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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이건 뭐지?- 사진으로 보는 이비인후 질환 <44>정현아 교수 대전대 한의과대학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귀 질환을 앓는 환자들을 진료하다 보면 현재 질환으로 온 증상에 기존에 있던 병력이 더해져 증상이 심화되거나 변화되면서 증상 파악이 어려운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고막만 잘 살펴봐도 환자의 과거력을 알아가는데 상당한 도움이 된다. 4월19일 42세 남성 환자가 돌발성 난청 이후 발생한 이명을 치료받기 위해 내원했다. 우선 문진표와 이명설문지를 작성하고, 청력검사 이후 문진표를 바탕으로 진료를 시작했다. 환자는 지난해 12월2일경에 좌측 돌발성 난청이 발생해 고용량 스테로이드제 복용과 5회 고실내 주입으로 치료를 마친 후 2월14일경 고주파 영역에서 부분 회복을 했고, 두 달 후인 4월18일에 마지막 청력검사를 한 번 더 해보고 종료하자는 소견을 들은 상태다. 기다리는 2달간 청력은 조금씩 지속적으로 호전된다고 느꼈으나, 고주파 위주의 이명이 있고 귀가 꽉 차는 증상이 말로 설명하기 어렵게 힘들다고 호소했다. 특히 귀가 갑갑한 느낌으로 하루 30번 이상 귀를 열거나 닫는 동작을 한다고 했다. 요즘 환자들이 그렇듯이 이 환자도 질환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한 상태로, 난청이 호전되면 이명도 좋아지고 귀 갑갑함이 줄어든다고 알고 있는데 왜 이런 현상이 있는지 궁금해 했고, 진료를 봤던 타 이비인후과에서 진주종이 있어 나중에 불편하면 시술을 해준다는 말도 들었던 터라 진주종이 현재 증상과 관계가 있는지도 알고 싶어했다. 초진 당일 청력검사에서 난청이 발생했던 좌측은 완전히 호전된 것으로 확인되었고, 이명설문지 검사결과도 THI 26점, TPFQ 15.8로 진료실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일반적인 돌발성 난청 후유증 상태인가 했는데, 이상한 점은 귀 갑갑한 증상이 발생 4개월이 지나도록 감소되지 않고 한달 전부터는 오히려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는 것이였다. 돌발성 난청의 귀 충만감은 초기 발병시의 증상으로 대부분 청력이 호전되면 점차 소실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막을 살펴보던 중 특이한 모습이 관찰돼 추가적인 문진과 더불어 진료실에서의 간단한 확인을 통해 그 이유를 알게 됐다. 살펴보니 고막에서 보인 것은 변연성 천공과 호흡만으로도 고막이 움직이는 개방성 이관 상태였다. 첫째 환자가 기왕력으로 가지고 있던 것은 이관폐쇄와 이로 인한 변연성 천공(이완부 함몰)이다. 변연성 천공은 보통 중이염으로 발생하는 고막 중심부에 발생하는 중심성 천공과 달리, 이관장애로 인해 중이강의 음압상태가 지속돼 이완부가 함몰되는 것을 말한다. 대부분의 고막내함은 고막 전체가 내함되는 모습을 보이지만, 환자에 따라서는 지지력이 약한 이완부가 특히 함몰되어 천공(변연성 천공)처럼 보이기도 한다. 환자는 돌발성 난청 발병 전부터 비염으로 오랜 기간 이관폐쇄가 있어 고막이 전체적으로 내함되어 있고, 변연천공이 있는 상태였으며 여기까지는 발살바법 정도로만으로도 귀 답답함은 풀리고 일상에서 신경쓰이지 않을 정도였다. 둘째로 호흡에 따라 움직이는 고막으로 이관개방증이 생긴 것으로 보였다. 이관개방의 원인은 돌발성 난청이 발생하던 시기에 맞물린 체력저하, 수면부족과 고용량 스테로이드 복용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였다. 돌발성 난청을 거치면서 이관증상이 기존의 폐쇄에서 개방으로 전변되고 있어 기존에는 단순한 귀갑갑함이였다면, 현재는 증상이 훨씬 심해져 음식을 씹으면 귀가 멍멍해지면서 말소리가 울려들리고 피곤하거나 계단을 오르거나 축구 같은 운동을 하면 발살바법으로는 증상이 풀리지를 않았으며 반대로 코를 살짝 들여마셔 귀 닫는 동작을 해야 조금 편해지는 상태였다. 얼마나 많이 했는지 환자의 고막은 장력이 많이 저하되어 호흡에 따라 움직인다는 정도가 아닌 펄럭인다고 표현할 정도이긴 했다. 환자는 이명으로 병원을 찾기는 했지만 실제로 불편해하는 증상은 이관개방으로 인한 귀 갑갑함이였다. 먼저 이관의 기능을 회복시켜줄 수 있는 만형자산에 연교·만형자·우방자를 가하여 처방했고, 비통·거료·관료·청궁·예풍혈 등 혈자리를 자극했으며, 거료·예풍혈 뜸치료를 병행했다. 