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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학습네트워크 코로나 19 대응 국제 화상회의 개최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이하 심평원)은 지난 22일 공동학습네트워크(JLN) 일차의료협의체 회원국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화상회의를 개최했다. JLN(Joint Learning Network·공동학습네트워크)란 세계 34개 회원국의 보편적 건강보장(Universal Health Coverage·UHC) 달성 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된 학습 네트워크로 △일차의료 △지불제도 △정보기술 △의료 질 △재정 등 보건의료 개혁에 필요한 지식, 정보 등을 공유하고 있다. 이번에 진행된 1차 회의는 JLN 일차의료협의체 운영위원인 Agnes Munyua의 요청으로 개최돼 한국의 코로나19 대응방법에 관심을 갖는 JLN 일차의료협의체 회원국 19개국 60여명이 참여했다. 회의는 JLN 일차의료협의체 3개국(한국, 중국 등)의 코로나19 대응상황 공유와 질의응답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심평원에서는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관련 정책을 소개하고 국민안심병원 등 의료자원 정책 정보, 코로나19 관련 진료 수가 개발, 의약품유통정보시스템(KPIS)를 이용한 코로나19 치료약품 정보제공 등 그동안의 대응 경험과 교훈을 공유했다. 이와 함께 2차 회의는 오는 28일 JLN의 전체 회원국의 참여로 진행될 예정으로, 이날 회의는 심평원의 단독 세션으로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전략 등을 심평원 국제협력부 고은경 팀장과 권순만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가 발표할 예정이다. 김선민 원장은 “이번 화상회의를 통해 심평원의 역할과 경험이 세계의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심평원의 경험을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직능의 발전은 참여에서 출발제21대 4·15 총선 결과, 각 보건의료 직능의 희비도 엇갈렸다. 15명이 출마했던 의사는 2명(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갑 이용빈,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1번 신현영)이 당선됐고, 8명이 출사표를 던졌던 치과의사는 신동근 의원(더불어민주당·인천 서구을)만이 재선에 성공했다. 11명이 도전했던 약사는 의약계 중 가장 많은 4명(경기 부천시병 김상희, 서울 광진구갑 전혜숙, 부천시정 서영석(이상 더불어민주당),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17번 서정숙)이 당선됐고, 7명이 나섰던 간호사는 2명(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13번 이수진, 국민의당 비례대표 1번 최연숙)이 당선됐다. 이에 반해 7명이 도전했던 한의사는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지금껏 한의사 출신의 국회의원은 두 명(제13대 안영기 의원, 제18대 윤석용 의원)에 불과하다. “정치에 참여하기를 거부함으로써 받는 벌 중 하나는 자신보다 못한 사람의 지배를 받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극단적 표현일 수도 있지만 국회의 입법 기능을 살펴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한의사협회는 2000년에 병역법 제34조와 제58조 각 1항을 힘겹게 개정했다. 이로 인해 한의사도 의사와 치과의사처럼 공중보건의사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2003년에는 한의약육성법을 제정해 한의약 발전의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 2012년에는 한의약육성법을 개정해 한의약의 정의를 ‘과학적으로 응용·개발한 한방의료행위’로 포괄적으로 규정했다. 관련 법을 제·개정하는데는 엄청난 수고와 열정을 필요로 한다. 모든 화력을 집중한다 해도 다 이뤄지는 것도 아니다.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과 관련해 2017년에 발의됐던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 두 건(김명연 의원 대표발의, 인재근 의원 대표발의)이 아직도 표류되고 있는게 그 예다. 선거는 대표자를 뽑는 행위다. 그 대표자는 조직과 집단의 뜻을 대변하고, 관련 정책을 만든다. 그렇게 탄생한 정책은 곧바로 국민의 일상에 적용되며, 한 조직의 운명을 바꾸곤 한다. 그 같은 힘의 출발점은 참여에 있다. 한의계의 참여의 힘은 역부족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4년 후의 제22대 총선에서도 크게 달라질 것 같지 않다. 지역사회에서 소속 주민들과 소통하고, 함께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이상 여의도 입성은 불가능하다. 일상에서 쌓은 업적이 총선의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한의협이 각 정당에 제안했던 △한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한의의료의 커뮤니티케어 사업 참여 △방사선 안전관리책임자 관련 의료법 개정 △한의사 장애인주치의제 참여 △실손의료보험 한의과 보장 등은 한의약 육성을 위한 숱한 과제들이다. 4년간의 제21대 국회 회기 동안 이런 정책 과제들에 대해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인가. 예상할 수 있는 해답으로는 한의사 출신의 입법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
