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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한의사회, 코로나19로 수출 판로 막힌 제주해녀 지원 나서[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제주특별자치도한의사회(회장 이상기)가 코로나19로 수출 판로가 막힌 제주해녀 돕기에 나섰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제주 활소라의 주소비국인 일본에 대한 수출 판로가 막혀 어려움에 처해있는 제주해녀들을 위해 서귀포수산협동조합이 활소라 특판(특별판매)에 나서자 제주특별자치도한의사회가 서귀포수협과 지난 13일 서귀포수협 조합장실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제주 해녀문화전승을 위한 활소라 구입 및 홍보활동에 적극 동참키로 한 것. 제주특별자치도한의사회는 제주도 내외 네크워크 구축망을 활용해 제주 활소라의 전국적 소비를 위한 홍보와 제주해녀를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상기 회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제주해녀들과 함께 위기를 극복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활소라 소비촉진 특별판매 행사는 오는 20일부터 활소라 4kg기준 1상자(24~36개)당 2만 원(택배비포함)으로 시중가보다 50%이상 저렴한 가격에 서귀포 수협 유통과(064-733-3506 또는 01036977310로 문자, 카카오톡 주문도 가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
“코로나19, 함께 극복해 나가자!”[한의신문 = 김태호 기자] 구미시한의사회(회장 서정철)가 지난 14일 코로나19 방역과 진료에 매진하고 있는 구미시보건소에 쌍화탕 1000포(약 200만 원 상당)를 전달해 화제다. 지원된 쌍화탕은 코로나19 일선에서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고생하는 보건소 직원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구미시한의사회는 지난달에도 구미시청과 보건소에 총 400만 원 상당의 한약을 후원한 바 있다. 서정철 회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방역과 진료 최전선에 있는 직원들의 피로가 가중돼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구미시한의사 회원 모두가 참여해 한약을 지원하게 됐다. 함께 이 사태를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 -
성인 남녀 절반 이상이 '코로나 블루' 경험[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성인남녀 절반 이상이 불안감과 우울감, 즉 '코로나 블루'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블루(Blue)는 코로나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면서 느끼는 우울감이나 무기력증 등 심리적 이상 증세를 일컫는 말이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바로면접 알바콜이 성인남녀 3903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일부터 13일가지 공동 설문 조사한 결과 ‘최근 코로나블루를 경험했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절반 이상(54.7%)이 경험했다고 답했다.(그렇다 40.7%, 매우 그렇다 14.0%)연령대별로는 30대 응답자(58.4%)의 경험비율이 가장 높았고 20대(54.7%), 40대(51.5%), 50대 이상(44.8%) 순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여성비율이 62.3%로, 남성(41.4%)보다 20.9%P 더 높았다.우울함과 불안감을 느끼는 가장 큰 이유로는 ‘고립, 외출자제로 인한 답답함, 지루함’(22.9%)이 꼽혔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됨에 따라 피로감이 누적된 것으로 보인다.그 다음으로는 '야외활동 부족으로 인한 체중증가(13.4%)'로 인해 우울감을 경험했다고 응답했으며 '주변사람들의 재채기 또는 재난문자로 인한 건강염려증(11.7%)', '소통단절에서 오는 무기력함(11.4%)', '사회적 관계 결여에서 오는 우울감(11.2%)' 등이 뒤를 이어 다양한 코로나 여파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교차분석 결과 구직자와 대학생의 경우 코로나로 인한 채용중단 및 연기로 인한 불안감과 우울함이 21.7%를 차지해 다른 응답자보다 월등히 높았다.'코로나 블루'를 이겨내기 위한 방법으로는 '가족, 친구 등 온라인으로 자주 소통하기(24.5%)'가 1순위로 꼽혔다. 이어 '가벼운 실내운동이나 산책하기(23.2%)', ‘잠시라도 햇빛에 노출하기(22.9%)' 등이 꼽혔다.이외에 '집에서 혼자 놀기, 실내 데이트 등 소위 집콕 문화 즐기기(19.3%)'도 4위로 나타나 코로나로 달라진 문화생활도 확인됐다. -
