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 산청세계전통의약 엑스포 밑그림 나왔다산청군이 ‘2023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개최를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청사진을 제시했다. 산청군은 지난 5일 동의보감촌 엑스포주제관에서 ‘2023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 중간보고회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엑스포 개최를 위한 비전과 목표, 행사장 조성계획, 프로그램 등 기본계획을 제안했다.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2023 산청엑스포’는 ‘미래의 약속, 세계속의 전통의약’을 주제로 2023년 9월15일부터 10월19일까지 35일간 동의보감촌과 산청IC 인근 축제광장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가장 성공적인 국제행사 중 하나로 평가받는 ‘2013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의 성과를 계승하는 한편 세계전통의약 발전을 선도하는 한의약을 세계화·융합화·생활화하기 위한 행사로 구성된다. 또한 산청이 가진 동의보감촌과 지리산의 한방약초 인프라를 세계적으로 확장해 경남 전체의 한방항노화산업 세계화를 촉진하는 글로벌 웰니스 프로젝트로 추진할 계획이다. 산청군 관계자는 “보고회에서 제시된 의견들의 최대한 반영한 최종보고서를 바탕으로 국제행사개최 계획서를 작성할 방침”이라며 “이후 경남도와 함께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를 거쳐 12월 말까지 기획재정부에 제출, 국제행사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3 산청엑스포’는 국내 엑스포 사상 최대 성과를 달성한 가장 성공적인 엑스포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최대규모의 힐링 한방테마파크 ‘동의보감촌’과 더불어 당시 관람객 216만명, 수익창출 80억원 등의 성과를 달성한 바 있다. 현재 동의보감촌은 연간 100만여명의 관람객이 찾는 국내 대표 항노화 웰니스 관광지로 자리잡고 있다. -
뉴노멀 시대, 병원서비스의 혁신 방향은?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병원환경과 의료서비스 제공 시스템에도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국내 의료기관들의 병원 감염관리 시스템 변화가 메르스 이후 본격화됐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전반적인 병원 의료시스템 역시도 ‘뉴노멀(경제 위기 이후 5∼10년간의 세계경제를 특징짓는 현상)’의 전환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료서비스혁신단은 코로나19 이후 나타날 병원 혁신서비스에 대한 4가지 변화를 꼽아 ‘포스트 코로나, 병원서비스 혁신 방향’ 리포트에 제시했다.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라는 키워드로 압축되는 뉴노멀 시대, 병원서비스는 어떠한 형태로 나타날지 4가지 변화에 대해 소개한다. 병원 구조, 감염과 비감염 ‘투 트랙’으로 변화 먼저 코로나19 사태 이후부터 환자 및 직원의 병원감염을 줄이기 위한 감염과 비감염 투트랙으로의 전환 시도가 더욱 활성화 될 전망이다. 보고서는 코로나19 및 호흡기 감염병 환자의 조기 발견을 위해 드라이브 선별진료소의 상설화와 병원 진입 전 자동음압제어시설을 갖춘 워킹스루 검진 선별진료소가 신축될 예정이라 내다봤다. 또한 응급실 부속시설로 음압격리병실 구축 등에도 병원들의 투자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특히 응급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인력 구조 재배치와 재난상황에서도 필수 진료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응급실 폐쇄 표준지침 마련에 대한 논의 역시 활성화 될 것이라 보고서는 밝혔다. 외래의 경우 열성 호흡기 외래센터 출입구 동선과 시설의 완전 분리 및 독립 운영 등이 이뤄질 것이며, 병원별 앱(App)을 통해 제공되는 예약접수, 검사결과 조회 등 일부 서비스를 확장할 것이라 내다봤다. 병원 방문 전 감염병 위험 환자의 분류(triage)를 위해 AI기반 챗봇 등을 활용한 방문자의 사전 선별 프로세스 기능 도입도 자리잡을 전망이라 예측했다. 사전에 수집 동의한 증상과 개인정보에 따라 예약된 시간에 내원 후 별도 접수 등의 대면 절차 없이 진료실로 이동해 병원내 접촉 최소화를 일상화 하는 방안들도 나올 것이라 보고서는 설명했다. 의료서비스혁신단은 “결국 복잡한 병원 외래의 과밀화를 줄임과 동시에 환자 외래 접수공간과 진료 대기구역 축소 등 치료를 기다리는 방식과 외래 구조의 개선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환자 흐름(patient flow) 재평가 및 개선 다수의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병원운영을 안정화시키기 위한 가장 중요하면서 빠른 방법으로 ‘환자 흐름(patient flow)’을 개선하는 것이라 언급했다. 특히 올 하반기 코로나19가 재유행할 경우 환자 흐름에 대한 재설계는 감염병 확산을 제한하고 필수의료서비스 기능을 유지해 병원 운영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대면진료가 필요한 유형과 비대면 진료가 필요한 유형 분류를 통해 팬데믹 상황 등 필요에 의한 수요를 수용하고, 이러한 방문유형을 유지하되 환자 및 제공자를 위한 선택적 의료서비스를 통합할 수 있는 구조로의 논의가 역시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라 내다봤다. 실제 코로나19 이후에는 비대면 진료에 대한 긍정 선호도가 증가하고 물리적 진료거리 확보 등 정책으로 환자 진료대기구역 수를 크게 축소하는 등 치료를 기다리는 방식이 대폭 개선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의료기관 방문 최소화를 위한 방안으로 비대면 진료(전화상담)와 처방 등을 제한적·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감염병의 유행이 주기화 되고 간격 또한 짧아짐에 따라 장기적으로 대면 접촉과 내원 환자의 불필요한 대기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병원의 진료 전 과정에서의 비대면 서비스가 필요한 영역에 대한 검토 역시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병원의 스마트화 가속 병원은 진료, 검사, 원무 등 기능이 다양하고 인력 및 시설·장비가 분야별로 매우 전문화 되어있어 물리적으로 매우 복잡한 공간이다. 이러한 복잡성은 환자의 주체적 의료이용을 방해하며 노약자, 장애인 등 의료취약계층의 의료접근성을 낮추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실제 병원의 복잡한 환경과 어려운 길 찾기 등은 환자의 심리적 불안감과 불편함을 가중시키고, 의료진의 경우 실시간 자원 운용 현황 파악이 어려워 의료진의 불필요한 행정업무가 가중되거나 비효율적 동선이 발생해 업무 피로도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될 ‘병원의 스마트화’는 분절된 프로세스와 인프라를 상호 연결함으로써 인적·물적 자원 활용 효율성을 높이고, 발생 가능한 문제를 사전에 예측해 방지하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의료자원 배분 및 환자 흐름 관리를 위한 빠르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지원해 위기 상황 대처 능력을 향상시킬 것으로도 예측했다. 예를 들어 사물인터넷(IoT)과 로봇공학 기반의 ICT 솔루션 등을 이용해 린넨 등 의료 폐기물을 로봇이 운송하고, 항공교통관제 등에서 활용되었던 중앙통제센터(Command Center) 시스템 도입 등이다. 이를 통해 감염성 질환 관리는 물론 환자 흐름의 병목현상 해소, 대면 행정절차에 소요되는 불필요한 대기시간 최소화 등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 설명했다. 스마트 헬스케어의 실현 미래 의료 생태계는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보건의료서비스 제공자, 사회서비스 제공자, 헬스케어 사업자, 보험자 등 여러 주체가 소비자를 중심으로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위해 이용자들의 의료정보를 기반으로 다양한 디지털기술이 융합된 ‘스마트 헬스케어’의 실현이 완성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다만 ‘스마트 헬스케어’의 제공을 위해서는 먼저 ‘스마트 병원’을 중심으로 기존의 중증, 응급/급성기 의료, 수술 등 핵심적인 의료서비스의 효율적, 효과적인 제공이 이뤄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1,2차 의료기관의 스마트화를 지원하고 지역 의료기관과의 연결성을 확대해 만성질환관리와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서 △권역내 의료주체들과의 역할 분담을 통한 종합 건강관리 실현 △연결된 헬스케어 조직의 감염병 등 의료데이터와 건보 등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의료서비스 제공 △백신·치료제와 혁신의료서비스 개발을 위한 R&D, 개발된 제품과 서비스 실증 생태계 마련 등이 이뤄질 것이라 전망했다. -
