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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국민의 불안과 분노 대폭 상승하고 있다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한국헬스커뮤니케이션 학회장) 연구팀은 지난달 25일부터 한국리서치에 의뢰, 전국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에 대한 국민 인식 관련 2차 설문조사를 진행한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원활한 사회적 위기 소통을 촉진하는 자료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된 이번 설문조사는 △인구사회·건강 변수 △시민·사회의 코로나19 경험과 평가 △사회·심리방역의 5개 요소의 세 가지 차원에서 응답자의 인식·기대·정보와 소통 현황 등을 파악토록 설계됐다. 이 중 ‘시민·사회의 경험과 평가’ 항목을 살펴보면 우선 일상 변화 측면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응답은 1차의 10.2%에서 4.2%로 줄었고, 일상의 완전한 정지(=0)와 변화 없음(=100) 사이에서 절반 이상의 일상 정지를 시사하는 50점 이하 응답자가 1차 조사 때 48.0%에서 59.8%로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일상 변화는 여성이, 보수가, 대구·경북 지역이, 또한 판매·영업·서비스 직이 상대적으로 크게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코로나19 뉴스를 접할 때 떠오르는 감정으로는 1차 조사 때는 불안(60.2%)이 압도적이었고 공포(16.7%), 충격(10.9%), 분노(6.8%)가 뒤를 이은 것에 반해 이번 조사에서는 불안(48.8%)과 분노(21.6%)가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충격(12.6%) △공포(11.6%) △슬픔(3.7%) △혐오(1.7%)가 뒤를 이었다. 분노를 느꼈다는 응답은 20대, 대구·경북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전체에서의 비율은 낮지만 ‘슬픔’을 느낀다는 응답이 1차 1.6%에서 3.7%로 늘어난 것도 눈길을 끈다. 이밖에 ‘첫 확진자 발생 이후 한 달이 지난 후 불안이 늘었는지, 줄었는지’에는 ‘커진 편’, ‘매우 커졌다’가 각각 44.3%, 40.8%로 무려 85.1%가 불안이 더 커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 유 교수는 “이런 결과들은 위기소통에 시사점이 큰 데, 전염병 출몰 초기와 현재 코로나19에 대한 국민감정의 양상이 달라졌음을 의미한다”며 “즉 사망자가 늘고, 중요한 예방수단으로 권고한 마스크를 구할 수 없고, 자가격리 규칙을 지키지 않는 다른 시민의 소식을 접하며 느끼는 불안은 불만 및 불신과 결합하는 것이기에 초기 불안에 대응하는 소통과 차별화된 더욱 세심하고 특히 책무성이 강화된 위기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연구진은 신종감염병이 초래하는 위기상황에 맞춰진 스트레스의 측정도구가 단기에 개발되기 어렵다고 보고, 대안으로 최근 재난정신건강정보센터가 제시한 ‘감염병 스트레스’ 요소(무기력, 의심/경계심, 정보집착)를 검토하기로 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울분감을 유발할 수 있는 스트레스 경험 수준(0∼4점)과 관련한 질문의 경우 대구·경북 지역의 스트레스 경험 수준이 전 문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이 주목된다. 구체적으로 대구·경북 지역은 △스스로를 무기력하고 아무 힘도 없는 사람이라고 느끼게 하는 일(그렇다 65%, 전체 58.1%) △직업이나 가정에서 이전처럼 활동할 수 없도록 하는 일(그렇다 63.9%, 전체 51.5%) △내 정신건강에 지속적으로 안 좋은 영향을 주는 일(55.6 %, 전체49 %) △내가 보기에 아주 정의에 어긋나고 불공정한 일(76.3% 전체 67.4%) △내 감정에 상처를 주고 상당한 정도의 울분을 느끼게 하는 일(71.2%, 전체 60.5%)이었다. 또한 정보집착은 “최근 1주일 동안 코로나19 관련 정보와 뉴스를 얼마나 자주, ‘직접’ 찾아봤는가”를 묻는 정보탐색 행위를 다루는 문항를 활용했다. 조사결과 1차 평균이 3.34점인데 반해 3.70점으로 증가했으며, 분포별로는 ‘자주 찾아봤다’는 응답 비율이 1차 49.5%에서 74.8%로 큰 폭으로 증가하는 한편 의심/경계심에서는 “내 주변에 증상이 의심되는데도 자가신고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 것 같아 두려움을 느낀다”를 통해서 본 결과, 1차 평균 3.1에서 이번 조사에서 3.47로 증가했다. 