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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83.7%, ‘코로나19 심각한 질환’으로 인식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한국헬스커뮤니케이션학회장)이 최근 코로나19와 관련 국민인식 2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1차 설문조사 때와 비교해 코로나19에 대한 위험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자는 12.7%에서 19.8%로 상승한 반면 ‘낮다’는 42.7%에서 29.2%로 감소했으며, 감염될 경우 건강영향 등 피해가 ‘심각하다’는 인식은 68.9%로, 1차 조사 때의 73.8%보다는 낮아졌지만, 연구진이 한국리서치와 협력조사로 진행한 2월 2주차 조사 결과인 57.5%보다는 다시 11.4%p 높아졌다. 이는 치명률이 34%대를 기록한 메르스의 1/10 이하로 코로나19의 치명률이 낮다는 정보는 계속 전달되지만 최근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사망 소식이 잇달아 알려진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참사 가능성 인식 76.0%→87.9%또한 지역감염 확산 국면을 맞아 코로나19가 ‘질환으로서 얼마나 심각하다고 보는지’ 그리고 ‘내가 속한 지역이 감염에 얼마나 취약하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의 결과 응답자의 83.7%가 코로나19가 심각한 질환이라고 인식했으며, 56.4%가 거주하는 지역사회(시·군·구 단위)에서 코로나19에 취약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역별 응답비율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는데(p=0.000) 감염 확진자 숫자가 가장 많은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응답자의 84.5%가 거주 지역이 코로나19에 취약하다고 응답한 것에 비해, 광주·전라, 강원·제주 지역은 취약하다는 인식이 각각 47.6%, 42.6%로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이와 함께 위협요소에 대한 감정을 자극해 위험성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인 ‘감정촉발요인’(outrage factor)의 측정에서는 전반적으로 응답자들의 인식이 감정을 자극하는 방향으로 강화된 것이 확인됐다. 코로나19가 ‘자발적으로 노출되는 위험’이라는 것에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48.5%에서 55.3%로 증가하고, ‘나에 의해 통제 가능하다’는 항목은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10.6%에서 27.1%로 크게 늘었다. 또 ‘중국은 교류해도 우리가 별 혜택을 얻지 못할 나라이다’ 항목에는 ‘그렇다’는 응답이 28.7%에서 32.3%로 증가했으며, 동시다발적으로 대량의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참사 가능성’에 대한 생각을 가진 응답도 76.0%에서 87.9%로 증가했다. 그러나 ‘아이들에게 더욱 위험하다’는 생각은 64.0%에서 38.8%로 감소했는데, 이는 코로나19가 주로 기저질환자나 고령자에게 위험하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진 결과로 보인다. 반대로 코로나19 사태는 ‘보건당국이 안이하고 부실한 대응을 하거나, 감염 환자들이 부도덕하고 무책임하게 외부활동을 하며 사람들과 접촉을 많이 함으로써 초래된 위험’이라는 생각은 62.4%에서 74.2%로 확연한 증가가 감지됐으며, ‘나와 내 가족이 특히 영향을 받게 될 위험요인’이라는 생각도 45.6%에서 56.0%로, ‘자연 현상이 아니라 인간의 활동에 의해 초래된 위험’이라는 생각도 76.0%에서 83.2%로 각각 증가했다. 이와 관련 유 교수는 “많은 정보 교환이 이뤄지고 위기 리더십이 효과적으로 발휘되어 점차 합리적인 방향으로 의견과 행동이 수렴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거의 모든 감정촉발요인이 강화된 것은 그동안 ‘과도한 불안 자제’를 말해온 당국과 언론이 실제로는 위협의 사회적 대처에 감정적 요인이 작동할 여지를 키우는 역방향으로 대응 및 소통해 온 것은 아닌지 경종을 울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신이 자가격리될 가능성 있다 ‘71.5%’또한 연구진은 위기경보 ‘심각’ 단계에서는 ‘자가격리’ 가능성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다고 가정해 질의한 결과 ‘감염의심 또는 확진으로 격리대상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71.5%가 ‘있다’고 응답하는 한편 자가격리에 대한 긍정, 부정 정서를 –5점(매우 부정적)∼5점(매우 긍정적)으로 질문한 결과, 평균 0.01 표준편차 2.70으로 중립에 가까웠다. 