김선민 신임 심평원장, 대한한의사협회 방문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10대 원장으로 공식 취임한 김선민 신임 원장이 공식으로 취임한 다음날인 23일 대한한의사협회를 방문해 한의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둘러보며 진료와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는 한의사 회원 및 한의대생들을 격려했다. 이날 한의협에서는 최혁용 회장과 임장신·최문석·김경호 부회장, 박종훈·김용수 보험이사, 이은경 한의학정책연구원장이, 또한 심평원에서는 김선민 원장과 김기원 비서실장, 이미선 심사실장이 참석했다. 취임 후 의료계와의 소통의 중요성을 감안해 첫 공식일정으로 의료단체를 방문하고 있는 김선민 신임 원장은 이날 한의계가 겪고 있는 다양한 불합리한 부분들을 세심하게 청취했다. 이날 최혁용 회장은 코로나19 사태에서 한의계가 소외된 부분을 시작으로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 제한, 점차 심화되고 있는 직능간 갈등, 일차의료에서 한의사의 역할 확대, 의료 통합(일원화) 등과 같은 국가 전체에서 소외되고 있는 한의계의 현실에 대해 전했다. 또한 한의보험 현안과제로 △한약(첩약) 보험급여 시범사업 추진 △한의 등재비급여 및 기준비급여 개선 △한의 불합리한 심사기준 개선 △한의계 최초 신의료기술인 감정자유기법 보험급여 등재 등에 대한 심평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심평원 내에 한의사 전문인력이 보다 확충될 수 있는 방안 마련 등도 함께 전달했다. 이에 김선민 신임 원장은 “한의계의 어려운 현실을 들으러 방문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한의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나갈 것”이라며 “심평원의 운신의 폭이 적기는 하지만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챙기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특히 김선민 원장은 간담회 이후 한의협회관 5층에 마련된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직접 방문, 전화상담센터가 운영되는 현황을 둘러보며 이날 진료 및 자원봉사에 참여한 한의사 회원 및 한의대생들에게 ‘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해 노력해주시고 계신 부분에 대해 존경한다’며 직접 격려키도 했다. 한편 지난 21일 임명된 김선민 신임 원장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예방의학과)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의 의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지난 2018년부터 심평원 기획상임이사로 재직하며 제2사옥 건립 등 지방 이전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심사체계 개편을 통한 보건의료 발전과 코로나19 대응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등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이어 지난 22일 가진 취임식에서는 ‘국민에게 사랑받는 건강보험 평가기관으로의 도약’을 다짐키도 했다. 이날 김 원장은 △건강보험을 포함한 제반 의료보장 급여의 적정성과 타당성을 판단하는 국내 최고 의사결정기구로의 자리매김 △한국 의료체계 전반의 문제를 해결하고 보완하는 세계 최고의 건강보험급여 관리기관 △유관 기관의 신뢰를 받는 유능한 기관 △누구나 일하고 싶고 자존감 높은 행복한 직장 △국민 모두의 사랑을 받는 국내 최고 공공기관으로의 위상 정립 등의 비전을 제시했다. -