마지막으로 평소 즐겨하는 축구나 달리기 계단오르기 같이 땀흘리는 운동을 당분간 멈추고 많이 불편하지 않으면 습관적으로 귀를 열고 닫는 동작도 줄여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칼럼 21회차 이관개방증 참고). 4월19일에 치료를 시작해 현재 5회차 치료 중으로 초진당시 귀 갑갑함으로 고막을 여닫던 횟수가 30번 넘었으나 현재는 하루 3∼5회 정도로까지 증상이 줄어들고 있다. 개방증이 발생한지 오래되지 않고 치료에 순응적인 환자였기 때문에 호전도가 빠른 것으로 생각된다. 최근 돌발성 난청 이후 이명, 청각과민, 귀 충만감, 소리왜곡 등 여러 청각증상으로 병원에 오시는 환자들이 많다. 기존에 과거력이 전혀 없던 환자는 후유증에 준해 치료하면 되지만, 이 환자의 경우처럼 복합적이면서 변화하는 경우에는 환자의 증상을 잘 확인하고 무엇보다 고막진을 통해 진료에 단서를 찾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마지막으로 환자가 이비인후과에서 슬쩍 들었던 진주종 또한 변연성 천공을 의미하는 것이다. 진주종에는 선천성과 후천성이 있고, 후천성은 대부분 이관장애나 반복적인 중이염이 오래되면서 발생한다. 후천성 진주종의 전구단계로 두 가지 형태가 있는데, 하나는 이완부가 함몰이 되는 형태(변연성 천공)이고, 또 하나는 이 함몰부에 각질이 발생하는 형태가 있다. 이 상태가 오래되면서 각질이 축척하며 진주종을 형성하게 된다. 이 환자의 경우에는 지금 후천성 진주종의 전구단계 한 형태인 변연성 천공인 것이다. -
이재명 후보, 주치의 중심 일차의료 체계 구축 ‘약속’[한의신문]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10대 공약으로 주치의 중심 맞춤형 일차의료체계 구축 및 방문진료 확대 등을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공동본부장 이한주‧진성준‧김성환)는 1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10대 정책공약’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본부에 따르면 이번 ‘10대 정책공약’은 ‘회복‧성장‧행복’이라는 3대 비전 하에 국민통합을 실현하기 위한 정책과제를 10개 분야로 정리한 것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경제강국 달성 △내란극복과 K-민주주의 위상 회복 △가계‧소상공인 활력을 증진 및 공정경제 실현 △세계질서 변화에 실용적으로 대처하는 외교안보 강국 달성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나라 구축 △국토균형발전(세종 행정수도와 ‘5극 3특’ 추진) △노동이 존중받고, 모든 사람의 권리가 보장되는 사회 실현 △생활안정으로 아동‧청년‧어르신 등 모두가 잘사는 나라 구축 △저출생‧고령화 위기 극복 및 전생애 돌봄 국가 구축 △미래세대를 위한 기후위기 적극 대응이다. 특히 이 가운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나라’를 만들기 위한 지역·필수·공공 의료 강화 방안으로 △주치의 중심 맞춤형 일차의료체계 구축 및 방문·재택 진료 확대 △지역의사·지역의대·공공의료사관학교 신설로 지역·필수·공공의료 인력 확보 △진료권 중심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 및 국립대병원 거점병원 역할 강화 △의료의 질과 안전성을 고려한 비대면 진료 제도화를 추진키로 했다. 이어 ‘저출생‧고령화 위기 극복 및 전생애 돌봄 국가 구축’을 위한 저출생 대책 혁신 및 자녀양육 지원 확대안으로 △난임부부 치료지원 강화를, 고령사회 대응을 위한 통합적 지원체계안으로 △노인 등 집에서 의료‧돌봄서비스를 받는 지역사회 통합 돌봄체계 구축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확대 및 요양병원 간병비 건강보험 적용을 추진키로 했다. 또한 ‘세계를 선도하는 경제강국 달성’을 위해 △K-컬쳐 글로벌 브랜드화를 통한 K-이니셔티브 실현 및 문화수출 50조원 달성 △K-콘텐츠 창작 전 과정에 대한 국가 지원 강화 및 OTT 등 K-컬처 플랫폼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정책본부는 “민주당은 내란 위기 극복을 통해 헌정질서를 ‘회복’하고, 급변하는 대외환경, 저출생, 저성장을 극복하기 위한 경제 ‘성장’에 집중해 국민 모두가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
