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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중재원, ‘2019년도 의료분쟁 조정·중재 통계연보’ 발간[한의신문=김태호 기자]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서 처리한 의료분쟁 상담, 감정, 조정·중재 등의 내용을 정리한 ‘2019년도 의료분쟁 조정·중재 통계연보’가 발간됐다. 위 통계연보는 △전년대비 의료분쟁 상담 건 수 △최근 5개년 조정개시율 현황 △의료사고 감정결과 △최근 5개년 조정성립률 현황 등을 내용에 포함하고 있다.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원장 윤정석, 이하 의료중재원)은 “위 통계연보가 제도운영의 근본 목적인 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중재 그리고 예방을 위한 좋은 참고자료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2018년 대비 2019년 의료분쟁 조정 신청 13.7% 증가 지역별로는 서울, 경기가 가장 높아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원장 윤정석, 이하 의료중재원)이 발간할 이번 통계연보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누적된 상담건수가 27만 건으로 연평균 12.6% 증가했고, 이 중 전화 상담이 90.4%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 온라인 상담은 1만 3463 건(24.3%)으로 큰 폭의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 조정 신청은 전체의 56%가 서울(2836건, 24.1%), 경기(2969건, 25.2%), 인천(785건, 6.7%)에서 나타났고, 이 외에 부산(914건, 7.8%), 경남(726, 6.2%)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의료중재원은 영남권역 사건의 증가로 인해 작년 5월 부산지원을 정식으로 개원해 영남권역 사건의 효율적인 처리와 지역 거주민의 접근성을 제고했다는 평을 얻었다. 현재 부산지원은 의료분쟁 상담·접수 및 조정·중재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조정성공률에서 소기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부산지원의 의료분쟁 조정 신청 건수는 총 390건으로 이 중 개시된 사건은 270건, 종결된 사건이 114건이었다. 종결 사건 중 81건이 조정성립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9 조정개시율 63.4%…전년 대비 3.2%p 상승 통계연보에 따르면 2019년 조정개시율이 전년 대비 3.2%p가 증가한 63.4%였으며, 최근 5년간 누적 개시율은 55.7%로 제도 참여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19년 조정 신청건수가 높은 보건의료기관 종별을 나열해보면 △종합병원(773건) △병원(570건) △상급종합병원(540건) △의원(552건) △치과의원(231건) 순이었으며, 이 중 조정개시율은 상급종합병원(73.2%)이 가장 높았고, △종합병원(68.7%) △병원(64.3%) △치과의원(60.4%) △의원(48.9%)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상위 5개 의료사고 내용별 감정 처리 결과에서는 증상악화(28.4%)가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진단지연(8.9%) △감염(8.6%) △장기손상(7.8%) △신경손상(6.6%) 순으로 집계됐다. 의료행위별 감정처리는 대부분이 의과(88%)였고, 이 중 수술이 37.2%를 차지했다. 2019년 조정성립률 86.5%, 건당 평균성립금액 1007만 원 의료중재원은 최근 5년간 조정절차가 종료된 5077건 중 3721건이 조정 성립됐고, 성립금액은 약 374억 8154만 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건당 평균 성립금액이 약 1007만 원이 되는 셈이다. 이 중 당사자 간 합의로 조정이 성립된 사건이 3188건(62.8%), 합의가 되지 않아 조정위원회가 조정 결정을 내린 1005건(19.8%) 중 신청인과 피신청인의 최종 동의하에 조정이 성립된 사건은 525건(10.3%)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화해중재, 중재판정으로 중재가 성립된 건은 8건(0.2%)이 있었다. 윤정석 원장은 “의료분쟁 조정중재 통계연보는 국민들에게 제공되는 대표적이고 기본적인 정보로 매년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의료분쟁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로 발간한 2019년 통계연보가 의료사고 예방을 위한 기초 자료로 널리 활용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의료중재원은 통계연보는 의료중재원 홈페이지 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코로나19 감염 여부 실시간 확인 바이오센서 개발의료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바이오센서 기술이 개발됐다. 