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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제4차 국가중의의료팀 우한 파견[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제4차 국가중의의료팀이 우한에 파견됐다. 중국 국가중의약 관리국에 따르면 국가중의의료팀 중 상해(上海), 길림(吉林)팀이 지난 15일 우한에 도착했으며 이들은 뇌신산병원(雷神山医院) 치료업무에 투입될 예정이다. 상해, 김림, 광동 지역 중의약의료인력으로 구성된 이번 국가중의의료팀은 상해시가 122명으로 가장 많으며 주로 상해중의약대학 부속병원 소속 의료인들이다. 이들 중에는 SARS 전염병 치료업무에 참여했던 이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http://www.satcm.gov.cn/hudongjiaoliu/guanfangweixin/2020-02-16/13115.html) 우한시에는 지난 14일 강하중의방창병원(江夏中医方舱医院)이 정식으로 개원했다. 방창병원(方舱医院)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경증 환자를 수용하기 위해 건설된 병원으로 현재 우한에는 총 10곳의 방창병원이 있으며 5600여명의 환자를 수용할 수 있다. 5개 병동에 총 400여 병상을 보유한 강하중의방창병원은 중의치료 위주로 특화된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의료진은 국가중의의료팀 소속 중의의료인력들이다.(출처 :https://baijiahao.baidu.com/s?id=1658490642021221878&wfr=spider&for=pc) 한편 섬서성(陕西省)은 중약과 침구를 활용한 코로나19 중의약 추천 처방을 발표했다. 지난 12일 섬서성 위생건강위원회가 발표한 '코로나19 예방 및 치료에 효과적인 중의약 관련 업무에 관한 통지(关于进一步做好中医药防治新型冠状病毒感染的肺炎有关工作的通知)'에서는 중약처방과 침구처방 두가지 방식의 추천처방을 제시하고 있다. 중약처방은 국가 추천 처방인 청폐배독탕(清肺排毒湯)이며 침구처방 혈은 열결(列缺), 경거(經渠), 태백(太白), 음릉천(陰陵泉), 곤륜(崑崙), 통곡(通谷), 액문(液門), 지구(支溝), 풍지(風池), 풍부(風府), 소상(少商), 상양(商陽), 관충(關衝)이다. 이중 풍지(風池), 풍부(風府)를 빠르게 침으로 자극해 경락을 통하게 하고 유침하지 않으며 소상(少商), 상양(商陽), 관충(關衝)은 사혈하도록 권장했다. 또한 환자의 증상에 따라 약과 침구처방을 병행하면 효과를 높힐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통지에서는 가급적 초기에 확진환자와 의심환자 및 관찰 환자에게 중의약 치료를 제공하고 각 지정병원에서는 중서의 결합을 강화해 중의약의 장점이 효과적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할 것을 지시했다.(출처 : http://sn.people.com.cn/GB/n2/2020/0213/c378288-33791141.html) -
의료신기술, 헬스케어 등 10대 규제 개선정부가 범부처 ‘10대 규제개선 TF’를 운영해 의료신기술, 헬스케어 등의 규제 개선에 박차를 기하기로 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복지부 임인택 보건산업정책국장을 비롯한 과기부, 국토부, 산업부, 금융위, 국토부, 중기부 등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10대 영역의 규제를 집중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범부처 ‘10대 규제개선 TF’ 출범 회의를 개최했다. 정부가 10대 규제 집중 산업 분야로 선정해 획기적인 규제 개선에 나서기로 한 영역은 △데이터·AI △미래차·모빌리티 △의료신기술 △헬스케어 △핀테크 △기술창업 △산업단지 △자원순환 △관광 △전자상거래·물류 등이다. 이날 회의를 통해 정부는 3월 중에 ‘10대 규제집중 산업분야 혁신 로드맵’을 수립하고, 로드맵을 바탕으로 6월까지 분야별 규제혁신 방안을 순차적으로 발표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김용범 차관은 “다수 부처 또는 이해 관계자들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해결이 어려웠던 규제들을 집중적으로 발굴, 해결하는 한편 현재 활발히 운영 중인 8대 정책TF와도 긴밀하게 공조하여 이번만큼은 국민이 꼭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 성과를 도출해 내겠다”고 밝혔다. 현재 운영 중인 8대 정책TF는 ①40대 일자리 TF ②서비스산업 혁신TF ③바이오산업 혁신 TF ④10대 규제개선 TF ⑤1인가구 정책TF ⑥제2기 인구정책TF ⑦구조혁신TF ⑧데이터경제 활성화 TF 등이다. 김 차관은 또 “혁신(Innovation)은 리더(leader)와 추종자(follower)를 구분하는 잣대라는 말이 있다”면서 “4차 산업혁명은 이미 우리 앞에 있지만, 이를 가로막는 규제들로 리더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우리 스스로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그래서 미국, 중국 등이 주도하는 세계적인 혁신흐름의 추종자가 되고 있지는 않은지, 절실한 시점에서 실질적인 규제개선을 이끌어 내기 위해 ‘10대 규제개선 TF’를 발족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규제개선은 별도의 재정투입 없이도 혁신성장을 촉진하고 경제활력을 회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안이라는 판단아래 규제 샌드박스, 포괄적 네거티브 전환, 규제입증책임제 등 가용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하여 국민과 기업이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느낄 수 있을 정도의 규제 개혁을 이뤄낸다는 방침이다. -