“양당 대선 후보 모시고 한의협-양의협 토론회 개최하자”“한의사협회와 양의사협회가 머리를 맞대고 여야 대통령 후보와 함께 시급한 의료현안을 타개해 나갈 수 있는 생산적인 논의를 하자.”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이하 한의협)는 12일 양의사들이 외면하고 있는 △의사인력절벽, △양방공중보건의사 부족으로 인한 농어촌 지역 의료 붕괴, △의사들의 지역의료현장 기피 등 시급한 보건의료현안 대안 마련을 위한 여야 대통령 후보들과 대한한의사협회장, 대한의사협회장이 함께하는 끝장토론을 의사협회에 공식 제안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의사협회가 지난 8일 개최한 기자회견과 관련해 “양의계에 대한 대국민 신뢰와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는 내부 비난을 한의사를 적으로 돌려 잠재우려는 속보이는 꼼수에 헛웃음만 나올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의협은 또 “더구나 의협에서 직접 연구해 발표한 ‘한의대와 의대 교육 75%가 유사하다’는 내용조차 마치 한의계가 주장한 것처럼 검증해 보자며 본인들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해당 기자회견문을 정말 의사들이 작성했는지 의심될 정도”라고 밝혔다. 한의협은 또한 “양의사협회가 지적한 한의 난임지원 사업은 효과성이 입증돼 많은 지자체들이 이를 지원하고 있으며, 의약품용 한약재 역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엄격한 품질관리를 거쳐 한의의료기관에 공급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라면서 “초음파와 뇌파계, X-Ray 등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에 대해서도 사법부의 준엄한 판결이 있었고, 이후 행정적인 절차는 한의계와 정부부처가 협의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한의협은 이어 “지금 양의계가 최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내부 비난 여론을 돌리기 위한 내부 정치 꼼수가 아니라, 자신들이 외면하고 있는 필수의료 붕괴와 턱없이 부족한 양방 공중보건의사 문제, 의대증원 불발로 파생될 양의사 부족과 진료공백 등 실질적인 사안들”이라고 지적했다. 한의협은 특히 “현재 대선 정국임을 고려해 한의사협회와 양의사협회가 머리를 맞대고 여야 대통령 후보와 함께 시급한 의료현안을 타개해 나갈 수 있는 생산적인 논의를 해보자”고 강조했다. 한의협은 이와 함께 “국민의 건강과 생명이 직결된 사안인 만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 당 후보들과 한의사협회장, 양의사협회장이 함께 지속가능한 보건의료체계를 만들기 위해 이러한 사안을 함께 논의하기 가장 좋은 시점이라 생각하며, 의사협회가 의료인단체로서의 일말의 양심이 남아있다면 함께 양당 대선후보에 제안하여 토론회를 즉각 개최하자”며, 양의사협회의 빠른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
“치매 전 단계에서의 의료적 개입…‘제5차 패러다임’”[한의신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영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제5차 치매관리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치매 관리 패러다임 전환–치매 100만명 시대, 초고령사회 한국은 준비됐는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 가운데 내년부터 시행되는 ‘제5차 치매관리종합계획’에 경도인지장애 등 치매 전 단계에서의 의료적 개입과 예방-진단-치료-돌봄의 전주기를 아우르는 정책적 대응안이 포함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영석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연구들은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경도인지장애 등 초기 치매 단계에서의 조기진단과 개입이 환자의 삶의 질을 지키는 데 