[ISSUE Briefing] 응급의학 분야로 영역을 넓혀가는 중의약중의병원 응급진료과 탕주임은 교통사고로 인한 다발성 출혈로 의식을 잃은 환자를 이송하기 위해 응급실 주차장으로 향했다. 구급차에 동승하고 있던 의료진을 통해 환자의 정보를 듣고, 환자의 상태를 살펴본 탕주임은 장기 파열 출혈로 인한 쇼크라고 판단하고 환자의 의식 회복을 위해 서둘러 환자의 인중(人中), 내관(內關) 등 혈자리에 침을 놓은 후 수술 준비를 위한 절차를 지시하였다. 다행히 수술은 무사히 끝이 났고 사고 처리를 위해 경찰이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 환자의 의식은 점차 회복되기 시작했다1). 동양의학이 만성질환만을 위한 의학이라는 오해 동양의학의 장점을 설명할 때 동양의학은 ‘만성잘환에 특화된 의학’이라고 설명하곤 한다.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목표로 환자를 치료한다는 점에서 동양의학은 만성질환에 강한 의학이지만, 만성질환 치료와 양생만으로 설명하기에는 수천 년 간 선조들의 건강을 지켜오며 발전해온 동양의학을 다 설명할 수는 없을 것이다. 가장 오래된 중의학 서적인 《황제내경(黃帝內經)》을 보면 당시에 이미 급성 위중형 질환을 “暴”, “卒(猝)”, “厥” 등으로 명명하고, 육경변증치료(六經辨證救治)를 통한 진단과 치료 체계를 가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장중경의 《상한잡병론(傷寒雜病論)》에는 동한시대 이전의 응급의료 이론과 경험이 정리되어 있으며, 진(晉)시대 갈홍(葛洪)의 《주후비급방(肘後備急方)》은 최초의 중의급진편람으로 “독(毒)”, “역(疠)”의 병인 개념뿐만 아니라 현대의학의 인공호흡처럼 마우스 투 마우스의 흡기법을 서술하고 있다. 또한 소원방의 《제병원후론(諸病源候論)》, 손사막의 《구급천금요방(備急千金要方)》등에는 다양한 급성 약물 중독 치료에 대한 치료법과 자세한 해석이 나와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의학의 보고인 《동의보감(東醫寶鑑)》에 제상(諸傷), 해독(解毒), 구급(救急), 괴질(怪疾) 등의 분야를 통해 응급의료학에 대한 당시 선조들의 지식과 경험을 기록하고 있다2). 중의응급진료학, 재기를 시작하다 현대 중국에 들어선 이후 의과의 응급의료체계가 도입이 되면서 중의학을 이용한 응급진료학에 대한 발전 역시 잠시 멈추게 된다. 그러나 1983년 충칭시에서 열린 전국 중의 응급 증상 업무 좌담회에서 중의 응급진료 업무에 관한 전략과 학과의 수준 지표에 대한 언급이 있었고, 1985년 정식으로 ‘고열, 궐탈(厥脱), 중풍, 심통, 위통, 혈증, 제형’의 7대 응급증과 약물 개혁을 위한 응급증 협력팀이 조직되어 진다. 1989년 베이징에서 첫 번째 중의응급진료 교재가 편찬되면서 중의응급진료과가 개설되었고, 베이징을 시작으로 랴오닝, 광저우, 윈난, 장시 등의 지역에서 잇달아 중의응급진료과가 생겨나게 된다. 1993년 국가중의약관리국은 청개령(清开灵), 삼맥주사액(参麦注射液) 등 15종의 중성약 계열 약물을 전국 중의병원 응급진료과 1차 필수 구비 중성약으로 지정하고, 1997년 전국 11개 지역에 국가중의약관리국 응급진료센터를 건설하였다3). 중서의학이 공존하는 중의응급진료과 응급실 2010년 국가중의약관리국이 발표한 《중의병원 전문과별 건설과 관리 지침》을 살펴보면 중의 응급진료과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와 진료 범위, 서비스 인력을 대략적으로 알 수 있다4). 관련 규정을 종합해보면 중의응급진료과는 ① 중의계열 의사가 최소 60%이상이 있어야 하며, ② 24시간 응급실을 개방해야 한다. 또한 ③ 중약음편과 중약배방과립, 탕약 등을 서비스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도록 명시하고 있다. 그 밖에 《응급진료과 건설 및 관리지침(急诊科建设与管理指南)》 요구에 따라 의과의 응급진료과와 마찬가지로 심전도기, 심장 박동/제세동기, 인공호흡기, ECG모니터, 비상용 산소공급장비, 위세척기, 초음파 장비와 X-ray 장비 및 기타 검사 장비와 이송 장비, 기본 수술 장비 등을 갖추게 하고 있으며, 이를 사용하기 위한 전공 교육을 철저하게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본과-레지던트 교육을 통한 전문가 양성 응급진료학 교육과정은 학교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전국적으로 표준화된 교재를 중심으로 거의 모든 중의약대학이 중의응급진료학 과정을 개설하고 있다. 본과 과정에서는 이론 수업 외에 기관 내 삽관술, CPR 등의 간단한 응급구조에 관한 실기시험을 치루고 있으며, 3년간의 레지던트 교육을 통해 실습 위주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국가중의약관리국의 《중의 주원의사 규범화 교육 표준(시행)》을 살펴보면 2년간 각 전문과를 돌며 학습하는 교육기간을 1단계로 구별하고 있고, 이 중 1년을 중의내과 교육에 할애하고 있다. 이 기간에 중의 내과에 속하는 호흡, 심혈관, 소화기, 응급진료, 내분비 등 다양한 전문과를 선택해 교육을 받는데 내과와 응급진료과는 모든 레지던트 의사들에게 필수 참여로 규정하고 있다. 또한 2개월간 교육받는 중의골상과에도 응급진료과에서 관련 교육 받도록 하고 있다5). 현재 중국에서는 중의대를 졸업한 모든 본과생들에게 3년간의 레지던트 교육을 의무화 시키고 있으므로, 현재 배출되고 있는 중의사들은 응급진료학을 필수로 교육받고 있는 것이다. 아래는 응급진료과에서 중의 레지던트 의사들이 반드시 교육 받을 수 있도록 요구하고 있는 병증과 수술 및 기술 목록이다. 중의 응급진료과 현황 중의 응급진료과만을 집계한 공식적인 통계는 현재 나와 있지 않지만 중국의 《중의병원 건설 표준》에 따르면 모든 중의계열 병원은 응급진료과를 반드시 설치하여야하므로 중의계열 병원 수를 통해 중의 응급진료과의 현황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아래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의 중의계열 병원 수와 병원 내 응급진료 횟수, 응급진료과 환자 비율, 응급진료과 보유 침상 수를 나타난 표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중의병원의 응급진료과 수요가 점차 늘어남을 알 수 있다6). 중의 응급의료에 관한 정기 간행물도 꾸준히 발행 중이다. 국가중의약관리국이 주관하고 있는 《중국중의급증(中国中医急症, JOURNAL OF EMERGENCY IN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학술지는 중의 응급의료학 전문 정기 간행물로 1년에 총 12번 발간되고 있다. 중의응급진료학, 중서의결합의 좋은 성공모델이 될 수 있을까? 이렇듯 중의응급진료과는 완벽한 중서의결합 체계를 목표로 하는 중국 정부의 지원 아래 전문 인력을 꾸준히 배출 중이며, 점차 증가하고 있는 수요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물론 이러한 발전 속에서도 개선되어야할 점은 존재한다. 중의응급진료과는 의과와의 결합을 통해 중서의결합 모델의 대표적인 전문과로 거론되고 있으나, 반대로 가장 의과와의 비교 속에서 중의의 존재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과이기도 하다. 응급진료는 가장 빠르고 정확한 진단과 처치를 요하는 분야이므로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는 진단기기가 반드시 필요하고, 그에 따른 현대 의료기기를 사용하는 서의 위주의 진료가 주를 이룰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그 안에서 중의약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가치와 장점을 찾아 더욱 발전 시켜야 하는 것이 중의응급진료과가 앞으로 가져가야할 가장 큰 과제이다. 실제로 중국은 이러한 부분에서 중의약의 고유한 정체성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환자의 혈관이 막혔을 경우 스텐트 시술로 좁아진 관상동맥을 넓혀준다. 