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계 숙원, 정책 반영되는 그날까지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가 한의계 숙원 사업의 정책 반영을 위해 4·15총선 후보자들과의 접촉을 확대하고 나섰다. 한의사의 역할 영역 확대가 제도화되기 위해서는 한의약 관련 정책 제안을 각 정당과 후보자들에게 전달해 정책 수립까지 이어지도록 유도하고, 회원들의 해당 정당 책임당원 가입은 물론 후보 지원과 같은 적극적인 정치 참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한의협은 지난해 9월 이미 총선기획단을 공식 출범시키는 등 본격적인 진용을 갖춘 상태다. 대한한의사협회 중앙회 및 지부 임원, 한의학회와 여한의사회, 전공의협의회, 전국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 학생회연합 등 직역대표 26명으로 구성된 총선기획단은 전국 시도 총선 후보 사무실을 찾아가 한의약과 관련한 제도적 개선 사항을 전달했다. 주 내용은 △한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한의 의료의 커뮤니티케어사업 참여 △방사선안전관리책임자 관련 의료법 개정 △장애인 건강권 확보를 위한 ‘한의사 장애인주치의제’ 참여 △한의 생식건강 국가지원 제도화 △한의 의료기관의 일차의료강화 정책 참여 △공공의료기관의 한의 진료 의료선택권 확대 △보건소장 임용관련 불합리한 차별법령 개선 △보건소 등 의료인력의 차별개선 △정부기관 등의 의무실 진료환경 개선 △의료기관의 전국민 건강검진결과 활용 등이다. 지역별로 역내 한의약 관련 제도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정책 제안도 있었다. 지난 6일 노웅래 서울 마포구갑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간담회에는 중앙회 집행부와 마포구한의사회 소속 한의사들이 참석해 진행됐다. 안병수 한의협 의무이사는 “최근에는 코로나19 방역 및 치료 과정에 한의사가 배제되는 등 한의사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일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며 한의협에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전화진료센터에 대한 소개와 성과를 설명했다. 또 노 후보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한 만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한의학연구원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도 당부했다. 글로벌 천연물 의약품 시장이 연 7% 이상 성장하고 있어 한국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한의약에 대한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마포구 현안과 관련해서는 “지역보건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특별시의 구’에는 ‘한의사를 1명 이상’ 배치하도록 돼 있는데 서울 내 보건소 중 한의사가 없는 자치구는 구로와 마포 딱 둘 뿐”이라며 “지역민이 공공의료 분야에서 한의약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신경 써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노웅래 후보는 “국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시나 구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며 “정책 제안을 해주면 중간에서 가교 역할을 통해 돕겠다”고 밝혔다. 용인시한의사회는 ‘100만 용인 시민의 진료선택권 보장, 한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및 한의약 육성 발전’을 위해 정춘숙 용인시병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한의정책 추진 협약서를 맺기도 했다. 주 내용은 △시민의 안심하고 편안한 노후를 위해 경도인지장애 개선 한방 진료 사업 정책 추진 △청소년들의 체계적이고 올바른 월경통 관리를 돕기 위한 한방 월경곤란증 사업의 확대 시행 및 사업 지속성 확보를 위한 관련 조례 제정 지원 △더 건강한 대한민국을 위해 중증 아토피 질병 및 만성 노인성 질환, 산후 조리, 커뮤니티 케어 등에 대한 한의 진료 참여 및 한방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추진 △한의사의 의료 진단기기 사용 및 감염병 진료 시스템 공공병원 참여 적극 추진 등이다. 부산시한의사회는 미래통합당 소속 부산진구을 이헌승 후보, 동래 김희곤 후보, 금정 백종헌 후보 사무실을 찾아 부산시한의사회가 진행하는 한의난임사업, 치매사업 국가사업 편입 지원, 임신출산육아를 위한 산후조리 지원 사업 지원, 공공 의료기관 한의과 설치 등에 대한 제안서를 전달했다. 이외에도 서울, 경기, 광주, 대구, 대전, 충북, 충남, 제주 등에서 지역 한의사회가 관내 한의계 관련 현안을 건의하고 추후 정책 분야에서 협조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한의사 후보를 찾아가 격려하는 자리도 가졌다. 지난 7일 최문석 총선기획단장은 권혜인 강서병 민중당 후보를 만나 응원의 메시지를 건넨 뒤 이후 한의사 출신 당선자들의 정치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민중과 함께하는 한의계 진료 모임 길벗에서 활동해 왔다는 권혜인 후보는 “통합진보당 시절부터 활동하며 전국학생위원장도 맡았고, 새 진보정당을 개척해 보자는 취지로 출마하게 됐다”며 “화곡동 내 공동육아 협동조합, 아이키우는 엄마들 모임, 여러 가지 밥해 먹는 모임 등 농민, 노동자, 장애인 등 민중과 함께 마을을 바꾸는 일에 동참하려고 한다”고 출마 계기를 설명했다. 