특히 환자의 검체(가래, 타액 등)에 대한 별도의 전처리 과정 없이 바이오센서에 그대로 주입하는 것으로 감염 여부를 즉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국가과학기술연구회가 주관하는 CEVI(신종 바이러스) 융합연구단(단장 김범태)에서 융합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소속 파견연구팀이 실시간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검출하는 바이오센서(COVID-19 FET sensor)를 개발했다. KBSI 분석과학연구본부 바이오융합연구부 소속 서기완·박창균·김승일 박사는 그래핀(Graphene) 기반 전계효과트랜지스터(FET·Field-Effect Transistor) 바이오센서를 제작,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검출하는데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된 바이오센서는 바이러스에 대한 항원-항체 반응을 이용한 것이다. 즉 센서의 그래핀 위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항체가 고정돼 있어, 배양된 바이러스나 코로나19 환자로부터 채취한 검체가 주입되면 바이러스가 항체에 결합한다. 이 결합 반응을 인식한 센서는 즉각적으로 전기적 신호변화를 일으켜 바이러스의 유무를 알린다. 센서의 소재로서 우수한 전기적 특성을 지닌 그래핀을 사용하고 전계효과트랜지스터(FET) 구동원리가 적용돼 매우 낮은 바이러스 농도에도 전기적 신호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고감도의 민감성을 확보하는 한편 환자의 검체에 대한 별도 전처리 과정 없이도 바로 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어 의심환자의 감염 여부를 즉시 판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서기완 박사는 “기존에 연구되던 화학적 원리의 항원-항체 검사방법의 한계로써 비교적 고농도의 바이러스가 필요했던 것에 비해, 이번에 개발된 바이오센서는 낮은 농도의 바이러스에도 고감도로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감염 여부 판별을 위해 사용하는 유전자증폭검사(RT-PCR)는 3시간 이상이 소요되지만, 개발된 바이오센서를 활용하면 즉각적인 감염 여부 판별이 가능하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나노분야 학술지인 ‘ACS Nano’ 온라인판에 지난 15일 게재됐으며, 미국과학진흥협회(AAAS)의 연구성과 홍보 플랫폼인 EurekAlert!(https://www.eurekalert.org)을 통해 최근 공개됐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연구자들은 현재 CEVI 융합연구단에서 신종 바이러스 진단기술 개발연구에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화학연구원·안전성평가연구소·전북대학교병원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이번 연구결과를 도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현재로서는 실험실 수준의 연구성과로, 상용화에 이르기 위해서는 향후 후속연구가 더 필요하다. 향후 연구팀은 후속 연구를 통해 현장에서 사용가능한 휴대용 검출센서가 개발되면 의심환자의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보다 빠르게 진단할 수 있고, 더 나아가 대면적의 검출센서 제작을 통한 대규모 집단감염에서의 감염자 판별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승일 박사는 “이번 연구는 바이러스 진단을 위한 바이오센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며 “현장진단을 위한 플랫폼 개선 연구를 통해 코로나19뿐 아니라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는 진보된 상용화 플랫폼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코로나 피해 골목상권에 80억 투입[한의신문=민보영 기자] 행정안전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얼어붙은 골목 상관에 온기를 불어넣기 위해 지원사업 공모를 실시한다. 행안부는 지난 22일 10개 골목상권에게 총 80억원을 투입하는 내용의 ‘골목경제 회복지원사업’ 공모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여파로 휴·폐업 문제를 겪고 있는 지역상권의 어려움을 지역 상인회, 협의회 등 골목공동체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이 사업에 따라 소상공인은 국비와 지방비로 지원되는 이 금액으로 각각 인프라 지원, 지역 실정에 맞는 프로그램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1개 상권당 최대 10억원을 지원하는 이 사업은 소상공인 긴급대출, 임대료 감면과 별도로 진행된다. 