이같은 답변은 인구사회적 특징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는데, 특히 젊은층(18∼29세)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자가격리에 대해 부정정서 답변이 높게(비율 41.9%) 나타나, 최근 언론보도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난 청년층의 부정적 반응을 미리 파악하고 동참을 위한 소통 노력이 별도로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이밖에 자가격리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한 가지 적어달라는 개방형 질문 답변을 정리한 결과, 상황 자체(외출금지)만큼 부정적인 정서(두려움, 답답함)와 전망(감금, 감옥, 고립, 봉쇄)이 드러났으며, 일부에서는 자가격리는 도리, 협조, 배려로 보는 긍정적인 인식도 있었다. 한편 연구진은 효능감을 △개인 △지역사회 △정치영역에 걸쳐 조사도 진행했다. 이에 따르면 개인 수준 효능감의 경우에는 개인 차원의 예방행위(마스크 쓰기, 손씻기, 기침 예절) 효능감은 1차 3.56점 2차 3.70점으로 코로나19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도 높은 수준의 효능감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으며, 사회적 거리두기(다중시설·대중교통 이용 및 외출 자제, 모임 취소, 종교 등 행사 불참)의 경우에도 ‘도움이 된다’(95%)는 믿음이 높게 나타나 효능감이 실제 이행을 웃도는 수준을 보였다. 내 지역 사람들은 필요시 자가격리 등 불편 감수할 것 ‘65%’ 또 현 시점에서 거주하는 지역이 위기에 대비하고 위기 피해를 극복하는 역량을 갖췄다고 믿는 효능감이 사회심리적 방역에서 중요하다고 가정했다. 총 7개 문항으로 조사한 결과 ‘내 지역 사람들은 필요시 자가격리 등 기꺼이 불편을 감수할 것’이라는 항목에 대한 긍정은 65%로 가장 높았고, ‘내 지역에서 확진환자가 생기더라도 그 환자는 충분한 치료를 받을 것’이라는 주제에 대해서는 전국적으로 60.2%가 긍정적인 답변을 하고 8.6%만이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그러나 대구·경북 지역 응답자의 경우 긍정 답변이 45.3%로 낮고 부정적인 답변이 29.9%로 상대적으로 많아 확진자 급증세에 입원대기가 많은 이 지역의 엄중한 현실을 반영했다. 또한 ‘내 지역은 감염병으로 인한 피해가 생기더라도 위기를 잘 극복하고 회복할 것이다’, ‘내 지역의 (교육, 돌봄, 요양 등)취약시설들은 지역감염 확산에 잘 대비하고 있다’, ‘내 지역의 지자체장(시장, 군구, 구청장)은 감염병 대응을 잘 지휘할 것이다’는 항목에 대해서도 각각 57.5, 47.9, 46.2%가 긍정적인 답변을 했고 ‘그렇지 않다’ 혹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각각 7.6, 11.3, 12.5%에 불과했다. -
바우처 부정수급 신고포상금 상한액 폐지[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사회서비스이용권(바우처) 부정수급 신고에 따른 신고포상금 상한액(기존 상한액 500만 원)이 폐지된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이같은 내용의 '사회서비스 이용 및 이용권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10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밝혔다. 신고포상금 상한액 폐지는 사회서비스이용권 보조금이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부정수급도 매년 지속되고 있어 신고 유인체계(인센티브)를 확대해 공익신고를 활성화함으로서 복지재정의 누수를 방지하는데 그 취지가 있다. 실제로 정부 보조금 지급액이 2016년 1조3952억 원에서 2017년 1조4888억 원, 2018년 1조7835억 원, 2019년 2조2911억 원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부정수급 적발 금액도 2016년 18억 원, 2017년 25억 원, 2018년 14억 원, 2019년 17억 원으로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정부는 보조금 부정수급 근절을 위한 '보조금 부정수급 관리강화 방안'을 지난해 10월 발표하고 그 후속 조치로 시행령을 이번에 개정해 사회서비스이용권 부정수급 신고포상금 한도를 폐지하고 징수결정액(정부부담금)의 30%를 포상금으로 지급하도록 했다. 사회서비스이용권 부정수급 등에 대한 신고는 인터넷(www.socialservice.or.kr), 우편(서울시 중구 퇴계로 173 남산스퀘어 사회보장정보원 클린센터) 등으로 할 수 있으며 신고 상담은 클린센터 전화(☎ 02-6360-6799)로 연락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한편 정부 보조금 부정수급 신고포상금으로 2016년에는 2259만원(33건), 2017년 3228만원(43건), 2018년 3582만원(52건), 2019년 6357만원(39건)이 지급됐다. -