현재 민중당 코로나19 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다는 권 후보는 “코로나 사태에서 보 듯 신종 감염병 등장에 대비해 공공의료 확충의 중요성이 더 커진 만큼 지역에서도 우리동네 공공의원이나 주치의 제도, 보건소와의 연계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며 “일차의료야말로 한의사가 빛을 발할 수 있는 영역인 만큼 문지기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한의사 출신 국회의원 배출과 관련해 최문석 총선기획단장은 “학생 때부터 정당 활동을 해온 권 후보처럼 당 차원에서 활동할 한의사 정치 지망생들의 적극적인 발굴이 필요하다”며 “4년 뒤를 내다보고 정치 아카데미나 지역포럼 활성화 등으로 조직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의협은 총선이 끝난 뒤 향후 총선기획단에 대한 평가회를 개최하는 등 총선 이후에도 한의계의 정치 역량 강화를 위한 활동을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최문석 총선기획단장은 “총선기획단의 현안 전달이 단순한 정책 제안으로 그치지 않고 입법과정을 통해 국가 정책으로 실현되길 바란다”며 “한의계의 위상강화와 국민건강 증진에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직접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
“가정에서 전통의서의 다양함·소중함 느껴보세요”천안박물관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휴관한 가운데 시민들이 집에서도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전문 학예사가 특별전시에 대해 직접 설명해 주는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온라인 서비스는 대면 접촉을 피하면서 품격 있게 문화생활을 누리고 싶은 시민들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향후 시민들의 반응이 좋을 경우 지속해서 추진할 방침이다. 온라인 특별전시는 ‘의서-치유의 기록’이라는 주제로, 전시를 직접 기획한 성민주 학예사가 전시 해설을 해준다. ‘의서-치유의 기록’은 건강 염원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전통의학 유물들을 재조명함으로써 문화유산의 다양성과 소중함을 일깨우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열렸으며, 각종 한의서를 비롯해 약저울, 약탕기 등 한의학 관련 70여점의 유물들이 다채롭게 선보이고 있다. 천안박물관 특별전 온라인 서비스는 천안시 홈페이지 소식알림(코로나19 나홀로 즐기기 공유방), 천안박물관 홈페이지, 천안시 유튜브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이와 관련 장우경 천안박물관장은 “천안박물관 임시 휴관에 따라 시민들이 집에서 가족과 편하게 온라인 서비스로 특별전을 즐길 수 있길 바란다”며 “추후 박물관 개관시 많은 시민들이 박물관을 직접 내방해 현장에서도 특별전을 직접 눈으로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국민 94.5%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 필요하다”환경보건시민센터(이하 시민센터)가 8일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관련 긴급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응답자의 94.5%가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94.1%가 이에 동참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국내에서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경험과 의견을 파악·공유해 개선점을 도출하는 한편 나아가 코로나19 사태의 근본원인 무엇인지, 이 경험을 겪은 후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관련 정책에 반영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우선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과 관련 필요하다는 응답이 94.5%, 불필요하다는 응답이 5.5%로 나타난 가운데 이에 대한 실천 정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94.1%가 실천한다고 답했으며,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기간은 ‘한국에서 발생하지 않을 때까지’가 49.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부작용을 경험한 비율은 ‘있음’ 32.5%, ‘없음’ 67.6%로 나타나는 한편 가장 심각한 부작용으로는 △경제적 부작용(37.7%) △신체적 부작용(30.9%) △정신적 부작용(21.2%) △사회적 부작용(10.3%) 등의 순으로 꼽았다. 