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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한의사회, 4.15 총선 후보자 한의약 정책 인터뷰 성료성남시한의사회(회장 김제명, 이하 성남분회)는 지난 9일 김태년 후보(성남시 수정구 기호1번, 더불어민주당)와 김병욱 후보(성남시 분당구을 기호1번, 더불어민주당)를 만나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한의약 정책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성남분회는 지난 3일과 4일 양일에 걸쳐 김병관(성남 분당갑)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미희(성남 중원구) 민중당 후보, 같은당 김미라(성남 분당을) 후보와 장지화(성남 수정구) 후보, 이나영(성남 분당을) 무소속 후보, 이태호(성남 수정구) 국가혁명배당금당 후보 등을 만나 성남시 후보자의 지역 공약 및 한의약 정책에 관한 정견을 들었다. 이날 인터뷰에서는 △후보자가 정치를 하는 목적 △후보자의 공약과 성남시 발전 청사진 △당선 후 맡고 싶은 상임위와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 △공공의료기관 한의과 설치의 문제 △관내 한의약 보건의료사업 향후 지원 여부 등에 대한 질의가 이뤄졌다. ‘관내 한의약 보건의료사업 지원여부’와 관련해 한 후보는 “당선이 된다면 국회의원으로서 성남시 시의원과 협력을 통해 사업이 앞으로도 유지되고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또 다른 후보는 “한의약 보건의료사업이 관내 어르신, 난임 여성, 청소년 뿐 아니라 생애주기별로 다양한 세대에게 확대될 필요가 있다”며 “성남시한의사회와 성남시 간에 내실 있는 정책적 협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관내 한의약 보건의료사업 발전을 위한 재정 지원을 약속했다. 공공병원 한의과 설치 문제와 관련해 한 후보는 “보건복지부 한양방 협진 결과 치료기간과 치료비용이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또한 인구고령화와 만성 퇴행성 질환 증가로 인해 한의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만큼 공공병원 내 한의과 진료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성남시의료원에 한의과 설치의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검토 중이다. 당선이 되면 한의과 설치가 조속히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성남분회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한의약 정책 인터뷰’ 답변 영상은 성남분회 유튜브에 업로드 되고 있다. 각 후보자별 주요 공약과 함께 한의계 주요 이슈에 대한 정견을 확인할 수 있다. -
2018·2019 한의계 분쟁 해결 사례, 어떤 것들 있나?[한의신문=김태호 기자]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이하 의료중재원)이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진행한 조정·중재사건 중 한의계 분쟁 해결 사례 2건을 소개했다. ‘2018·2019 의료분쟁 조정·중재 사례집’에 소개된 한의계 분쟁 해결 사례는 △둔부 침 시술 중 절침되어 제거술을 받은 사례 △침 시술 후 좌측 수부 말초신경이 손상된 사례 등이며, 두 사건 모두 침 치료가 적절했는지를 사안의 쟁점으로 보고 있다. 의료중재원은 두 사례 모두 피신청인이 신청인에 손해액을 지불하라는 결론을 소개하며, 위 내용들이 향후 발생될 수 있는 의료사고를 예방하는데 필요한 참고자료로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둔부 침 시술 중 절침되어 제거술을 받은 사례’의 경우 신청인이 허리와 골반 통증으로 피신청인 의원에 내원해 엉덩이 부위에 침 시술을 받던 과정에서 침이 부러져 복강 내로 위치하게 됐고, 이후 피신청인이 즉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신청인이 신청 외 병원에서의 수술로 흉터가 남게 된 사건이다. 이에 피신청인은 치료하던 과정에서 단침이 됐고, 과실보다는 치료 중 가치료 장비로 인해 생긴 사고로 간주, 진료 후 신청인에게 단침에 대한 설명을 했고 빠른 시일 내에 가까운 병원에서 수술할 것을 권유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조정부는 신청인의 손을 들어줬다. 손해배상책임의 유무 및 범위에 관한 의견으로는 피신청인 의원은 환자에 대해 시침하고자 할 때, 침 자체의 하자 유무를 충분히 파악해야하며, 침이 절침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어야 할 의무가 있다고 했다. 