치협 제31대 회장 선거, 4파전으로 진행[한의신문=김태호 기자]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제31대 회장이 다음달 10일 선출된다. 이번 선거에는 △박영섭 △장영준 △김철수 △이상훈(기호 순) 후보의 4파전으로 진행되며, 선거일 하루 전까지 각 후보들 간 정책 대결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치협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동기, 이하 선관위)는 지난 11일 선거관리위원회를 개최하고 후보자 등록 마감 및 기호추첨, 권역별 정견발표회 개최 여부 등을 확정했다. 특히 선관위는 후보 등록 마감 직후 각 후보들의 기호 추첨을 진행, 그 결과 박영섭 후보가 기호 1번, 장영준 후보가 기호 2번, 김철수 후보가 기호 3번, 이상훈 후보가 기호 4번을 각각 배정 받았다. 기호 1번 박영섭 후보는 선출직 부회장 후보로 이상복, 강충규, 박태근 후보를 등록했으며, 기호 2번 장영준 후보는 김종훈, 최치원, 김 욱 후보를 등록했다. 또 기호 3번 김철수 후보는 김영만, 장동호, 윤정아 후보와 함께 회장단을 꾸렸고, 4번 이상훈 후보는 장재완, 홍수연, 김홍석 후보를 등록했다. 이들은 남은 기간 동안 정책공약 발표 및 온·오프라인 홍보 전략을 통해 본격적인 표심잡기 레이스에 들어선다. 선거권자들은 오는 19일 선관위에서 투표방법 공고(안내문 발송)를 전달 받고, 선거 일주일 전인 다음달 3일에는 모의 투표를 실시한다. 선관위는 이번 모의투표 대상자가 문자투표 방법을 선택한 선거인인 만큼 그 숫자가 약 1만6500명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오는 3월 10일 선거일에 당선자가 나오지 않을시 치러지는 2차 결선투표의 경우 이에 대한 SMS 문자투표는 3월 12일 시행하되 2차 우편투표 분과 함께 결선투표 선거일인 3월 17일 개표가 진행된다. -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 조성 ‘협력’경남 함양군이 한의의료기관 및 지역교육청과 함께 군민 건강 증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특히 관내 학생들의 아토피 질환 등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어린이들의 건강 도우미는 물론 작은 학교의 학생 유치 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함양군은 지난 13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서춘수 함양군수, 노명환 함양교육지원청 교육장, 고광재 삼세한의원장, 소중한 메디케어 장진석 대표원장, 한장아아토피연구소 한유창 소장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함양군·교육기관·의료기관간 ‘유지경성(有志竟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유지경성(有志竟成)’이란 이루고자 하면 반드시 성공한다는 뜻으로, 2020함양산삼엑스포 개최를 앞두고 있는 함양군의 굳은 의지가 담긴 올해의 사자성어이며 이번 협약을 통해 군민건강을 지켜 나가겠다는 함양군의 의지도 담겼다. 이번에 협약을 맺은 삼세한의원은 전주시에 소재한 한의원이고, 한장아아토피연구소는 아토피 전문 연구기관이며, 소중한 메디케어는 서울시 금천구에 위치하고 있는 종합건강검진 전문 의료기관이다. 이날 서춘수 군수는 “군민건강 관리는 주민행복의 가장 기초가 되는 요소인 만큼 군민건강 증진을 위해 다양한 의료서비스 확대방안을 추진하겠다”며 “특히 미래의 주역인 우리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협약에 참여한 기관들의 협력을 바탕으로 종합 건강검진비 일부 경감, 작은학교 재학 아토피 학생 종합검진비 및 아토피 치료비 전액 지원, 함양군 문화, 관광, 축제, 엑스포 등 홍보 지원, 협약 체결 의료기관 이용 협조 등이 진행된다. 이 가운데 삼세한의원은 아토피 질환으로 진단 확정된 학생이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경우 아토피 질환 치료에 소요되는 비용 전액에 대해 경감 편의를 지원키로 했다. 이밖에도 의료협력 및 홍보지원 기관으로 의료에 관한 제반사항과 자문, 함양산삼엑스포를 비롯한 함양군의 홍보를 지원하며, 건강상담을 비롯해 군민을 대상으로 건강강좌 등을 개최하기로 했다. 한편 함양군과 교육청은 이번 협약을 통해 상호발전을 통한 군민의 건강 실익이 한 단계 향상되는 것은 물론 학생 건강관리를 통한 학생유치 등 인구 늘리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만성질환관리 위해 ‘공유진찰제’는 어떨까요?<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의신문=최성훈 기자] 기존 의료전달체계의 한계를 극복하고 향후 보건의료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공유진찰제(Shared Medical Appointments: SMA)’를 도입하자는 제언이 나와 주목된다. 