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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 신체 활동 소홀하면 삶의 질 저하 위험 2.6배 높아[한의신문=김대영 기자] 당뇨병 환자가 신체 활동을 게을리 하면 삶의 질이 떨어질 위험이 2.6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 목동병원 가정의학과 이홍수 교수팀이 2014∼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당뇨병 환자 803명을 대상으로 유산소 운동 정도와 삶의 질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다. 지난 16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이 교수팀은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에 따라 당뇨병 환자를 신체 활동그룹과 신체 비(非)활동그룹으로 나눴다. 매주 중강도 신체 활동을 2시간 30분 이상 또는 고강도 신체 활동을 1시간 15분 이상 또는 중강도와 고강도 신체활동을 섞어(고강도 1분=중강도 2분으로 환산) 각 활동에 상당하는 시간을 활동한 사람을 신체 활동 그룹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전체 당뇨병 환자 중 신체 비활동 그룹이 58.5%(484명)로 신체 활동 그룹(41.5%, 319명)보다 많았다. 신체 비활동 그룹에 속한 당뇨병 환자는 활동 그룹 환자에 비해 삶의 질 평가(EQ-5D)의 5가지 영역 중 운동 능력ㆍ자기 관리ㆍ일상 활동ㆍ통증과 불편감 등 4가지 영역에서 신체 활동그룹보다 낮았다. 다만 불안ㆍ우울 영역에선 신체 활동그룹과 신체 비활동 그룹 간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봤을 때 신체 활동그룹 대비 신체 비활동그룹의 삶의 질이 낮을 가능성은 2.6배였다. 특히 일상 활동에서 삶의 질이 낮을 위험은 2.8배에 달했다. 신체 비활동 그룹이 통증ㆍ불편감 영역에서 삶의 질이 낮을 위험은 1.8배였다. 이 교수팀은 “국내 당뇨병 환자에서 신체활동을 하지 않는 것은 삶의 질 저하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당뇨병 환자의 삶의 질은 신체 활동 정도 뿐 아니라 나이ㆍ체질량지수(BMI, 비만의 척도)가 높을수록, 수입ㆍ학력이 낮을수록, 담배를 피우고 스트레스가 심할수록 낮았다”고 했다. 이번 연구결과(한국 당뇨병 환자에서 신체활동과 건강 관련 삶의 질의 연관성)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
“대의(大醫)는 사회를 치료…의료진들이 진정한 주인공”<한의신문=최성훈 기자> 변준석 대구한의대학교 의무부총장(대구한의대학교 의료원장)은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와 관련한 장소 협조에 대해 “그리 어려운 결정도 아니었다”며 손사래를 쳤다. 그러면서 변 총장은 “코로나19는 우리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국가적 재난 사태”라며 “특히 대구·경북 지역 확산세가 컸던 만큼 우리 대구한의대도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에 장소를 빌려주게 됐다”고 덧붙였다. 대구한의대는 장소 협조 외에도 자원봉사에 나선 한의의료진들의 편의를 최대한 지원하고자 전산 시스템, 설비, 비품 등 행정적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대구한의대의료원 수련의들을 한의 전화상담 업무에 지원토록 하는 한편 행정인력 한 명도 전화상담센터에 지원하고 있다. 모자람이 없게 지원하라는 변준석 부총장의 지시 덕분이다. 그럼에도 그는 확진자 치료를 위해 전화상담센터에서 헌신하고 있는 한의의료진과 대구한의대 학생들이 진정한 ‘주인공’이라며 모든 공을 돌렸다. 변 부총장은 “소의(小醫)는 질병을 치료하고, 중의(中醫)는 사람의 마음을 고치고, 대의(大醫)는 사회를 치료한다고 했다. 한의사들이 자신의 진료현장을 포기하면서 까지 봉사현장으로 달려와 준 것에 대해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우리가 인프라를 제공했지만, 자원해준 한의사들과 학생들의 역할이 없었더라면 성과도 없었을 것이다. 그 사람들이 진정한 주인공이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변 부총장은 자원봉사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대구한의대 학생들에게는 감사함도 크지만 선배 한의사로서 미안함을 전했다. 국가 방역체계와 감염병 예방관리에 있어 한의사가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도록 미리 선배들이 나서서 그 역할을 했어야 했지만, 해묵은 직역갈등과 양의계 중심의 보건정책으로 인해 그렇게 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변 부총장은 “법률을 보면 한의사의 권리와 의무도 규정돼 있다. 감염병에 있어 한의사의 참여가 보장돼야 한다”면서 “진정 환자를 위해서는 앞으로 통합적인 의료체계가 확립돼야 하고, 서로의 학문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변 부총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 대구시민을 위해서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대구에서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결국 사망자까지도 다수 발생했지만, 대구시민들의 성숙한 의식 덕분에 코로나19도 잘 이겨낼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예로부터 대구는 국채보상운동과 같이 대의를 위한 일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동참한 역사가 있는 훌륭한 도시기 때문이다. 대구시민 모두가 힘을 하나로 합쳐 이 난관도 극복해 나갔으면 좋겠다” -
