참여할 수 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대사증후군은 조기에 발견해 생활습관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검진 결과를 확인하고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활용해 일상 속에서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사증후군 건강관리 서비스’는 개인의 검진결과를 확인하고 24주 간 맞춤형 건강정보와 오늘의 목표 등을 제공해 지속적인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또한 가입자는 식사·운동·체중·혈압 등을 기록하여 자신의 생활습관을 스스로 점검할 수 있고, 식습관·스트레스 평가와 알코올·니코틴 의존 정도 확인 등을 통해 자신의 건강상태를 스스로 관리할 수 있다. -
‘몸과 마음을 잇는 통합 웰니스’ 공동학술대회 개최M&L심리치료학회(회장 강형원)와 한방재활의학과학회(회장 김호준)는 12일 원광대학교의 프라임관 1층 컨퍼런스홀 및 자연식물원에서 ‘몸과 마음을 잇는 통합 웰니스 K-MIND와 K-LM으로 만나는 마음치유와 몸 치유’를 주제로 공동 학술대회를 개최, 몸과 마음의 회복을 위한 임상 접근 방법을 모색했다. 이번 공동 학술대회는 한방신경정신과·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를 비롯해 한의사와 심리치료·상담 전문가, 대학원생 등이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룬 가운데, 강의 중심의 기존 학술대회에서 벗어나 체험과 학술을 결합한 구성으로 진행돼 참가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학술대회 참가자들은 자연식물원에서 열린 숲 명상 기조강연에 직접 참여한 뒤 학술 세션으로 이어지는 프로그램을 통해 심신의 건강관리에 관한 심층적인 토론을 이어가는 자리를 마련했다. 김호준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몸의 회복과 마음의 회복은 임상에서 분리되지 않는다”면서 “M&L심리치료학회와 한방재활의학과학회의 상호간 협력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공동 교육과 연구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기조 강연은 조성훈 원광대 교수가 맡아 ‘원광대학교 자연식물원 숲 명상 강의 및 체험’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수목원 현장에서 호흡과 걸음의 신체감각에 주의를 두는 명상을 함께 수행하면서 마음 챙김이 임상 현장뿐 아니라 치료자 자신의 자기수양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어진 학술 세션에서는 강형원 교수(원광대 한방신경정신과, M&L 심리치료 트레이너)가 ‘K-MIND: 마음치유와 통합 웰니스’를 발표를 통해 한의정신요법을 현대 임상의 언어로 재구성한 마음치유 매뉴얼로 K-MIND를 소개하고, 오지상승요법(五志相勝療法)을 재구성한 e2e therapy(Emotion-to-Emotion Therapy)를 그 대표적 임상 프로토콜로 제시했다. 이어 성승규 원장(보성일침한의원, M&L Teacher)은 ‘삼단전 마음챙김 명상의 임상적용’ 발표를 통해 명상의 실제 적용 방법과 자기수양으로서의 의미를 다뤘다. 이정한 교수(원광대 한방재활의학과, Certified LMD)는 ‘K-LM: 생활습관의학과 통합 웰니스’ 발표를 통해 한의학과 생활습관의학의 접점을 짚고, 운동·수면·식이·활동을 아우르는 한국형 생활습관 관리 모델을 제안했다. 하원배 교수(원광대 한방재활의학과, Certified LMD)는 ‘한방재활의학으로 만나는 몸치유와 웰니스’ 발표를 통해 신체 기능 회복과 근골격계 건강관리가 마음건강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임상 사례와 함께 설명했다. 또한 발표자 전원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종합토론에서는 마음치유와 신체재활의 임상적 연결, K-MIND와 K-LM의 임상·교육 모델화, 양 학회의 공동 교육·연구 과제 등을 세부적으로 논의했다. 강형원 회장은 “마음이 건강해야 몸이 회복되고, 몸이 회복돼야 마음도 다시 움직일 수 있다”면서 “이번 학술대회는 두 학회가 각자의 강점을 설명하는 자리가 아닌 사람 전체를 바라보는 하나의 언어를 함께 만들어 본 자리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공동 학술대회는 원광대학교의 글로컬대학사업단과 통합의료혁신센터의 후원으로 열렸다. -
“熱인가 鬱인가”…환자 상태 따라 가르는 ‘혈기보양약침’[한의신문] 수면 부족과 불규칙한 식사 등으로 기혈이 소모된 환자가 늘면서 침으로 사(瀉)하는 데서 나아가 보(補)까지 이어가는 치료법으로 ‘혈기보양약침’ 활용이 제시됐다. 특히 혈기의 흐름을 ‘통(通)→조(調)→양(養)’의 단계로 회복시키고, 환자의 한열·허실과 장부에 따라 8종의 약침을 감별해 적용하는 체계가 소개됐다. 대한약침학회(회장 안병수)는 2일 온라인(ZOOM)을 통해 제4회 K-MEDI 포럼을 개최했다. 한의사와 한의대 학부생 7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혈기보양약침 처방 개발에 참여한 김현정 토지당한의원장이 ‘혈기보양약침 총론’을 주제로 약침의 필요성부터 8종의 감별 기준, 주천(周天)침법의 원리와 임상례를 소개했다. K-MEDI 포럼은 대한약침학회가 약침을 중심으로 임상·산업·정책·연구를 연결하고자 마련한 실행 중심의 지식 플랫폼으로, 탈모 치료·실손보험·AI 에이전트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안병수 회장은 인사말에서 “한의학의 영역이 임상을 넘어 정책과 산업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변화하는 의료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K-MEDI 포럼이 한의사가 의료생태계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미래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 “현대인의 몸은 마이너스 통장”…사(瀉) 넘어 보(補)까지 김 원장은 현대인의 몸을 ‘소비는 많은데 수입이 없는 마이너스 통장’에 비유했다. 