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료기관 해킹 원천 차단할 의료법 개정 필요”[한의신문] 최근 중국산 IP카메라 해킹으로 인해 국내 산부인과 진료실 등 민감한 의료기관의 영상이 중국 음란 사이트에 유출되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전국 의료기관에서 220건에 달하는 해킹 등 사이버 침해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더불어민주당 전진숙 의원(보건복지위원회‧여성가족위원회)이 보건복지부·한국사회보장정보원·교육부·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이후 총 91건의 진료정보 침해사고가 일어났으며, 진료정보 이외의 침해사고 역시 129건에 달했다. 특히 서울대병원, 충남대병원 등 국립대병원에서도 15건의 침해사고가 발생했다. 침해사고란 소위 해킹, 컴퓨터 바이러스, 피싱 메일 등을 통한 정보시스템 공격으로 인해 발생한 사태(정보통신망법 제2조)를 말하며, 의료기관의 전자의무기록(진료기록) 유출 등에 대한 진료정보 침해사고는 의료법 제23조의3에 규정돼 있다. 병원 규모별로 살펴보면 상급종합급 4건, 종합병원급 15건, 병원급 29건, 의원급에서 43건의 진료정보 침해사고가 일어났으며, 특히 윤석열 정부가 경증환자에게 적극 이용을 권장하고 있는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약 50%에 달하는 사고가 발생해 진료 정보 보안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더욱 우려되는 부분은 상급종합 등의 국립대학교 병원에서도 다수의 침해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이다. 2021년 서울대병원에서는 ‘비인가접근’을 통해 환자 및 직원 약 83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며, 이외에도 제주대병원 1건, 충북대병원 2건, 충남대병원 5건, 경북대치과병원 6건 등 총 15건에 달하는 침해사고가 있었다. 특히 충남대병원에서는 9번의 침해 시도 중 5번의 침해가 성공했고, 경북대치과병원의 경우 6번의 침해 시도가 모두 성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이 의료기관이 지속적으로 해킹 등 사이버 침해사고의 대상이 되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보안에 취약한 의료법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현행 의료법 제23조는 의료기관에 전자의무기록을 안전하게 관리‧보존하는 데 필요한 시설과 장비를 갖추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보다 구체적인 보안 조치는 명시하지 않고 있다. 반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6장에서는 정보통신서비스제공자에게 시스템 보안과 정보 보호를 위해 정보보호 최고책임자를 지정하는 등의 보호조치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나아가 ‘정보의 불법 유출‧위조‧변조‧삭제 등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보호조치’를 포함한 정보보호지침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에게 고시하도록 한다. 신용정보법 역시 마찬가지로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제19조에 따르면 신용정보회사 등은 신용정보전산시스템에 대해 불법적인 접근과 정보 훼손을 차단하기 위한 기술적‧물리적 보안 대책을 의무화하고 있다. 그러나 의료법에는 이러한 구체적 규정이 없어 정보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실정이다. 전진숙 의원은 “의료기록은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매우 중요하고 민감한 정보인데, 이를 안전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환자 개인뿐 아니라 의료 시스템 전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의료법 개정을 통해 전자의무기록에 대한 보안 조치를 강화하고, 의료기관에 대한 해킹 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
인도 ‘전통의학’ 주목, 글로벌 의료관광 핵심으로 부상[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가 3일 영덕 웰니스 컨퍼런스 홀에서 인도 아유르베다의사협회와 간담회를 개최, 양국의 오랜 의학적 전통을 바탕으로 미래 협력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대한한의사협회에서는 윤성찬 회장, 정유옹 수석부회장, 박소연·이종안 부회장, 김현일 경상북도한의사회장 등이 참석했고, 인도에서는 프라샨 띠와리 아유르베다의사협회장, 히로 히토 수바르띠 대학 이사장, 마크 할픈 캘리포니아 아유르베다대학교 총장, 아랴 바이다 살라, 파쓰 조다르 등이 참석해 전통의학의 글로벌화와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프라샨 띠와리 회장은 인도 내 아유르베다 의학 현황을 소개하며, 아유르베다가 한국의 한의학과 마찬가지로 인도의 대표적인 전통의학임을 강조한데 이어 아유르베다가 사람들의 신체적·정신적 균형을 맞추기 위해 다양한 식물성 재료와 요가, 명상 등을 활용하는 치료법을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도 전역에 500만 곳에 달하는 아유르베다 클리닉이 있어, 많은 국민들이 일상적인 가벼운 질병부터 중증 질환까지 아유르베다를 찾아 건강 증진에 나서고 있음을 언급했다. 