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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돌봄’→‘통합전달체계’로…노인 복합욕구에 ‘원스톱 지원’[한의신문] 초고령사회, 노인 복합관리 수요에 부합하고자 시군구 통합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의료기관·보건소·장기요양기관을 연결하고, 케어코디네이터가 환자의 사정→지원계획→서비스 의뢰·회신→모니터링을 전담하는 전달체계 개편안이 제시됐다. 여기에 의료기관과 통합지원체계의 양방향 정보연계, 입원·시설입소 감소 중심의 성과평가, 건강보험·장기요양보험·국고·지방비의 재정 칸막이를 완화하는 ‘통합지원 예산블록’, 지역별 고령인구·질병·기능 수준에 따른 의료·요양 공급계획까지 제안됐다. 기존 통합돌봄 논의가 ‘서비스 연계’에서 ‘조정 주체·전담인력·정보·재정·평가체계’를 함께 설계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국회미래연구원 이채정 부연구위원은 11일 ‘초고령사회 대응 보건·복지 서비스 전달체계 중장기 재편 전략’을 주제로 연구보고서를 발간, 시군구 통합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의료기관·보건소·장기요양기관·복지기관을 연결하는 중장기 전달체계 재편안을 제시했다. 핵심은 새로운 서비스의 추가보다 기존 의료·요양·돌봄 자원을 하나의 지원경로로 연결하는 ‘조정기능의 제도화’다. 주요 과제로 △시군구 통합지원센터의 사례조정 책임 명문화 △통합돌봄지원인력 제도화 △공통 사정도구 △의료기관 양방향 정보연계 △지역별 의료·요양 공급계획 △통합지원 예산블록 △결과 중심 성과관리 등이 제시됐다. 이 부연구위원은 “초고령사회에서 중요한 것은 개별 제도를 더 늘리지 않고, 이미 존재하는 자원과 서비스를 수요자 중심으로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조정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는 일”이라며 “이제는 지역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연결과 조정의 체계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가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2038년 75세 이상이 고령층 다수…복합관리 수요 급증 그에 따르면 ’25년 65세 이상 인구는 1051만4000명(20.3%)이며, 고령인구 비중은 ’36년 30.9%에서 ’50년 약 40%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고령인구를 뜻하는 노년부양비도 ’25년 29.3명→’35년 47.7명→’50년 77.3명→’70년 103.3명으로 상승할 것으로 추산됐다. 고령층 내부에선 후기고령화가 가속된다. 현재 65세 이상 가운데 65~74세는 59.1%, 75세 이상은 40.9%지만 ’38년경부터 후기고령자가 전기고령자를 추월할 전망이다. 후기고령층의 건강·기능 문제는 △3개 이상 만성질환 46.2% △고혈압 69% △치매 경험 15.7% △일상생활 자립 제한 약 31%로 나타났으며, 전체 65세 이상에서도 만성질환 보유율 86.1%, 2개 이상 복합만성질환 비율 63.9%에 달했다. 필요한 서비스도 △외래·입원진료 △재활 △방문의료·방문간호 △장기요양 △방문건강관리 △인지재활 △일상생활 지원 등으로 복합화되고 있는 만큼 개별 질환·서비스별 접근보다 환자 상태 변화에 따라 이를 연속적으로 연결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건강보험·장기요양·보건소 분절…핵심 문제는 ‘조정 실패’ 현재 고령환자 대상 서비스는 건강보험·노인장기요양보험·보건소·치매안심센터·노인맞춤돌봄·지자체 재가복지 등으로 분산돼 있다. 동일 환자라도 자격기준·판정방식·재원·공급기관·정보체계가 달라 의료적 필요와 기능·돌봄 필요의 통합평가가 어려운 구조다. 공급기반 자체는 △장기요양 116만5000명(’24년) △노인맞춤돌봄 약 55만명(’24년) △방문건강관리 168만 가구 △노인복지관 약 400개소 등 상당한 수준이다. 하지만 제도·공급자 간 분절로 급성기 치료 후 방문진료·재활·장기요양·생활지원 등이 필요한 환자에게 서비스 중복과 공백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부연구위원은 “복합욕구를 가진 노인들이 제도와 기관 간 연계의 사각지대에 놓이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이는 전달체계 개편의 핵심 과제가 의료·요양·돌봄 간 ‘조정 실패’를 해소하는 데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시군구 통합지원센터에 조정 책임…읍면동은 초기접점 단기 개편안의 중심은 지난 3월 시행된 ‘통합돌봄법’에 따른 시군구 통합지원센터의 기능 구체화다. 현행 신청·접수→종합판정→개인별 지원계획→통합지원회의→서비스 연계→모니터링 과정에 최종 조정 책임과 의뢰·회신 기준을 명확히 하고, 통합지원센터에 △공통 사정 △지원계획 수립 △사례회의 △의뢰·회신 △고위험군 모니터링 △서비스 결과 확인 기능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읍면동은 초기상담·대상자 발굴, 시군구는 복합욕구 사정·지원계획 조정·다기관 협업을 담당하도록 기능을 분화한다. 보고서는 “읍면동에 복합욕구 사정, 사례관리, 급여 신청, 위기개입, 민관자원 연계를 모두 집중시키는 방식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케어코디네이터 제도화…다직종 사례회의 공식화 인력체계에선 케어코디네이터·통합사례관리자 등 ‘통합돌봄지원인력’의 정식 직무화를 제안했다. 기존 담당자의 경험과 비공식 네트워크에 의존하던 연계업무를 사정-계획-연계-모니터링의 공식 업무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고위험 환자는 의료기관·보건소·장기요양·복지기관 관계자의 사례회의와 이행점검을 공식화하고 서비스 제공 결과를 통합지원센터로 다시 회신하도록 한다. 