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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방신약(주), 인천 남동구 우수 중소기업 선정[한의신문=김대영 기자] 한의약품 제조업체인 경방신약(주)(대표이사 김충환)이 인천 남동구(구청장 이강호)로 부터 우수 중소기업으로 선정됐다. 남동구는 지난 7일 지역의 중소기업 중 우수한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을 보유하고 장기간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한 우수 중소기업 3곳과 성실하게 근무한 모범근로자 2명을 선정해 시상했다. 경방신약(주)은 한약의 현대화와 한방건강보험약품 개발로 한의학 대중화에 기여하고 소외 계층에게 한방건강식품 제공과 기부활동에 적극 참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날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업체들에게는 부상으로 ‘남동구 선정 우수중소기업’ 현판이 주어졌다. 이강호 남동구청장은 “오늘 상을 받으신 기업들 모두가 우수기업인으로 더 좋은 모습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며 “우리 남동구도 다양한 지원 사업을 적극 추진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경방신약(주) 김충환 대표는 "연구, 제조 인력 및 인프라에 꾸준히 투자해 우수 한의약품을 제조하는데 더욱 매진할 것"이라며 "세계 전통의약 시장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지만 우리나라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아직 미미하다. 우수한 기술과 품질로 한국 한의약의 우수성을 알리고 국민 건강증진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
‘2018·2019 의료분쟁 조정·중재 사례집’ 발간[한의신문=김태호 기자]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원장 윤정석, 이하 의료중재원)이 지난 9일 ‘2018·2019 의료분쟁 조정·중재 사례집’을 발간했다.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진행한 조정·중재사건 3225건 중 의료사고 예방 및 분쟁 해결의 선례로서 의미있는 사건 95건을 포함한 이 사례집은 크게 5개의 진료분야별(내과계, 외과계, 기타 의과계, 치과계, 한의계)로 나눠 내용을 다루고 있다. 각 사례는 △사건의 개요 및 쟁점 △분쟁해결방안(감정결과의 요지, 손해배상책임의 유무 및 범위에 관한 의견) △처리결과 등으로 구분해 사건 처리과정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의료중재원에 따르면 손해배상책임의 유무 및 범위에 대한 조정부의 의료적·법리적 의견을 상세히 기술해 환자와 의료인 모두에게 참고할 수 있는 선례로서의 활용 가치를 높이고자 했다. 윤정석 원장은 “소매가 길어야 춤이 아름다워 보이고, 밑천이 든든해야 장사를 잘 할 수 있다”며 “감정 및 조정위원들의 지혜와 경험이 농축된 이번 사례집이 향후 발생될 의료사고를 예방하고, 발생한 의료분쟁을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지침서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2018·2019 의료분쟁 조정·중재 사례집’은 관련 학회 및 환자 단체 등에 배포될 예정이며,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홈페이지에서도 다운로드 받아 이용할 수 있다. -
한약재 산청목 '엽록체 DNA' 해독…128개 유전자 확인[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전범권)이 우리나라 토종 약용자원으로 인기가 높은 산겨릅나무(산청목)의 엽록체 DNA 유전자 지도를 세계 최초로 해독했다.산겨릅나무의 엽록체 DNA는 총 128개의 유전자로 구성돼 있고 전체 길이는 15만 6435bp(베이스페어, 유전자를 구성하는 DNA의 길이를 나타내는 단위)인 것으로 밝혀졌다.엽록체 DNA는 식물 세포에 존재하는 소기관으로 빛에너지와 수분 및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식물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하는 광합성 기능을 담당한다. 이번에 해독한 엽록체 DNA의 유전자지도는 산겨릅나무의 식물학적 진화 과정과 광합성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흔히 ‘벌나무’, ‘산청목’ 등의 이름으로 잘 알려진 우리나라 토종 약용자원인 산겨릅나무(학명: Acer tegmentosum)는 단풍나무과 단풍나무속에 속하는 낙엽성의 키 큰 나무로, 우리나라에는 중북부 지역의 높은 산에서 자란다.