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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는 어떻게 명약이 되었을까? -
배용주 장수한의원장, 단양장학회에 장학금 기탁[한의신문] 충북 단양 장수한의원 배용주 원장이 최근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단양장학회에 200만원을 기탁했다. 이날 전달된 기탁금은 단양군 명문학교 육성 및 인재 양성을 위해 쓰여질 예정이다. 특히 배용주 원장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6년간 매년 300만원을 기탁했으며, 올해 200만원을 포함해 총 2000만원을 기부하는 등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밖에도 매년 모교인 세명대와 제천시인재육성재단 등에도 장학금을 기탁해오고 있으며, 평소 봉사활동의 생활화를 통해 20여 년 동안 지역 인근 의료취약지역 및 노인요양시설에서 의료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문근 단양장학회 이사장은 “최근 단양장학회에 장학금 기탁이 지속되고 있는데, 기탁해주신 모든 분께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한다”면서 “여러분의 아낌없는 지원 덕분에 우리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들이 훌륭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
2024 전국한의학학술대회 수도권역, 주요 발표내용은? <1>[한의신문] 2024전국한의학학술대회 수도권역 행사가 오는 12월15일 서울 코엑스 3층 컨퍼런스E룸에서 개최된다. 이번 학술대회는 2개의 정규세션, 2개의 특별세션으로 구성돼, 올 한 해 우수강연을 중심으로 학문적 깊이를 더하고 회원들의 관심 분야를 폭넓게 다룬다. 본란에서는 첫 번째 세션인 ‘무릎 질환의 모든 것’의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Session 1 - 무릎 질환의 모든 것 △무릎 관절 질환의 개요(이은용‧세명대학교) 이은용 교수는 무릎의 해부학적 구조와 임상에서 자주 보는 10여 종의 무릎 관절 관련 질환에 대한 내용 및 KCD8 기반 상병코드를 설명하는 내용으로 강의를 구성했다. 이 교수는 “여러 회원분들께서는 본 강연을 비롯해 연이어 시행되는 7개 강좌를 통해 무릎질환의 진단과 검사 및 치료술기들에 대한 임상적용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길 바란다”며 “무릎관절질환의 임상실전까지를 집중하는 강좌의 도입 파트라서 좀 심심하기도 하시겠지만, 자주 보는 질환들의 개요를 복습하며 환기한다 생각하시면 감사드리겠다”고 밝혔다. △무릎 관절 질환의 진단 및 치료 전략(이승훈‧경희대학교) 이승훈 교수는 무릎 관절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종합적인 요소들을 고려해 ‘체계적으로 진단’을 내리는 방법 및 진단에 따라 표와 본, 국소와 원위 치료가 결합된 ‘환자 맞춤형 통한 한의 치료’ 전략을 소개한다. 이 교수는 “무릎 관절 질환에 대한 각 분야 최고의 강사님들과 팀을 이루어 메인세션에서 강의를 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강연을 통해 한의 의료기관에 방문한 무릎 관절 환자들의 정확한 진단부터 다양한 한의 치료까지 많이 배우시고 바로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무릎 관절 구조의 초음파 스캔(오명진‧금강한의원) 오명진 원장은 슬관절과 주변구조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한 초음파 스캔과정을 시연한다. 특히 초음파는 직접 영상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중요한 검사로, 슬관절 전면, 내측면, 외측면, 후면 등 각 구조를 직접 스캔하면서 초음파 진단 과정을 함께 살펴본다. 오 원장은 “중부권역과 영남권역에서 슬관절의 초음파 스캔과 시술에 대해서 시연으로 강의를 진행했는데 참여하신 한의사 회원분들의 초음파에 대한 관심과 집중력에 감사한 시간이었다”면서 “수도권역에서도 좀 더 재미있는 내용으로 만나 뵙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무릎 관절 질환의 초음파 유도 약침 치료(김형준‧천진한의원) 김형준 원장은 “초심자를 위해 초음파 화면을 보다 쉽게 이해하는 방법과 두부, 자신의 허벅지를 통해 초음파 가이드 약침을 연습하는 방법을 준비했다. 또한 초음파 관련 경혈학 책을 보다 객관적으로 활용하는 방법과 무릎을 부위별로 나눠 병변별로 약침 자입 포인트를 강의한다. 