유사한 해외 사례로는 △일본의 지역포괄지원센터·케어매니저 △영국의 통합돌봄시스템(ICS)·다직종팀(MDT) △독일의 요양돌봄지원센터(Pflegestützpunkte) 등으로, 공통점은 단일 접근창구와 공식적인 조정·사례관리 기능이다. 의료기관 정보 양방향 연계…성과도 ‘건수’에서 ‘결과’로 정보체계는 △공통 사정도구 △의뢰·회신 △사례이력 △서비스 결과 △성과 모니터링을 통합지원정보시스템에 담고, 건강보험·장기요양보험·보건소·지자체·민간기관 정보를 단계적으로 연동하는 방향이다. 의료기관과 통합지원체계 간 양방향 정보연계도 추진과제로 제시됐다. 성과평가 역시 서비스 제공 건수에서 △지역사회 계속거주 △불필요한 입원·시설입소 감소 △기능저하 지연 △위기 전 조기개입 △환자·가족의 서비스 경험 등 결과 중심으로 전환한다. 그는 “통합지원의 성과는 대상자의 안정적인 지역사회 생활 유지·불필요한 입원·시설입소 예방·위기상황 발생 전 선제적 개입 여부를 중심으로 평가해야 한다”며 “이는 전달체계 전반을 사람·성과 중심으로 전환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중장기 개혁은 재정·공급구조까지 확대된다. 주요 과제는 △국고보조사업 칸막이 완화 △포괄보조금 성격의 통합지원 예산블록 △지방정부의 자원배분·조정 권한 확대 △의료·요양 공급의 지역계획화 △복지관 기능 중심 재편 △통합정보 기반 구축 등이다. 아울러 이 부연구위원은 의료·요양 공급은 민간기관의 개별 진입에 의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별 고령화율·75세 이상 인구·질병 및 기능 수준·의료·요양 자원 밀도를 토대로 필요 서비스 규모와 기능을 정하고, 지방정부가 공급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
심평원, 김애련 신임 심사평가상임이사 임명[한의신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홍승권·이하 심평원)은 상임이사 공모절차를 거쳐 8월12일자로 심사평가상임이사에 김애련 현 심평원 자동차보험심사센터장(사진)을 임명한다고 밝혔다. 김애련 신임 심사평가상임이사는 1995년에 심평원에 입사한 이후 약 31년간 근무하며, △평가운영실장 △경기남부본부장 △자동차보험심사센터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심사 및 평가 분야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심사평가상임이사 직위에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심사평가상임이사의 임기는 오는 2028년 8월11일까지 2년간이며, 직무수행 실적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다. 심사평가상임이사는 심사전략실·심사운영실·심사기준실·심사관리실·평가운영실·평가관리실·의료자원실·의료급여실·조사운영실·급여조사실의 업무를 관장하게 된다. -
3년째 곡성 찾은 한의 의료봉사…737명 지역주민 진료[한의신문] 전남 곡성군에서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한의 의료봉사가 진행돼 지역주민 737명을 진료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이번 의료봉사는 경희대학교·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의 연합 봉사동아리 ‘삶의 모임, 세보(世寶)’의 주관 아래 한의사 10명과 한의대생 13명 등 23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참여진은 침·약침 등 한의 진료와 함께 학생들의 진료 보조 및 접수·안내 업무를 분담해 사흘간 하루 평균 240여 명의 주민의 건강을 돌봤다. 아울러 진료 이외에도 티칭지를 통한 지속적인 관리와 생활 교육을 병행해 일회성 진료에 그치지 않도록 하는 세심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특히 세보는 2024년 4일간 895명, 2025년 4일간 1004명을 진료한 데 이어 올해도 곡성군을 찾았다. 예년보다 봉사 일정이 하루 짧아졌음에도 하루 평균 진료 인원은 △2024년 224명 △2025년 251명 △2026년 246명으로 꾸준한 수준을 유지, 3년간 누적 진료 인원은 2636명에 달했다. 곡성군은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40%를 웃도는 대표적인 초고령 지역으로, 근골격계 통증과 만성질환을 안고 있으면서도 의료기관 접근성이 낮은 주민이 많아, 이번 의료봉사를 통해 거주지 인근에서 한의진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의료공백을 해소하는데 역할을 했다. 또한 예비 한의사인 한의대생들에게는 실제 진료 현장을 경험하고 지역사회 보건 문제를 체감하는 교육의 장이 되기도 했다. 엄다빈 세보 학생회장은 “매년 찾아오는 의료봉사를 기다려 주시는 주민들이 계셔서 힘들지만 보람된 마음을 가지고 활동을 지속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의료봉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히며,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홍성에서 예정된 의료봉사도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고 전했다. -
