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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티FC-천안도솔한방병원, 공식 지정병원 지정 협약[한의신문] 천안시민프로축구단(이하 천안시티FC)이 천안도솔한방병원(병원장 김영준)을 공식 지정병원으로 지정하는 한편 김영준 병원장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하며 선수단의 의료 지원 및 재활 치료 강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천안시티FC와 천안도솔한방병원은 24일 천안도솔한방병원에서 천안시티FC 강명원 단장과 박준강·강영훈·이상명 선수가 참석한 가운데 위촉식을 진행했다. 이번 위촉을 통해 천안도솔한방병원은 천안시티FC 선수단의 부상 예방 및 경기력 향상을 위한 한의 치료 및 한약 처방을 지원할 예정이다. 강명원 단장은 “천안도솔한방병원과의 협약을 통해 선수들의 부상 회복과 컨디션 관리에 있어 더 체계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천안도솔한방병원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에 김영준 병원장은 “지역을 대표하는 프로축구단 천안시티FC와 함께할 수 있어 뜻깊다”면서 “전문적인 한의 치료를 통해 선수들이 부상을 예방하고 경기력을 최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도한의사회-신죽시중의사공회, 전통의학 네트워크 강화[한의신문] 경기도한의사회(회장 이용호·이하 경기지부)는 대만 신죽시중의사공회(이사장 이여영)와 한의약 제도 발전을 위한 국제 네트워크 강화에 뜻을 모았다. 경기지부는 신죽시중의사공회 초청으로 14일부터 16일까지 대만 타이페이시에서 열린 ‘제95회 국의절 및 제17회 타이베이 국제중의약학술대회’에 참석, 전통의학 발전을 위한 상호협력을 공고히 다졌다. 대만 위생복리부 및 중화민국 중의사공회 전국연합회 주관, 타이페이시 중의사공회의 개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이용호 회장을 비롯한 11명의 경기지부 대표단이 참석해 지속가능한 전통의학 육성과 상호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한의약·중의약의 최신 의료기술 동향과 정책 발전 방향을 공유했다. 경기지부는 신죽시중의사공회와 지난 2018년 전통의학 발전을 위한 교류 협약을 체결한 이후 매년 국의절 방문을 통해 양국의 전통의학 교류를 이어오고 있으며, 이번 제95회 국의절 행사에선 의료기술 협력, 교육제도 공유, 학술 및 임상 정보 등을 교류했다. 경기지부는 중의약 발전을 선도해온 타이중 소재 중국의약대학 및 부속 메이더(美德) 의료병원을 비롯해 국립오페라극장인 국가가극원, 중타이(中台) 세계박물관, 진조종 상무이사(중의사공회 전국연합회)가 경영하는 진조종중의진소(陳潮宗中醫診所) 방문을 통해 △중의학 교육시스템 △중의사 제도 △연구 인프라 △중의병원의 진료시스템 및 의료시설 △연구 활동 △중의치료 등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체계를 살펴볼 수 있었다. 이용호 회장은 이날 환영만찬에서 “경기지부와 신죽시중의사공회는 지속적인 상호 교류를 통해 양국의 전통의학 발전과 보건의료 증진을 위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면서 “이러한 우호적 관계를 앞으로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이여영 이사장은 “앞으로도 한의약과 중의약 리더들의 긴밀한 상호 교류를 지속해 양국의 전통의학 발전에 공헌해주길 바란다”고 답했다. 한편 대만 국의절은 1929년 3월16일 대만 중의사들이 중의학 폐지에 항거하기 위해 개최한 집회와 중의학 전통을 지켜낸 것을 기리는 기념일로, 올해 95주년을 맞이했다. 특히 이 행사에는 매년 대만 정부의 고위 인사들이 참석해 축하를 전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라이칭더 총통이 직접 참석해 중의학의 중요성을 공식적으로 강조하기도 했다. -
“한의계의 경쟁력 높일 수 있도록 발전해 나갈 것”[한의신문] 척추도인안교학회(회장 김중배)는 23일 경희대 한의과대학 학관에서 ‘2025년도 상반기 학술대회’를 개최, 다양한 근골격계 및 내부 장기의 기능이상을 전신 척추 복합체 관점에서 접근하는 통합적인 학문인 ‘공간척추도인안교학’을 활용한 최신 임상지견을 공유했다. 이날 김형민 회장대행(수석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김중배 회장님께서 늘 말씀하시던 대로 학문을 하기 위해서 우리는 이렇게 모여 학회를 이뤘고, 학술대회를 하고 있으며, 이미 임상에서 강력한 효과를 보이는 치료법을 임상에 그치지 않고 제대로 입증하고, 설명하고, 객관화해 논문으로 남기는 데도 노력하고 있다”며 “공간척추도인안교학이 모든 한의사들의 무기가 되어 한의계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발전하는 학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 회장대행은 올해 주요 사업으로 학회의 기본인 교육과정 활성화에 역점을 두는 한편 온라인 강의 활성화를 위해 강의 콘텐츠 다양화 및 오프라인 강의를 온라인에서도 학습할 수 있도록 ‘온라인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시설과 인력을 키워나가기로 했다. 또한 학회 교과서의 재발행 및 학회의 목적에 맞도록 임상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임상효과들에 대한 논문화 작업에도 집중해 나가기로 했다. 김 회장대행은 이어 “한국에서 태동한 한국 고유의 의료기법인 공간척추도인안교학은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갖으며, 향후 UAE에서 투자를 맞아 척추정렬회복술(SART)을 전문으로 하는 클리닉도 개설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학회의 지속적인 발전을 통해 보다 많은 한의사들이 해외로 활발히 진출하고, 더불어 해외 의사 및 의료직역들도 교육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학술대회에서는 △두통 치료를 위한 경추 도인안교 테크닉(박재현 척추도인안교학회 연구이사·경희바름한의원장) △호흡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구조에 대하여(박형준 척추도인안교학회 홍보이사·면력한방병원 진료원장)를 주제로 강연이 진행됐다. 