만성질환자가 증가하고 고령사회 진입으로 인해 국가적 의료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는 만큼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있어 사전적 예방을 강화하자는 측면에서다. 가톨릭대학교 의료경영대학원 이현주 교수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건산업 브리프 Vol291에서 ‘의료서비스 전달방식의 혁신을 위한 공유진찰제 도입’이라는 제하의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공유진찰제란 전통적인 의사-환자 간 일대일 진료 방식과 다르게, 동일 질환 환자군과의 집단 진료 환경 속에서 검사, 교육, 임상적 지원을 포함한 진료를 수행하는 방식을 말한다. 진료예약을 위해 수 주, 수 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만성질환 영역이나 여러 환자에게 동일한 정보를 제공하고, 진단을 반복하는 진료 분야에 적합하다는 장점이 있다. 10~1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약 90분 간 ‘관찰식’ 일대일 진료로 진행되며, 추가적으로 반구조화된 건강교육, 환자 간 상호 사회적 지지를 제공하게 된다. 의료팀원의 구성은 의사 및 간호사를 포함한 의료진을 기본 구성원으로 하되, 추가적으로 필요에 따라 행동학자, 물리치료사, 영양사, 운동처방사 등을 포함해 구성할 수 있다. 공유진찰제, 왜 필요할까? 우리나라 만성질환자는 2017년 기준 전체 인구의 33.6%(약1730만명)를 차지하며, 진료비는 전체 의료비용의 41%(28.2조원)에 달한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게다가 2018년부터는 고령사회(노인인구가 전체 인구의 14%)에 진입하게 되면서 65세 이상의 의료비용은 전체 의료비용의 40.9%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또 이들 노인의 80% 이상은 1개의, 60% 이상은 2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갖고 있어 국가적인 의료비용, 의료진 등 자원의 부담은 더욱 증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재앙적 부담으로 다가올 인구사회학적 변화와 보건환경의 변화에 대한 대응책으로 보건의료계도 의료서비스 컨텐츠 측면에서 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현행 의료전달체계로 인한 의료서비스 공급의 한계가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환자 입장에서는 오랜 대기시간 대비 짧은 진료시간, 단순처방을 반복하는 형식적인 진료에 의료이용 만족도가 떨어진다”며 “특히 만성질환 등 자가관리가 필요한 질환에 대한 교육자원이 부족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환자동호회 및 검증되지 않은 정보교류에 의존하는 등 스스로 자구책을 찾게 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예방 가능했던 질환의 심화로 외래, 입원, 응급실 이용이 증가하고, 의료진 및 의료기관 입장에서는 증가하는 의료수요 대비 인력의 부족 현상과 인건비 및 진료업무의 과중한 부담으로 이어지며 변화하는 보건의료 니즈를 충족시킬 충분한 여건이 조성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시스템 측면에서도 의료보험재정은 악화되고 일차의료의 약화 및 수도권 대형병원으로의 쏠림 등 왜곡된 현상이 해결되지 않아 현재로서는 환경변화에 대한 탄력적 대응 방법의 마련도 용이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공유진찰제, 해외에서는 큰 성과 입증 공유진찰제에 대해 미국가정의학회(AAFP)는 공유진찰제를 기존 진료방식에 대한 혁신적 관점에서의 ‘재설계(Redesign)’라고 평가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환자 관점에서도 예약대기 기간이 단축되고 의료진과의 진료시간 연장 등 진료접근성이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행동변화를 통한 자가 관리 개선효과도 나타났는데 공유진찰 중 의료진 교육 및 다른 환자의 경험을 경청함으로써 얻는 학습효과가 크며, 환자 그룹 간 경험과 진단 공유를 통해 질환에 대한 이해도가 증가하는 효과를 보였다. 실제 공유진찰제를 통한 해외 의료기관의 성공사례는 속속 입증되고 있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지난 1999년 공유진찰제를 도입해 2019년 현재는 100명 이상의 의료진이 200가지 유형 이상의 공유진찰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적용 질환군은 소화기내과의 자가면역질환부터 중독, 만성심부전, 당뇨, 다발성 경화증, 골다공증, 파킨슨병, 예방의학, 체중관리, 갱년기질환, 예방의학 영역에서 침술, 뇌건강, 만성질환자 요리요법, 적정체중을 위한 섭생요법, 불안감/스트레스/불면증 통합 관리, 생활습관 개선(Lifestyle Essentials SMA), 만성통증 등 매우 다양하다. 이들 공유진찰제 경험 환자의 79~98%는 만족했으며, 85%는 다음 진료 시에도 동일 진료방식을 희망한다고 조사됐다. 