안수기 대표, 대구 한의진료단에 경옥고 등 한약 전달광주시 소재 다린탕전원 안수기 대표(그린요양병원 대표원장)는 대구한의대 부속 한방병원 별관에 설치 운영 중인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자원봉사 의료진들을 격려하기 위해 한약을 전달했다. 다린탕전원은 지난 8일에 1차로 경옥고 스틱 1500포를 한의진료단에 제공한데 이어 17일에도 한의진료단에서 긴급 요청한 자음보폐탕 탕약 300포를 지원했다. 안수기 대표는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확진자들의 건강회복을 위해 수고하시는 자원봉사 한의진료단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한의진료가 감염병 치료에도 큰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반드시 증명돼 앞으로 국가 방역 및 진료체계에서 공식적으로 활용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
코로나19로 인해 지난달 소비자상담 16.9% ‘증가’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주경순)가 ‘1372소비자 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상담을 빅데이터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지난달 전체 상담 건수가 전월 대비 16.9%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소비자상담은 6만7359건으로 전월(5만7620건) 대비 16.9%(9739건) 증가했으며, 이는 전년 동월(4만9683건)과 비교해 35.6%(1만7676건) 증가한 수치다. 상담 다발 품목으로는 ‘국외여행’이 5284건으로 가장 많았고, ‘보건·위생용품’(4321건), ‘의류·섬유’(2653건) 등의 순이었다. 상담 증가율 상위 품목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전월 대비 ‘예식서비스’가 907.6%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보건·위생용품’(392.7%), ‘외식’(314.7%), ‘항공여객운송 서비스’(94.6%), ‘호텔·펜션 등’(84.6%)이 그 뒤를 잇는 한편 전년 동월과 비교해 증가율이 높았던 품목도 ‘보건·위생용품’(6547.7%), ‘외식’(884.3%), ‘예식서비스’(774.7%) 등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예식서비스’와 ‘외식’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으로 계약의 연기 또는 취소를 요청했음에도 사업자가 이를 거절하거나 위약금을 적용해 소비자의 불만이 많았으며, 또한 ‘보건·위생용품’에서는 마스크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는데, 전자상거래를 통해 구입한 제품의 배송지연, 가격·품질 관련 상담이 많았다. 이와 함께 연령대별 소비자상담 건수는 30대가 2만397건(31.7%)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1만7100건(26.6%), 50대 1만1932건(18.6%) 순이었다. 이밖에 상담사유별로는 △계약해제·위약금(2만1853건, 32.4%) △품질·A/S(1만3200건, 19.6%) △계약불이행(1만1585건, 17.2%) 등의 순이었으며, 특수판매 중에는 △국내 전자상거래(2만1057건, 31.3%) △방문판매(2637건, 3.9%) △전화권유판매(1740건, 2.6%)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
[김경식의 한방에 알고싶다] 확실한 금연, 한의약과 함께 - 매일경제TV 건강한의사https://youtu.be/o92SJ8fCgsM -
“코로나 치료 받고 싶다”…한의 전화상담센터 인기<한의신문=최성훈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극복을 위해 마련된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1668-1075)’가 짧은 예열기간을 마치고 큰 활기를 띄고 있다. 한의약을 통한 감염병 관리 능력을 입증하고자 한의계 구성원들의 자발적 참여와 이에 대한 대국민 홍보도 이뤄지면서 한의진료 전화상담과 무료 한약 처방을 받기위한 환자들의 요청이 빗발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오전 집계 결과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통해 전화상담을 받은 환자는 약 1000여명(초진 359명, 재진 657명)이다. 이 중 상담을 통해 약 처방을 받은 확진자는 447여명이다. 