'#코로나 한약’ 해쉬태그 SNS 릴레이 공유로 이어져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블로그, 카페 등 인터넷 SNS(Social Network Service)에서 ‘#코로나 한약’ 해쉬태그 공유 릴레이가 이뤄지면서 지난 9일부터 대한한의사협회가 전격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코로나19 확진자를 대상으로한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1668-1075)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이와 관련 대한한의사협회는 지난 9일 전화상담을 통한 코로나19 확진자를 대상으로 한 한의진료를 개시함과 동시에 이를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고자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1668-1075, 한의사 전화상담을 통해 코로나 19 환자분들께 무료로 한약을 처방해드립니다’라는 이미지를 만들어 SNS에 올렸다. 이와 더불어 최혁용 회장이 직접 나서 전화상담센터가 설치된 대구시 소재 대구한의대 부속 한방병원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9일부터 확진자를 대상으로 한 한의진료가 이뤄진다는 점을 강조하는 등 코로나19 확진자들의 건강회복을 위해 한의약이 함께 하겠다는 점을 널리 알려 나갔다. 이 같은 점이 언론보도와 각 개인의 SNS로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각종 SNS에 #코로나 한약 해쉬태그 공유가 릴레이로 번지며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한의계의 전화상담 무료 진료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해쉬태그에 팔로우를 한 네티즌들은 “전화로 무료처방 너무 좋네요, 한의사협회 감사하네용, 코로나19로 인해 고생하시는 모든 분들을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확진자분들께 힘이 될 좋은 소식이네요, 이렇게 많은 분들이 힘써주고 계시니 코로나19 따위 곧 잡힐거에요” 등의 뜨거운 반응을 나타내 보이고 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코로나19 의료봉사를 하기 위해 한의사분들 너무나 고마운 일이죠. 우리나라도 의사 한의사 협진이 활성화되었으면 좋겠어요. 한의사 선생님들 확진만 받고 아무 진료도 못받은 채 격리되어 있는 환자분들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될 수 있겠어요. 자가격리된 환자들과 아직 입원을 기다리는 환자들에게 희소식, 환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대구에 계신 모든 의료진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확진자들에게 무료로 한약 처방하고 있어요. 최고네요”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장은 지난 9일 발표한 담화문을 통해 “한의사들이 상담하고 진단하고 한약을 처방할 것입니다. 모든 진단, 처방은 무료입니다. 치료에 드는 비용을 국가에 전가하거나 환자에게 받지 않습니다. 우리 한의사들의 단합된 힘으로 비용을 해결할 것입니다”라면서 코로나-19로 자가격리되었건, 생활시설에 입소해 있건, 또는 병실에 입원 중이건, 확진자 그 누구라도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로 전화를 하면 성심껏 상담하여 환자에 맞는 한의약 처방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
“코로나19 극복, 우리 모두가 함께 합니다”인천광역시한의사회(회장 황병천·이하 인천지부)가 지난달 27일 인천시청 행정관리국장실을 방문해 쌍화탕 50박스(1000만원 상당)를 전달,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불철주야 최선을 다하고 있는 시 관계자들을 격려한 가운데 각 분회 차원에서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인천지부 연수구·서구·계양구·남동구·중구 한의사회는 각각 구청 및 보건소를 방문해 한약을 전달하며 코로나19 방역에 힘쓰고 있는 관계자들에게 힘을 보태고 있다. 인천지부 관계자는 “분회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각구 구청 및 보건소에 한약을 전달하고 있으며, 물품 지원 이외에도 의료인인 한의사로서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농진청, 국민의 건강한 생활 돕는 치유농업 본격 추진한다[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지난 6일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이하 치유농업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이 농업활동을 통해 국민의 건강한 생활을 돕는 치유농업 연구개발과 육성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치유농업은 농업․농촌 자원을 이용한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제공함으로써 국민의 건강증진을 도모하는 산업으로 이미 여러 선진국에서는 치유농업(Agro-medical 또는 Agro-healing)의 효과,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품질관리 등에 대한 연구개발과 기술을 국가 차원에서 지원하고 전문가 양성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있다. 