유 교수는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경험하는 스트레스를 측정, 대책과 위기소통에 반영하는 노력이 지금부터 필요하다”며 “표면적인 점검이기는 하나, 이번 조사로 일상깨짐을 경험하고 있는 일반국민들, 특히 대구·경북 주민들의 정신·심리 건강 위협 수준을 심도 있게 파악하는 것이 미루면 안 될 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와 관련 행동변화 양상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마스크를 ‘가끔’, ‘자주’, ‘항상’ 착용한다는 응답자가 97.7%로 1차 조사 때 81.2%보다 16.5%p 늘어났고, ‘비누로 꼼꼼하게 손을 씻거나 소독제를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100%에 가까운 99.3%를 기록했다. 또한 ‘대중교통 이용 자제’ 75.4%, ‘도서관·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출입 자제’ 78.3%를 기록했으며, ‘모임 취소, 종교행사 등 불참’ 88.9%, ‘외출 자제’ 93%가 ‘가끔’, ‘자주’, ‘항상’ 해당 행동을 했다고 답하는 등 개인 수준의 예방행동은 거의 완벽한 준수율을 보이고, 사회적 접촉을 자제하는 행동 또한 높게 나타나 현재 국민은 코로나19 감염 차단을 위해 최선을 다해 실천 중인 것을 엿볼 수 있다. 한편 나(개인)·사회·정부의 코로나19 위기대응 평가와 관련 연구진은 위기대응은 언제나 상호적이고, 사회적이란 점을 강조하고자 했으며, 이에 따라 코로나19 대응 수준 평가를 ‘나 자신’, ‘정부’ ‘우리 사회(일반국민)’로 나누어 동일 척도(4점)로 질문했다. 조사 결과 전반적으로 긍정 평가가 우세한 가운데 나 자신>우리 사회(일반국민)> 정부 순으로 긍정 평가가 많았다. ‘잘하고 있다’의 응답이 가장 높은 것은 ‘나 자신’으로, 72.7%가 “어느 정도 잘 대응”, 12.7%가 “아주 잘 대응”한다고 응답, 전체 85.4%가 긍정적으로 자평했다. 또 정부 당국의 대응은 57%가 잘 대응한다고 답했고 43%가 잘못 대응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우리 사회’는 긍·부정 반응이 각각 62.7%, 37.3%에 달했다. 이와 함께 정부의 위기대응을 영역별로 평가하도록 질문한 결과 공항·항구 등의 검역을 ‘잘 하고 있다’가 49.2%로 1차 조사 때의 41.1%보다 8.1%p 증가했으며, 방역은 1차조사 때의 43.8%보다 14.1%p나 증가한 57.9%가 긍정 평가를 했다. 1차 조사 때는 못한다(37.9%)는 의견이 잘한다(29.9%)는 응답보다 많았던 ‘정부부처간 의견 조정’도 잘한다가 39.4%, 못한다가 30.6%로 역전된 모습을 보였고, 중앙정부-지자체간 조정도 긍·부정 의견이 각각 30.0%, 36.7%에서 39.8%, 29.4%로 변화돼 여론이 호전된 양상을 보였다. 반면 ‘국제외교적 조정’은 긍·부정 의견이 각각 25.5, 48.6%로, 1차 조사 때의 26.9, 42.6%보다 소폭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유 교수는 “코로나19는 문제의 주 경계가 국내 병원에 그어져 있던 메르스 사례와 달리, 발원지 이슈 등 시작부터 코로나19는 탈경계/초국가(transboundary crisis) 위기의 속성을 보였고, ‘자국민 보호’를 둘러싼 정치-외교적 책무성(accountability) 발휘가 정부당국 및 사회의 위기대응 평가에서 중요한 기준점을 형성한 것 같다”며 “앞으로도 정부가 국제외교적으로 코로나19를 어떻게 대응하는지, 그 과정과 성과가 국민 여론과 신뢰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국민의 전반적인 의견을 수렴하는 차원에서 논란이 있는 대책들을 각각 손실과 편익을 비교해 보도록 질문한 뒤 확인한 주요 결과를 요약하면, ‘중국 전역의 입국 제한’에 대해서는 ‘편익이 크다’는 쪽이 44.2%로 가장 많았고 ‘반반’이 31.4%, ‘손실이 크다’가 24.4%를 차지했다. 이 질문에는 ‘손실이 크다’에는 진보성향의 응답자가 가장 많은 지지 의견(39.5%)을 비쳤고 보수(19.4%), 중도(17.4%) 성향 응답자는 낮은 지지의견을 보인 반면 ‘편익이 크다’에는 보수(53.4%) 성향 응답자들이 가장 동조했고, 중도(45.3%), 진보(31.9%) 성향 응답자 순으로 지지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1차 조사에서도 드러난 것처럼 위험성 인식 외 감염병 대응 대책에서도 정치성향이 개입하는 지점이 드러났다. 그 외 대학들이 자체로 유학생을 격리토록 강제하자는 ‘국내 중국유학생의 강제 자율격리’ 역시 ‘편익이 크다’가 58.9%로 가장 많았고 ‘반반’ 30.2%, ‘손실이 크다’가 10.9%순이었다. 또한 최근 ‘의사나 보건당국의 권고와 지침을 따르지 않는 시민 처벌’, ‘확진 지역 일괄 학교 휴업’, ‘현재의 확진자 이동경로 공개 수준’을 둘러싼 공론 또한 활발하다고 보고 질문을 제시한 결과 해당 대응법에는 ‘편익이 크다’는 의견이 각각 77.3%, 70.7%, 78.9%로 손실이 크다를 앞질렀다. 유 교수는 “일부는 정부의 행보와 같은 방향에서, 일부는 반대의 방향에서 국민여론이 형성돼 있다고 보인다”며 “큰 위협, 긴급성,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만들어진 위기상황에서 대응법을 둘러싸고 이견과 논쟁이 있는 것은 불가피하다. 