공모 참가를 희망하는 지방자치단체는 주민, 상인, 임대인 등이 참여한 사업계획을 다음달 8일까지 행안부에 제출하면 된다. 대상자는 행안부의 서류 심사와 발표 심사를 거쳐 5월 중에 선정된다. 행안부는 골목경제를 유지하고 살리기 위해 지역의 특화된 골목자원을 활용해 마을기업, 청년공동체, 지역 활성화 사업, 골목상권 매니저 운영 등 유관 사업과 연계해 상승효과를 낸다는 방침이다.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자율적 임대료·관리비 인하, 소비촉진 운동, 방역 등 안심 방문 환경조성, 빈 점포 이용 등의 방안도 추진된다. 승차구매(드라이브 스루), 온라인 홍보 및 배달 병행 등 비대면 경제활동에 적합한 골목상관 운영 방안도 활용할 계획이다. 고규창 행정안전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및 위축된 소비심리로 소상공인·자영업자가 많이 힘든 상황”이라며 “이번 사업이 골목경제 회복의 밑거름이 되고 골목상권을 살리는 데 마중물 역할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한의학연·한의학정책연, ‘중의약 통계·정책 보고서’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김종열·이하 한의학연)과 대한한의사협회 한의학정책연구원(원장 이은경·이하 정책연)이 중의약 통계 및 정책 현황을 담은 연구보고서를 공동으로 발간했다. 한의약과 이론적·체계적 유사성이 큰 중의약은 국가 차원의 육성정책 등 적극적인 지원을 기반으로 발전해 세계 전통의학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에 중의약 관련 통계는 한의약 연구 및 정책 수립시 필수적으로 참고하는 자료다. 하지만 그동안은 각각의 연구에 필요한 내용만을 단편적·산발적으로 조사해 한시적으로만 활용, 중의약 통계 전체의 동향파악에는 제한이 있었다. 또 연구 종료 후에는 업데이트 등 사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기 어려워 기존 양질의 통계 자료가 지속적으로 활용되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이에 한의학연과 정책연은 중의약 통계 동향을 효율적으로 분석·파악하고, 지속가능한 자료 조사 및 관리 방안을 마련코자 ‘중의약 통계·정책 자료출처 조사 및 연구’ 보고서를 발간하게 됐다. 연구팀은 한의약 연구시 참고자료로 가장 빈번히 조사된 중의약 주제를 대상으로 공신력 있는 출처를 확보하고 관련 자료를 파악한 이후 통계와 정책 분야로 나눠 최근 10년간의 중의약 자료를 시계열적으로 제시했다. 우선 중의약 통계 파트에서는 자료를 파악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발간하고 있는 ‘중국중의약연감’, ‘중국위생건강통계연감’, ‘중국통계연감’을 분석했다. 이후 한의약 통계자료를 수록한 ‘한국한의약연감’의 내용과 비교하며 △의료서비스 △교육 △연구개발 △중성약 산업 부문으로 내용을 구성했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의료서비스’ 부문에는 중의약 인력, 의료시설, 병상 수, 진료비, 다빈도 질환 등이, ‘교육’ 부문에서는 중의약 학생, 학교 수 등을 수록하고 있다. 또한 ‘연구개발’ 부문에는 R&D 자금 출처와 점유율, 과제, 연구인력 현황 등을, ‘중성약 산업’ 부문에서는 중성약 생산량과 점유율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와 함께 중의약 정책 자료 파트에는 중국 중앙인민정부, 국가통계국, 중의약관리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등 중의약 관련 정책적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주요 사이트를 소개하는 한편 특히 ‘한국한의학연감’의 목차와 비교해 행정, 정책, 교육, 면허, 의료보장, 산업서비스 등의 범주로 정리하고,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중의약 용어해설집도 함께 수록했다. 향후에도 한의학연은 정책연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중의약 통계자료 조사 범위를 확대하고 체계적으로 분석·파악할 수 있도록 보고서 내 자료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며, 추가적으로 대만의 중의약까지 조사를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김종열 원장은 “이번 보고서가 중의약 정책에 대한 이해를 돕고, 한의약 정책 발전에 필요한 기초자료로 폭넓게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한의온라인정책서비스 홈페이지(http://policy.kiom.re.kr/)의 ‘정책자료실>보고서’에서 누구나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다. -