“신경정신질환, 이제 한의약이 도울게요”[한의신문=최성훈 기자] 파주시정신건강복지센터가 파주시한의사회(회장 강자돈)와 관내 우울 및 자살고위험군 연계체계 구축을 위한 ‘토닥토닥 한의원’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토닥토닥 한의원’은 우울, 불안, 자살 등 정신과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정신과 치료비 지원, 프로그램 연계를 통해 사후관리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토닥토닥 한의원’ 사업에는 파주시 내 한의원 17개소가 참여한다. 강자돈 회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보다 전문화된 상담 등 서비스지원의 가능성이 열리게 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파주시한의사회가 최선을 다해 협조 하겠다”고 말했다. 임미숙 파주시 건강증진과장은 “지역사회 의료기관의 연계로 발굴 및 치료까지 원스텝 관리를 통해 파주시 자살률 감소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코로나19 혈액 응고, 뇌졸중 유발할 수도[한의신문=민보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혈액이 응고돼 사망에 이르는 사례가 미국 대형 병원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고 복수의 해외 언론이 보도했다. 23일 워싱턴포스트는 예일대학과 펜실베이니아대학 병원 관계자를 인용, 주요 대형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중 일부의 혈액 속에서 혈전이 발견되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의료진은 혈전이 발견되는 이유와 치료 방법을 두고 해석을 달리하고 있지만, 자택에 머물다 숨진 코로나19 환자의 사망 이유에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워싱턴포스트는 숨진 사람을 통해서도 폐 속을 가득 채운 수 백개의 혈전을 확인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혈관 속 혈전의 크기가 커지면 뇌와 심장에 전달되는 피가 줄어들어 뇌졸중과 심장마비로 이어질 수 있다. CNN 방송도 코로나19 환자의 혈액 응고 증거가 나오는 가운데 기저 질환이 없던 30∼40대 확진자가 갑작스러운 뇌졸중 보이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뉴욕 소재의 '마운트 사이나이 헬스 시스템(Mount Sinai Health System)'에서 근무하는 신경외과 의사 토마스 옥슬리 박사는 자신이 의료진과 함께 치료한 50대 미만의 코로나19 환자 5명에게서 이런 증상을 발견했다. 대부분 과거 병력이 없거나 경미한 증상을 보였던 환자들이다. 옥슬리 박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바이러스는 대동맥에서 혈액 응고 현상을 유발해 뇌졸중을 불러오는 것으로 보인다”며 “뇌졸중 증상이 나타날 경우 911에 전화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
“코로나19 환자 통해 한약 치료효과 실감”[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지난 18일 화창한 봄날 주말. 인적 드문 곳이라도 찾아 감미로운 봄 기운을 만끽하고 싶은 그런 날에도 서울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는 쉴 틈 없이 돌아갔다. 일정한 간격의 거리를 두고 마련된 자리에서 오로지 헤드셋을 통해 전달되는 환자의 말에 의존해 몸 상태를 체크하고 필요 시 한약 처방을 해줘야 하는 진료 자원 한의사들의 긴장감이 맴도는 이곳의 한켠에서 격리로 인해 불안해 하는 환자분과 차분한 목소리로 나긋나긋하게 라포 형성에 집중하고 있는 이은철 한의사를 만날 수 있었다. 5월 초 개원을 앞두고 있는 이은철 한의사는 전화상담센터가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았다고 한다. 개원 준비만으로도 정신없이 바쁠 텐데도 그는 “조금만 더 일찍 알았더라면 더 빨리 참여했을 텐데... 개원 전까지 시간이 되면 최대한 참여할 생각이에요”라며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재난상황에서 국민 건강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자리에 더 많이 참여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격리로 인해 코로나19에 의한 불안과 공포를 오롯이 홀로 견뎌야 하는 환자분들이 진료 한의사에게 의지를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한약을 복용한 후 증상이 호전됐다며 연신 고마움을 전하는 환자분의 진심이 전해져 보람도 있었구요.”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자들에게 한약을 처방하고 증상을 관리하고 있는 일선 현장에서는 한약의 뛰어난 치료효과를 실감하고 있음에도 국가방역시스템에서 여전히 한의사와 한의약이 배제되고 있는데 대한 아쉬움이 크다는 이은철 한의사. “국민의 건강보다 직역 이권의 문제로 한의사와 한의약이 활용되지 못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막연히 한의약을 ‘고가의 보약’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아직도 많은데 이번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한의약이 국가 방역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이 있고 치료 효과 역시 우수하다는 것을 국민들이 새롭게 인식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상담을 하면서 대구분들이 여전히 힘들어하고 있고 이러한 분들을 위해 조금이나 힘이 되어줄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보상을 받은 것 같다는 이은철 한의사는 “한의약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모았으면 좋겠어요. 시간을 내기 어렵겠지만 참여하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라며 한의협에도 대국민 홍보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기를 당부했다. -