김 원장은 “최근까지도 중부권 수도권 학술대회에서 매년 많은 강의를 듣고 많은 도움을 받으며 진료를 해왔었다”면서 “이번에 부족하나마 학술대회에서 발표하게 되어서 진심으로 영광이었고, 수도권 강연에서도 성심성의껏 열심히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무릎 관절 질환의 매선/침도요법/테이핑요법(서병관‧경희대학교) 서병관 교수는 무릎 관절의 상견 질환의 치료 기술로서 매선, 침도요법, 테이핑 요법을 보다 잘 활용하기 위한 강의를 준비했다. 매선요법과 침도요법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indication과 중재의 예시를 설명한다. 서 교수는 “한의사의 진료는 질병뿐 아니라 증상을 다스려야 하는 이중의 목표를 환자와 함께 달성해야 한다”며 “각 중재의 특성, 정의, 역사적 흐름, 행위정의 등 지식에 기반해 한의 치료 중재를 진료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안전성에 대한 논의와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릎 관절의 추나치료(남항우‧남항우한의원) 남항우 원장은 누구나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추나요법의 무릎치료기법을 소개한다. 무릎관련 환자들을 보는 시각이 바뀌고, 간편하게 평가하고 치료할 수 있는 강의를 준비했다. 남 원장은 “앞서 중부권, 영남권에서 강의를 하면서 끊임없이 연구하는 동료 선-후배님들을 보고 우리의 희망을 보았고 더욱 노력해야 하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가장 큰 장소에서 강의를 앞두고 약간은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면서 “무릎통증과 기능장애로 내원한 환자의 평가와 치료하는 데 꼭 도움이 되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무릎 관절 손상 후 재활치료 프로그램(오재근‧한국체육대학교) 오재근 교수는 무릎 인대염좌, 반원판 손상, 슬개대퇴증후군, 인공관절수술 등 무릎 손상을 질환별로 나누어 손상 직후나 재활 초기, 중기, 후기에 실시하는 재활 방법을 설명한다. 오 교수는 “그동안의 강의를 통해 무릎질환의 운동재활방법에 대해 나름 열심히 전해드리고자 노력했습니다만 얼마나 도움이 되었을지 모르겠다”면서 “마지막 강의 때까지 한의원에서 운동선수나 일반인 환자들에게 활용할 수 있는 운동법을 더 열심히 준비해서 원장님들의 진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 보건의료상생협의체, ‘하늘반창고키즈 사업’에 동참[한의신문] 박성우 서울특별시한의사회장은 지난달 25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본부장 이용구·이하 서울지역본부)에서 개최한 ‘2024 서울 보건의료상생협의체 사회공헌활동 및 정기회의’에 참석, 건보공단의 주요 현안을 공유하는 한편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특히 이날 정기회의에 앞서 진행된 사회공헌활동에서는 협의체에서 조성한 모금액 1500만원을 아동복지전문기관인 초록우산 사회공헌협력본부를 통해 ‘하늘반창고키즈’ 사업에 전달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전달된 기부금은 우리 사회의 사랑과 관심을 필요로 하는 보호대상 아이들에게 발달단계에 맞춰 시력교정(안경, 렌즈)을 할 수 있도록 지원될 예정이다. 이어진 정기회의에서는 건강보험료 변경사항 및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본사업 등 서울지역본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주요 현안사항을 공유했다. 또한 채복순 서울지역본부 의료요양돌봄연계추진단장이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 현황 및 정책 방향’을 주제로 한 발표를 진행하고, 각 의료단체의 의견수렴 등을 진행했다. 이와 관련 박성우 회장은 “연말연시를 맞아 우리 주변에는 항상 어려운 이웃이 있게 마련이며, 매년 이들에게 협의체 단체들의 작은 정성을 모아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또한 내년이면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우리나라에서는 ‘돌봄’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오늘 관련 시범사업의 현황 및 정책방향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할 수 있어 뜻깊었던 자리였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어 “서울시한의사회에서도 항상 주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자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더불어 