팔로알토 의료재단의 경우 지난 2011년부터 치매, 노인우울증, 낙상 영역 중심의 ‘Successful Aging SMA 케어 모델’을 통해 고령사회가 직면할 노인의료를 효과적으로 대처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이 교수는 전했다. 의원급 경증질환 중심 ‘한국형 공유진찰제’ 만들어야 이 교수는 이에 공유진찰제가 우리나라도 국내 의료기관 간 기능 재정립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한국형 공유진찰제’를 도입하자고 밝혔다. 그는 먼저 의원급 역점질환으로 분류된 52개 경증질환 중 공유진찰제에 적합한 기준에 준하는 당뇨, 고혈압, 천식 등 만성질환에 적용될 수 있도록 2, 3차 지역거점병원을 중심으로 주변 의원급 일차의료기관 간의 네트워킹을 형성하는 연계 모델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지역거점병원은 인적자원, 공간을 제공해 해당 질환의 자가관리 교육을 강화한 공유진찰제를 일정 기간 시행할 수 있고, 협력관계 하의 의원급 기관이 환자를 의뢰함으로써 협업을 이룰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 또 의원급 일차의료기관 간의 자원공유를 통한 협업하는 방식의 ‘지역사회 일차의료 연합 모델’을 구성하자고 제시했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의원급 기관간 자원 공유를 통해 만성질환 진료, 교육 및 관리상담 역량을 강화하고 이와 연계된 일차의료지원센터와의 자원 공유를 통해 영양, 운동 사업을 실시하자는 게 골자라고 설명했다. 또 의원급 일차의료기관이 책임질 수 없는 중증질환 영역에 대해서는 (상급)종합병원형 모델을 만들어 독자적으로 시행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형 공유진찰제’ 위한 사전 과제는? 공유진찰제의 개발 및 도입을 위해 이 교수는 공유진찰제에 대한 가이드라인 개발과 과학적 근거 수집, 적정 의료수가 중심 정책 수립 및 환자/의료진 교육 등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공유진찰제는 기존의 일대일 진료 시스템 및 행동의 변화를 동반하는 만큼 도전과 저항이 따르기 마련이기 때문에 체계적인 실험계획, 과학적 근거기반 자료 수집을 위한 시범운영, 문서화 및 비용타당성 분석을 포함한 성과모니터링 체계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적정의료수가와 관련해서도 그는 수가의 타당성을 입증하는 과학적 근거 기반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미국의 공유진찰제 지불방식의 경우 기존 일대일 진료수가 기준 적용이라는 원칙 하에 그룹 단위로 지불하지 않고, 환자 개인별 단위로 취급한다”며 “진료의 복잡도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수가를 적용토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집단행사 방역관리 지침 권고[한의신문=김태호 기자]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국내 집단행사 개최 시 필요한 감염병 대응 지침이 마련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중앙방역대책본부·중앙사고수습본부는 본 지침을 통해 집단행사에 대한 방역관리의 기본적 사항을 제시하고, 이를 토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예방을 위한 방역적 조치를 충분히 병행 후, 집단행사를 추진할 것을 권고했다. 이와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대비 행동요령(일반국민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예방 수칙 △감염병 예방수칙(올바른 손씻기와 기침예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관련 묻고 답하기 등 ‘코로나19’에 대한 정확한 정보 및 대응방법을 소개했다. ‘코로나19’ 대비 행동요령으로는 평소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비누를 이용해 물에 30초 이상 꼼꼼히 자주 씻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마스크를 착용해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를 대비하고, 눈·코·입은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 마스크가 없을 경우에는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려 기침 예절을 준수하는 것이 좋다. 또, 중국 여행 후 14일 이내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기침, 인후통 등), 폐렴이 발생한 경우에는 보건소, 콜센터(지역번호+120 또는 1339)로 문의하거나 선별진료소에서 우선 진료를 받아 바이러스가 추가로 확산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 이외에도 중앙방역대책본부·중앙사고수습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관련 묻고 답하기 내용을 아래와 같이 정리했다. Q. 중국에서 발생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의 원인, 증상은 무엇인지? A. 원인병원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알려져 있으며, 증상은 발열 및 호흡기 증상(기침, 인후통 등)이 주로 나타나며 폐렴, 호흡부전 등 중증 경과를 보일 수 있다. Q. 