여러 연구 결과를 통해 수피와 잎, 가지는 지방간, 간염, 간암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으나 산겨릅나무의 간 기능 개선 효과가 주목받으며 그 수요가 높아지자 무분별한 불법 채취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산겨릅나무 개체를 식별할 수 있는 DNA 지문을 개발하면 산겨릅나무의 무분별한 채취를 방지하기 위한 추적기술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미토콘드리얼(Mitochondrial) DNA’에 게재됐다. 산림생명정보연구과 홍경낙 과장은 “산림 생명 자원의 효율적인 보존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하여 생물체를 구성하는 유전자 정보를 분석하고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유전자 지도의 활용을 통해 산겨릅나무의 보존은 물론 생명 산업의 소재로서 생물 주권의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동신대-한풍제약, 한의약 산업 활성화 업무협약 체결동신대학교 한의과대학(학장 나창수)은 한풍제약(대표 조형권)과 한의약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양측은 협약에 따라 한의약의 현대화·과학화를 통한 한의학 관련 분야 산업 진흥을 위해 공동 협력키로 했다. 동신대와 한풍제약은 정부의 연구개발 사업을 공동으로 기획 수행하고 기타 산학연 산업 육성을 위한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또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에 두 기관이 적극 협력하기로 했으며, 한풍제약은 동신대가 추진 중인 지역혁신선도연구센터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나창수 한의과대학장은 “동신대는 3개의 부속한방병원과 1개의 협력병원이 구축돼 있고, 한국한의학연구원 전남센터가 들어서 있어 한의약 관련 기초 임상 연구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며 “기초 임상연구 협력체제가 잘 갖춰진 대학, 한의학 분야의 국책연구기관, 한약제제 분야 국내 최고의 기업이 협력해 산학연의 모범적인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풍제약은 일반약 80종, 단미혼합 56종(한방보험), 천연물의약품 신바로를 비롯한 5종, 한방원료의약품 등을 생산‧출시하고 있는 국내 1위 한방제제 전문기업이다. -
초진 환자와 상담 이어가며 전변과정 손쉽게 파악...코로나19 두려움도 사라져[편집자주] 본란에서는 대구 ·서울 등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서 3주 동안 참여해온 홍석민 한의사에게 참여 계기와 참여 소감,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한의신문=민보영 기자] "전화상담센터에서 자주 진료를 보니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제 단골 손님이 된 느낌이에요. 보통은 처방 후 예후 관찰 차원에서 여러 번 전화를 주시는데, 그럴 때마다 제가 같은 분에 대한 진료를 보게 되니 좋더라고요. 절망적인 상황에서 위로가 돼 드려서 보람이 있죠." 지난 7일 서울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 진료를 위해 방문한 홍석민 한의사는 대구에 이어 서울 전화상담센터에도 참여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한 환자와 여러 번 통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 더욱 가까워지고, 환자 개별의 코로나19 관련 증상도 들을 수 있어 유익하다는 설명이다. 오는 11일, 12일까지 상담센터에 참여하면 전화진료 참여 기간이 3주 남짓 된다. "코로나19 환자를 자주 접하니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은 걷힌 것 같아요. 중증 환자는 별로 없기도 했지만, 경증 환자들의 증상이나 회복 과정을 직접 들을 수 있었으니까요. 코로나19 초기 증상과 나아가는 과정을 쉽게 팔로업한 점도 큰 매력으로 느껴졌어요."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봉사인 만큼 한의의료에 열정이 있는 한의사들을 대구, 서울 등지에서 만나 힘을 얻었다고도 했다. 특히 박성우 강남구한의사회장의 열정을 보면서 한의학에 대한 애정이 더욱 깊어졌다. 대구 진료 참여 당시 서울 소재 김용한의원 소속이었던 홍석민 한의사는 이틀을 연이어 쉴 수 있는 원내 휴가 제도를 활용해 전화상담센터에 참여했다. 서울에서 대구까지는 자신의 차를 이용하고, 치료가 끝나면 바로 이동하는 등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했다. 근무하던 한의원의 대표 원장도 한의계와 국가의 위기에 뛰어드는 것에 지지와 응원의 뜻을 보냈다. 