후반기 국회에 “한의일차의료, ‘K-주치의’ 검증대에 올려야” 주문[한의신문] 제22대 국회 후반기 보건복지위원회 출범에 따라 대전광역시 중구한의사회(회장 이강환·이하 중구분회)가 지역구 의원을 대상으로 한의계 현안 해결을 위한 정책 소통에 나섰다. 중구분회는 7일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대전광역시한의사회(회장 이원구)와 함께 보건복지위원회에 새로 합류한 박용갑 의원(더불어민주당·대전 중구)과 정책간담회를 갖고, 한의계 주요 현안과 제도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대한한의사협회 윤성찬 회장·정유옹 수석부회장, 대전광역시한의사회 이원구 회장을 비롯한 한의계 임원진이 참석해 △지역사회 일차의료 혁신 시범사업 △한의 난임치료 정부지원 제도화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및 방문진료 시범사업 개선 △한의사 X-ray 활용 입법 △대전형 통합돌봄 등을 제안했다. “한의 일차의료, 성과지표로 객관성 검증해달라” 먼저 이강환 회장은 오는 9월 시행 예정인 ‘지역사회 일차의료 혁신 시범사업’에 한의계를 포함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시범사업은 만성·복합 건강문제를 가진 50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예방·관리·건강개선 중심의 지속적·통합적 일차의료와 성과기반 보상체계를 실증하는 사업임에도 한의계가 배제돼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의일차의료는 비약물 중심의 중재와 운동·생활지도, 만성통증·기능저하·노쇠 등 복합 건강문제의 지속관리 및 통증·기능·삶의 질(EQ-5D 등)과 같은 환자보고성과(PROMs) 평가가 가능해 사업 취지와 부합한다는 설명이다. 지역사회 공급 역량도 근거로 제시했다. ‘일차의료 방문진료 수가 시범사업’ 참여기관은 한의과 4696개소로 의과(1976개소)의 2배를 넘는다. 이 회장은 “특정 직역을 사전에 배제하기보다 동일한 성과지표로 한의일차의료의 효과를 객관적으로 검증해 한국형 주치의 모델과 일차의료 전달체계 개편의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난임 지원 체외·인공수정 편중…한의도 표준모델·바우처 도입” 제안 이어 이원구 회장은 한의약 난임치료의 국가 지원 제도화를 요청했다. 이 회장은 “난임 지원이 체외수정·인공수정 중심으로 확대돼 왔으나 한의난임치료에 대한 국가 지원은 사실상 부재하다”며 정부 주도의 한의약 난임치료 바우처 도입을 촉구했다. 보건복지부 관련 연구에선 △한의약 난임치료 정부지원 필요 96.8% △정부지원 사업 참여의향 90.3%로 나타났으며, 보건사회연구원 분석(’15년)에서도 △체외수정 여성의 88.4% △인공수정 여성의 86.6%가 한의의료를 이용한 것으로 제시됐다. 이 회장은 한의난임치료가 대전시 3000만원, 대전시한의사회 1500만원 등 총 4500만원 규모로 사업이 운영되는 점을 들어 “지역 재정여건에 따라 지원 여부가 달라지면서 난임환자의 의료선택권에도 격차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의약 난임치료 국가 바우처 도입 및 표준모델 구축 △산후 한의약 건강관리 바우처 도입 △침·추나·약침·한약 등의 본인부담 지원을 제안하며 “초저출산 상황에서 난임환자가 원하는 치료를 선택할 수 있도록 국가가 한의약 난임·산후관리까지 지원체계를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의방문진료도 지방의료원·보건소로 참여 확대해야” 재택의료센터와 방문진료 시범사업의 한·의과 간 참여·수가 격차 개선도 요구했다. 현재 재택의료센터 방문진료료는 의사 1인당 월 140회까지 산정 가능한 반면 한의사는 100회로 제한되며, 신규 선정 규모도 한의원이 의원의 절반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다. 방문진료 시범사업의 참여기관·수가 격차도 짚었다. 의과는 의원 외에 지방의료원·보건소 등으로 참여범위가 확대됐으나 한의과는 한의원으로 제한돼 있다. 이원구 회장은 △지방의료원·보건소 등 참여 허용 △방문진료 시간 90→104분 확대, 수가 10만8260원→12만5100원 상향 △‘한의 방문진료료Ⅱ(행위·약제·치료재료 별도 산정)’ 신설 △간호사 등 동반인력 가산 도입을 요청하며 “이는 직역 간 형평성 확보를 넘어 재가 수급자의 의료선택권과 의료·돌봄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법원 판단에도 막힌 한의사 X-ray…입법으로 행정 충돌 해소해야” 정유옹 한의협 수석부회장은 후반기 국회에서 한의사의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사용과 관련해 계류 중인 ‘의료법 개정안’에 대한 논의를 조속히 재개할 것을 요청했다. 서영석 의원 등 국회의원 51명 공동발의에 참여한 ‘의료법 개정안’은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에 대한 △설치·운용 △정기검사·측정 △종사자 피폭관리 등 안전관리 규정을직접 명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법원의 최종 판단과 달리 한의사의 X-ray 장치 신고·접수가 제한되는 행정상 충돌을 해소해야 한다”며 “의료기관 개설자에게 방사선 안전관리 책임을 명확히 부과해 법적 공백도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의약 건강돌봄과 일차의료를 결합한 ‘대전형 한의건강돌봄’ 모델 구축도 제안했다. 대전은 지난 ’23년 한의방문진료 대상자가 782명으로, 전국 1위를 기록했으며, 방문진료 만족도도 약 95%에 달했다. 이원구 회장은 “지역 통합돌봄의 성과를 높이려면 한의약의 강점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중위소득 80% 기준 상향 △대상자 발굴·정보공유 시스템 구축 △뇌병변·재활·통증·영양·피부손상 등 분야별 탄력 지원 △진료횟수·비급여 지원 확대 △한의사회·복지시설·장기요양기관·행정기관·건보공단 간 다학제 협력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이에 박용갑 의원은 “그동안 소외되고 힘없는 이들의 편에 서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초고령사회와 지역돌봄 확대에 대응해 국민이 지역사회에서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일차의료와 방문진료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오늘 제안된 재택의료 제도 개선과 ‘의료법 개정안’ 등 