이와 관련 시민센터는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 동의 및 참여효과를 통해 신규 감염자 수가 줄어들고 있는 반면 국민 10명 중 5명 정도는 실천은 하지만 ‘어느 정도’만 하고 있고, 5.9%는 실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언제 감염숫자가 크게 늘어날지 안심할 수 없다는 보건당국의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연장됨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사회적·경제적 부작용이 현재보다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이 적극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자가격리의 어려운 점에 대한 질의에 대해서는 ‘가족간 접촉 금지’가 30.6%로 가장 높게 나타난 가운데 ‘감염에 대한 두려움’(20.3%), ‘생필품 부족’(14.8%), ‘외로움’(14.6%), ‘지겨움’(10.9%) 등의 순으로 나타났고, 가장 지켜지지 않는 개인위생지침은 타인과 2미터 거리 두기 33.8% △손으로 눈·코·입 안 만지기 25.8% △마스크 착용 18.7% △30초간 비누로 손 씻기 12.3% 등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코로나19의 근본 원인과 관련 ‘기후 변화’와 ‘생태계 파괴’가 근본원인이라는 주장에 대한 동의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각각 84.6%와 84%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또 대규모 전염사태에 대한 근본원인으로는 △생태계 파괴와 인간의 접촉 37.2% △감염병 대책과 위생관리체계 실패 31.6% △인구집단 밀집생활 8.3% △급격한 기후 변화 5.4% △세계화로 인한 국가간 분업화 4.8% △사람들의 빈번한 이동 3.7% △공공의료체계의 약화 1.6% 등으로 응답했다. 코로나19 관련 가장 시급한 대책으로는 응답자의 25.8%가 ‘의료체계 등 시스템 구축’이라고 답한 가운데 ‘생태계 보호정책’(25.0%), ‘위생관리 생활습관’(24.2%),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정책’(15.0%), ‘과도한 국가간 이동 제한’(5.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시민센터는 “국민 대다수가 코로나19 발생의 근본원인으로 기후 변화와 생태계 파괴라는 주장에 동의한 것은 깊은 성찰과 사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되는 결과이며, 이번 사태를 통해 이같은 문제점을 적극적으로 인식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며 “가장 시급한 대책으로서 시스템 구축·생태계 보호정책·위생관리 생활습관 등이 비슷하게 나타나게 된 것은 국민 모두가 이를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결과이며, 향후 (감염병을 막기 위해서는)개인적으로 위생관리 실천 생활습관이 필요하고, 지역사회나 국가 단위에서는 재난상황에 대비한 의료체계가 구축돼야 하며, 국제적·지구적 차원엥서는 생태계의 과도한 개발을 막고 보호하는 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전남, 공중보건의 267명 신규 배치전라남도는 농어촌 등 의료취약지역에서 공중보건업무에 종사할 신규 공중보건한의사를 비롯한 공중보건의 267명을 도내 232개 기관에 배치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전남은 의료취약지 보건소 등 보건기관에 우선 배치했으며, 복무만료와 타 시도 전출 등으로 인해 결원이 발생한 배치기관에 충원했다. 도내 공중보건의는 보건기관을 비롯 병원선, 응급의료기관에서 근무하게 된다. 안병옥 전라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최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일선 현장에서 방역업무를 수행해준 공중보건의사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의료취약지역이 많은 전남은 공중보건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 그동안 쌓은 인술을 사랑과 봉사의 마음으로 베풀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기관별 배치인원현황은 △도내 232개 보건기관에 90%인 575명(한의과 193명, 의과 285명, 치과 97명) △13개 공공병원에 한의과 13명 △3개 지방의료원에 의과 15명 △병원선, 역학조사관 등 공공의료정책 수행 기관에 9명(한의과 2명, 의과 5명, 치과 2명) △지역응급의료기관에 의과 26명이다. -
(사)동의난달, 한의협에 기부금 1000만원 전달[편집자 주]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가 대구에서 서울로 확장 이전한 이후에도 확진자들의 큰 호응 아래 활발한 진료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직접 진료에는 참여하지 못하지만 자그마한 도움이 되고자 한의계 각계각층에서의 기부가 줄을 잇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사)동의난달(이사장 김홍신·명예이사장 신재용)이 최근 대한한의사협회에 1000만원을 전달했다. 본란에서는 동의난달로부터 기부금을 전달하게 된 이유 등을 들어봤다. Q. 어떻게 활용됐으면 하는 바람인가?‘맹자’의 사단(四端) 중 ‘의로움[義]’이란 마땅히 나서야 할 바에 떳떳이 나서지 못하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의료인으로서의 소명을 다하자고 과감히 앞장선 한의협의 결의가 곧 ‘의로움’을 구현하려는 용기다. 이러한 한의협의 의로움에 (사)동의난달이 동참하는 것뿐이다. 다만 한의협과 많은 회원들의 헌신에 비해 보잘 것 없는 동참이어서 부끄럽기만 하다.이번에 전달된 기부금은 코로나19 사태뿐 아니라 동의보감 저술의 근간인 ‘애민’(愛民), ‘휼민’(恤民) 정신을 실천하고자 하는 한의협의 뜻깊은 모든 일에 다소나마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 Q. ‘동의난달’이 주로 하는 활동은?