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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한의사회-약침학회, 한의난임치료 지원 협약 -
전화로 방문건강관리서비스 받는 어르신들 코로나19 증상 확인한다[한의신문=김대영 기자]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 이하 복지부)가 방문건강관리서비스 수혜 어르신 98만여 명에 대해 전화로 발열 등 코로나19 의심증상 여부를 확인한다고 지난 7일 밝혔다. 평소 보건소 방문건강관리서비스는 만성질환의 예방 및 능동적 건강관리 능력 향상을 위해 방문건강관리 전담요원이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가정에 방문, 혈압·혈당 등 건강위험요인 파악 및 건강상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그러나 최근 선별진료소 운영 등 코로나19 대응에 보건소 역량을 집중하고 지역 내 코로나19 전파를 최대한 억제하고자 지난 2월 말부터 서비스를 지역별로 축소 혹은 중단한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응이 계속되면서 평소 받던 건강관리서비스의 중단도 길어짐에 따라 어르신들의 만성질환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며 특히 홀로 사는 어르신은 스스로 코로나19 감염 증상을 확인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하는 것에도 한계가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복지부는 각 보건소에 코로나19의 위험군이라 할 수 있는 65세 이상 홀로 사는 어르신과 75세 이상 노인부부 가구 등을 중심으로 전화 연락을 통한 건강관리서비스를 다시 시작하고 코로나19 대응 지침을 배포했다. 지침 내용은 증상확인, 후속조치, 결과확인의 단계로 나뉘며 어르신 개별 전담요원을 배정해 만성질환 현황 및 코로나19 관련 주요 증상의 발현 여부 등을 14일 이내 간격으로 정례적으로 확인하고 증상확인 시 후속조치로 1339 상담 및 선별진료소를 방문하도록 권유하며 가능한 경우 보호자에게도 안내토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보건소별 코로나19 대응상황에 따라 우선순위 대상을 조정하도록 했다. 이같은 지침에 따라 보건소 방문건강관리 전담요원은 4월6일부터 코로나19 소강 시점까지 어르신에게 정기적으로 전화해 코로나19 증상의 발현 여부를 확인하고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즉각적으로 선별진료소 방문 등을 안내할 계획이다. 복지부 배경택 건강정책과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건강을 스스로 챙기기 어려운 어르신들에 대해 조금이나마 지원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를 건강하게 극복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재난지원금 모든 국민에 보편적으로 지급해야”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해 청와대가 “정부는 국민께 지원금이 하루 속히 지급될 수 있도록 신속히 추가경정예산안을 제출할 것”이라며 “국회 심의 과정에서 정부는 여야와 심도 있는 논의를 거칠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남인순 국회의원은 “여야 모두 100% 지급안을 주장하고 있는 만큼 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을 모든 국민에게 보편적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인순 의원은 지난 7일 송파병지역 선거유세 등을 통해 “정부가 소득하위 70%까지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하자 직장맘 등 맞벌이 부부를 비롯해 주민들의 민원이 많았고, 건강보험료를 지원기준으로 정하자 건강보험공단에 지원기준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자신의 건강보험료를 조정해달하는 민원이 쇄도했다고 한다”고 밝히며, “코로나19 국난으로 고통받고 어려움을 견뎌내는 사람은 지역 및 소득과 관계없이 모든 국민이며, 선별적 지급시 예상되는 불필요한 행정비용을 줄이고 소비 촉진으로 인한 경제수요 창출을 위해서라도 긴급재난지원금을 모든 국민에게 보편적으로 지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남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재난지원금을 소득과 관계없이 모든 국민에게 지급하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 정부가 수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하며, 국가가 재난 상황에서 국민을 책임진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속도가 중요하며, 정부는 조속히 2차 추경예산안을 편성해야 하고, 국회는 4·15총선이 끝나는 대로 추경예산안을 심사해 조기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 의원은 이어 “코로나19를 계기로 질병 등으로 인한 근로능력 상실시 소득을 보장해주는 사회안전망인 