한의계 현안을 면밀히 살펴보고, 현장의 목소리가 국회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생명정보학 분야의 최전선에서 한의학의 가능성을 생각하다”[편집자주] 정민준 학생은 동국대 한의과대학 본과 2학년에 재학 중으로, 현재는 동의대 CIM Lab에서 학부생 인턴으로 참여하며 장동엽 교수의 지도를 받아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필자는 지난달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ISMB(Intelligent Systems for Molecular Biology)’에 참가했다. ISMB는 국제계산생물학회(International Society for Computational Biology, ISCB)가 주최하는 생명정보학 분야의 대표적인 국제학술대회로 네트워크 생물학, 인공지능·머신러닝, 유전체학, 마이크로바이옴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이 생명과학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한 최신 방법론과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필자는 한의학의 복합적인 치료 원리와 변증 체계를 보다 정밀하게 설명하기 위해 생명정보학 분야의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이번 학회에 참가하게 됐다. 예컨데 한약의 여러 성분이 체내에서 어떤 변화를 거쳐 어느 표적과 경로에 작용하는지, 한의학적 변증과 같이 동일 질환으로 진단된 환자들이 서로 다른 증상과 경과를 보이고 각기 다른 치료 전략을 필요로 하는지 등을 연구하기 위해선 결국 데이터로 접근하여 다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른 연구자들은 어떤 임상 및 생체 데이터를 다루고 어떻게 활용하는지 배우고 싶었고, 임상적 질문들을 어떻게 연구 가능한 형태로 구체화하여 실제 분석과 검증으로 이어가는지를 학회에서 배우고자 했다. 학회는 분야별 튜토리얼과 학생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기조강연, 주제별 구두발표와 포스터 세션 등으로 구성됐으며, 참가자들은 관심 분야에 따라 각 세션을 선택해 들을 수 있었다. 생명정보학 분야의 최신 연구 방법론, 한의약에서의 활용은? 필자가 ISMB에 참가한 목적은 크게 두 가지였다. 첫째는 교수님의 지도 아래 수행해 온 연구를 세계 각국의 연구자들과 공유하고, 발표 과정에서 얻은 의견을 연구의 보완과 후속 연구에 반영하는 것이었다. 둘째는 생명정보학 분야의 최신 연구 방법론을 직접 접하고, 이를 한의학 연구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는 것이었다. 필자는 한약재 원성분과 장내미생물 유래 대사체의 예측 표적 및 생물학적 경로를 비교하는 인실리코(in silico) 연구를 주제로 NetBio 트랙에서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다. 포스터를 설치하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세계 각국 연구자들의 최신 연구가 한자리에 모여 있었고, 그 수준에 자연스럽게 긴장감을 느끼기도 했다. 그러나 발표가 시작되자 다양한 연구자들이 연구의 의의와 한계,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해 자유롭게 질문을 던졌고, 연구는 논문을 발표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질문과 토론을 통해 끊임없이 발전하는 과정이라는 점을 현장에서 실감할 수 있었다. 발표 과정에서는 연구 방법뿐 아니라 예측 결과를 실제 생물학적 현상과 어떻게 연결하고 검증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여러 차례 받았다. 이러한 질의를 통해 연구 결과를 제시하는 것만큼이나 연구의 가정과 한계를 명확하게 설명하고, 후속 검증 계획을 함께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배울 수 있었다. 한약 관련 지식, 인공지능 모델이 학습할 수 있는 형태로 구조화 학회 첫날 튜토리얼 세션에서는 평소 연구에 활용해 온 네트워크 분석 도구인 Cytoscape의 개발에 참여한 연구진으로부터 네트워크 시각화와 분석, 자동화 방법을 직접 배울 수 있었다. 기존에는 완성된 프로그램을 연구에 활용하는 데 집중했다면, 이번 튜토리얼을 통해 연구 목적에 맞게 분석 과정을 설계하고 자동화하는 방법까지 생각해볼 수 있었다. 본 학회에서는 게놈 분석과 단일세포 전사체 분석(Single-cell RNA sequencing) 등 기초생명과학 연구가 주를 이뤘다. 처음에는 이러한 연구들이 한의학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분야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교수님께서는 이러한 기술들이 질병의 발생 과정과 환자 간 생물학적 차이를 이해하기 위한 핵심 연구 방법이며, 앞으로 한의학 연구에서도 중요한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다. 그 이야기를 들은 이후부터는 새로운 분석 기술 자체를 익히는 데 그치지 않고, 각각의 방법이 어떤 연구 질문에 답할 수 있으며 한의학의 임상적 문제와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지를 생각하며 발표를 듣게 됐다. 한약재와 천연물, 임상 데이터를 활용한 연구 등 한의학과의 접점을 생각해볼 수 있는 발표도 접할 수 있었다. 특히 천연물에 관한 생물학적 지식을 인공지능 모델에 사전학습시킨 뒤 한약과 질병의 연관성을 예측한 연구가 인상 깊었다. 한약 관련 지식을 단순히 데이터베이스에서 검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공지능 모델이 학습할 수 있는 형태로 구조화 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연구 방향을 생각해보게 했다. 