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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한의 진료 본격화! (1668-1075)https://youtu.be/dJZ98KHlQ6w -
“작은 마음 모아 희망이 쌓이면 어려움 극복될 것”[한의신문=민보영 기자]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 충청북도 청주시에서 한의원을 하고 있는 이동생 원장이다. 현재 척추신경추나의학회 고문 겸 윤리위원을 맡고 있고, 세계중의골과연합회 상무이사와 SI벡터한의학회 초대회장, 척추신경추나의학회 충북지부장, 대한한방내과학회 이사를 역임했다. -코로나19가 한의원 경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에서 적지않은 성금을 기탁했다. : 현업에 종사하는 의료인으로서 현재의 위기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국민에게 힘이 되기 위해 대한한의사협회가 발 벗고 나섰다는 소식을 들었다. 직접적으로 큰 도움은 되지는 못하더라도 저와 같은 마음들이 하나 둘씩 모인다면 다 같이 힘든 이 시기에서도 희망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복지관과 연계한 떡국 나눔 등 봉사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 개원한지 어느덧 41년이 됐다. 오랜 시간 진료를 하며 느낀 점이 있다면, 늘 '감사'의 마음으로 환자를 치료하자는 마음가짐이다. 한의사가 되고자 결심했을 때부터 한의원은 ‘나눔'의 장소가 되어야 한다고 믿어 왔다. 마음의 상처를 지닌 청소년들을 치료한 적이 있었다. 이들은 몸과 마음의 상처가 아물고 마음의 문을 열기까지 꽤 많은 시간을 보내야 했다. 치료가 잘 돼서 성격도 밝아지고 많이 건강해졌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도 됐다. 가정이 변하지 않는 한, 사회가 이들을 지켜주지 않는 한 청소년은 다시 거리로 내몰리게 될 것이고 또 상처로 고통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이후 청주시상담복지센터의 청소년 의료지원을 하게 됐고, 주민들을 위한 무료 강연 등 환자의 치료뿐만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건강까지 돌보며 책임질 수 있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한의사, 의료인의 역할이 아닐까 싶다. 이런 소신은 진료할 때 큰 에너지가 되고 희망이 된다. -코로나19 관련 업무에서 한의사가 배제돼 있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고, 누구도 할 것 없이 온 마음을 다해서 힘을 합쳐서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야 하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업무에 한의사가 제한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현실은 감정적인 차원을 넘어 한국에서의 한의사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아 많이 아쉽고 안타까웠다. 또한 특정 의료단체 때문에 공중보건 한의사가 의료 영역에서 배제되는 상황은 대단히 비합리적이다.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데 있어서 양방과 한방을 나누고 거기에 사사로운 ‘집단 이기심’이 있어서는 안 된다. 우리나라 코로나19 확진자의 90% 이상이 발생한 대구 경북지역은 의료지원이 절대적으로 절실한 상황이다. 정부에서는 한의사를 감염병 관리에 적극적으로 투입하여 국가적 위기 상황을 다함께 극복하여 이겨내야 한다.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한의학만의 접근 방법이 있다면? :조선시대 허준 선생이 쓴 전염병 의서 ‘벽역신방(辟疫神方)’은 역병의 진단과 치료, 예방 등을 정리한 책이다. 이 책에 나온 한약 처방은 현대의학에서 연구되고 입증된 항바이러스 효과를 가진 약물과 전염성 질환에 효과가 있다. 코로나19 전염성 질환이 발생한 중국에서는 확진환자 80%가 중의학 치료를 하고 있고 그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 전염성 질환의 예방에도 중의학 처방전을 공개해 예방 및 치료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정 질병에 대해 일률적으로 한의학적 치료를 제시하기에는 매우 조심스럽지만, 한·방이 협진해 통합적으로 치료 할 수 있다면 전염성 질환에 대한 예방 및 치료에 보다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남기고 싶은 말은? :아들과 딸도 저와 같은 길을 가고 있다. 앞으로 의료보건 분야에서 한의사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 젊은 한의사들은 끊임없이 연구하고 공부하여 한계 없는 치료의 영역을 위해 매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터뷰 요청을 받고 잠시 망설여졌다. 현장에서 땀 흘려 일하시는 의료진들과 많은 자원 봉사자들의 노고에 비하면 아무 일도 아닌데 부끄러웠다. 앞으로도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후원과 소외된 계층의 의료지원을 위해서 노력하겠다. 지금 이 순간에도 국민의 아픔을 몸소 느끼며 현장에서 발로 뛰는 모든 의료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