“'속병'에는 한의원, '감염병'에도 한의원 찾는 날 오길”“두 번째라 쉬웠어요.” 4월 14일, 두 번째 서울전화진료센터를 찾은 박정재 한의사는 전화 진료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운을 뗐다. 인근 강서구 경희소나무한의원에서 봉직의로 근무한다는 그는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과 매주 화요일은 진료가 없는 일정 덕에 진료봉사에 참여하게 됐다고 계기를 밝혔다. 그러나 그는 가볍게 생각하고 왔던 첫 진료가 쉽지만은 않았다고 고백했다. 아직 한의사로서는 사회 초년생인 까닭에 탁 트인 공간에서 공개적으로 진료 업무를 보는 일이 낯설기만 했다는 것. 처음 진료할 때는 차트 보는 법이 달라 생소하고, 다른 한의사들이 진료하는 목소리가 자꾸 귀에 들어와 심리적으로 긴장을 해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렸지만, 환자들과 대화하는 사이 안정을 되찾았다며 웃었다. 어색한 일이지만 또 해보니 생각이 확고해졌다는 얘기도 이어졌다. 재진 차 전화진료를 한 환자들이 대한한의사협회가 이런 사업을 해준데 대해 고맙다며 주변에도 알렸다는 얘기를 해 올 때 한의학의 방향성에 대해 확신을 얻게 됐다는 것이다. 그가 얻은 확신은 “속병 잡는 데에는 한의학만한 의학이 없다”는 것이다. 이날 박 한의사는 두 번째 진료라 자신감을 얻어 오전에만 7명의 환자에게 가열차게 전화를 돌렸는데 대부분의 재진환자들이 심한 증상은 없어졌지만 ‘남는 증상’을 호소하며 한의학의 도움을 간절히 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통치방(通治方)으로 주요 증상을 잡는 것은 가능하지만 남는 증상을 잡으려면 환자의 체질에 맞는 섬세한 처방이 들어가야 하는데 양방은 하지 못하는 부분일 것”이라며 “환자들은 겉으로 나타나는 표병 외에 이후 나른하다든가 소화가 잘 안되는 등의 증상이 여전했다”고 부연했다. 사람의 몸을 바라보는 관점이 양방 현대의학에서는 병원체에 중심을 맞추지만 한의학에서는 생리학과 전체적인 조화를 중시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터치해 줄 수 있다는 점이 바로 한의학의 강점이라는 설명이다. 향후 목표와 관련해 그는 “지금은 근골격계 질환으로 한의 의료기관을 찾는 분들이 많은데 먼 훗날의 얘기지만 그 때는 속병을 고치는 한의원을 운영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원래 한의학은 속병을 고치는 학문이었던 만큼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더 많은 환자들이 속병, 감염병을 고치려면 한의원을 찾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북한 고려의학의 관리 및 교육 시스템은?[편집자 주]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최근 북한 전통의학인 고려의학의 최신 현황을 소개하고, 전통의학 분야 남북 교류·협력 방안을 제시한 ‘고려의학 현황과 남·북 전통의학 교류·협력 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본란에서는 이번 보고서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을 소개한다. 폐쇄적인 북한의 특성상 고려의학 관리 시스템에 대한 내용은 보고서마다 다소 차이가 있는 가운데 북한에서는 보건성이 고려의학과 관련된 정책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보건성내 어떤 조직이 고려의학을 담당하고 있는지는 파악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세계보건기구(이하 WHO)가 지난 ‘16년 발표한 북한 협력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보건성내 고려의학 관련 부서로는 고려의학연구원과 고려약재생산관리국만이 존재하며, 이는 통일부의 보건성 조직체계와도 동일하다. 이에 따라 고려의학 관리 중 연구는 고려의학연구원이, 또 고려약재 생산·유통은 고려약재생산관리국이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그 외 서비스 제공 및 인력·시설 관리 등은 국보다 낮은 독립된 단위가 존재하거나 행정기구가 완전히 의과와 통합된 형태로 존재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WHO의 또 다른 보고서에서는 북한 보건성은 국가의 지도에 따라 전통의학 정책을 입안하며, 담당부서는 전통의학과라고 언급돼 있어 국보다 낮은 고려의학 담당 행정단위가 존재함을 암시하고 있으며, 해당 전통학과가 서비스 제공과 병원 관리 등 뿐만 아니라 고려의학연구원까지 지도하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또한 고려약재생산관리국의 하위 단위는 △약초재배시험소 △고려약생산지도처 △사슴처 △약재생산지도처 △합영처로 구성돼 있으며, ‘04년 약초법 제정을 통해 고려약 생산과 약초 재배를 국가의 지원과 통제 하에 둘 것을 결정한 바 있다. 