특히 아유르베다는 최근 통합의학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면서 WHO로부터 질병 예방의학으로 공식 인정을 받았으며, 인도 정부도 이를 의료관광 사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인도 정부는 ‘AYUSH’라는 전통의학 통합부서를 설립했는데, 이는 △아유르베다(Ayurveda) △요가(Yoga)/자연요법(Naturopathy) △우나니(Unani) △소와릭파(Sowa Rigpa) △싯다(Siddha) △동종요법(Homoeopathy)의 앞 글자를 딴 명칭이다. 또한 AYUSH 부서의 예산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2024~25년 예산 할당액은 전년도에 비해 23% 증가한 4억 4550만 달러로 늘어났다고 소개했다. 이와 더불어 전통의학 산업 활성화를 위해 AYUSH 치료를 위한 관광객을 대상으로 새로운 ‘AYUSH 비자’를 도입했으며, 의료관광과 전통의학을 결합한 ‘Heal in India’ 이니셔티브도 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프라샨 띠와리 회장은 “인도 정부는 전통의학과 현대의학의 접목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으며, 현재 아유르베다의학은 전통의학을 넘어서는 통합의학으로 발전을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아유르베다 의사는 서양의사들과 마찬가지로 MRI, CT 등 모든 현대 진단기기를 활용할 수 있으며, 항생제 처방도 가능하고, 일반적인 외과 수술과 이비인후과 관련 수술도 직접 진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크 할픈 캘리포니아 아유르베다대학교 총장은 전통의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에 서는 당뇨 치료에 있어 서양의학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다”며 전통의학이 많은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밝혔다. 할픈 총장은 “전통의학에 대한 편견을 극복하는 데에 미국에서도 5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고, 아직도 완전히 열린 태도를 갖고 있지는 않다”면서 “의학 교육의 목적은 국민의 건강 증진에 있으며, 전통의학의 가치와 역할이 대중에게도 제대로 인식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윤성찬 회장은 “한국과 인도는 한의학과 아유르베다라는 전통의학을 통해 자국민의 건강 증진과 세계화라는 공통된 목표를 지니고 있어 향후 상호 협력 관계를 강화해 나간다면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국공립 장기요양기관 없는 시군구 153곳…공공인프라 확충 절실[한의신문] 노인 인구가 1000만명을 돌파하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국공립 장기요양기관은 전체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실제 153개 시군구에는 국공립 기관이 단 한곳도 없으며, 절반 이상이 서울에 집중돼 있어 지방 노인들의 공공 돌봄 서비스 접근이 어려워 지역간 격차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장기요양기관 유형별 현황’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장기요양기관이 전국에 2만8868곳이 있지만, 그중 국가나 지자체가 설립한 기관이 256개소로 전체의 0.9%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법인은 3984개소로 전체의 13.8%이고, 개인이 설립한 기관은 2만4628개소로 전체의 85.3%를 차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국가 및 지자체가 신규 설립한 국공립 시설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 7월 말까지 국가나 지자체가 신규로 설립한 장기요양기관은 36개소뿐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중 16곳은 서울에 설치됐다. 올해 7월 기준 국공립 장기요양기관이 설치돼 있는 시군구는 총 98곳이었으며, 설치되지 않은 시군구는 153곳으로 전체 시군구의 64%에 국공립 장기요양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설치돼 있는 지자체는 서울로 전국 256개소 중 절반 이상인 130개소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대전과 광주에는 국공립 장기요양기관이 단 한곳도 없었다. 이와 관련 지난 2022년 국가인권위원회는 노인 돌봄 서비스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국공립 장기요양기관이 차지해야 하는 목표 비율을 설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이행 계획을 수립할 것을 보건복지부에 권고했으나, 보건복지부는 이를 불수용했다. 남인순 의원은 “우리나라는 노인 돌봄에 있어 민간기관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으며, 국공립 시설은 전체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는 꾸준히 지적되어왔다”면서 “특히 153개 시군구에 국공립 장기요양기관이 전무하며, 현재 운영 중인 국공립 시설의 절반 이상이 서울에 집중돼 있는 상황은 공공 돌봄 서비스의 지역 간 불균형을 심화시키고, 돌봄 사각지대를 발생시킬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남 의원은 이어 “사회서비스원 등 국가 차원에서 보다 주도적으로 국공립 시설을 확충‧운영해 공공 돌봄 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