박재현 이사는 발표를 통해 원발성 두통 중 한의원에서 많이 접하는 긴장성 두통·편두통을 중심으로 공간척추도인안교학에서의 접근법 및 치료 기법에 대한 설명과 시연을 진행했다. 박 이사는 “두통환자들은 진통제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고, 진통제를 정해진 용량과 복용간격을 지키지 않고 과용하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으며, 특히 편두통에서 전조증상을 동반하는 경우에는 일반 인구 대비 뇌졸중 위험도가 2배가 높아지며, 심근경색·협심증·관상동맥질환 위험도 역시 높아진다”며 “이에 두통 환자들이 진통제나 단기간만 효과가 유지되는 치료를 받을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두통 증상이 개선될 수 있는 공간척추도인안교학 치료 등과 같은 한의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공간척추도인안교학에서는 척추정렬회복술(SART)의 경추 도인안교 기법을 통해 경추 1∼3번의 부정렬을 교정하는 것으로 뇌혈관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뇌신경의 압박을 풀어줄 수 있으며, 경추 6·7번의 부정렬을 바로잡아 목과 어깨의 긴장을 즉각적으로 풀어줄 수 있다”면서 “또한 머리의 무게를 지탱하는 목에 바른 커브를 만들려면 흉추의 적절한 후만커브가 있어야 하고, 요추의 적절한 전만커브, 골반에서 정상범위의 전방경사가 있어야 하는데, 공간척추도인안교학 치료기법은 하부구조부터 척추 전체를 아우르며 상부경추까지 이르는 치료법으로 척추의 부정렬을 효과적으로 바로잡을 뿐만 아니라 뇌척수액 순환을 촉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이사는 이어 경추의 부정렬 유형을 △상부부정렬 △상하부 반대 △중부 부정렬 △하부 부정렬 등의 상태로 나누고, 각각의 임상적 의의와 심화된 상태에 대해 직관적인 그림과 이해하기 쉬운 설명을 바탕으로 강의하는 한편 경추회전안교법에 있어 ‘진단-세팅-교정 시행’을 ‘Ready-Set-Go’에 비유해 진단법, 교정 전 환자를 안정시키고 쉽게 세팅하는 방법, 교정 시행시 주의할 점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밖에도 직접 시연을 통해 정면과 측면에서의 교정 방법을 보여주고, 기본적인 시술방법을 단계별로 교육했으며, 경추회전안교 직후 불편감이 있을 경우 해소하는 방법까지 강의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이와 함께 2강 강연에 나선 박형준 홍보이사는 “인체의 호흡은 복강의 압력과 관련이 있고, 이 복강내압이라는 것은 인체의 구조적인 형태에 따라 형성과 조절 기능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호흡근에서 흡기근과 호기근의 조화로운 작용이 중요하다”고 운을 뗐다. 박 이사에 따르면 복강내압은 척추 앞쪽에서 몸을 받치고 척추를 뒤로 밀어 세워주는 역할을 하며, 호흡근이 약해져 복강내압이 약해지면 상체를 받치는 무게가 척추에 과도하게 실리게 되고, 척추 질환 발생이나 자세가 무너지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 박 이사는 “임상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상지 신경저림 증상, 흉곽출구증후군과 같은 경우 사각근이라고 하는 작은 호흡근이 과도하게 긴장하면서 발생할 수 있다”며 “이때 단순히 경추나 근육학적인 접근하는 것이 아닌, 호흡과 척추구조 연관성이라는 전체 구조적인 시각으로 접근하는 시도 또한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이사는 이어 “이러한 구조적인 접근 및 치료는 한의학의 전일개념에 부합하는 것으로, 실제 한의사가 시행하고 있는 의료행위의 제약에서 더 폭넓은 의료행위를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지난해 자동차 고의사고 1738건 조사…혐의자 431명 적발[한의신문]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자동차 고의사고 조사를 실시해 1738건의 고의사고를 야기하고 82억원을 편취한 혐의자 431명을 적발해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날 고의사고 공모에 조사역량을 집중해 혐의자가 전년 155명 대비 2명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보험업계의 자동차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5704억원이다. 전체 보험사기 적발금액인 1조1502억원의 49.6%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도 적발금액 5476억원 대비 4.2% 증가한 것으로, 손해보험업계의 잠정 자동차 지급보험금 증가율(3.3%)보다 높은 수준이다. 혐의자들의 특징은 주로 소득이 불안정한 20~30대(88.6%) 젊은 남성들로 친구, 가족 등 지인과 사전에 고의사고를 공모(93.5%)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의사고 적발 혐의자 중 보상 과정에서 직업 유무가 파악된 104명 가운데 △일용직 23명 △배달업 21명 △자동차관련업 17명 △학생 16명 △자영업자 11명 △무직 6명 △그 외 10명 등으로 확인됐다. 고의사고 혐의자들은 교통법규를 위반해 과실이 많은 상대방 차량을 대상으로 고의사고를 야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로변경하는 차량에 고의로 추돌하거나(1078건, 62.0%), 교차로에 진입하거나 좌(우)회전하는 상대 차량이 확인됨에도 감속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해 접촉했던 겅우도 있었다(207건, 11.9%). 