즉 고려약재생산관리국은 중앙의 고려약 생산·관리뿐만 아니라 지방 정부기관에도 설치돼 있으며, 중앙고려약생산관리국은 약초 부문 사업을 총괄 지도하고, 약초자원 조성과 보호에 관한 자료 수집 및 보호약처 선정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표적인 고려의학 연구기관인 고려의학연구원은 △고려약연구소 △체질연구소 △침구연구소 △정보기술연구소 △동의과학연구소 △동의내과연구소 △어린이영양관리연구소 △외과연구소 △함흥임상의학연구소 △환경위생연구소 등 10개 이상의 기관이 구성돼 있다고 보고된 바 있다. 이외에도 의학과학원에 약학·천연물질 연구소, 고려약 기술센터, 모든 의학대학의 전통의학부, 고려의학 특별병원, 모든 단계의 의학기관들이 전통의학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한편 고려의학 교육기관은 평양의학대학과 각 도의 모든 의학대학 내에 고려의학부를 두고 있으며, 최초의 고려의학부는 1959년 개성의학전문대학교에 설립된 이후 1970년대 말까지 모든 의학대학에 고려의학학부가 세워졌다. 고려의학부는 의학부와 동일한 교육시간을 갖는 것으로 보이며, 교육기간은 6년, 5년6개월, 예과 1년 및 본과 6년의 총 7년 등 자료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다. 고려의학부의 교육 내용은 1∼3년 때는 예비과로 서양의학 기초과정을 이수해야 하며, 4∼7년 때는 서양의학의 임상과정과 고려의학 기초·전문 과정 및 임상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평양의학대학 고려의학부의 교육내용은 2학년까지는 일반의과의 임상의학부와 같고 3학년부터 임상의학과 고려의학이 결합된 교육을 받는다. 북한에서는 ‘교실’을 ‘강좌’라고 하는데, 평양의학대학 내에는 기초의학부의 10개 교실과 임상의학부 30개 교실, 고려의학부 13개 교실이 있으며, 임상의학부(신의학) 내의 교실 중 고려의학 교실은 1개가 있다고 보고된 바 있다. 또한 각 학부에 필요한 고려의학 강의 외에도 전국의 현직 신의사들 중 고려의학을 2년 동안 교육시켜 고려의학과 신의학이 결합된 의사를 양성하고 있으며, 임상의학부 학생들도 100여 시간 고려의학을 교육받는다. 한 귀순자의 증언에 따르면 남한 한의대의 교육과정에서도 신의학을 상당히 교육하고 있으나, 북한은 남한에 비해 신의교육에 대한 비중을 더 많이 두고 있으며, 고려의학 과목 자체도 진단을 신의적으로 하는 등 신의학적 요소를 많이 포함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면허체계를 살펴보면 고려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의학대학 내 고려의학부를 졸업해야 하며, 시험을 거쳐 자격을 국가에 등록해야 한다. 또 WHO에 따르면 의과대학 약학부의 5년제 고려약제과를 졸업한 전통의학 약제사도 존재한다고 보고키도했다. 고려의사는 의사와 마찬가지로 시험을 통해 면허를 취득한 이후 3년마다 자격시험을 보며, 6급∼1급의 급수제도와 연계된 졸업 후 재교육을 수행하게 된다. 고려의사 자격시험은 재학 중 약 50여개 학과목을 이수한 후 국가졸업시험에 합격하면 자격이 주어지게 되며, 시험은 5점 만점제로 과목당 3점 이상이면 합격이다. 반면 탈북한의사인 김지은 원장에 따르면 북한의 의사자격시험은 한국의 의사국가고시 같은 면허시험이 아닌 졸업시험이며, 이에 따라 호담당의사, 연구사, 공무원, 병원의사 등으로 진로가 결정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고려의학연구원은 고려의사와 의사 모두에 대해 1년간의 재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고려의사가 된 후의 진로는 개인이 선택할 수 없고 국가가 전략적으로 배치하게 된다고 밝혔다. -
政,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음압병실 추가 확충 나서[한의신문=최성훈 기자] 코로나19 추가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두 곳과 음압병실 80병실을 추가 확충한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14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중부권과 영남권 소재 종합병원 또는 상급종합병원을 대상으로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과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운영 참여희망기관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사업 추진을 위한 2020년도 추가경정예산에 따라 대규모 신종 감염병 환자 발생에 대비해 신속한 진료체계를 구축하고자 중부권역과 영남권역에 감염병 전문병원 2개소를 추가로 구축한다. 