“코로나로 미각‧후각 상실 회복기 환자에 향낭 도움 되길”[한의신문=김대영 기자] “그윽한 한약재 향 맡으며 코로나19로 잃어버린 미각과 후각을 되찾으세요!” 대한한의사협회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서는 미각과 후각을 상실한 코로나19 회복기 환자에게 향낭을 처방하고 있다. 코로나19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특이적으로 회복기에 미각과 후각 상실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자 마침 지난 2일부터 매주 목요일 전화상담센터에 자원해 진료하고 있는 ㈜한의유통 박승택 전무이사(범아박승택한의원장)와 논의해 미각‧후각을 상실한 회복기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향낭을 처방하자는 데 뜻을 모으고 ㈜한의유통에서 향낭을 전량 기탁기로 한 것. 이 향낭은 애엽, 곽향, 박하, 백지, 목향, 창출, 강활, 정향, 천초, 세신 등 정유 성분이 많은 10개의 한약재로 구성됐다. 대륙체질에 맞춰진 중국의 처방을 고스란히 가져오지 않고 반도체질인 우리나라 국민에게 적합한 한약재로 구성을 새롭게 했다. 거실이나 침실 등 주거공간에 놓거나 주머니에 넣고 수시로 향을 맡으면 되는 향낭은 3~6개월 간 사용할 수 있다. 박승택 전무이사는 “지구 온난화로 감염병의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다. 전화상담을 통해 치료제가 없는 신종 감염병 관리에 한의약이 충분히 예방‧치료‧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확인하고 있다”며 환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전했다. 특히 박 전무이사는 코로나19 확진으로 산후조리를 하지 못한 환자를 진료한 사례를 들며 “한약은 산전‧산후 관리에 뛰어나기 때문에 산후조리에 도움이 되는 맞춤형 처방이 가능하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맞춤의학의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는 텔레메디신이 된다면 환자들에게 더 많은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의료자원을 동원해야 하는 국가적 재난상황에서도 한의사를 배제하려고 하는 것을 보면 양의계의 한의약에 대한 배타성이 너무나 짙다”며 “한의계는 이에대한 대책을 철저하게 세워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혼자서는 힘들기 때문에 높은 도덕성과 사회성으로 무장하고 주변과 함께 성장하는 길을 가야 한다는 것이 박 전무이사의 생각이다. “한의계가 진정성을 갖고 노력하면 국민들이 알아줄 것이고 그러면 양의계가 반대해도 국민이 화답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 한의계의 파이는 그렇게 넓혀갈 수 있을 것이다.” 한편 ㈜한의유통은 1997년 대한한의사협회 제2차 임시대의원총회 결의사항으로 정부와 대한한의사협회가 추진하고자 하는 약무정책의 실행 주체가 필요하다는 뜻을 가진 전국의 한의사들이 힘을 모아 1999년 설립됐다. 이후 합리적인 한약재 가격 기준을 제시, 한약재 품질 향상 및 가격 안정에 크게 기여해 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저빈도 한약재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직장가입자 2019년 건강보험료 정산 실시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이하 건보공단)은 직장가입자 4월분 보험료와 함께 2019년 보수 변동내역을 반영한 정산보험료가 고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건보공단은 직장가입자의 2019년 보수 변동분 반영에 따른 보험료 정산금액을 확정하고 지난 21일 사업장에 통보했으며, 보수가 줄어든 319만명은 1인당 평균 9.7만원을 돌려받고, 보수를 정확히 신고한 284만명은 정산이 없으며, 보수가 늘어난 892만명은 1인당 평균 14.8만원을 추가 납부한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가입자 1495만명의 2019년도 총 정산금액은 2조275억원으로 전년대비 4.4% 정도 감소했으며, 1인당 평균 정산보험료는 13만5664원으로 전년(14만6136원)과 비교해 약 7.2%(1만472원) 감소했으며, 이는 사업장에서 전년보다 가입자 보수변경 사항을 적기에 신고한 결과이다. 특히 올해 연말정산 추가 납부는 코로나19 관련 경제상황을 고려해 분할 납부를 기존 5회에서 10회로 확대해 가입자의 부담을 대폭 완화키로 했다. 