그러나 그럼에도 다시 막히거나 스텐트 시술이 힘들 경우 청개령 주사액(清开灵注射液), 단삼주사액(丹参注射液), 심내정(心脑净) 등의 활혈화어(活血化瘀) 약물을 이용한다. 진단기기를 활용하여 정확하고 빠른 진단을 내린 후 중약 약물을 활용하는 사례는 서의 병원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효과가 있다면 중서의를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중국 의료체계의 인상적인 부분이다. 수천 년을 이어가고 있는 동양의학의 역사 안에서 서양의학과의 결합 모델 역사는 아직 짧다. 지금껏 다양한 환경에서 발전해온 동양의학이 의과의 시스템 속에서 어떠한 역할로 더욱 발전하고 진화할 수 있을지는 한국 역시도 함께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참고문헌 1)광동중의약 블로그. (2018.1.15.). 中医院急诊怎么发挥中医特色?来看看这家中医院. https://www.sohu.com/a/216702717_644319 2)중국중의약출판사(2016). 중의급진학. 3)공무원 기간지. https://www.21ks.net/lunwen/jzyxlw/23657.html 4)국가중의약관리국. (2010). 중의병원 부인과 건설과 관리 등 11개과 가이드(시행)에 관한 통지(国家中医药管理局关于印发中医医院妇科建设与管理等11个科室指南(试行)的通知). http://yzs.satcm.gov.cn/gongzuodongtai/2018-03-24/3062.html 5)국가중의약관리국. (2014). 关于印发《中医住院医师规范化培训实施办法(试行)》等文件的通知. http://rjs.satcm.gov.cn/zhengcewenjian/2018-03-24/1900.html 6)중국중의약연감(2013~2017). 7)중국중의급증 학술지 홈페이지. http://www.zgzyjz.com/ 8)환구망. (2016.2.20.). 谁说中医只治慢病?你所不知道的中医治急病真相. https://m.huanqiu.com/article/9CaKrnJTXLz -
변증론치 표준화 제고 방안 上이선동 원장 행파한의원 전 상지대 한의대 교수 변증론치는 진단과 치료에서 중요하게 활용되는 한의학의 핵심이론이다. 변증론치의 결과에 따라 처방 등이 크게 달라 정확하고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한의사마다 진단과 처방이 다르다. 그 피해는 한의계 뿐만 아니라 환자, 사회 등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크다. 한의계를 위해서도, 환자의 정확한 치료를 위해서도 변증론치의 표준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피부병인 건선을 예로 하여 표준화 방안을 알아보고자 한다. 1. 현재 변증론치 적용의 문제점 및 한계 장상론, 천인상응, 정체관, 변증론치(변증시치), 체질론 등은 한의학의 중요 이론들이다. 이들 이론은 모두 의학적 가치가 있지만 특히 변증론치는 진단과 치료과정에서 적용되는 이론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하다. 올바르고 정확하게 적용했느냐 못했느냐에 따라 치료법, 처방이 달라져서 환자의 치료에 큰 영향을 미친다. 변증론치는 한의학의 특성을 잘 나타나는 이론으로 각각 질병에 따른 증상과 특성(특징)을 치료에 반영하는 일종의 맞춤의학 이론이다. 동일한 질병이라도 환자마다 다르게 치료하는 근거이다. 그러나 이처럼 한의학의 핵심이론인 변증론치는 그 중요성에 비해 표준화 방안, 표준적 활용에 대한 연구나 관심이 없이 이전의 관습적 방법이 적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의학이 반드시 갖추어야할 요소는 정확한 진단과 치료이다. 이를 통해 높은 치료율과 빠른 치료를 해야 하며 불확실성과 애매모호를 최소화하고 높은 예측성과 확실성을 최대로 높여야 한다. 한의사마다 정확한 적용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엄격하고 객관적 점검이 필요하며 표준화방법론(또는 제고방안)을 찾아야 한다. - 진료 및 치료과정의 문제점 현재 한의사의 진단과 치료과정은 환자의 호소증(주소증, 현증, 기타)을 듣고(문진), 한의사의 질문(문진), 진맥, 일부 검사 등이다. 이중에서도 환자의 여러 호소증상에 크게 의존하는 편이다. 이런 이유로 특히 진단단계(일부 치료포함)에서 환자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크다. 그러나 환자의 역할이 클수록 정확히 진단하는데 큰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 왜냐면 환자는 자신의 질병을 모르는 의학적 비전문가이며 주관적이고 또한 같은 증상도 환자마다 표현이나 의미가 다르고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환자가 말하는 증상은 진단과 치료에 중요 요소이기는 하지만 의학적으로 볼 때 절대적이지 않으며 환자의 병이나 건강과 전혀 상관이 없을 수 있다. 따라서 원칙적으로 모든 진료단계에서 한의사의 전문성이 중심이 돼야 하며 환자는 일부 참여나 보조적이어야 한다. - 한의계에 심각한 피해 현재 한의계는 환자 의존성이 크고, 여기에 한의사마다의 경험적, 주관적 진단과 치료를 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로 심하게는 진단과 치료법이 환자 수만큼 발생할 수 있으며 동일 환자를 한의사마다 다르게 진단하고, 다르게 치료할 수 있게 된다. 실제로 한의계에는 너무나 많은 다양한 진단과 처방, 치료법이나 치료이론이 존재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환자나 정부관계자, 의료인들은 한의학, 한의사를 엉터리로 크게 비웃거나 비하하고 있다. 한의계 내부적으로도 질 좋은 data의 축적, 한의학의 발전과 변화, 진단과 치료의 표준화문제 등이 불가능해지고 있다. 결국은 한의계에 대한 불신 불만 불안 부진으로 이어지며 환자는 이용을 외면한다. 현재 변증론치 적용방법은 우선 한의사에게 편리하고 간편하며 환자와 긍정적 관계, 나이나 경험많은 한의사에게 유리하거나 醫者意也 가능 등의 몇 가지 장점이 있다. 이에 비해 질병이 아니라 증상치료, 원인치료가 불가능하며, 정확한 진단과 치료의 한계, 반복적 시행착오, 한의학의 발전과 변화나 표준화의 불가능 등의 심각한 단점과 한계를 갖고 있다. 현재 지적되는 한의학의 모든 문제와 한계의 시발점이 이러한 변증론치의 한계나 문제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다. 한의사의 진단치료의 엄격함과 정확성을 위한 노력은 한의학이 존재하는 날까지 계속되야 한다. 특히 이중에서도 변증론치의 표준화 방안이 핵심이다. 한의사나 한의학의 의학적 가치와 신뢰제고를 위한 변증론치의 정확한 활용을 위한 고민을 해야 한다. 저자는 난치성 피부병인 건선의 진단과 치료과정을 통해서 변증론치표준화 (제고)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
“한의치료의 문턱을 낮춰서 경제적, 지리적 접근성 높일 것”[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충남 공주의료원에 처음 개설된 한방진료과에서 한 달 째 진료하고 있는 이태윤 과장에게 지원 계기와 포부, 지역사회 속 한의사의 역할 등을 들어봤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한의사 이태윤이라고 한다. 대전대학교 둔산한방병원에서 일반수련의를 마친 후 부원장으로 아산의 도솔한의원에서 봉직의 생활을 했다. 이후 요양병원에서 일하다가 현재는 충청남도 공주의료원에서 한방진료과장으로 일하고 있다. Q. 출근한 지 한 달 정도 됐는데 하루 일과는? 아직 특별한 일과상의 루틴은 없다. 진료시간을 구분할 만큼 환자가 쌓이지 않은데다 협진이 많지 않아 협진과 외래시간을 따로 나눠두지 않았다. Q. 공주의료원 지원 계기는? 요양병원에서 4년째 근무 중이었는데, 4년 동안 같은 환자들을 보고 있으니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양병원에서 장기 입원 환자들을 주로 진료하다보니 환자군이 한정돼, 환자들이 만족을 표하더라도 스스로에게 한계를 많이 느끼고 있던 찰나였다. 이 때 공주의료원에서 한의사를 초빙한다는 사실을 알게 돼 지원했다. 공주의료원에서 일하게 되면 좀 더 다양한 환자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임상적인 목마름이 컸다. 또 한의사가 되기로 마음먹었을 때, 제가 배운 것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공공의료기관에서 일하게 되면 지역민에게 한의치료의 문턱을 낮춰서 경제적, 지리적 접근성을 높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Q. 한방과장으로서의 포부는? 