어르신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보다 다양한 한의약 관련 공공의료 정책 마련에도 회무를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 보건의료상생협의체’는 건강보험제도 운영 및 정책 수립 지원을 위한 이해관계자인 서울 의약단체를 비롯해 소비자단체, 서울시청, 서울지역본부, 학계, 언론 등이 참여하는 대표적인 건강보험제도 의견 수렴 협의체로, 지난 2016년 4월에 출범한 이후 정기회의 개최를 비롯해 매년 말에 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회공헌기금 및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
날 선 사회를 따뜻하게 변화시키는 사소한 접촉김은혜 치휴한방병원 진료원장 <선생님, 이제 그만 저 좀 포기해 주세요> 저자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한의사로서의 직분 수행과 더불어 한의약의 선한 영향력을 넓히고자 꾸준히 저술 활동을 하고 있는 김은혜 원장의 글을 소개한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인간 사회에서 서로 간의 스킨십이 꽤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최근의 분위기는 스킨십을 자중하는 게 더 올바른 방향인 쪽으로 흘러가고 있음을 안다. 그럼에도 성적인(sexual) 부분이 아닌, 마음의 교류가 어느 정도 오고 간 관계라는 가정하에, 손 한 번 꼭 잡아주는 것, 상대방의 눈물을 내가 접은 휴지로 톡톡 닦아주는 것, 시선을 올곧이 마주하며 무형의 위로를 건네주는 것, 이런 사소한 사람 간의 접촉(contact)이 날 선 사회를 한 차례 융화시켜 줄, 하나의 방법임은 확실한 것 같다. 환자를 대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언젠가 암센터에 계시던 한 교수님이, “어차피 매일 돌아야 되는 회진, 기왕이면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환자분들 손 한번 꽉 잡아 드려라”고 말씀하셨듯, 말기 암을 보는 한 유명 의사가 어떤 인터뷰에서 ‘나는 평생토록 누군가의 끝을 말해야 하는 직업이지만, 그래도 보호자의 어깨 한번 토닥일 수 있는 여력은 남겨놓으려 애쓰고 있다’라고 말했듯, 사람 간의 접촉 한 번은, 때로는 주사 한 개보다도 더 큰 위로를 줄 때가 있는 것 같다. 새벽 3시에 불러 가서 침을 빼기까지…. 한창 중증 암 환자를 많이 봤던 시절에, 병원을 돌고 돌아 쓸 수 있는 마약이란 마약은 다 섞어서 진통제를 줄줄이 달고 왔던 한 환자가 있었다. 붙이고 있는 펜타닐 패치도 용량이 몇 백이었고, 이전 병원에서 들고 온 의무기록지에는 패치와는 별도로 수십씩의 모르핀이 주사로 또 계속 들어감에도, 밤에는 통증이 잡히지 않는 양상이 보인다고 기록되어 있었다. 당연히 우리 병원으로 옮긴 이후에도 마찬가지 양상이었다. 혈액종양내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는 물론 정형외과, 신경외과, 정신건강의학과까지 통증을 다루는 거의 모든 과와 협진을 하며 신경차단술과 안정제까지 시도했지만 밤만 되었다 하면 환자는 아파서 엉엉 울었다. 그러던 어느 날, 어김없이 통증 때문에 고통스러워한다는 콜을 받은 내가, 할 수 있는 것 중에 뭐라도 해보자 싶은 마음에 침 뭉텅이를 챙겨서 병실을 찾아갔다. 새벽이라는 항상 같은 시간대에, 항상 같은 자리를, 뭘 해도 아주 조금 나아질 뿐 잠을 못 잘 정도로 아프다고 우는 환자에게, 당시의 나는 있는 지식 없는 지식을 다 끌어다 모아 마주했다. ‘암성 통증’과 관련되어서 침 치료가 효과가 있었다는 논문에서 사용한 팔다리의 혈(血)자리를 최대한 긁어모았고, 환자 팔다리에서 논문들과 같은 자리를 꾹꾹 눌러준 뒤, 침 수십 개를 꽂았다. 새벽 3시에 불러 가서 침을 빼기까지, 그 병실에 족히 1시간은 있었던 것 같다. 작은 손짓 하나에 전해진 무언가…. 그리고 다음 날, 이른 아침에 ‘보호자가 급하게 주치의를 찾는다’는 말에 달려갔더니, 병실 밖에서 조용히 울고 있던 보호자가 나랑 눈이 마주치자마자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다. “아내가 최근 두 달 중 제일 잘 잤던 것 같아요. 침 빼고 나서도 아프다 아프다곤 했는데 곧 스르륵 잠들더니 아직도 잘 자고 있어요.” 그 날 이후로 나는 매일 하루 세 번, 1시간씩 침을 놓았고, 당직을 서는 동료들도 다 같이 새벽을 뜬 눈으로 지새우며 돌아가면서 몇 십 개의 침을 놨다. 당연한 소리지만, 그때도 지금도 나는 이 현상이 침의 효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도움은 되었을 것이고, 통증을 잡기 위해 시행했던 여러 가지들이 겹치면서 우연히 타이밍이 맞은 것도 있겠지만, 결국 나중에는 당직의들이 가슴 한 번 토닥여 주는 것만으로도 잠에 스르륵 빠지셨던 걸 보면, 작은 손짓 하나에 전해진 무언가가 그녀를 잠들게 해줬던 것 같다. 