침은 경혈을 소통시켜 사하는 데는 유리하지만 보양까지 이르기 어렵고, 한약으로 보하려 해도 위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는 소화·흡수 과정에서 한계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약침에 대해 “소화기계를 거치지 않고, 경혈로 바로 들어가는 구제금융”이라며 “같은 혈자리라도 어떤 약침을 사용하는지에 따라 치료 방향과 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혈기보양의 이론적 토대도 짚었다. 김 원장은 △소문·팔정신명론의 ‘혈기자 인지신(血氣者, 人之神)’ △소문·조경론의 ‘혈기화즉 오장안정(血氣和則 五臟安定)’ △영추의 ‘통기경맥 조기혈기(通其經脈 調其血氣)’ 등을 근거로 혈기보양의 원리를 ‘통→조→양’으로 정리했다. 막힌 기혈을 소통시키고 조화롭게 한 뒤 생기와 활력을 길러 인체를 보양한다는 의미다. ◎ 10여 종에서 8종으로…한열·허실·장부 따라 감별 혈기보양약침은 약재를 선별·수치한 뒤 전탕·여과하고 사향수를 첨가해 감압 저온증류추출하는 방식으로 조제된다. 김 원장은 초기 10여 종으로 시작한 처방을 정리해 8종으로 체계화했다. 8종은 크게 △보양에 중점을 둔 삼기활력·척유 △병소의 문제를 정리하는 삼정·청열·충만어혈·청폐·은비·비연으로 구분된다. 삼기활력(三氣活力)은 감초·녹용·당귀·맥문동·인삼·천문동·오미자·산조인 등으로 구성돼 기허·혈허·기혈양허 등 허증으로 인한 무기력과 만성피로에 활용한다. 다른 치료 이후 마무리와 질병 예방까지 아우르는 ‘보양의 기본이자 종착점’이라는 설명이다. 척유(脊癒)는 감초·곽향·녹용·당귀·숙지황·강활·독활·천궁·황기·두충·오공 등으로 구성되며 ‘통(通)과 강(强)’을 핵심으로 경추통·요통·제관절통을 비롯해 식체·두통·성장 등에 활용한다. 삼정(渗淨)은 해독·정화·해울에 초점을 맞춰 간기울결·간열증·담열증과 열로 인한 소화장애, 안구충혈 등에 활용한다. 청열(淸熱)은 열독으로 인한 두통·인후통·편도선염·대상포진·독감 등 열성질환에, 청폐(淸肺)는 보폐·청폐를 목적으로 감기·편도선염·기침·천식 등 폐질환과 피부질환에 적용한다. 충만어혈(充滿瘀血)은 ‘고인 것을 흘려보낸다’는 개념으로 보혈기·산어혈을 목적으로 타박·염좌·생리통·부종 등에 활용한다. 은비(隱痹)는 국소 통증이나 비증, 인대 부종 등에 적용하며 척유나 활력과 병용할 수 있다. 비연(飛演)은 보중익기탕과 형개연교탕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알레르기성 비염과 중기하함 등에 활용한다. 김 원장은 약침 선택의 기준에 대해 “열이 문제냐 울(鬱)이 문제냐로 청열과 삼정을, 통하기만 하면 되느냐 울까지 왔느냐로 척유와 삼정을 가른다”고 설명했다. ◎ “복잡한 환자는 주천부터”…사해 관문 조절해 기혈 순환 이들 약침을 임상에 적용하는 기본 침법으로는 ‘주천침법’이 제시됐다. 주천침법은 사해(四海)의 관문을 조절해 기혈 순환을 하나의 원으로 완성한다는 개념이다. 사해는 인체의 경수(經水)가 바다처럼 모이는 곳으로, 장부와 사지, 365절에 기·정·혈·수곡을 공급·유지하고 경맥 속 혈기의 운행을 돕는다. 수해(髓海)·기해(氣海)·수곡지해(水穀之海)·혈해(血海)로 구분되며 각각 뇌·전중·위·충맥을 중심으로 신, 폐, 비·위, 심·간·비·포와 연계된다. 주천침법은 독맥의 요양관·지양·대추·풍부 4혈과 임맥의 단중·구미·중완·기해 4혈을 기본으로 하며, 환도·족삼리 등 사지까지 확장한 것을 대천(大天)으로 설명했다. 특히 진단과 치료 방향을 정하기 어려운 복잡한 환자에게는 주천침법을 우선 적용한다는 것이 김 원장의 원칙이다. 그는 “곁가지가 정리되면서 질병의 줄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임상례로는 망막혈관폐쇄 치료 이후 백내장 진단을 받고 17년간 수술 없이 경과를 관찰하고 있는 41세 여성 사례와, 음식을 먹은 뒤 극심한 요통으로 서지 못했던 13세 남학생을 급체로 판단해 척유를 적용한 뒤 이튿날 등교한 사례 등이 소개됐다. 아울러 김 원장은 질의응답에서 개발 단계에서 생리식염수·포도당 단독 주입과 비교해 차이를 확인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새 침법 외에도 기존에 사용하던 침법에 약침을 가미하는 방식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환자-한의사 매칭해 한의 방문진료 진입장벽 낮추는 ‘하니비’[한의신문]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한의 재택의료와 방문진료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한의사와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연결하고 방문진료에 필요한 행정업무를 지원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이 개발돼 관심이 쏠린다. 현직 한의사인 한재현 하니비 대표는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중·고등학교 동창들이 함께 한의 방문진료를 희망하는 한의원과 재택의료가 필요한 환자를 연결해 주는 플랫폼 ‘하니비(HaniBee)’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한 대표에 따르면 한의 방문진료 시범사업에 참여를 신청하고도 실제 진료를 시작하지 못하는 한의원이 적지 않은 이유 중 하나로 환자 확보의 어려움을 꼽았다. 그는 “지역 내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연결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 방문진료 활성화의 현실적 진입장벽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하니비의 핵심 기능이 위치 기반 서비스를 활용해 지역 내 거동이 불편한 환자와 방문진료를 원하는 한의사를 연결(매칭)하는 것이라고 한 대표는 강조했다. 