독일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임상 시험 실시[한의신문=최성훈 기자] 독일 정부가 지난 2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에 대해 성인 18∼55세의 200명이 참여하는 인체 임상 시험을 허가했다. 이 후보 물질은 독일에서 첫 번째로 이뤄지는 인체 임상 시험으로써 독일과 미국의 바이오 기업이 개발 중인 백신으로 알려졌다. 독일 연방정부 기관인 파울에를리히연구소(PEI)는 독일 바이오 기업인 바이오엔테크가 개발 중인 백신 후보 물질에 대해 임상 시험을 허가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바이오엔테크 측은 이번 임상 시험의 첫 결과가 오는 6월 말에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번 임상 시험은 미 FDA에서도 허가 승인이 날 경우 미국 현지에서도 실시될 예정이라 밝혔다. ‘BNT162’로 불리는 이 백신 후보물질은 미국 다국적제약사인 화이자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
건보공단, 김덕수 기획상임이사·이원길 장기요양상임이사 ‘임명’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이하 건보공단)은 상임이사 공개모집 절차를 거쳐 이달 27일자로 신임 기획상임이사에 김덕수 現서울강원지역본부장을, 장기요양상임이사에 이원길 現호남제주지역본부장을 각각 임명한다고 밝혔다. 신임 김덕수 기획상임이사는 1987년 직장조합에 입사해 일선 지사장과 경영지원실장, 인재개발원장, 기획조정실본부장, 경인지역본부장, 서울강원지역본부장 등 주요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또한 신임 이원길 장기요양상임이사는 1989년 지역조합에 입사한 이후 일선 지사장과 홍보실장, 건강보험정책연구원 부원장, 재정관리실장, 기획조정실본부장, 호남제주지역본부장 등 주요보직을 두루 역임한 바 있다. 이번에 임명된 두 상임이사는 다양한 실무경험과 조직관리 능력을 갖추고 있어 상임이사 직위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건보공단 상임이사의 임기는 2년이며,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 기획상임이사는 기획조정실, 법무지원실, 재정관리실 및 국민소통실 업무를, 또한 장기요양상임이사는 요양기획실, 요양기준실, 요양급여실 및 요양심사실 업무를 총괄한다. -
“코로나19로 클로로퀸 복용시 사망률 더 높아”[한의신문=민보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라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임상 실험 결과 효과가 없거나 사망 확률을 높이는 결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미국 의학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메드아카이브(medrxiv.org)'에 게시된 논문 ‘코로나19로 입원한 미국 재향군 대상의 하이드록시클로로퀸 투여 결과’를 보면, 368명의 환자들 중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한 97명의 사망률은 27.8%로 이 약을 복용하지 않은 환자 158명의 사망률인 11.4%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조지프 마가그놀리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 약대 임상조교수 등이 연구진에 포함된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만 복용한 환자들의 전체 사망률이 높아진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이 약물을 광범위하게 사용하기 전에 현재 진행 중인 다른 연구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단독으로 복용하거나 항생제와 같이 복용할 경우에도 환자의 인공호흡기 사용 위험이 낮아진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투여한 환자의 인공호흡기 이용률은 13%로, 보조 치료만 받은 환자의 이용률인 14%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 말라리아 예방·치료제 클로로퀸의 유사 약물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며 '게임 체인저(game changer)' 별칭까지 붙였던 약물이다. 반면 프랑스에서는 코로나19 환자 30명에게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항생제를 함께 투여해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치료 및 감염기간이 줄어드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국립중앙의료원 방문 -