이런 조건에서 협력을 끌어내는 위기 리더십과 협력적인 위기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면역력을 강화시켜 감염의 위험을 줄이는 방법이 우선돼야”[편집자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공중보건한의사(이하 공보의)들이 역학조사관으로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경기 남부 이동진료반에서 역학조사관 임무를 수행 중인 박찬일 공보의에게 담당하고 있는 업무 및 현장 분위기에 대해 들어보기로 했다. Q. 언제부터 역학조사관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지? 지난 1월 말, 코로나19로 인해 이동진료가 잠정적으로 중단되면서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입구에서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예진과 체온측정 등을 통해 의심환자들을 선별진료소로 이송하는 업무를 맡고 있었다. 그러던 중 코로나19의 확산속도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지난달 13일자로 경기도 역학조사관으로 역할을 수행 중이다. Q. 주로 담당하는 업무는? 확진자 및 접촉자들의 동선을 파악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확진자 발생시 그들의 동선을 파악하고, 접촉자가 있었는지, 있었다면 그들의 신원과 동선은 어떻게 되는지 등에 대해 조사해 피해 확산을 방지하고자 한다. 확진자 발생 시, 관할 보건소(최초인지보건소 혹은 보건지소)로 출동하게 되고, 확진자와 심층역학조사를 시행해 기록돼 있는 동선을 체크한다. 이는 매우 중요한 절차며, 확진자가 최초 답변 시 놓쳤던 부분들을 찾아내는 역할을 한다. 또한 확진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들의 신원을 파악하고 회의를 통해 자가격리통지서를 발송할 접촉자와 보건교육, 수동감시를 할 접촉자들을 분류해 보건소에 제출하는 과정을 거친다. Q. 역학조사관으로 선정되는 기준이 있다면? 규정에 따르면 현장을 포함한 여러 가지 교육 이수와 논문 게재 혹은 학술발표, 그리고 보고서까지 제출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요건들이 있다. 수습 역학조사관의 경우에는 방역, 역학조사 또는 예방접종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과, 의료인, 약사, 수의사 등 감염병과 역학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이 교육, 훈련과정을 이수해 선정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Q. 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코로나19의 확산이 생각보다 더 빠르고 광범위해짐에 따라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 있다. 그로 인해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가라 앉아 있지만 서로 격려하며 힘을 내자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 2인 1조로 팀에 속해 파견됐던 6명의 공중보건의 역학조사관들은 현재 경기도의 다양한 시군으로 흩어져 출동하고 있다. 아침 일찍 출동해 밤늦게까지 혹은 다음날 새벽에 퇴근하는 경우도 잦다. 이런 빡빡한 일정 탓에 다들 체력적으로 힘들고 몸이 성한 날 없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는 날을 기대하며 사명감을 갖고 일하고 있다. 경기도뿐만 아니라 한의협, 대공한협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후에는 더욱 사기가 올라 있는 상태다. 협조해준 한의협 관계자 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Q. 코로나19와 유사한 전염성이 강한 질병 발생 시, 한의학이 가지는 강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예방의학적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사회에서 사람들에게 중요한 것은 생업에 지장 없이 건강하게 지내는 것, 애초에 병에 걸리지 않는 것이다. 중증환자가 급증하는 현 상황에 의학계에서 표적치료로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거나 항원을 만들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하지만 이보다 면역력을 강화시켜 감염의 위험을 줄이는 방법이 더 우선돼야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한의학의 경옥고와 같은 보음보폐(補陰補肺)로 면역력을 강화하여 감염의 위험을 줄이는 방법 또한 한의학이 대중에게 보여줄 수 있는 강점이며, 사회적, 예방의학적으로도 가치가 크다고 본다. Q. 현장 분위기는 어떠한가? 현장 역학조사 시,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마음이 편치 않다. 보건소에서 일차적으로 ‘역학조사반이 방문하니 협조를 부탁드린다’는 연락을 드리지만 대부분은 이런 일을 처음 겪어 긴장한 모습을 내비친다. 