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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황제 주치의 재연 통해 ‘대통령 한의사 주치의 위촉’ 촉구[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가 한글날을 맞아 ‘의사’ 용어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성명문 발표와 더불어 윤성찬 회장·정유옹 수석부회장이 대한제국 왕실 주치의인 어의·의약동참 재연을 통해 대통령 한의사 주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대한한의사협회가 8일 발표한 성명문에 따르면 현재 흔히 사용되고 있는 ‘의사’ 용어는 대한제국 광무 4년(1900년) 1월17일 관보에 내부령 제27호로 반포된 의사규칙(제1조)에 의거한 것으로, 당시 “의학(醫學)을 관숙(慣熟)해 천지운기(天地運氣)와 맥후진찰(脈候診察)과 내외경(內外景)과 대소방(大小方)과 약품온량(藥品溫涼)과 침구보사(針灸補瀉)를 통달해 대증투제(對症投劑)하는 자를 말한다”고 명시했다. 즉 이는 ‘의학에 통달해 진맥과 침, 뜸, 한약을 처방하는 자’를 ‘의사’로 규정한 것으로, 당시 명시된 ‘의사’는 지금의 ‘한의사’를 지칭하고 있는 것. 이런 가운데 경복궁 자경전에서 열린 ‘제10회 궁중문화축전’에서 대한황실문화원은 ‘자경전, 왕의 효심으로 물들이다’ 프로그램을 통해 △왕의 문안 및 교지 수여(공연) △도자아트인형전시 ‘조선 600년의 색을 만들다’를 진행했다. 11일부터 13일까지 3일에 걸쳐 진행된 이번 행사는 조선시대 궁중의 일상을 주제로 한 시연과 전시를 통해 어르신에 대한 공경과 효심을 표현하고, 임금이자 아들로서의 고종의 일상을 돌아보고자 마련됐다. 이에 행사 마지막날인 13일 윤성찬 회장·정유옹 수석부회장은 어의·의약동참 역을 맡아 궁중 한의약 재연을 통해 국내외 참관객들에게 왕의 주치의로서의 한의사와 한의약의 역할을 재조명하도록 했다. 노무현 정권인 지난 2003년에 도입된 대통령 한의사 주치의는 이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임기 중인 2011년에, 박근혜·문재인 전 대통령도 당선 첫해 5월에 각각 위촉한 바 있으나, 현 정부에서는 아직까지 한의사 주치의를 위촉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재연행사의 무대가 된 경복궁 자경전(慈慶殿)은 ‘어머니의 복을 누린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고종4년 때 지어진 전각으로, 고종10년 화재로 불탄 것을 고종25년(1888)년, 고종이 양어머니인 신정왕후를 위해 재건한 건물이다. 신정왕후는 12세의 어린 나이에 즉위한 고종을 수렴청정하다가 이후 고종이 친정을 하게 되면서 권력의 중심에서 물러난 인물로, 이번 재연행사에선 1888년을 배경으로 장성한 고종이 왕후(훗날 고종황제·명성황후)와 함께 연로한 신정왕후를 찾아가 안위를 살피며 내의원을 통해 이를 진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날 행사는 자경전 앞마당에서 △왕의 문안 △진료(진맥 및 탕약 처방·복용) △내의원에 교지 수여 △퍼레이드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고종의 마음을 담은 곡 ‘어머니시여’로 막이 오른 행사에서 고종의 문안 인사에 신정왕후(배우 방은희 분)가 병증 및 기력 쇠약을 호소, 이어 내의녀가 등장해 진맥을 실시하고, 어의에게 보고하자 탕약 처방과 함께 이를 어의, 의약동참, 내의녀가 함께 신정왕후에 올리는 의식이 연출됐다. 이어 고종은 신정왕후의 완쾌에 크게 기뻐하며 어의, 의약동참, 내의녀의 품계를 올려주는 교지를 수여할 것을 명하고, 수여식이 진행됐다. ‘교지(敎旨)’는 왕이 신하에게 관직(官職), 관작(官爵), 시호(諡號), 자격(資格), 토지, 노비, 특전 등을 하사하면서 증표로 내려주는 문서다. 끝으로 궁중 정재(呈才) ‘춘앵전’, 소리 ‘고종의 소원’와 함께 출연자들의 경복궁 일대 행차 퍼레이드가 펼쳐져 외국 방문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공연 진행자의 해설에 따르면 조선시대 최고 한의사인 ‘어의(御醫)’는 궁궐 내에서 임금과 왕족의 병을 치료하는 ‘왕실 주치의’다. 또 ‘의약동참(議藥同參)’은 내의원에서 탕약 담당 의관으로, 주로 어의의 명을 받아 약을 만들고, 임금이나 왕비, 세자 등의 진료에 동참하기도 했다. 또한 ‘내의녀(內醫女)’는 조선시대 여성 전문 한의사로, 태종 6년(1406년)에 왕실의 부인과(婦人科) 관련 진맥을 담당하도록 설치, 주로 어의에게 증상을 보고하고, 협진·처방하는 일과 탕약 외에도 음식으로 병을 다스리는 ‘식치(食治)’도 담당했다. 