이번 ‘치유농업법’ 제정으로 앞으로 농업․농촌 자원을 치유자원으로 만들어 안전하고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프로그램을 연구 개발하고 보급과 사업화, 전문 인력을 지원할 수 있는 법적 토대가 마련된 셈이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농업·농촌 자원을 활용한 과학적 치유효과 증명, 치유농업 서비스의 표준화 개발 및 치유농업을 이용한 농가 수익창출 모델을 제시하는 등 치유농업의 건전한 성장을 지원할 방침이다. 치유농업의 신체적․정신적 힐링, 치유, 사회적 재활을 위한 농업․농촌 치유자원의 효능 검증 및 치유 프로그램 개발,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하는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국가자격(치유농업사)을 도입해 표준화된 치유서비스를 개발․제공하며 치유농업 서비스의 품질 관리, 관련 상품개발 및 전문 인력 양성 등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협력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은 현재 600여개의 치유농장이 3000여개 이상 증가하고 치유농장 접근이 쉬워지면 이용고객도 현재 30만 명 수준에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농촌진흥청 홍성진 연구정책국장은 “이번 ‘치유농업법’ 국회통과를 계기로 농업․농촌의 지속 성장과 국민 삶의 질을 한 단계 더 높이고 정부혁신의 사회적 가치 확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치유농업 연구개발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1994년부터 꽃, 채소 등 원예작물의 치유효과 연구를 시작해 2013년 ‘치유농업’ 개념을 정립했으며 치유농업의 건강증진 효과를 검증해 오고 있다. 2017년부터는 치유농업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치유농업 육성 시범사업을 도입한 바 있다.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허리둘레 감소(2cm 가량), 나쁜 콜레스테롤(LDL) 감소(9.2%), 인슐린 분비기능 증가(47%), 스트레스 호르몬 감소(28.1%) 등 치유농업의 효과를 검증(2019년)했으며 노인(65세 이상)의 경우 실버 주말 농장에서 채소류 씨 뿌리기, 토마토 심기, 꽃밭 가꾸기, 허브차 만들기 등의 활동을 통해 우울감이 60% 감소됐다. 총 콜레스테롤은 5%, 체지방률은 2% 각각 감소돼 치유농장 활동이 정신적․신체적 건강증진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014년) 학교 내 텃밭활동을 한 가해학생의 폭력성이 감소(4.3%)하고 피해학생의 우울감이 감소(5.3%)되는 등 치유농업이 학교 폭력 완화에도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2015년) -
2021년 식·의약 연구개발(R&D)사업 현장수요조사[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2021년 식‧의약 연구개발(R&D)사업 과제 발굴을 위해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현장수요조사를 실시한다. 이번 수요조사는 일상생활 및 산업‧연구개발 현장에서 필요한 식품‧의약품 안전기술과 코로나19, 미세먼지 등 안전관리 이슈 분야에 참신한 연구 과제를 공모하기 위한 것으로 식품‧의약품 등 관련기관의 전문가 및 연구자 뿐만 아니라 국민 누구나 연구과제의 필요성, 목적, 내용, 연구동향 등을 작성해 식약처 연구관리시스템(rnd.mfds.go.kr) 또는 이메일(nifdsrnd@korea.kr)로 오는 27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식약처는 국민이 공감하고 안심할 수 있는 식‧의약 안전환경 조성을 위해 국민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한편 투명하고 공정하게 연구개발(R&D)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서 만난 자원봉사 의료진들“자원봉사자 여러분들이 걷는 길이 곧 새 길 만드는 것” 대한한의사협회 강영건 이사,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운영 총괄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시국을 맞이하여 선뜻 자원봉사에 참여해주신 한의사 의료진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여러분들이 걷는 길이 곧 한의약이 걸어야할 새로운 길을 만드는 일이다. 