다행히 확진자들에 대해 비난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신다. 특히 업장을 운영하시는 분들을 만날 때면 마음이 좋지 않다. 생계를 꾸리기 위해 매일같이 나와 고생하는데 자가격리 될 수 있다는 말 한 마디에 절망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분들의 아픈 마음에 공감하면서도 지역사회 공중보건을 위해 다시는 이러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업무에 집중하고자 노력한다. Q. 확진자의 가족(접촉자)과 심층역학조사를 한다고 들었다. 확진자와 함께 생활하는 가족 구성원과 같은 경우, 가족에게서 정보를 얻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면 역학조사반과 연락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들은 뉴스에서만 보던 확진자가 본인들의 가족인 것에 대한 당혹감, 주위에 폐를 끼치게 된 것에 대한 미안함, 그리고 본인들과 접촉한 사람들에 대한 불안감을 주로 표현하신다. Q.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한 가장 유의해야할 점은? 마스크 착용을 철저하게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특히 실외보다는 밀폐된 공간에서 접촉자를 분류할 시, 마스크 착용 여부를 가장 먼저 살펴본다. 승강기와 같이 밀폐된 공간에 있을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별다른 대화 없이도 노출 위험이 급속도로 증가하게 된다. 답답하더라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길 바란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먼저 중대한 사안에 역학조사관으로 임명해 지역사회 공중보건에 기여할 수 있게 도와준 경기도와 감염병관리지원단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한 가지 말씀 드리고 싶은 점은 관할 구역 주민들의 건강을 지키려 모든 의료인들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보건소 선생님, 공중보건한의사, 공중보건치과의사 분들이 나와 함께 일하고 있다. 이러한 사태와 관련해 정부는 모든 의료인에게 믿음을 보내주길 바란다. 한의사 역시 그 믿음에 보답해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의료인으로서 더욱 노력할 것이다. -
“교수님 전화 받고 바로 우한 교민께 향했죠”[편집자주] 지난달 27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우려로 중국 우한에서 3차 귀국했던 교민 147명이 지난 2주간 격리 생활을 마치고 이천 국방어학원을 떠났다. 이에 우한 교민들과 함께 생활하며 봉사에 나선 전준모 한의사를 만나 당시 상황을 들어봤다. 다음은 전준모 한의사와의 일문일답이다. Q. 본인 소개를 부탁한다. 대구 대건고, 북경중의약대학교 중의내과와 우석대학교 한의학과를 졸업한 대구 덕우(德佑)한의원 원장 전준모라고 한다. Q. 우한 교민이 생활하는 이천 국방어학원에 의료진으로 투입됐다. 처음엔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다. 오는 4월에 맞춰 개원준비가 한창이던 2월 11일 저녁 무렵이었다. 제 은사이자 우석대한방병원 병원장이신 장인수 교수께 전화를 받았다. 먼저 서로 간단한 안부 인사를 주고받았는데, 장 교수님이 3차로 입국한 우한 교민 임시수용소에서 중국어 의료통역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설명해 주며, 저보고 가능하겠냐고 물어봤다. 가능하다고 답했더니 다음날 아침 최문석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과 통화 연결이 됐다. 그래서 당일 오전 11시에 이천으로 향하게 됐다. Q. 2주간 교민들과 같이 생활하면서 어떤 업무를 했는지? 소속은 의료지원단이었다. 이번 교민들 중에서는 한국어가 능숙하지 않은 중국현지 분들이 많았다. 그래서 의료 지원실에서 이들에 대한 의료 상담을 할 때 증상이나 민원상황들을 파견된 군의관과 간호장교에게 통역해주는 역할을 담당했다. 대부분 비대면 상담으로 진행됐지만, 질병관리본부에서 파견된 역학조사관의 요청이나 복지부의 민원해결이 필요할 때는 이들과 같이 동행해 대면상담 및 설문조사 시 통역 보조를 했다. 그 외에 번역 및 중국어 안내방송도 도왔다. Q. 중국 국적 가족이 65명이나 됐다. 통역 하면서 어려움은 없었나? 왜 없었겠나. 중국 국적인 분들이 평소에는 가족과 함께 있어 통역이 필요 없었겠지만, 임시수용소에서는 개인 격리가 된 상황이었다. 한국어에 능숙하지 못한 분들이 많이 있어서 그런 분들이 민원을 요청할 때마다 통역을 맡느라 바빴다. 근데 몇몇 분들은 한국어가 너무 유창해서 저의 도움이 필요 없는 경우도 있더라.(웃음) 그나마 다행인 점은 격리기간동안 모두들 소소한 증상들을 제외하고, 너무 건강히 잘 지내줘서 다들 무사히 퇴소할 수 있게 됐다. Q. 우한 교민들이 전하는 우한시 상황은 어땠나? 