또한 절침 이후의 경과관찰과 관련해 신청인이 통증을 호소했지만 엉덩이 부위에 남아있는 침을 제거해야 한다는 설명을 하지 않는 등 피신청인 의원의 주의의무 위반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피신청인은 신청인에게 6백만 원을 지급하고, 신청인은 이 사건 진료행위에 관해 향후 어떠한 이의도 제기하지 않는다’는 조정 성립 결과가 발표됐다. 또 다른 사례는 신청인이 자침 후 통증 부위가 확장돼 11%의 장해가 발병일로부터 약 3~5년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장애 진단을 받은 사건이다. ‘침 시술 후 좌측 수부 말초신경이 손상된 사례’에서는 방사통을 호소하는 신청인을 대상으로 피신청인이 요추의 염좌 및 긴장으로 진단 후 경혈침술 및 투자법 침술, 건식부항, 침 전기자극술 등을 실시, 특히 양계혈(왼쪽 손등) 자침 중 환자가 통증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조정부는 이 사건에 대해 신청인이 이전에는 손등 부위의 통증을 호소한 적이 없다가 양계혈 침 시술 후 통증을 호소한 점, 침 시술 부위와 신청인이 통증을 호소하는 손등 부위 및 손상이 의심되는 신경 부위가 근접한 점을 근거로 들며, 피신청인의 의료행위상 과실 유무를 지적했다. 또한 이 사건 침 시술 이전에 손등 또는 손목과 관련된 상병명으로 진료를 받은 내역이 확인되지 않는 점, 신경 손상을 일으킬만한 다른 사정이 발견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피신청인의 주의의무 위반으로 인해 신경이 손상돼 통증이 발생했음을 추정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피신청인은 침 치료 도중 신청인이 통증을 호소하자 즉시 발침했고, 이후 추가적으로 치료 및 경과 관찰을 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참작해 손해의 공평하고 타당한 분담을 위해 피신청인의 손해배상책임을 40%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한편 의료중재원은 ‘2018·2019 의료분쟁 조정·중재 사례집’을 통해 한의계 분쟁 해결 사례 외 4개의 진료분야별(내과계, 의과계, 기타 의과계, 치과계) 의료분쟁 조정·중재 사건도 함께 다루고 있다. -
한의협, 민주당 직능본부와 총선후보 사무실 방문대한한의사협회가 한의약 발전에 관한 정책 실현을 위해 더불어민주당 직능본부와 21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사무실을 방문했다. 9일 박경미 서울 서초구을 후보 사무실에서 열린 직능본부와의 간담회에서 이승언 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KOMSTA, 이하 콤스타) 단장은 “콤스타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이 지원하는 ‘월드 프렌즈 코리아(World Friends Korea·WFK) 비정부기구(NGO) 봉사단’에 소속된 단체로 전세계 소외계층에 한의의료로 사랑과 봉사의 나눔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며 “다만 관련 300억 예산 중 1%도 안되는 예산을 지원받고 있는데 한의학 세계화의 일환으로 앞으로 많은 도움과 공헌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여기 모인 다른 직능단체에서도 코로나 이후 해외 봉사 등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열린 정책간담회에는 더불어민주당과 정책협약을 맺은 대한한의사협회를 포함한 대한약사회, 대한물리치료사협회, 보건의료정보관리사협회, 대한치과위생사협회 등 보건의료단체를 비롯해 전국장애인부모연대, 공인중개사협회, 사회복지사협회, 학원총연합회 소속 관계자들이 참석해 정책 건의를 진행했다. 이외에도 직능본부 소속 단체들과 만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직능단체들의 애로사항과 정책 제안을 들은 뒤 향후 협조적 관계를 이어나갈 것을 약속했다. 조재희 송파갑 후보는 “보건의료단체들이 고생을 많이 했는데, 코로나19 사태는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며 “민주당만큼 직능이 종횡으로 잘 엮인 당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재성 송파을 후보는 “이 자리에 모인 단체들을 보니 우리 일상생활 속 늘 옆에서 함께하는데 전부 필요한 직능인 것 같다”며 “4차 산업 혁명과 인구 감소 속 국가 재설계 과정에서 각 영역에 대한 대책이 새롭게 만들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인순 송파병 후보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8년간 활동하면서 민생 단체와 관계를 많이 맺었다”며 “항상 소통하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전했다. 정태호 관악을 후보는 “세상을 바꾸는 것은 힘없고 빽없는 사람이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일”이라며 “언제든 소통하고 풀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