하니비의 또 다른 장점은 방문진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행정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기능이다. 모바일 진료기록, 도착 알림, 일정 관리, 방문진료 증빙 등 방문진료에 특화된 기능을 통해 한의사가 진료에 보다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한의원과 환자 모두 별도의 이용 수수료나 광고비를 부담하지 않는 무료 운영을 통해 서비스의 공공성도 확보했다. 특히 하니비는 개발 단계에서부터 실제 한의 진료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 대표는 진료 현장에서 느낀 문제점을 바탕으로 기획하고, 공학을 전공한 동창들과 함께 기술적 구현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한재현 하니비 대표는 “방문진료 참여 신청은 하셨지만 정작 환자를 어디서 어떻게 모셔야 할지 몰라 첫발을 떼지 못하였던 원장님들께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자 하니비를 개발했다”며 “하니비를 통해 한의 재택의료가 더욱 활성화되고, 지역사회 1차 의료로서 한의학의 가치가 한층 더 높게 평가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니비는 개발진의 아이디어와 사업성을 인정받아 2025년 GovTech 창업경진대회 아이디어 기획 분야에서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2026년 창업진흥원 예비창업패키지 지원사업에도 최종 선정돼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서비스 고도화와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향후 하니비 측은 한의 방문진료 현장에서 발생하는 환자 매칭과 행정업무의 부담을 줄이고, 지역사회에서 한의사가 재택의료에 보다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한편, 서비스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웹사이트(hanibee.co.kr) 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하니비'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324)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조선 의학사에서 조선 후기 국왕들의 치병 기록은 단순한 질병 치료를 넘어 당대 한의학 학술 이론의 수용과 실천 양상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승정원일기』 영조 15년(1739) 11월 27일의 입진 기록은 영조와 약방 삼제조, 그리고 御醫들이 나눈 대화를 통해 氣와 血, 陰과 陽을 바라보는 조선 의관들의 정교한 변증론치를 생생하게 전한다. 이날 연석의 핵심 화두는 영조의 탕약 선택이었다. 어의들의 맥진이 겨울철의 정상적인 沈脈을 두고 엇갈린 견해를 보이자, 도제조 김흥경은 편차를 바로잡을 탕제를 물었다. 이에 영조는 스스로 醒心散과 滋陰降火湯의 복용 가능성을 타진했다. 성심산은 心火를 내리고 담을 삭이는 응급 처방이며, 자음강화탕은 陰虛로 인해 虛火가 위로 치솟을 때 腎水를 자양하고 화를 가라앉히는 대표적인 養陰降火의 방제다. 영조는 과거 경술년(1730) 어지럼증과 痰癖 증세로 이를 복용했던 경험에 기대어 허화의 제어를 염두에 둔 것이다. 그러나 수의 김응삼을 비롯한 어의들의 시각은 달랐다. 성심산은 일시적인 대증 처방에 불과하고, 자음강화탕 역시 찬 성질의 지모와 황백 등이 들어 있어 노경에 접어든 임금의 脾胃를 상하게 할 우려가 있었다. 여기서 김응삼은 補中益氣湯과 滋陰健脾湯을 대비해 거론한다. 李東垣의 脾胃論을 대표하는 보중익기탕은 중초의 비위 기운을 올려 升陽益氣하는 溫補의 묘약이며, 朱丹溪 계열의 자음강화탕은 음을 길러 下降시키는 약제다. 온보와 청량, 승양과 강심이라는 서로 상반된 두 축의 병리가 충돌하는 지점이다. 어의들은 이 양극단의 대립 속에서 절묘한 절충안으로 자음건비탕을 강력히 건의했다. 당시 영조는 춘추가 40대 중반을 넘어서며 기혈이 모두 쇠약해진 데다, 어지럼증과 痰飮이 겹친 상태였다. 자음강화탕의 寒凉함도, 보중익기탕의 지나친 升發과 건조함도 완전한 해법이 될 수 없었던 것이다. 백출, 진피, 반하로 비위를 건실하게 하여 담을 삭이고, 숙지황, 당귀, 백작약으로 혈과 음을 자양하는 자음건비탕이야말로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기와 혈을 아울러 보하는” 중용의 방책이었다. 여기에 김응삼은 담음을 열고 정신을 맑게 하는 석창포 3푼을 가미하여 만전을 기할 것을 청했고, 영조는 이를 흔쾌히 윤허하여 5첩을 지어 올리도록 명했다. 『古今醫鑑』에서 정리한 자음건비탕이 조선 어의들에 의해 임상 현장에서 얼마나 유연하고 엄밀하게 취사선택되었는지를 증명하는 대목이다. 동시에 연석에서는 왕세자(훗날 사도세자)를 위해 腎水를 보하는 六味元의 복용 여부와 무[菁]의 금기 문제를 세밀하게 논구했다. 이처럼 1739년 초겨울 시민당에서 펼쳐진 문답은 단순한 진료가 아니었다. 이동원의 溫補脾胃와 주단계의 滋陰降火라는 한의학의 두 거대한 조류를 주체적으로 조율하며, 군주와 세자의 체질에 최적의 처방을 찾아낸 조선 한의학 변증의 수준 높은 실천을 보여준다. 이동원의 온보비위와 주단계의 자음강화라는 동아시아 한의학의 양대 조류를 맹목적으로 추종하지 않고, 환자의 연령과 맥후, 계절적 맥락에 맞추어 주체적으로 조화시켰다. 중국의 이론을 흡수하면서도 임상 실정에 맞게 체화하여 독자적인 변증 체계를 구축해 낸 조선 의학의 학술적 깊이와 실용적 진면목이 이 기록 속에 담담히 묻어나고 있다. -