인공지능, 연구 과정 자체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발전 또 하나 인상 깊었던 흐름은 인공지능이 단순한 문헌 검색이나 데이터 정리를 넘어 연구 과정 자체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일부 연구에서는 인공지능 에이전트가 생체 데이터의 특성에 맞는 머신러닝 전략을 설계하고, 코드를 실행·수정하며 예측 모델을 개발하는 과정을 보여줬다. 다른 연구에서는 실제 단일세포 전사체 데이터를 이용해 AI Scientist의 분석능력을 평가했다. 연구 내용에 따르면 인공지능은 표준화된 분석과 반복적인 모델 개발에서는 상당한 가능성을 보였지만, 생물학적 맥락을 세밀하게 해석하고 결과의 타당성을 판단하는 과정에서는 여전히 한계가 있었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은 연구자를 완전히 대체하는 존재라기보다, 반복적인 분석과 가설 생성을 지원하는 도구에 가깝다고 느꼈다. 결국 인공지능이 제시한 결과가 생물학적으로 타당한지 비판적으로 해석하고 검증하는 일은 연구자의 역할로 남아 있다고 느꼈다. 정보학적 기술뿐 아니라 생물학적 배경지식과 연구 질문을 명확하게 설정하는 능력도 함께 갖춰야 한다는 점을 실감했다. 마지막으로 인상 깊었던 강연 중 하나는 단일 질환을 환자마다 서로 다른 임상 증상과 생물학적 특성을 세분화하여 이해하려는 연구였다. 발표에서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예로 들어 사회성, 의사소통, 감각 특성, 인지 기능, 동반질환 등 다양한 임상표현형과 생물학적 데이터를 함께 분석해 질환의 이질성을 규명하려는 접근을 소개했다. 또한 이러한 다양한 데이터를 인공지능 기반의 네트워크 분석과 예측 모델을 활용해 통합적으로 분석하고, 환자별 특성을 보다 정밀하게 이해하려는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최근 생명정보학은 환자 간의 다양성을 객관적인 데이터로 분석하여 정밀의학으로 연결하려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한의학과 최근 정밀의학 연구와의 접점 모색 이러한 연구들을 접하며 한의학 임상에서 관찰되는 환자별 증상과 소견, 치료 반응의 차이를 객관적인 데이터와 연결하는 연구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진단과 치료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에서 한의학은 최근의 정밀의학 연구와 접점을 모색할 수 있다. 임상에서 관찰되는 표현형을 명확하게 정의하고 생물학적 지표 및 치료 반응과의 관계를 단계적으로 검증하게 된다면, 생명정보학과 인공지능은 가설을 구체화하고 복잡한 데이터를 해석하기 위한 유용한 연구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느꼈다. 학회 기간 동안 국내외 여러 대학의 교수님들과 연구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박사과정 연구자들과 연구와 진로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며 생명정보학 연구가 다양한 분야와 사람들의 협력을 통해 발전하고 있다는 점도 느낄 수 있었다. 학회가 끝나고도 세계 각국의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연구와 진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고, 함께 월드컵 경기를 보며 자연스럽게 교류를 이어갔다. 발표장 밖에서도 학문적 교류가 계속된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이번 ISMB 참가는 생명정보학의 최신 연구를 접한 경험을 넘어, 한의학에서 제기되는 임상적 질문을 어떻게 객관적 데이터와 생명정보학의 방법으로 탐구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도 생명정보학의 다양한 방법론을 꾸준히 익히며, 한의학의 임상적 관찰과 객관적 데이터를 연결할 수 있는 연구를 이어가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학회 포스터 발표기회 및 참가를 재정적으로 지원해주신 지도교수님이신 장동엽 교수님께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한편 이번 학회 참석 및 발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재원으로 정보통신기획평가원-지역지능화혁신인재양성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했다(IITP-2026-RS-2020-II201791). -
난임 치료에 사용되는 인트라리피드 주사 “효과성·안전성 근거 불충분”[한의신문]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이재태·이하 NECA)이 난임 여성에게 사용되는 인트라리피드 주사치료의 국내외 근거와 국내 사용 현황 및 인식도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연구 결과, 다수의 국제 임상진료지침에서 사용을 권고하지 않거나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명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난임 환자가 늘면서 보조생식술과 함께 반복유산·반복착상실패 환자의 면역치료 수요도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방유제 주사제의 대표 약제로서 일명 ‘콩주사’로 불리우는 인트라리피드 주사는 경험적으로 비급여로 처방되고 있지만, 작용기전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고 주요 국제 임상진료지침에서도 근거 부족을 이유로 사용을 권고하지 않고 있어 근거와 실제 진료 사이에 차이와 간극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인트라리피드는 난소 자극 주사시 난소과자극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으며, 대두유·중쇄중성지방·올리브유·어유 등을 혼합한 정맥주사용 지질 유탁액이다. 