파견자 모두가 최대한 교민들과의 접촉을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어서 교민들과 개인적으로 대화를 나눌 기회는 거의 없었다. 상담 시에도 증상이나 민원에 대한 선별된 질문만 오고가는 형태여서 개인적인 얘기들을 나눌 기회가 없었다. 그래도 한 번은 유증상을 호소하는 중국 국적 교민에 대한 심층 조사가 이뤄져 대면상담을 진행 한 적이 있었다. 그때 당시 교민 분에게 역학조사를 위해 우한에 계셨을 당시의 상황을 들을 수 있었다. 두 달 정도 외부의 출입을 거의 못하고, 집에만 계셨다는 얘기를 하더라. 그 얘기를 통해 우한 현지의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나마 느낄 수 있었다. Q. 폐렴 유증상 외에도 이들의 건강 상태를 걱정하는 분들도 많았다. 이를 위한 한의약적 치료도 이루어졌나? 우선 유증상 환자들은 책임 군의관의 판단 하에 지정병원으로 이송해서 진단이 이뤄졌다. 의료지원단에서는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기본적인 증상들을 위한 상비약을 구비해두고 처방을 했다. 그래서 저는 한의협에서 준비해준 한약제제(곽향정기산, 가미귀비음, 청상견통탕, 청심원)를 이용해 교민들을 돌봤다. 이들이 증상을 호소하면 군의관 및 간호장교들과 상의 후 환자에게 양약과 한약제제 중 원하는 처방을 선택하게 한 뒤 선택한 처방을 제공하는 형식으로 지원했다. Q. 우한 교민들과 생활하면서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일부 신문에 보도 되었던 걸로 기억한다. 교민들이 방문에 붙여 둔 포스트-잇이다. 내용들 중에는 어린아이들이 그린 예쁜 그림이 많았다. 그림과 함께 감사편지나 먹고 싶은 것, 가지고 싶은 것들을 편지로 우리에게 전달했다. 그게 너무 귀엽고 예뻤다. 절로 미소가 지어지면서 지루하고 힘든 일정이 한 순간 녹아내리더라. 특히 바나나 나무에 열린 바나나를 그리며 “바나나 먹고싶다. 바나나 주세요”란 편지가 있었다. 지원단 모두를 박장대소시킨 명작이었다. Q. 이번 봉사를 통해 느낀 점이 있다면? 먼저 국가 방역업무의 일선에서 일할 기회를 준 협회 관계자분들과 장인수 교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이러한 재난사태에서는 보건의료인 뿐만 아니라 정부에서 파견 나온 모든 이들의 수고가 얼마나 값진 것인지 현장에서 느꼈다. 아주 사소한 일부터 촌각을 다퉈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까지 모든 이들이 마음을 하나로 모아서 처리하지 않으면 되지 않는 다는 것을 경험한 좋은 기회였다. 앞으로 보건의료인으로 일차의료의 업무를 담당하게 될 저로서는 이번 기회가 감염병에 대한 실무적 이해의 폭을 넓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또 이러한 감염병이 발생했을 때 일차의료기관으로서 환자들이나 지역사회를 위해 어떠한 역할을 해나가야 할지를 깊이 성찰해 볼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였다. 부디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인 위기상황을 보건의료인을 포함한 모든 정부부처와 국민들이 슬기롭게 헤쳐 나가서 성숙의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방지, 한의사도 힘 보탤 것”[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서울시한의사회(회장 홍주의)와 소속 각 분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공무원들을 격려하고자 지난 3일부터 서울시내 25개 보건소에 한약을 기증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현재 서울시 보건소의 선별진료소는 24시간 운영하며 코로나19가 지역사회로 확산되는 사태를 막고 있는 상황으로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피로도 역시 높아지고 있는 현실이다. 이에 서울시한의사회와 소속 각 분회가 50% 씩 비용을 부담해 각 구 해당보건소에 한약 10박스씩 제공키로 한 것. 홍주의 회장은 “코로나19 감염병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과 함께 최일선에서 시민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공무원분들의 건강유지를 위해 기부 대열에 동참키로 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국가적 재난상황인 만큼 우리 한의사도 의료인의 한 사람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만큼 도움이 되는 곳이라면 언제든지 달려가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일 서초구보건소(소장 이헌재)에 쌍화탕을 전달한 서초구한의사회 황만기 회장은 "코로나 19 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헌신적인 마음으로 비상 근무를 하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고 지친 몸과 마음 상태에 있는 서초구보건소 현장 공무원 분들과 자원봉사자 분들께 면역력을 챙기시라는 차원에서 쌍화탕을 전달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