이날 재연행사에 참여한 윤성찬 회장은 “대한제국 당시 ‘의사’는 지금의 ‘한의사’이며, 1898년 설립된 ‘대한의사총합소(大韓醫師總合所)’를 뿌리로 대한한의사협회가 출범하는 등 한의사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의료인”이라면서 “외국 여러 나라에서도 대통령 한의사 주치의가 설치돼 빠르고, 탁월한 한의진료기술과 부작용 없는 예방의학으로서 각광받고 있는 반면 정작 한의약 종주국인 우리나라에서만 한의사 주치의가 차별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 회장은 “이번 행사에서 보여준 어의, 의약동참, 내의녀 등의 한의의료진들이 의술을 통해 교지를 받은 내용처럼 빠른 시일 내에 대통령 한의사 주치의를 임명해 그 뛰어난 한의의료기술이 발휘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대한한의사협회는 다양한 형태의 홍보프로그램을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에도 한의약에 담긴 효(孝)·위민(爲民)·애민(愛民) 정신과 명실공히 왕실 주치의로서의 한의사의 위상을 홍보하는 데 앞장 서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유옹 수석부회장도 “그동안 외국에 궁중 한의약 문화를 직접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았는데 이번 공연을 통해 경복궁에 모인 참관객들에게 전파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면서 “‘의사’라는 용어는 한의사·양의사·치과의사를 총칭하는 중립적인 단어로, 양의사들의 전유물이 결코 아니며, ‘한의사와 한의학’, ‘양의사와 양의학’으로 정확한 용어 사용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자경전 대청마루에선 ‘조선 600년의 색을 만들다’를 주제로 오주현 작가가 궁중 문화를 재연한 도자인형이 전시됐다. 고종, 신정왕후, 명성황후 등 궁중의 여러 신분을 상징하는 인물들이 등장하는 대례식, 궁중아악 장면에 이어 궁중 한의사의 모습을 홍보하기 위해 내의원의 어의와 내의녀 도자인형이 새롭게 제작·전시돼 외국인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
“필수의료에 대한 공정하고 충분한 보상 필요”[한의신문] 전국에 정형외과(의원급)가 최근 5년 사이 472개소 개원한 것으로 집계된 반면 같은 기간 소아청소년과는 46개소 감소했다. 정형외과 10곳이 새로 개원할 동안 소아청소년과 1곳은 문을 닫은 셈이다. 저출생,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로 진료 수요가 달라진 영향도 있지만 소위 돈이 안되는 진료과목의 개원 기피 현상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미애 의원(국민의힘)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진료과목별 개원의 증감 현황 및 매출액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전국 의원급 정형외과는 2645개소로 집계됐다. 2019년 2173개와 비교하면 472개소 늘은 수치다. 정형외과와 함께 인기 진료과목으로 꼽히는 성형외과는 7월 기준 1183개소로 2019년 1011개소보다 172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안과는 114개소 늘어난 1742개소로 조사됐으며, 이비인후과도 2729개소로 2019년보다 204개소 증가했다. 반면 필수의료 과목인 일반외과는 올해 7월 기준 1059개소로 2019년 993개소보다 66개소 늘어나는 데 그쳤으며, 흉부외과는 60개소로 2019년 51개소보다 겨우 9개소 늘었다. 특히 소아청소년과는 2182개소로 2019년 2228개소보다 오히려 46개소 감소했다. 소아청소년과는 2020년 2159개소, 2021년 2115개소로 각각 전년보다 3.1%, 2.0% 줄었다. 이후 2022년 2137개소, 지난해 2155개소에 이어 올해 2182개소까지 늘었지만 증가 폭도 0.8%~1.3%로 다른 과보다 현저히 둔화했다. 급여매출액(총진료비‧공단부담금+본인부담금) 또한 필수의료 과목보다 인기 과목이 더 높게 나타났다. 여기에 비급여매출액은 제외됐다. 올해 1~7월 소아청소년과 2182개소에서 벌어들인 급여매출액은 6201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이를 단순 계산으로 나눠보면 1개소당 평균 급여매출액은 2억8400만원 수준이다. 일반외과는 1059개소에서 4956억원의 급여매출액을 올렸으며, 평균 급여 매출액은 한 곳당 4억6700만원이다. 흉부외과 60곳의 급여매출액은 240억원이었으며 한 곳당 평귱 4억원 꼴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안과는 1742개소에서 총 1조4916억원의 급여매출액을 기록했다. 의원 한 곳당 평균 8억5600만원을 번 셈이다. 정형외과 2645곳의 급여매출액은 1조7912억원으로 1곳 평균 6억7700만원을 찍었다. 성형외과 1183개소의 급여매출액은 378억원에 그쳤지만, 이는 진료과목 특성상 비급여 항목이 대부분이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급여 항목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으므로 병원에서 가격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급여 항목이 많은 진료과목보다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개원의들도 비급여 항목이 상대적으로 적은 외과, 흉부외과,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의료 과목보다 비급여 항목이 높은 안과, 성형외과, 정형외과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김미애 의원은 "현재의 필수의료위기는 불공정한 의료 생태계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면서 "비급여 위주의 개원가, 미용 의료분야에 비해 보상이 적고, 비급여 시장 확대로 인해 그 격차가 