대한형상의학회에서 전하는 임상치험례 <55>전나무 남산당한의원장 남자. 78년생. 만 45세. 2024년 4월4일 내원. 【形】 177cm/74kg. 【腹診】 심하 3 중완 3 【旣往歷】 2023년 5월에 알러지가 생겼다. 면역체계가 무너져서 생겼다고 하더라. 몇 달 되었다. 아직까지도 저녁에 밤 되면 간지럽거나 빨갛게 모기 물린 것처럼 올라온다. 주로 저녁에 올라온다. 밤 되면 전신이 등이고 빨갛게 긁은 것처럼 올라온다. 피부과약 먹고 있는데 약이 독해서 졸리고 무기력하다고 하더라. 6시간 정도 잔다. 양혈사물탕 30첩 2번 투여. 별무호전. 【生活歷】 식당 주방에서 일을 해서 항상 열에 노출이 많다. 흡연·음주 거의 안 한다. 【症】 ① 피부 알러지. 피부 가려운 게 작년부터 지속되고 있다. 안 올라올 때도 있는데 피곤하면 올라온다. 묘기증처럼 올라온다. 가렵고 쓰라린 증상도 동반된다. 리도맥스(스테로이드 연고) 바르면서 피부과약 먹는데 피부과약이 너무 독하다. 씨잘(항히스타민제)도 꽤 오래 먹었다. 그래서 그런지 가려움증이랑 어지럼증이 같이 와서 쓰러진 적이 있다. 두피가 간지러울 때도 있다. 사타구니도 간지럽고 아토피 증상이 올라오면서 팔이나 발목, 무릎 이하 쪽으로 빈도수가 더 많다. 빈도수가 팔 다리가 더 많다. 여름에는 팬티라인 밴드 있는 쪽에 많이 올라온다. 밤에 심하다. 낮에 활동할 때는 괜찮다. 컨디션 괜찮을 때가 일주일에 2번 정도 올라온다. 피곤하고 스트레스 받으면 심하게 올라오고, 어떨 때는 손가락 사이도 간지럽다. ② 현훈. 한 번씩 어지럼증이 있어서 눈 감고 있을 때가 있다. 어지러운 게 정도의 차이가 있지 자주 있다. ③ 땀. 사타구니에 땀이 있다. ④ 피로. 많이 피곤하고 무기력하다. ⑤ 주방에서 일을 하니깐 목 어깨가 항상 아프다. 【治療 및 經過】 ① 4월4일. 평혈음 가 녹각교 1제 투여. ② 4월11일. 아직 빈도는 비슷한데, 강도는 확실히 줄어들었다. ③ 4월24일. 확실히 좋아졌다. 피부증상이 없는 날이 더 많고 있어도 아주 약하다. 평혈음 가 녹각교 1제 투여. ④ 5월30일. 피곤하고 한 거는 있다. 간지러운 건 없다. 한 번씩 계속 어지럽다. 기립성 현훈 저혈압 그런 증상이 있다. 자려고 누으면 좌우가 흔들리는 느낌이 들면서 눈알이 왔다갔다 할 때가 있다. 이석증 때문에 쓰러진 적이 있어서 피곤할 때 그런 거 같다. 평혈음 가 녹각교 1제 투여. ⑤ 6월13일. 피부는 가렵거나 그런 건 없었다. 어지러운 건 조금 있었다. 평혈음 가 녹각교 1제 투여. ⑥ 9월5일. 약 다 먹고 일주일 이주일 사이에 슬금슬금 올라오는데, 예전만큼은 아닌데 조금 올라온다. 밤에만 올라온다. 리도맥스 바르고 했다. 양말 라인이나 손가락이나 접촉이 있는 부분에 올라온다. 맥 64/66 평혈음 1제 투여. ⑦ 9월26일. 평혈음 1제 투여. ⑧ 10월25일. 이제 안 올라온다. 【考察】 상기환자는 체격이 좋은 남성으로 피부 알러지 증상으로 내원하였다. 피부알러지 증상은 단독증으로 판단되었다. 이 남성은 주방장으로 항상 더운 환경에 노출되어 있었다. 초진 시에는 미려하고 소화가 잘 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여 양혈사물탕을 선방하였으나 효과가 없었다. 이후, 증상이 단독증이고 주방에서 열을 가까이한다는 점과 어깨가 항상 아프다는 증상을 참고하여 평혈음을 선방하여 효과를 본 케이스이다. 【參考文獻】 <1> [임상한의사를 위한 형상의학. p746.] 平血飮(평혈음):治諸瘡, 遍身出膿血, 痛痒, 卽升麻葛根湯[方見寒門], 加天麻, 蟬殼也. 右剉, 與人參敗毒散合和, 加生薑, 薄荷, 生地黃, 麥門冬煎服.『得效』 여러 가지 창으로 온몸에서 피고름이 나오면서 아프고 가려운 것을 치료한다. 곧 승마갈근탕[처방은 상한문에 나온다]에 천마·선퇴를 넣은 것이다. 이 약들을 썰어 인삼패독산과 합하고, 여기에 생강·박하·생지황·맥문동을 넣어 달여 먹는다.『득효』 - 형상: 양명형, 삼양경이 발달한 사람 : 안면 돌출형 - 해설 1) 승마갈근탕에 가미한 처방으로 인체의 양경에 작용하는 약으로 체격이 좋고 양명형처럼 체력이 왕성한 사람에게 쓴다. 2) 승마갈근탕과 인삼패독산이 외감과 온독에 쓰는 처방이므로 외사가 피부에 침습 내지 잠복하여 피부에 병변을 일으킬 때 쓰는 처방이다. 3) 양명형인 경우는 승마갈근탕을 주된 처방으로 쓰며, 삼양경이 발달한 사람에게는 인삼패독산을 합해서 쓴다. <2> [동의보감] 升麻葛根湯(승마갈근탕):治溫病, 及時令感冒. 葛根二錢, 白芍藥, 升麻, 甘草各一錢. 右剉, 作一貼, 薑三葱二, 煎服.『局方』 온병과 유행하는 감기를 치료한다. 갈근 2돈, 백작약·승마·감초 각 1돈. 이 약들을 썰어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총백 2줄기를 넣어 달여 먹는다.『국방』 <3> [동의보감] 人參敗毒散(인삼패독산):①治傷寒時氣, 發熱頭痛, 項强, 肢體煩疼, 及傷風, 咳嗽, 鼻塞, 聲重. 羌活, 獨活, 柴胡, 前胡, 枳殼, 桔梗, 川芎, 赤茯苓, 人參, 甘草各一錢. 右剉, 作一貼, 入薑三片, 薄荷少許, 水煎服.『醫鑑』②本方, 加天麻, 地骨皮等分, 名曰人參羌活散. ③加荊芥穗, 防風等分, 名曰荊防敗毒散. ①상한이나 유행성 질병으로 발열·두통이 있고 목덜미가 뻣뻣하며, 팔다리와 온몸이 괴롭고 아프거나, 상풍으로 기침하고 코가 막히며 목소리가 가라앉은 것을 치료한다. 강활·독활·시호·전호·지각·길경·천궁·적복령·인삼·감초 각 1돈. 이 약들을 썰어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박하 약간을 넣어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②본방에 천마·지골피를 같은 양으로 넣은 것을 인삼강활산이라고 한다. ③본방에 형개수·방풍을 같은 양으로 넣은 것을 형방패독산이라고 한다. -