코로나19 등 바이러스 질환 예방…면역력 강화가 먼저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이 유럽 각국으로 급속도로 퍼지고, 전 세계적 유행이 현실화 되고 있는 가운데 면역력, 즉 바이러스로부터 몸을 지키는 힘이 주목을 받고 있다. 수면, 손 씻기, 물 마시기 등 기본적인 생활습관만 제대로 유지해도 면역력을 증진시킨다고 하는데, 여기에 더해 다양한 한의학적 치료가 질병 예방과 몸의 정기를 북돋는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작은 바이러스가 몸 속에서 증식하는 병바이러스 감염증은 바이러스가 몸 속에 침입해 기관이나 조직에서 증식해 생기는 병이다. 바이러스가 체내로 들어오는 경로는 2가지 패턴이 있다. 하나는 침입한 신체의 일부에서 증식한 다음 혈액 속에 들어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바로 혈액 속으로 들어오는 것이다. 첫 번째 패턴의 침입 경로는 입과 코다. 체내로 들어온 바이러스는 상기도 또는 장관에서 일단 증식한 다음 혈액 속으로 들어간다. 두 번째 패턴은 주사바늘에 찔린다든가, 벌레에 물린다든가, 출산시 발생하는 특수한 경우에 해당되는 것으로, 바이러스가 혈관 내로 침입하면 혈류를 타고 목표로 하는 세포에 도착해 감염시킨다. 우리 몸은 이러한 바이러스 감염에 대해 방어 수단을 갖추고 있는데, 이를 면역체계라 한다. 면역(immunity·免疫)이라는 말을 그대로 해석하면 역(疫)을 면한다는 의미다. 역이란 유행병을 말하는 것으로, 면역체계는 우리 몸이 스스로를 보호하는 방어체계로 볼 수 있다. 즉 외부 미생물(바이러스, 세균, 진균, 기생충)들의 침입으로부터 생체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시스템이다. 면역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에는 감염성 증가, 알레르기, 자가면역질환, 악성 종양 등 생체에 불리한 반응이 일어난다. 면역기능 낮으면 감염력 높아지고 치료도 힘들어이와 관련 최인화 교수(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는 “면역기능이 활발한 사람은 병원체를 효과적으로 물리칠 수 있다”며 “그런데 면역기능이 저하된 사람은 감염방어능이 떨어져 외부 물질로부터 몸을 보호하지 못해 감염이 반복되거나 감염시 중증화, 난치화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하며, 면역력이 저하되면 체력이 저하되면서 만성피로나 불면증 등을 앓게 되면서 건강상태를 유지하기 힘들어지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예로부터 면역력 올려 질병 예방했던 ‘한의학’한의학 고전인 ‘황제내경’에는 “정기존내(正氣存內) 사불가간(邪不可干)”이라는 말이 있다. “정기(正氣)가 우리 몸속에 있으면 사기(邪氣)가 감히 쳐들어 올 수 없다”는 의미로, 정기(正氣)는 원기를 뜻하기도 하고, 우리 몸을 지키는 좋은 기운을 말하며, 사기(邪氣)는 나쁜 기운, 즉 외부에서 우리 몸에 들어오는 각종 질병의 기운을 말한다. 최 교수는 “두 가지의 기운은 상호길항적이어서 한 쪽이 올라가면 다른 한 쪽은 내려간다”며 “어느 기운이 내 몸을 더 많이 지배하고 있느냐에 따라서 내 몸의 건강상태가 달라지므로 정기를 잘 지키고 북돋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양한 한약치료로 기운 북돋아 면역력 강화한의학에서는 질병의 예방을 위해 이러한 정기를 북돋아주어 면역력을 강화하는 한약을 사용해왔다. 최근 코로나19에 대한 대응법에서도 나타나는데, 실제 중국에서는 폐, 비, 위 등에서 보허(補虛) 및 부정(扶正)의 효과가 있는 한약인 황기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고, 이외에도 금은화, 방풍, 감초, 곽향 등의 약재들이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에 대한 한의진료지침을 발표했다. 제시안에 따르면 일단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에는 개인의 면역력이 감염 여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 분석했다. 따라서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있어 신체 안팎의 나쁜 기운인 풍, 열, 담을 제거하고 좋은 기운을 북돋아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원칙임을 강조했다. 또한 치료시 대증적으로 처방할 수 있는 약 외에도 예방적 차원에서 호흡기 건강관리에 기여할 수 있는 한방건강보험제제도 함께 추천하고 있다.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은?한편 최 교수는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으로 △충분하고 규칙적인 수면 △하루 1번 가벼운 운동 △손을 자주 씻는다 △미지근한 물을 주기적으로 마신다 등과 함께 스트레스 줄이기, 금주, 금연하기 등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최근의 코로나19 사태에 미루어 볼 때 고혈압, 당뇨, 만성 신장질환, 천식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면역억제제 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는 면역력이 저하돼 있는 만큼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각종 감염질환에 대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