(사)동의난달은 한의학의 전통계승발전 및 의료봉사와 복지활동을 통해 인간의 생명을 어여삐 여기며 인간적 우월성을 함양하고 인간의 건강한 행복을 달성하려고 창설한 단체다. 지난 1992년부터 의료봉사를 시작한 이래 국내와 국외에서 정기적으로 의료봉사를 해오고 있다. 또한 ‘포유웰니스센터’도 발족해 ‘이주민노동자 건강돌봄’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산하에 장애인 복지를 위한 조직을 두어 시각장애학생 미술작품초대전, 시청각장애학생 가창 및 무용대회, 시각장애학생 사진촬영 및 사진전을 개최하고 있다. 또 다문화가정의 복지를 위해서는 의료봉사 및 다문화가정 어린이로 구성된 합창단을 조직, 매년 뮤지컬 공연을 하고 있다. Q. 동의난달에는 한의사 외에도 다양한 직군에서 참여하고 있는데,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 대한 생각은?코로나19로 인간의 존엄이 무너지고 귀한 생명이 사랑하는 이들의 곁을 처참히 떠나는 이 어려움을 어진 마음으로 감싸며, 자가격리자들을 격려하고 그들의 건강을 챙기는 등 질병 확산 예방에 헌신하는 한의사들의 소명의식에 동감하면서, 감동하며 격려하고 있다. 한의사들의 이러한 헌신을 통해 (사)동의난달 회원들은 모든 존재를 마음으로 다가가 그 존재의 유의미한 존재를 느끼고, 서로 관계를 맺음으로써 ‘우리’로 합일을 이뤄나가야 한다는 커다란 깨달음을 얻고 있다.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어딘가 우물이 숨어 있어서 그래”라는 ‘어린왕자’의 말처럼, 이 와중에 우물이 되어 준 한의협과 한의사들에게 진심으로 존경하며 감사하고 있다. Q. 동의난달의 의료봉사에 대한 반응은?동의난달은 1992년 공식으로 창립하기 이전인 1980년부터 복지활동과 의료봉사를 해오고 있었다. 초창기 벽지 사정은 열악했고, 따라서 벽지에서의 의료봉사는 열렬히 환영받고 절실히 요구되던 때였다. 그 후 벽지는 상전벽해로 변해갔고, 국가적 의료시혜가 잘 이뤄져서 의료봉사는 당연히 예전과 같지 않아졌지만, 지금도 여전히 한의치료를 갈망하고 있으며 치료효과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최근 동의난달은 의료봉사에 음악회를 곁들임으로써 동의보감의 ‘치심(治心)’ 정신 실현을 도모하고 있는데, 다른 의료봉사 단체에도 참고가 되었으면 싶다. Q.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노력하는 한의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한의학의 예방의학 제1차 단계는 발병 자체를 예방하는 ‘치미병’(治未病) 단계이며, 제2차 단계는 ‘구기맹아’(救其萌芽) 단계로써 병의 조기차단과 악화 방지, 그리고 합병증 및 후유증을 방지해 건강상태를 회복시키는 단계다. 이것이 지금 한의사들이 하는 일이다. 제3차 단계 역시 ‘치미병’(治未病) 단계인데, 육신과 더불어 정신을 함께 회복 내지 경감시켜 사회에 복귀,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포함하는 단계다. 이는 향후 한의사들이 해야 할 일이며, 코로나19의 진정 후 닥칠 이 단계가 실로 엄청날 것이다. 따라서 뜨거운 열정보다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열정일 것이다. 앞으로 한의협과 한의사들도 이에 대비하면서 ‘노자’의 “까치발로 오래 서 있지 못하고, 껑충껑충 내달리면 먼 데까지 갈 수 없다(跛者不立 跨者不行)”는 말을 새겨 한의사들 스스로 건강을 챙기며 지속적으로 헌신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Q. 향후 동의난달의 계획이 있다면?의술이 인술이며, 의술이 예술이어야 한다는 것이 (사)동의난달의 신념이다. 동의보감이 피력해온 “오직 사람의 병만 다스리고 마음을 다스릴 줄 모르니, 이것은 근원을 버리고 끝을 쫓는 것이다”라고 한 말에 상통하는 신념이다. 의술은 육신과 정신을 피폐케 하는 굴레와 코뚜레에서 벗어나게 하는 데에 본질이 있고, 육신과 정신이 한 끈이요 한 꿰미이기에 (사)동의난달은 앞으로도 인의(仁醫)이면서 예의(藝醫)로서 힐링(Healing)과 아트(Art)를 실현하는 일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Q.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이번 코로나19에서 보여준 한의협의 결단은 전염병에 한의학이 무슨 역할을 하겠냐는 국가와 국민의 회의론에 도전한 과감한 결단이며, ‘장자’의 ‘절비’처럼 스스로를 혁신하는 장한 결단이다. 물론 국가와 국민의 부응은 여전히 만족스럽지는 않다. 하지만 ‘장자’에 “짧은 두레박줄로는 깊은 우물을 풀 수 없다"고 했듯이 한의학의 전통을 긍정적으로 사랑하며 혁신의 줄을 꼬아 긴 두레박줄을 만들어 가면 장차 깊은 우물에서 퍼 올린 생명수로 인류의 고갈(苦渴)을 축여 주리라 믿는다. 전통 없는 혁신은 실패하고 혁신 없는 전통은 사라지기 때문이다. 다시 한 번 한의협과 지금도 헌신해주시는 한의사들께 감사드린다. -
한의약에 대한 차별과 배제 ‘도 넘었다’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이하 한의협)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일부 상급종합병원(대학병원)들이 한방병원과 요양병원, 정신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을 진료에서 배제하고 있는 것에 대해 즉각적인 시정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서울의 모 대학병원은 한방병원과 요양병원, 정신병원 등에 최근 14일 이내 입원력이 있는 환자의 경우 코로나19 검사를 통해 음성판정(최근 3일 이내)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7일간 1인실에 입원해 격리생활을 해야 하고, 입원 기간 중 소요되는 비용은 모두 환자에게 부담토록 하고 있다. 