상병수당제 도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며 “우리나라가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넘어선 만큼 건강보험에 상병수당제를 도입, 아프면 쉬게 하고 치료 후 직장에 복귀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남 의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민원이 급증했다”면서 “건보공단에서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의 지원기준을 건강보험료로 정하려 한다는 언론보도가 나온 3월 말 이후부터 건강보험 민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며 “정부 대책발표 당일인 4월3일에는 민원이 급증, 공단 지사 방문민원은 3월 일평균 대비 58.1% 증가했고, 전화민원은 3월 일평균 대비 24.6% 늘었으며, 홈페이지와 모바일 M건강보험 접속건수는 3월 일평균 대비 각각 약 6배, 10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건보공단이 남인순 의원에게 제출한 ‘긴급재난지원금 관련 민원 발생 현황’자료에 따르면, 대책발표 당일인 4월3일 건강보험공단 지사 방문민원이 4만3147건으로 3월 일평균 2만7292건보다 58.1% 증가했으며, 건강보험공단 지사 전화인입 건수는 7만8149건으로 3월 일평균 6만2708건보다 24.6% 증가했고, 홈페이지 및 모바일(M건강보험) 접속건수는 207만건(홈페이지 73만건, 모바일 134만건) 등으로 3월 일평균 22만건(홈페이지 10만건, 모바일 12만건)보다 840%(홈페이지 630.0%, 모바일 101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권혜인 민중당 후보 사무실 방문 -
“코로나19 극복 위해 ‘긴급 사회적 대화’를 촉구한다”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이하 보건의료노조)는 세계 보건의 날을 맞이해 7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노·사·정 사회적 대화를 제안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보건의료노조는 감염병 대응체계 전면 재구축과 공공의료 강화, 상병수당 도입을 통한 의료안전망 구축 및 의료진 보호를 강력하게 요구하는 한편 이를 위해 보건의료산업 노사와 정부, 그리고 전문가가 참여하는 긴급 사회적 대화기구 구성을 촉구했다. 이날 나순자 위원장은 여는 말을 통해 “코로나19에 대응한 방역체계는 모범적이었지만, 진료 측면에서는 허술함이 그대로 드러났다”며 “실제 대구에서 입원 대기 중 확진자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는 등 이같은 사태는 감염병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할 감염병 전문병원이 없었고, 시설·인력·장비가 충분한 공공병원이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나 위원장은 이어 “구로 콜센터 사태에서 보듯 소득 손실 때문에 아파도 쉬지 못하고 일하는 것이 감염병 확산 중 하나임을 확인했다”며 “OECD 국가 중 상병수당이 없는 나라는 미국과 우리나라뿐이지만 미국은 주별로 유급병가제도가 있어 실제로 상병수당이 없는 건 우리나라 뿐”이라고 지적하는 한편 “건강보험법 의해 대통령령으로 상병수당을 실시할 수 있는 만큼 당장 상병수당을 도입해야 한다”라고 강조하는 등 ‘아프면 쉴 권리’를 강조하며 상병수당 도입을 비롯한 의료 안전망 구축을 촉구키도 했다. 이와 함께 안수경 보건의료노조 국립중앙의료원지부장은 제대로 된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중앙·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선별진료소, 안심병원 등 감염병 확산 사태에 따른 매뉴얼 마련과 교육훈련 △마스크, 방호복 등 보호구의 원활한 확보를 요구했다. 더불어 안 지부장은 “이번 사태로 공공병상 부족과 시스템 등 공공의료 한계가 여실히 드러났다”며 “코로나19 장기화 그리고 또다른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해서 공공의료를 대폭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노재옥 보건의료노조 고대의료원지부장은 “중증환자 치료를 위해서는 상급종합병원의 인프라가 적극적으로 활용돼야 한다”며 “사립대병원 병상의 10%를 국가가 지정·지원해 운영한다면 또다시 다가올 감염병에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 민간 사립대병원도 감염병 대응체계에 함께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한편 이날 보건의료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금은 코로나19 장기전에 대비한 감염병 대응 시스템 구축에 나설 때”라고 강조하며, △감염병전문병원 설립 및 감염병 치료체계 구축 △우수한 인프라를 갖춘 공공의료 대폭 확충 △상병수당 도입 등 의료안전망 구축 △의료인 보호조치 및 의료인력 확충 △의료재난 극복과 방역체계·의료안전망 구축을 위한 긴급 사회적 대화를 요구했다. 이와 함께 방호복과 진료복을 입은 참가자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형상화한 이미지를 ‘상병수당 도입’, ‘공공의료 30%로 확대’,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의료인 보호대책 마련’ 등 요구안이 적힌 피켓으로 덮어 마스크 형상으로 만드는 퍼포먼스가 진행했다. -