홍석민 한의사는 코로나19 등 감염 관련 바이러스를 치료제로 잡는 데 회의적이다. "바이러스는 진화하고 변이도 많아요. 치료제는 현재 개발 중이지만 언제까지 기다릴 수만은 없고, 치료제가 개발되어도 변이가 일어나면 또 ‘말짱 꽝’이죠. 그보다는 사망률을 낮추거나 가벼운 증상을 보이는 환자만 잘 관리해도 큰 성과라고 생각해요. 감기만 해도 바이러스의 일종인데, 꼭 치료제를 투여하지 않아도 시간이 걸리면 다 나으니까요. 이렇게 감염병을 치료제로 박멸하려고 하기보다 증상을 완화한다는 차원으로 접근한다면 상황이 좀 더 개선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방역과 치료에 대한 한약 투여가 제한적인 현실에선 강한 유감을 드러냈다. "현재 보호센터 등에서 한약에 대한 양방의 배제 때문에 한약을 복용하고 싶어도 그렇지 못하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한약 병용 투여하면 안전성 보장이 안 된다, 폐렴을 유발할 수 있다는 등 근거 없는 주장을 펼치며 의사들은 말합니다. 환자가 한약으로 문제가 생기면 누가 책임질 거냐고요.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오히려 효과 뛰어난 한약을 제때 못 먹어서 고통받는 환자들은 누가 책임질 거냐고요." 현재 한의원 진료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홍석민 한의사는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시간을 코로나19 전화진료에 좀 더 할애할 계획이다. 한의 진료 봉사의 가치를 예과 1학년 때부터 모교 의료봉사 동아리 원정회에서 느껴 와서다. 졸업 후에도 지도 한의사로 남아 시간이 될 때 봉사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봉사도 해본 사람이 더 한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보람에 중독된다는 말도 그렇죠. 남 좋은 일을 하는 게 부정적인 맥락에서 쓰이기도 하지만, 남 좋은 일 하는 게 저를 가장 행복하게 해요." 그는 이번 상담센터 참여 역시 많은 이점이 있다고 했다. "첫째, 한약 효과를 입증할 수 있어요. 감기, 전염병에 한약이 좋다는 얘기는 들어서 알지만 실제로 감기와 감염병 전문 한의원은 많지 않죠. 보험청구 구조상의 문제를 고려하더라도 이번 기회에 그 효과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둘째, 한의원에서도 환자분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받지만, 여기는 차원이 달라요. 숨을 못 쉬었다가 한약 복용하고 숨 쉴 수 있다고 하는 등 목숨을 살려줘서 감사하다는 수준이에요. 한의학에 있는 '노희사비공(怒喜思悲恐)', 즉 분노와 기쁨, 슬픔, 두려움 등을 복합적으로 느낄 수 있는데, 이 감정이 모두 '보람'으로 수렴되는 느낌이랄까요. 이 신기한 경험에 동참하셨으면 합니다." -
갈황색미치광이버섯으로 폐암·전립선암 잡는다[한의신문=김대영 기자] 환각증상을 일으키는 독버섯인 ‘갈황색미치광이버섯’에서 폐암세포와 전립선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새로운 항암물질이 발견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전범권) 산림버섯연구실과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김기현 교수 연구팀은 갈황색미치광이버섯 추출물에서 ‘세스퀴테르펜류(sesquiterpenes)’를 새롭게 발견했다고 8일 밝혔다. 공동연구팀은 이 물질이 현재 항암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독소루비신(doxorubicin)과 상당히 유사한 효능을 나타내 새로운 천연 항암치료제로 기대감을 나타냈다.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약학회의 약학전문 국제학술지 ‘아카이브즈 오브 파마칼 리서치(Archives of Pharmacal Research, IF 2.49)’ 43권에 발표됐다. 산림소득자원연구과 김만조 과장은 “국민의 건강한 삶을 증진하기 위해 독버섯의 새로운 활용가치를 높이는 약리학적 연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산림버섯이 의약품산업의 신소재로 각광받으며 고부가가치 바이오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연구기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국립산림과학원 산림버섯연구실은 치명적인 독버섯인 붉은사슴뿔버섯에서 강력한 유방암 치료물질인 ‘로리딘 E’를 발견한 바 있으며 앞으로 산림 독버섯의 유용물질을 활용해 새로운 치료산업 소재발굴을 연구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갈황색미치광이버섯은 섭취 후 30분 이내 정신불안, 인지장애, 공격적인 행동 등이 나타나는 중독증상을 발생시키는 맹독성 버섯으로 야생채취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국회 보건복지위 22명중 14명, 21대 총선 출마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 중 4·15 총선에 재도전하는 현역 의원은 22명중 총 14명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현미 의원과 윤일규 의원 등 스스로 불출마 의사를 밝힌 의원과 공천 과정에서 탈락한 오제세 의원을 제외한 현역 의원 전부가 21대 국회에 재도전할 기회를 얻게 됐다. 