코로나바이러스는 어떤 바이러스인지? A. 동물 및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고, 그 중 사람에게 전파가능한 코로나바이러스는 현재까지 6종이 있다. 이중 4종은 감기와 같은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이며, 나머지 2종은 각각 MERS, SARS 코로나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염기서열분석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박쥐유래 SARS 유사 바이러스와 89.1%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 Q.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어떻게 전염되는가? A. 최근 중국 내 가족 간 감염사례, 의료진 감염 사례 등 지속적인 사람 간 전파가 확인되고 있다. Q. 진단법이 따로 있는지? A. 질병관리본부와 18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실시간 유전자 검출검사(Real-time RT-PCR)로 진단이 가능하다. 또한, 2020년 2월초 민간의료기관으로 검사를 확대했다. Q. 백신이나 치료제는 있는지? A. 이번에 새롭게 바이러스가 밝혀졌기에 현재까지 개발된 백신이나 치료제는 없다. Q. 환자는 어떻게 치료를 하는지? A. 증상에 대한 대증 치료를 하고 있다. Q. 접촉자 범위는 어떻게 설정하는지? A. 접촉자는 환자의 증상발생기간 중 항공기, 공항, 의료기관, 일상생활 등에서 환자와 접촉한 인원을 대상으로 노출 정도와 보호구 착용 여부에 따라 설정한다. Q. 현 시점에서 집단행사를 시행해야 한다면 필요한 조치사항은? A. 참가자 중 증상 발생 시, 지자체와 연계할 수 있는 핫라인을 구축하고, 집단행사장소 내 비누, 손소독제 등을 충분히 비치하도록 권고할 것이다. 또한 개최장소에 요약된 대응 안내문(국제 행사 시, 영어 등 주요 공용어로 안내된 홍보물 배치)을 여러 곳에 배치한다. Q.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의심환자는 어떻게 분류하는가? A. 중국을 방문한 후 14일 이내에 발열 또는 호흡기증상이 나타난 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유행하는 국가 또는 해외여행지를 다녀온 후, 14일 이내에 발열 또는 호흡기증상이나 기타 원인불명의 폐렴이 나타난 자 등을 의심환자로 구분한다. 의심환자의 범위는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라 수정된다. Q. 집단행사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의심환자가 발생한다면? A. 즉시 집단행사 소재지 보건소에 신고한다. 이에 의심환자가 대기할 수 있도록 시설 내 격리공간을 확보하고 있으며, 사전에 체온계와 보건용 마스크 등 방역물품을 구비한다. 격리공간은 문을 닫을 수 있고, 환기가 잘되는 공간으로 지정하며,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만 격리공간을 출입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
KOMSTA 귀국보고회&홈커밍데이 개최[한의신문=김태호 기자] 대한한방해외의료봉사단(단장 허영진, 이하 콤스타)이 겸손과 나눔이라는 콤스타 본래의 가치를 되새김과 동시에 콤스타를 이끌어 온 선배 봉사자들을 기리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콤스타는 지난 15일 서울시 강남구 엘린포레에서 내외빈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KOMSTA 귀국보고회 & 홈커밍데이’를 개최, 지난 20여 년간 콤스타의 흔적을 기억하고 콤스타의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자리를 가졌다. 허영진 단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는 무척이나 많은 발전을 이뤄낸 한 해였다. 2019년을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혁신’이라 할 것”이라며 “4가지 혁신을 함께 이뤄낸 봉사단원 여러분들과 이 영광을 함께 하고 싶다”고 운을 뗐다. 이어 허 단장은 “우리가 이러한 혁신을 이뤄낼 수 있도록 무조건적인 지지와 변함없는 관심을 보내주신 선배 그리고 동료 여러분들께 작은 선물을 하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아직 부족하지만 콤스타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위해 교만과 독선은 버리고 겸손과 나눔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봉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콤스타는 지난해 △중장기 의료봉사 도입 △전문화된 특화진료 시작 △한의대 학생 단원제 도입 △자부담의료봉사 부활 등을 통해 혁신적인 사업방향성을 마련했다는 평을 얻었다. 특히 중장기 의료봉사의 경우, 그간 콤스타가 진행해오던 10일 가량의 단기봉사의 틀을 깨고 3개월, 5개월 간 미얀마에 봉사단을 파견하는 등 의료봉사에 있어 한의학 교육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보건복지부 정영훈 한의약정책과장은 축사를 통해 “한의학의 장점은 지역중심진료가 가능한 기동성이다. 