공공의료원에 한의사가 진료를 하고 있는 것은 그 자체로 매우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한의과가 단순 개설시도로 그치지 않고 협진 체계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처음 진료 준비하면서는 환자군에 대한 파악도 잘 안 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부분이 컸다. 진료를 시작한 지 한 달쯤 돼 가니 제가 채워야 할 부분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된다. 부족한 부분들을 잘 채워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 지역 사람들이 타 지역으로 진료 받으러 가지 않고도 공주의료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내실 있는 한방진료과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 Q. 충남 지역 노령 환자 치료에 대한 의견과 임상 경험은? 충남지역 노령인구의 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공주의료원에 오게 된 것은 아니다. 요즘은 구석구석 보건지소도 많이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간단한 질환을 관리하거나 치료하는 부분은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특수한 질환군이나 수술을 위한 진료의 경우, 대부분 수도권 등 대도시에 집중돼 있는 상태다. 지역 의료원의 설립 목적은 바로 이런 의료서비스의 지역격차를 줄이고 지역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데 있다. 그동안 임상에서 40대 이상 근골격계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많이 접해 왔다. 만성요통이나 관절통을 호소하시는 분들은 수술을 이미 하고 오신 분들이나 수술 권유를 받으신 분들이 많았다. 수술을 하신 분들은 수술 후 한방치료를 통해 회복속도를 올리고 재활효과를 높일 수 있게 도와드리고, 수술하지 않으신 분들은 수술의 효과가 유효한 것을 감안해 수술시기를 늦추면서 건강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티칭하고 치료해드리고자 했다. 이런 방향이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장년 노년층 환자들에게 한의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Q. 한의학이 지역사회 건강 증진을 위해 해야 할 역할과 이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제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공주의료원으로 한정해 말하자면, 공주 지역에서 치료받지 못하고 대전이나 세종 등 다른 지역으로 가서 치료받을 수밖에 없는 환자들을 공주의료원 한의과에서 치료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겠다. 제 친구의 아이도 아토피가 심해 대전으로 병원을 다니는데, 이 병원에 공주시나 계룡시 등 충남의 다른 지역에서도 많은 환자들이 온다고 들었다. 이런 환자들을 공공의료기관의 한의사가 도맡아 치료한다면, 지역사회에 봉사하고자 하는 공공의료기관 설립 목적에도 부합하는 일을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제도적으로는 외래 양방 등 다른 과들과 자유로운 협진이 어렵다는 점이 아쉽다. 타과 진료를 보고 다시 한의진료를 받겠다고 접수를 해서 진료를 받아야하는데, 같은 상병으로 같은 날 치료가 불가능한 상황 등이 현재 시스템 하에서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런 부분이 제도적으로 개선돼야 진정한 의미의 협진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Q. 자유롭게 남기고 싶은 말은? 저는 이제 막 공주의료원이라는 터전에 자리를 잡고 밭을 갈아놓았다. 한의학이라는 씨를 뿌린 뒤 물을 주고 있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한의과가 공주의료원에서 잘 크기 위해 햇볕과 영양분 역할을 어떻게 할지 지역사회 한의사들과 고민하며 성장해나가겠다. 내년쯤 싹을 예쁘게 틔우면 다시 한 번 보러와 달라. -
한약처방 본초학적 해설②#편저자 주 : 본 기고는 상용한방약물처방과 Ext제제 등 본초학적 입장에서 객관적인 분석자료를 제시, 명실상부한 치료약으로서 한약의 활용도를 높이고자 기획됐다. 이와 함께 논란대상 한약재 1종의 관능감별 point를 중점적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瓊玉膏의 처방의미] : 처방명의 瓊玉은 아름다운 옥(美玉)을 말하는 것으로, 진귀하고 감사한(珍賽) 아름다운 옥(瓊瑤)이라는 의미이다. 문헌에 의하면 아주 심한 虛勞환자에 탁월한 효능을 낸 것에 연유됐다고 한다. 洪氏集驗方에서 인용한 申鐵甕方이며, 기타 여러 문헌에 등장하여 현재까지 건강기능 활성을 위한 처방으로 활용되고 있다. [瓊玉膏의 구성] 도표의 내용을 정리하면, 1)주된 한약재는 生地黃, 白蜜, 人蔘, 白茯苓이다 2)기타 의견으로 人蔘의 용량을 높인 경우(衛生方)와, 沈香과 琥珀을 추가한 경우(臞仙活人心方, 張氏醫通方), 琥珀 沈香 天門冬 麥門冬 枸杞를 추가한 경우(益壽永眞膏-1), 天門冬 麥門冬 地骨皮를 추가한 경우(益壽永眞膏-2)가 있다. <처방 분석> 1.주된 구성 한약재 4종 대상 분석 위의 약물 구성에 대해 본초학적으로 재해석하면 다음과 같다. 1)生地黃: 淸熱凉血藥으로서 質潤한 性味가 있어 腎陰을 潤燥시키는 보조효능을 가지고 있다. 보조효능의 경우 熱이 陰液을 손상한 경우에 補陰시키는 약물들과 배합되는데(예:活血潤燥生津飮), 이는 滋陰시킨다는 의미가 아니라 血熱로 인한 津液의 손상을 淸熱시킴으로써 더 이상의 진액손실을 억제한다는 뜻이다. 瓊玉膏제법에서의 生地黃은 불을 이용하여 찌는(蒸) 과정을 거친다는 점에서, 실제 효능은 乾地黃의 단계인 凉血滋陰(淸熱滋陰)으로 설정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많은 문헌에서 瓊玉膏를 분석함에 있어 生地黃의 효능을 滋陰淸火(滋陰壯水-水克火)로 기술하고 있는 것도 이를 반영하고 있다고 보겠다. 2)白蜜: 補氣藥에 속하는 滋養緩和의 약물로서 補中潤燥藥인데, 生用하면 性凉하여 淸熱解毒하고 熟蜜하면 性溫하여 補中한다(生則性凉 故能淸熱, 熟則性溫 故能補中). 주로 補脾약물이나 보조적으로 潤肺의 효능을 가지고 있어 기타의 補肺潤肺 약물과 더불어 이러한 목적으로도 사용된다. 瓊玉膏에서의 熟用된 白蜜은 性이 微溫으로 변한 補脾潤肺로 설정된다. 3)人蔘: 대표적인 補脾益氣藥으로 脾 肺 2經에 작용하는 약물이다. 이는 後天之氣의 주된 장부인 脾는 生化의 근원이 되고, 이러한 精微로운 물질은 肺主氣의 작용으로 전신에 전달된다는 점으로 설명되어진다. 瓊玉膏에서의 人蔘은 性이 微溫한 補脾助(潤)肺로 설정된다. 4)白茯苓: 대표적인 利水藥으로서 각종 浮腫을 동반하는 질환에 응용된다. 이러한 작용은 脾虛氣弱으로 인한 水腫脹滿과 小便不利와 脾虛泄瀉에도 응용되는데(예:蔘苓白朮散), 이는 脾惡濕의 원리에 따른 것이다. 즉 脾虛로 水濕이 內停되어 나타난 濕을 제거하는데 일정 역할을 함으로써 소화기계통에 좋은 조건을 부여해주는 것이다. 瓊玉膏에서의 白茯苓은 除脾濕→助脾藥으로 설정된다. 2.기타 약물이 추가된 瓊玉膏의 분석 위의 약물추가에 대하여 본초학적으로 해석하면 沈香(暖腎)과 琥珀(安神)의 추가는 1)의 설명, 天門冬과 麥門冬의 추가는 2)의 ②③의 설명으로 대신한다. 여기에서 滋水淸肺시키는 효능의 地骨皮의 추가는 滋陰淸火(滋陰壯水-水克火)의 生地黃에 대한 보강을 의미한다. 이 처방 역시 원래 瓊玉膏의 효능으로 언급되고 있는 滋補肺腎, 滋陰潤肺에 부합하는 처방이며, 역시 이러한 경우에도 肺熱에 忌하는 人蔘을 沙蔘으로 바꾸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3.瓊玉膏의 실체 이상 최종적으로 현재 임상에서 응용되는 瓊玉膏의 내용을 현대적으로 재정리하면, 1)瓊玉膏는 몸이 허약해서 발생한 虛熱에 대하여 君藥인 生地黃의 淸火滋陰으로 대처하였으며, 白蜜 人蔘 白茯苓등을 활용하여 後天之精氣인 소화기계통(脾臟)의 기능을 항진시키는데 목표를 둔 補脾氣 淸虛熱하는 처방으로 해석할 수 있다. 원래 아주 심한 虛勞환자에 탁월한 효능을 나타낸 것에 연유되었다는 瓊玉膏는 塡精補髓, 滋補肺腎, 滋陰潤肺 등으로 勞嗽, 肺陰虧損으로 인한 虛勞乾咳 咽燥咯血 肌肉消瘦 短氣乏力등에 활용된 것을 설명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여기에 대한 현대적인 개념에서 재정리의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원래의 瓊玉膏 적응病證이 모두 肺腎陰虛에 기인된 것을 설명하고 있다면, 補肺腎하는 補陰藥이 당연히 주된 약재가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人蔘의 경우 肺熱에 忌한다는 점에서 적합하지 않는 약재에 속하는데, 이는 虛勞에 助火하여 진액을 손상하여 肺의 肅降기능이 더욱 실조될 수 있기 때문이다. 2)현재 상용되는 瓊玉膏용도의 대부분이 건강기능증진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면, 오히려 後天之精氣인 소화기계통(脾臟)의 기능을 항진시키는 人蔘의 용량을 높인 衛生方의 瓊玉膏가 더욱 바람직하다고 말할 수 있겠다. 이는 瓊玉膏가 ‘培土(氣血生化의 근원인 後天之本)生金’하여 호흡기쇠약증의 경우에도 滋陰潤燥한다고 정리될 수 있다. 3)한편 원래의 瓊玉膏의 문헌기록인 滋補肺腎, 滋陰潤肺의 용도로 활용을 한다면, 補陰藥이 추가된 益壽永眞膏 종류가 더욱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러한 경우에는 瓊玉膏 처방중의 人蔘을 沙蔘으로 반드시 바꾸어야 할 것이다. -