여당 간사인 기동민 의원은 서울 성북구을, 김상희 의원은 경기부천시병, 남인순 의원은 서울 송파구병, 맹성규 의원은 인천 남동갑, 인재근 의원은 서울 도봉구갑, 진선미 의원은 서울 강동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의료인으로는 약사 출신인 김상희 의원이 4선에 도전한다. 20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정춘숙 의원은 경기 용인병에 단수 공천돼 첫 지역구 선거를 치른다. 미래통합당은 기존 8명 중 절반 이상이 탈락해 3명의 의원만이 재입성 기회를 얻게 됐다. 대한의사협회장 출신인 신상진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성남중원에서 5선에 도전한다. 20대 국회에서 야당 간사를 역임한 김명연 의원은 8년간의 국회 보건복지위원 활동을 21대에서도 이어가겠다며 보건복지위원장직 도전을 이미 공식화했다. 김명연 의원은 2년마다 상임위를 바꾸는 기존 관례를 깨고 8년 동안 내리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약해 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지낸 이명수 의원은 충남 아산갑에서 4선에 도전한다. 20대 국회에서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던 최도자 의원과 장정숙 의원은 민생당 비례대표 7번과 5번에 각각 배정돼 ‘비례 재선’을 치르게 됐다. 정의당에서는 현 원내대표인 윤소하 의원이 전남 목포시에서, 무소속으로는 김광수 의원이 전북 전주시갑에 도전장을 냈다. -
천안박물관, ‘의서-치유의 기록’ 특별전 온라인 전시해설 서비스 제공[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천안박물관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휴관한 가운데 시민들이 집에서도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온라인 전시해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번 온라인 서비스는 대면 접촉을 피하면서 품격 있게 문화생활을 누리고 싶은 시민들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향후 시민들의 반응이 좋을 경우 지속해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온라인 특별전시는 ‘의서-치유의 기록’을 주제로 전시를 직접 기획한 성민주 학예사가 전시 해설을 해준다. ‘의서-치유의 기록’은 건강 염원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전통의학 유물들을 재조명함으로써 문화유산의 다양성과 소중함을 일깨우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열렸으며 각종 한의서, 약저울, 약탕기 등 한의학 관련 70여점의 유물들이 다채롭게 선보이고 있다. 천안박물관 특별전 온라인 서비스는 천안시 홈페이지 소식알림(코로나19 나홀로 즐기기 공유방), 천안박물관 홈페이지, 천안시 유튜브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장우경 관장은 “천안박물관 임시 휴관에 따라 시민들이 집에서 가족과 편하게 온라인 서비스로 특별전을 즐길 수 있길 바란다”며 “추후 박물관 개관 시 많은 시민들이 박물관을 직접 내방해 현장에서도 특별전을 직접 눈으로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지난해 보험사기 8809억원 적발…전년대비 10.4% 증가금융감독원이 8일 ‘2019년도 보험사기 적발 통계’를 발표한 가운데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전년(7982억원)과 비교해 827억원이 증가한 8809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적발인원은 9만2538명으로 ‘15년 이후 정체·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16.9%로 크게 증가했으며, 대다수의 보험사기(82%)가 1인당 평균 적발금액(950만원) 미만으로 비교적 소액의 보험사기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적발현황을 보면 불특정 다수의 보험소비자가 상해·질병 또는 자동차사고 등의 피해를 과장하거나 사실을 왜곡해 보험금을 청구하는 생계형 보험사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보험사기의 주요 특징을 살펴보면 직업은 회사원(18.4%), 전업주부(10.8%), 무직·일용직(9.5%), 학생(4.1%) 등으로 나타났으며, 보험설계사·의료인·자동차정비업자 등 관련 전문종사자의 비중은 4.2% 수준이었다. 