큰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면서 “이는 현재의 ‘돌봄’ 중심 치매 정책이 점차 조기진단 및 치료로 방향성이 전환돼야 하는 이유로, 이번 토론회를 통해 새 정부에서 시행될 제5차 종합계획이 보다 실질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수립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토론회는 초고령사회 진입과 함께 치매 100만명 시대를 맞이한 우리나라 치매 정책의 현 주소에 되돌아보고, 차기 정부에서의 정책 수립에 대한 방향성을 모색하고자 마련된 것으로, △치매 관리 사각지대 해소를 통한 지역사회 중심 치매 관리 시스템 확립 방안(이찬녕 고려대 안암병원 신경과 교수) △치매 관리 혁신을 통한 생산적인 K-고령화 극복 모델 개발(최호진 한양대병원 신경과 교수)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이찬녕 교수는 ‘경도인지장애’는 치매로 이행되기 전 가장 효과적인 의료적 개입 시점으로, 의료기술 발전에 따라 정책도 새 패러다임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도인지장애(Mild Cognitive Impairment)’란 치매로 진행되기 전 단계로, △기억성 경도인지장애(알츠하이머성 치매의 전 단계) △비기억성 경도인지장애(탈 질환에 의한 발생)로 구분되며, 기억성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경우 5년 경과 후 10~15%가 알츠하이머성 치매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많은 관심과 주의가 당부된다. 이 교수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가 치매역학조사(‘23년)를 진행한 결과, 65세 이상 어르신의 치매 유병률은 9.25%, 경도인지장애 유병률은 28.42%로 나타났으며, 특히 치매 환자 수는 올해 97만명(유병률 9.17%)에서 ‘26년 100만명, ‘44년에는 2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이다. 이 교수는 “치매의 사회적 비용이 오는 ‘60년 43조2000억원까지 상승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이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선 질환의 진단과 증상 관리 등 의료적 개입이 필수적”이라면서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환자 중 치매 위험도가 높은 이들을 중심으로 선행된다면 보다 근본적인 치매 대책이 마련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의료계의 치매 관리·치료의 패러다임이 기존 약물을 통한 ‘중증화 완화’에서 인지중재치료, 항체치료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정부는 △경도인지장애 환자 중 위험군 선별 △경도인지장애→알츠하이머 관찰(전문 진료체계 수립) △인지중재치료·항체치료 관련 진료지침 및 정책·제도 마련 등을 주요 어젠다로 수립해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교수는 또 “경도인지장애는 중증화를 막는 치료 적기임에도 뚜렷한 치료제가 없으며, 의료적 개입이 검진 수준에 그쳤는데 이제 치매안심센터 업무의 적극적인 역할과 치매 진료 현장 지원을 위한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알츠하이머성 치매 전 단계 환자 선별을 위한 의료전달체계안으로 △1단계: 치매안심센터에서의 주기적 선별검사(인지저하의 경우 집중 검진) △2단계: 치매안심센터에서의 진단검사(신경인지검사, 협력의사 진료 등) △3단계: 협약병원에서 감별검사(혈액검사, 뇌영상 촬영 등)를 시행할 것을 제시했다. 