또한 일반도로에서 후진 중인 상대 차량을 대상으로 피하거나 멈추지 않는 방법으로도 고의사고를 야기했다(139건, 8.0%). 고의사고 혐의자들은 차선이 복잡한 교차로(사고다발 장소)나, 시야가 어두운 야간을 이용해 고의사고를 야기한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찰신고를 회피(94.4%)하거나, 다수의 공모자와 동승(비중 47.3%, 평균 3.8명)하는 등의 방법으로 신속한 합의를 유도하거나 편취금액을 확대하기도 했다. 차량번호가 확인된 고의사고 1736건 중 자가용이 994건(57.2%)으로 가장 많고, 렌터카 338건(19.4%), 이륜차 291건(16.7%)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혐의자는 텔레그램 등 SNS를 이용해 자동차 고의사고 공모자를 모집하거나, 온라인 카페에 '공격수 구합니다' 등의 광고글을 게시하여 공모자를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은 자동차 고의사고 피해예방을 위해 △안전운전의 생활화 △고의사고 의심 시 금감원에 제보 △사고입증자료 확보 △고의사고 유인·알선 행위 처벌 숙지 등을 당부했다. 금감원은 손해보험협회와 함께 고의사고 다발 교차로 등에 대한 안내 등 예방활동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알선·유인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과 기획조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렌터카·이륜차 등을 활용한 고의사고에 대해 관계기관과 조사기법을 공유한다. 블랙박스 영상 분석방법을 고도화하는 등 자동차 고의사고 조사 역량을 강화해 증거능력을 제고할 예정이다. 금감원 측은 “자동차 보험사기가 조직화·지능화되어가고 있으나, 조사기법도 고도화됨에 따라 적발실적 또한 증가하고 있다”면서 “보험사기 알선·유인·권유·광고행위를 목격하시거나 권유받는 경우에는 증거자료를 첨부해 금융감독원 또는 보험사기 신고센터에 적극 제보해달라”고 설명했다. -
한방신경정신과학회, 내달 26일 ‘정신건강 증진 한의표준CPG’ 강의[한의신문]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회장 조성훈)는 다음달 26일 충북 청주시 소재 오송 H호텔 세종시티 4층에서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치매, ADHD, 알코올 관련 장애, 조현병 스펙트럼 장애’를 주제로 춘계학술제를 개최한다. 이날 학술제 세션1에선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고도화(좌장 이재혁 세명대 한의대 교수)’를 주제로 △치매 한의표준CPG 고도화와 전문가 합의 연구(조성훈 회장)가 발표되며, 세션2는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신규 개발(좌장 정인철 대전대 한의대 교수)’를 주제로 △조현병 스펙트럼장애 한의표준CPG 개발과정 및 전문가 의견 수렴(최유진 한의학연구원 선임연구원) △알코올 관련 장애 한의표준CPG 개발과정 및 전문가 의견 수렴(임정화 부산대 한방병원 교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한의표준CPG 개발(김윤나 경희의료원 교수)이 발표된다. 보수교육 평점 2점이 부여되는 이번 학술대회는 4월 20일(자정)까지 대한한의학회 홈페이지www.skom.or.kr/conference)를 통해 사전등록할 수 있으며. 기타 자세한 내용은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 사무국(02-958-9188, koreanmnp@gmail.com)으로 문의하면 된다. -
심평원 광주전남본부, 폐의약품 수거사업 ‘지원’[한의신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광주전남본부(본부장 임상희·이하 광주전남본부)는 올해 광주광산시니어클럽과 함께 폐의약품 수거사업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폐의약품 수거사업은 광주광산시니어클럽 어르신들 70여 명이 관내 어린이집 및 지역아동센터 등을 방문해 폐의약품을 수거하고, 광주전남본부는 폐의약품 수거에 참여한 대상자에게 화장지 등 생활물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광주전남본부와 광주광산시니어클럽은 2022년부터 업무협약을 체결해 지역사회 노인일자리 창출을 위해 상호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앞서 21일에는 광주전남본부 김명호 지역심사평가위원장이 광산시니어클럽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고령층 의약품 오남용 예방 및 폐의약품 안전 수거’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임상희 본부장은 “폐의약품의 올바른 배출에 대한 주민 접근성을 높여 안전한 의약품 사용 환경 마련을 위해 앞장서겠다”면서 “폐의약품 수거사업을 통한 노인일자리 창출이 어르신들의 노후생활에 건강한 활력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국내 결핵환자 13년째 감소했지만 노인·외국인 환자 비율은 늘어[한의신문] 우리나라 결핵환자가 13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65세 이상 고령층과 외국인 결핵환자의 비율은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24일 ‘제15회 결핵예방의 날’을 맞아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결핵환자 신고현황을 발표하고 지난해 결핵환자가 총 1만794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8.2% 감소한 수치로, 2011년 이후 지속된 감소 추세가 이어진 것이다. 