또한 연령대는 4∼50대 중년층의 적발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난 가운데 60대 이상 고령층의 보험사기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였으며, 보험종목별로는 손해험을 이용한 보험사기가 91.1%(8025억원)를 차지했고, 생명보험의 경우에는 8.9%(785억원) 수준이었다. 손해보험 중에는 상해·질병 보험상품을 활용한 보험사기가 증가추세(연평균 500억원)에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자동차보험 사기 비중은 감소추세인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감독원은 향후 계획과 관련 “건전한 보험시장 질서 확립 및 보험사기로 인한 민영보험·건강보험의 재정 누수 등 국민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수사기관, 건보공단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보험사기에 대한 조사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며, 보험사기 방지를 위한 제도 및 업무관행 개선, 예방 교육·홍보활동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보험사기를 제안받거나 보험사기 의심사례를 알게 된 경우에는 금융감독원에 적극적으로 제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한의사 선생님들 감사합니다!”[한의신문=김태호 기자] “안녕하세요, 선생님. 제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시설에서 지내고 있는데요. 여기에서는 어떠한 약도 처방해주지 않네요. 한약을 꼭 받아 복용하고 싶습니다” 대한한의사협회가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개소한 지 어느덧 30일이 경과했다. 지난달 9일부터 4월 8일까지 초진 및 재진 환자 수는 5천 명을 돌파했고, 완치 확정(치료종결)을 받은 환자는 310명이 넘었다. 하루 평균 약 200명의 환자가 전화상담센터를 통해 본인의 증상에 맞는 처방을 받은 것이다. 통화가 시작되면 환자들은 어떠한 증상이 발현됐는지 묻기도 전에 “며칠 전부터 맛이 느껴지지 않아 검사를 해봤더니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게 됐다”며 “격리시설에 입소했지만 여기서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하고 있다. 제 몸의 상태를 꼭 좀 체크해주길 바란다”고 다급히 요청한다. 개인정보 수집 제공 동의절차를 안내한 후, 신원을 확인하고 증상 및 경과를 기록한다. 곧 한의사와 진료를 보게 될 것을 공지하면 비로소 예진업무는 끝이 난다. 이와 관련 기자는 서울센터가 개소한 지난달 31일부터 4월 3일까지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서 예진업무를 담당했고, 약 80명의 확진자들과 통화를 했다. 현재 그들의 증상과 겪고 있는 고충 등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증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확진자들로부터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는 “증상이 없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였다. 지난달 31일 기자는 17명의 환자로부터 전화를 받았고, 그 중 8명이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무증상자였다. 이들은 대부분 확진자 주변인이었으며 검체검사 대상자로 선별진료소 등에서 검사를 받았고, 확진판정을 받아 집이나 격리시설에서 홀로 지내고 있었다. 이들 중 몇몇은 증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다가 맛을 느끼지 못하거나 경미한 근육통이 생기기도 했다고 밝혔다. 한 환자는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나타나는 몸의 변화라고 생각했는데 확진 판정을 받고 보니 불안감이 쌓인다”며 “날이 갈수록 컨디션이 떨어짐을 느끼는데 어떠한 진료 및 치료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한의사 선생님들께 연락을 하게 됐고, 증상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어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 정말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답했다. 