코로나19 치료에 한양방 구분 없어…협력해서 좋은결과 내야[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료를 위해 7일 서울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 참여한 장현수 경희바른결한의원 원장에게 참여 계기와 앞으로의 코로나 확산 전망, 감염병 영역에서의 한의사 역할 등에 대해 들어봤다. [한의신문=민보영 기자] Q. 참여 계기는? 한의계도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맡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대한한의사협회가 전화상담을 시작했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저도 같이 참여하면 저 뿐만 아니라 한의계에도움이 될 것 같아 참여하게 됐다. Q. 확진자가 호소하는 증상은? 가장 흔한 증상은 기침과 가래, 인후통이다. 이런 증상은 확진 이후에 음성으로 바뀌고 격리 해제가 돼도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증상을 완화하는 데 한약 등 한의 진료가 많은 도움이 됐다는 분들이 많다. 한의 치료가 지속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내고 있는 것 같다. Q. 코로나 확진자가 이틀 연속 50명 이하로 감소했다. 주말에 포함된 검사결과이기 때문에 아직 안정됐다고 볼 수는 없다. 최종 관문인 학교 개학 후에 등하교 과정에서 싱가포르처럼 유행이 번져서 확산이 있을 수도 있다.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Q. 감염병 영역에서의 한의사 역할은? 환자 진료를 보고 증상을 치료할 때 한방과 양방의 구분이 중요하진 않다. 우리나라는 의사 면허가 2개로 나눠져 있다 보니 서로의 영역에 대해 잘 모르고, 그래서 오는 불안감도 크다고 본다. 이런 마음을 버렸으면 좋겠다. 결국 환자를 보려고 의료인이 됐기 때문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분야가 있으면 서로 협력해서 좋은 결과를 냈으면 한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7일인 오늘 처음 참여했는데 확실히 미디어를 통해 접하는 것과 느끼는 바가 다르다. 전화를 통해 생생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원장님들도 진료에 참여해 확진자들에게도 도움을 주고 자신의 지식을 활용했으면 좋겠다. -
환자 돌보던 간호사들 잇단 코로나 확진 비상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진자를 돌보던 간호사들이 잇단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의료계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5일 의정부성모병원에서 근무하던 간호사가 코로나19로 확진된데 이어 마산의료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를 돌보던 간호사 역시 확진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4일 전라북도에 따르면 대구에 의료봉사를 다녀온 대전보훈병원 소속 간호사도 진담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대한간호협회(회장 신경림, 이하 간협)는 의료기관 내 코로나19의 간호사 잇단 감염과 관련해 코로나19 전담병원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현장에서의 감염 노출 위험성과 원인을 긴급히 파악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간호 현장의 초고강도 노동으로 인한 피로도 누적에 따른 집중력 저하와 감염 예방에 취약한 병원 내 시스템의 개선이 시급한 해결과제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광역시의 코로나19 전담병원 A 간호사는 “D레벨의 방호복을 입고 고글과 마스크를 착용하면 기본적인 감염예방은 가능하지만 문제는 장시간 근무에 따른 집중력 저하”라며 “극심한 피로누적이 집중력을 저하시키고 이로 인해 감염 예방의 허점이 발생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경상북도 내 코로나19 전담병원 간호사 역시 피로에 따른 안전부주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경북 B 간호사는 “몇몇 간호사는 고된 노동 강도에 집중력이 떨어져 자신이 고글을 안 썼다는 사실을 잊은 채 격리병동으로 들어갈 뻔 한 적이 있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다보니 대부분 간호사들이 지쳐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확진자 중 치매 환자들은 행동이 돌발적이라 방호복을 잡아 당겨 찢어지기도 해서 조심해야 하는데 정신없이 일을 하다보면 까먹는 게 다반사”라며 “육체적 피로에 정신적 피로까지 쌓이다보면 종종 감염에 노출될 상황에 놓이게 된다”고 덧붙였다. 