이어 주제 발표에 나선 최호진 교수는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치매센터의 ‘치매현황’ 자료에서 연간 치매 관리 비용은 ‘17년 대비 ‘23년 31.9% 증가했으며, 심평원의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서도 ‘알츠하이머성 치매’가 질병별 요양급여비용총액 1위를 차지했으나 여전히 정부에선 치매 관리 및 노인 복지 관련 예산을 비용(머니)으로만 바라보는 시각이 존재하는 등 사회적 준비는 미미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제4차 치매관리종합계획’을 통해 전국적인 ‘치매안심센터’ 설치와 ‘치매관리주치의 시범사업’을 시행한 결과 이후 지역사회 치매 관리 비율이 상승됐으며, 소득 수준과 지역별 격차도 감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최 교수는 “치매국가책임제로 시작된 치매 정책이 빈부 또는 지역 격차를 줄일 수 있는 하나의 요소이며, 단순한 비용 부담이 아닌 의미 있는 생산 시스템으로 봐야 한다”면서 “본궤도에 올라선 치매 정책 인프라를 타 복지 사업이 아닌 더욱 전문성을 확대해 대표적인 고령화 극복 및 보건복지 모델로 안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부의 생산적인 K-고령화 극복 모델로 △치매 신약 개발 관련 시장 진입 활성화(제약조건 완화, 연구 지원, 보험급여화) △실버산업-의료시스템·전달체계-치매 정책 인프라와의 연계를 제시한 최 교수는 “빠른 속도의 고령화를 문제로만 볼 것이 아니라 이를 오히려 실버산업의 앞서가는 시장으로 조성할 필요가 있다”면서 “전문가 그룹 활용을 통한 기술과 적절한 산업화를 통해 치매 관리·노인복지 관리 예산이 새로운 헬스케어 산업 육성으로 선순환되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한편 박기형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 패널토론에서 서지원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치매센터 부센터장은 “현재 치매안심센터는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 없는 조기 검진 중심의 시스템을 갖추고, 인지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나 전문인력 부족 등으로 조기 검진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이번 ‘치매관리법’ 개정에 따라 센터 중심의 경도인지장애 관리 고도화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승현 보건복지부 노인정책관실 노인건강과장은 “올해는 제5차 치매관리종합계획을 수립하는 해로, 지난 4차 계획을 평가해 보완을 지속해나가고, 연구 분야별로 나눠 연구진들과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신간] 그림으로 쉽게 풀어 쓴 경락경혈해부학[한의신문] ‘그림으로 쉽게 풀어 쓴 경락경혈해부학(신흥메드싸이언스)’이 출간됐다. 이 책은 요시다 아키라가 저자로, 최현명 경희영창한의원장이 역자로 참여했다. 저자인 요시다 아키라는 일본에서 침구사 자격을 취득한 후에 북경으로 건너가 중의원에 취직했다. 중의원에서의 경험과 여러 차례의 해부학 강습을 통해 황제내경이 서양 의학의 인체구조와 어떻게 통합되고 상호 응용될 수 있는지 고민한 결과물로 이 책을 집필했다. 이 책은 한의학의 숨겨진 비밀을 해부학적 관점에서 설명하고 있다. 한의학을 배우고 있거나 실제 진료중인 한의사에게도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300장이 넘는 풍부한 일러스트를 포함한 친절한 설명을 포함하고 있다. 책은 먼저 영추 경맥편을 인용하여 경락이 어떤 식으로 흘러가는지 현대 해부학적 구조물과 결합시키고 그 부위에 해당하는 주요 경혈을 설명한다. 마지막으로는 경근을 설명하는데, 학습할 때 경근을 간과하기 쉽지만 이 책에서는 경근의 주행을 자세히 설명하고 이 경근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해서 저자의 특별한 시각을 보여준다. 역자인 최현명 원장은 “이 책은 경락과 경혈의 원류인 황제내경과 현대 해부학을 연결시켜주는 좋은 연결고리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맥, 뜸, 사혈 등 한의학의 모든 부분이 망라돼 있다”면서 “한의학을 학습을 하는 한의대생 뿐만 아니라 임상 한의사들에게도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대구약령시에서 전통과 현대 잇는 한의약 알아보세요[한의신문] 한약 냄새 가득한 대구약령시에서 한방과 전통, 체험과 힐링이 어우러진 한방축제가 열렸다. 이번 축제는 ‘잇츠 한방타임, 약령시로 떠나는 시간여행’을 주제로, 5월 8일부터 11일까지 중구약령시 일원에서 개최됐다. 367년 역사를 자랑하는 대구 약령시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한약재 시장이다. 