“긍휼지심 갖고 임직원 모두가 십시일반 기부”Q.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대한한의사협회에 5000만원을 기탁했다. 대한한의사협회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또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의사로서 해야할 일을 할 수 있도록 대한한의사협회가 나서고 있다는 점도 알고 있다. 최근 대한한의사협회가 ‘한의 진료 전화상담센터’를 개설하고 코로나19 환자들을 상담하고 치료를 위해 무료 한약처방에 나서고 있는데, 재단 차원에서 도움을 주고 싶었다. 특히 이 모든 일들이 자원봉사에 나선 한의사들 덕분이라고 하니 한의계의 일원으로서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대한한의사협회와 동료 한의사들에게 힘을 보태기로 결정했다. Q. 5000만원이면 매우 큰 액수다. 이만큼 기부하게 된 이유는? 액수보다는 자생한방병원 임직원들의 마음을 전달할 수 있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많아졌다. 자생한방병원 설립자인 신준식 자생의료재단 명예이사장은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았지만 희망을 잃지 않는 대구시민들을 조금이나마 돕고 싶은 마음에 임직원 기부금 조성을 제안했다. 다행히 많은 임직원들이 기부에 참여해줬다. 임직원 기부금과 재단의 사회공헌기금을 더해 5000만원이라는 기부금을 마련할 수 있었다. Q. 함께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직원들이 기부를 했는데, 그 마음이 어떻게 다가왔나? 자생한방병원·자생의료재단의 정신은 ‘긍휼지심(矜恤之心)’이다. 한의사·독립운동 가문의 후손인 신준식 명예이사장과 나는 선친과 집안 어르신들이 한의사으로 독립운동에 투신하면서 나라와 환자들을 돕고자 했던 정신을 물려받았다. 바로 이 정신이 ‘긍휼지심’이다. 따라서 자생의료재단은 임직원들에게 긍휼지심 정신을 강조한다. 환자를 가족처럼 돌보기 위해서는 늘 그러한 마음을 가슴 속에 지니고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번 기부도 신준식 명예이사장의 설립 정신을 임직원들이 잘 이해하고 따라준 덕분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지난 2월에는 강남·잠실·청주자생한방병원 임직원들이 각 지역에서 시민들에게 일회용 마스크를 나눠주고 감염 예방수칙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열심히 뛴 적도 있다. 재단의 사회공헌위원장으로서 임직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다. 또 이러한 임직원들의 마음이 대구시민들에게도 잘 전달돼 코로나19를 이겨내는 힘이 됐으면 좋겠다. Q. 잠실자생한방병원을 운영 중에 있다. 병원 내 확진자 발생에도 매우 신경 쓰일 것 같다. 원내 감염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나? 내원환자와 입원환자, 면회객뿐만 아니라 전직원을 대상으로 최근 방문력을 조사하고 수시로 체온을 점검한다. 무엇보다 원내 감염관리를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에 따라 감염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대응 절차에 대한 훈련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또 병원 내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스스로 위생에 신경쓰고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 이를 위해 원내에 위생관리를 위한 안내문을 비치하는 등 캠페인 활동을 통해 환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Q.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무료 한약 처방을 위해 대구한방병원에서 봉사 중인 한의 의료진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모두 코로나19 사태의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분들이다. 한의사로서 대구시민들이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도록 책무를 다하는 모습에서 무한한 감동을 느낀다. 봉사에 나선 이들이야 말로 이 시대의 영웅이라고 생각한다. 예로부터 한의사 선배들은 우리 민족의 건강을 지켜왔고, 일제강점기에는 한의사이자 독립운동가로서 나라를 지켰다. 현재 코로나19 최전선에서 봉사하고 있는 한의사들은 훗날 국민의 건강을 지킨 영웅으로 기억될 것이다. 지금은 과중한 업무로 매우 힘들겠지만, 환자 치료에 더 힘써주길 바란다. Q.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는 한의계도 예외는 아니다. 동료 및 후배 한의사들에게 한 말씀 부탁한다.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무엇보다 코로나19를 슬기롭게 이겨내 모든 사람들이 일상으로 복귀해야 한다. 동료 한의사들이 코로나19에 대한 한의약 치료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한의협에 많은 격려와 관심을 주길 바란다. -