마산 지역의 코로나19 병원 간호사 역시 “격리병동에 투입돼 한달 넘게 근무하면서 몸이 파김치가 됐었다”며 “더 견디기 힘든 것은 이 상태가 이어지면 감염이 될 수 있다는 두려움이었다”고 털어놨다. 감염 예방 장비 재사용도 간호사의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대구 지역 코로나19 전담병원에서 자원 봉사를 했던 간호사는 “파견 초기 레벨D 방호복을 재사용하면서 코로나19에 감염될까봐 걱정이 많았다”라며 “마스크도 장시간 착용하고 환자들을 대하다보면 마스크가 젖어 감염될 우려가 있어서 병원 감염관리실에 문제를 제기한 적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간호사의 감염 예방을 위한 시스템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대구 지역의 또 다른 간호사는 “환자를 아직 접촉하지 않은 간호사와 격리병동에서 교대하고 나온 간호사 모두가 같은 대기 공간에서 머무는 것이 병원 내 현실”이라며 “전시나 다름없는 상황이라 그런지 미처 그 부분까지 예민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간호사들이 감염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간협은 코로나19 현장 간호사들의 높은 피로도가 감염 노출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 만큼 의료기관 내 적정 간호사 인력 배치와 안전하고 충분한 휴게‧휴식 여건 제공이 급선무라는 입장을 밝혔다. 신경림 회장은 “적정 간호사 수 배치와 근무 간호사에 대한 충분한 휴식과 안전한 시스템이 보장돼야 감염으로부터 간호사와 환자 모두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근무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
‘한의치료’, 코로나19 환자로부터 큰 호응 얻고 있어[한의신문=김태호 기자] “수화기 너머로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몇 번이나 들었는지 몰라요. 대다수가 한의치료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셨고, 처방 후에는 회복되고 있음이 느껴진다고 피드백을 받았어요” 지난 2일 일산에서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이원행(이원행화접몽한의원) 원장은 대한한의사협회가 ‘코로나19 한의치료 전화상담센터’를 개소했다는 소식을 듣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들을 돕기 위해 전화기 앞에 앉았다. 이원행 원장은 “위급한 사태를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한의계가 국민들을 위해 의료인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들을 얻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코로나19가 종결되는 시점에는 분명 한의약의 효과, 그리고 한의계의 노력들이 알려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현장에서 직접 환자들과 이야기해보니 증상이 심한 환자들보다 마른기침을 동반한 피로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았다”며 “발열 증상이 발견된 환자들도 적었고, 무증상 환자도 꽤 많았다. ‘방역이 얼마나 어려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러한 상황에서는 위생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전부터 방역과 위생의 중요성을 이야기한 바 있다. 이 원장은 대한동의방약학회 부회장으로서 경기도한의사회에서 발행한 ‘한의원에서도 치료가 되나요’ 유튜브 시리즈에 출연, 코로나19와 관련해 “면역력을 유지하면서 바이러스 감염단계에 맞는 대응을 해야하며, 우선적으로 방역과 위생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에서 입증된 한약 효과, 환자들에 활용될 수 있어야… 이원행 원장은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봉사활동을 진행하면서 국가적 제도 하에 한의계가 참여하지 못한 부분을 지적하며, 한약의 효과는 실험실검사 및 영상학적 소견 등 이미 중국자료를 통해 입증됐는데 정부가 이를 외면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는 코로나19와 관련된 연구들을 살펴보며 문제가 되는 점들을 설명했다. “확진자들의 증상에 관한 인터뷰를 보면 혈압이나 발열이 정상치에서 벗어나 큰 폭으로 요동치는 경우를 봤다”며 “한약은 이와 같이 변동이 심한 증상들을 잡아줄 수 있는 임상경험들을 쌓아 왔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이러한 증상에 중국에서는 환자들에게 한약을 투여했고, 위중증으로 악화되는 환자가 줄어들었다는 결과가 있다”며 “위중증으로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국가에서 한약투여에 더 전향적인 방향으로 움직이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행 원장은 “확진자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음에도 명확한 근거를 갖고 처방하는 약이 없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양방에서 