정말 정말 참여해주신데 감사드린다.” 대구한의대 부속 한방병원 별관 1층에 운영 중인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서 상주하며 진료와 관련한 전반적 운영 상황을 총괄하고 있는 대한한의사협회 강영건 기획이사.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대구시 현장에 내려와서 상주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라는 질문에 대해 강 이사는 조금도 주저 없이 대답했다. “저는 자칭 재난 담당 한의사다. 이미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아이티, 중국 사천성 등 재난 지역을 수차례 방문해 재난상황에서 한의계가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고, 그것을 매뉴얼화해서 단계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늘 찾았던 것이 이번에도 대구를 찾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된 것 같다.” 강 이사는 자신의 힘듦보다 한의계가 이 기회를 통해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건강을 되찾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대구 경북에서 확진자가 크게 감소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런 비상 사태를 맞아 자가격리 상태인 확진자들에게 한의약 진료를 통해 그들의 건강을 돕는 게 1차 목표이고, 2차 목표는 생활보호시설 등에 격리돼 거주하는 분들을 찾아가 직접적으로 진료해 한의약의 제가치를 찾고자 하는 것이다.” 강 이사는 감염병 사태를 맞이해 한의계의 치료 매뉴얼을 정립하는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감염병에 대처하는 실질적 대처 매뉴얼이 생기는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 계신 자원봉사자 여러분들이 가는 길이 곧 새로운 길을 만드는 것이고, 이 분들의 한발 한발이 한의약이 국민에게 다가서는 귀중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 진심으로 봉사자 여러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경북 회원들과 함께 진료센터 운영에 필요한 부분 적극 지원” 경북한의사회 김봉현 수석부회장, 진료센터 준비, 운영에 분주 “실제 코로나19 확진자를 어떻게 진료할 것인가를 놓고 많이 고민했는데, 중앙회가 적극 나서 진료센터를 운영하고 있어 지부 회원들이 감사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돕고자 하고 있으며, 이 일을 계기로 지부 회원들도 한 마음으로 결속해 이 비상 시국을 극복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경북한의사회 김봉현 수석부회장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경북지부 TFT 위원장을 맡아 중앙회와 지부의 효과적인 협력 체제를 통해 진료센터를 원활하게 운영하는데 적지 않은 도움을 주고 있다. “많은 아쉬움이 있다. 코로나19 확진자들에게 국가가 적극 나서서 한의약을 효과적으로 활용했다면 더 좋은 증상 개선 효과가 있었을 텐데도 불구하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소극적으로 나선 부분은 크게 안타까운 부분이다. 그럼에도 한의계가 적극 나서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운영해 직접적으로 환자들에게 다가서려고 하는 것은 결국 한의사라는 의료인의 사명을 다하고자 하는 것이다.” 김 수석부회장은 무엇보다 일선 국민에게 한의진료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널리 홍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수석부회장은 “회원들에게 각자가 이용하고 있는 각종 SNS를 통해 한의진료를 펼치고 있다는 점을 널리 알리고 있으며, 무엇보다 지방의 주요 신문 및 방송 등 언론매체를 이용해 현 사실을 홍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시간이 흘러가며 이 사실이 널리 알려져 대구 경북지역의 확진자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하는 사이에도 알고 있는 일반 지인들로부터 응원과 격려의 전화가 이어졌다. 이에 대해 그는 “대부분 감사하다는 말씀이다. 확진자가 경증 상태인데도 특별히 무엇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한의사 선생님들이 무료진료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감사의 전화를 많이 하고 있다. 