“글로써 환자를 기억한다”[편집자 주] 한의학을 통해 즐겁게 일하고, 환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던 사람으로 남고 싶다는 권해진 원장(래소한의원)은 진료 과정에 있었던 스토리를 바탕으로 글을 연재하고 있다. 그의 글에는 환자를 기억하고, 환자를 케어하기 위한 방법들이 그만의 방법으로 기록돼 있다. 그가 글을 쓰게 된 계기와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환자들과의 만남, 한의학적 견해 등 다양한 이야기를 연재하고 있다. 래소한의원은 파주출판단지에서 가장 가까운 한의원이다. 그래서인지 인쇄 종사자, 삽화 및 동화책의 그림 디자이너, 편집자 등 출판과 관련된 분들이 환자로 많이 방문한다. 그 중 편집자 두 분이 내게 글을 써 볼 것을 권유했다. 그분들은 환자에게 재미있게 이야기하는 내 모습을 글로 표현하면 좋겠다는 조언을 했고, 이를 바탕으로 2011년 처음 글을 쓰게 됐다. 선생님같은 두 분에게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 글을 쓰기 시작하자 지역신문에서 칼럼을 요청했고, 이후에는 출판사와 잡지에 내 글이 연재되기 시작했다. <개똥이네 집>, <작은 책> 두 월간지에서 각각 5년, 2년 한의학 건강상담 등의 내용으로 연재를 했으며, 이 내용들을 묶어서 내년에는 내 이름으로 된 책을 낼 예정이다. Q. 글을 잘 쓰기 위한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욕심’을 버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대단한 작품을 쓴다는 생각을 버리고, 부담감에서 벗어나야 한다. 나 또한 그런 일념 하에 용기를 갖고 글을 썼던 것 같다. 두 번째로 ‘마감’이라는 시간의 감옥에서 벗어나야 한다. 시간에 쫓겨 계속 글을 들고 있으면 정신적 압박, 스트레스, 에너지 소비 등 낭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시간의 감옥에 갇히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글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들이 있으면 좋다. 그것이 독서모임으로 이어져도 좋다. 나 역시 독서모임을 시작한 지 10년이 지났고, 책을 읽고 글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사람이 주위에 있어 큰 도움이 된다. 이외에도 글과 관련된 많은 지식들을 습득하고자 노력한다. 김탁환 선생님의 <천년의 습작>, 이강룡 선생님의 <글쓰기 기본기> 등의 저자강연을 들으면서 글 쓰는 법만큼 중요한 저자의 태도에 대해서도 공부 하게 됐다. 이를 토대로 글처럼 살아가기 위해 끊임없이 집중해야하고, 살아가는 내용을 글로 표현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게 됐다. Q. 주로 어떤 내용의 주제를 다루는지? 앞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룬다. 환자와 있었던 이야기를 주로 쓰며, 한의학을 조금 가미한다. 동료 원장님들의 차트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보통 차트를 살펴보면 한의학 용어가 90% 쓰여 있고, 나머지 10%는 환자들의 개인사가 담겨 있다. 10%의 개인사가 조금 조정돼 풍부하게 다뤄졌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차트를 작성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환자를 어떻게 기억하고 후에 어떤 방식으로 돌봐야겠다는 나만의 다짐이다. Q. 쓰신 글 일부에 환자들과의 대화 내용들이 자연스레 녹아있는 것을 봤다. 유독 내 글에는 대화체가 많다. 표준어를 구사해 글을 쓸 때와는 달리 대화체에서는 그런 굴레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환자는 아픔을 표현할 때, 단순히 ‘아프다’라는 표준어를 사용하지 않고 ‘자글거린다’ 등 본인이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드러낸다. 그들이 표현하는 단어를 듣고 증상을 기억하기도 한다. 그것이 공감이라 생각하며 글에 그대로 녹여내는 이유이기도 하다. Q. 글쓰기 외에도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고 들었다. 내겐 두 아이가 있다.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해 글에 대해서 알기 시작하자 내가 쓴 글과 한의사라는 나의 직업에 대해 궁금해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에게 글과 한의학을 쉽게 설명해주던 것이 강연으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아이들이 한의학을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부모와 함께 오감으로 느끼는 한의학’이라는 강연을 했다. 치자를 갈라 우리 몸에서 펌프 역할을 하는 심장의 모습을 상상하게 도와줬더니 아이들이 약재인 치자를 쉽게 잊지 못하더라. 강의에 왔던 아이들이 “한의학이 가깝게 느껴져요. 침도 맞아 보고싶어요” 웃으며 말할 때면 기분이 좋아진다. 코로나19로 인해 강연을 지속하지 못했지만 9월에 해오름 작은 도서관에서 다시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글쓰기를 권장하고 싶다. 한의사 동료분들 가운데서도 한의학을 주제로 글을 잘 쓰시는 분들이 계신다. 이 분들의 노력 덕에 많은 한의학 관련 도서가 대중들에게 읽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저 역시 분발해서 좋은 글들을 남겨 대중들이 한의학과 좀 더 친해지길 기대한다. -
홍삼이 스트레스를 완화시킬 수 있을까?[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임정태 씨와이 기업부설연구소 수석연구원 ◇ KMCRIC 제목 홍삼이 스트레스를 완화시킬 수 있을까? ◇ 서지사항 Baek JH, Heo JY, Fava M, Mischoulon D, Choi KW, Na EJ, Cho H, Jeon HJ. Effect of Korean Red Ginseng in individuals exposed to high stress levels: a 6-week, double-blind, randomized, placebo-controlled trial. J Ginseng Res. 2019;43(3):402-7. doi: 10.1016/j.jgr.2018.03.001. ◇ 연구설계 무작위배정, 두 그룹, 환자 및 의사 눈가림, 플라시보약 비교 임상연구 ◇ 연구목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그룹에서 홍삼 분말 투여는 주관적 스트레스와 인지 기능 및 스트레스와 관련된 biomarker를 개선하는가? ◇ 질환 및 연구대상 1) 평소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종인 간호사와 소방관 총 63명, 연령은 20~60세로 제한 2) Beck 우울증 검사(BDI)는 21문항으로 구성된 4점 리커트 척도임(총점 0~63점). 10~29점 사이 즉 mild, moderate depression 상태를 포함하였음. 단, 30점 이상의 severe depression은 제외됨. 3) Stress Response Inventory(SRI)는 26개의 문항으로 구성된 스트레스를 측정하는 5점 리커트 척도로 81점 이상일 때 고스트레스군으로 정의되며 고스트레스군을 대상으로 함. ◇ 시험군중재 홍삼 치료군 32명. 한국 담배인삼공사에서 제조된 홍삼 파우더 투여. 6년근 Panax ginseng Meyer의 뿌리를 90~100도에서 3시간 증기 가열 후 50~80도에서 건조함. 홍삼 캡슐(LAX-101) 하나당 500mg의 홍삼 파우더 함유. 하루에 총 4캡슐 복용(2캡슐×2회, 캡슐당 500mg) 총 2g의 LAX-101 캡슐을 6주간 복용 ◇ 대조군중재 플라시보 대조군 31명. 