지난해 축제에는 약 13만 명이 다녀가며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다. 올해는 ‘시간여행’이라는 콘셉트 아래, 3개 테마거리에서 펼쳐진다. 축제는 8일 오전 11시, 시민들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전통 제례의식 고유제로 시작됐다. 이어 나흘간 한방 먹거리, 한약재 체험, 전통 퍼포먼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약령문이 있는 서편 일원의 ‘타임 인 조선’ 거리는 저잣거리 장터를 조성해 한방재료를 활용한 한방동파육, 당귀순대볶음 등 색다른 먹거리를 맛볼 수 있었다. 은은한 향기를 따라 동편으로 걷다 보면 30여 종류의 약초와 약초나무로 꾸며진 약초동산에서 마음의 여유를 가져 볼 수 있었다. 타임 인 약령 구역은 축제의 중심무대다. 한의학박물관 앞 광장에서 개막식과 함께 전통 썰기 경연, 줄타기 공연, 국악 댄스파티 등이 펼쳐졌다. 한약재의 효능을 알고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을 가미한 ‘김감초의 잃어버린 약초를 찾아라’ 프로그램을 통해 약령시 전체를 누비며 약초 찾기 게임을 즐길 수도 있었다. 축제장 동편에 조성된 ‘타임 인 한방’ 거리에서는 조선시대 백성을 무료로 치료하던 혜민서 정신을 재현한 한의체험센터를 운영됐다. 한의체험센터에서는 대구광역시한의사회 소속 회원들이 한의사의 건강상담과 체형 교정 추나요법 등 한의진료를 방문객들에게 제공했다. 축제의 꽃이 될 약초포레스트에서는 약초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전시 공간과 포토존으로 꾸며졌다. 이 외에도 키즈 놀이터, 한방차 시음 공간, ‘한방 로드’ 시간여행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즐길거리가 제공됐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올해 축제는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약령시의 전통과 독창성이 담긴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
취약계층 의료 복지서비스 강화 ‘공동 협력’[한의신문] 이비안한의원(대표원장 민예은)은 8일 하남시미사강변종합사회복지관(관장 조혜연)과 지역사회 내 취약계층 어르신들을 위한 아름다운 나눔 실천과 지역사회 내 의료 복지서비스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민예은 대표원장과 조혜연 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취약계층을 위한 의료 복지서비스를 지원하고,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지역사회 내 복지서비스를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에 앞서 이비안한의원은 2022년 복지관과 처음 인연을 시작으로 지역사회 내 취약계층 어르신들을 위해 녹용쌍화탕과 사향공진단 등 총 5000만원 상당을 후원한 바 있으며, 이번 업무협약을 기념해 이비안한의원과 함께하는 ‘사향愛 백세보담’ 지원사업을 통해 9000만원 상당의 사향공진단 90세트를 추가로 후원하는 등 지역사회 내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앞장서고 있다. 민예은 대표원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한의원과 복지관이 더욱 깊이 소통하고, 지역사회를 위해 마음을 나누는 든든한 동반자로 거듭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복지관과 함께 손잡고 따뜻한 나눔을 이어가며 지역사회와 함께 숨쉬고, 성장하는 한의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혜연 관장은 “지역사회 내 의료 복지서비스 증진과 취약계층 어르신들을 위해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해 주신 민예은 대표원장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복지관은 이비안한의원의 지원에 힘입어 취약계층 이웃들에게 더욱 따뜻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심평원 