즉 종전에는 당월(4월분)에 납부해야 하는 보험료보다 많을 때 5회 분할 납부가 가능했지만 올해는 추가 납부액이 4월 보험료(당월납부액) 미만이더라도 별도 신청 없이 10회 분할 납부가 가능토록 했으며, 일시납부 또는 분할횟수 변경을 원하는 가입자는 사용자의 신청에 의해 ‘직장가입자 분할납부 차수 변경 신청서’를 다음달 11일까지 관할지사에 제출하면 원하는 횟수로 분할납부가 가능하고, 다만 ‘20년 가입자부담금 기준 하한액(9300원) 미만 납부자는 제외된다. 4월분 건강보험료는 연말정산으로 보험료가 추가 부과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보험료 경감이 지원되면서 보험료 부담이 대폭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정산 대상 1495만명 중 경감 대상자는 477만명(31.9%)이며, 1인당 평균 8만2630원(사용자부담금 포함)을 경감받게 되고, 이 중 366만명(76.7%)은 추가 부담이 전혀 없게 된다. 또한 10인 이하 사업장 중 연말정산 대상은 128만 개소 265만명이며, 이 중 96만 개소 244만명(92%)은 1인당 평균 8만2990원(사용자부담금 포함)의 경감을 받게 되고, 204만명(83.6%)은 추가 부담이 전혀 없게 된다. 이와 관련 건보공단은 “임금 인상이나 호봉 승급 등의 보수 변동시 사업장에서 가입자 보수변경 사항을 즉시 신고해야 정산보험료를 줄일 수 있다”며 “연말정산은 실제 보수에 따라 전년도에 냈어야 되는 금액을 납부하는 것으로 보험료가 오르는 것이 아니며, 성과급 등 예상치 못한 보수 발생 등으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의료중재원, ‘2019년도 의료분쟁 조정·중재 통계연보’ 발간[한의신문=김태호 기자]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서 처리한 의료분쟁 상담, 감정, 조정·중재 등의 내용을 정리한 ‘2019년도 의료분쟁 조정·중재 통계연보’가 발간됐다. 위 통계연보는 △전년대비 의료분쟁 상담 건 수 △최근 5개년 조정개시율 현황 △의료사고 감정결과 △최근 5개년 조정성립률 현황 등을 내용에 포함하고 있다.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원장 윤정석, 이하 의료중재원)은 “위 통계연보가 제도운영의 근본 목적인 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중재 그리고 예방을 위한 좋은 참고자료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2018년 대비 2019년 의료분쟁 조정 신청 13.7% 증가 지역별로는 서울, 경기가 가장 높아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원장 윤정석, 이하 의료중재원)이 발간할 이번 통계연보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누적된 상담건수가 27만 건으로 연평균 12.6% 증가했고, 이 중 전화 상담이 90.4%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 온라인 상담은 1만 3463 건(24.3%)으로 큰 폭의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 조정 신청은 전체의 56%가 서울(2836건, 24.1%), 경기(2969건, 25.2%), 인천(785건, 6.7%)에서 나타났고, 이 외에 부산(914건, 7.8%), 경남(726, 6.2%)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의료중재원은 영남권역 사건의 증가로 인해 작년 5월 부산지원을 정식으로 개원해 영남권역 사건의 효율적인 처리와 지역 거주민의 접근성을 제고했다는 평을 얻었다. 현재 부산지원은 의료분쟁 상담·접수 및 조정·중재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조정성공률에서 소기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부산지원의 의료분쟁 조정 신청 건수는 총 390건으로 이 중 개시된 사건은 270건, 종결된 사건이 114건이었다. 종결 사건 중 81건이 조정성립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9 조정개시율 63.4%…전년 대비 3.2%p 상승 통계연보에 따르면 2019년 조정개시율이 전년 대비 3.2%p가 증가한 63.4%였으며, 최근 5년간 누적 개시율은 55.7%로 제도 참여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19년 조정 신청건수가 높은 보건의료기관 종별을 나열해보면 △종합병원(773건) △병원(570건) △상급종합병원(540건) △의원(552건) △치과의원(231건) 순이었으며, 이 중 조정개시율은 상급종합병원(73.2%)이 가장 높았고, △종합병원(68.7%) △병원(64.3%) △치과의원(60.4%) △의원(48.9%)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상위 5개 의료사고 내용별 감정 처리 결과에서는 증상악화(28.4%)가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진단지연(8.9%) △감염(8.6%) △장기손상(7.8%) △신경손상(6.6%) 순으로 집계됐다. 의료행위별 감정처리는 대부분이 의과(88%)였고, 이 중 수술이 37.2%를 차지했다. 2019년 조정성립률 86.5%, 건당 평균성립금액 1007만 원 의료중재원은 최근 5년간 조정절차가 종료된 5077건 중 3721건이 조정 성립됐고, 성립금액은 약 374억 8154만 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건당 평균 성립금액이 약 1007만 원이 되는 셈이다. 