벌어지고 필수의료 기피, 개원 쏠림 등 인력 이탈이 심화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젊은 의사들이 필수의료 분야에 비전을 가질 수 있도록 필수의료에 대한 공정하고 충분한 보상이 이뤄지는 제도개혁, 구조개혁을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아동‧청소년 정신건강 ‘빨간불’…5년간 자살 시도 응급실 내원 38% ↑[한의신문] 최근 5년간 아동‧청소년의 자살 시도와 자해로 인해 응급실을 찾은 사례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보윤 의원(국민의힘)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자살 시도 또는 자해로 인해 응급실을 찾은 아동‧청소년의 수는 2019년 4620건에서 2023년 6395건으로 약 38%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도별 아동‧청소년 응급실 내원 현황을 살펴보면, △2019년 4620건 △2020년 4473건 △2021년 5486건 △2022년 5894건 △2023년 6395건으로 매년 증가해 왔다. 전체 내원 건수 중 특히 여성 아동‧청소년의 비율을 보면 매년 남성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2023년의 경우 4958건으로 남성(1437건)에 비해 약 3.5배에 달한다. 최보윤 의원은 “매년 아동‧청소년들의 자해 및 자살 시도로 인한 응급실 내원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특히 여성 아동‧청소년의 내원 비율이 남성에 비해 훨씬 높아 세심한 맞춤형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의료분쟁 조정 개시율, ‘기피과’ 높고 ‘인기과’ 낮아[한의신문] 의료분쟁 조정·중재가 법정기한을 넘기는 경우가 빈번하고, 의료기관별·과목별 개시율 등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피과’는 분쟁 해결에 상대적으로 협조적인 반면 ‘인기과’는 회피하는 경우가 많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박희승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8월 기준 진료과목별 조정·중재 개시율은 소아청소년과(100%), 흉부외과(82.4%), 응급의학과(74.5%)가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성형외과(46.0%), 피부과(51.5%)가 오히려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주로 환자 등 당사자가 조정을 신청하면 피신청인이 조정신청서를 송달받은 날부터 14일 이내에 중재원에 참여의사를 통지하는 경우 조정절차가 개시되며, 동의하지 않으면 각하된다. 올해 의료기관별 개시율은 의원 57.1%, 치과의원 60.0%, 치과병원 63.2%, 병원 67.2%, 종합병원도 68%에 그쳤다. 상급종합병원은 개시율이 개선되고 있긴 하나, 여전히 10건 중 2건은 각하되는 현실이다. 사고내용별 개시율은 충전물 탈락 40%, 부정(불) 유합 45.5%로 치과가 낮았고, 안전사고 71.2%, 신경손상 70.2%, 증상악화 68.3%, 감염 68.1%, 오진 66% 등이었다. 한편 1004건의 처리건수 중 536건(53.4%)은 법정 처리기한인 90일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상습적으로 분쟁·조정 절차를 무시하는 의료기관도 있었다. 2019년부터 올해 8월 말 기준, 가장 많은 사건이 접수된 A의료기관은 134건 중 5건만 응해 불참률이 96.2%에 달했고, B의료기관도 117건 중 8건만 응해 불참률이 93.1%로 매우 높았다. F의료기관은 78건 중 단 2건만 응해 불참률이 97.4%에 달했다. 박희승 의원은 “의료소송은 환자나 유가족 등이 과실 여부를 입증하기가 어렵고 시간이나 비용도 많이 소요되는 만큼 소송까지 가지 않아도 조기에 신속하게 피해를 구제받을 수 있는 조정 제도의 실효성을 제고해야 한다”며 “참여도가 높은 의료기관에 대해선 인센티브를, 참여율이 상시 저조한 의료기관은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한국인 연구자 7명, ICMART 포스터 세션 어워드 수상[한의신문] 지난 9월 27일부터 29일까지 제주 신화월드에서 개최된 ICMART 국제학술대회 포스터 세션에서 한국인 연구자 7명이 어워드를 수상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전 세계 침술 의료인이 모여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토론하며, 통합의학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수상한 연구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한의학의 글로벌화를 재조명했다. 대시호탕의 고지혈증 치료 가능성부터 CPX 연습 챗봇 개발까지 폭넓은 연구 주제가 다뤄졌으며, 한의학의 국제적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이수연 학생(경희대학교)은 대시호탕이 고지혈증 치료에 효과적임을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으로 확인하고, 컴퓨터 분석과 동물실험을 통해 그 작용 기전을 검증한 논문을 발표해 주목받았다. 