사소한 접촉으로 시작된 변화들…. 이후로도 종종 사소한 접촉으로 시작된 변화가, 우리를 뭉클하게 만든 순간들이 나타나곤 했다. 눈의 초점을 못 맞추던 환자가, 아들이 손을 꼭 잡으며 ‘엄마’하고 부르자 꽈~악 마주 잡으며 눈물을 뚝뚝 흘리던 순간. 끝을 앞두고 의식이 불분명하던 환자가, ‘그간 고생했어!’라고 말하며 가슴에 손을 올리는 아내의 팔을 힘겹게 한 번 꽈~악 잡고 임종했던 순간. 이렇게 치료만 반복할 바에야 차라리 죽겠다고 말하는 환자의 등을 토닥이자, 엉엉 눈물을 한껏 쏟아내고는 또다시 살아보겠다며 의지를 다지던 순간들. 사소하기도 하고, 이미 의학적으로 다 명명되어 있는 현상이라 말한다 한들, 작은 접촉과 그로부터 전달되는 무언가가 누군가에게는 아주 큰 정서적 지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앞서 말한 교수님과 의사의 말과도 상동한 사실이다. 배려와 존중도 중요하고, 관심과 표현도 절실히 필요한 지금의 사회에서, 감각적 접촉이 적재적소에 잘 사용되고 잘 전달되어서, 점점 추워질 겨울을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만들 수 있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 -
한약처방 본초학적 해설-58주영승 교수 (전 우석대한의대) #편저자주 : 한약물 이용 치료법이 한의의료에서 차지하는 중요한 위치에도 불구하고, 최근 상황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음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모든 문제 해답의 근본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점에서, 전통처방의 진정한 의미를 이 시대의 관점에서 재해석해 응용률을 높이는 것이 절대적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서는 2단계 첩약건강보험 시범사업의 기능성 소화불량에 응용될 수 있는 약물처방(55회∼)을 소개함으로써 치료약으로서의 한약의 활용도를 높이고자 한다. 아울러 효율 높은 한약재 선택을 위해 해당 처방에서의 논란대상 한약재 1종의 관능감별 point를 중점적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기능성 소화불량은 특별한 원인 없이 여러 가지 다양한 위장관 장애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질환에 속한다. 지속적인 소화기능에서의 불편과 이에 따른 심리적인 불안감이 겹쳐 일상생활에 곤란을 겪고 있다. 이와 같은 복합증상이 상당 기간 진행되면 위장근육이 약해져서 연동운동이 감퇴하는 위무력증과 위하수 등의 만성화 과정을 밟게 된다. 식사 후 상당 기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자각할 수 있을 정도의 滯氣와 잦은 트림 및 구역감 등의 부담은 음식 섭취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해 전반적으로 식욕 감소를 나타나게 된다. 설혹 식욕이 있다고 하더라도 위장장애에 대한 기본증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가끔 발생하는 구토가 심해지면 眩暈과 두통을 수반하기도 한다. 식욕이 없고 먹어도 그 맛을 모르며 명치끝이 가득하지만 아프지 않는 한의학의 痞悶에 해당되며, 이는 內傷 虛證의 진입단계인 胃虛寒에 속한다. 溫胃寒하고 補脾補中하는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한 시점이며, 음식물의 정량정시 복용과 冷한 음식을 피하는 섭생 등이 기본적인 준수사항이다. 1. 香砂養胃湯 많은 香砂養胃湯 이름의 처방이 있는데, 특히 明나라의 龔廷賢은 자신의 古今醫鑑과 萬病回春에서 香附子 약물의 포함 혹은 불포함 처방을 모두 동일한 이름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후 동의보감에서는 香附子가 포함되지 않은 古今醫鑑처방을 인용하고 있지만, 주된 적응증 설명이 거의 유사하다는 점에서 특별한 구분이 필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여기에서는 萬病回春 처방에 준하여 분석하기로 한다. 위의 구성 한약재 13품목에 대해 無力性 소화불량을 적응증으로 본초학적인 특징을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1) 氣를 기준으로 분석하면 溫性10(溫8 微溫2) 平性3으로서, 脾胃常要溫과 土愛曖而喜芳香에 초점을 맞춰 溫性약물이 주를 이루고 있다. 2) 味를 기준으로 분석하면(중복 포함) 辛味8 甘味6 苦味5(微苦2) 淡味1로서, 辛甘苦味가 주를 이뤄 瀉性이 補性보다 약간 강한 兼施 형태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辛苦의 조합에서 辛味의 發散行氣와 苦味의 燥濕작용으로 濕의 배설에 집중하고 있으며, 甘味의 滋補和中을 통해 辛苦味의 과잉을 견제하는 형태이다. 