“차트에 쌓인 수백명의 환자 보고 놀랐어요”[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지난 9일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찾아 의료봉사를 한 김영선 대한여한의사회장과 고성희 의무이사를 만나 봤다. [한의신문=민보영 기자] Q. 전화상담센터에서 의료봉사를 했다. - 김영선 대한여한의사회장(이하 김):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전세계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한의사로서 감염병 영역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등을 늘 고민했다. 대구에서 운영됐던 전화상담센터에는 여러 사정으로 인해 참여하지 못해 아쉬움이 컸는데, 서울 센터가 개소해 달려 오게 됐다. 세계를 휩쓸고 있는 감염병에 대한 한의 치료의 표준을 세울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 여한의사회 차원에서 고성희 의무이사와 함께 참여했다. Q. 직접 봉사에 참여하니 다른 점이 있었는가? - 고성희 의무이사(이하 고): 자발적 의료 봉사는 여한의사회에서도 10여 년 동안 진행해 왔다. 이 때문에 코로나19로 자가격리된 분들이나, 완치 후에도 아직 회복되지 않은 분들을 돕겠다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겨났다. 처음엔 전화상담만으로도 도움이 될까 반신반의했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진료 차트에 쌓인 수백 명의 환자를 보고 놀랐고, 한번 상담 받았던 분들이 다시 전화를 주는 모습에서 더욱 놀랐다. Q. 환자들의 반응은 어땠는가? - 고: 아직도 자가격리 과정에서 외롭고 힘들어하는 환자들이 많다. 이들과 직접 통화해 현재 불편한 점과 나아진 점 등을 확인했다. 무엇보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확진 이후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 큰 불안감을 갖고 있었다. 환자들은 자가격리 이후 무엇보다 외로움이 컸는데, 서울 센터를 통해 상담을 받고 한약을 제공받고 있다는 사실에 무척 고마워 했다. 환자들과 직접 통화하면서 현재 증상과 전변 과정에 따른 다양한 한약 처방을 할 수 있어서 무척 뿌듯하고 보람 있는 시간이 됐다. Q. 감염병 영역에서 한의학이 배제돼 있다. - 김: 메르스와 중증급성 호흡기 증후군(사스)을 겪었던 것 처럼 날로 복잡해지는 현대사회에서 대규모의 감염병 유행은 이미 어느 정도 예견돼 있었다. 특히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국가 의료체계에 한의약이 제도적으로 편입되는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절감했다.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중의약에 대해 적극적인 투자는 물론 중·서의 결합을 통해 감염질환에 대한 대처와 여러 연구개발이 가능했다. 2003년 사스 치료를 하며 감염병 분야에서 중의약의 진가를 발휘해 노벨의학상을 수상한 것이 그 예라 할 수 있다. - 고: 현재 명확한 근거를 갖고 처방하는 약이 없는 상태인데도 정부가 한의치료를 외면하는 현실은 매우 유감스럽다. 확진자는 여전히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완치된 환자도 재확진을 우려할 만큼 우려스러운 현실인 건 사실이다. 무엇보다도 환자가 한약과 양약 등 치료 방법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 - 김: 그렇다. 앞서 메르스, 사스 등의 사례만 봐도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 변종이 연이어 나타날 수 있으리라는 사실은 누구나 예측할 수 있다. 한의 치료는 인체의 ‘정기’, 즉 면역력 조절을 강화하는 기본적인 미병 차원의 접근이 가능한 분야다. 코로나19 치료 과정에서도 한약의 효과도 속속 입증되고 있다. 이런 한의학의 강점은 향후 한국 의료기술을 확장하는 데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Q. 코로나19 확산이 쉽게 멈출 것 같지 않다.