이를 위해 질병관리본부는 오는 5월까지 선정평가를 마치고, 7월부터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을 위한 사업 추진에 나선다. 이와 함께 질병관리본부는 오는 5월까지 음압병실을 기존 161병실(198병상)에서 80병실을 추가 확충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발생 시 중증환자 치료 등을 위한 음압병실 필요성이 크게 부각되면서 전국 음압병실 숫자를 약 50% 더 증설하는 것이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다음달 8일까지 관할 시·도를 통해 입원치료병상 음압병실 사업 참여 희망기관을 신청 받는다고 밝혔다. 신청대상은 기존 음압병실을 갖춘 의료기관 29개소를 포함해 감염내과나 호흡기내과 전문의를 보유한 신규 의료기관으로, 지원규모는 1개소 당 5~15개 병실로 병실 당 3억5000만원의 시설비를 지원한다. 정은경 본부장은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과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은 평시에는 신종 감염병 의심환자 격리·치료의 역할을, 위기상황에는 중증환자 집중치료를 담당함으로써 국민보건안전과 생명보호에 있어 최전선을 지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도인지장애의 한의 치료, 효과성·재현성 입증부산광역시와 부산광역시한의사회가 지난해까지 4년 동안 진행해오고 있는 ‘한의치매예방관리사업’에 대한 결과보고서가 최근 완료된 가운데 올해 사업에서도 경도인지장애 대상자들의 인지기능 개선·유지 효과는 물론 한의치료의 재현성까지도 입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부산시한의사회(회장 이학철)가 발표한 ‘2019 한의치매예방관리사업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사업은 선별검사 등의 결과를 토대로 총 325명의 참여자를 선정해 거주지에 인접한 한의치매예방관리사업 지정한의원으로 배정했으며, 지정한의원에서는 참여자를 대상으로 MMSE 및 GDS(인지기능) 검사, 한의학적 문진을 실시한 후 치료를 개시했다. 지난해 사업은 중도에 탈락기준에 해당하는 참여자 97명이 탈락, 최종적으로 228명에 대해 사업을 마무리했다. 보중익기탕, 당귀작약산, 가미귀비탕 등 6개 처방 활용한의치료 중 약물 치료는 △보중익기탕 △당귀작약산 △가미귀비탕 △육미지황탕 △팔미지황탕 △계지복령환 등 총 6개의 처방이 활용됐으며, 이들 한약은 크라시에엑스세립(콜마파마(주))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안전성 평가를 통과한 제품을 활용했다. 처방 선정은 지정한의원에서 참가자를 대상으로 부수적인 증상이나 체질을 변증해 결정했으며, 6개월간 1일 2회(아침·저녁 식후) 복용케 했다. 또한 비약물 치료인 침 치료의 경우에는 6개월간 주 2회 시행했으며, 자침 혈위는 신경인지장애 침 치료효과에 관한 여러 연구를 바탕으로 선정됐다. 또한 인지기능 장애에 대한 약침 치료의 효과 분석을 위해 무작위로 추출된 참가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약침 치료에서는 △풍지 △견정 △신수 △대장수를 선택해 풍지·견정에는 지황약침을, 신수·대장수에는 녹용약침을 6개월간 주 2회 시술했다. 분석 결과 신규 참여자(167명)의 경우 MMSE 검사에서는 사업 전 26.29±2.30에서 사업 후 27.04±2.24로 0.75점 상승하였으며, MoCA 검사에서는 21.66±2.32에서 24.22±2.75로 2.56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MoCA 검사의 경우에는 2016년 2.89점, 2017년 2.99점, 2018년 2.96점으로 매년 비슷한 상승폭을 나타내고 있으며, MMSE와 MoCA에서 차이가 발생한 것은 천장 효과로 인해 상대적으로 쉬운 MMSE가 개선 정도를 정확히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참여자의 인지개선 효과 수년간 유지 ‘확인’이와 함께 한의치료 효과의 지속성을 살펴보기 위해 연속사업 참여 횟수별로 분석한 결과 MMSE의 경우 △1년차 0.75±2.24 상승 △2년차 0.29±2.40 상승 △3년차 0.36±1.45 상승으로, 또한 MoCA 점수는 △1년차 2.56±2.75 △2년차 1.56±3.26 △3년차 0.57±2.17 상승 등으로 조사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인지개선 효과는 수년간 유지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관련 부산시한의사회 관계자는 “MoCA의 경우 사업 연속참여 횟수가 많을수록 MoCA의 Baseline 점수가 높고 사업 참여에 의한 MoCA 점수가 유의하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MMSE보다 천장효과가 나타나기 힘든 MoCA의 