바이오 빅데이터 분석과 molecular docking을 통해 한약의 효능을 예측하고 기전을 파악하는 것이 대시호탕을 비롯한 전통 한의학 처방의 현대적 응용과 과학화에 효과적일 것이라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수연 학생은 “이번 연구를 통해 한의학 연구가 다양한 접근법을 통해 발전할 수 있음을 느꼈다”며 “대학혁신사업을 통해 교수님들과 신계내과 대학원생분들의 많은 도움을 받은 덕분에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한의학이 더욱 현대화되고 과학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3년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대회에서 운영된 한의학진료센터의 의료지원 성과를 분석한 박지훈 원장(대한스포츠한의학회 부회장)의 연구도 큰 관심을 받았다. 잼버리 기간동안 1093명의 참가자들이 침술과 부항 치료를 포함한 총 1758건의 치료를 받았으며, 근골격계 손상이 주된 치료 대상이었다. 이번 연구는 국제적인 대규모 행사에서 한의학의 치료 효과를 입증하며, 향후 유사한 국제 대회의 의료 지원이 필요한 경우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시은 학생(경희대학교)은 ‘침술 메타 분석의 보고 투명성’을 주제로 논문을 발표했다. 이 연구는 침술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 분석에서 데이터 공유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평가했다. 분석한 논문들 중 69%의 저널이 데이터 공유 정책을 가지고 있었으나, 실제로 의무적으로 데이터를 공유한 저널은 10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침술 연구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데이터 공유의 필요성을 강조한 중요한 연구로 평가된다. 이보람 연구원(한국한의학연구원)은 비특이성 요통 치료에서 실제 침술과 가짜 침술 효과에 대해 체계적 문헌고찰 및 네트워크 메타 분석을 수행했다. 연구에 따르면, 실제 침술이 가짜 침술보다 통증 완화와 기능 개선에서 유의미한 효과를 보였다. 하지만 가짜 침술이 동일한 침점을 사용할 경우 그 차이는 크지 않아 대조군 설정의 중요성을 지적하며, 침술 연구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중요한 자료로 평가됐다. 강병수 원장(다이트한의원)은 한의약이 IT기술과 접목한 3161명 대상 치료 사례로, 다이트한의원 자체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생활습관 관리를 한약 치료와 병행, GLP-1 receptor agonist 보다 체중감량에 효과적이며, 맞춤 의학(Personalized medicine)으로서 효과적임을 보인 연구를 선보였다. 강 원장은 “위고비 등 신약이 쏟아지는 글로벌 비만 치료 분야에서, 한의약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발전시키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임상과 병행하겠다”며 “학부생 때 국내에서 열린 ICOM, ICTAM 등에서 자원봉사를 하면서 연구자로서 꿈을 꿨었는데, 10여년만에 포스터 발표를 통해 학계에서 인정받아서 뿌듯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윤재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센터장(한국한의약진흥원)은 2016년부터 개발된 한의학 임상 진료 지침의 사용 현황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한의사들의 57.8%가 진료 지침을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23.6%는 해당 지침을 매우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해 한의학 표준화를 위한 진료 지침이 점차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김준동 연구원(가천대학교)은 CPX(임상수행시험) 연습 챗봇을 개발, 표준 환자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설계해 높은 정확도와 적합성을 보였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한의학 교육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AI 교육 모델 개발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서울대병원 환자, 서울에서 멀수록 치료비 더 냈다[한의신문] 국회 교육위원회 김문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서울대학병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22년 1월∼2024년 9월까지 진료실적’을 분석한 결과, 비수도권 지역에서 서울대병원을 찾은 입원·외래 환자가 130만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환자의 20% 수준에 불과하지만, 월평균 4만명의 비수도권 지역 환자들이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셈이다. 