앞서 한의협은 지난 9일 대구광역시한의사회(회장 최진만), 경상북도한의사회(회장 김현일), 대구한의대학교 부속 대구한방병원(원장 김종대)과 함께 대구한의대 부속 한방병원 별관에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1668~1075를 설치했다. 전화상담센터 진료통계에 의하면 개소 첫날 확진자 20명이 대표번호를 통해 한의의료진과 전화상담을 받고, 18명이 약 처방을 받아갔다. 개소 다음날부터는 대표번호가 일반인들에게 점차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한의진료 상담 확진자 수는 일평균 약 60~80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지난 13일부터는 상담을 원하는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했다. 이날만 171명(초진 108명, 재진 63명)이 한의진료를 받고자 대표번호를 찾았다. 이중 처방을 받은 확진자 수만 해도 95명이었다. 그 이후에도 일평균 적게는 110명에서 많게는 130명의 확진자가 한의의료진의 진료를 받고자 전화를 걸어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안전한 범위 내에서 한약을 처방받고 있다. 이를 위해 전화상담센터에서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30여명의 한의의료인과 한의대 재학생, 행정인력 등이 상주하면서 이들의 건강상태를 돌보고 있다. 그 중 의료팀 소속의 한의사 8명은 자가격리나 생활보호시설에 머무는 확진자들을 대상으로 전화상담을 한 뒤 한약을 처방하고 있다. 진료팀 이필환 한의사는 “대면진료를 하지 못한다는 한계로 인해 때로는 영상통화를 통해서 설진을 할 정도로 최대한 자세하게 진찰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료팀의 전화상담에 앞서 한의대 재학생으로 꾸려진 예진팀은 확진자들과 우선 통화한 뒤 현재 건강상태와 신상정보 등을 입력해 진료팀에 전달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동의대 한의과대학에 재학 중인 성진(본과 2학년) 학생은 “전화 주신 환자분들의 개인정보 수집 및 기본적인 병력 여부 등을 파악하고 있다”며 “불친절하게 대답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우리에게 진심으로 감사함을 표현할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한의대 재학생들로 꾸려진 배송팀은 약국 내 한약제제 입고를 관리하고, 처방 한약 포장, 배송 업무를 담당한다. 특히 배송 업무는 진료팀 이외에 지원 업무 중에서는 매우 고난이도에 속한다. 한약 박스를 확진자 집 앞까지 택배서비스처럼 일일이 배송해야 하기 때문이다. 차량이 부족해 현재 두 개 팀으로 나눠 배송을 하고 있지만 한 차량 당 약 15건을 맡아야 하기 때문에 저녁 8시가 넘어 끝나기도 일쑤다. 배송 업무를 맡은 한 대구한의대 재학생은 “한 번 배송을 나갈 때 마다 최대 6시간이나 걸릴 정도로 강행군”이라면서 “주말에는 대구시 소재의 한의사 원장님들이 직접 센터에 오셔서 본인이 사시는 지역의 약 배송을 도와주셨다. 그 때 그 분들께 너무 감사했다”며 미소지었다. 전화상담센터 최전선에서 일하는 한의의료진도 있지만 묵묵히 뒤에서 지원사격을 해주는 팀도 있다. 바로 전화상담센터 진료자문단(위원장 송미덕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이다. 풍부한 학식과 임상경력을 가진 한의사 10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2명씩 5개조로 나눠 5부제 형태로 진료팀이 시행한 진찰 결과에 조언을 돕는다. 진료자문단 덕분에 최근에는 경증에서 급성폐렴으로 진행됐던 한 50대 남성 환자를 급히 병원 중환자실으로 이송시킨 사례도 있다. 이 같은 한의의료진의 하나 된 헌신에 자가격리로 불안감을 호소했던 많은 확진자들도 큰 위로가 됐다며 감사함을 전달하고 있다. 한 확진자는 “증상도 증상이지만 오랜 자가격리 생활으로 인해 불면증과 우울감이 심했다”면서 “한의사 선생님의 전화상담을 통해 객관적으로 내 몸 상태를 파악하게 되고 위로도 받다 보니 기분이 한결 좋아졌다. 약도 꾸준히 복용해 반드시 건강한 상태로 되돌아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화상담센터 한의의료팀은 자원 인력이 아직도 부족하기 때문에 더 많은 한의계 구성원들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아직은 초창기지만 전화상담센터 운영이 장기화된다면, 자원봉사하고 있는 의료진과 학생들의 피로감도 점차 가중되기 때문이다. 강영건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장(한의협 기획이사)은 “양의 진료팀은 로테이션 근무를 통해 자원봉사자들의 피로를 덜어주고 있지만 우리는 그러지 못하는 실정이다. 휴식공간도 부족해 마땅히 쉴 수도 없지만, 환자들을 회복시켜야 한다는 사명감과 봉사정신으로 다 함께 힘을 합쳐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만 한의사 중에서 20명이 하는 것과 200명이 참여하는 것은 질적으로 다르다. 