특성 때문으로, 연속된 사업 참여의 효과가 MMSE에 비해 잘 나타난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변증에 의해 투여된 한약제제에 의한 인지기능 점수 변화량의 차이를 분석해 본 결과, 활용된 한약제제의 종류에 상관없이 6종류 모두가 어느 정도의 인지기능 개선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더불어 인지기능 개선효과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로는 치매고위험군에서는 참여자의 성별, 연령, 학력, 가족력, 수면장애, GDS(노인우울척도)가 동일한 정도로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입증되기도 했다. 사업에 다시 참여하고 싶다 ‘88.6%’특히 사업 참여자의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사업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이 90.4%, 보통 8.8%, 불만 0.9%로 나타났으며, 치료법 만족도(10점 만점)는 침 8.44점, 한약 8.17점, 약침 8.36점으로 각각 응답했다. 또한 사업에 재참여 의사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참여하고 싶다’가 88.6%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뒤를 이어 ‘고민 중’ 10.1%, ‘참여의사 없음’ 1.3%로 집계됐다. 한편 부산시한의사회에서는 한의치매예방관리사업을 통한 참여자들의 인지능력 개선을 보다 명확한 근거로 제시하기 위해 향후 사업방향을 제언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한 신경영상을 접목해 인지장애에 대한 한의치료의 효과를 검증하려는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은 10여년 전부터 침 치료를 통한 주요 신경기전을 연구하기 위해 사용돼 왔는데, 인지기능 저하에 대한 침 효과를 증명한 근래 연구를 보면 침 치료 이후 휴지기에 fMRI검사를 통해 관찰한 결과 뇌에서 인지와 관련된 영역의 상호연관성을 증가시켜 뇌 네트워크를 조절하고, 경도인지장애자의 인지기능을 유의하게 개선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최신 기술 활용한 치료효과 입증에 ‘박차’또한 기능적 근적외선 분광법(fNIRS)을 이용하여 경도인지장애자에 대한 침 치료효과를 증명한 연구를 살펴보면, fNIRS 스캐닝 및 MoCA-K 검사를 통해 경도인지장애자의 MoCA 점수가 침 치료 전후 유의하게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휴지기와 활동기에 측정한 fNIRS에서는 작업기억과 연관된 전전두엽 피질이 활성화가 관찰됐다. 부산시한의사회는 “인지장애에 관한 한의학적 치료를 활용한 기존의 국내외 연구를 바탕으로 부산광역시와 부산시한의사회는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고자 지난 2016년부터 한의치매예방관리사업을 이어오고 있다”며 “그동안 치료 효과의 재현성 및 장기유지가 확인되어 학회지에 논문을 게재했고, 참여자의 만족도 역시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부산시한의사회는 “공학기술이 발달하면서 fNIRS도 소형화되고 이동성이 편리해졌으며, 각종 자동화 소프트웨어가 개발되고 있다. 앞으로 이를 응용하려는 시도를 도입하고, 신경인지검사뿐만 아니라 신경영상을 포함해 경도인지장애에 대한 한의치료의 효과를 분석해 나갈 예정”이라며 “또한 대상자 모집·선정·참여 등에 관한 행정적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사업대상자의 장기추적을 위해 컴퓨터 프로그램(SenseManager)도 도입해 활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서천군한의사회, 코로나19 극복 위한 기탁 행렬에 동참[한의신문=민보영 기자] 충청남도 서천군한의사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으로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서천군보건소와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들에게 쌍화탕 7박스를 전달했다. 