실제 모 해당병원은 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검사해서 음성 결과지를 가져가면 통과(진료를 받을 수 있는지)를 문의한 환자에게 “최근 3일 이내 결과치. 증상 없으면 입원은 가능하다. 일주일 격리, 7일째 재검사 절차는 동일. 입원기간 중 1인실 비용, 검사비 전액 본인부담”이라는 답변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의료시스템 붕괴와 잘못된 행태 반드시 시정해야” “코로나19 종식위한 학문적, 임상적 끝장토론을 벌이자” 거듭 제안 서울의 또 다른 대학병원 역시 한방병원과 요양병원, 요양원에 재원했던 환자의 경우 무조건 안심진료소에서 진료를 받으라는 안내문자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 대학병원은 요양병원에 입원중인 환자가 항암/방사선/외래진료를 받을 시, 먼저 안심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해 음성으로 확인된 환자만 본원출입을 허가하고, 방사선 치료를 요하는 지방거주 환자의 경우 요양병원에 입원했다면 진료일정 연기 및 안심진료소에서 검사를 진행하도록 안내한다는 세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한의협은 “한의원이나 양방병의원도 입원환자가 있는데 유독 한방병원(요양병원, 정신병원) 입원환자 진료에만 차별을 둔다는 것은 결코 묵과할 수 없는 행태”라고 지적하고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던 한방병원이나 요양병원에 대한 조치라면 일면 수긍할 수도 있겠으나 무차별적으로, 아무런 근거 없이, 단지 한방병원과 요양병원, 정신병원에 입원했었다는 이유만으로 환자 진료를 거부하는 것은 사실상의 진료거부이며, 명백한 의료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한의협은 특히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우리의 합리적인 주장에 대해 양의계는 ‘응급환자의 경우 바로 치료하고 있다’, ‘원내감염 문제로 코로나19 확진검사 등을 통해 감별 후 치료하는게 당연하다’며 지극히 상식적인 입장만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국민과 언론을 무시하고 본인들의 잘못을 숨기기에 급급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한의협은 이와 더불어 “한방병원 입원자이기 때문에 진료에 불이익이 돌아간다는 것이 양의계가 말하는 올바를 감염관리 방침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으며, 그래도 양의계가 옳다면 지금이라도 우리가 공식적으로 제안한 공개토론회에 흔쾌히 응해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학문적, 임상적 끝장토론을 벌이자”라고 거듭 제안했다. 한의협은 또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하긴 하지만 기존의 의료체계가 붕괴되어서는 안되며, 국민의 소중한 진료권이 박탈되어서는 더더욱 안된다”고 우려를 표하고 “양방의 의료독점주의에 따른 폐단이 국민들에게 큰 피해로 돌아가고 있는 만큼, 정부가 직접 나서서 이를 해결하고 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여한 ‘성폭력 한의치료’ 교육사업, 여성과총서 지원“전 세계적으로 일어났던 성폭력 고발 운동인 ‘미투 운동’에도 불구하고 텔레그램 N번방 사건에서 보듯, 사건 재판장마저 성인지감수성 부족 논란이 일고 있는 게 한국의 현실입니다. 성범죄가 아직도 일상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건, 고통 받는 피해자들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얘기지요. 한의사가 피해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시스템이 하루빨리 설계돼 현장에서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최유경 대한여한의사회(이하 여한) 학술이사(가천대 한의학과 교수)는 한의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여한이 최근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이하 여성과총)로부터 7개월(4월 1일부터 오는 10월 31일까지)동안 사업 지원을 받게 된 것과 관련해 이렇게 밝혔다. 여성과총은 여성과학기술인의 발전을 도모하고 양성평등 비전을 달성하고자 국내외 과학기술 모든 분야의 여성과학기술단체가 연합한 단체다. 현재 69개 단체가 등록돼 있고, 여한 역시 회원단체로서 여성과총의 비전을 함께하고 다양한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여성과총에서는 매년 회원단체별 역량강화, 지식나눔실천, 여성과학기술단체와 여성과학기술인의 위상 제고를 목표로 ‘기본’과제와 ‘심화’과제로 나눠 단체지원사업을 진행하는데, 여한이 신청한 ‘성폭력 관련 사회안전망 확충 및 피해자 의료지원 한의 의료인의 역할 강화를 위한 교육활동’이 심화과제로 선정된 것이다. 최 이사는 “기본과제 지원은 몇 차례 받은 적이 있었지만 ‘심화’과제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지원을 받게 되면서 여한이 작년부터 추진해 온 성폭력 피해자 한의의료 지원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하는데 동력을 얻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향후 사업을 신청하고 추진하는 과정에서 한의계의 과학적, 사회적 역할을 여성과총 내에 좀 더 구체적으로 소개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도 진일보한 점”이라는 최유경 이사로부터 사업에 대한 소개와 추진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해당 사업에 대한 소개. ‘성폭력 피해자 한의의료지원시스템 구축을 위한 교육활동’으로 정확히는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시범 운영하는 사업이다. 