감염병 진료 참여가 한의계로서는 이번이 처음인 만큼 단 하루만이라도 회원들이 현장을 보고 직접 느꼈으면 좋겠다”며 “많은 한의사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참여한다면 감염관리를 위한 더 많은 데이터와 법적 근거가 축적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심평원, 국민안심병원·선별진료소오픈 API 데이터 개방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승택·이하 심평원)이 19일부터 공공데이터포털을 통해 국민안심병원(325개, ‘20.3.18. 기준)과 선별진료소(616개, ‘20.3.18. 기준) 오픈 API 정보를 제공한다. 이번에 제공하는 오픈 API 정보는 국민들이 병원 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국민안심병원과 의료기관 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설치된 선별진료소에 대한 정보로, △지역(시도, 시군구) △의료기관명 △전화번호 △국민안심병원 유형 △검체 채취 가능 여부 등이다. 해당 정보는 매일 오전 6시 기준으로 업데이트되며, 국민 누구나 공공데이터포털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오픈 API는 공공데이터포털(data.go.kr)에 접속한 후 ‘오픈 API→코로나-19 병원정보 검색’을 통해 이용하면 된다. 김현표 심평원 빅데이터실장은 “앞으로도 코로나19와 관련 국민들이 보다 빠른 정보를 앱(어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실시간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한약재 ‘후박’, 줄기세포 치료 부작용 극복 기술 개발줄기세포 치료제 부작용의 원인인 미분화줄기세포를 제거하는 후박 추출물의 효능과 그 작용기전을 규명한 연구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김종열·이하 한의학연)은 19일 임상의학부 정선구 박사 연구팀이 후박 추출물을 활용해 기형종 형성능력이 있는 미분화줄기세포를 선택적으로 사멸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세포 및 유정란 장뇨막 이식 실험을 통해 확인하고 그 작용기전도 규명했다고 밝혔다. 만능줄기세포인 역분화줄기세포는 신경세포, 혈액세포, 근·골격세포 등 인체를 구성하는 모든 세포로 분화가 가능하며, 이런 특성을 활용해 재생 불가능한 손상 세포를 치료하려는 연구들이 전 세계적으로 활발히 진행 중이다. 그러나 역분화줄기세포는 기형종을 형성할 수 있는 문제점이 있어 줄기세포 치료에 바로 적용하는 것은 위험하다. 이에 역분화줄기세포를 손상된 세포를 대체할 수 있도록 분화를 유도한 후 분화된 세포를 치료에 적용해야 한다. 또한 분화 과정에서 불완전 분화로 미분화성 역분화줄기세포가 소량이라도 잔존할 경우 기형종 형성의 부작용이 여전히 발생할 수 있어, 안전한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을 위해서는 해당 세포를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에 연구팀은 역분화줄기세포와 분화를 유도한 세포에 한의소재를 처리해 미분화줄기세포를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소재를 선별하는 한편 나아가 선별된 소재의 작용기전을 확인코자 미분화줄기세포 사멸에 주요 역할을 하는 TP53유전자와의 관계를 분석했다. 이를 위해 유전자 재조합 방식을 적용해 TP53유전자의 기능이 상실된 줄기세포 모델을 제작한 후 TP53유전자 결손줄기세포와 정상줄기세포에 선별된 소재를 각각 처리해 미분화줄기세포 사멸 여부를 분자생물학적 기법을 이용해 비교·분석했다. 연구 결과 선별된 소재 중 한약재 후박의 추출물이 처리된 TP53유전자 정상줄기세포에서 세포사멸이 유발된 것을 확인한 반면 TP53유전자 결손줄기세포에서는 미분화줄기세포의 사멸이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후박 추출물에 의해 활성화된 p53 단백질(TP53유전자에 의해 표현됨)이 세포사멸 또는 세포주기 억제 기능을 담당하는 표적 유전자의 발현을 증가시켜 세포사멸을 유도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또한 연구팀은 실험동물대체 시스템인 유정란 장뇨막 이식 실험을 통해 후박 추출물의 기형종 형성 억제효과를 최종적으로 확인한 결과 해당 실험에서도 세포실험과 같이 TP53유전자 정상줄기세포에서만 기형종 형성이 억제됨을 확인했다. 이와 관련 정선구 박사는 “기존 발표된 다양한 화합물 및 항체와 더불어 후박 추출물이 미분화줄기세포의 기형종 형성능 문제를 극복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후박 추출물의 분화된 세포의 세포사멸 저항성 및 작용·부작용에 대해 지속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종열 원장은 “한의소재는 줄기세포 치료를 포함한 현대 첨단치료기법에까지 그 활용 범위가 매우 넓어 잠재적 가치가 크다”며 “세계 최고수준의 한의학 R&D 역량을 바탕으로 세계 바이오·헬스 영역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파이토메디슨’(Phytomedicine) 온라인 최신호(2020년 2월)에 게재됐다. <용어 설명>△미분화줄기세포: 줄기세포 치료제로 사용하고자 만능줄기세포(역분화줄기세포)로부터 분화를 유도하는 과정에서, 불완전 분화로 인해 분화되지 않고 남아있는 세포. 기형종 종양으로 분화될 수 있어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시 제거가 필요하다.