전체 결핵환자 중 신규 환자는 1만4412명(80.3%), 재발 및 재치료 환자는 3532명(19.7%)으로 분류됐다. 재발 환자는 1832명, 치료 실패 후 재치료는 32명, 치료 중단 후 재치료는 171명이었으며, 이 외에도 과거 치료력이 불명확한 환자도 554명 포함됐다. 연령대별로는 고령층 환자 비율이 여전히 높았다. 65세 이상 환자는 전체의 58.7%인 1만534명에 달했다. 특히 80세 이상 고령자에서는 인구 10만 명당 환자 수가 205.1명으로 증가하는 등 결핵이 고령층에서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미만 연령층의 환자율은 10만 명당 18.0명으로, 고령층과는 6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외국인 결핵환자 수는 1077명으로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절대 수치는 줄었으나 전체 환자 대비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결핵 환자 수는 2011년 5만491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매년 평균 7.6%씩 감소해 2024년까지 총 64.5% 줄었다. 인구 10만 명당 환자 수는 같은 기간 100.8명에서 35.2명으로 크게 낮아졌다. 연령표준화 환자율 역시 하락세를 이어갔다. 결핵 유형별로는 폐결핵 환자가 1만4095명(78.5%), 폐외결핵 환자가 3849명(21.5%)이었다. 도말양성 폐결핵 환자는 4658명으로 전체 결핵환자 중 26%를 차지했다. 약제내성 결핵은 461명으로 전년 대비 16.3% 감소했다. 약제내성 유형은 크게 다제내성결핵(MDR-TB), 리팜핀단독내성결핵(RR-TB), 이소니아지드단독내성결핵(INH-R TB), 광범위약제내성결핵(XDR-TB), 그리고 그 전 단계(pre-XDR-TB)로 구분되며, 이 중 리팜핀과 퀴놀론계 약제 모두에 내성을 보이는 pre-XDR, XDR 사례도 점차 드러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고위험군 조기 발견과 치료 성공률 제고를 위해 ‘찾아가는 결핵검진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약 18만7000건의 검진을 통해 133명의 결핵환자를 조기에 발견했으며, 전국 결핵 역학조사반의 활동으로 집단시설 및 가족 접촉자 중 250명의 추가 환자도 조기에 확인됐다. 이는 전년 대비 25% 증가한 수치다. 민간·공공 협력체계(PPM)에 기반한 통합관리 사업도 본격화되고 있다. 올해부터는 진단, 복약관리, 사회복지 연계, 전문치료까지 아우르는 맞춤형 관리가 추진되며, 전국 174개 의료기관과 259개 보건소에 총 889명의 전담 인력이 배치돼 환자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외국인 환자에 대한 접근성도 강화된다. 질병청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10개 언어로 구성된 안내문을 제작·배포할 계획이며, 관계 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검진 접근성과 진단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결핵 퇴치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도 확대된다. 다제내성결핵 조기 진단기술과 고위험군 예측 모델, 단기 치료법 개발이 추진 중이며, 치료 후 환자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후유증 관리 연구도 함께 진행된다. 한편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결핵예방의 날 기념식에서는 결핵관리 유공자 80명에 대한 정부 포상이 진행됐다. 대통령 표창은 김주상 인천성모병원 교수와 이재호 분당서울대병원 교수가, 국무총리 표창은 황민희 아주대병원 간호사와 전남 영암군 보건소가 각각 수상했다. 지영미 청장은 “세계적으로 결핵 환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국가결핵관리 사업을 통해 13년 연속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결핵은 과거 질병이 아닌 현재진행형 감염병인 만큼 고위험군 중심의 정기검진과 사회적 관심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
신미숙 여의도 책방-62신미숙 국회사무처 부속한의원 원장 (前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 [편집자주] 『신미숙의 여의도 책방』은 각 회마다 1개의 키워드에 5권의 도서를 추천하는 형식으로 이어갑니다. 새해 결심상품으로 골프나 테니스 혹은 배드민턴을 시작한 분들이 많았던 모양이다. 초심자의 설렘은 열정 과다로 이어지고 이 초과분은 바로 의도치 않은 부상을 야기한다. 스포츠 손상을 피하며 끝까지 보람과 재미만 느낄 수는 없는 법이다. “이제 막 재미 붙였는데, 어제 경기하다가 삐끗했어요”, “코치가 잘 한다고 칭찬해서 마지막 경기는 안 뛰었어야 했었는데 다친 사람 대타로 경기하다가 제가 더 크게 다쳤지 뭡니까” 응급실로 실려갈 정도의 골절이나 근육파열은 아니지만 급성 손상이라 응급 처치가 필요한 상황을 자주 목격한다. 아이스팩과 사혈처치, 침치료 후 보호대 고정 그리고 주의사항 교육까지가 풀세트로 수행되어야 하는 중요한 시기. 운동에 열심인 사람들은 몸 관리도 잘해온 사람들이라 그런지 치유 속도도 빠르다. 하루하루 달라지는 호전의 경과를 관찰하는 것도 재미있고 오래 지나지 않아 다시 운동장으로 복귀하여 국회 내 동아리 팀전에서 우승했다는 소식을 나중에라도 전해오면 그 또한 기쁜 일이다. 스포츠한의학회 소속으로 국가대표들을 직접 치료하는 주치의 한의사들의 보람과 자부심은 남다를 것 같다. 선수가 메달을 따면 같이 메달을 딴 동료나 감독의 딱 그 심정으로 주치의도 먼 발치에서 눈물을 글썽이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부상이 잦은 라켓 운동 종사자들은 평소에 스트레칭을 하면 확실히 덜 다치는 걸 알면서도 워밍업과 쿨링다운, 말이 쉽지 그게 참 잘 안 되더라는 말을 자주 한다. 