크게 두 방면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하나는 ‘한의사와 예비한의사’를 대상으로 한 우리 내부의 기초역량 강화 교육이고, 또 하나는 성폭력 피해자를 지원하는 여성단체 등 ‘공공서비스 단체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한의학적 치료에 대한 소개와 워크숍이다. 한의사 내부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은 지난해 실시한 ‘성폭력 피해자 한의의료지원 시스템 구축을 위한 한의계 인식조사연구 사전 연구’에서 확인됐다. 한의사 대상 설문 조사인데, 많은 준비와 개선이 필요하다는 답변이 나왔기 때문이다. 성폭력 피해자 진료를 위해서는 민감한 ‘성인지감수성’을 갖춰야 하고 성폭력 피해자의 특수성을 깊이 이해하며 피해자를 치료할 한의학적 능력이 충분해야 한다. 또 필요한 경우 상급 의료기관이나 사회 공공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해 성폭력 피해자의 삶을 변화시키고 도울 수 있는 전문성도 수반돼야 한다. 진료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한의계 내 다양한 차원의 성폭력 피해자 진료교육프로그램과 진료 매뉴얼이 만들어져야 한다. 이번 교육활동은 그 첫 단계로 그동안 기존 의료인 교육에서 취약하거나 간과돼 왔던 사회의학적 교육, 즉 범죄 피해자나 성폭력 피해자 진료를 위해 필요한 ‘배경’에 대한 교육이 시범적으로 진행된다. 사회안전망 시스템은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의료계와 어떻게 연계돼야 하는지, 한의계의 자리매김은 어떻게 할 것인지, 성폭력 피해자들을 입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 왜 젠더감수성이 필요한지 등에 대한 내용이다. ◇공공서비스 단체 종사자 대상 교육은 어떻게 진행되나? 우리 내부의 역량을 기르는 작업을 열심히 하더라도 우리 사회의 공공서비스 분야와의 연계가 없으면 현실화 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이번 교육활동에 여한과 MOU 체결이 예정돼 있는 한국여성인권진흥원과 범죄피해자지원연합회 소속 전국 58개 범죄피해자 지원센터 종사자들을 교육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 분들과 워크숍을 진행해 성폭력 피해자의 한의학적 트라우마 치료의 필요성과 가치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려고 한다. 준비하면서 사전 미팅을 해보니 현장에서 직접 성폭력 피해자를 지원하는 일을 하는 경우, 단기간의 처치 뿐 아니라 트라우마에 대한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걸 실감하고 있지만, 이를 해결할 구체적인 방법이 미비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더라. 한의학과 연계해 좋은 해결 방안을 모색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교육활동 사업을 마친 후의 계획. 사업을 통해 시범운영하는 사회의학 교육 프로그램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한의사협회 및 한의학교육평가원과의 연계가 필요하다. 좀 더 많은 한의사와 예비한의사들에게 지속적이고 근본적인 교육이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동시에 성폭력 피해자 대상 한의치료에 대한 교육과정과 진료 매뉴얼을 만드는 작업이 진행돼야 한다. 여한이 플랫폼 역할을 하면서 한방신경정신과 학회와 한방부인과 학회, 현장에서 피해자 진료경험이 많은 한의사들과의 연계를 통해 진행하려고 한다. 또 이번 사업에서 관계를 맺은 사회 공공서비스 단체와의 소통 및 교육을 지속해 성폭력 피해 한의치료의 유효성에 공감하는 현장 사회서비스 종사자의 비율을 높이고자 한다. 성폭력 피해자 지원 영역에서 사회공공서비스 분야와 한의계가 상호 유기적인 관계로 자리 잡도록 하는 게 최종 목표다. ◇남기고 싶은 말. 성폭력피해자를 대하는 일은 매우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전문 인력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 정신과의 한 영역, 산부인과 치료의 한 영역으로 분리돼 다루기에는 고려해야 할 사항이 너무나 다양하고 복합적이다. 따라서 몸과 마음, 인체와 질병과 사회까지 통합적 관점으로 해석하는 한의학을 바탕으로 성폭력 피해자 의료지원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은 매우 의미가 있고, 성폭력 피해자의 삶을 변화시키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외연 확장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성폭력 피해자의 치유’라는 본질에 충실하면서 이를 제도와 연결할 수 있는 작업을 하고자 하는 이유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계획이 성공한다면 자연히 ‘적정한 치유’(‘적정기술’에서 차용)의 기회를 갖는 성폭력 피해자들의 비율을 높일 수 있고 나아가 사회의학으로서 한의학의 역할을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