콤스타는 이런 기동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국제봉사활동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며 “복지부 행정가로서 콤스타와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유지할 것이며, 정책사업 등 연결고리를 만들고자 노력하겠다. 한의학을 통해 앞으로도 나눔을 실천해달라”고 요청했다. 대한한의사협회 최문석 부회장은 “콤스타 단원들의 희생으로 한의학의 우수성이 세계에 널리 알려진 것 같다”며 “콤스타의 노력이 빛을 발할 수 있게 올해는 국가적 지원이나 협회의 지원이 부족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시한의사회 이승혁 수석부회장은 “생업을 미루고 자비를 들여서 봉사활동을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콤스타 단원 여러분은 그 어려운 일을 장기간 해내고 있다”며 “한의학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콤스타의 활동으로 국내·외 한의사들이 큰 자부심을 갖는다. 앞으로도 많은 봉사활동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대한여한의사회 김영선 회장은 “처음 해외의료봉사를 간다는 소식을 듣고는 ‘국내에도 환자들이 많은데 굳이 해외까지 나가서 의료봉사를 해야할까’ 의아심을 가졌지만 막상 해외의료봉사에 참여해보니 상상 그 이상의 즐거움과 보람을 느끼게 됐다”며 “많은 애정을 갖고 있는 콤스타 행사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다. 올해는 여한의사회가 콤스타와 해외의료봉사를 함께 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해보겠다”고 밝혔다. 이날 콤스타는 WFK(World Friends Korea) 해외봉사를 다녀온 단원들에게 봉사인증서를 수여하고, 2019 WFK-KOMSTA 봉사후기를 발표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미얀마로 5개월 간 중장기 해외의료봉사를 다녀온 신애숙 씨는 해외에 한의학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준 콤스타에 먼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신 씨는 “미얀마로 떠나는 날, 단장님을 비롯한 임원분들의 얼굴을 뵀을 때 무척이나 반가웠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무겁고, 책임감 때문에 부담이 많이 들었다”며 “다행스럽게도 미얀마에 도착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적응하게 됐고, 콤스타의 인도주의를 실천하면서 보람을 많이 느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열악하고 힘든 환경 속에서도 한의학을 알릴 수 있었고, 의료로부터 소외된 해외에서 파견한의사들이 자율적으로 일을 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지를 해줘 즐겁게 근무할 수 있었다”며 “이 좋은 기회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유지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주영(성유당한의원) 원장은 “스탈린에 의해 강제 이주된 고려인들이 머무는 아리랑 요양원에서 의미 있는 의료봉사를 하게 됐다”며 “피가 섞여서 인지는 몰라도 한의학을 통해 진료를 할 때면 호의적이고, 전적으로 신뢰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런 모습을 보며 봉사하는 입장에서 더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콤스타 이은비 사업팀장은 “오늘 행사에 많은 분들이 자리를 빛내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또한 콤스타에 한의대 학생들까지 참여하게 돼, 세대간 소통이나 아이디어를 이야기함에 있어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콤스타가 앞으로 걸어갈 길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들을 위해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콤스타는 2020년에도 우즈베키스탄, 미얀마, 스리랑카, 몽골 등으로 해외의료봉사를 떠난다. 이와 관련된 사업계획 및 세부일정은 오는 21일 대의원총회에서 수립할 예정이다. 이어진 행사에서는 콤스타 시상식과 함께 다문화사회를 돕는 서남권 글로벌센터에 장학금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이날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KOMSTA 동반자상 : 김선옥홍(자닮인요양병원), 김영선(대한여한의사회 회장), 김용기(동성한의원), 박웅덕(신세계한의원), 윤홍일(기분좋은한방병원), 조한숙(동명한의원) △KOMSTA 공로상 : 강동철(자닮인요양병원), 이상운(자생한방병원) △2019 KOMSTA 감사패 : 서울시한의사회 △KOMSTA 777 나눔표창장: 김규만(굿모닝한의원), 이강욱(경희녹수한의원), 이승언(리우한의원) △KOMSTA 꿈나무 장학생 : 정민주 학생 -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만성 어지럼증 환자 과학적 규명대전대 둔산한방병원(병원장 김영일)은 유호룡 교수팀의 “건강인과 만성 주관적 어지럼증 환자의 병태생리적 차이 과학적 입증”에 관한 논문이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고 17일 밝혔다. 