또한 비수도권 환자들의 치료비 부담도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비수도권 입원·외래 환자는 1인당 평균 19만원의 치료비를 부담한 반면 수도권 환자는 15만원을 부담했다. 여기에 교통비와 주거비, 노동·가사·여가 등과 같은 기회비용을 고려하면 비수도권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과의 거리에 따라서도 치료비가 일정한 경향성을 보였다. 즉 수도권에서 멀수록 1인당 치료비 부담이 더 높은 것이다. 이를 세부적으로 보면 서울·경기·인천은 1인당 15만원 정도를 부담했지만, 부산·제주·대구·경남·울산·광주는 20만원 정도를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도권과 비교적 가까운 곳에 인접한 충남·충북·강원은 16만원, 세종·전북·대전은 18만원, 경북·전남은 19만원 정도를 부담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비수도권 환자의 경우 전체 외래환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였지만, 전체 입원환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8%로 더 높았다. 이는 중증 환자들이 거주지에서 치료가 어려워 서울대병원까지 먼 거리를 이동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반영한다. 실제 비수도권 입원환자들은 1인당 188만원의 치료비를 부담했으나, 수도권 입원환자들은 178만원을 부담해 약 10만원의 차이가 났다. 이와 관련 김문수 의원은 “비수도권 환자들이 서울대병원과 같은 대형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는 이유는 지역 내에서 중증 질환을 해결할 수 있는 의료 인력과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지역의사제 확대와 서울대병원 10개 만들기와 같은 지역의료 격차 해소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이동현한의원, 적십자 회원유공장 명예장 수상[한의신문] 대한적십자사 대구광역시지사(회장 박명수)는 11일 이동현한의원(원장 이동현)에 ‘적십자 회원유공장 명예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적십자 회원유공장 명예장’은 적십자 인도주의 운동에 헌신하며 재원 조성(1000만원 이상)에 기여한 개인 및 단체에 수여하는 표창으로, 이동현한의원은 2021년부터 지속적인 정기후원을 통해 누적 기부금액이 1200만원에 달한다. 후원금은 대구지역 내 위기가정 지원에 사용된다. 이동현 원장은 “앞으로도 지역민의 건강한 삶을 응원하며, 어려운 이웃에게 더 많은 사랑과 도움의 손길이 전해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
상지대 한의대 학생들의 중국약과대학 2주 연수기 下[편집자주] 상지대학교 한의과대학에서는 올 여름 강소한커과학기술유한공사(강소한커)를 통해 중국약과대학의 국제연수프로그램에 5명의 한의대생들을 보내 100여 명의 타 국가학생들과 수업을 듣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이 본란에서는 이들 학생들의 소감을 소개한다. “내 한의학 식견이 얼마나 좁았는지 깨달아” 김시연 학생(본과 3학년) 고학년이 되며 임상에 가까워질수록 학교에서 배운 본초학과 방제학적 지식만으로 제가 임상에 나가서 처방을 다채롭게 사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학과에서 중국 약과대학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 프로그램이 처방을 적용하는데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해 참가하게 됐습니다. 연수는 난징 소재의 중국 1위 약대인 Chinese pharmacy university(이하 CPU)에서 2주간 진행됐고, 20여개 국가의 학생 100명이 참가했습니다. CPU는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약대답게 연구와 학습을 위한 인프라가 매우 잘 구축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laboratory of multi-target natural medicine에는 천연약물이 어떤 기전으로 어떤 조직에 작용하는지를 알아내기 위한 고가의 장비들이 매우 잘 갖춰져 있었습니다. 전통의약 발전을 위해 학생들의 연구 시설에 국가적으로 굉장히 많은 지원을 해주는 것 같아 부러웠습니다. 연수 프로그램 강의는 이론 수업과 실습 수업으로 나누어 진행되었습니다. 이론 시간에는 본초에 관한 지식뿐 아니라 기본적인 TCM(Traditional Chinese Medicine) 수업도 진행이 됐으며, 각각의 본초를 기원부터 약력 작용기전과 화학 구조까지 세세하게 배울 수 있었고, 제약산업 시장에 대한 수업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현대 제약산업에서 점차 항체치료제 시장이 커지고 있는데 한약이 이 흐름을 어떻게 따라갈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해보게 되었습니다. 수업을 들으며 느낀 또 다른 흥미로운 점은 TCM을 대하는 글로벌 학생들의 태도였습니다. 