코로나19…한의대 온라인 강의로 수업 개시[한의신문=민보영 기자] 코로나19의 여파로 개강 대신 개설된 서울 주요 대학의 온라인 강의가 접속 지연, 서버 다운 등의 문제로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전국 11개 한의대·1개 한의학전문대학원의 온라인 강의는 비교적 수월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현재 경희대·대구한의대·동의대·동국대·대전대·원광대·동신대·세명대·동의대 한의과대학 등이 현재 온라인 강의를 진행 중이며, 상지대는 23일부터 온라인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며 부산대·우석대·가천대는 별도의 온라인 강의 없이 오는 30일부터 오프라인 강의를 개강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는 한의과대학생들의 평가는 일부 부정적 의견도 있었지만, 접속 지연이나 서버 다운 등의 문제가 크게 발생하지 않고 있어 이용에 어려움은 없었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장점으로는 온라인 강의의 특성상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을 자율적으로 다시 들을 수 있는 점과 채팅창으로 질문을 하다보니 대면 강의 때 보다 질문이 자유로운 점 등을 꼽았다. 경희한의대 본과 3학년인 한 학생은 “질문은 댓글로 달면 답해주시고 강의자료도 미리 올려주셔서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는데 큰 문제는 없다”며 “제대로 못들은 부분은 다시 돌려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경희한의대 본과 2학년인 다른 학생은 “질문도 자유롭게 할 수 있고, 교수님과 활발히 소통할 수 있어서 대체적으로 만족한다”면서 “교수님들께서 강의 자료도 충분히 보여 주시고, 수업도 열심히 준비하신 모습에 비해 간혹 녹음된 소리 크기가 엄청 작은 경우도 있고, 소리가 아예 들리지 않는 경우도 일부 있었다”고 전했다. 원광한의대의 한 학생은 “내용을 제대로 못 들었을 때 다시 돌려서 들을 수 있어서 수업내용을 숙지하기에 오히려 편했다”며 “스스로 생활을 컨트롤 할 수만 있으면 학교 오가는 시간이나 쉬는 시간, 점심시간 등으로 소요되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점도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동국한의대 본과 2학년인 한 학생은 “온라인 강의에서는 교수님이 클로즈업되기 때문에 멀리 앉을 때보다 더 가깝게 느껴진다. 질문도 채팅창으로 할 수 있어 수업의 맥락을 끊지 않아서 소통이 더 잘 되는 느낌을 받는다”면서도 “화면이 인터넷 오류나 연결문제 때문에 가끔 끊기거나 느려지는 현상은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한의대 본과 3학년의 한 학생은 “온라인 강의로 이론수업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만족한다. 정해진 시간에 교수님과 동기 모두가 접속하기 때문에 현장 강의를 듣는 기분이다. 피피티(PPT)도 화면에 크게 확대되어서 집중력도 더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여름방학 단축, 형식적 강의 진행 등 향후 보완점은 과제 반면 온라인 강의가 여름방학 단축, 추가 보강, 형식적 강의 진행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점은 한계로 지적됐다. 동의한의대 본과 4학년인 한 학생은 “모든 수업이 출석 대신 과제물 제출로 대체돼서 과제에 대한 부담이 많다”며 “교수님들이 학습 자료를 올려주셔서 책과 함께 공부하고 있지만 대면 강의가 아니다보니 직접 질문할 수 없어 깊이 있는 학습이 힘든 느낌”이라고 밝혔다. 원광한의대의 한 학생은 “온라인강의를 실시한다고는 했지만, 제대로 된 수업은 진행되지 않고 있고 실습이 필수적인 학과 특성상 보강이나 여름방학 단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번 일을 계기로 국가적 비상사태를 대비한 온라인 강의의 실효적인 방안구축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원광한의대의 다른 학생은 “원래 수업시간에 비해서 인터넷에 올리는 강의의 수업시간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며, 개인적으로는 온라인 강의는 오리엔테이션이나 살짝 맛보기 정도이고 진짜 수업은 오프라인에서 제대로 할 거 같아서 나중에 보강이 엄청 많아지지 않을까, 수업이 단기간 내에 너무 많아져서 복습하기도 버겁지 않을까 걱정된다”고도 했다. 과제나 프리젠테이션만 업로드 되어있고 강의는 없는 과목도 일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대전한의대 본과 3학년의 한 학생은 “확실히 교수님과 학생 사이의 상호작용이 적어서 동영상 강의가 더 시간이 길게 느껴지고 중간에 동영상 재생을 멈추다보니, 강의를 듣는 시간이 오히려 더 길어진다. 과제가 있다하더라도 강의를 듣지 않는 학생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온라인 강의를 진행 중인 대다수 한의대는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보면서 개강일 기준 2주 동안 온라인 강의를 진행한 뒤 대면 강의를 개설할 예정이다. 