중앙재난안전 대책본부 1차장, 경북대구1 생활치료센터 현장점검 -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 사용 권고사항 개정[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고 마스크 공급량이 충분하지 않는 비상상황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와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가 한시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마스크의 선택과 올바른 사용법을 3일 개정, 권고했다. 이번 권고사항은 지난 2월 12일 발표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 사용 권고사항’을 개정한 것으로 적용대상은 지역사회 일반인이며 향후 전파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권고사항의 일반원칙은 ‘코로나19 행동 수칙’을 준수하고 개인물품(예: 휴대폰 등) 위생관리, 사회적 거리 확보, 실내 환기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되 감염 의심자와 접촉 등 감염 위험성이 있는 경우와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은 보건용마스크 사용이 권고된다. 감염 우려가 높지 않거나, 보건용 마스크가 없는 상황에서는 기침·재채기 등으로 인한 타인의 침방울이 직접 닿지 않도록 면 마스크(정전기필터 교체포함)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코로나19 의심자를 돌보는 경우 KF94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며 KF80 이상이 필요한 경우는 기존 적용 대상(△의료기관 방문하는 경우 △기침, 콧물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감염과 전파 위험이 높은 직업군 종사자)에 건강취약계층, 기저질환자 등이 환기가 잘 안되는 공간에서 2미터 이내에 다른 사람과 접촉하는 경우(예: 군중모임, 대중교통 등)가 추가됐다. 건강취약계층은 노인, 어린이, 임산부, 만성질환자 등이, 기저질환자는: 만성 폐질환, 당뇨, 만성 신질환, 만성 간질환, 만성심혈관질환, 혈액암, 항암치료 암환자, 면역억제제 복용 중인 환자 등이 해당된다. 마스크를 사용할 때도 주의해야 하는데 마스크를 착용하기 전에 손을 비누와 물로 씻거나 알코올 손소독제로 닦고 입과 코를 완전히 가리도록 마스크를 착용한 후 얼굴과 마스크 사이에 틈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 마스크에 수건이나 휴지로 덧대지 말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동안 마스크를 만지지 않도록 주의하되 만약 만졌다면 손을 비누와 물로 씻는 것이 권장된다. 보건용 마스크를 재사용하고자 할 때는 오염 우려가 적은 곳에서 일시적으로 사용한 경우 동일인에 한해 재사용이 가능하고 환기가 잘되는 깨끗한 곳에 보관한 후 재사용해야 한다. 헤어드라이기를 이용해 건조하거나 전자레인지 또는 알코올 소독, 세탁은 정전기 필터 성능이 떨어지므로 권장되지 않는다. 정전기필터 장착 면마스크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정전기필터가 찢어질 수 있으므로 장착 시 주의하고 최대한 면마스크 크기에 맞는 정전기필터를 사용해야 한다. 또한 정전기필터는 수분에 노출되면 기능이 떨어질 수 있어 세탁하면 안되고 면마스크가 젖은 경우 새 정전기필터로 교체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본부는 “코로나19 지역사회로 확산되지 않도록 개인의 위생 관리가 중요하며 이번 권고사항을 참고해 보건용 마스크를 상황과 장소에 따라 적절하게 사용할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
이상민 의원 “한의학硏, 코로나19 R&D 등 역할 기대”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학기술특별위원장 겸 정보통신특별위원회 위원장, 대전 유성을)이 3일 대전 한국한의학연구원을 방문해 코로나19 대응에 몰두하고 있는 연구자들을 격려하고 안정적인 연구 활동 지원을 약속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측은 “화학연구원 중심의 CEVI(신종바이러스 융합연구단)에 참여하고 있으나 환자의 면역력 증가, 후유증 관리 등을 위해 향후 한의학연구원의 역할 확대가 필요하다”며 “출연연 협업 및 융합팀을 구성하고 연구개발을 하도록 추경예산을 반영할 것”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이상민 의원은 “코로나 19 대응에 총력을 다 하고 있는 연구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가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의원은 “코로나 19의 확산을 막고 치료제 개발을 위해서는 출연연간 소통과 협력이 중요하다”며 “출연연별로 축적된 바이러스 연구, 코로나19 관련 연구 데이터를 공유 및 발전시켜 효과적으로 대응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일에 이은 코로나19 관련 출연연 방문은 코로나19 확진자가 3일 기준 4200여명으로 급증해, 치료제 개발 중심 대응 전략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관련 연구 현황을 직접 살펴보고 지원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이상민 의원은 앞서 지난달 3일 충남대학교 병원과 유성구 보건소를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상황을 점검하고, 21일 코로나19 지역전파 확산에 따른 출연연 연구자 긴급간담회 개최에 이어 지난 2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한국화학연구원을 방문하며 코로나19 대책 마련을 위한 행보를 이어 왔다. -
청연, 대구시에 경옥고 스틱 전달[한의신문=김태호 기자] 청연한방병원(병원장 김지용, 이하 청연)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시에 경옥고 스틱 1천 상자를 전달했다. 지난 3일 청연은 광주시 시장실에서 이용섭 시장, 고용준 청연홀딩스 대표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경옥고 스틱 1천 상자를 기증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에 기증된 경옥고는 대구시 지역민들과 의료시설, 방역단체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전달될 예정이다. 김지용 병원장은 “현재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시민들에게 경옥고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하루빨리 코로나19 사태가 종결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청연은 코로나 19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창궐하기 시작한 지난날 중순께부터 입원환자들에 대해 특별 관리를 시작, 환자들의 외부 출입과 가족 이외의 지인들 면회 등을 제한하며 감염 가능성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청연을 방문한 외래치료환자는 입구에서부터 △발열 체크 △해외여행 이력 △감염자 접촉 여부 등을 파악해 현재까지 안전하게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 이에 김 병원장은 “병원이라는 특성상 각종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많이 내원하기 때문에 관리를 철저하게 하며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코로나 주사? 검증 안 된 면역증진수액 우후죽순보건당국이 항바이러스제 투여없이 자가 면역으로 코로나19 치유가 가능한 환자를 확인했다는 발표 이후, 면역력 강화를 내세운 검증 안 된 주사제 홍보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3일 온라인 블로그를 통해 확인해보니 분당의 한 의원은 “코로나19가 매일 확산되는 지금 높은 자가 면역 강화 효과를 얻기 위해 티모신(호르몬주사) 또는 100배 이상 농도의 면역력 강화 비타민(정맥주사)가 필요한 때”라는 문구를 내세웠다. 블로그에 따르면 “면역 증강 호르몬인 티모신 알파1은 면역조절작용이 가장 강하다고 알려져 있다”며 “이 면역인자를 투여해 인체가 자연적으로 가지고 있는 면역능력을 회복 및 증가시킬 수 있다”고 쓰여 있다. ‘편안하게 누워 20분이 소요된다’는 메가 비타민 수액의 경우 “다만 질병을 치료하는 관점에서 요구되는 비타민 용량은 일반 권장량의 100배 이상”이라며 “항생제, 항히스타민제, 해열제, 해독제, 항바이러스제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잠원동의 한 가정의학과는 면역강화 프로그램으로 히시파겐시주, 라이넥주, 메가그린주, 지씨셀레늄 등의 주사제를 내세웠다. 히시파겐씨주는 일본 니프로파마社에서 수입해 녹십자가 판매하는 간기능 개선제로 '감초'에서 추출한 '글리시리진'이 주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부작용으로는 아나필락시성 쇼크(혈압저하, 의식소실, 호흡곤란, 심폐정지, 홍조, 안면부종)등이 있으며 과민증 환자, 특히 고령자에게서는 저칼륨혈증 등의 발현율이 높아 신중한 투여가 권고된다. 