문진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운동에 대한 이야기들을 종합해 보면 여환 2명 중 1명은 요가, 필라테스, 발레 등의 스트레칭 위주의 운동을 필수적으로 겸하고 있는 것 같다. “필라테스를 주 2회 다니고 있어요”, “점심시간 요가 클래스가 있어서 주 5회 배우는 중입니다”, “체력단련실에 스트레칭 공간이 있어서 일주일에 두세번은 몸 풀러 가요”, “경미한 교통사고가 있었는데 해오던 운동이라 그냥 했어요. 필라테스니까 몸을 더 풀어줄 것 같아서. 그런데 더 아플 수도 있나요?” 등등. 필라테스, 최근 20여년 사이 폭발적으로 성장 2004년 모 백화점의 문화센터에 개설된 ‘요가 필라테스 스트레칭’이라는 강좌가 국내 필라테스 대중화의 첫 걸음이었다. 지난 20여년 사이 국내 필라테스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여 2023년 통계자료에 의하면 교습소 숫자가 1200개를 훌쩍 넘긴 것으로 알려져 있고 발레나 체육 전공자들 여기에 운동처방사, 물리치료사들까지 다양한 전공자들이 각 분야의 명예(?)를 걸고 필라테스 지도자에 합류하고 있는 실정이다. 부산대 한의전 입학생 중에도 요가 지도자 출신이 있었다. 강남 모처에서 요가를 가르치다가 몸에 대한 관심이 지대해졌고 한의사를 겸한다면 요가를 더 잘 가르칠 수 있을까 해서 입학을 결심하게 되었다는 자소서를 본 기억이 어렴풋하게 남아 있다. 지금은 한의원을 하는지 더 규모있는 요가원을 운영하는지 그녀의 근황은 알 수 없으나 어떤 형태로든 요가 수련은 지속하고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위와 같은 성장세를 확인시켜 주듯이 아파트 상가에 거의 필수적으로 서너개는 걸려 있는 간판이 바로 요가와 필라테스이다. 따박따박 월회비를 내어주는 회원 확보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 최근 받아본 전단지에는 아예 필라테스 클리닉 혹은 요가 클리닉이라는 상호명에 지도하시는 분이 박사학위를 취득하신 분으로 최상급 호텔 웰니스 센터에서 연예인들과 프로 운동선수들도 다수 지도했다는 경력도 몇 줄 포함되어 있다. 아울러 예비 회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광고 문구에는 이런 것들도 있었다. “필라테스로 자세를 바꾸면 삶이 바뀝니다”, “자세가 좋아지면 통증이 사라집니다”, “병원 대신 요가원으로 오세요” 등등. 스트레칭만 잘 하면 병원 갈 일 없다는데 이보다 더 달콤한 요가-필라테스샵 광고 문구가 또 있으랴?! 『죽기 전까지 병원 갈 일 없는 스트레칭』 (Jessica Matt hews, 동양북스, 2019년 5월/개정판 2022년 11월) 저자는 요가 지도자로 미국 유력 언론들이 가장 많이 찾는 운동학자이다. 운동법 지도에 몸담아 온 수십년의 경험을 토대로 15개 주요 관절별 동작과 일상활동, 운동, 만성질환, 특정 주제별 스트레칭 분류를 통해 각자의 몸에 맞는 프로그램 구성을 제안하고 있다. - 유연성은 관절을 움직일 수 있는 운동 범위를 말한다. - 근육이 팽팽하게 긴장한 단축성 수축 상태가 지속되면 유연성이 떨어지고 근육이 약화된다. - 올바른 스트레칭은 근육의 양 끝단을 서로 반대되는 방향으로 늘여 근섬유를 정렬하는 움직임을 말한다. - 누운 자세에서 허벅지 뒤쪽 늘이기는 조깅이나 하이킹을 한 후에 뭉치기 쉬운 햄스트링을 풀어주므로 요통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 벽에 양손 대고 종아리 늘이기는 하이힐을 신고 걷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뭉치기 쉬운 종아리 근육을 풀어주며 발목과 무릎의 통증을 완화시킨다. 『치료적 스트레칭』 (Jane C. Johnson, 대성의학사, 2020년 8월) 저자는 근골격계 질환을 전문으로 하는 공인 물리치료사이자 스포츠 마사지 치료사이다. 수년에 걸쳐 연부조직 이완법(STR;Soft Tissue Release)을 사용하고 교육해 왔으며 다양한 유형의 환자들에게 STR을 적용했고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본서와 더불어 『심부조직 마사지』(2020년 8월)와 『연부조직과 통증유발점 이완법』(2020년 11월)을 출간한 바 있다. - 치료적 스트레칭 동안 일반적으로 환자들은 통증이 없는 범위 내에 있는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수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이것은 재부상의 가능성을 감소시킨다. - 건염은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발생되는 힘줄 질환으로 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 근막의 변성으로 인한 결과로 여겨지는 일반적 질환 두 가지는 족저근막염과 장경인대증후군이다. - 근막 이완은 연부조직의 부드럽고 지속적인 견인력을 수반하며 따라서 특정한 치료 결과를 가져오는 스트레칭의 요소를 구현하기 때문에 치료적 스트레칭의 범주에 속한다고 말할 수 있다. - MET는 특히 짧아지기 쉬운 자세 유지 근육의 길이에 도움이 된다고 여겨진다. - STR은 부상으로 인해 관절 가동범위에 제한이 있을 때 유용한 스트레칭이다. - 일반적으로 염증으로 오해되는 족저근막염은 발바닥 근막의 미세손상으로 인한 것으로 매우 고통스럽다. - 이상근 증후군은 이상근 근육에 의한 좌골신경 압박에 따른 엉덩이와 하지의 통증에 붙여진 이름이다. 『무릎관절 트레이닝 & 스트레칭』 (TODA Yoshitaka, 랜딩북스, 2023년 6월) 저자는 정형외과 의사이자 의학박사로 개원의로 활동하면서도 수술 없이 변형성 무릎관절증을 치료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으며 방송에서는 ‘무릎평론가’로 활약하고 있다. - 계단을 내려갈 때에 무릎이 아픈 사람은 대퇴사두근과 함께 외전근과 내전근도 단련해야 한다. - 왜 오래 서 있으면 무릎이 아플까? 