현재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지 않고 있는 부산대 한의전의 경우 30일부터 대면 수업에 들어간다. 김승태 부산대한의전 학과장은 “1주일 동안 온라인 강의를 시행했는데 마이크 종류에 따라 소리의 감도가 다른 문제, 통합 교과 운영에 따른 비정기적인 수업 일정의 문제 등으로 중단한 상태”라며 “30일부터 대면으로 강의를 진행하게 되면 2주차 교과과정부터 진도를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구한의대의 학 학생은 “악필로 필기하던 교수님의 필기보다 화면에 잘 정리된 피피티 형식이나 문서파일 형식으로 보는 것이 더 좋다”며 “실시간 강의가 아닌 촬영해놓은 수업을 아무 시간대에나 들으면 되는 온라인 강의이기 때문에 서버 다운이나 접속지연도 덜한 편”이라고 말했다. ◇본과4년 현장실습 3월말로 연기…일부는 방역 후 실습 시작 한편 본과 4학년이 진행하는 현장실습의 경우 부산대 한의전은 23일, 세명대와 경희대는 30일로 연기됐다. 원광대는 실습 재개 일정이 아직 잡히지 않은 상태다. 김태연 세명대 학과장은 "실습 일정은 향후에 있을 코로나19 태스크포스의 방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전반적인 학사 일정이 늦춰지면서 여름방학도 다소 늦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9일부터 실습에 들어간 동국한의대 본과4학년의 한 학생은 “마스크를 구비하기 어려웠는데 학교 차원에서 실습생에게 마스크 10장을 제공했다. 앞으로도 추가적으로 더 배부해주면 좋을 것”이라며 “다만 코로나19로 한·양방 할 것 없이 외래나 입원 환자가 감소한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최동준 동국대 한의대 학과장은 “교육과정 이수 등에 영향이 있는 현장실습의 경우 무기한 연기할 수 없어 예정일보다 1주일 늦춰 실습을 시작했다”며 “방학동안 해외에 다녀온 학생이 다수 확인돼 미리 자가격리를 부탁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
中 의료전문가팀, 중성약 등 의료물자와 함께 이탈리아 급파[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중국이 이란, 이라크에 이어 세번째로 이탈리아에 코로나19 대응을 지원하기 위한 전문가팀을 파견해 주목된다. 中央广播电视总台의 보도에 따르면 국가위생건강위원회와 중국 적십자회가 공동으로 구성한 감염병 의료전문가팀 9명이 중성약을 포함한 31톤의 의료물자와 함께 지난 12일 밤 로마에 도착했다. 이번 의료전문가팀은 국가위생건강위원회 국제 협력부 육명(陆明) 처장과 중국 적십자회 손석붕(孙硕鹏) 부회장, 사천대학교 화서병원 호흡기 중증의학과 양종안(梁宗安) 주임, 화서병원 중증의약과 소아ICU 당몽림(唐梦琳) 주임간호사, 사천성 질병관리센터 미생물연구소 동문빈(童文彬) 부국장과 국가질병통제센터 전문가, 사천대학교 외국어대학원 강사 등으로 구성됐다. 육명 처장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진행과 억제의 특성에 맞게 관리 및 인력배치 계획을 세웠다. 먼저 초기 전염병의 통제 단계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그에 맞게 국가질병통제센터와 사천성 질병관리센터 전문가가 참여한다. 그리고 후기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이후 경증형, 중증형, 위중형 환자에게 각기 다른 치료 전략을 세우고 이 과정에는 사천성 중증의학과 주임과, 주임간호사가 참여한다. 이와함께 혈장 및 생물제재에 풍부한 경험이 있는 중국 바이오기술 전문가가 포함돼 활동하겠다는 것. 육명 처장은 이탈리아가 현재 심각한 상태에 있다고 판단했다. 그 특징 중 하나로 사망률이 높다는 점을 꼽으며 사망률을 낮추는 것이 가장 우선임을 강조했다. 이에따라 중증환자를 치료한 경험이 있는 최고의 의료진을 파견했으며 최신 진료 방안은 물론 의료장비, 중증 치료용 의료장비, 방호장비, 약물과 혈장 등을 포함한 31톤의 의료물자를 지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육명 처장은 “의료물자는 주로 ICU 설비로 여기에는 심전도기, 인공호흡기가 포함돼있고 중국에서 사용해온 아주 좋은 중성약제품도 있다. 이 약품들은 이미 중국에서 코로나19 치료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 그리고 중국 완치 환자의 혈장과 혈액 또한 지참했다”고 밝혔다. 전문가팀은 현지 실태가 좀더 면밀하게 파악되면 더 명확하고 효과적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카페인 섭취량 증가세… 일일섭취권고량 대비 17.6% 수준[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성인의 경우 하루에 커피 4잔, 청소년은 에너지음료 2캔 이상 섭취 할 경우 카페인 최대 일일섭취권고량을 넘길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지난해 식품 중 카페인 섭취 수준을 알아보기 위해 국내 유통 식품 21품목 883건을 대상으로 카페인 함량을 조사‧분석한 결과 카페인 함량(1회 제공량 당)이 가장 많은 식품은 볶은커피(원두), 액상커피, 조제커피(커피믹스), 인스턴트커피, 탄산음료, 혼합음료 순이었다. 볶은커피, 액상커피, 조제커피 및 인스턴트커피의 1회 제공량당 평균 카페인 함량은 각각 91.5mg(분말 7g 기준), 88.2mg(250mL 기준), 55.8mg(분말 12g 기준), 54.5mg(분말 2g 기준) 이었고 액상커피 중 커피전문점 커피의 1회 제공량당 평균 카페인 함량은 132.0mg(400mL 기준)으로 조사됐다. 