즉 소화기에 가장 유익한 和中行氣化濕 조건과 虛性에 대비한 조합이다. 3) 歸經을 기준으로 분석하면(중복 및 臟腑表裏 포함), 脾13(胃8) 肺8(大腸1) 心4 肝4 腎2 三焦1로서, 脾胃肺經을 주된 歸經으로 하고 여기에 心肝腎經이 보조하는 형태이다. 특징적으로 後天의 水穀之精氣를 관장하며 上乘하는 脾(脾爲運化之器)가 13품목 전체 약재에 모두 포함돼 있으며, 더불어 收納之器로서 下降하는 胃로써 脾의 上乘에 대한 견제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肺經의 경우 脾濕이 化濕되지 않으면 結聚하여 痰이 되고(濕生痰), 痰濕이 肺로 전이되는 내용에 대한 보완이다. 여기에 補脾氣(人蔘 大棗)와 除脾濕→助脾(茯苓)기능 보강을 위한 心腎經, 順氣下氣 및 補血 목적의 肝經의 보조 역할로 정리된다. 4) 효능을 기준으로 분석하면 芳香性化濕藥4 補益藥4 理氣藥3 利水藥1 解表藥1의 구성이다. 세분하면 전체적으로 溫中에 기본을 두고 주된 초점을 濕의 조절(君藥)과 補脾氣를 통한 소화기능 보강(臣藥)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여기에 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順氣 및 순환촉진(佐使藥)의 조합이다. 모두 큰 범주에서 소화기능의 활성화와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濕寒性 소화불량의 人蔘養胃湯(한의신문 2472호 참조)의 구성약물에서 祛痰劑인 半夏가 빠지고 草果를 대신하여 白豆蔲가 추가된 형태이다. 두 처방에 공통적으로 유사한 설명이 가능하며 여기에 해당 약물의 가감내용을 보강해 인지하면 보다 효율적인 처방 분석이 가능할 것이다. 2. 香砂養胃湯 구성약물의 세부 분류 1) 濕의 조절을 위한 香砂平胃散: 대표적인 芳香性化濕 처방인 平胃散에 消泄食滯를 위한 順脾氣의 砂仁과 順肝氣의 香附子 혹은 順三焦氣滯의 木香을 추가한 기본구조를 가지고 있다. ① 平胃散(蒼朮 陳皮 厚朴 甘草)- 人蔘養胃湯(한의신문 2472호 참조) ② 砂仁- 芳香性健胃劑이며 고급소화제로서 주로 소화력을 촉진시켜주고 식욕을 강화시키는데 탁월한 효능을 가지고 있어 임상의 응용폭이 넓다. 性이 溫하면서도 燥熱하지 않고 行氣하되 破氣하지 않은 장점이 있어 능히 醒脾開胃시키며(性溫而不燥 行氣而不破氣 調中而不傷中), 中焦에 濕邪가 阻滯하거나 脾胃에 氣滯 및 脾胃가 虛寒한 모든 證에 적용된다. ③ 香附子- 七情氣滯에 사용되며 肝에 歸經하는 대표적인 理氣劑이다. 肝經에 들어가 辛味는 肝氣가 鬱結된 것을 散하고 苦味는 肝氣가 逆한 것을 내려주며 甘味는 肝氣가 급한 것을 緩和시켜주고 性이 平한 것은 또한 寒熱의 偏性이 없어(辛散 苦降 甘緩 香平無寒熱之扁), 疏肝 理氣 解鬱의 要藥이 된다.이는 氣行則血行하고 肝調和(肝藏血)하면 모든 鬱滯의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는 원리에 따른 것이다. 본처방에서의 ‘香砂’는 香附子 혹은 木香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다. ④ 木香- 辛散苦降하며 溫通하고 芳香性은 燥하여 升降작용을 나타내어, 腸胃의 氣滯를 순행시키는 行氣止痛의 要藥이 된다. 芳香性健胃劑로서 일반적으로 補益劑에 木香을 가하면 소화기능을 촉진하여 補益劑의 흡수에 도움이 된다(예: 歸脾湯). 구체적으로 木香 종류를 구분하면, 木香 Aucklandia lappa은 行氣止痛시키고 健脾和胃하는 효능이 있는데 行氣 작용이 우수하고, 土木香 Inula helenium은 健脾和胃시키고 行氣止痛하여 健脾작용이 우수하므로 본처방에서는 土木香이 더욱 적합하다. 한편 靑木香 Aristolochia contorta은 腎臟독성으로 사용금지약물이다. 2) 補脾氣를 통한 소화기능 보강의 四君子湯: 補脾藥인 人蔘 白朮과 滲濕을 통한 간접적인 補脾작용을 하는 白茯苓의 조합으로 健脾養胃運化飮食한다. 즉 소화력 및 식욕 저하와 체력이 쇠퇴함으로써 야기되는 모든 病症인 氣弱脾衰에 응용되는 補脾氣의 주된 처방으로, 이는 ‘後天之源’ ‘氣血生化之源’으로서 平淡하고 치우침이 없어 붙여진 처방명에 부합된다. 전체적으로 甘味와 溫性으로써 소화기능의 부족을 보충해주는 역할을 한다(補胃之不足, 甘溫之品以補氣 氣盛則能充實於肌肉矣). 3) 추가약물 白豆蔲: 味辛으로 行氣하고 性溫으로 暖土하며 氣가 淸芳한 것으로 行氣暖脾化濕한다. 上焦인 肺에 들어가 下氣止逆하고 中焦인 脾胃에 들어가 化濕溫中시켜 化濕行氣하며 溫中止嘔시키는 要藥이 되어 上中二焦의 모든 寒濕氣滯諸證에 응용된다. 한편 白豆蔲와 砂仁은 性味가 서로 같고 효능 또한 유사하여 化濕醒脾시키고 行氣寬中시키는 要藥이 된다. 단 白豆蔲는 芳香의 氣가 淸하고 溫燥의 性이 약하여 주로 上中二焦에 들어가 濕阻中滿과 胃寒嘔吐에 다용하고, 砂仁은 芳香의 氣가 濁하고 濕燥의 性은 강하여 주로 中下二焦에 들어가 濕阻中滿과 脾寒泄瀉에 다용한다. 4) 추가약물 生薑 大棗: 전체적으로 健脾劑로서 煖胃 益氣 和中의 보조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生薑 3片과 大棗 2枚의 조합은 和中溫胃의 역할로 中氣를 補益하는 보조 약물의 역할이다. 5) 甘草의 선택: 기본적으로 隨氣藥入氣하고 隨血藥入血하는 조화의 약물이다. 