약대 프로그램이므로 대부분의 학생들이 약학, 의학, 생물학 전공이었으며 TCM을 처음 접했다고 하는데 생소할 수 있는 전통의학적 관점을 잘 받아들이고 우호적인 태도로 임하는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도 한의학이 경쟁력이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실습수업 시간에는 본초 박물관, 본초 연구소, 본초 정원, 난징 지앙닝 병원, 중국 제약회사 등 많은 곳을 직접 방문했습니다. 특히 CPU에서 연구를 위해 관리하고 있는 본초정원은 규모도 매우 거대했고, 관리하고 있는 본초의 종류도 굉장히 다양해서 기억에 남습니다. 또한 본초 교수님께서 이론 수업을 마치신 후 본초정원까지 학생들을 모두 이끌고 걸어가시면서 학교 곳곳에 심어져 있는 본초들을 하나하나 소개해 주셨는데 학교 전체가 커다란 본초 정원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무심코 지나쳤던 많은 식물들이 실은 제가 이미 배운 본초였음을 알게 되어 약간의 반성도 하였습니다. 이번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제가 한의학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식견이 얼마나 좁았는지를 깨달았습니다. 이를 계기로 한의학의 가능성에 대해 함부로 판단하지 않고 겸손한 자세로 공부할 것을 찾아 나서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한의학도 얼마든지 글로벌화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언어공부에도 힘쓰겠습니다. 흔치 않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유준상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전통의학 연구자 인력풀과 기술지원 풍부” 서윤아 학생(본과 2학년) 이번 중국약과대학 연수는 중국 전통의학 연구시스템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됐습니다. 본과 2학년 약리학 수업의 일환으로 파킨슨병의 한약치료에 대한 논문을 검색한 적이 있었는데, 한약 관련 연구로 우리나라 논문은 찾기 어려웠던 반면, 중국 논문은 매우 많고 다양했습니다. 중국에서 진행된 연구들이 주요 저널에 실린 사례가 많은 것을 보고 중국의 전통의학 연구시스템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라고 있었는데, 마침 중국약과대학에서 한의학 연수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 기회를 통해 중국의 전통의학 및 연구 시스템에 대한 지견을 넓힐 수 있을 것 같아 참여하게 됐습니다. 약 2시간 정도의 비행 후 도착한 중국 난징은 위진남북조 시대부터 중국인의 삶과 문화의 중심이었던 역사가 매우 깊은 도시이고, 고대와 현대가 잘 어우러진 도시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난징 루커우 공항에서 택시로 20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중국약과대학에 도착했는데, 약과대학의 규모는 매우 방대하여 입구에서 기숙사 건물까지 약 2km의 거리를 걸어야만 해 첫 도착부터 중국의 규모에 압도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도착 다음날부터 연수 일정이 시작되었는데, 첫 일정은 학교 캠퍼스 내 천연물신약 연구소를 견학했습니다. 이곳에는 광시트 형광현미경, 이광자 현미경을 비롯한 다양한 시설이 있어 대학 내외의 학생과 연구자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며 다양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중국약과대학은 중약학(한약학), 약학, 해양생물약학 등 약학이 세분화돼있으며, 약대 학생들은 졸업 후 약사나 한약사라는 직업에 종사하기보다는 대부분 약학 연구 분야로 가기를 원한다고 합니다. 이는 연구 분야의 지원이 풍부해서 그런 것이며, 전통의학 및 천연물신약 분야 연구자의 인력풀과 기술지원이 모두 풍부한 상황이기에 중국의 전통의학 논문이 양적, 질적으로 우세한 이유일 것입니다. 연수 중, 현지 병원을 견학할 기회가 있었는데, 특이했던 것은 치미병(治未病)과가 따로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한의원에 내원하는 환자들은 미병단계를 벗어난 질병단계, 심지어 병원을 전전하다 치료가 잘 되지 않아 마지막으로 내원한 심각한 질병상태인 경우가 많은데, 중국에서는 이와 달리 치미병과가 따로 마련돼 있었고, 많은 환자들이 치미병과를 찾을 정도로 한의학에 대한 신뢰가 깊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본 연수를 통해 중국 한약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가질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연수에 참가한 세계 각지에서 온 다양한 친구들과 좋은 만남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다음 방학 때는 이번에 만난 싱가포르 친구를 방문하여 카야토스트를 먹으러 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어떤 한의사가 될지를 구체적으로 고민” 김예나 학생(본과 1학년) 한약으로 만성질환인 건선을 치료받았던 경험으로 인해 평소 본초와 방제에 대한 흥미와 관심이 매우 깊었습니다. 