서울본부, 지역회 취약계층 대상 봉사활동 실시[한의신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서울본부(본부장 김미향·이하 서울본부)는 11일 서울 영등포구 소재 서울특별시의사회관에서 서울시의사회 의료봉사단과 함께 지역사회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의료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건강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실효성 있는 도움을 제공하고자 마련됐으며, 현장에서 의약품을 함께 전달해 건강 관리에 실질적인 기여를 했다. 김미향 본부장은 “이번 나눔 활동이 외국인 근로자분들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본부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협력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의료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
“‘기본돌봄’ 실현…진짜 대한민국의 진짜 사회복지”▲서영석 사회복지위원장, 정은경 총괄선대위원장, 박주민 기본사회위원장 [한의신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진짜 대한민국 선거대책위원회) 사회복지위원회(위원장 서영석)은 11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출범회의를 개최, 각 사회복지 현장 직능인들과 ‘기본돌봄’ 실현을 위한 뜻을 모았다. 서영석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돌봄이 무너지면 국가시스템이 무너진다는 것을 체감했고, 복잡성이 커지는 현실에 기본돌봄 실현은 차기 정부가 꼭 풀어야 할 숙제”라며 “진짜 대한민국의 기본돌봄이 실현되고, 국민의 삶이 실질적으로 개선되도록 사회복지위원회가 현장에서 더 많은 국민과 소통하며 기본돌봄의 기틀을 다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출범회의는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질병관리청장을 역임한 정은경 총괄선대위원장,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박주민 기본사회위원장·골목골목 선대위 서울위원장을 비롯해 사회복지 관련 직능단체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정은경 총괄선대위원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위기를 겪으며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사회적 취약계층이 큰 고통을 겪었는지 뼈저리게 경험했으나 최근 비상계엄 사태로 그 평범한 일상이 무너졌다”라며 “사회복지위원회가 우리 사회의 취약계층을 위해 사각지대 없는 정책을 만들어 돌봄사회로의 대전환이 이루어질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주민 기본사회위원장은 “이제 사회복지 분야의 과제를 단순히 중요한 과제가 아니라 국가과제로 보고,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야 한다”며 “서영석 위원장이 그동안 사회복지 문제 해결에 큰 관심을 가져온 만큼, 위원회가 앞으로도 현안 해결에 에너지를 불어넣어 그 과제들이 차근차근 해결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맹성규 먹사니즘위원장은 영상을 통해 “사회복지위원회는 국민 삶의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국가책임돌봄 체계를 구축하고, 민생 중심 정책을 이끌 핵심 축으로 자리 매김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도 축전을 통해 “국가가 국민의 돌봄과 삶을 함께 책임지는 ‘기본돌봄’의 길에 앞장서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위원회 활동 경과 및 계획 보고에 나선 홍승권 사회복지위원회 기본돌봄추진본부장에 따르면 위원회는 ‘진정한 민생복지국가’, ‘돌봄사회’로의 대전환을 이루기 위해 사회 각계 전문가, 현장 관계자들의 목소리륻 듣는 경청간담회를 통해 분야별 공약을 수립해 ‘기본돌봄’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출범회의에선 모든 참석자들이 ‘복지를 외치는 국민의 뜻을 모아 빛을 밝힌다’는 의미의 휴대폰 플래시 퍼포먼스와 함께 ‘기본돌봄 실현, 진짜 대한민국’, ‘복지로 밝히는 삶, ’빛으로 여는 내일‘로 나아가자는 피켓 퍼포먼스 등을 진행했다. 아울러 서 위원장은 “12일부터 사회복지위원회가 기본돌봄 실현으로 진짜 대한민국 사회복지의 새 지평을 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