시작은 미미하지만 분명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킬 것이다. 이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지부 회원들과 함께 필요한 부분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삶의 터전 잃은 사람들에게 한의약은 한줄기 희망 줄 것” 대구광역시한의사회 이정호 수석부회장, 현장 찾아 진두지휘 “대구시는 전시상태와 마찬가지다. 많은 사람들이 삶의 터전을 잃고 신음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운영은 그들에게 희망을 건네주는 한줄기 빛이 될 것이다. 조금의 소홀함도 없이 이 상담센터가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에 나설 것이다.” 대구광역시한의사회 이정호 수석부회장은 전화상담센터가 개소한 첫날부터 센터를 찾아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는 한편 지부 차원에서 도울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를 꼼꼼하게 점검했다. 이정호 수석부회장은 특히 의료인의 사명을 강조했다. “대구시에 소재하고 있는 우리 한의사 회원은 물론 지역주민들의 삶의 터전이 무너져 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말 그대로 비상시국이 아닐 수 없다. 이런 비상사태를 맞이해 한의사라는 신분으로서 가만히 앉아있는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의연히 찾아서 나선다면 분명히 국민들에게도 한의약에 대한 신뢰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이 수석부회장은 또 이번 일로 인해 한의약이 공공의료 측면의 필요성이 한층 더 요구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가격리환자들과 전화로 상담을 하고, 처방을 하는 의료행위는 그들의 질병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고, 그들의 불안정한 정신 상태를 개선시키는데도 크게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서 이런 결과물들이 향후 정부 정책 담당자들에게 한의약의 공공의료 필요성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대구경북은 전시상황, 가용 가능한 모든 수단 동원해야” 한의협 정동기 보험이사, 자원 의료진 참여 환자 상담 “대구 경북지역은 전시 상황과 마찬가지다. 이미 잘 알다시피 확진자 수가 급증해 많은 사람들이 질병의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은 물론 생업 현장에서도 적지 않은 고통을 받고 있다. 대구시에서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한의사로서 미력한 힘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 자원 봉사로 참여하게 됐다.” 대한한의사협회 보험이사를 맡고 있는 정동기 원장은 대구시에서 정담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그럼에도 일주일에 2회(월요일, 화요일) 시간을 내어 자원봉사자로 전화상담센터에 참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많이 안타깝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해 환자들이 고통으로 신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양방을 따지면서 한의사, 한의약이 배제되는 상황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이 문제는 직역 차원에서 접근해서는 안된다. 감염증상을 호전시키기 위해 가용 가능한 수단이 있다면 모든 것을 총동원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한의사협회에서 전화상담센터를 운영하게 된 것이다. 한의사이자 대구시민의 일인으로서 환자들의 건강 회복을 위해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무엇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동기 이사는 현재의 상황을 전쟁 상황에 비견했다. 정 이사는 “가령 전쟁이 났다고 치자. 동원 가능한 모든 총, 포를 비롯한 무기들이 총동원돼야 하지 않겠냐, 전쟁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것처럼 현재의 코로나19 사태도 결코 굴복해선 안될 전시 상황과 마찬가지다. 이 상황에서 한방, 양방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밝혔다. 정 이사는 또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가용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한의사협회가 불가피한 선택으로 독자적인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운영하게 된 것이다. 