- 고: 스웨덴·영국·네덜란드 등 일부 유럽 국가들이 채택했던 집단면역 실험이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집단 면역 전략의 목표는 고령자·기저질환자 등 취약계층은 격리하되, 통제를 느슨하게 하면서 확산 속도를 늦추는 데 있다. 건강한 사람들은 병을 스스로 이겨내도록 해 면역력을 갖추도록 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그러기엔 이미 집단 감염 코로나환자들이 폭증하면서 이를 의료체계가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조심스럽지만, 앞으로 꽤 오래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덮을 것 같다. - 김: 다양한 참여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와 의약단체가 긴밀히 협력하고, 한의사도 여기서 예외일 수 없다. 감염질환에 대한 시책을 담은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이나 ‘공공병원관리본부·보건연구원’ 등 기존 연구기관 및 범부처 감염병 대응 연구개발 추진위원회에 한의계의 참여를 적극 요청할 필요가 있다. 대한한의사협회가 한의계의 민·관·학·연 등 모든 자원을 활용해 한의약이 제역할을 할 수 있게 제도적으로 접근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의 분명한 목표는 효과적인 질병 치료로 국민의 건강을 수호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김: 한의계는 지금까지 우수한 학문적 정체성과 뛰어난 치료효과에도 불구하고, 데이터의 부재로 제도권으로의 진입 장벽이 막혀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초유의 감염병 사태에 비록 제도적 지원을 받지는 못했지만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통해 진료와 치료 시스템을 동일하게 적용한 점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 고: 축적한 데이터는 향후 한의약의 발전을 한 단계 높이는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다. 역사적인 중요한 과정에 동참해 힘도 보태고, 자신도 힘을 받는 경험을 해 보길 권한다. -
비대면 진료 강점, 한의약 효과적 활용 촉구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는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의 성공적 운영에 힘입어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주요 정당에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무료 한의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안내와 함께 국가 감염병 체계에 한의약이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의 개선을 촉구했다. 한의협은 10일 전국 광역 및 기초 지방자치단체와 보건소에 발송한 공문을 통해 한의사 회원들은 의료인의 사명과 국가적 재난사태에 적극 협조하고자 지난 달 9일부터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개설·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5일까지 코로나19 확진환자의 약 14.6%에 해당하는 1497명을 진료(초진)한 상황을 소개했다. 이와 더불어 한의사들이 전화상담을 통해 코로나19 확진 환자들을 돌본 것은 지난 달 30일 개최됐던 세계보건기구(WHO) 소속의 전통의학 및 보완통합의학부가 ‘코로나19 대응에 있어서 전통의학의 역할’을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에서도 감염병 환자에 대한 비대면 진료의 기본모델로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점을 상기시켰다. 특히 정부(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도 “국민의 방역과 유행 차단을 의료인의 직역이나 자격 범위 및 면허 등과 무관하게 모든 자원적인 노력을 다 수용하고 각 영역에 맞춰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한 만큼 코로나19 환자가 무료 한의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1668-1075)’를 적극 안내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앞선 9일에는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 정의당, 국민의당 등 주요 