대구센터, 서울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해온 송선영 학생팀장(대구한의대 본과 4학년)에 따르면 확진 판정을 받은 무증상자 대부분이 심리적으로 불안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 팀장은 “환자들이 전화상담센터를 통해 불안감을 해소하고 있다. 이는 아주 긍정적인 신호”라며 “확진자들은 혼자 두려워하지 말고 한의진료 상담센터를 활용해 한의사 선생님들로부터 도움을 받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많은 환자들이 증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심적으로 오는 불안함 때문에 병이 악화될 수도 있다”며 “비대면 한의진료를 통해 한약을 먹고 음성판정을 받아 퇴소한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 환자들이 한의약을 믿고 연락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주요 언론에서 왜 제대로 보도 안되나?” 서울센터가 개소한 지 10일이 지났고, 초진환자는 약 300명에 달한다. 이들 중 223명이 지인을 통해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소개 받았다고 답했으며, △인터넷 기사(30명) △공공기관 및 보건소 공지(15명) △TV 광고(7명) △유튜브(4명) 등을 통해 전화상담센터를 알게 됐다고 말한 환자들이 뒤를 이었다. 한 환자는 “동료가 알려주지 않았다면 한의사 선생님에게 진료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없었을 것”이라며 “증상을 이야기하고, 한약을 처방 받을 수 있는데 왜 공식적으로 뉴스에서 다루지 않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자가격리를 시작하게 되면 몸이 아파도 어떠한 조치를 받지 못하니 사소했던 일들도 사소하지 않게 된다”며 “나같이 나이 많은 사람들은 더욱 어려워진다. 국가 차원에서 한의약이 치료에 쓰일 수 있도록 협조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대한한의사협회는 네이버와 라디오 방송 광고를 통해 ‘코로나19 한의진료 상담센터’를 국민들에게 알리고자 했지만 ‘환자 유인알선 행위’의 소지가 있다는 보건복지부 의료자원정책과의 답변에 이를 시행하지 못했다. 대한한의사협회 김계진 홍보이사는 “방역에 성역이 없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정부 입장에서는 방역에 확실한 성역이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며 “비록 네이버와 라디오를 활용하지 못했지만 이를 공공 목적으로 판단한 다음에서 광고가 진행되고 있고, SNS를 활용해 많은 국민들이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이사는 “초기부터 적극적인 홍보가 가능했다면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활용할 수 있는 환자들은 더 많았을 것이고, 코로나19 전파 양상이 달라졌을 것”이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들을 동원해 국민들이 코로나19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환자를 치료하는 데 차별 있어선 안돼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는 자원봉사형태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에 사용되는 비용은 회원들의 소중한 기부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진료 및 한약처방은 전액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그런데도 보건복지부는 ‘국민과 사회적 약자를 포용하고, 공공이 제 역할을 하는 나라’를 비전으로 내세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을 위해 공공의 역할을 하는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두고 ‘환자 유인알선 행위’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한다. 서울 소재 모 대형병원은 한방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에게 패널티를 부여하겠다는 문자를 전송해 한의약을 배제시키려는 의도를 내비치기도 했다. 국민들의 안전을 지켜야 할 정부, 환자를 먼저 생각해야 할 병원이 이익을 좇는데 급급해 한의사들의 역할을 무시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코로나19의 종식을 짧게는 여름, 길게는 올 겨울까지로 내다보고 있다. 모든 의료인들이 전력을 모아 코로나19 환자들이 완치될 수 있도록 힘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