여기에서는 炙하여 사용함으로써 溫性을 나타내어 脾胃常要溫 및 補中益氣를 통한 健脾調和의 이상적인 조건에 더욱 부합하게 된다. 3. 정리 이상을 종합하면 香砂養胃湯은 燥濕健脾 行氣和胃의 香砂平胃散과 益氣升陽 脾胃調補의 四君子湯에 白豆蔲가 추가된 처방으로, 胃無力性 및 신경성으로 인한 중기의 脾胃困弱(胃無力症) 식욕부진 氣滯 胃下垂 등에 이용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상당 기간 진행된 脾胃虛寒으로 인하여 음식생각이 없거나 먹어도 그 맛을 모르며 설혹 식욕이 있더라도 부담스러운 痞悶단계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 기고내용과 의견을 달리하는 회원들의 고견과 우선 취급을 원하는 한방약물처방이 있으면 jys9875@hanmail.net으로 제안해주시길 바랍니다. -
“팀닥터 프로그램부터 침 치료의 세계화까지”[한의신문] 지난 40년간 대한스포츠한의학회는 한의학과 스포츠를 결합해 새로운 길을 열어왔다. 그 중심에는 이민영 명예회장이 있었다. 한의사이자 세계복싱협회(WBA) 국제 심판으로 독보적인 족적을 남긴 그는 대한스포츠한의학회의 기반을 다지며 후배들에게 디딤돌을 놓아왔다. 본란에서는 학회의 40주년을 맞아 이민영 명예회장으로부터 그동안의 여정과 앞으로의 비전을 들었다. <편집자 주> 이민영 대한스포츠한의학회 명예회장 백산한의원장 WBA 국제 심판 Q.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A. 1982년에 경희대학교를 졸업하고 한의사가 되었고, 1997년에는 세계복싱협회(WBA) 국제 심판 자격을 획득했습니다. 한의사와 국제 심판이라는 두 직업을 병행하며 지금까지 활동해왔습니다. 특히 대한스포츠한의학회의 회장을 역임하며 스포츠와 한의학을 연결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현재는 심판 활동을 줄이고 주로 감독관(슈퍼바이저)과 링닥터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Q. 대한스포츠한의학회 창립 40주년 소감은? A. 1984년에 창립된 스포츠한의학회는 88서울올림픽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선수 치료와 경기력 향상, 그리고 도핑의 안전한 대안을 모색하며 지금까지 발전해왔죠. 학회의 초석을 닦았던 시절을 돌아보면, 당시에는 학회 세미나에 10명 정도밖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대한한의학회 산하 45개 회원학회 중에서도 메이저 학회로 자리 잡았습니다. 올해 40주년 기념 행사에서 후배들이 이룬 성과를 보며 가슴이 벅찼습니다. Q. 학회장 역임 시 중점을 두었던 활동은? A. 가장 큰 성과는 팀닥터 프로그램을 체계화한 것입니다. 학회 초창기에는 표준화된 치료 방식이 없어 이를 개선하고자 16주 과정의 팀닥터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처음 30명으로 시작한 팀닥터 프로그램은 2023년까지 1914명이 수료했고, 올해는 총 2000명 돌파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 덕분에 한의사들이 객관적이고 통일된 치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팀닥터 프로그램과 함께 봉독요법과 테이핑요법을 한의사들이 쓸 수 있도록 처음으로 학회를 통해 소개 보급했습니다. 또한 학술적인 성과뿐만 아니라 장애인 체육대회, 마라톤 등 다양한 스포츠 행사에서 봉사를 시작한 것도 중요한 성과입니다. Q. 스포츠 한의학의 국제화를 위한 노력은? A.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한의학의 침 치료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인정을 받았습니다. 이를 계기로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에 한의사들이 공식 팀닥터로 참여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한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등 다양한 국제 대회에서 스포츠 한의학의 가능성을 증명했습니다. 지금도 학회는 스포츠 한의학의 국제적 입지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Q. WBA 국제 심판 도전 시 가장 큰 장애물은? A. 복싱 선수 출신이 아니었기에 심판 자격을 따는 데 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특히 WBA 심판은 축구로 치면 월드컵 심판에 해당할 만큼 권위 있는 자격이라 도전의 벽이 높았죠. 