이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될 때까지 다른 자원봉사 여러분들과 함께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사태 종료될 때까지 계속해서 의료봉사할 것” 이필환 한의사, 서울 중구서 내려와 쉼 없이 의료봉사 참여 “원래 계획은 이번 주까지만 의료봉사할 계획이었는데, 그 계획을 바꾸게 됐다. 많은 봉사자 여러분들께서 구슬땀을 흘리고 계시고, 몇몇 확진자분들과 통화하다 보니 이 자리를 뜨고 갈 수가 없다. 이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계속 상주하며 한의사로서 할 수 있는 일을 찾겠다.” 이필환 한의사는 자원봉사를 위해 서울서 근무하던 한의원에 사직을 하고 내려왔다. 고향이 대구인 그에게 대구시민들의 고통은 남들 이야기 같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들에게 이뤄지는 양방 처치의 경우 특별한 치료약이 준비돼 있지 못하다. 이에 반해 한의약의 경우 오랜 기간 동안 역병(전염병)에 대한 치료경험이 쌓여 있다. 분명히 이런 위기상황에서 한의약 처치는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 위기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환자분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서 자원봉사에 참여하게 됐다.” 이필환 한의사는 한의약이 확진자들에게 치료 효과를 줄 수 있는 예로 중국의 상황을 이야기했다. “이미 사스, 메르스 사태 때 중의약과 서의약의 협진 치료로 인해 큰 효과를 보았다는 결과가 입증됐고, 이번 코로나19 감염자들에 대한 한양방 협진을 통한 치료효과 결과도 속속 밝혀지고 있다. 이처럼 양방 단독진료, 또는 한방 단독진료, 이와 더불어 한양방 협진진료 등 환자들에게 할 수 있는 모든 시도는 다 해야 한다. 이런 차원에서 한의계가 정부 지원 없이 운영하는 이 전화상담센터의 향후 운영 효과는 한의약의 효용성을 높이는데 적지 않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이필환 한의사는 또 “한의사 신분으로서 국민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언제건, 어디건 기꺼이 달려갈 것”이라면서 “이런 의료봉사가 한의사협회 차원이 아닌 국가 방역 및 의료체계에 자연스럽게 반영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진자와 전화상담 후 청폐배독탕 처방했어요” 정윤서 포항의료원 한방과장, 휴가내서 진료센터에 참여 정윤서 포항의료원 한방과장은 걸려오는 전화에 쉴새없이 응답하며 환자들에게 한의약 치료 방법을 차분히 안내하고 있어 관심을 끌었다. 정윤서 과장은 “포항의료원도 코로나19 지정병원으로 선정돼 확진자들을 돌보고 있다. 다만 월요일과 화요일은 휴무라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달려왔다”고 밝혔다. 정 과장이 처음으로 전화를 받은 것은 75세의 여성이었다. 두통이 있어 코로나 감염여부를 진단받은 결과 지난 1일 확진자로 확인돼 자택에서 자가 격리중인 환자다. 기저질환은 고혈압이 있었고, 기력이 빠지고 기침이 심했던 단계에서 조금 벗어나 현재는 잘 걸어다닐 수 있고, 입맛도 많이 돌아온 회복기 단계의 확진자인 셈이다. 이와 관련 정 과장은 “전화상담 매뉴얼에 따라 차분하게 응대했다. 전화 상담결과 어느정도 회복기 단계인 것 같아 그분께 청폐배독탕과 공진단을 처방해 드리면서 반드시 완쾌돼 건강을 되찾을 것이라는 희망의 말씀도 같이 드렸다”고 덧붙였다. 정 과장은 “한의약을 처방해 드리는 것 이외에 그 분과 통화하면서 느낀 점은 의료진들의 돌봄을 간절히 원한다는 점이었다. 자가격리돼 무엇 하나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태에서 한의사와의 건강상담은 질병 치료 외에도 그 분이 정신적 위안을 얻는 소중한 기회가 된 것 같아 마음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
부산 북강서구한의사회, 북구청에 쌍화탕 전달부산광역시 북강서구한의사회(회장 박진호)가 지난 6일 코로나19로 비상근무를 하고 있는 북구청 재난안전 대책본부를 방문, 가미쌍화탕 4600팩(180명 분량)을 전달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북강서구한의사회 박진호 회장과 정소영 부회장, 이대일 총무(이사)가 함께 자리했다. 이날 박진호 회장은 “온 나라가 혼란스럽고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내 가족을 위하는 마음으로 몸을 아끼지 않고 앞장서서 수고하시는 여러분들 덕분에 머지않아 안정되리라는 희망을 갖게 된다”며, 관계자들의 노고의 진심 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한 정소영 부회장·이대일 총무(이사)도 “북강서구 60명의 한의원 원장들이 탕전과 포장 그리고 배송까지 자원봉사를 해줬기에 이 사업이 가능했다”며 “‘피로 회복의 대명사’인 쌍화탕을 드시고 힘내라는 마음을 담아 정성껏 달인 만큼 관계자들에게 작은 선물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명희 북구청장은 “코로나19는 아직 백신이 없는 상태다. 이럴 때일수록 서로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사회적 백신이 필요하다 생각한다”며 “그 역할을 박진호 회장님을 비롯한 북강서구한의사회가 해줘 감사할 따름”이라고 화답했다. 이와 함께 부산광역시한의사회 내 서구·영도구·사상구·진구·동구·사하구·해운대구·중구 한의사회 등에서도 해당 보건소 및 구청 등 관련 기관을 직접 방문해 경옥고·쌍화탕 등의 한약을 전달하며 관계자들의 격려를 지속하고 있다. -