유호룡 교수팀은 만성 주관적 어지럼증 환자와 건강한 일반인 간의 병태 생리적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2009년 5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는 19-65세 건강인(무작위 선정) 199명과 만성 주관적 어지럼증 환자(한방내과전문의 진단을 받은 환자 대상으로 선행 연구의 기준에 따라 선정) 47명을 선정한 후 혈액 채취를 통한 산화‧항산화의 상태와 스트레스 호르몬 그리고 염증 관련 인자들에 대한 분석 및 설문조사해 어지럼증 환자들의 각 요인 간의 상관관계 분석을 시행했다. 어지럼증 환자를 분석한 결과, 어지럼증 환자들의 혈액 내 산화적 손상 지표(산화 스트레스)들이 건강인들에 비해 유의적으로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오히려 항산화 요소들은 어지럼증 환자들이 건강인에 비해 낮은 수치를 보였고, 염증 인자는 높은 수치를 보였다. 또한 항산화 효소들 간의 인자들 (총 글루타티온과 카탈라제 활성화, 카탈라제 활성화와 SOD활성화)은 일치하는 경향을 보였다. 항산화 능력과 글루타티온은 어지럼증의 주관적 지표인 VAS와 반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지질 과산화와는 비례했다. 유호룡 교수는 “만성 어지럼증 환자에 대한 실체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번 연구로 만성 어지럼증 환자에 대한 객관적인 특성을 파악하게 돼 의미있다"며, “향후 어지럼증 환자에게 과학적인 치료를 제시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적으로 시행하겠다”고 전했다. -
임신 및 산후 모유수유 시 한약 투여 ‘안전’대한모유수유한의학회가 2020 한의사 보수교육을 개최, 임신과 산후 모유수유 시 안전한 한약 투여 지침을 공유했다. 지난 16일 경희의료원 정보행정동에서 열린 학술대회에서 조선영 모유수유학회장은 “산전과 산후 진료 중 모체와 아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한약 및 양약 등 전반적 약물에 관한 전문지식을 알고 안전성 상담 진료를 익히고자 교육을 마련했다”며 “지자체에서 한의 난임 치료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전문교육을 참고해 향후 관리사업에 더 많은 한의사 회원들이 참여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첫 번째 강의인 ‘임신 후기, 모유수유 중 안전한 약물 투여와 사례’에서 이은희 우석대학교 한방부인과 교수는 “양약 복용 부작용을 우려한 환자들이 모유 수유 시 한약을 먹고 있다”며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관련 연구도 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국제인증수유상담가(IBCLC) 역할을 소개하며 “일정 기간을 거치면 한의사도 자격을 받을 수 있다”며 “상황에 따른 지도를 위해 수요자들이 증가하고 있고 다양한 정보 등 교육 체계가 갖춰져 있다”고 안내했다. 임신 후반 및 수유 중 한약복용의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임산부와 영유아의 약물투여는 한양방을 불문하고 표준화하기 쉽지 않은 영역이지만 한약과 관련한 대부분의 연구에서 안전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관련 연구들을 분석한 결과 산후 6주간 호소 증상은 “근골격계”가 가장 많았으며, 상지관절통>부종>요통,골반통>경항부통>유방증상>하지관절통>발한>대변관련증상>절개부위통>피부질환>수면장애 순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또 첫 1주간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은 “부종”이며 2~3주 사이 호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 강연에서는 조준영 꽃마을한방병원 한방부인과 박사가 ‘임신 초기 한약 안전성’에 대해 발제했다. 조 박사는 임신초기 한약 안전성 논란과 절박유산의 한약 치료에 대한 이상반응, 임신 중 한약의 용례에 대한 다양한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절박유산의 한약치료의 경우 중국 문헌들을 분석한 결과 “절박 유산 시 한약 복용이 독성을 유발한다거나 임신에 나쁜 영향을 주거나 태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됐다. 또 ‘임신 중 한약 사용과 안전성’에 대해 총 52개의 한국 문헌을 검토한 결과 가장 많이 사용된 상위 10개의 처방은 안전이천탕 132례, 보생탕 44례, 당귀산 37례, 궁소산 31례, 교애사물탕 24례, 달생산 19례, 안태금출탕 15례, 사물탕 10례, 팔물탕 8례 등으로 조사됐다. 총 395명의 여성 중 343례가 정상 분만을 했고, 건강한 태아를 출산한 것으로 확인됐다. 11례는 조산, 38례가 유산을 했는데 대다수의 유산은 절박유산이나 습관성 유산 등의 기왕력을 가진 임신부에서 일어나 유산의 결과가 복용한 한약에 의한 것으로 판단할 수 없어 인과관계를 인정할 수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임신 초기 한약 사용의 주의사항과 관련해서는 “임신 초기 한약은 전통의서의 관련 조문, 안전성 연구, 증례연구에 기반해 용량을 정해 처방하도록 해야 한다”며 “모체에 질환이 발생해 아픈데 태아에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까봐 무조건 약물 복용을 꺼리는 것은 오히려 바람직하지 못함을 환자에게 일깨워 주고, 의료진의 진단을 거쳐 처방을 받는 게 안전하다는 사실을 환자에게 알려줄 것”을 조언했다. -