하지만 꾸준한 준비와 영어 실력을 바탕으로 심판 자격을 획득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까지 타이틀 매치 심판만 75회 이상 참여했으며, 이는 복싱 관련 공식 기록 기구인 BoxRec에 모두 등록돼 있습니다. Q. 국제 심판으로 활동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A.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2003년 호주 최초의 복싱 챔피언 Anthony Mundine의 경기를 심판했던 순간입니다. 그리고 올해 9월, 호주 퍼스에서 열린 슈퍼 플라이급 타이틀 매치 심판으로 참가했을 때 Mundine을 21년 만에 다시 만난 일도 특별한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심판뿐만 아니라 WBA 메디컬 커미티 의무위원과 범아시아 의료분과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복서들의 부상 예방과 치료에도 기여했습니다. 특히 침 치료를 이용한 복서의 체중 감량을 돕는 연구와 복싱 경기 중 발생하는 펀치드렁크신드롬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며 한의학적 치료법을 제안했습니다. 한의사로서 복서들의 건강과 부상 방지, 경기력 향상까지 돕는 통합적인 기여를 할 수 있었던 점이 국제 심판 활동에서 가장 큰 보람으로 남아있습니다. Q. 대한스포츠한의학회와 한의학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A. 스포츠 한의학은 자연 친화적이고 도핑에 안전한 치료 방식을 제공하며 예방과 양생의 강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이 강점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해 스포츠 한의학을 널리 알리고, 국제적인 신뢰를 구축해야 합니다. Q. 개인적으로 꼭 이루고 싶은 목표는? A. 제 꿈 중 하나는 국내 선수촌 내 한방 진료실을 설치하는 것이었는데, 후배들의 열정과 헌신적인 봉사로 이뤄졌습니다. 다른 하나는 스포츠 한의학 교과서를 만들어 학부생 때부터 전문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한의학이 단순한 치료를 넘어 예방과 건강 증진의 학문으로 널리 알려지길 바랍니다. Q. 한의신문 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린다. A. 스포츠 한의학은 엘리트 선수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과 생활 체육인들에게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각 지역에서 중고등학교 스포츠팀이나 조기 축구회 등 생활 체육 동호회와 연계해 한의학 치료를 제공한다면, 국민 건강 증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의학의 저변을 확대하고, 더 많은 이들이 스포츠 한의학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
- ‘엄마가 출근하면’ 편 - -
익산시 보건소, 한의약건강증진 프로그램 ‘성료’[한의신문] 익산시가 하반기 한의약건강증진 프로그램 ‘한방으로 관절튼튼교실’‧‘몸과마음 청춘교실’을 마쳤다고 2일 밝혔다. 익산시는 건강생활 습관 변화를 위한 생애주기별 맞춤형 교육으로 한의약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가운데, 프로그램은 한의약 관련 건강교육과 기공체조, 원예치료, 웃음치료, 발마사지 등 다양한 과정으로 운영된다. 이번 ‘한방으로 관절튼튼교실’과 ‘몸과마음 청춘교실’은 60세 이상 골관절질환자와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특히 ‘한방으로 관절튼튼교실’에서는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서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표준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한의약을 활용한 계절별 특화 프로그램이 시범적으로 운영됐다. 