한의원 세무 1:1 맞춤 퍼스널티칭 <41>이주현 세무사/세무법인 엑스퍼트 창원점 지난달 발표된 세제개편안에서 부동산 관련 세제의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세율 자체의 인상보다 기존의 ‘보유’ 중심의 세제혜택을 ‘거주’ 중심으로 전환했다는 점이다. 즉, 실제 거주하지 않는 주택에 대한 세제 혜택을 대폭 줄여 세수를 확보하는 것이 정부의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호에서는 2026년 세제개편 중에서도 부동산 관련 변화에 중점을 두고 향후 부동산의 처분 전략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1. 장기보유특별공제 폐지 2008년부터 이어져오던 장기보유특별공제가 폐지되고, 장기거주소득공제라는 새로운 공제제도가 등장한다. 장기보유특별공제란 토지나 건물을 장기간 보유한 경우 1년에 일정 공제율을 적용하여 보유기간 수만큼 양도차익에서 공제 해주던 제도를 말하는데, 일반 토지 및 건물의 경우에는 공제율이 최대 30%에 달하고, 1세대 1주택의 경우에는 보유시 공제율과 거주시 공제율을 합하여 최대 80%까지 공제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양도차익이 큰 부동산을 장기간 보유한 납세자의 양도소득세 부담을 상당 부분 줄여주는 중요한 절세제도로 활용되어 왔다. 이러한 장기보유특별공제가 이번 세제개편을 통해 거주공제로 단계적 전환될 예정이기 때문에 고가의 임대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임대사업자들은 늦어도 ’28년 중에는 주택을 양도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1세대 1주택> 1주택자의 장기보유특별공제는 ’27년 12월 말까지는 현행 공제율 그대로 적용되지만 ’28년도부터 거주 공제율 연 6%, 보유 공제율 연 2%로 개편되며 ’29년도부터는 거주시에만 연 8% 최대 80%까지 공제받을 수 있도록 개편된다. <다주택자> 다주택자의 경우 27년 12월 말까지 현행 공제율 그대로 적용되다가 28년도부터 거주시 연 2%, 보유시 1%의 공제율 중 큰 금액으로 공제해주는 방식으로 개편, 29년도부터는 거주시에만 연 2% 공제하는 방식으로 개편된다. 2. 장기거주소득공제 한도 신설 이번 세제개편안에서는 보유요건이 거주요건으로 개편된 것 뿐만 아니라, 종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공제 한도가 신설되어 공제 효과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3. 주택분 종합부동산세 기본 공제금액 변화 종합부동산세는 과세기준일(매년 6월1일) 현재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의 공시가격 합계가 기본공제금액을 초과하는 경우에 부과되는 보유세의 일종이다. 세제개편안이 발표되었을 때, 비거주 주택분의 기본 공제금액을 기존 12억원에서 9억원으로 하향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었으나, 9월1일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정부안에서는 비거주 주택분의 기본공제금액은 12억원으로 유지하는 것으로 발표했다. 부부 공동명의로 보유한 비거주주택의 기본 공제금액은 9억원에서 4억원으로 하향하는 것으로 발표했다가 이번 정부안에서 6억원까지만 하향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4. 다주택자의 조정대상지역 주택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완화 다주택자의 조정대상지역 보유 주택에 대한 중과세율 적용이 2028년까지 한시적으로 완화되었다. 당초 ’26년 5월10일자로 종료되었던 중과세 유예 규정이 세제 개편안에서 단계적 완화의 형태로 부활한 것이다. 5. 마치며 이번 세제개편안의 주요 내용을 종합해 보면, 향후 다주택 보유자에 대한 세제상 규제는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히 정부가 5월9일 이후 부활한 다주택자 중과세율 적용을 한시적으로 완화하기로 한 만큼, 조정대상지역 내 주택을 보유한 다주택자라면 이러한 한시적 완화기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해당 주택의 처분을 고려하고 있다면, 세부담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2028년까지 양도하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 [세무법인 엑스퍼트 창원점 이주현 세무사 카카오톡채널] https://pf.kakao.com/_xgJrFK, E-Mail: sjtax0701@gmail.com, 연락처: 055-282-7331 -
“신축한 다세대주택을 가지고 임대사업을 하는 제마의 속사정”박진호 변호사 -한의사 -법무법인 율촌, 조세그룹 제마는 건설임대사업자 방식으로 다세대주택을 건설하고 이를 운영하고자 했다. 매입임대사업자와는 달리 건설임대사업자는 취득세, 종합부동산세 부담에 있어 다주택자 중과를 받지 않고, 처분 단계에서 납부하는 양도세에 대해서도 혜택을 받으며, 건설임대사업자 등록을 한 주택들 외에 거주중인 1주택만을 보유했다면 거주주택 비과세 혜택도 받는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제마는 공사를 마치고 임대를 하는 도중, 아이 교육을 위해 거주주택을 매도하고 1주택을 다시 사서 이사를 갔다. 건설임대주택 등록한 다세대주택을 제외하고는 거주주택만 보유하였기에 1가구 1주택 기준으로 양도세와 취득세를 납부했다. 그런데 관할 구청에서 다주택자 중과 취득세를 내라는 것이다. 어떻게 된 것일까? 임대사업자 혜택은 어떻게 좁혀져 왔나? 정부는 2017년 말 ‘임대주택 등록 활성화 방안’을 내놓으며 매입임대와 건설임대를 가리지 않고 등록임대주택에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주었다. 그러나 등록임대가 다주택자의 절세 수단으로 쓰이고 집값 급등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자, 2018년 9.13 대책부터 조정대상지역에서 새로 취득한 매입임대주택은 양도세 중과 배제와 종부세 합산배제 대상에서 빠지게 된다. 2020년 7.10 대책은 단기임대(4년)와 아파트 장기 매입임대(8년)를 아예 폐지했다. 비아파트의 매입임대도 혜택을 보지 못하게 설계했다. 그나마 명맥이 남은 것은 비아파트 장기 건설임대다. 건설임대는 시장에 없던 주택을 새로 공급하는, 순기능을 하므로, 각종 혜택을 남겨놓은 것이다. 건설임대사업자는 무엇을 면제받았나? 현행 제도에서 건설임대사업자가 받는 혜택은 보유와 처분 단계에 몰려 있다. 요건을 갖춘 건설임대주택은 종부세 합산에서 배제되고, 양도할 때 다주택자 중과가 배제되며, 장기보유특별공제 특례도 받는다. 임대주택 외에 거주하는 1주택을 팔 때에는 거주주택 비과세 특례가 적용된다. 취득 단계는 어떨까? 다주택자 취득세 중과는 2020년 7.10 대책으로 도입되었는데, 그 대상은 ‘유상거래로 취득하는 주택’이다. 