에너지음료(탄산이 들어간 경우 탄산음료, 탄산이 들어있지 않은 경우 혼합음료로 분류)로 불리는 음료의 1회 제공량당 평균 카페인 함량은 80.2mg(250mL 기준)이었다. 특히 최근 3년간(‘15~’17년) 우리나라 국민 1인당 하루 평균 카페인 섭취량은 65.7mg으로 최대 일일섭취권고량에 비해 17.6% 수준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카페인의 지나친 섭취로 인해 수면장애, 불안감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카페인 최대 일일섭취권고량을 성인의 경우 400mg 이하, 임산부는 300mg 이하, 어린이‧청소년은 체중 1kg당 2.5mg 이하로 설정해 관리 중이다. 연령별 하루 평균 카페인 섭취량은 성인(만19세 이상) 78.0mg, 청소년(만13~18세) 16.2mg, 어린이(만7~12세) 5.4mg, 미취학 어린이(만1∼6세) 1.6mg으로 카페인 최대 일일섭취권고량 대비 각각 19.8%, 11.3%, 6.2%, 3.7% 수준이었다. 카페인 섭취의 주요 기여 식품으로는 성인의 경우 액상커피(커피전문점 포함), 청소년‧초등학생‧미취학 어린이는 탄산음료로 나타났다. 성인의 경우 액상커피를 통한 카페인 섭취가 44%, 청소년은 탄산음료가 50%, 초등학생은 탄산음료가 60%, 미취학 어린이는 탄산음료가 41%의 비중을 차지했다. 전체 인구의 카페인 섭취량은 2015년 61.1mg, 2016년 64.0mg, 2017년 71.8mg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에 식약처는 카페인 과다 섭취를 줄이기 위한 홍보와 함께 카페인 섭취량 평가를 지속적으로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
“국가 방역시스템에 한의사 참여를 보장하라”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사태의 신속한 종식을 위해 국가 방역시스템에 한의사와 한의원의 참여 보장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의협은 18일 성명서를 통해 “현재 우리나라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소규모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결코 마음을 놓을 단계가 아니다”라며 “오히려 대구와 경북 등 일부 지역에서는 입원병실이 없어 코로나 19 확진자가 대기 중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나고 동네 양방의원(1차 의료기관)들이 국가방역시스템에서 제 역할을 전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한 언론은 서울 구로의 콜센터 확진자 중 11명이 동네 양방의원에 확진 전 내원했으나 확진여부를 잡아내지 못했고 심지어 한 확진자는 세 번이나 같은 양방의원을 방문했다는 내용이 보도되기도 했다. 정부에서 한의사 등 모든 의료자원을 수용한다는 공식입장을 밝히고 국회에서도 한의사와 한의계의 참여를 적극 검토하라는 요청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피해가 가장 큰 대구광역시는 아직까지도 자원한 한의사 인력들을 진료현장에서 배제시키고 있으며, 코로나19 환자들의 부족한 입원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방병원에서 입원환자를 치료하겠다는 제안 역시 거부한 상태라는 것. 이어 “감기와 몸살에서 독감과 폐렴에 이르기까지 많은 환자들이 평소 동네 한의원을 찾아 한의사에게 진찰을 받고 침과 뜸, 한약 등 다양한 한의약 치료를 받고 있었던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감염병 관리법에는 ’의사, 치과의사 또는 한의사는 ~(중략)~ 감염병환자 등을 진단하거나 그 사체를 검안한 경우 ~(중략)~ 관할 보건소장에게 보고하여야 한다’는 한의사의 의무조항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현행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2조의 13을 보면 ‘감염병환자란 ~(중략)~ 의사, 치과의사 또는 한의사의 진단이나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는 기관의 실험실 검사를 통해 확인된 사람을 말한다’라고 규정하고 있어 감염병 치료에 종별 의료인의 업무를 제한하지 않고 있다. 특히 감염병질환 판별을 위해 코(비강인두)와 입(구강인두), 객담 등을 통해 진행하는 검체채취는 한의과대학에서 실습을 하고 있는 기본적인 사항으로 국가로부터 의료인 면허를 부여받은 한의사라면 누구나 수행할 수 있는 의료행위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한의협은 “코로나19 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기존 의료진들의 피로누적이 심해지고 있음에도 한의사와 한의원, 한방병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 것은 방역당국과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명백한 직무유기”라며 “코로나19 사태는 물론 향후 각종 감염병 질환 관리에 있어 정부당국이 직접 나서 일부 양의사들의 악의적인 폄훼나 수준 이하의 편협한 행태에 경종을 울리고 국가방역시스템에 법적으로 당연히 포함돼 있는 한의사와 한의원, 한방병원의 참여를 확실히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코로나19가 만든 ‘비자발적 아싸’의 건강관리법[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 되면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비자발적 아싸(아웃사이더의 준말)’ 혹은 ‘집콕’이라 불리는 문화다. 