원래는 영양공급의 목적으로 사용됐지만 최근에는 NK세포의 과활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인트라리피드는 NK세포의 활성을 억제하고 착상과 임신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제안되고 있지만 정확한 작용기전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NECA는 국내외 임상진료지침, 국내 공급 현황, 임상적 효과·안전성, 전문의 및 환자 대상 인식도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근거창출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 결과 최근 10년 내 발표된 국제 임상진료지침 11편 중 7편이 인트라리피드 사용을 권고하지 않거나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명시했으며, 특히 2020년 이후 발표된 지침에서 비권고 기조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또한 최근 5년간(2020∼2024년) 인트라리피드제 공급 현황을 분석한 결과, 연평균 공급금액은 약 25억원 규모로 5년 새 1.4배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의원급 의료기관의 연평균 공급금액이 약 16억원이었으며, 표시 과목별로는 산부인과가 일반과·내과에 이어 세 번째(6.3%)로 많은 연평균 약 1억원 규모의 공급 실적을 보였다. 이와 함께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 결과, 인트라리피드의 임상적 효과를 뒷받침할 근거는 충분하지 않았다. 실제 무작위배정연구 3편에서는 임상적 임신율이 다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근거수준은 낮았으며, 비무작위연구 1편에서는 인트라리피드 투여군의 유산율이 유의하게 높게 나타나는 상반된 결과를 보였고, 선천성 기형·임신 합병증 등 안전성 우려 사례도 일부 확인됐다. 이밖에 국내 산부인과 전문의 7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4.3%가 인트라리피드를 경험적으로 처방하고 있다고 답한 반면 처방하지 않는다고 한 응답자(32명)는 치료 효과가 불분명해서 처방하지 않는다고 답해, 근거 부족을 인지하면서도 처방이 계속되고 있는 현실을 보여줬다. 연구책임자 박동아 NECA 박동아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임상 현장에서 인트라리피드 주사제가 사용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의학적 근거나 국제적 권고는 아직 충분하지 않은 만큼, 환자에게 현재의 불확실한 근거 수준과 잠재적 위해 가능성, 비용 등을 투명하게 설명하는 공유의사결정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의료 현장의 혼란을 줄이고 적정 진료를 유도하기 위해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정보가 의료진 및 환자 맞춤형으로 제공되도록 하는 정책적 지원이 요구된다”고 제언했다. 이재태 원장은 “이번 연구는 근거가 불확실한 상태로 널리 쓰여 온 난임 치료제의 실사용 현황을 국가 데이터로 처음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관련 학회와 협력해 근거기반 진료 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숨은 키 찾는다”…가정·학교 잇는 한의약 성장관리 솔루션 제시[한의신문] 교의사업을 통해 경기도교육청과 연대를 강화해오고 있는 경기도한의사회(회장 이용호·이하 경기지부)가 학부모·교직원을 대상으로 성장기 소아·청소년의 올바른 성장과 한의약적 척추 관리법을 제시했다. 경기지부는 6일 지부회관 및 온라인(ZOOM)을 통해 ‘자세만 바꿔도 달라진다! 우리 아이 숨은 키 찾기’를 주제로, ‘경기건강ON스쿨’ 강좌를 진행했다. ‘경기건강ON스쿨’은 경기도교육청 학생건강증진센터가 학생·학부모의 건강관리 역량을 높이고자 운영하는 온라인 건강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날 최병준 경기지부 총무부회장(삼인당한의원장)이 강사로 나서 △오전(학부모) △오후(교사 등 교직원)로 나눠 맞춤형 한의약 성장·자세 관리 솔루션 제공했다. ◆ 스마트폰 시대 성장기 아이들, ‘자세’부터 살펴야 최 부회장은 성장기 소아·청소년의 척추 건강과 체형 관리에 초점을 맞춰 일상에서 반복되는 잘못된 자세가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했다. 특히 “장시간 스마트폰·컴퓨터 사용과 구부정한 자세 등에 따른 체형 불균형이 성장기 아이들의 신체 발달을 방해하고, 통증과 학습 집중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일상생활에서 점검해야 할 자세를 △앉은 자세 △선 자세 △보행 자세 △수면 자세 등 ‘4대 핵심 자세’로 구분해 각각의 문제점과 교정 수칙을 제시했다. 또한 바른 자세에 대한 지식 전달에 그치지 않고 가정과 학교에서 학생들의 생활습관을 지속적으로 살피고 교정할 수 있도록 실천법 중심의 교육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 학부모는 ‘가정 실천’, 교사는 ‘교실 관찰’에 초점 학부모 교육에선 자녀와 가정에서 함께할 수 있는 △자가 자세 교정운동 △성장에 도움을 주는 지압 △마사지 요법 등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일상에서 아이의 자세를 확인하고 스스로 바른 체형을 유지하도록 돕는 생활관리법에 초점을 맞췄다. 