그러던 중 중국약과대학 하계 연수 프로그램의 기회가 생겼고, 본초와 방제에 대해 좀 더 넓게 배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여 참여하게 됐습니다. 중국약과대학 하계 연수 프로그램은 2주간 진행됐는데 이론 수업과 실습 수업으로 구성되었고, 이론 수업 시간에는 처음에 기대했던 본초와 방제뿐만 아니라 약리학, 제약공학, 병리학, 면역학, 기초 한의학 이론까지 다양한 내용을 다루었습니다. 그 중 본과 1학년 1학기 때 배웠던 병리학과 면역학 내용이 나오기도 해서 복습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실습 수업 시간에는 난징 지앙닝 병원(Nanging Jiangning Hospital)의 교수님들께서 실제 임상에서 활용하고 있는 중의학 술기에 대해 강의해주셨습니다. 교수님의 지도하에 학생들이 직접 술기를 체험해볼 수 있는 시간이 있어 매우 유용한 수업이었으며, 특히 다양한 국적을 가진 학생들의 침과 뜸에 대한 적극적인 반응이 기억에 남습니다. 세계 속의 한의학을 몸소 느낄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또한 이 프로그램의 특별했던 점은 견학이었습니다. 강의실에서 수업만 듣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보고 느낄 수 있도록 본초 박물관 및 정원, 제약 회사, 그리고 중국 병원까지 다양한 곳을 방문했습니다. 특히 중국 약과대학 교내에 있는 거대 규모의 본초 정원이 인상 깊었는데, 연구를 위해 관리하고 있는 본초 정원에서 재배 중인 본초의 종류도 다양하고 그 양도 매우 많아보였습니다. 견학 후 중국약과대학에서의 본초 연구 규모가 궁금해서 함께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중국약과대학 연구생에게 물어보니 정확한 규모는 알지 못하지만 매년 상당한 수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이외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소아 치료’였습니다. 사실 지금까지는 성인 위주의 치료만 생각했고 소아 치료에 대해서는 특별히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실습 수업을 통해서 ‘소아 추나’와 ‘삼복첩’에 대해 배우면서 소아의 한의학적 치료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소아 추나는 성인 추나와는 다르게 일종의 마사지에 가까운데 이를 통해 소아의 감기, 기침, 소화 문제까지 치료가 가능해 중국에서는 많이 쓰이고 있는 치료법입니다. 또한 중국에서 ‘san fu tie’라고 불리는 삼복첩은 여름에 초복, 중복, 말복 시기에 한약을 직접 신체에 붙이는 치료법으로 겨울철의 소아 감기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등이나 허리 통증 완화에도 효과가 있어 중국에서는 소아와 성인 모두에게 잘 쓰이는 치료법이라고 합니다. ‘소아 추나’와 ‘삼복첩’처럼 소아도 편안하고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다른 한의학적 치료법에는 무엇이 있는지 궁금해져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중국약과대학 하계 연수 프로그램은 한의학에 대한 견문을 넓힐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자 어떤 한의사가 되어야 할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고민하고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값진 시간을 경험할 수 있게 해주신 유준상 교수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
동신대 경혈침치료ICT융합연구사업단, ICMART 발표 성황[한의신문] 동신대학교 경혈침치료ICT융합연구사업단(단장 나창수‧이하 사업단)이 최근 개최된 ICMART 국제학술대회에서 ICT 접목 침치료 융합시스템에 대해 발표해 주목받았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사업단은 2-3세션을 맡아 침치료 분야의 ICT 융합연구 성과 발표를 진행했다. 나창수 단장은 사업단의 주요 성과 발표에서 ‘다파장 침습 레이저침의 질환에 대한 유효성 연구와 ICT 융합 침치료 시스템 개발’을 주제로 발표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와 관련 나창수 단장은 “국내에서 처음 개최된 ICMART 국제학술대회에 우리 사업단이 세션으로 참여해 경혈침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ICT융합 성과를 발표하게 된 것은 의미가 크다”며 “우리 사업단은 경혈침치료 및 바이오의료기술 분야에서 실제 적용될 수 있는 핵심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참여기관 연구진들과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신대학교 경혈침치료ICT융합연구사업단은 2022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차세대 응용오믹스분야에 선정된 바 있다. 