“불법 병원과 약국 단속이 늦어 국민건강 위협…특사경 도입해야”[한의신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남희 의원(더불어민주당·사진)은 불법 개설한 사무장 병원과 면대 약국이 6∼8년가량 운영된 후에야 정부에게 적발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남희 의원실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게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최근 5년간 불법개설 의료기관 237개의 개원일부터 적발일까지 평균 운영기간은 77개월(6년5개월)이었으며, 불법개설 약국 94개의 개원일부터 적발일까지 평균 운영기간은 93개월(7년9개월)로 나타났다. 2024년에 적발된 불법 개설 의료기관 28개 중에는 35년을 넘게 운영한 병원도 있었으며, 7년 이상을 운영한 불법 의료기관이 14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23∼2024년 적발된 불법 개설 약국 19개 중 11.4년을 운영한 약국이 한 곳이었고, 7년 이상을 불법 운영한 약국은 12곳이었다. 이와 관련 김남희 의원은 “불법으로 개설한 의료기관과 약국의 불법 운영 기간이 생각보다 긴데, 이는 적발이 쉽지 않음을 의미한다”면서 “불법 운영 기간이 걸어질수록 국민건강은 더 오래 위협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의원은 “불법 의료기관과 약국 적발 속도를 높이려면 전문적인 역량을 갖춘 인력이 다수 필요한 만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특사경 권한 부여하는 조치를 조속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5년간 불법개설 의료기관(사무장병원)의 부당이득금은 8637억원, 불법개설 약국(면대 약국)의 부당이득금은 4539억원이었지만, 환수액은 불법개설 의료기관 746억원, 불법개설 약국은 329억원으로 환수율은 각각 9.64%, 7.26%에 불과한 상황이다. -
경희의료원 개원 53주년 기념식[한의신문] 경희의료원(원장 오주형)은 2일 의생명연구동 지하1층 제1세미나실에서 개원 53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는 오주형 경희의료원장 겸 경희대병원장, 정희재 한방병원장, 김형섭 치과병원부원장, 정상설 암병원장 등 교직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오주형 원장의 기념사를 시작으로 △장기근속자‧우수부서‧우수교직원 시상 △2024년 의료원 주요활동과 교직원 활약상을 담은 영상 상영으로 진행했다. 오주형 원장은 기념사에서 “흔들림 없이 각자 자리에서 맡은 바 최선을 다하고 있는 교직원분들에게 감사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도 화합과 협력을 통해 당면한 어려움을 하나씩 풀어나가며 경희의료원의 멋진 미래를 함께 그려 나가보자”고 말했다. 이어진 시상식에서는 병원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받아 진단검사의학과 외 7개 부서가 우수부서상을 받았으며, 우수교직원상에는 신경과 이진산 교수 외 19명이 선정됐다. 장기근속상은 40년 부문 업무지원팀 김미자 외 9명, 30년 부문은 간호본부 고지란 외 53명, 20년 부문은 내분비내과 전숙 교수 외 36명, 10년 부문은 치과진료지원팀 김혜수 외 67명이 받았다. -
의료공백에도 대형병원 경증환자 증가…“동네병원 정책 추진해야”[한의신문] 꾸준히 줄던 대형병원(100병상 이상) 경증환자 수가 지난해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미애 의원(국민의힘 간사)이 건보공단으로부터 받은 ‘시도별 경증환자의 종합병원이상 이용 현황(‘19년~‘24년 6월)’ 자료에 따르면지난해 서울에서 종합병원 이상급 병원을 이용한 감기, 장염 등 경증환자는 84만2000여 명으로, 전년대비 3.4%가량 늘었다. 이는 2019년 161만6000여 명에서 매년 꾸준히 감소해 왔으나 지난해 반등한 것으로, 전공의 집단사직에 의한 의료공백이 이어지고 있는 올해 대형병원 이용 경증환자는 상반기에만 40만7000명에 달해 연말까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경향은 다른 주요 대도시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는데 부산에서 대형병원을 찾은 경증환자는 2019년 82만1000명에서 2022년 54만5000명까지 줄다가 지난해 약 56만명으로 증가했다. 2022년도 대비 2023년 대형병원 방문 경증환자는 △경기(152만5000명→161만7000명) △인천(36만6000명→39만명) △대구(22만6000명→24만4000명) △광주(37만3000명→43만1000명) △대전(13만7000명→14만3000명) △울산(23만3000명→25만4000명) 등에서 모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형병원에서 진료받은 경증 질환으로는 장염 및 원인 질환이 발견되지 않는 본태성(일차성) 고혈압 등이 많았다. 