교직원 교육에선 학교생활 속 학생의 자세를 관찰하고 지도하는 방법을 다뤘다. △수업·생활지도 시 바른 자세 지도법 △체형 불균형 조기 발견 △교실에서 적용할 수 있는 건강관리법 등을 제시하며 성장기 학생의 건강관리를 가정에서 학교까지 연결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 “가정과 학교 함께해야 바른 성장 이끌 수 있어” 최 부회장은 성장기 건강관리에서 영양뿐 아니라 척추와 체형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아이들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선 영양 섭취뿐 아니라 바른 자세를 통한 척추 건강 유지가 필수적이며, 가정과 학교가 함께 관심을 기울일 때 더욱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학부모와 선생님들이 학생들의 바른 체형과 성장을 돕는 지도자로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경기지부는 앞으로도 도민과 학생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다양한 한의약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지부는 경기도교육청과 연계하는 ‘2026 찾아가는 학생건강증진센터 학교의사·약사 지원사업’을 통해 한의사가 건강교육과 체험형 한의약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교의사업에 나서고 있으며, 학교 현장의 호응을 바탕으로 참여 회원을 확대하고 있다. -
경북한의사회, 회원 임상 역량 강화 위한 학술세미나 개최[한의신문]경상북도한의사회(회장 김봉현)가 9일 대구한의사신협 9층 강당에서 회원들의 임상역량 강화를 위한 학술세미나를 개최, 약물 및 음식 중독의 기전부터 프리모테라피, 유황이온약침의 임상 적용과 재생의학적 접근까지 다양한 주제를 공유했다. 이날 특강에서는 최성훈 교수(대구한의대 해부학교실), 양재하 교수(대구한의대 약리학교실), 김성철 교수(원광대 한의대), 박성호 원장(박성호생움한의원), 조병식 원장(케이미래의원)이 강연자로 교육을 진행했다. 첫 번째 강연에서는 복수면허자(한의사·의사)인 최성훈 교수가 ‘비만과 중독치료를 위한 뇌해부학’을 주제로 사진 자료를 활용해 복잡한 뇌 구조를 알기 쉽게 설명했다. 특히 개원의들이 임상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변연계, 편도체, 뇌하수체, 시상하부 등 호르몬 분비 체계와 긴밀히 연관된 핵심 신경계를 명쾌하게 짚어줬다. 이어 양재하 교수는 ‘중독으로 풀어본 비만치료의 해법’을 주제로 발표했다. ‘사이언스’지에 논문을 게재해 관심을 받았던 중독연구 권위자 양 교수는 다수의 실험연구 사례를 바탕으로 임상가에서 깊이 다루지 않았던 뇌과학적·중독학적 비만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한편 비만 환자 진료 시 '음식 중독'의 관점을 접목하면 훨씬 더 나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음을 강조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난치병치료의 새로운 희망, 프리모테라피’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 김성철 교수는 프리모순환계(Primo Vascular System, PVS)의 연구 현황과 치료적 활용 가능성을 소개했다. 김 교수는 봉한관 연구에서 시작해 프리모순환계로 이어진 연구의 연혁을 설명하고, 프리모순환계의 노드와 관에서 관찰되는 세포 및 줄기세포 관련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특히 피부 경혈에서 척수와 뇌로 연결되는 프리모순환계와 림프·신경·혈관 등과의 연관성을 소개하면서, 프리모순환계를 중심으로 림프관·신경·혈관·장기·골수 등의 기능을 정상화하고 면역력과 재생력을 높이며 자율신경의 항상성을 복원하는 방법으로 프리모테라피를 설명했다. 이어 박성호 원장은 ‘유황이온약침 임상례’를 주제로 유황이온약침의 성분별 특징과 다양한 임상 사례를 소개했다. 박 원장은 유황이온약침액의 주요 성분인 황산이온, 칼슘이온, 나트륨이온의 특성을 각각 유황, 석고, 망초의 효능과 연결해 설명했다. 황산이온은 면역·항암·재생작용과 관련된 특성을, 칼슘이온은 석고의 효능과 연관해 자율신경계 조절과 청열에 적용하는 접근을 소개했으며, 나트륨이온은 망초의 연견 작용과 연결해 근골격계 질환 등에 활용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특히 근막 유착과 만성 경결, 수술 후 흉터 및 섬유화 조직 등 조직이 단단하게 굳은 상태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제시하고, 자관 후 유황이온약침을 주입하는 방식 등 임상 적용 방법도 공유했다. 마지막 강연에선 조병식 원장이 ‘K재생의학과 유황이온의 작용기전’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 유황이온약침의 한의학적 해석과 함께 림프-프리모관을 통한 새로운 약물 전달 통로에 관한 연구 내용을 소개했다. 특히 심부경부림프절에 형광 접합 유황이온약침을 주입한 뒤 뇌 방향으로의 역행성 흐름을 분석한 연구를 제시하며 새로운 약물 전달 경로로서의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한 유황이온과 줄기세포의 관계, 재생의학적 활용 가능성 등을 함께 소개하면서 유황이온약침을 세포 재생과 인체의 회복 환경을 조절하는 접근의 하나로 설명했다. 한편 김봉현 회장은 폐회사를 통해 "지난 보수교육을 통해 회원들의 뜨거운 학구열을 실감해 이번 세미나를 기획하게 됐다"며 "휴가철로 인해 더 많은 회원들과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강사들의 양해를 구해 전 강의를 영상으로 제작해 경북한의사회 홈페이지에 업로드할 예정이니 미참석 회원들도 언제든 시청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김 회장은 "앞으로도 회원들의 임상 역량 강화를 위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심도 있는 학술세미나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