코로나 여파에도 경상남도한의사회 정기총회 성료경상남도한의사회가 제70회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올해 살림살이를 확정지었다. 지난 15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정기총회는 코로나19로 단체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는 가운데에도 참석자들이 행사장을 꽉 채워 뜨거운 열기 속에 성황리에 진행됐다. 특히 경남을 지역구로 둔 국회의원 4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병직 회장은 “지난해는 추나 급여화 등으로 한의학이 국민 곁으로 다가간 한 해였다”며 “올해 경남 난임 치료 지원이 도내에 보다 많은 난임부부의 치료를 돕고 임신 성공률을 높이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의계가 어느 때보다 어렵지만 차별화된 한의의료 서비스를 위해서라도 의료기기 사용이 정당화돼야 한다”며 “선진화는 물론 다양한 패러다임으로 진단 치료를 통해 사랑받는 한의학으로 정착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경남 창원 마산 합포구를 지역구로 둔 이주영 자유한국당 의원은(국회 부의장)은 “이병직 회장이 언급한 현안들을 국민 건강 증진에 도움되는 기준으로 국회에서 법제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완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한의학이 과학적이지 못하다는 말에 동의하지 못하겠다”며 “제도적 개선을 위해 국회에서 열심히 심부름 하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윤한홍 의원은 “전염병으로 요즘 잘 안 모이는데 이 곳은 열기가 가득하다”며 “단합이 잘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여영국 정의당 의원은 “정치는 한의사들이 침 한술마다 정성어린 마음으로 치료하듯 국민 살림살이를 보살피는 일이 아닐까”라며 “국민들이 정신적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약사 출신인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 화두는 통합”이라며 “디지털이 삶 속 깊숙이 들어왔고 공직사회에서도 부서별 칸막이를 없애는 가운데, 보건의료단체도 통합하는 마음으로 의사 단체와 한의사 단체가 머리를 맞대 힘차게 나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장은 최근 코로나 19와 관련 “한반도 최초의 방역은 지석영 선생으로, 우두법을 퍼뜨려 천연두를 종식시켰다”며 “한의사가 포괄적 의사 역할을 한다는 말에는 국가 방역 사업에 들어가는 것도 포함되는 만큼 복지부와 가이드라인을 협의 중이며 추후에 다시 보고 드리겠다”고 밝혔다. 또 “한의사가 역할 영역에 제한없이 국가의 공적 의료시스템에 들어가야 한다는 게 43대 집행부의 신념”이라며 “작년이 추나 급여화의 해였듯 올해는 첩약 급여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행된 질의응답에서는 “총선이 얼마 안 남은 상황에서 한의사의 정치 참여는 중요한 문제”라며 한의사 출신 후원 방안 및 회비 미납자 후보자 지원 방향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최혁용 회장은 “비단 선거 국면이 아니더라도 중앙회는 단체로서 정치자금 후원은 못하지만 대관영역에서 정치력 확보를 위한 노력은 하고 있고 그럼에도 한의사 회원들이 바틈업의 방식으로 에너지를 모아야 긍정적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며 “회비를 내지 않아 회원의 의무를 안 한 분들께는 협회 차원의 지원이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또 “총선 후보자들 초청 토론회는 준비가 되고 있냐”는 질문에 최 회장은 “총선 TF가 출범해 이사회를 통과했고 예전 성남과 수원에서 후보자들과 한의약 관련 질의를 하고 토론회를 했던 모델을 다른 지역에도 전파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분회 단위에서 그릇을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첩약 급여화 진행상황과 관련해서는 “지난 6일 건정심 소위에서 다루려고 했으나 코로나 때문에 연기가 된 상황”이라며 “2010년 자동차보험에 한의가 들어갈 때 이렇게 커질 줄 몰랐지만 교통사고 후유증에 한의 치료가 좋다는 인식이 자리 잡혔고 첩약도 제한된 조건이더라도 일단 진입해 범위를 키워나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경남한의사회의 예산은 2억8966만3000원이며 원안대로 통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