집을 새로 지어 취득하는 건 원시취득으로, 애초에 중과 적용대상이 아니고 2.8%의 원시취득에 따른 세율이 적용된다. 특정 요건을 갖추면 추가로 감면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건설임대사업자는 지어서 취득하는 순간에는 취득세 중과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런데, 제마가 거주주택을 팔고 새 집을 살 때, 새 집의 취득세율은 제마가 속한 세대가 보유한 주택 수로 정해진다. 지방세법 시행령은 주택 수에서 빼 주는 주택을 하나하나 열거하고 있다. 이 목록에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으로 공급하기 위해 취득한 주택’은 있지만 ‘건설임대사업자가 등록한 장기일반민간임대주택’은 없다. 저가주택이나 일정한 소형 비아파트 등 여러 개별적인 예외 규정을 찾아야 한다. 결국 제마가 건설을 마치고 임대사업 등록을 한 다세대주택은 종부세와 양도세를 계산할 때에는 주택 수에서 빠지지만, 거주주택 취득세를 계산할 때에는 한 호실 한 호실이 모두 주택 수에 산입된다. 각 호실이 구분등기된 다세대주택이 저가주택 등 별도의 주택 수 제외사유에 해당하지 않는 한, 제마는 취득세 중과를 피하기 어렵게 된다. 국세청이 보기에 1주택자인 사람이 지방세를 매길 땐 다주택자 취급을 받는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금융권은 등록임대 여부를 가리지 않고 보유 주택 수로 다주택자를 판정한다. 다주택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이 사실상 막힌 지금, 건설임대사업자는 거주주택을 갈아탈 때 대출을 새로 받기도, 기존 대출의 만기를 연장하기도 어려운 처지에 놓인다. 왜 이렇게 되었고, 왜 고쳐지지 않을까? 취득세 주택 수 산정 규정이 만들어질 때, 입법자는 건설임대주택 자체가 원시취득이어서 중과되지 않는다는 점만 보았던 것 같다. 건설임대사업자가 그 밖에 거주주택 한 채를 가지고 있고, 각 가정의 생애주기에 따라 거주주택을 옮길 수 있다는 사정은 고려하지 못한 것이다. 당사자가 소수여서 목소리도 작다. 그러니 제도가 도입된 지 6년이 지나도록 가격이나 면적 기준으로 일정 수준 이하의 비아파트형 주택이면서 2024년부터 2027년까지 취득한 분, 수도권 외의 지역의 특정 6억 이하 미분양 아파트이면서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취득한 분만 이 주택 수 산정에서 제외될 뿐이었다. 취득시기, 가격, 면적 등 요건이 복잡하고, 수시로 변하므로 이에 해당하는지 여부가 수시로 달라지기도 한다. 건설임대에 뛰어들 사람이 남아 있을까? 출구도 문제다. 건설임대 중이던 주택을 처분하면 이를 사는 사람은 매입임대사업자가 된다. 2025년 6월 비아파트 6년 단기등록임대가 부활했지만, 매입형은 조정대상지역에서 새로 산 주택에는 종부세·양도세 혜택이 없고, 취득세는 감면 없이 중과된다. 서울 전체 그리고 경기 주요지역이 모두 조정대상지역이 된 지금, 건설임대등록이 된 다세대주택 및 도시형생활주택을 사서 임대사업을 이어받을 사람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사실상 없다. 게다가 이 혜택들은 법률이 아닌 시행령에 있다. 2017년 제도 활성화를 위해 각종 감면을 제시하면서 등록임대사업을 권장했다가, 2018년 급격히 그 범위를 좁히고 2020년 상당 부분 제도를 감축 내지 폐지한 전력을 아는 사업자라면, 10년 뒤 매수인에게 적용될 세제가 지금과 같으리라 기대할 수 있을까? 임대를 이어받을 주체가 없으니 매수 주체를 찾기 어렵고, 매수세가 약하니 헐값에 내놓지 않으면 팔리지 않는다. 이를 지켜본 사업자가 비아파트 건설임대에 쉽사리 뛰어들 수 있을지 의문이다. 건설임대는 착공부터 처분까지 약 12년을 내다보는 사업이다. 그런데 사업자가 지금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착공 시점의 세법뿐이다. 사업의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세제의 상당 부분이 법률과 시행령에 흩어져 있고, 특히 종부세 합산배제와 양도세 중과배제 같은 중요한 요건은 시행령에서 구체화되어 있으며, 이들은 시행령은 지난 10년간 여러 번 바뀌었다. 이에 비추어 보면, 사업자가 계산할 수 있는 것은 공사비와 임대료뿐이고, 보유 및 처분단계의 세부담, 의무임대기간이 종료되고 난 이후에도 세제혜택이 유지될지, 세제혜택이 달라져 처분하고자 할 때 매수해 줄 주체가 과연 있을지 모두 알 수 없는 상태에 놓인다. 건설 후 임대하는 동안에는 거주하는 집을 갈아타기 어렵고 사업자 대출도 새로 내기 어렵다. 제마가 이 모든 사정을 미리 알았다면-건설 과정에서는 인허가권자와 시공사를, 보유 과정에서는 세무당국과 임차인을 상대해야 하며, 매도 과정에서는 매수희망자를 찾아 협상을 하는 등의 수고를 들여야 함을 알았다면-쉽사리 건설임대사업을 선택해 볼 수 있었을까? 제마가 겪는 곤경을 지켜본 사업자들이 예금, 채권, 주식의 편의성과 기대수익률을 뒤로하고 건설임대사업을 선택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적어도 지금의 제도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