이진홍 백제한의원장, ‘담음병리학’ 출간[한의신문] 이진홍 백제한의원장이 자신의 40년 임상과 한의학 지식을 바탕으로 알게 된 진액(담음 진액)이 질병을 만든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새로운 질병의 정의와 병리, 치료법을 아우르는 ‘담음병리학’을 출간했다. 그는 한의학 고전인 장중경의 ‘상한잡병론’을 현대 생리학·세포학과 접목해 담음병리학을 정립했다. 이는 발병 원인을 수독·담음진액의 적취로 통합적으로 파악하고, 해독과 배출이라는 치료 원칙으로 다양한 병증에 접근하는 것이 특징이다. 저자가 축적해온 병리 이론을 한 권에 담은 이 책에서는 질병의 정의에서 발병 원리, 병증에 대한 이해 및 질병 치료 원리까지를 담음병리 관점으로 풀어내고 있으며, 보편적인 언어로 서술해 누구나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은 92개의 꼭지로 구성돼 자가면역질환과 난치성 피부질환, 대사·순환기 질환, 관절질환, 소화기·부인과 질환 등을 하나의 병리 축으로 다룬다. 아울러 세포 내 에너지대사와 림프순환계, CRP 지수 등 현대 생리·검사 지표와 연결한 항목, 수독·담음질환이 양방 검사에서 원인미상으로 나오는 이유를 짚은 대목, 그리고 담음진액병의 양방병명 분류와 실제 임상례도 함께 수록돼 있다. 이진홍 원장은 “익히 알려진 ‘십병구담((十病九痰)’을 역사 속 문구로만 여겨 온 인식을 넘어, 실제 임상에서 작동하는 병리론으로 되살려낸 점이 이 책의 핵심”이라며 “40년 가까운 임상에서 얻은 결론을 동료 한의사들과 나누고, 함께 검증하며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 이 코너는 한의사 회원이 집필한 책을 간략히 소개하여, 회원들의 다양한 활동과 한의학의 저변 확대를 함께 나누고자 마련되었습니다. 책의 내용에 대한 자세한 서평이나 본지의 편집 방향과는 다를 수 있으며, 특정 도서에 대한 광고나 추천의 의미는 아님을 안내드립니다. -
‘한의협 미용의료 안전성 교육’ 이수 한의사 500명 돌파[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 공식 미용의료 안전성 교육’을 통해 인증받은 한의사 회원이 500명을 넘어섰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이하 한의협)가 진행하고 있는 ‘미용의료 안전성 교육’은 지난해 서울특별시한의사회 기획 및 대한통합레이저의학회의 주관 아래 만들어진 것으로, 중앙회와 지부, 학회가 협심해 만든 보수교육이다. 최근 레이저, 미용의료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 및 해외 관광객들의 관심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의계에서는 한의과대학에서의 피부과·레이저의학과 관련된 교육 이외에도 보다 양질의 의료서비스 및 안전한 시술을 위해 미용적 관점의 임상술기 고도화 및 안전기준 강화의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이에 한의협에서는 레이저 등 에너지 기반의 피부미용 의료기기의 활용법 및 환부와 시술기구 관리에서 마취약물의 적응증과 부작용에 이르기까지 피부미용과 관련된 전문내용을 총 정리한 20시간의 교육과정을 만든 바 있으며, 현재 교육이 시작 1년이 되지 않은 시점에서 한의사 500명 이상이 교육을 이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교육에는 치료기술에 대한 부분만이 아니라, 화상·색소 침착 등의 부작용 예방 및 응급 대처 가이드라인이 포함돼 한 차원 높은 최상의 한의 의료서비스 제공 및 보다 안전한 시술을 위한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실제 교육에는 △레이저 등 에너지 기반의 피부미용 의료기기의 한의 임상 근거와 특징, 사용법, 위험성 및 부작용의 대처 △환부 및 시술기구 소독을 위한 약품 및 기기의 이해와 활용 △마취약물의 이해와 부작용, 적응증 및 금기증 등의 전문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교육의 책임연구원인 곽도원 서울시한의사회 부회장은 “미용진료는 일반 피부질환 진료와 다른 만큼, 미용진료만의 안전 교육을 별도로 받아야 한다”면서 “미용의료를 받을 때, 공식 협회 또는 학회에서 받은 안전성 교육을 수강한 이력이 있는지를 확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인수 대한통합레이저의학회장은 “한의사들이 보다 안전하게, 그리고 검증된 정품 기기로 시술할 수 있도록 학회 차원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유정규 한의협 부회장은 “한의 미용이 활성화되면서 의사단체가 한의사의 레이저 사용에 대해 10번이 넘는 고발을 진행했지만, 단 한 건도 빠짐없이 모든 건에서 무혐의 결과가 나왔다”면서 “그럼에도 한의사들의 정상적 치료나 부작용 대처 행위에 대해 허위조작정보로 한의를 폄훼하려는 세력이 있다면 협회 차원에서 강력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의사의 피부미용 의료기기 사용은 ‘합법’이라는 명확한 법적·행정적 근거 아래 국내 한의과대학과 한의학전문대학원의 교과과정에는 ‘성형침구학’을 비롯 ‘한방성형 기본 치료기술’, ‘의료기기를 이용한 치료기술’, ‘레이저 치료학’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의료기기의 기초 원리부터 적응증, 금기증, 부작용 대처법 등을 철저히 교육하고 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매년 피부미용 관련 전문의가 배출되고 있으며, 대한통합레이저의학회 등과 같은 전문학회에서 피부미용을 연구하고 새로운 술기 등을 전파하는데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