이에 앞서 서천구한의사회는 지난 2월에도 한약을 전달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유신종 서천군한의사회장은 “매일 밤늦도록 불이 꺼지지 않는 보건소 등 코로나19 방역 관계자의 건강이 걱정됐다”며 “지치고 힘든 몸과 마음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라는 심정으로 한약을 전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재연 보건소장은 “한의사회의 격려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적극적인 예방 활동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지난해 부산 한의난임사업 임신성공률 ‘18.4%’지난해 부산광역시 한의난임치료 관리사업을 통해 치료 완료 대상자 76명 중 14명이 임신에 성공하는 한편 이 가운데 10명이 임신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광역시와 부산광역시한의사회가 지난 2014년부터 진행해 오고 있는 ‘한의난임치료 관리사업’은 타 지방자치단체의 모범적인 사업모델로 자리매김하며, 지자체를 중심으로 한 한의난임사업이 확대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부산시한의사회(회장 이학철)는 최근 지난해 한의난임사업의 결과를 담은 ‘2019 한의난임치료 관리사업 결과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최초 사업대상자 88명 중 치료를 완료한 대상자는 76명이었고, 이 중 18.4%인 14명이 임신에 성공하는 한편 13.2%인 10명이 임신을 지속했다. 이는 2018년도의 임신율 19%와 비슷한 성공률이다. 이번 사업에 처방된 상병명 및 처방을 분석해 보면 상병명의 경우에는 △KCD 상병명 △한의상병명 중 충임포궁병증에 해당하는 부분 △한의상병명 중 육경-오장-사상병증에 해당하는 부분의 3가지 측면에서 진단됐다. 치료 후 총콜레스테롤, 혈색소 헤모글로빈, pH 수치 ‘개선’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KCD 상병명은 분석대상자 모두 ‘상세불명의 여성 불임’으로 나타났으며, 충임포궁병증 측면에서는 △충임허쇠증 241사례(41.7%) △충임어조증 111사례(21.1%) △충임허한증 94사례(16.3%) 등의 순으로 분석되는 한편 육경-오장-사상병증에서는 △간기울결증 137사례(23.8%) △간혈허증 131사례(22.7%) △습담증 31사례(5.4%) 등의 순이었다. 처방의 경우에는 상위 5개 처방은 조경종옥탕 계열이 158사례(27.4%)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온경탕 계열 54사례(9.4%), 소시호탕 계열 39사례(7.0%), 사물탕 계열 35사례(6.1%), 오적산 계열 29사례(5.0%) 순으로 나타났으며, 처방 출전은 ‘동의보감’ 220사례(38.1%), ‘방약합편’ 160사례(27.8%), ‘상한론금궤요략’ 93사례(16.1%) 등으로 확인됐다. 특히 올해 사업에서도 한의난임치료의 안전성 입증을 위한 혈액·소변검사를 진행한 결과 모든 항목에서 정상 범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부 항목에서는 수치가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 또한 한약 복용 전후에 생리통과 월경곤란증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여성생식건강에 유익한 것으로 입증됐다. 실제 혈액·소변 검사를 통해 AST, ALT, 총콜레스테롤, 지질트리글리세라이드, HDL 콜레스테롤, 요소 질소-BUN 크레아티닌, 당검사 식전 FBS, 혈색소 헤모글로빈, 요단백, 요당, 요잠혈, pH 등이 측정됐으며, 모든 항목에 대해 p값이 0.05보다 큰 값으로 얻어져 유의수준 0.05 하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결과를 보였으나, 모든 항목에 있어 분석대상자들은 평균적으로 정상 범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한편 총콜레스테롤, 요소 질소-BUN, 혈색소 헤모글로빈, pH 항목의 경우에는 치료 전보다 수치적으로 호전된 결과를 보이기도 했다. 나이, 임신시도 기간, 인공수정 횟수 등 임신성공에 영향 이와 함께 △생리기간 중 평균 통증 △월경통이 가장 심한 날의 최대통증 △통상적인 일에 대한 활동 장애 △생활을 즐기는데 지장을 주는 장애 △월경곤란증 등에서 개선효과를 확인, 한의난임치료가 임신이라는 궁극적인 치료는 물론 여성생식건강에 대해 전반적인 개선효과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재차 확인됐다. 또 임신에 영향을 주는 변인은 나이, 임신 시도 기간, 인공수정 횟수, 부인과 과거력 유무 등으로 나타났고, 해당 변인이 낮은 값을 가질수록 임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분석됐으며, 연령별 임신성공률에 대한 분석에서는 32세 이하 31.6%, 33∼36세 20.0%, 37∼40세 18.2%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의난임사업의 만족도를 묻는 설문조사에서는 △한의난임사업에 대한 필요성 9.60점 △한의난임사업의 유익성 9.48점 △한의난임사업의 이미지 9.47점 △한의난임사업의 전반적인 만족도 9.15점 △한의난임사업의 본인 건강상태 개선 8.90점 △한의난임사업의 치료기간의 적절성 8.47점 △한의난임사업의 홍보 7.60점 등(10점 만점 기준)으로 나타나 참여자 대부분이 한의난임사업을 