서울에서 대형병원을 이용한 ‘감염성 및 상세 불명 기원의 기타 위장염 및 결장염(상병코드 A09)’ 환자는 2021년 5만7000명에서 지난해 6만6000명으로 늘었으며, 감기(급성비인두염) 환자의 경우 같은 기간 약 1만명에서 2만2000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김미애 의원은 “감기나 소화불량 등 경증질환의 경우 동네병원을 이용하게 하기 위한 정책을 점진적·지속적으로 추진하되 정책 추진시 혹시 모를 부작용이나 누락되는 부분이 없도록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의료대란 장기화로 인해 올해 상반기 장기 입원(90일 이상) 환자는 절반 이상 감소했으며, 360일 이상 입원한 환자는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 의원실은 전공의들의 병원 이탈 장기화에 의해 남은 의료진들의 높은 피로도와 병상 가동률 또한 줄면서 수술한 단기환자 입원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분석했다. -
비대면 진료 마약류 처방 4만여 건…적발은 고작 2건[한의신문] 2021년 11월부터 향정신성의약품을 포함한 의료용 마약류는 비대면 진료를 통해 환자에게 처방할 수 없다. 그러나 2022년부터 올해 4월까지 비대면 진료를 통해 수만명의 환자에게 의료용 마약류가 처방된 것으로 드러났지만 이를 이유로 적발돼 행정처분 혹은 조치를 받은 의료기관은 고작 두 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 상황에서 2020년 2월24일부터 한시적으로 비대면 진료를 허용하고, 2023년 6월부터는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일부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통해 의료용 마약류가 유통되므로 제한이 필요하다는 국회와 의약계 지적을 받아들여, 복지부는 2021년 11월부터 비대면 진료시 마약류·오남용 우려 의약품 처방을 제한하고 있으며, 마약류 의약품 처방은 시험사업에서도 제외했다. 의료용 마약류는 진통제, 최면진정제, 항불안제, 식욕억제제 등으로 부작용이 크고 의존성이 높아 오남용 우려가 있어 의사에게 대면으로 처방받아야 한다. 그러나 박희승 의원실(더불어민주당‧보건복지위)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4년 4월까지 비대면 진료를 통해 4만462건의 의료용 마약류 의약품이 처방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2년 2만9323건 △2023년 1만1017건(한시적 비대면 진료 8407건, 시범사업 2610건) △2024년 4월 기준 122건의 마약류 의약품이 처방됐다. 비대면 진료 처방 제한 의약품 처방은 ‘의료법’ 제33조제1항 위반으로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 및 자격정지 3개월의 행정처분의 대상이 된다. 그러나 2022년부터 올해 4월 말까지 비대면 진료 처방 제한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하여 적발된 건은 고작 두 건에 불과했으며, 그나마도 한 건은 단순 행정지도에 그쳤다. 이와 관련 박희승 의원은 “비대면 진료가 약물 오남용을 야기하지 않도록 보건복지부는 지자체와 함께 단속에 힘써야 한다”면서 “의료는 환자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비급여 의약품을 포함한 모든 마약류 처방시 DUR 사용을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산청군, 향약집성방·신찬벽온방 학술대회 개최[한의신문] 산청군 2일 산청한방가족호텔에서 ‘산청한의학박물관 소장 향약집성방 및 신찬벽온방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해 산청군이 새롭게 구입한 한의서 ‘향약집성방’과 ‘신찬벽온방’의 국가유산 지정을 위한 초석을 다지기 위해 추진됐다. 학술대회에서는 금유정 봉화한의원장의 ‘향약집성방의 편제와 내용에 대한 고찰’을 주제로 한 발표를 시작으로 △향약집성방과 조선전기 향약의학의 가치(강연석 원광대 한의대 교수) △17세기 초반 역병의 유행과 허준의 역병 이해(김성수 서울대 부교수) △산청한의학박물관 소장 향약집성방과 신반벽온방의 서지적 특징과 가치(옥영정 한국학중앙연구원 소장)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정명희 산청군 한방항노화과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한의학 고서의 중요성을 재조명하고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보존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와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장이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산청한의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위민의 결정체, 한의학 전적 특별전’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경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향약집성방’을 비롯해 1612년 허준이 편저한 ‘신찬벽온방’ 초간본, 우리나라 최초로 우두법을 보급하고 개화기 의사를 양성한 인물인 지석영 선생의 ‘지석영 간찰’ 등 39점이 전시된다. 특히 신찬벽온방의 판본은 보물 제1087호로 지정돼 있으며, 향약집성방은 국내에서 발견된 유일한 조선 전기판본이다. 정명희 산청군 한방항노화과장은 “이번 전시에서는 조선시대 한의서의 원형을 감상하고 이 시대의 의학적 사고와 발전을 되새길 수 있다”며 “전통의학의 지혜를 통해 현대의학과 연계성을 발견하고 조선시대 한방의학의 깊이와 가치를 함께 나눠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07년 7월 4일 개관한 산청한의학박물관은 △지리산특별전I-약초꾼이야기 △지리산특별전II-덕산구곡 △유이태학술대회 △개관 10주년 기념 특별전 구명(救命)-나라가 구하고, 의원이 살리다 △한의의 왕진가방 전(展) △산청 사진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동의보감 특별전Ⅰ,Ⅱ 등을 개최한 바 있다. -