총 2g의 플라시보 캡슐(하루 총 4캡슐, 2캡슐×하루 2회, 1캡슐당 500mg)을 6주간 복용 ◇ 평가지표 1. Perceived Stress Scale(PSS): 개인의 스트레스 레벨을 측정하는 10개 문항의 5점 리커트 척도 2. Profile of Mood State(POMS): 지난 한 주의 기분 상태를 6개 영역에서 측정하는 65문항의 5점 리커트 설문지 3. Sheehan Disability Scale(SDS): 기능 손상 정도를 측정하는 3문항의 11점 리커트 설문지. 직장/학교, 사회, 가정에서의 기능 상태를 측정 4. Visual and auditory controlled continuous performance test(CPT): 인지 기능 중에서도 주의 집중과 기억을 평가하며 10분 정도 걸림 5. Biological 평가: 카테콜라민(에피네프린, 노르에피네프린); 염증 지표(IL-1b, IL-2, IL-4, IL-6, IL-10, IL-12, interferon-gamma, tumor necrosis factor-alpha, and C-reactive protein); 지질; 혈당(공복 혈당 및 당화 혈색소) ◇ 주요결과 연령, 성별, 체중, 스트레스/우울 정도 등의 Baseline에서 두 군 간의 유의한 차이는 없었으며 시험군 32명 중 28명, 대조군 31명 중 27명이 연구를 끝까지 완료했다. 주관적 환자 보고 지표에서 스트레스 정도(PSS), 기분 상태(POMS), 기능 손상 정도(SDS)에서 홍삼 투약군과 플라시보 대조군 사이에 6주 후 각 지표의 총점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인지 기능에서도 6주 후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Biological marker에서 홍삼 투여군의 중성지방 수치가 더 유의하게 상승하였으나 평균값이 정상 범위 안에 있었으며 정상 범위를 넘어가는 환자의 비율도 두 군이 유의하게 다르지 않았기 때문에 심혈관 질환 부작용을 초래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기술되어있으나, 결과 표에서 시간×그룹 간의 교호 작용이 있어 홍삼군과 대조군에서 시간에 따라 중성지방의 변화 패턴이 다른 것으로 보인다. 홍삼 투여군에서는 에피네프린 레벨이 대조군에 비해 6주 뒤에 더 낮았다(27.87 pg/dL vs 35.00 pg/dL, p=0.043). 중성지방은 에피네프린이 증가할수록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저자결론 본 연구는 인삼의 강장 효과에 대한 첫 번째 이중 맹검 무작위 대조군 연구로, 고스트레스 그룹에서의 인삼 투여가 자율신경계에 작용하여 스트레스 완화 및 강장 효과를 가지는 것에 대한 생리학적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 KMCRIC 비평 인삼은 동아시아 지역에서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오랫동안 널리 사용되어 왔으며 가장 상업적으로 많이 활용되는 약재이기도 하다. 여러 동물, 세포실험에서 인삼은 신경 조절 [1], 신경 보호 [2], 항염증 작용 [3] 등이 밝혀져 있어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작용이 있을 것으로 예측되지만 이에 대한 임상시험은 없었다. 본 연구는 인삼의 강장 효과(adaptogenic effect)에 대한 생물학적 근거를 확인하기 위한 첫 번째 이중 맹검 대조군 연구다. 본 연구에서 연구진들은 스트레스 고위험군에서 6주간 홍삼을 투여하고 스트레스 레벨, 인지 기능 및 기타 스트레스와 관련된 혈액 검사 결과들을 비교했다. 6주간 투여 결과 주관적인 지표인 감정 생태(POMS), 스트레스(PSS), 기능 장애 정도(SDS) 및 인지 기능에서 홍삼 투여군과 위약 대조군 사이에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Biological marker에서는 치료군에서 에피네프린 레벨이 낮아지고 중성지방은 높아졌으며 다른 지표에서는 변화가 없었다. 에피네프린은 지방세포에서 중성지방의 가수분해를 촉진한다. 에피네프린은 스트레스와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치료군에서 홍삼 투여로 에피네프린 레벨이 낮아진 것이 중성지방의 상승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4]. 이전에 인삼에 풍부한 물질인 사포닌에 대한 연구에서도, 사포닌이 카테콜아민 수치를 낮췄던 연구 결과와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5]. 한편, 본 연구의 연구진들은 6주라는 시간이 효과를 측정하기에는 비교적 짧았기 때문에 좀 더 장기 투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본 연구에서는 여러 방법론 및 기술상 아쉬운 점들이 있다. 본 연구의 Primary outcome이 제시되어 있지 않고 샘플 사이즈 산출 과정이 명확하지 않아서 본 연구의 결과들은 탐색적 연구 결과로 이해하는 것이 타당하다. 탐색적 연구라면 연구 제목이나 초록에 명시가 되어 있어야 하는데 그 또한 확인하기 어렵다. 따라서, 본 연구 결과들을 통해 홍삼의 효과가 이러한 가능성이 있다는 가설 생성 수준에서 이해하는 편이 더 적절할 것 같다. 또한 주관적 측정 지표의 경우 평가자의 맹검 여부가 매우 중요한데 본 연구에서는 clinician과 patient에 대한 맹검만 기술하고 평가자의 맹검 여부가 모호하게 기술되어 있는 점이 아쉽다. 또 한 가지, 방법론 부분에는 normal control군에 대한 언급이 있는데 연구 결과에서는 normal control 그룹에 대한 언급이 없는 부분도 연구 결과 보고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인 중의 하나다. Biological marker의 경우에는 스트레스에 대한 주관적 측정 부분에서는 호전이 없었으나 혈액 검사를 통한 대리 표지자들에서 개선을 보였다. 그러나 임상적 지표가 아닌 혈액 검사를 통한 대리 표지자의 호전은 실제 임상적 호전과는 관련성이 낮은 경우도 많다. 따라서, 본 연구 결과를 인삼이 스트레스를 감소시킨다거나 자율신경계에 직접적으로 작용한다고 해석하는 것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참고문헌 [1] Zhao Z, Kim YW, Wu Y, Zhang J, Lee JH, Li X, Cho IJ, Park SM, Jung DH, Yang CH, Kim SC, Zhao R. Korean Red Ginseng attenuates anxiety-like behavior during ethanol withdrawal in rats. J Ginseng Res. 2014;38(4):256-63. doi: 10.1016/j.jgr.2014.05.010. https://pubmed.ncbi.nlm.nih.gov/25379005/ [2] Ban JY, Kang SW, Lee JS, Chung JH, Ko YG, Choi HS. Korean red ginseng protects against neuronal damage induced by transient focal ischemia in rats. Exp Ther Med. 2012;3(4):693-8. doi: 10.3892/etm.2012.449. https://pubmed.ncbi.nlm.nih.gov/22969953/ [3] Yayeh T, Jung KH, Jeong HY, Park JH, Song YB, Kwak YS, Kang HS, Cho JY, Oh JW, Kim SK, Rhee MH. Korean Red Ginseng Saponin Fraction Downregulates Proinflammatory Mediators in LPS Stimulated RAW264.7 Cells and Protects Mice against Endotoxic Shock. J Ginseng Res. 2012;36(3):263-9. doi: 10.5142/jgr.2012.36.3.263. https://pubmed.ncbi.nlm.nih.gov/23717127/ [4] Cryer PE. Glucose counterregulation: prevention and correction of hypoglycemia in humans. Am J Physiol. 1993;264(2 Pt 1):E149-55. doi: 10.1152/ajpendo.1993.264.2.E149. https://pubmed.ncbi.nlm.nih.gov/8447379/ [5] Jang SJ, Lim HJ, Lim DY. Inhibitory Effects of Total Ginseng Saponin on Catecholamine Secretion from the Perfused Adrenal Medulla of SHRs. J Ginseng Res. 2011;35(2):176-90. doi: 10.5142/jgr.2011.35.2.176. https://pubmed.ncbi.nlm.nih.gov/23717060/ ◇ KMCRIC 링크 https://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cat=RCT&access=R201907037 -