그것은 장요근이 약해져 있기 때문이다. - 변형성 무릎관절증 환자에게는 발끝을 안쪽으로 향하는 안짱다리 코너 스쿼트를 실시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 필자는 환자들에게 통점 스트레칭으로 아족(거위발;pes anserinus)과 내측측부인대를 눌러 늘리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아족은 무릎 안쪽에 있으며, 뒤에서 앞으로 비스듬히 부채 모양으로 펼쳐진 근육의 집합체로 무릎을 구부리는 기능을 한다. 또 측부인대는 무릎 안쪽에 세로로 뻗은 인대로, 무릎이 좌우로 흔들리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 바깥쪽이 높은 쐐기 모양의 족저판은 새끼발가락 쪽을 인위적으로 들어올릴 수 있다. 이것이 무릎통증을 완화시켜주는 족저판의 원리이다. 『견고한 유연성으로 변화 스트레스 끄기』 (Brad Stulberg, 프리렉, 2024년 5월) 대학에서 문학, 과학, 예술학, 공중 보건을 공부한 저자는 《포츈》 500대 기업의 경영인, 전문직 종사자, 세계적인 아티스트와 크리에이터, 올림픽 국가 대표들을 코치했다. - 우리는 견고한 유연성(rugged flexibility), 변화를 생각하고 다루는 완전히 새로운 방식을 배워야 한다. 견고한 유연성은 우리의 괴로움, 초조, 불안을 경감시키고 깊은 행복감과 지속적인 성취감을 높여준다. - 견고한 유연성의 첫 번째 핵심 자질은 삶의 흐름에 마음을 여는 것이다. - 고통은 통증과 같은 게 아니다. 고통은 통증 곱하기 저항이다. - 고통을 없애려는 모든 노력이 실패로 끝난 후, 최후의 시도로 전 세계 사람들이 미네소타주 로체스터(메이요클리닉의 세계적인 통증재활센터)로 모여든다. 프로그램의 궁극적인 목표는 환자들의 통증을 없앤다기보다는 통증을 없애려는 환자들의 불가항력적 욕구를 없애는 것이다. - 통증에 대한 기대치를 새롭게 하고 어느 정도의 고통은 괜찮다는 사실을 받아들여 저항을 줄이는 법을 배우는 것으로 끝난다. 핵심 과제는 환자가 불편함을 과대평가하길 멈추고 참여할 수 있는 활동 수를 점차 늘려가는 것이다. 『스트레칭의 과학』 (Leada Malek, 사이언스 북스, 2024년 12월) 저자는 물리치료학 박사이자 스포츠 임상 전문가이다. 스포츠와 무용 전문가를 포함한 다양한 운동 선수들과 함께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인체의 복잡성과 움직임의 의학적 가치를 실천하는 운동을 교육하는 분야에서 활약 중이다. - 스트레칭만으로는 모든 원인에 의한 부상을 예방하는 데 충분하지 않다. - 정적 스트레칭은 운동 능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동적 스트레칭은 운동능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스트레칭을 하면 신경 변화와 구조 변화가 함께 일어난다. - 스트레칭은 뼈대근육의 신경적, 비신경적 적응을 통해 유연성과 관절 가동 범위를 향상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 스트레칭 같은 운동은 통증 지각을 줄여주며, 만성 통증 질환과 관련된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완화하고 기분을 좋게 해 정신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스트레칭을 하는 동안 근육과 물렁조직이 안정길이 이상으로 늘어나서 몸에 다양한 생리적 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 - 관절 가동성은 골관절염 같은 관절면의 변화와 관절을 감싸는 관절주머니의 변화로 인해 제한될 수 있다. 작년 추석 때 들렀던 상하이가 너무 좋아서 3월 초에 또 비행기를 탔다. 올 연말까지 중국비자 면제 기간이니 최근의 중국을 못 가본 지인들에게 꼭 한 번은 다녀오라고 독려 중이다. 중국에 대한 지나친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에도 중국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거나 무관심한 태도에 또 한 번 놀랐다. 아무튼 지난번 여행 때 못 들렀던 곳 위주로 동선을 다시 짜보았고 그렇게 윤봉길기념관이 자리한 홍커우쭈추장역의 루쉰공원에 서둘러 도착한 때는 토요일 오전 8시였다. 그 이른 시간에 공원을 가득 메운 수천명의 중국 노인들을 보게 되었다. 삼삼오오 모여서 태극권과 기체조를 하는 소규모 모임이 수십개였고 그 이른 아침부터 중국의 전통가요를 반주 삼아 사교댄스를 추는 남녀 노인들 역시 숫자를 파악하기 힘들 정도의 다수였으며 패왕별희에서나 보았던 경극공연을 벌이는 무대 아래로 또 대규모 인파가 동그랗게 둘러앉아 떼창을 하는 노인들의 건전한 단체 활동의 현장은 생기, 활기 그리고 열기의 복합체 그 자체였다. 그 모습은 동방명주 정상에서 내려다 본 상하이의 낮풍경이나 와이탄의 야경 저리가라 할 정도의 진정한 볼거리였다. 감동과 놀라움을 동시에 느끼는 순간 떠오른 생각은 ‘한국의 노인들은 어떠한가?’, ‘한국의 노인분들도 이만큼 활동적이고 행복하신가?’ 였다. 몸과 마음의 유연함 필요한 시기… 진정으로 견고한 유연성의 지혜 필요 유연함을 갖추며 나이들기란 보톡스나 필러 없이 자세히 보아야 겨우 보일 정도의 얕은 잔주름만 갖춘 채 노인이 되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다. 유연한 중년이 되는 것 역시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10년만에 어렵게 만난 고향친구 입에서 내가 전혀 예상치 않았던 정치 성향에 대한 소회를 들었을 때 적잖이 당황했다. 크랙(crack)인 줄 알았는데 크레바스(crevasse)라는 균열이 그 친구와 나 사이를 가로막고 있음을 깨달아야 했다. 나의 생각이 내가 가진 철학이 나의 신념이 나의 종교관이 나의 정치 성향이 분명히 남들과 다른 부분이 있을 텐데, 그 다름이 남들로부터 배척당하는 이유가 될 수 있다는 상상을 해보며 마음 속에 움튼 이 친구에 대한 거부감을 희석시키려고 온갖 다양한 다른 카테고리의 화제를 버무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곧이어 지역과 시간과 정보와 장소의 차이가 우리 둘을 이렇게 다르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고 다행히 그 친구의 눈을 응시하며 대화를 마무리하고 우리는 평화롭게 헤어졌다. 