연부조직한의학회, 대구시에 한약제제 전달대한연부조직한의학회(회장 유명석)가 9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대구광역시 공무원들과 의료진,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층을 위해 옥병풍산가미방 50제와 강활패독산 40제를 기부했다. 연부조직한의학회가 기부한 옥병풍산가미방은 현재 중국 내에서 코로나19 치료에 쓰이는 한약으로 수많은 임상례를 통해 그 효과가 확인된 처방이다. 또 강활패독산은 몸살 감기 증상에 효과적인 한약제제다. 유명석 학회회장은 “코로나 방역의 최전선에서 감염의 위험을 안고 있음에도 불철주야 고생하는 공무원과 의료진을 위해 학회회원들이 기부금을 모아 옥평풍산과 강활패독산을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노출된 대구 내 저소득층에게도 면역력 증강을 통한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연부조직한의학회는 앞으로도 국민 전체 의료 증진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학회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부조직학회는 이번 한약제제 대구시 전달에 앞서 지난 5일 코로나19 한의약 대응을 위한 기부금 350만원을 대한한의사협회에 기탁한 바 있다. -
청폐배독탕 무료 배포, 어떻게 가능했나?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가 9일부터 대구한의대 한방병원 코로나19 진료 전화상담센터에서 환자들에게 처방하는 청폐배독탕. 전염성을 가진 호흡기 질환 대상자에 쓰이는 청폐배독탕은 코로나19 중국 진료지침 6판에 따른 것으로 무료로 환자들에게 처방되고 있다. 특히 한의협에서 이번에 배포한 제제는 연조엑스(농축액으로 물엿과 같은 형태)로, 환자들이 물 없이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고 휴대와 보관이 편리하다. 이렇게 한의협이 자발적으로 전화 문의하는 자가 격리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약을 무료 배포할 수 있게 된 데는 7개 제약사의 공이 크다. 씨와이, 옴니허브, 새롬제약, 그린명품제약, 함소아, 옥천당, 씨케이 등 7개 한약 제조업체는 공동으로 이번 청폐배독탕 제조에 참여했다. 7개 제약회사는 비용 지원에는 차이가 있지만 각 제약사가 20가지 한약재를 3~4가지씩 품목을 나눠서 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곳에서 한꺼번에 연조엑스로 가공한 뒤 적십자에 지정 기탁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적십자는 한의사회가 사용할 수 있도록 약품을 배부하는 역할을 맡는다. 의약품은 약 3억 원 상당이며 20만포 이상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환자 한 명이 100포를 복용한다고 가정할 때 2000명 가까운 확진자가 복용할 수 있는 분량이다. 지난 8일 기준 대구의 입원 대기자는 약 2000명이었다. 윤영희 씨와이 대표는 “현재 중국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시 환자의 체력 소모가 크고 치료 중 면역력이 크게 떨어져 중의치료가 도움이 된다는 발표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며 “ 대구 경북 지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 미력하나마 도움이 되고자 한약 산업계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처방되는 한약의 공식 명칭은 ‘청폐배독탕 연조엑스’로 중국 진료지침에 따르면 경증부터 아주 위중한 시점 직전까지는 청폐배독탕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의협은 자체 제작한 진료 지침에 의해 하루에 3번 3포씩 복용하는 것으로 3일을 한 번에 처방한다. 그 뒤 경과를 봐서 같은 과정을 세 번 반복해 복용토록 할 방침이다. 또 추후 전화 진료를 통해 환자의 상태에 따라 개별적으로 첩약을 추가로 병행 처방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한의사협회 관계자는 “현재 자가 격리자에게는 해열제가 배포된 정도인데 전화 상담을 통해 불안에 시달리는 환자들이 실제로 케어받는 느낌을 받아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