美 FDA, 코로나19 가정용 검사키트 최초 승인[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최근 뉴욕타임즈는 미국 식품의약국 (FDA)가 LabCorp에서 판매하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최초의 가정용 검사키트를 긴급 통관 허가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FDA는 LabCorp가 가정용 테스트가 병원에서의 샘플 채취만큼 안전하고 정확하다는 데이터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집에서도 편리하고 안전하게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이 생긴 것이다. 이 가정용 키트는 회사에서 환자에게 키트를 보내면 환자 스스로 비강에서 검체를 채취해 동봉된 패키지에 넣어 다시 회사로 보내게 된다. LabCorp사는 우선 바이러스에 노출됐거나 증상이 있는 의료 종사자와 응급 요원들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수주 내에는 일반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라며 집에서의 자가 검사는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 시료를 수집하기 위한 마스크 및 기타 보호 장비에 대한 수요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예일대 의대 임상 미생물학 연구소의 부소장인 쉘든 캠벨 박사는 "가정에서 검사시료를 자가 채취하는 절차는 원격의료를 지원하고 교통난과 의료기관 접근성이 떨어진 곳에 있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환자 목소리 경청·공감하면서 큰 보람 느껴”[한의신문=최성훈 기자] 손하빈 한의사는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참여 계기에 대해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환자들에게 한의사로서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지난 21일부터 경기도 일산에서 서울 강서구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까지 이틀 째 출퇴근 중이라는 손하빈 한의사. 그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감염병을 치료하기 위해 대한한의사협회가 대구에 전화상담센터를 마련한다는 소식을 한의신문을 통해 접하긴 했지만, 처음엔 참여해야겠다는 마음이 크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전화상담센터 운영이 장기화되고 서울로 센터가 이전되자 “비록 개인의 신분이지만 코로나19에 맞서 싸우는 환자들과 동료, 선후배 한의사들을 위해 지원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틀 간 20명의 환자와 전화진료한 손하빈 한의사는 “상담을 진행하면 할수록 불안감을 느끼는 환자 분들이 많다는 걸 느꼈다”며 “그런 이들의 얘기를 경청하고 공감해주는 것만으로도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손 한의사에 따르면 이들은 주로 재확진에 대한 공포감, 사회적으로 격리됐다는 소외감 등을 느끼고 있다. 이로 인해 신경과민에서부터 우울감, 수면 장애까지 신경정신과적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그는 신경정신과적 치료를 위해 ‘가미귀비탕’ 처방과 장기간 투병생활로 인해 떨어진 기력을 회복시키는 차원에서 ‘공진단’, ‘경옥고’ 등을 주로 처방하고 있다고 한다. 또 코로나 감염에서 회복돼 음성 판정을 받았더라도 후각이나 미각 상실 등 잔존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도 제법 있어 지금은 ‘향낭’을 처방하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환자가 한약 치료를 원함에도 한약 반입을 거부하는 격리시설이 많아 처방약을 못 드리는 케이스도 많다고 전했다. 손 한의사는 “한 환자의 경우 확진 판정을 받고 자택에 격리하면서 전화상담센터를 통해 한약을 복용 중이었던 분이었다. 인후통 증상이 정말 심한 상태에서 청폐배독탕을 두 차례 먹고 증상이 경감된 케이스”라며 “그런데 이 분이 지난 14일경 생활치료시설에 입소하게 되면서 더 이상 한약을 받을 수 없다며 무척 안타까워 하셨다. 한약을 드릴 방법이 없어 덩달아 저도 너무 안타까웠다”고 설명했다. 이에 그는 이번 전화상담센터 운영을 계기로 한양방 협진을 위한 기틀 마련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과 의사들을 상대로 한의약에 대한 설득력을 높이는 작업이 필요한 만큼, 이번 환자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논문화 하는 작업이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손 한의사는 “전화상담을 해보면 환자들의 치료 순응도도 높고, 한약에 대한 효과도 너무 좋다는 얘기를 해 주신다. 하지만 현재 주체적으로 감염병 관리를 하는 건 의사들이다. 감염병 치료를 환자들도 필요해하고 우리도 필요해하고 있지만, 함께 협진을 해야 하는 입장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의치료의 근거 기반 확보가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센터에서 자원봉사하고 있는 동료 한의사들과 한의대 재학생들에게도 한의계 한 구성원으로서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저는 구직 중이어서 시간이 많지만 다른 동료 한의사들은 진료 시간을 빼서 오는 경우도 많고, 아예 한 달 가까이 센터에 오시는 분도 계시다”며 “학생들도 당장 다음 주가 시험이라 들었다. 그럼에도 내 일처럼 나서주는 모습을 보며 존경스럽기까지 하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