내과 진료 톺아보기 34이제원 원장 대구광역시 비엠한방내과한의원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한방내과(순환신경내과) 전문의 이제원 원장으로부터 한의사가 전공하는 내과학에 대해 들어본다. 이 원장은 한의학이 질환의 내면을 탐구하고 생명 활동의 조화를 돕는 데 탁월하다면서, 객관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약물 의존을 줄이고 환자의 근본적인 건강 회복을 이끄는 일차의료 주치의로서의 생생한 임상 기록을 공유해 나갈 예정이다. 윌리엄 오슬러(William Osler)는 “의학은 불확실성의 과학이자 확률의 예술이다”고 했다. 이 '확률의 예술'을 관통하는 수학적 원리 중 하나가 바로 18세기 토머스 베이즈(Thomas Bayes)가 제시한 '베이즈 정리'다. 베이즈 정리는 새로운 증거가 나타났을 때 기존의 확률을 갱신해 나가는 과정을 의미한다. 임상 진료에서 의사는 환자의 병력과 증상, 신체검진 등을 종합하여 질병에 대한 '사전 확률(Pre-test Probability)'을 추정한다. 이후 혈액 검사나 영상 검사 등 진단 검사를 통해 객관적으로 얻은 새로운 증거가 기존의 판단에 미치는 영향을 ‘우도비(Likelihood Ratio)’를 통해 평가하여, 질병의 가능성을 '사후 확률(Post-test Probability)'로 업데이트하는 것이다. 즉, 진단기기는 스스로 답을 내는 마법 지팡이가 아니며, 검사의 의미와 결과가 갖는 임상적 가치는 검사 시행 전 임상적으로 추정한 사전 확률과 함께 해석될 때 비로소 완성된다고 할 수 있다. “유튜브와 AI로 검색해 보니, 제 증상이 이상근 증후군과 비슷한 것 같아요.” 좌측 둔부와 다리로 이어지는 극심한 방사통으로 내원한 58세 외국인 남성 환자가 진료실에 들어서며 건넨 첫마디였다. 그는 이미 인터넷 검색을 통해 스스로 병명을 확신하고 있었다. 환자의 병력을 자세히 청취하며 임상 추론을 시작했다. 환자는 평소 업무 중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 허리 통증이 잦았으며, 높낮이 조절 책상을 사용할 정도로 허리 상태 관리를 위해 노력해 왔다. 내원 한 달 전, 공항에서 수화물을 들던 중 급성 요통으로 증상이 시작됐다. 이후 중국과 튀르키예를 오가는 장시간 비행은 증상을 더 악화시켰다. 튀르키예 현지 병원에서는 척추 질환을 의심하여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와 근육이완제를 처방했고, 이후 일시적인 통증 경감이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바쁜 일정 때문에 예약된 CT 검사는 시행하지 못했다. 허리 중앙부에서 시작된 통증은 점차 좌측 엉덩이와 허벅지 뒤편으로 퍼져 나갔다. 환자는 진통제와 온찜질을 통해 증상을 조절했을 뿐, 추가 진료를 통한 검사나 치료를 받지 못했다. 이렇게 약 3주 동안의 해외 일정을 마친 후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본원에 내원했다. 병력 청취를 통해 추정한 사전 확률을 정교하게 평가하기 위해 신체 및 신경학적 검사를 시행했다. 좌측 하지직거상검사(SLRT)에서 수동으로 45도까지 거상했을 때 기존의 좌측 둔부 및 하지 방사통이 뚜렷하게 재현됐다. 반면, 이상근의 문제를 확인하기 위한 각종 유발 검사(Active piriformis, Beatty, FAIR Test 등)는 모두 음성이었고, 오직 Pace test에서만 미약한 양성(trace) 반응이 관찰됐다. 병력과 신체검진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종합한 결과, 환자의 증상은 이상근 증후군보다는 제5 요추-제1 천추(L5-S1) 분절의 추간판 돌출에 의한 S1 신경근 병증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했다. 이에 다음 단계로 현대 과학의 도구인 진단 의료기기를 활용해 임상적으로 추정한 ‘사전 확률’에 검사 결과를 반영하여 ‘사후 확률’로 업데이트하는 과정을 시작했다. 감별 진단을 위해 영상의학과에 요추 자기공명영상(L-spine MRI) 검사를 의뢰했다. 진료의뢰서에는 '요추 통증에 대한 MRI 검사 요망’이라고 간단하게 적는 대신 ‘L5-S1 분절의 추간판 탈출증(HIVD)이 강력히 의심되나, 환자가 우려하는 이상근에 의한 좌골신경 자극(piriformis syndrome)의 가능성도 감별하기 위해 대좌골절흔(Greater sciatic notch) 주변의 이상근 및 좌골신경 주행을 확인해 달라’고 명시했다. 임상의가 명확한 임상적 의문과 감별진단을 제시할수록 영상의학과 전문의 역시 해당 부위를 중심으로 영상을 보다 집중적으로 판독할 수 있기 때문이다. MRI 판독 결과는 나의 임상 추론을 뒷받침했다.(그림 1) T2 강조 축상면 및 시상면 영상에서 L5-S1 좌측 중심성 추간판 돌출과 이에 동반된 좌측 제1 천추(S1) 신경근의 경도 압박 소견이 관찰됐다. 반면, 환자가 스스로 의심했던 이상근은 관상면 영상에서 좌우 대칭적인 형태를 보였으며, 비정상적인 신호강도도 관찰되지 않았다. 판독상 이상근은 특이 소견이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 그림 1. 요추 및 골반 자기공명영상(MRI) 소견 (A) 제5요추-제1천추(L5-S1) 분절의 추간판 돌출(disc protrusion)을 보여주는 T2 강조 시상면 영상(T2-weighted sagittal image, 화살표). (B) 좌측 제1천추 신경근의 경도 압박(mild compression of the left S1 nerve root)을 동반한 좌측 중심성 추간판 돌출(left central disc protrusion)을 보여주는 L5-S1 분절의 T2 강조 축상면 영상(T2-weighted axial image, 화살촉). (C) 좌우 대칭적인 형태와 비정상적인 신호강도가 관찰되지 않는 양측 이상근(bilateral piriformis muscles)을 보여주는 T2 강조 관상면 영상(T2-weighted coronal image). 환자가 스스로 의심했던 이상근 증후군은 병력, 신체검진 및 영상검사 결과를 종합한 결과, 주요 감별진단에서 우선순위가 낮아졌다. 확인된 영상의학적 소견과 이를 종합한 임상적 판단을 환자에게 상세히 설명하고 침구 치료, 약침 치료, 한약 치료 등을 집중적으로 시행했다. “함께 일하는 동료도 수개월 동안 허리 통증이 지속되고 해서, 이곳을 소개해 주었어요.” 치료가 진행되며 환자의 방사통은 점차 호전됐고, 자신의 증상이 왜 발생했는지와 현재 상태를 명확히 이해한 환자는 치료 과정에 강한 신뢰를 보였다. 바야흐로 AI 혁명의 시대다. 앞으로 더 많은 환자가 AI의 힘을 빌려 자신의 증상을 해석하고 질병을 추정한 뒤 진료실 문을 두드릴 것이다. 의학에서 진단은 흔히 '장님 코끼리 만지기'에 비유된다. 파편화된 증상 몇 가지를 인터넷 검색창에 넣으면 AI는 그럴듯한 병명들을 나열해 주지만, 이는 코끼리의 코나 꼬리만을 만지고 전체를 판단하는 것과 비슷할 수 있다. 의사의 임상 추론은 이러한 파편들을 모아 질병의 내면을 꿰뚫어 보는 과정이다. 그리고 이 과정의 상당 부분은 첨단 진단기기가 아닌, 환자의 이야기를 듣는 병력 청취와 의사가 직접 시행하는 신체검진이라는 '기본 진료'에서 완성된다. 