“한의치료 덕에 운동도 맘껏 할 수 있죠”아시안게임 태권도 3연패, 각종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우승만 23번, 태권도 세계챔피언 이대훈 선수가 최근 JTBC 인기 예능프로그램 ‘뭉쳐야 찬다’에 출연해 팬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스포츠 전설들로 꾸려진 ‘어쩌다FC’의 용병으로 초대받아 뛰었던 그의 첫 번째 경기 상대는 다름 아닌 한의사 축구클럽인 ‘한의FC’, 그는 데뷔전에서 2골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쳐 결국 ‘어쩌다FC’의 멤버로 영입됐다. 이대훈 선수는 한의FC와의 맞대결을 회상하며 “훌륭하신 선배님들 사이에서 뛸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고, 깊은 연이 있는 한의사 선생님들과 함께 땀을 흘릴 수 있어 즐거웠다”며 “태권도 경기에 임하듯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프로그램에 임했는데 시청자 분들이 좋게 봐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된 도쿄올림픽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는 그와 함께 한의신문이 인터뷰를 진행해봤다. Q. 최근 JTBC 예능 ‘뭉쳐야 찬다’에 출연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우선 감사한 마음이 앞선다. 또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스포츠 레전드 선배님들과 함께 그라운드에 설 수 있어 영광이다. 아시다시피 태권도 대회는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 올림픽 등 짧게는 2년 길게는 4년에 한 번 돌아오기에 그 순간에만 대중들로부터 관심을 받는다. 좋은 기회로 일주일에 한 번씩 프로그램에 출연해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시고, 축구뿐만 아니라 태권도에 대한 응원과 관심도 받고 있다. 출연하는 동안 태권도와 축구 두 종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한다. Q. 태권도보다 축구에 관한 이야기를 더 많이 듣는다고 들었다. 요즘 열에 열은 만날 때마다 축구 이야기만 하신다. 태권도 이야기가 없다고 해서 아쉽거나 그렇진 않다. 일단 내가 태권도 종목을 대표해서 ‘뭉쳐야 찬다’의 멤버로 들어갔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이와 함께 태권도에 대한 관심도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로 인해 태권도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 Q. 태권도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인가? 태권도는 가장 한국적인 스포츠 종목이라고 말할 수 있다. 외국에서는 태권도를 통해 한국의 문화 특히 예절에 대해서 배운다. 독특한 문화라 생각하는지 외국에서 인기가 많다. 한국에서는 어린이들이 배우는 하나의 스포츠로 인식되고 있지만 태권도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가 될 수 있게 만들고 싶다. Q. 많은 팬 분들이 이대훈 선수와 소통을 하고 싶어한다. 여러 채널들을 통해 태권도를 알리면 좋겠지만 주어진 시간이 넉넉지 않다. 여유가 생긴다면 천천히 준비해서 팬 분들과 소통하고자 한다. 특히 태권도를 알릴 수 있는 컨텐츠를 다루면 좋을 것 같다. Q. 태권도·축구 경기에서 항상 여유있는 모습, 웃는 모습 등이 눈에 띈다. 경기를 뛰면서 웃거나 하지는 않는다. 다만 여유롭거나 체력이 남아 있는 상황 혹은 시합 중 코치님들과의 가벼운 대화에서 미소를 띄는 상황이 생겼던 것 같다. 특히 ‘뭉쳐야 찬다’에서는 선배님들이 시종일관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어주셔서 웃음이 끊이질 않는 것 같다. Q. 본인만의 마인드 컨트롤 하는 방법이 있다면? 촬영 전날에는 걱정이 앞선다. 이런 걱정들을 덜기 위해 상황에 집중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또한 급하게 대화를 이어나가려고 하기 보다 조급해하지 않고 분위기에 적응하려고 애쓴다. 그래서인지 방송에서 여유로워 보이는 것 같다. 사실 상당히 긴장하고 있다. 하지만 막상 촬영장에 나가면 출연진 분들, ‘뭉쳐야 찬다’의 경우에는 선배님들이 긴장을 풀도록 많이 도와주신다. 그런 부분들이 녹아들면서 웃음을 보이는 장면들이 많이 만들어지는 것 같다. Q. 축구 경기에서 지는 것이 태권도 경기에서 지는 것보다 더 마음 쓰인다고 말했다. 태권도는 오랜 시간 해왔던 종목이기에 시합을 하다보면 승패에 대한 예측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지는 상황이 오더라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편이다. 하지만 태권도와는 달리 축구는 팀 스포츠다. 내가 좋은 모습을 보이더라도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하면 지는 상황이 발생한다. 그래서인지 더욱 지기가 싫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게 되는 것 같다. Q. ‘한의FC’와의 경기에서 첫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정식 입단이 아닌 용병의 자격으로 경기에 참여하게 돼 여유는 물론 정신도 없는 상황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방송에는 소개되지 않았는데 양회천 원장님께서 어쩌다FC 선수들에게 추나요법을 시연하는 등 한의학을 소개하는 시간도 있었다. 유능하신 분들이 ‘뭉쳐야 찬다’를 찾아주셨기 때문에 너나 할 거 없이 손들고 치료를 받겠다고 외쳤다. 나 역시 침, 추나 등 치료를 받고 싶었지만 시간이 부족해 받지 못했다. 아쉬움이 남는다. 이후 경기에 돌입했는데 그 날 두 골을 기록하신 김정환 원장님께서 찬스 때마다 좋은 위치를 선점하고 있어 어쩌다FC 선수들도 매우 경계했던 게 기억난다. 이와 함께 경기를 하면서 놀랐던 점은 국민건강증진에 이바지하는 의료인 분들이 운동을 업으로 삼고 있는 선수들에게 전혀 뒤지지 않는 운동실력과 승부욕을 보였다는 것이다. Q. 한의학과는 남다른 인연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침 치료를 통해 오랫동안 앓아왔던 족저근막염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 학창시절 족저근막염 때문에 고통스런 나날을 보냈던 적이 있다. 아침에 일어나 발을 땅에 내딛는 순간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이 수반됐고 오랫동안 서 있기가 힘들었다. 당시 병원을 찾아 다양한 치료를 받았었지만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찰나 한의원에서 족저근막염을 치료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방문하게 됐다. 지속적인 치료를 받았더니 어느샌가 발바닥이 아프지 않았고, 완치라는 짜릿함을 맛보게 됐다. 이후에도 근골격, 햄스트링, 담 등과 관련된 문제가 생길 때면 한의학을 선호하고 찾게 되더라. 이젠 오랜 시간 운동을 해도 통증이 나타나지 않는다. 요즘은 약침, 추나 등이 재활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추나의 경우는 꼭 한 번 받아보고 싶은데 꾸준히 받을 시간이 없어 너무 아쉽다. 태권도 국가대표가 돼서도 한의학과의 인연은 이어졌다. 각종 국제대회에서 태권도 선수들의 몸 상태를 관리해주시는 한의사 선생님들이 계셨고, 그 중 척추신경추나학회 부회장을 맡고 계신 송경송 원장님과 연이 닿아 많은 조언을 받았다. Q. 코로나19로 인해 도쿄올림픽이 연기됐다. 몸 상태는 어떠한가?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도쿄올림픽 일정에 맞춰 몸 관리를 꾸준히 잘하고 있었다.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개최여부가 불확실해지자 걱정이 됐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반대로 더 열심히 준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자신감도 많이 생겼었다. 대회를 앞두고 있는 선수 입장에서는 동기부여가 매우 중요하다. 또 한 번 1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려야 하다 보니 동기부여가 떨어져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다시 한 번 마음을 단단히 먹고 준비해보고자 한다. 