안양시한의사회-대한약침학회, 한의난임치료 협력 ‘맞손’안양시한의사회(회장 정성이, 이하 안양분회)가 난임부부의 한의난임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대한약침학회(이하 약침학회)와 손을 맞잡았다. 안양분회와 약침학회는 지난 7일 안양시 만안구 교보생명빌딩에서 ‘2020년 안양시 한의난임치료 지원사업’ 오리엔테이션을 맞아 약침시술을 위한 ‘한의난임치료 지원사업 추진 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자리에는 안양분회 정성이 회장을 비롯해 약침학회 안병수 회장, 이철웅 안양시한의난임치료사업단장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안양분회는 올해 시행되는 한의난임치료 사업부터 난임부부에게 ‘자하거약침’과 ‘혈기보양약침’을 활용하게 된다. ‘자하거약침’과 ‘혈기보양약침’의 경우 한의 임상에서는 허약상태, 난임, 성기능장애, 갱년기장애, 삼기활력, 척유(脊癒), 청열(淸熱) 등에 효과가 있다. 이에 안양분회는 약침학회로부터 공급받은 이들 약침을 표준임상지침에 따라 난임부부 1인당 13주 동안 각 1회씩 시술하게 된다. 정성이 회장은 “그간 안양시 한방난임사업은 경기도 최초 난임 조례 통과등 지자체난임사업의 모범적인 모델이 돼 왔다”며 “올해는 남성불임 대상자를 포함해 난임사업을 확대 시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약침학회와의 협력으로 난임치료에 많이 활용되는 약침치료를 표준화해서 기존한의치료와 같이 난임 환자의 케이스별 약침치료의 효과를 검증, 데이터화하는 새로운 한의난임치료 모형 개발에 의미를 두고자한다”면서 “한의난임치료에 보다 다양한 방안이 마련돼 정부사업으로의 확대를 위한 근거 자료가 축적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안병수 회장은 “한의난임치료에 있어 약침시술을 안양시한의사회가 먼저 제안해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한의계 내에서 한의난임치료의 가장 좋은 모델을 만들기 위해 우리 약침학회에서는 안양시한의사회에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최대한 모색하겠다. 한의난임치료에 약침치료가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안양분회는 ‘2020년 안양시 한의난임치료 지원사업’ 실시에 앞서 이철웅 사업단장의 설명으로 오리엔테이션을 가졌다. 그에 따르면 올해 사업에서는 남성불임 대상자도 안양시 한의난임치료 대상에 포함됨에 따라 전국 최초로 약침 시술을 한의난임치료 프로토콜에 반영하기로 했으며, 오는 6월까지 지원자 모집 기간 중 우선 1차로 선정된 난임부부 12쌍과 여성 단독 지원자 3명 등 총 27명을 대상으로 총 3개월간 한의난임치료를 실시하게 된다. 이철웅 사업단장은 “안양시 한의난임치료 지원사업은 지난 3년간 평균 26%의 성공률을 보였고, 월경통도 현저하게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면서 “지원을 아끼지 않는 안양시와 보건소, 참여한 한의원 회원들의 열정 덕분에 한의난임치료사업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좋은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
한의사의 자존감을 회복한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코로나19 한의진료 서울 전화상담센터’ 한의진료가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니 너무 마음이 뿌듯합니다. 전화진료 이후 소감들을 적은 글들을 보니 다들 자원봉사에 만족하고 한의사로서 자존감을 회복하였다는 내용이라 더욱 감동적입니다. 처음 대구한의대에서 센터를 시작하던 3월 9일 아침의 기억이 불현 듯 떠오릅니다. 한의사 전화진료하겠다고 준비는 해놨는데 과연 전화가 한통이라도 오기라도 할 건지, 양방의 방해공작으로 장난전화들이 오진 않을지, 시작부터 한약 복용하고 병세가 악화되었다는 뉴스가 나진 않을지, 등등의 걱정만 가득 안은 채 전화진료가 시작되었습니다. 식당개업 후 처음 주문전화를 받는 기분으로 전화 한 통화 한 통화가 걸려올 때마다 그 전화속 목소리가 얼마나 반가웠고 얼마나 고마웠는지~ 초진수가 부족한 날이면 신천지교회라도 찾아가거나 자가격리시설에 찾아가서 현수막이라도 걸어놓고 시위를 하듯 시선을 끌어보려는 생각도 했습니다. 한·양방 병행치료 효과, 양방 단독치료보다 뛰어나 처음 우리의 생각은 2주정도만 지나면 분명 입소문이 날 것이고 전화진료는 폭증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예상대로 전화진료 2주차가 지나면서 갑자기 전화진료가 폭증하게 되었습니다. 자가격리 해제 후 양성판정을 받은 사례와 음성판정 받은 후 다시 양성판정을 받은 사례들이 늘어나고 코로나19 음성판정 이후에도 기침, 가래, 인후통 등의 증상은 여전한 사례의 환자들이 한약을 통해 회복하는 것이 좋다는 입소문들 덕분에 환자들이 급증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19 한의진료센터는 시간이 지날수록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습니다. 한의사 자원봉사자는 물론 이거나와 한의대생 자원봉사자도 봉사를 하겠다고 나서주는 사람들이 더욱 증가하였고, 한번 봉사왔다가 너무 자부심이 느껴진 나머지 다음 주에도 계속 오겠다고 해주신 분도 계셨고, 너무 의미있는 봉사라 다른 한의사들에게도 알리겠다는 분도 계셨습니다. 빠른 배송을 위해 한의사들이 직접 하루에 50~100건씩 배송하는 퀵서비스 자원봉사하던 중 대구시 남구한의사회에서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셨는데, 분회 차원에서 남구지역 배송을 전담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이 몰리고 힘과 용기를 실어주시는 분들이 많이 방문했을 때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면 어쩌나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 한의계의 뜨거운 열기에 바이러스가 그 공간내에서 사멸한 것은 아닌지 하는 다행스런 안도의 분석을 해보기도 합니다. 