정당에도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의 운영 현황을 상세히 소개하는 공문을 발송, 감염병 대처에 있어 한의약이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게 구체적인 실행 방안 및 제도 마련에 적극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한의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국가 차원에서 감염병에 효과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이를 위해 각 정당마다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하고 있으나 정작 한의사의 참여와 한의약의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구체성이 많이 떨어진다”면서 “한의약의 참여 문제는 정부와 주요 정당이 핵심 정책으로 반영해 향후 도래할 수 있는 감염병 창궐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
거제시, 한의 난임치료 대상자 모집거제시가 저출산 해결을 위해 한의약을 활용한 난임 치료 지원을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시 보건소에 따르면 난임부부 한의치료 지원사업 대상자를 오는 16일까지 모집할 예정이며 대상자 선정기준은 관내 거주 난임부부로 난임검사 상 기질적 이상소견이 없는 난임 여성 4명이다. 지원대상자가 많을 경우 기준중위소득이 낮은 난임 여성을 우선으로 지원 대상자를 선정한다. 다만 한의치료 및 추후 관찰기간 동안 체외수정 등 난임 시술은 불가하다. 지원 대상자로 확정되면 사전·사후검사(간기능검사, 고지혈증검사, 신기능검사, 혈색소, 혈당)를 비롯하여 관내 한의원에서 3개월간의 한약복용 및 한의치료(한약투약 기간 및 투약종료 후 20일 이내)를 160만원 한도로 지원한다. 치료 종료 후 3~6개월간 임신여부 등 대상자 건강에 대한 조사 동의는 필수다. 신청을 원하는 자는 신분증, 주민등록등본, 난임 진단서(사본가능), 정액검사결과지(최근 6개월)를 지참하여 거제시 보건소 모자보건실로 방문하여 신청하면 되고, 기타 사항은 거제시 보건소 모자보건실 (055-639-6294)로 문의하면 된다. -
대한민국 간호사 ‘2%가 만든 작은 기적’‘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가 코로나 환자들의 치료를 위한 등불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간호사들의 아름다운 자원봉사 물결 또한 대구·경북 코로나 환자 발생의 큰 불을 잡는 숨은 공신이 되고 있다. 대한간호협회는 지난 3월 한 달간 진행했던 대구·경북 간호사 지원자를 취합한 결과, 3874명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3874명은 전국 의료현장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는 18만명의 2%에 해당된다. 자원봉사를 신청한 간호사들은 20대 신입부터 은퇴 간호사까지 다양하다. 신혼의 단꿈을 내려놓고 의료현장으로 달려간 전남대 오성훈씨, 병원장의 허락 속에 무급휴가까지 받은 경남 창원의 동창원 요양병원 5총사(간호부장, 수간호사 3명, 환자안전담당 간호사), 머나먼 태국에서 고국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단숨에 지원한 김경미씨 등 재난 극복에는 국내와 해외가 따로 없었다. 특히 부산의 유 모씨는 “2년 전 위암판정을 받았어요. 코로나19의 심각성을 보니 그냥 손 놓고 있을 순 없었어요. 치료는 마친 상태입니다. 자원봉사 하러 대구에 갈 수 있나요?”고 문의하기도 했다. 사명감으로 똘똘 뭉친 간호사들이 속속 현장에 투입되면서 코로나 신규 환자 발생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 2월29일 821명의 신규환자로 정점을 찍었던 수치는 581명, 328명, 102명, 73명에 이어 3월 29일에는 25명으로 뚝 떨어졌다. 하지만 자원봉사 간호사들의 열정에도 불구하고, 이들에 대한 처우나 관리는 부실하다는 게 간협의 지적이다. 자원봉사에 신청한 3874명 가운데 실제 현장에 투입된 인원은 900여명에 이르는데 심각한 현장 상황을 반영해 중환자실 경력자를 우선적으로 배치하다 보니 많은 인원들이 의료현장에 투입되지 못한 것이다. 또한 간호사들이 환자들에게 받는 스트레스도 상당하다. 이모 간호사는 “치매 중증 환자들이 때리는 경우도 있고, 목욕탕에 가게 해달라는 무리한 요구도 한다”며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특히 자원봉사 간호사들은 현장을 다녀온 뒤 자가격리에 들어가게 되면서 주변의 냉대에 시달리고 있다고 간협은 밝혔다. 신경림 회장은 “24시간 환자 곁에서 코로나와 싸우며 국민을 지켜주는 간호사들이 눈물 나도록 고맙다”며 “앞으로는 자원봉사 간호사로 대체하는 임시방편의 체계보다는 감염병 전문간호사나 전문병원 설립을 통해 국가적 재난에 대비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광주시한의사회, 윤영덕 동구남구갑 후보와 정책간담회 -