다음 번 만남을 기약하지는 않았지만 또 한 번의 긴 시간이 필요할 지도 모르겠다. 80대 이상 고령층도 전문가 지도 하에 주 3회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더니 근육량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는 연구 결과를 인용한 신문 기사들을 자주 접한다. 그 주된 내용으로는 운동하기 적합한 나이란 없다거나 죽을 때까지 키울 수 있는 유일한 장기가 근육이라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몸의 유연함을 기르는 일은 어쩌면 마음의 유연함을 유지하는 일보다 쉬울 수도 있다. 시도 자체부터가 옳다. 그리고 절대로 늦은 법이 없다. 때아닌 3월 중순에 다시 한 번 함박눈이 내렸다. 이제 웬만한 이상기후적 현상에 놀라지 않는다. 수년째 겨울같은 봄이 지나간 끝에 곧바로 여름같은 봄이 시작되곤 했으니까. 진료실 책상에 올려둔 페페로미아의 하트모양 잎사귀를 살짝 만져본다. 여리다. 연하다. 부드럽다. 향그럽다. 유연하다. 어찌보면 유연해야 오래 살아 남는다. 유연하게 변화에 잘 적응한 것들만 살아남고 있을지도 모른다. 변화와 발전만을 지속적으로 강요받는 스트레스를 이겨내야 한다. 진정으로 견고한 유연성의 지혜가 필요한 날들이다. -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293)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盧正祐(1918〜2008)는 동양의약대학 부교수, 경희대 한의대 교수, 경희대 부속한방병원 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수많은 학문적 업적을 쌓은 한의학자이다. 그의 저술 『백만인의 한의학』(1988년 2판)에는 한의학으로 慢性病을 치료한 방안을 논하고 있다. 아래에 그 내용을 그의 목소리로 소개한다. ① 히스테리와 肝臟: 친구의 부인이 딸만 둘이 있었는데, 몇 해 전에 맏딸이 사고로 숨지고 말았다. 이후 해마다 봄철만 되면 정신적 질환이 일어나 때때로 사람을 물기도 하고, 식구들을 들볶고 심하면 화를 내며, 사람까지 때리다가 제 분에 쓰러지면 팔다리가 꼬이고 까무라치곤 했다. 이것은 한의학에서 肝經에 병이 들어 있다고 본다. 봄에 증상이 심해지는 것과 痙攣은 힘줄의 작용이고, 골을 잘 내고, 눈을 뒤집는 것 등은 肝의 증상인 것이다. ② 脾臟과 神經性消化不良: 불우한 환경에서 고학과 병고의 이중고에 시달리는 대학생이었다. 근래에 조금만 먹어도 소화가 안되고 배가 아프다는 것이다. 단것과 고소한 것이 입에 맞아 깨죽과 약간의 엿으로 끼니를 잇는다고 했다. 말할 때 입 안에 침이 고여 매우 괴롭고, 신발은 작지 않는 데도 엄지발가락이 자유롭지 못하여 걷기에 불편하다는 것이다. 이것은 思慮傷脾한 것이다. 엄지발가락에 足太陰脾經이 지나가니 이런 증상이 나타난 것이다. ③ 肺臟과 大腸: 폐장의 기능이 저하되어 생기는 만성질환의 증후는 안색이 창백해지며 기침을 하게 되고 등[背]이 결리고 아프며 초가을부터 증상이 더 심해진다. 대장 기능까지 영향을 미쳐 대변이 고르지 못하여 설사나 혹은 이질이 생기기 쉽다. 이 증상은 태음인의 만성 기관지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증후들이다. 노정우 교수의 저술 ‘백만인의 한의학’에 나오는 만성병 치료법. ④ 心臟과 노이로제: 얼굴이 자주 붉어지며 上氣되기 쉽다. 怔忡症 즉 心悸亢進이 와서 가슴이 두근거린다. 불면과 신경이 예민해져서 작은 일에도 공연히 마음을 쓰게 된다. 혀에 자주 혓바늘이 돋고 갈라지기 쉽다. ⑤ 신장과 당뇨병 및 성기능장애: 신기능이 약해지든지 병이 생기면 소변을 자주 보게 되며, 정력이 감퇴되고 腰痛이 있으며 손발이 차고 얼굴빛이 검어진다. 이러한 증상은 당뇨병환자나 노인에게 흔히 있는 腎萎縮症 같은 것에서 볼 수 있는 증후이다. 대개 신장질환은 겨울에 더 심해지며, 정력이 부족할 때에는 입의 침이 마르며 갈증을 느낀다. ⑥ 神經性인 胃潰瘍: 소화기보다는 심장을 다스려야 병이 근치가 될 것이다. ⑦ 정력을 도와 고치는 소화불량: 過色이나 과로로 인한 만성소화불량은 陽氣 즉 정력이 부족 한 것이니, 八珍湯이나 六味地黃湯 같은 것으로 치료한다. ⑧ 貧血을 다스려서 치료하는 十二指腸潰瘍: 과로와 빈혈에서 오는 십이지장궤양 같은 것은, 血은 肝에 소속한 것이므로 간기능의 異常이 소화기에 미친 것이니, 雙和湯 같은 것으로 치료해야 한다. ⑨ 肝腎을 다스려 고쳐진 胃癌: 어느 위암환자의 체질은 少陽人이었다. 선천적으로 腎과 肝 기능이 부족한데다가 발병전에 몹시 과로한 점이라든지, 일반 증상에 비해 체력이 과히 약화되지 않았다는 것이라든지 뚜렷하게 다른 장기로 전이된 흔적이 보이지 않은 점을 미루어 보아, 補腎하는 방향으로 치료를 정해서 獨活地黃湯加黃連을 투여했다. 이후 胃痛이 완화되고 2개월 후에 완쾌되었다. ⑩ 고혈압과 기침과 변비: 비교적 건장하게 보이는 비만형의 사람, 즉 태음인에게 있는 습관증으로 여름철에도 감기가 떠나지 않는 경우이다. 태음인들에게 폐장과 심장의 기능이 아울러 저하된 데서 오는 것이므로, 調胃升淸湯으로 다스리면 된다 -
한의학 교육의 현재와 미래Ⅱ ⑫한상윤 대전대 한의과대학 교수 (한의학교육학회 회장)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대전대 한의과대학 한상윤 교수(한의학교육학회 회장)로부터 한의학 교육의 질적 향상과 함께 우수한 인재 양성을 위해 ‘한의학 교육의 현재와 미래Ⅱ’ 코너를 통해 한의학 교육의 발전 방향을 소개하고자 한다. 전 세계적으로 의과대학에서는 역량중심 교육과정을 채택하여 의료인이 실제 의료행위를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교육하고 있다. 이러한 조류는 한의학 교육에도 영향을 미쳐, 국내 한의과대학들도 역량중심 교육과정을 도입하고 실천한 지 이미 꽤 시간이 흐른 듯하다. 그러한 기조를 바탕으로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교수법을 도입하고, 평가법에 변화를 주었고 이에 따라 한의사 국가시험의 출제 경향 역시 변화하는 과정 속에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의료인의 역량 강화를 위해서 강조될 수 밖에 없는 것은 바로 임상술기(Clinical Skills) 교육이다. 