부상 없이 레이스를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최근 대한한의사협회가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진행했다. 의료진에 응원의 메시지 부탁드린다. 어떤 병이든 몸이 약한 사람 특히 노인 분들에게 타격이 크다. 쉽지 않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병에 취약한 분들을 위해 좋은 한약과 한의치료를 통해 환자 분들을 돌보고 있다는 사실에 존경을 표한다. 코로나 환자 가운데 20%가 넘는 초진 환자들이 한의진료를 경험했다는 사실을 오늘에서야 알게 됐다.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이 자리를 빌려 한의사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의료진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나 역시 예방을 철저히 할 것이며, 주변 동료 선·후배들과 함께 예방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도록 하겠다. Q. 국민들에게도 응원의 메시지 부탁드린다. 코로나19로 인해 불편하고 답답한 생활이 오래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많은 국민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으리라 생각되지만 ‘나 하나 쯤이야’하는 생각을 ‘나 하나라도 지키자’로 전환하길 바란다. 의료진들의 노고를 생각해서라도 청결을 유지하고 마스크 착용을 꾸준히 하면 더 빠른 시일에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어려운 여건 상황에 놓여 있지만 이 위기를 함께 극복해나가자! Q. 독자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은? ‘뭉쳐야 찬다’ 덕분에 많은 관심, 사랑을 받고 있다. 실망스러운 모습 보이지 않도록 어떤 분야에서든 성실하게 임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최선을 다 하겠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곳곳에서 국민건강증진을 위해 힘쓰고 있는 한의사 선생님들의 노고에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
한의학 알리는 영어 동화책 5권까지 간행… 주인공 인형도 제작Q. 자신을 소개한다면. 한의사 고정민이라고 한다. 분당에서 한의원을 하고 있고, ‘올댓코리안메디슨’ 이라는 법인을 절친한 후배 한의사 권효정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올댓코리안메디슨은 한의학을 영어로 표현한 책을 출판하는 일을 주로 하고 있다. 대표작은 시리즈물로 출간 중인 ‘Coco’s magic’ 이라는 영어 그림 동화책이다. 그림책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성인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독자층이 넓다고 할 수 있다. Q. ‘올댓코리안메디슨’이란 명칭을 짓게 된 배경은? 사실 ‘한의학’을 영어로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는 아직도 풀리지 않은 고민이라고 생각되고, 경희대 한의대 영어동아리 활동을 하던 시절부터 저희의 화두이기도 했다. 그래서 난독증 걸리기 딱 좋은 ‘Orientalism’이라는 두꺼운 책도 발제했던 기억이 난다. 한의학을 한자로 표기할 때 한나라 ‘한(漢)’ 자를 쓰다가 우리 대한민국 할 때 ‘한(韓)’ 자로 바꿨다. 분명 우리의 한의학은 중의학과는 차이가 있다. 해외에서는 ‘TCM(traditional Chinese medicine)’이라는 표현을 일반적으로 쓰는데, 우리가 그 일부가 되는 건 아주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우리의 우수하고 독창적인 한의학에 대한 역사적 소유권을 뺏길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Korean Medicine’에 긍지를 가지고, 실력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른 어떤 일에서도 최종적으로는 실력, 효과가 있어야 인정받기 때문이다. 한의학이 우리나라에서 제대로 인정받을 때 비로소 세계에도 당당히 알려질 수 있을 것이다. 여러 방면에서 한류, 즉 K-trend가 각광받는 시대인데, K-Medicine이 꼭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순간이 오면 좋겠다. Q. 현재 진행 중인 출판 사업은? 현재 Coco’s magic 시리즈가 5권까지 간행됐고,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Coco’s magic 그림책 시리즈를 동영상으로 업로드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계정도 개설해 ‘korean medicine’, ‘herbal medicine’, ‘acupuncture’ 등이 친숙하게 다가가질 수 있도록 Coco’s magic 관련 홍보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Coco 인형도 제작하게 됐다. Q. 법인 설립 후 반응이 좋은 책은? 진료를 하면서, 올댓코리안메디슨을 병행해서 운영하기로 결정한지 벌써 4년이 흘렀다. 목표했던 Coco’s magic 시리즈가 5권까지 나와서 뿌듯하게 생각한다. 아무래도 1권인 Coco’s magic 이 가장 반응이 좋은 편이다. Q. 진료와 영어 출판물 간행을 병행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는지? 진료를 하면 남녀노소 환자분들이 내원하시기 때문에, 영어 출판물 중에 그림책이든 한의사 진로를 소개하는 책이든 모두 영감을 주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시간이 부족한 게 가장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지만, 영감을 얻는 부분도 시간을 할애하는 일과 별개로 어려운 점이다. 줄거리나 편집이 꽉 막혀 있다가 어느 순간 뭔가 떠올라 진행이 쓱쓱 되면 정말 기분이 날아갈 것 같다. Q. 유튜브, 인스타 등이 채널을 운영할 때의 방침은? 처음엔 어린 아이들이 영상 매체에 자꾸 노출되는 건 안 좋다고 생각해서 종이책 출판만 고집을 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간의 문제 등을 고려해서 그림책도 전자책 형태로 같이 출판을 했고,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면서 아이들이 영상을 아주 피할 수 없다면 양질의 콘텐츠를 보도록 도움을 주자는 생각이 들어 그림책에 있는 내용을 영상에 싣기 위해 유튜브를 시작했다. 인스타그램도 워낙 검색을 많이 하는 통로가 되다 보니, 저희가 궁극적으로 목표하는 ‘Korean medicine 알리기’를 위해 저희 법인의 마스코트인 Coco 를 활용해서 Korean medicine 이 친숙하게 다가가도록 업로드를 하고 있다. 지금 아이들의 부모 세대는 한의학이 친숙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 작정하고 “#한의학”을 검색하다가 우리 사이트가 눈에 들어오긴 어렵다고 본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육아, 교육 콘텐츠를 탐색하는 중에 Coco와 All That Korean Medicine에 눈이 갈 수 있도록 일상 속의 Coco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고, 여기에 더해 흥미와 호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예를 들어 Coco 인형이 마스크를 쓴 모습과 마스크가 쓰기 싫은 아이의 투정을 영어로 보여주면, 현재 대부분의 아이들이 겪고 있는 일이니 관심을 끌 수 있다. 이 과정에서 Coco 시리즈를 더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이다. Q. 앞으로의 출간 등 한의학 홍보 계획은? 앞으로 Coco’s magic 시리즈는 더 많이 나오게 될 예정이다. 세계 청소년들의 진로 탐색에도 Korean medicine 이라는 분야를 소개하는 서적이나 의료 전문가를 대상으로 하는 전문서적도 추가적으로 구상해서 출판할 예정이다. 현재 Coco 시리즈를 유튜브에서 보여주고 있는데, All That Korean Medicine의 다른 채널로 성인 일반인을 위한 한의학 정보를 알려주는 방송도 진행할 수 있다. 전 세계의 동양의학 또는 전통의약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Korean Medicine 알리기’도 계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