“0.01%라도 기여할 수 있어 감사했다”대구한의대 한의과대학 지선영 교수는 ‘코로나19 한의진료 대구 전화상담센터’에 대해 “우리 한의계에 아주 작은 부분이지만, 0.01%라도 기여를 할 수 있었다는 점에 대해 오히려 내가 더욱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선영 교수는 지난달 9일 대구 센터 개소 첫 날부터 진료업무가 공식 종료됐던 지난 5일까지 매주 3일씩 전화상담센터를 찾아 환자 진료에 구슬땀을 흘렸다. 지 교수는 “올해가 마침 연구년이라 타 교수들보다 시간이 자유로워 봉사하게 됐다”며 “내가 할 수 있는 건 몸으로 때우는 것 밖에 없기 때문에 의료인력이 부족한 날을 꼽아서 알려주면 언제든 나가 돕겠다고 했다. 그렇게 자주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자원봉사 의료진으로 참여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담담하게 밝혔지만, 누구보다 모교에 대한 애착이 강했고, 의료인으로서 환자를 돌봐야한다는 사명감이 지 교수를 움직이게 만들었다. 실제 지 교수는 대구한의대 82학번으로 1991년부터 대구한의대에서 교편을 잡았다. 그의 수업을 거쳐 졸업한 제자 수만 해도 3000여명에 달한다. 그런 만큼 모교에 전화상담센터가 마련된다는 소식을 듣고 의료인으로서 솔선수범 하고자 자원봉사에 나서게 된 것이다. 그러나 지 교수는 자신과 같이 의료봉사에 자원한 한의 의료진들도 대단하지만, 대구한의대 재학생들을 비롯한 전국의 자원봉사 한의대생들이야 말로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 친구들이 없었다면 센터 운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을 것이다. 한의대생들의 역할이 매우 컸다. 해본적도 없는 전화통화를 통해 예진을 본다는 것은 보통일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환자도 어색하고 힘들다. 한 번 예진을 거치다보니 의료진 입장에서는 증상 파악에 있어서 한층 더 수월했다. 첫 대면이 힘든데도 불구하고 우리 학생들이 너무 잘해줬다. 또 예진을 하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똘똘하게 잘하는지 모르겠다. 대견하기도 하고 참 예쁘다.” 또 지 교수는 지난 한 달간 운영됐던 대구 전화상담센터에 대한 총평에 대해서는 “서로 위로가 됐던 시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땐 환자도 힘들었고, 우리도 진료 초기엔 센터 세팅이 안 돼 서로가 힘든 시간이었다. 하지만 이들과 전화하고 상담하면서 한의사 선생님과의 통화만으로도 벌써 다 나은 것 같다고 격려를 해주더라. 서로에게 위로의 시간이 된 것 같다”면서 “그러다 차츰 운영 매뉴얼이 만들어지고, 시스템도 체계적으로 진화하면서 대구 센터가 성공리에 마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 교수는 이번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계기로 우리 스스로가 의료체계에 있어 자신감을 찾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지 교수는 “의학이라는 것은 양방과 한방을 다 떠나 병을 다루는 학문이다. 하지만 공통이 되는 영역을 전부 양방한테 양보한다”며 “우리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없다 보니 자꾸 위축이 된다. 그러면 안 된다”고 말했다. 지 교수는 이어 “이번 코로나19 확산은 우리 한의계 뿐만 아니라 의료계 전체가 처음 겪어 보는 일이었다. 그럼에도 확산 초기에 한의사의 참여 부분이 언급되지도 않았다”면서 “현대 한의학을 연구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지금의 모습을 자꾸 국민들에게 알리고 어필해야 한다. 현대 한의사들 대부분이 맥을 짚기보단 진단기기 등을 활용해 객관적인 진단을 하고 있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런 측면에서 지 교수는 “이번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운영을 기회로 우리 한의학 역시 매우 실용적인 학문이고, 감염 질환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국민들이 많이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목포시한의사회, 김원이 더민주당 후보와 정책협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