한의학 침치료분야의 ICT융합 응용기술 개발과 치료기전을 밝혀내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2024년 하반기 단계평가를 앞두고 참여기관과 긴밀한 협력하에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대만 중의약의 발전 현황은?②[한의신문] 최근 대만 중의약의 발전 현황을 행정·의료현황·관리현황 등 분야로 나눠 수록한 ‘대만 중의약의 발전(著 설서원 前대만위생복지부장)’이 발간됐다. 본란에서는 대만 중의약의 발전에 수록된 내용을 분야별로 살펴본다. <편집자주> 1966년 중국의약대학에 중의학과가 처음 설립된 이후, 현재까지 대만에서는 △장경대학 △이수대학 △츠치대학 등 4개 학교에 5개 학과가 설치돼 있다. 이를 통해 매년 365명의 중의사가 배출되고 있다. 대만 정부는 중의사 전문 능력을 증진하고 임상 훈련 제도를 구축하기 위해 세 단계에 걸쳐 중의사 임상 교육 훈련 계획을 추진했다. 또한 훈련 기관의 정원 및 참여 인원을 파악하고 훈련 모집 정보를 공개하기 위해 대만 정부는 2020년 배치 시스템을 구축하고 배치 지침을 발표했으며, 2021년도 두 차례의 시범 배치 작업을 완료해 2022년부터 배치 제도를 공식적으로 시행했다. 이번 배치에서는 367개의 훈련 정원이 있었고, 334명의 중의사가 신청했으며, 신청자 배치 성공률은 77.8%였다. ◇ 대만 중의사 보수교육은? 대만 의사법 제8조 제2항에 따르면 중의사는 실무를 위해 지속적으로 교육을 받아야 하며, 6년마다 계속 교육을 완료한 증명 서류를 제출해 실무 면허를 갱신해야 한다. 이를 위해 대만 정부는 ‘중의 의료 인력 실무 소질 향상 계획’을 수립해 매년 중의사협회, 관련 학교 및 민간단체가 계속 교육을 시행하도록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2012년부터 2020년까지 총 53회의 계속 교육 학술 세미나가 개최됐으며, 연인원 6169명의 중의사가 참여했다. 또한 대만에는 중의 간호 훈련 제도도 구축돼 있다. 대만 간호사법 제24조 제1항 제4호에 따르면 간호사는 중의 의료 보조 행위를 수행할 수 있게 돼있다. 간호학과가 있는 전문대학 이상의 학교에서 중의 간호 과정을 개설하도록 장려하기 위해 정부는 2000년에 ‘중의 간호 훈련 선수 과목 및 학점 수’를 제정했다. 이를 통해 간호 단체가 중의 간호 훈련을 시행하도록 지도하고 있으며, 2022년 말 기준으로 총 3345명의 간호사가 7과목 9학점의 훈련 인증을 완료했다. ◇ 중의와 양의 협력 진료 모델 개발 특히 대만 정부는 중의와 양의가 국민 보건 의료에 상호 보완적인 효과를 발휘하고, 중의·양의의 통합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종합병원이 중의 부서를 설치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이러한 제도 덕분에 대만의 중의 의료 기관은 매년 꾸준한 성장을 기록해 왔다. 2023년 초까지 대만의 중의 의료 기관은 총 4298곳이며, △중의 병원 4곳 △중의원 4156곳 △중의과가 갖춰진 병원 138곳 등이 있다. 중의원 수는 매년 증가해 2001년 2544곳에서 2023년 4156곳으로 늘어났다. 중의과가 갖춰진 병원도 2001년 59곳에서 2023년 138곳으로 증가했다. 특히 대만 정부는 국민의 의료 요구를 충족하고 중의 의료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중의 특성과 다각적 의료 서비스를 추진하기 시작했다. 2013년부터 교육병원이 ‘중의 양의의 협력 진료 모델 구축’을 시행하도록 지도하고, △2014년 ‘중의 주간 낮 병원 구축’ △2015년 ‘중의 장기 돌봄 서비스 모델 구축’ △2016년 ‘중의 중독 치료 모델 추가’ △2020년 ‘중의 정밀 의료 구축’을 추진했다. 대만에서 중의와 양의는 현재까지 총 13가지 질병(두경부 종양, 현훈 응급, 통증 응급, 만성 난치성 상처, 역류성 식도염, 소아 성조숙증, 소아 아토피 피부염, 응급 장폐색, 알레르기 비염으로 인한 수면 장애, 지연성 위 배출, 복부 수술, 호흡기 의존, 중환자실 중증)에서 협력 진료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이 중 응급 처치(현훈, 통증, 장폐색 등)는 2018년부터 건강보험 시범 계획에 포함되기도 했다. 대만 정부의 이러한 노력으로 대만 중의계는 현재까지 자국민에게 다양한 의료 선택권을 효과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활약한 대만 중의약 특히 대만 정부의 이 같은 중의학 지원은 중의사들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큰 역할을 하는데 뒷받침됐다. 대만 정부는 코로나19 유행 후 확진자에게 중의·양의 통합 의료를 제공하기 위해 전염병 방지법 제44조 제3항 ‘각종 전염병 환자는 주관 기관이 격리 치료를 시행한 경우 그 비용은 중앙 주관 기관이 예산을 편성해 지원한다’는 규정에 따라 2021년 12월1일부터 2023년 6월30일까지 국비로 ‘대만 청관1호’를 지원했다. 청관1호의 뛰어난 효과가 확인되자 대만 정부는 2022년 1월18일 ‘국비 코로나19 치료용 대만 청관1호 신청 보조 방안’을 발표했으며, 동년 4월18일부터 재택 치료 확진자에게도 처방하기 시작했다. 대만 정부가 청관1호와 관련해 의료기관의 비용 신고 자료를 집계한 결과 2023년 6월30일까지 1588개 의료기관이 참여했고, 182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국비로 지원된 청관1호를 처방받았으며, 보조 금액은 26억 대만달러(약 1084억원)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