사회적 거리 두기의 일환으로 일과가 끝나면 바로 집으로 귀가하는 것이 일상화됐고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회사들도 많아졌으며 이와 별개로 밀접접촉자 혹은 의심환자로 분류돼 자가격리를 시행 중인 이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면 척추에 좋지 않은 자세 유지, 실내 낙상, 스트레스 등으로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기 쉽다. '비자발적 아싸'로 인한 신체적 증상의 원인과 해결책을 자생한방병원 박상원 원장으로 부터 알아봤다. ■ 척추건강 해치는 자세로 TV·PC 사용 시청률조사기관 TNMS의 조사 결과 올해 2월 일일 평균 TV시청시간은 전년대비 40분 이상 늘었다. 재택근무, 원격강의, 게임 등의 수요가 커지면서 동일 기간 오픈마켓의 PC부품 판매량도 약 32%나 증가했다. 그러나 TV와 PC 사용량 증가는 척추에 무리를 주기 쉽다. TV와 PC 사용시 취하기 쉬운 자세 때문이다. 거실 소파에 앉아 TV를 보다 보면 비스듬히 누운 자세를 취하게 되고 PC를 사용할 때에도 키보드와 마우스에 손을 올린 채 모니터를 보기 위해 허리를 구부리고 목을 앞으로 내미는 자세를 자주 취하게 된다. 이러한 자세는 척추가 수직으로 받는 하중을 분산시키는 S자형 척추 만곡을 흐트러트려 척추에 가해지는 압박을 증가시키고 장시간 유지되는 경우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에 손상을 야기시켜 허리통증이나 목통증, 심하면 디스크(추간판)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소파보다는 단단한 의자에 최대한 밀착해 앉는 것이 좋고 허리와 목 부위에 쿠션을 넣어주면 척추의 S자형 만곡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1시간에 한번쯤은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와 목, 어깨 등을 스트레칭해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 나도 모르게 ‘확찐자?’ 예년과 비교해 신체 활동량이 큰 폭으로 줄어들어 운동부족으로 이어지다 보니 갑작스레 체중이 증가한 이들도 많아졌다. 이들을 요즘 상황에 빗대어 비유하는 말로 ‘확찐자’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비만은 당뇨, 심혈관 질환과 함께 성인병을 부르는 만병의 근원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 비만은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 관절염 등 근골격계 질환을 높이는 대표적인 위험요소이기도 하다. 체중이 증가할수록 신체를 지탱하는 척추와 관절들이 많은 부담을 받기 때문인데 운동량이 적어짐에 따라 근육량은 감소하게 되고 관절에 가해지는 하중은 더욱 늘어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악순환을 막기 위해 한약 복용과 침 치료를 병행해 치료를 진행한다. 한약을 통해 체내 불순물인 습담을 배출시키고 침치료로 기혈순환을 원활히 함으로써 신진대사를 촉진한다. 비만으로 인한 척추 및 관절 손상이 일어났을 경우 추나요법으로 비틀린 뼈와 근육, 인대에 가해지는 비정상적인 압력을 바로잡고 약침을 통해 손상된 추간판 및 연골의 재생력을 강화시킨다. ■ ‘실내 낙상’ 주의 최근 행정안전부와 한국소비자원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안전사고의 55.5%가 집안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장소에서 가장 많은 사고가 일어난 셈인데 주택 안전사고 요인으로는 추락과 미끄러짐 등 낙상사고의 비중이 제일 컸다. 흔히 낙상이라고 하면 빙판길 등 야외에서 벌어지는 사고를 떠올리기 쉽지만 집에서도 욕실 바닥의 물기, 가구의 돌출부 등 낙상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요소들을 의외로 많이 발견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균형감각이 부족하고 뼈가 약한 아동과 노인들은 낙상 시 손목, 발목, 골반, 무릎 등에 골절상이 발생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대부분의 낙상은 미미한 정도의 염좌나 타박상에 그치지만 이후 적절한 조치를 통해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낙상 직후에는 외상 부위가 붓고 열이 나게 되는데 이때는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냉찜질을 통해 붓기와 염증부터 가라앉히는 것이 좋다. 근육의 긴장을 풀고 혈액순환을 돕는 온찜질은 그 이후에 시행한다. 그러나 일주일 이상 지나도 통증에 차도가 없는 경우 의료진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을 추천한다. ■ 집에서 받는 ‘스트레스’ 재택근무나 육아 등의 이유로 오랜 기간을 집안에서만 보내는 생활도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요인이 된다. 