특히, 환자의 이야기를 맥락 속에서 이해하고, 거기에 다시 질문을 던지며, 직접 신체를 진찰하고, 서로 다른 가능성을 비교하여 다음 행동을 결정하는 일은 여전히 의사의 핵심적인 역할이다. 초음파, X-ray, CT, MRI와 같은 진단기기나 혈액검사와 같은 진단검사의 결과만으로 임상적 의미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검사 결과가 갖는 임상적 의미는 임상의가 문진과 신체검진을 통해 추정한 '사전 확률'과 함께 해석될 때 비로소 제대로 평가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AI가 수많은 가능성을 제시하는 시대일수록, 그 가능성 가운데 무엇이 실제 환자에게 중요한지를 판단하는 '기본 진료'의 가치는 오히려 커질 것이다. 전체론적 관점(整體觀念)을 바탕으로 환자의 증상 하나에만 매몰되지 않고 생활습관, 병력, 신체 전반의 변화를 함께 살피는 한의학적 진료는 AI 시대에 더욱 중요한 임상 추론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
침도치료 통증 줄이고 안전성 높인다…‘임상마취학’ 집중 조명[한의신문] 대한침도의학회(회장 유명석)는 13일 침도치료의 활용 범위가 넓어질수록 중요해지는 통증 조절과 안전한 마취에 대한 임상적 이해를 높이기 위해 ‘임상마취학’을 주제로 학술강의를 진행, 마취의 신경생리학적 기전부터 침도치료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임상마취학까지 폭넓게 다뤘다. 이날 강의에는 하세현 원장이 ‘임상마취학’에 대해, 이어 유명석 회장이 ‘침도치료를 위한 임상마취학’을 주제로 각각 강의가 진행했다. 신경섬유의 종류부터 국소마취제의 작용기전까지 하세현 원장은 강의를 통해 통각·냉각·촉각 등 감각을 전달하는 신경섬유가 굵기와 수초 유무에 따라 여러 종류로 구분되며, 수초가 없는 신경섬유일수록 먼저 마취돼 통각-온각-촉각의 순서로 감각이 둔화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뇌 수도관주위회색질(PAG)의 활성화에 따라 하행성 통증 억제 경로와 촉진 경로가 각각 우세해지는 기전을 소개하며, 진정·수면·마취·혼수로 이어지는 마취 심도의 스펙트럼을 설명했다. 하 원장은 이어 코카인에서 유래한 국소마취제가 에스테르(ester) 결합 구조에서 아미드(amide) 결합 구조로 발전해 온 과정과 더불어 리도카인에 에피네프린을 병용했을 때 지속시간이 2배가량 늘어나는 원리를 소개했다. 그는 “국소마취제는 단순히 통증을 차단하는 약물이 아니라, 신경섬유의 종류와 조직 상태에 따라 차등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하 원장은 수력학적 박리를 통해 형성되는 가성볼륨(pseudo volume)이 안전한 시술 공간을 확보해 준다는 점과 함께 조직면의 경계가 불확실할 때는 초음파로 이를 보완해야 한다는 점을 짚었다. 더불어 투메센트(tumescent) 용액 사용 시 발생할 수 있는 국소마취제 전신독성(LAST)의 초기 증상과 대응법을 함께 설명하면서, “안전한 시술 공간을 확보하는 것과 정확한 조직면을 판별하는 것 모두가 결국 안전한 마취의 완성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LAST의 진짜 위험인자는 혈중 농도 이어 강연에 나선 유명석 회장은 침도 시술에서 마취·봉폐·수분리(하이드로다이섹션)를 활용하는 방법과 함께 △골면 도달 즉시 주사 △역흡인 필수 △퇴출식 침법으로 마취 △마취점과 침도 정점 일치 등 중국 침도의학에서 제시하는 마취 4원칙을 소개했다. 유 회장은 국소마취제 전신독성(LAST)이 발생하는 위험인자는 총량 초과가 아니라 혈관 내로 마취약이 침투해 혈중 농도가 오르는 것을 지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침도치료는 한 지점이 아니라 여러 곳에 마취액을 주입하기 때문에 자칫 총량이 과다해지거나 다양한 혈관을 건드릴 가능성이 있다”며 “혈관이 풍부한 부위를 주로 치료 대상으로 삼는 만큼, 총량도 중요하지만 혈관 내 유입 여부를 기준으로 위험을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 회장은 침도치료에서 저농도(0.25∼0.5%)의 마취를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즉 심부조작으로 들어갈수록 마취약의 농도가 오히려 낮아지는데, 이는 마취를 깊게 할수록 환자의 통증·감각 반응이 사라져 시술자가 의존할 수 있는 안전 신호가 손끝의 저항감밖에 남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 그는 “완전한 무통을 목표로 마취를 깊게 할수록 오히려 위험해진다”며 “환자가 무의식적으로 찌릿함을 호소할 수 있을 정도의 낮은 농도를 유지해야 신경 손상 등 이상 반응을 즉시 감지할 수 있는 안전 신호로 남겨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유 회장은 리도카인의 최소·최대 용량 기준과 함께 경추부·슬관절·족관절 등 부위별로 사용하는 마취제 농도 차이를 상세히 소개하고, 심혈관계 LAST가 발생했을 때 지질유제 정맥투여 등 응급 대응 절차를 설명했다. 아울러 심부 조직으로 들어갈수록 마취 농도를 더 낮춰 환자 반응을 확인하며 시술해야 한다는 점도 함께 짚었다. 한 번의 진입점으로 여러 부위를 치료 한편 이번 강의를 주관한 지현우 침도의학회 교육이사는 “환자의 시술 통증을 줄여주는 침도시술을 위한 마취 시에는 한 번의 엔트리포인트(침도 진입점)를 통해 인접한 여러 유착부위에 접근·치료하는 것이 환자의 통증과 시술 시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반복적인 피부 진입과 조직 자극을 최소화함으로써 시술에 따른 환자의 부담을 낮추고, 해부학적 구조물과 주변 조직에 대한 손상을 더 줄이면서 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시술을 시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임상적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