한달간 우리는 한의대생과 한의사, 한방병원 직원, 관련업종 종사자까지 하나가 되었고, 중앙회, 대구지부, 경북지부, 대구한의대가 하나가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우리 한의계가 언제 이렇게 하나가 된 적이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이런 하나된 우리 모습은 틀림없이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내리라는 예감이 들게 해 주었습니다. 전화상담센터, 국내 넘어 미국, 유럽에도 개소되길 바래 생각해보면 중국 우한에서 이미 청폐배독탕을 통해 치료한 경험적 사례로 만든 논문을 통해 본다면 이미 우리 한의학은 가장 최근 치료 논문에 근거하여 코로나19 환자들의 한·양방 병용요법을 통해 양방적 치료만을 받은 환자들보다 퇴원일 수가 평균 이틀이나 빨랐고, 중증으로 이환되는 비율도 확연히 줄어든다는 논문을 근거로 코로나19환자들을 치료하고 있음에도 양방에서는 한의사들이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임상시험한다는 식으로 폄하하는 것은 코로나19가 한약으로 낫는 것을 두려워하는 양방의 두려움에서 나오는 발상이라 생각합니다. 오히려 환자들을 격리만 시켜놓고 제대로 된 치료도 하지 않고 관리조차 되지 않아 병세가 악화되거나 치료시기를 놓쳐서 사망하는 사례까지 발생하는 상황에서 그런 환자들이라도 한의약 치료를 받았더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이제 우리는 코로나19 전체 확진환자의 10% 이상의 환자를 전화진료를 통해 상담과 한약을 처방하였습니다. 반응도 너무 좋았습니다. 전화를 통해 상세하게 증상을 체크해주는 자체에 고마워했고, 한약을 무상으로 제공해주는 것에 더욱 감사해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증상이 사라진 환자 자신의 모습을 보며 놀라워했고, 처방한 저희들도 많이 놀랐습니다. 세계적으로 너무나도 빠른 확산속도로 인해, 유럽과 선진국에서의 높은 사망률로 인해 두려움과 공포감으로 바라보던 코로나19가, 아직 알려진 것도 많지 않고 원인모를 이유로 사망하는 사람들이 속출하는 이 시점에서 한약을 복용한 많은 사람들의 증상이 개선되고 낫고 있는 기적을 바라보면서 우리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제 곧 코로나19 진료센터는 미국 뉴욕과 LA, 영국 런던과 이탈리아 밀라노에도 진출해야 될 상황이 생길 수 있겠다는 희망에 찬 기대를 걸어보게 됩니다. 코로나 19 대구한의대 한의진료센터가 개소한지 이제 26일을 지나 4주만에 대구에서 서울로 확장 개원한 코로나19 대한한의사협회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가 앞으로 4주 후에는 미국과 유럽에도 많은 센터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기길 바랍니다. 이제 그 방법론에 대해서 행복한 고민을 준비해야할 것 같습니다. 김봉현 수석부회장(경북한의사회) 코로나19 대구한의대 한의진료센터 경북지부 TF팀장 -
“비대면 한계 넘어 환자의 감동 고스란히 전달돼”[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쌍둥이 아이를 둔 어머니를 진료했다. 확진판정을 받은 한 아이는 병원에 입원해 있고 다른 아이는 자가격리 중이라고 했다. 아이들에 대한 걱정과 신종 감염병에 대한 두려움을 홀로 견뎌내야 하는 심정이 오죽할까마는 어떠한 의료적 도움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증상을 체크하고 치료상담을 해드린 데 대한 진정어린 감사의 마음이 비대면의 한계를 넘어 고스란히 전달되는 새로운 경험을 했다” 지난 3일 코로나19 서울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서 진료에 열중하고 있는 안수기 전 광주광역시한의사회장을 만났다. 그는 대구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가 처음 마련됐을 때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으나 여건이 되지 않아 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늘 마음 한켠에 무거운 짐으로 남아있었다고 했다. 그런데 마침 서울에서 전화상담센터를 운영한다는 소식을 듣고 의료진이 부족한 날에 맞춰 자원해 참여하게 됐단다. 그는 이곳에서 진료를 하다보니 전에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화라는 비대면의 한계를 전혀 느끼지 못할 만큼 놀랍다할 정도의 감동과 긍정적 반응을 보여준 환자들로부터 전해지는 따듯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 이러한 감정들이 한의계에 공유되면 한의사에게는 자부심이 될 것이고 국민들에게는 치료의학으로서 한의학을 새롭게 인식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는 안수기 전 회장. 그는 “모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야 하는 위기 상황임에도 국가방역시스템에서 한의사와 한의약이 배제되고 있는 현실이 너무나도 안타깝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기보다는 꼼지락이라도 해봐야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한의계의 이러한 노력들이 좋은 결과로 맺어지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