또한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감기, 알레르기 비염 등 환절기에 발생하기 쉬운 질환을 예방하고자 △한의약 활용 건강관리 교육 △면역력 강화를 위한 한방차 만들기 등이 진행됐으며, 익산시는 시범 활동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운영 결과를 검토해 내년 프로그램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이진윤 보건소장은 “‘한방으로 관절튼튼교실’과 ‘몸과마음 청춘교실’은 참여자들이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며 “앞으로도 익산시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다양한 연령과 건강상태를 고려한 한의약 건강증진 프로그램 운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한의사의 리도카인 활용은 정당한 의료행위”[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이하 한의협)은 2일 성명서 발표를 통해 최근 내려진 리도카인 사건 2심 재판부 판결에 대해 매우 깊은 유감을 표하며, “한의협 3만 한의사 일동은 즉각적인 상고이유서 제출과 함께 한의사의 리도카인 활용은 정당한 의료행위라는 대법원의 합리적이고 합헌적인 판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2022년 12월 한의사의 초음파 사용은 합법이라는 합리적인 판결을 내리며 “한의사의 한방의료행위와 의사의 의료행위가 전통적 관념이나 문언적 의미만으로 명확히 구분될 수 있는 것은 아닐 뿐더러, 의료행위의 개념은 의료기술의 발전과 시대 상황의 변화, 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자의 인식과 필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가변적인 것이며, 의약품과 의료기술 등의 변화·발전 양상을 반영하여 전통적인 한방의료의 영역을 넘어서 한의사에게 허용되는 의료행위의 영역이 생겨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이 판결에서는 치과의사가 보톡스를 시술한 것이 적법하다는 2016년 7월 선고된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을 참조해 치료의 영역에서도 위 법리가 적용될 수 있음을 분명히 밝혔던 바 있다. 한의협은 “의료행위라 함은 진단과 치료를 아우르는 것인데, 진단에만 국한해 전통적인 한방의료의 영역을 넘어 한의사에게 허용되는 의료행위의 영역이 생겨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헌법상 보장된 국민의 보건권을 침해하는 것이며, 사회통념에도 전혀 부합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또한 현행 한의약육성법에서 ‘한의약’을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한의학을 기초로 한 한방의료행위와 이를 기초로 하여 과학적으로 응용, 개발한 한방의료행위 및 한약사(韓藥事)’라고 정의한 규정만 보더라도 위 전원합의체 판결에서 말한 한의사의 의료행위 영역이 진단의 범주로 축소해석돼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의협은 “따라서 한의사의 리도카인 활용을 제한한 서울남부지방법원 2심 재판부의 판결은 이러한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의 취지와 현행 규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한의약을 전통에만 묶어두어 과학적으로 응용, 개발하는 것을 차단하는 것으로서 궁극적으로는 헌법상 보장된 국민의 보건권 보장에 역행하는 판결이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한의협은 “더 나아가 이는 이 순간에도 진료실과 연구실에서 전통 한의학을 과학적으로 계승, 발전하기 위한 노력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3만 한의사들에게 무력감과 분노를 유발케 하는 판결”이라며 “한의사의 리도카인 사용 금지 조항이 없고 이로 인한 어떠한 법익 침해도 발생하지 않음에도 불구, 법기술적 해석만을 통해 유죄 판결을 내린 것은 헌법 제13조에 규정된 죄형법정주의를 무시하고 선량한 한의사를 전과자로 만든 위헌적인 판결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한의협은 “3만 한의사 일동은 국민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과학적·현대적으로 발전된 한의약을 활용해 환자를 치료해야 할 소명을 부여받았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현실을 도외시한 채 법기술적이고 기계적인 의료이원화의 굴레를 씌워 이 같은 소명을 방해하고, 보다 효과적이고 안전한 한의진료를 환자에게 제공하려는 한의사들의 노력을 원천 차단한다면 총력을 다해 이를 바로잡아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또한 한의협은 “3만 한의사 일동은 서울남부지방법원 2심 재판부의 유감스러운 판결에 대해 상고이유서를 제출함으로써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에 역행한 본 사건 항소심 재판부의 판결을 강하게 규탄하고, 대법원의 합리적이고 합헌적인 판단을 촉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