임상 술기란 환자의 진료 과정에서 의료인이 실제 수행하는 구체적인 기술을 말하는 것으로, 주로 신체 검사나 이학적 검사 등을 통하여 환자를 진단하거나 검사 결과를 해석하는 것 등을 들 수 있다. 임상술기센터나 시뮬레이션 센터 운영 이제는 한의학교육에서도 객관구조화임상시험(Objective Structured Clinical Examination, OSCE) 이나 진료수행평가(Clinical Performance Examination, CPX)는 더 이상 낯선 용어들이 아닐 정도로 임상 교육에서 보편화되었다.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이 각 학교의 임상 교육을 평가하는 기준에도 OSCE와 CPX를 각 10개 항목 이상 시행하도록 되어 있어 12개 한의과대학의 임상 실습 과정에서 임상술기 교육과 평가는 이제 필수적으로 자리잡고 있다. 다만, 한평원의 교육 평가로 인해 한의과대학의 임상술기 교육이 어느 정도 평준화를 이룬 것은 사실이나 각 학교의 환경과 여건 상 아직 임상술기 교육의 질에서는 평준화가 되지 않고 있는 것 같다. 임상술기 교육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의학계에서는 임상 술기를 학생들이 반복적으로 연습할 수 있으면서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는 임상술기센터나 시뮬레이션 센터를 건립하여 효과적으로 교육하고 있다. 모의 진료 환경을 구축하여 교육하는 것의 장점은 무엇보다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학생의 완벽하지 않은 술기 역량에서 다소 실수가 있다 하더라도 그에 대한 피드백을 받아 단점을 보완하고 숙련된 술기를 연습하게 한다는 점일 것이다. 이는 예비의료인 단계에서 매우 필수적인 교육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임상술기 센터를 건립하고 그 안에 필요한 기자재를 구매하고 유지, 보수하여 지속적으로 교육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양의 비용이 든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교육용 마네킹과 시뮬레이션 모형 각각이 고가에 책정되어 있기 때문에 우선순위를 매겨 예산을 집행하기도 한다. 그러나 술기 교육과 피드백이 이루어지면서 의료인의 완전한 술기 역량을 갖추도록 하기에 이만한 교육 환경은 찾기 힘들기에 아마 많은 학교에서 비용을 부담하며 교육을 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근본적으로 중요한 것은 교육자의 역할 의학 교육에서 학생이나 전공의가 성취해야 할 학습수준을 바탕으로 평가 방법을 계층화하여 제시한 밀러의 피라미드(Miller’s pyramid)라는 체계가 있다. Knows-Knows how-Shows how-Does 등의 4단계 피라밋 구조인데, Knows는 학생들이 알고 있는 기초 지식의 학습과 평가를 말한다. Knows how는 어떻게 아는지에 대한 평가인데, 지식을 단순히 알고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적용하고 해석하는지를 아는가 평가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Shows how는 방법을 보여주는 단계로, 지식(know)과 그에 대한 적용(know how)도 알고 있지만 실제 그것들을 활용하여 환자에게 어떻게 적용하는가를 평가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Does는 실제 의료현장에서 수행능력을 평가하는 것으로, 의료인을 평가하는 종합적이고 다면적인 평가라 할 수 있다. 각 단계에 적합한 교수법과 평가법을 사용해야 교육의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을 것이다. OSCE나 CPX와 같은 임상술기 평가는 Shows how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 단계의 확실한 학습과 평가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그 상위단계인 Does가 의미 없기 때문에 교육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임상술기 교육에서 각종 술기 교육용 마네킹이나 모형과 같은 값 비싼 기자재의 활용도 중요하지만 보다 근본적으로 중요한 것이 교육자의 역할이다. 교육자는 술기 자체를 학생들이 관찰하고 연습하여 습득하는 것을 목표로 해서는 안 된다. 모든 임상술기는 임상추론과 연계하여 학생들의 임상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교육되어야 한다. 학생들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적절한 질문과 피드백으로 학생들을 더욱 참여하고 성장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가능한 실제 환자 사례와 연결한다면 매우 이상적인 임상술기 교육이 될 것이다. 초음파나 엑스레이 등 현대 의료기기 사용 현재 한의과대학에서 시행되고 있는 임상술기 교육에는 대부분 의과대학에서 시행되고 있는 모듈이 사용되고 있다. 한의사도 의료인으로서 반드시 알아야 할 필수 임상술기를 학습하고 숙련될 필요가 있으므로 의과대학의 임상술기 모듈 교육도 함께 습득해야 한다. 하지만 한의학 자체의 임상술기 모듈이 더 많이 개발되어 교육될 필요도 있다. 한의학의 치료 수단도 전통적인 침과 뜸, 한약에서 점차 현대화되어 변화되고 있기 때문에 시대의 변화에 따르는 술기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예를 들면 한의과대학마다 어느 정도 차이는 있겠으나 아직 약침에 대한 실질적인 교육이 부족하다고 판단된다. 술기 모듈로 제작하여 교육한다면 충분히 실습을 통하여 숙련된 기술을 갖게 될 것이다. 초음파나 엑스레이 등 현대 의료기기의 사용과 더불어 기존 의학적 임상술기 모듈을 적절하게 변형하여 한의학 술기 모듈로 새롭게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앞으로 효과적인 임상술기 교육을 통해 한의대학생들의 임상 역량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