사용하고 있는 람데시비르나 클로로퀸의 경우에도 명확한 검증실험이나 데이터 통계에 따라 사용하는 것이 아닌데 한의치료를 배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한약 역시 코로나19 치료 동일 선상에 놓고 원하는 환자들에게는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늘 현장에서 환자들이 어떤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고, 한·양방을 가리지 않고 의료인들이 힘을 보태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 “정부 역시 한의계를 무조건적으로 배제하지 말고, 환자들에 도움 될 수 있는 한의약적 근거를 인정해 치료할 수 있도록 변화를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
‘대구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숨은 주역들의 말말말대구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가 약 한 달간의 운영 끝에 지난 5일 공식 업무를 종료했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는 대구광역시한의사회(회장 최진만), 경상북도한의사회(회장 김현일), 대구한의대학교 부속 대구한방병원(원장 김종대)과 함께 지난달 9일 대구한의대학교 부속 대구한방병원 별관에 전화상담센터를 설치하고, 한의사의 의료적 판단에 따라 안전성이 확보된다고 판단되는 코로나19 확진자들에게 무상으로 한약을 처방했다. 이 기간 동안 대구 전화상담센터를 찾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무려 4422명(초진: 1140명, 재진: 3282명)이었다. 그 중 한약 처방이 이뤄진 확진자 수는 2648명이었다. 대구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는 한의협-지부-대학교 간의 협력은 물론 한의사 회원, 한의대 재학생의 성금과 자발적인 참여 덕분에 성공적으로 운영됐다. 이에 4주간의 대구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운영 기간 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하나의 밀알로 제 역할을 다한 한의계 ‘숨은 영웅’들의 소감을 들어봤다. 울산광역시한의사회 이수홍 총무이사 “전화상담센터에서 하루 종일 일하는 회원, 학생들이야 말로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고, 센터를 지키는 주역이다. 질병관리에 있어 한의학은 분명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우리의 강점을 잘 찾아나간다면, 그 질병이 전염병이든 사고 질환이든 우리가 할 수 있는 영역은 더욱 확대 될 것이다.” 포항선우요양병원 이선엽 원장 “진료센터에 내가 참여한다는 생각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인력이 부족하다는 경북지부 문자를 받고, 되는 시간만이라도 내가 할 수 있는 걸 해야겠다는 생각에 지원하게 됐다. 하루 종일 일하는 자원봉사 의료진들이 존경스럽다.” 장용환 한의사 “저는 4주 간의 센터 운영 기간 중 3주 정도를 참여했다. 이 기간 동안 호전되는 환자들이 많이 계셨다. 또 오랜 격리 생활로 인해 우울감, 불편함을 호소하는 확진자도 많이 있었는데, 제가 도움이 됐다는 생각이 들어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한다. 전화상담센터 운영에 대해서도 한 마디 하자면 매주 한 주씩 진료팀장들이 교대가 됐다. 진료팀장 마다 각자의 특색에 맞게 운영을 잘해줘서 센터가 잘 마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싶다.” 대구한의대 부속 대구한방병원 사공종원 수련의 “한의사 면허를 딴지 얼마 안 된 상태라 사실 한의계 현안에 대한 관심은 적었다. 만약 대구가 아니었으면 상담센터가 진행 되는 것에 관심이 없었을 것 같다. 하지만 이번 전화상담센터 업무를 도우면서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다. 또 한약으로 코로나 확진자들을 충분히 치료하고 도와줄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보람을 많이 느꼈다. 국가적인 감염병 예방관리에 한의학이 얼마든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부산대한의학전문대학원 백민준 학생(학사 3학년) “많은 환자들이 한의학을 찾아줘서 개인적으로 매우 감사했다. 이번 계기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한의학을 이용해줬으면 좋겠다.” 부산대한의학전문대학원 백동윤 학생(학사 3학년) “코로나 대응에 있어 한의사의 할 수 있는 역할은 제한돼 마음이 아팠다. 그래서 한의전화상담센터가 열린다는 얘길 듣고, 단걸음에 부산에서 차를 타고 왔다. 많은 사람들이 한약을 먹고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 대구한의대 김연우 학생(예과 2학년) “전화상이지만 환자분들을 직접 만나는 게 처음이라 사실 부담스럽기도 했었다. 하지만 전화상담센터에 있는 구성원 모두가 잘 이끌어 줘서 해낼 수 있었다. 서울에 있는 센터에서도 많은 한의대 학생들이 봉사에 나설 텐데 화이팅 해줬으면 좋겠다.” 