매우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반면 의미있는 사업인 데도 불구하고 홍보가 잘 되지 않는 것은 다소 미흡한 부분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한의난임사업 긍정적 인식…재참여 의사 높아 이밖에 한의난임사업 추진과정에서 힘들었던 점으로는 ‘시간적 부담’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정서적 부담’ 및 ‘서비스 부족’ 등이 뒤를 잇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참여자의 64.5%가 직장에 다니면서 한의진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당연한 결과인 만큼 향후 한의난임사업 추진시 피험자들의 고충을 고려해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향후 한의난임사업에 계속적으로 참여할 의사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9.58점으로 나타나, 한의난임사업에 대한 참여의사 또한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부산시한의사회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인공수정 시술비 지원이 이뤄진 시술건의 난임여성 거주지는 서울-경기 지역이 전체 시술건의 51.2%를 차지했으며, 부산의 경우에는 5.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한의난임사업을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것은 현재 수도권에 집중돼 시행되는 출산지원책의 상황을 고려할 때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며, 거주지와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치료받을 수 있는 한의난임사업이 지역주민의 고충 해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성공률·부작용 유무·만족도 등 의료사업으로서 의의 ‘충분’ 또한 “양방 보조생식시술을 받은 난임진단 여성 중 34.4%는 시술을 중단하는데, 이 중 대다수인 41.0%가 ‘신체적·정신적으로 힘들어서’를 주요 원인으로 들고 있다”며 “반면 2019년 한의난임사업 대상자의 21.1%만이 신체적·정신적 부담을 힘든 점으로 꼽고 있으며, 참여 여성의 생리통 및 월경곤란증 호전이 관찰되는 등 신체적·정신적 부담이 덜하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자연임신이라는 한의난임치료의 장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부산시한의사회는 “의료사업의 의의를 평가하는 척도로는 성공률, 부작용, 참여자의 만족도 등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에 부산시 한의난임치료 관리사업의 경우에는 △성공률 18% △거의 없는 부작용 △높은 만족도가 나오고 있는 만큼 의료사업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고 볼 수 있을 것이며, 앞으로 만족도 측면에서 가장 낮은 점수가 나왔던 ‘홍보’ 부분 등을 지속적으로 보완·개선해 나간다면 더 많은 난임부부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사업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2019 한의난임사업에 대한 통계 분석은 동의대학교 최승배 교수(이학박사·통계학)가 참여해 진행했다. -
한의사 보수교육도 ‘온라인’으로…충북한의사회, 추나의학의 임상과 실제 교육 진행[한의신문=민보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초중고등학교와 대학교가 온라인으로 수업을 대체하고 있는 가운데 충청북도한의사회(이하 충북지부, 회장 이주봉)가 추나요법의 이론과 실제를 다룬 온라인 보수교육을 개최해 호응을 얻고 있다. 충북지부는 지난 13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충북지부 회원 등 500여 명을 대상으로 △건강보험의 이해(김민규 대한한방병원협회 보험이사) △두경부-추나 임상응용(송경송 척추신경추나의학회 교육이사) △근막추나(송윤경 척추신경추나의학회 학술이사) △발목염좌의 진단과 치료(정다운 침구과 전문의) 등의 주제로 온라인 보수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주봉 회장은 “코로나19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가운데 충북지부에서는 처음으로 온라인 보수교육을 진행해 한의학술 전문성 확보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충북지부는 앞으로도 회원들의 안전과 국민건강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