△후박: 목련과 식물인 후박나무의 줄기나 뿌리껍질을 말린 것. 향균 작용 및 이뇨작용을 나타내며 소화장애, 구토, 설사, 기관지염, 천식 등에도 사용한다.△기형종: 근육, 치아, 머리카락, 뼈 등 다양한 형태의 조직으로 구성된 암종.△유정란 장뇨막 이식 실험: 실험동물 대신 유정란(有精卵) 발생과정에서 형성된 막에 세포를 이식해 필요한 결과를 분석하는 실험 방식. 이식 과정에서 세포 손실에 의한 정량적 변수를 최소화 하는 장점이 있다.△만능줄기세포: 인체를 구성하는 모든 세포로 분화 가능한 세포. 배아줄기세포 또는 역분화줄기세포가 이에 해당함.△역분화줄기세포: 체세포에 특정 유전자를 주입해 유발된 역분화로 인체 어떤 세포로도 분화가 가능해진 만능 줄기세포.△TP53유전자: 세포사멸 및 세포주기 억제 등 주요 기능을 담당하는 유전자로 세포를 사멸하는 표적 유전자를 발현시키는 역할을 한다. TP53유전자 결손줄기세포는 세포사멸 및 세포주기 억제 기능을 상실한다. -
건보공단,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관리지원단’ 발족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이하 건보공단)은 ‘생활치료센터 관리지원단’을 구성, 대구경북 및 충북지역에 설치돼 있는 생활치료센터 운영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진자 중 경증환자들이 입소해 생활하며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설인 생활치료센터는 현재 16개소(정원 3818명)가 운영 중에 있다. ‘생활치료센터 관리지원단’은 건보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을 단장으로 관리지원팀 및 의료행정지원팀 등 15팀으로 구성돼 있다. 관리지원팀(13팀)은 생활치료센터가 설치돼 있는 관할 소재지 지사장으로 구성해 생활치료센터 입·퇴소 과정 환자 관리 및 병원 이송 등 업무를 지원하게 되며, 의료행정지원팀(2팀)은 본부 급여보장실 및 급여관리실에 설치해 코로나19 요양급여 적용 기준 및 진료지침 등에 대해 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앞서 건보공단은 지난 9일 제천에 있는 인재개발원을 대구지역 코로나19 경증 환자들을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한 바 있으며, 현재 건보공단 일산병원에서 파견한 의료진(15명)이 환자를 케어하고 있다. 김용익 이사장은 “코로나19 조기 퇴치를 위해 보건복지부 및 공항검역소 등 행정인력 지원과 대구지역 의료인력 지원, 질병관리본부 전화(1339) 상담서비스 인력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부를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건보공단이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보험자로서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코로나19, 공기 통한 감염 가능성”[한의신문=민보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 감염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 논문이 17일 (현지시각) 미 국립보건원(NIH)기관 홈페이지에 게재됐다. 이 결과는 비말을 통한 접촉이 주된 감염 경로라고 밝힌 보건 당국의 입장과 배치된다. NIH는 이날 질병통제센터(CDC), 대학 연구진과 공동으로 수행한 ‘물체 표면에 수시간 남아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New Coronavirus Stable for Hours on Surfaces)’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공기에 떠다는 고체 또는 액체 미립자를 말하는 ‘에어로졸’ 상태에서 3시간 동안 살아남는다. 지름이 100만분의 1m 규모인 1㎛에 불과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비말’보다 작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플라스틱이나 스테인리스 표면에서 2~3일, 구리 표면에서 4시간 가량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외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들이 증상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인식하지 전에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어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인 ‘사스’에 비해 확산 정도가 크다고 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확진자와의 접촉을 피할 것 △눈·코·입 등 얼굴을 만지지 말 것 △기침이나 재채기를 처리한 휴지 등은 쓰레기통에 버릴 것 △가정용 청소 스프레이나 물티슈를 사용해 가구 표면을 소독하고 청소할 것 등을 권고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오염된 물체를 만지거나 오염을 통해 전파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