“한의약으로 학업스트레스 탈출!”[한의신문]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원장 김헌주)이 개최한 ‘2024년 한의약건강증진사업 성과대회’가 6일 소노펠리체컨벤션에서 개최된 가운데 충청북도 보은군보건소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상을 수상했다. 지역주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한의약건강증진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우수사례 선정 기관 및 유공자를 표창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성과대회에서는 시상식과 함께 지자체 우수사례가 발표됐으며, 보은군보건소는 ‘한방으로 학업스트레스 탈출(박범찬 보은군보건소 공중보건한의사)’ 사례를 발표했다. 이날 박범찬 공보의는 “2021년 우리나라 학생 4명 중 1명이 학업으로 인한 압박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공부로 인해 학생들이 겪는 고통은 수면 부족으로 이어지며, 학생 응답자의 절반가량인 48.37%가 수면 부족을 호소했다”고 운을 뗐다. 박 공보의는 이어 “학업성적으로 인한 불안과 우울감으로 자해, 자살을 생각해 봤다고 답한 학생도 전체 응답자의 25.9%를 차지했으며, 특히 응답자의 2.8%가 구체적인 방법을 찾고 치밀하게 생각했다고 답했다”면서 “청소년 시기의 학업스트레스에 대한 관리의 필요성으로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 공보의는 사업 목적에 대해 “한의약적 접근을 통해 학업스트레스 감소 및 마음의 안정과 집중력을 길러주고, 성장에 좋은 바른 자세를 형성시켜 성장 촉진 및 자신감 향상에 도움을 주고자 했다”며 “한의과 공중보건의와 대상자 간 1:1 건강상담 및 건강강좌를 병행해 신체적·심리적 효과를 극대화하고, 지역사회 연계를 통해 전문 외부강사를 초빙해 전문성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프로그램 참여율 70% 이상, 학업스트레스 지수 1점 이상 하락, 프로그램 만족도 70% 이상이 사업 목표였다”고 밝힌 박 공보의는 “23년 9월부터 11월까지 총 8주간 보은고등학교 학생 21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추나 경추신연요법과 쌍화탕 등 한의진료를 제공하고, 바른자세 교정체조, 스트레스 측정 및 상담, 영양실습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 공보의는 “프로그램 참여율은 90%로 높은 지수를 달성하고, 프로그램 만족도는 76%로 나와 학생들의 만족도 역시 높은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추나요법과 영양실습을 가장 만족스러워 했다”며 “다만 학업스트레스 지수는 기존 46점에서 47점으로 상승했는데, 사후조사가 기말고사와 수능 1주 전에 진행된 점을 감안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박 공보의는 이번 사업의 성공 요인으로 △보건교육 이외의 한약처방·추나요법의 병행 △청소년에 맞는 한의약적 접근을 활용한 프로그램 △한의과 공중보건의의 적극적인 참여 등을 꼽았으며, 향후 개선될 부분으로는 △사업성과 분석을 통한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 및 보완 △한의약 건강증진 프로그램에 청소년 관련 예방관리 사업 접목 △프로그램 사전·사후검사 시기를 대입 준비, 기말고사 등과 겹치지 않도록 배치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의사실기 응시자, 지난해 10% 불과…‘2020년 Again?’[한의신문] 의대증원으로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 및 휴학계 제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실시된 의사실기시험에 응시한 의대생이 지난해 응시인원의 1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선민 의원(조국혁신당)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의사시험 응시 현황(‘20년~‘24년)’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일부터 24일까지 실시된 제89회 의사실기시험에 347명만 응시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해 의사실기시험에 응시한 3212명에 비해 약 90% 감소한 수치다. 김선민 의원실은 지난 2020년에도 의대생들이 의대증원에 반대하며 제85회 의사실기시험에서 423명만 응시했던 전례를 들어 올해도 의대증원에 의한 여파로 집단 거부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무리한 의대증원으로 당장 내년에 배출하는 의사가 감소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의사 배출이 늦어질수록 필수의료인력 부족뿐만 아니라 의료취약지에 배치할 공보의 부족사태로 이어질 수도 있는만큼 하루빨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