지씨셀레늄은 셀레늄 보급제로 피부염, 땀과 호흡 시 악취, 탈모, 조급증, 구토 등의 부작용이 있다고 아산병원 홈페이지에 게재돼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필수영양소로 지정한 셀레늄은 1일 섭취 권장량이 성인 기준 50~200㎍으로 견과류의 하나인 브라질 넛트를 매일 1-2알만 먹어도 하루 섭취량을 충족시킬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잠실의 한 이비인후과 역시 면역증강 셀레늄+아미노산 주사, 비타민 D주사 등을 내세우며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비타민D 주사의 효용에 대해서는 의학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한번에 20만 IU의 고단위를 적용하는 요법은 비타민 D에 작용하는 몇 가지 효소들의 작용에 방해를 줄 수 있어 오히려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 논문(JAMA Intern Med. January 04, 2016; Monthly High-Dose Vitamin D Treatment for the Prevention of Functional Decline A Randomized Clinical Trial ONLINE FIRST Heike A.)도 있다. 또 다른 압구정의 한 가정의학과는 ‘면역 증진 주사’라는 타이틀로 항바이러스 증진 효과를 내세우며 “암 환자들도 필수적으로 맞고 있는 주사”라는 문구를 내걸었다. 간혹 주사 부위가 빨개질 수 있으나 부작용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으나 구체적인 성분에 대한 설명은 한 글자도 없었다. 이러한 검증 안 된 수액주사의 과대광고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매년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미용 주사 등 비급여 미검증 의료기술의 부작용 사례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지난 2018년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이명수 보건복지위원장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인천소재 의원에서 마늘주사를 투여 받은 60여성 2명이 패혈증에 걸려 이 중 한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늘주사는 최근 코로나19 여파 뒤 면역력 증진을 내세워 일부 의원에서 다시 홍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최근 코로나 예방 및 치료법과 관련해 “코로나19와 관련해 국가적 비상사태이고 아직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았다. 여러 가지 치료법도 시도하고 있지만 전세계 표준이라고 할 수 있는 치료법은 없다”며 “국민 입장에서 부적절한 치료효과를 따를 것이 아니라 개인위생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
강원도한의사회, 지부 내 도서관 학술활동에 박차[한의신문=최성훈 기자] 강원도한의사회(회장 오명균, 이하 강원지부)가 지역주민을 위한 사회공헌과 지식공유를 위해 ‘강원도한의사회 도서관’ 활성화에 나선다. 지난해 11월 회관 개관 1주년 기념으로 성공리에 개최한 ‘강원도한의사회 인문학 세미나’ 강의도 더욱 활성화해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인문학 축제’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강원지부는 지난달 29일 ‘2019회계연도 제62회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2020회계연도 사업계획안에 대해 이 같이 결의했다. 이번 강원지부 정기총회는 원래 지난달 22일 예정되었으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 여파로 인해 개최를 1주일 연기한 뒤 감염 확산 방지 차원에서서면결의로 진행했다. 결의된 사업계획에 따르면 ‘강원도한의사회 도서관 규정’을 만들고 이에 따른 운영위원회를 두어 △도서 관리 대출 △한의학 관련 연구 및 정보 수집 △국민 건강 증진 사업 연구 △학술정보 교류 및 교육사업 △학술지 및 기타 학술서적 간행 △동양철학 관련 연구 정보 수집 등의 사업을 위한 회무 근거를 마련했다. 그러면서 강원지부는 지역 내 인문학술단체와 함께 학술교류를 맺고, 이를 통해서 지역주민들도 참여할 수 있는 인문학 세미나 강좌를 연속성 있게 이어나가기로 했다. 도서관 활성화 사업 외에도 강원지부는 의료취약계층을 위한 지속적인 한의의료봉사 추진(8월중)과 더불어 △회무 관리 전산화 사업 △회관 내 학술세미나 개최 △한약 안전성에 관한 홍보사업 △온라인 보수교육 등 사회공헌활동과 회원 의권확대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또 총회 의안에 따라 2020년 3월에 임기를 시작하는 △성태경(원주·횡성) △박성진(원주·횡성) △장영근(춘천·화천) △김대현(속초·양양) △최영광(강릉) 등 중앙대의원 5명을 인준하기로 결의했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 강원지부는 2018회계연도 세입·세출 결산안과 2019회계연도 세입·세출 가결산안을 원안대로 승인하고 1억8300여만원을 신년도 예산안으로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