대구한의대 권하현 학생(예과 2학년) “전국 각지에서 아무 조건 없이 달려 와주신 한의사 선생님들의 모습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내가 나중에 어떤 한의사가 될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다.” 대구한의대 김나영 학생(예과 2학년) “한의사도 국가적 재난 상황 속에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서 뜻깊은 시간이었다. 한의대생으로서 앞으로 봉사활동을 기회가 있으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구한의대 최지수 학생(본과 3학년)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어 보람차고 가치 있는 시간이었다.” 대구한의대 김정은 학생(본과 4학년) “서울 전화상담센터도 대구처럼 순조롭게 잘 진행돼서 환자들이 빨리 회복되었으면 좋겠다.” 대구한의대 박지은 학생(본과 4학년) “새롭게 시도한 큰 프로젝트에서 각 구성원 간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낄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 특히 이번처럼 다양한 분야 다양한 구성원들이 참여한 경우 더욱 소통하고 참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 소통이 안돼서 일이 더디게 진행되거나 원활한 소통 덕에 일이 매끄럽게 진행된 경험도 했기 때문이다.” 대구한의대 박성태 학생(본과 4학년) “이번 코로나 확산을 계기로 한의학에 대한 오해가 조금이나마 풀렸으면 좋겠다. 예를 들면 ‘한약은 대부분 보약’이라는 오해다. 감기나 코로나에도 저항하고 효과를 볼 수 있는 약들이 많이 있다. 뿐만 아니라 소화제나 연고 등 다양한 처방들이 있다. 코로나 확산은 분명 국가적 재난이고,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되겠지만, 이를 통해 한의학이 더 다양한 곳에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 -
감염병 예방 위한 개인 위생 관련 상표출원 급증특허청(청장 박원주)은 개인 위생과 관련된 대표적 상품인 마스크, 손소독제, 세정제 등을 지정상품으로 하는 상표 출원이 ‘14년 4143건에서 ‘19년 6710건으로 최근 5년 사이 62% 증가했다고 밝혔다. 평균적으로 연간 10% 이상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올해 2월 들어서는 그 증가세가 눈에 띄는데, 1월은 전년동기 대비 16.2% 감소한 506건이 출원된 반면 지난 1월20일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에서 최초로 확진자가 발생하고 국내 유행이 본격화된 2월에는 950건이 출원돼 전년 동월 473건에 비해 2배 이상 크게 증가했다. 이러한 증가 추세는 3월에도 이어져 지난해 3월보다 792건이 증가한 1418건이 출원됐으며,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개인 위생 관련 상표출원 중 마스크를 지정상품으로 하는 상표 출원은 지난해 2∼3월 304건에서 올해 2∼3월에는 789건으로 약 2.6배 증가, 이는 마스크 수요 급증에 따른 시장 수요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개인 위생관련 상표 출원이 증가하는 것은 산업화 등으로 인한 각종 생활폐기물의 증가, 황사 및 미세먼지 등이 사회문제로 대두된 것과 관련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황사마스크를 지정상품으로 한 최초의 상표출원은 2004년 10월인데 이는 황사로 인한 피해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이후이며, 미세먼지 마스크의 경우에는 지정상품으로 한 최초의 상표출원은 2016년 6월로, 미세먼지 급증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제기된 시기와 방향을 같이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도시화, 세계화 등에 따라 사스, 메르스, 신종플루, 코로나19 등 감염병 확산이 쉬워진 환경도 개인 위생 관련 상표 출원과 어느 정도 상관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사스가 유행했던 2003년에는 전년대비 2배 이상인 105%가 증가했고, 신종플루가 유행한 2010년에는 전년대비 12%, 메르스가 유행한 2015년에는 전년대비 9.1% 증가했다. 최근 5년(‘15∼‘19)간 출원된 개인위생 관련 상표 출원 2만6969건의 경제주체별 출원동향을 보면 법인에 의한 출원이 1만6577건으로 61%를 차지하고 있고, 개인에 의한 출원은 7602건으로 28%를 차지했다. 법인 출원 중 대기업은 5158건, 중견기업은 2408건, 중소기업은 9011건을 출원해 중소기업 출원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와 관련 문삼섭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최근 황사,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개인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등 감염병의 주기적 유행으로 당분간 마스크, 소독제 등 개인 위생과 관련된 상표 출원이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