특히 한동안 자가격리를 유지해야 하는 사람들은 사회와 단절됐다는 느낌과 함께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더해져 큰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이러한 스트레스가 반복적으로 이어질 경우 정신·신체 건강에 모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아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없어질 것이라 여기며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적절한 관리 없이 스트레스를 방치하면 불안, 초조, 우울, 불면, 탈모 등으로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신체적 증상이 발현돼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생활 패턴에 전반적인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 스트레스가 가진 화(火)의 기운이 쌓이면 기혈순환을 방해하고 몸에 해로운 영향을 끼치므로 취미 활동을 하거나 명상, 독서 등 혼자 만의 여유를 통해 효과적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좋다. 박 원장은 집에 있다고 해서 건강에 무신경하면 애써 집 안에 머무는 노력의 의미가 없어지는 만큼 집 안에서라도 스트레칭과 체조 등 활발한 활동으로 건강 관리를 이어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
김승모 교수,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단상대구한의대학교 한의과대학 김승모 교수(기획처장) 1668-1075. 한류유발 한방치료! 이 전화번호가 개통 된지 열흘이 지나고 있다. 이번 ‘코로나19 한방비대면 진료센터’의 개소부터 현재까지, 매일 현장을 수없이 오가는 한 사람으로서 조금은 다른 관점으로 이 사업의 의의에 대하여 얘기해보고자 한다. 그 동안 철저히 외면당하고 소외되었던 ‘감염병 관리’에 대하여 우리 한의사들이 의료법이 정한 당연한 권리이자 의무를 요구한다는 것은 이 사업의 가장 중요한 당위성이다. 한의학계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첫 번째로 꼽아야 하는 사업의 의의다. 그 외에도 이번 사업은 여러 가지 면에서 의의가 있다. 우선 주관 후원 등의 참여 단체가 많다는 것이다. 단순히 여러 기관들이 함께 일하고 있다는 의미와는 다르다. 중앙회와 더불어 대구와 경북지부, 그리고 대구한의대 의료원이 같이 펼치고 있는 사업이다. 그동안 해왔던 수많은 사업들 중에서 중앙회뿐만 아니라 다른 지부가 동시참여하면서 학교까지 같이 주관이 된 사업은 없었거나 극히 드물었다고 생각된다. 특히 대구한의대는 장소 제공 외에도 교육, 약재공급, 행정지원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 대구광역시에 거점병원 유치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 기존 환자를 다 퇴원시키고 새로 병원을 세팅해야 하는 위험을 안고 그런 어려운 결정을 하였으나, 결국은 이런저런 이유로 거절당했었다. 하지만 한의계에 이런저런 소문이 나면서 온라인상에서 대구한의대가 모교인 것이 자랑스럽다고 얘기하는 글들을 보게 되었다. 보통 한의대를 졸업하고 한의사가 되면서부터는 자기 모교에 대해서 부정적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우들이 많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다시 한의학교육의 뿌리인 한의대에 대해서 긍정적인 시선을 가지게 된 것만 하더라도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번 사업은 대부분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지고 있다는데서 큰 의의가 있다. 모든 사업이 그러하듯이 사업비, 인력, 장소 등의 문제가 기본적으로 해결해야만 시작할 수 있다. 그런데 본 사업은 이 모든 것들이 거의 자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후원금이 모금되고 있고, 인력 참여도 자발적이다. 대학교가 참여기관이기 때문에 학생들에 대한 강제적 동원을 하고 있다는 오해가 있을 수 있으나, 전혀 그렇지 않다. 보조인력으로 일하고 있는 학생들은 모두 스스로 찾아온 말 그대로의 자원봉사이다. 공중보건의로 근무하는 분들 중에는 보건소장의 허락을 득하지 못해서, 휴가를 내고 여기로 와서 진료 대신 자기차로 한약배송을 하면서 참여하는 분들도 계시다. 사업시작 때부터 대상질환이 ‘코로나’라는 특성 때문에 배송이 아주 중요하다는 것은 공감이 되었다. 그러나 택배나 퀵 등의 기존의 방법으로는 배송원을 모집하기도 힘들고, 시간적인 문제, 금액적인 문제가 발생을 하기 때문에 심각한 고민을 했어야했다. 그런데 이렇게 직접 배송을 하게 되니 모든 문제들이 해결되고 환자들의 만족감도 높아졌다. 코로나19가 종식되는 시점을 사업을 종결점으로 잡고 있다고 들었다. 불과 열흘정도의 시간밖에 흐르지 않았지만 이후 예상되는 문제점들은 많이 있다. 진료인력들을 어떻게 지속적으로 수급해나갈 것인가? 특히 학교가 개강하게 되면 보조 인력들은 어떻게 꾸릴 것인가? 학술적으로 한의진료의 필요성을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 등등의 많은 고민과 숙제들이 여기저기에 있다. 이러한 난관들을 어떻게 돌파하면서 사업이 진행될는지 알 수는 없지만, 이미 과정만으로도 큰 의의가 있는 사업이라 생각되는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