초음파 활용 도침 치료, 뇌졸중 후 하지강직에 ‘효과적’[한의신문] 원광대학교 한의학과 김철현 교수 연구팀과 대한한의영상학회 교육위원회가 공동연구를 진행한 논문이 SCIE 등재지 ‘Life(IF: 3.2)’에 게재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논문은 뇌졸중 발병 6개월이 지난 환자의 하지 경직에 대해 초음파를 활용해 도침술을 시행하고, 보행 기능 개선이 관찰된 증례를 보고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뇌졸중 재활의 ‘골든 타임’은 발병 후 6개월 이내로 알려져 있으며, 이 시기가 지나면 회복이 어렵다는 인식이 강하다. 이런 가운데 이번 논문을 통해 보고에 포함된 환자들은 발병 6개월을 넘긴 뒤에도 도침 치료를 수차례 받은 후 트레드밀 기반 보행 분석에서 움직임의 향상이 확인됐다. 뇌졸중 환자의 재활 목표는 기능적 독립을 회복하는 데 있으며, 특히 ‘보행 능력’은 삶의 질과 직결되는 핵심 요소다. 이 가운데 하지 경직은 이러한 보행 회복을 방해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상지 경직에는 보툴리눔 독소 주사가 사용되지만 하지 경직에는 부작용 우려로 사용이 제한적이다. 이에 따라 한의학의 초음파 활용 도침술이 대안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도침’은 일반 침보다 굵고 침습적인 시술이기 때문에, 주요 신경과 혈관을 피하기 위해 초음파를 활용해 시행돼야 한다. 이에 김철현 교수 연구팀과 한의영상학회 교육위원회는 하지 경직을 유발하는 주요 근육들을 분석하고, 문헌 검토 및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접근 경로를 선정했다. 접근 경로 설정 과정에서는 ‘초음파로 보는 알짜근육학’의 집필진인 한의영상학회 오명진 교육부회장·안태석 교육이사·문지현 교육위원의 초음파 영상 해석 능력과 임상 자문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이번 논문에서는 초음파를 활용한 도침술을 받은 환자 2명을 후향적으로 분석했으며, 근육 경직 정도를 평가하는 MAS 점수에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실제 보행 기능은 뚜렷하게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도침이 근육의 고유수용감각을 개선하고, 운동 협응을 돕는 작용을 했을 가능성을 제시하는 한편 도침술은 기존의 서양의학 치료와는 다른 기전으로 작용할 수 있어, 앞으로의 재활 치료에 보완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지우 전공의(제1저자)와 김철현 교수(교신저자)는 “이번 증례는 뇌졸중 발병 6개월 이후에도 적용 가능한 치료법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면서 “현재 이를 보다 체계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무작위 비교 임상시험(RCT)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공동연구자로 참여한 문지현 교육위원은 “도침은 일반 침보다 침습적이기 때문에 초음파로 고위험 구조물을 확인하고 피하면서 시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항혈전제 복용 환자에게도 보다 안전하게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초음파 활용의 가치가 크다”고 강조했다. 또한 안태석 교육이사는 “초음파 활용 도침 치료는 뇌졸중 환자뿐 아니라 종아리 강직, 야간 경련, 근막통증증후군 등에도 활용되고 있다”며 “종아리 통증이 잘 회복되지 않는다면 가까운 한의원에서 ‘초음파 활용 도침 치료’를 받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