이 중 당사자 간 합의로 조정이 성립된 사건이 3188건(62.8%), 합의가 되지 않아 조정위원회가 조정 결정을 내린 1005건(19.8%) 중 신청인과 피신청인의 최종 동의하에 조정이 성립된 사건은 525건(10.3%)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화해중재, 중재판정으로 중재가 성립된 건은 8건(0.2%)이 있었다. 윤정석 원장은 “의료분쟁 조정중재 통계연보는 국민들에게 제공되는 대표적이고 기본적인 정보로 매년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의료분쟁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로 발간한 2019년 통계연보가 의료사고 예방을 위한 기초 자료로 널리 활용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의료중재원은 통계연보는 의료중재원 홈페이지 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코로나19 감염 여부 실시간 확인 바이오센서 개발의료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바이오센서 기술이 개발됐다. 특히 환자의 검체(가래, 타액 등)에 대한 별도의 전처리 과정 없이 바이오센서에 그대로 주입하는 것으로 감염 여부를 즉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국가과학기술연구회가 주관하는 CEVI(신종 바이러스) 융합연구단(단장 김범태)에서 융합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소속 파견연구팀이 실시간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검출하는 바이오센서(COVID-19 FET sensor)를 개발했다. KBSI 분석과학연구본부 바이오융합연구부 소속 서기완·박창균·김승일 박사는 그래핀(Graphene) 기반 전계효과트랜지스터(FET·Field-Effect Transistor) 바이오센서를 제작,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검출하는데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된 바이오센서는 바이러스에 대한 항원-항체 반응을 이용한 것이다. 즉 센서의 그래핀 위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항체가 고정돼 있어, 배양된 바이러스나 코로나19 환자로부터 채취한 검체가 주입되면 바이러스가 항체에 결합한다. 이 결합 반응을 인식한 센서는 즉각적으로 전기적 신호변화를 일으켜 바이러스의 유무를 알린다. 센서의 소재로서 우수한 전기적 특성을 지닌 그래핀을 사용하고 전계효과트랜지스터(FET) 구동원리가 적용돼 매우 낮은 바이러스 농도에도 전기적 신호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고감도의 민감성을 확보하는 한편 환자의 검체에 대한 별도 전처리 과정 없이도 바로 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어 의심환자의 감염 여부를 즉시 판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서기완 박사는 “기존에 연구되던 화학적 원리의 항원-항체 검사방법의 한계로써 비교적 고농도의 바이러스가 필요했던 것에 비해, 이번에 개발된 바이오센서는 낮은 농도의 바이러스에도 고감도로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감염 여부 판별을 위해 사용하는 유전자증폭검사(RT-PCR)는 3시간 이상이 소요되지만, 개발된 바이오센서를 활용하면 즉각적인 감염 여부 판별이 가능하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나노분야 학술지인 ‘ACS Nano’ 온라인판에 지난 15일 게재됐으며, 미국과학진흥협회(AAAS)의 연구성과 홍보 플랫폼인 EurekAlert!(https://www.eurekalert.org)을 통해 최근 공개됐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연구자들은 현재 CEVI 융합연구단에서 신종 바이러스 진단기술 개발연구에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화학연구원·안전성평가연구소·전북대학교병원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이번 연구결과를 도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현재로서는 실험실 수준의 연구성과로, 상용화에 이르기 위해서는 향후 후속연구가 더 필요하다. 향후 연구팀은 후속 연구를 통해 현장에서 사용가능한 휴대용 검출센서가 개발되면 의심환자의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보다 빠르게 진단할 수 있고, 더 나아가 대면적의 검출센서 제작을 통한 대규모 집단감염에서의 감염자 판별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승일 박사는 “이번 연구는 바이러스 진단을 위한 바이오센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며 “현장진단을 위한 플랫폼 개선 연구를 통해 코로나19뿐 아니라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는 진보된 상용화 플랫폼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