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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공병단 부지에 국립중앙의료원 신축 이전 제안 ‘환영’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노조)은 28일 서울시가 국방부 소속 미공병단 부지를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 대상지였던 원지동 대안으로 제시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성명서를 발표, 환영의 뜻을 밝혔다. 보건노조는 “17년째 답보상태에 있는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사업의 해법이 마침내 마련됐다”며 “이에 따라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치료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할 국가중앙감염병전문병원 설립의 길도 열렸고, 국립중앙의료원이 우리나라 공공의료를 선도해나갈 국가중앙의료원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길도 열렸다”고 평가했다. “원지동 부지 대안으로 미공병단 부지를 국립중앙의료원 부지로 활용하자고 제안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결단을 환영한다”고 재차 강조한 보건의료노조는 “이번 서울시의 결단은 감염병 대응과 공공의료 발전을 위한 획기적 결단으로 평가될 것”이라며 “이번 서울시의 결단이 감염병위기 극복의 선결과제로 제기되고 있는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신호탄이 되고, 공공보건의료 발전 종합대책에서 제기된 국립중앙의료원 역할 강화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지난 17년간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은 한발짝도 진전되지 못했고, 시간 낭비, 재정 낭비, 행정력 낭비, 국책사업 수행 차질의 총체적 부실덩어리가 돼 왔다. 그 사이에 국립중앙의료원과 미공병단 부지 등 동대문 역사문화공원 일대는 패션, 도심관광, 문화 등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돼 대규모 개발을 앞두고 있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번 서울시의 제안은 서울 도심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는 국립중앙의료원을 외곽지대로 몰아내지 않고 확장·신축할 수 있도록 조치한 것으로, 토지개발 위주의 도시재생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 위주의 도시재생으로 전환하는 뜻깊은 결단”이라며 “코로나19를 통해 확인된 공공의료의 가치를 재확인하고 위축돼 있는 공공의료를 재생하는 획기적인 결단”이라고 밝혔다. 특히 보건의료노조는 “서울시의 발표를 계기로 지난 17년간 논란만 거듭할 뿐 한 걸음도 진전하지 못한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사업과 역할 강화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 국방부, 서울시, 국립중앙의료원이 긴밀한 협의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한의사도 국가 감염병 진료에 적극 참여할 수 있어야”[한의신문=최성훈 기자] “전화상담센터 참여 원장님들 진료 하고 차트를 작성할 때 올바르게 작성했는지 또는 누락된 점은 없는지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의맥을 다루는데 있어 어려워하시는 원장님들께도 개인적으로 도와드리고 있고, 전화 진료에 처음 오는 원장님들도 무사히 진료를 마칠 수 있도록 성심껏 지원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서 자원봉사 의료진으로 참여하고 있는 진준수 진료팀장(국립중앙의료원, 한방내과 레지던트 3년)은 본인 업무에 대해 이 같이 소개했다. 그는 지난 25일부터 국립중앙의료원이 아닌 가양동 대한한의사협회 대강당에 마련된 전화상담센터로 출근해 진료팀장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진 팀장은 전화상담센터 참여 계기를 두고 “코로나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의료체계에도 많은 혼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의계는 코로나 진료에 적극 참여하지 못해 늘 안타까웠다”며 “다행히 협회 차원에서 센터를 열게 돼 한의사로서 기꺼이 참여하고 싶어 오게 됐다”고 말했다. 진료팀장 업무를 수행하면서 그는 한의맥 차트가 임상 현장에서 쓰는 것과는 조금 다르다 보니 참여 원장들도 혼란이 있지 않을까 걱정도 많았지만, 다들 쉽게 적응해 아직까지 큰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대면 진료를 위한 진료 매뉴얼부터 차트 프로그램까지 한의협이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한 센터 준비에 참 만전을 기했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의 주된 업무가 한의 의료진들을 돕는 역할이기 때문에 직접 비대면 진료를 한 환자 수는 많지 않으나 기억에 남는 환자가 한 명 있다고 전했다. 진 팀장 스스로가 끝까지 한의학에 대한 믿음을 환자에게 심어준 덕에 다시 건강을 회복한 케이스다. 진 팀장에 따르면 그 환자는 집에서 자가격리 중인 50대 여성으로 치료 종결을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그와 전화통화를 하던 당일 아침부터 갑자기 체온이 떨어지면서 오한과 호흡이 안 좋은 증상이 나타났다고 한다. “전화로 상태를 여쭤보니 응급상태는 아니지만 심리적으로 굉장히 불안한 점을 호소하셨다. 그러면서 이 분은 우리가 처방한 익기보폐탕 때문에 혹시 그렇게 된 건 아닌지 문의하셨다. 하지만 그 약과는 무관하고, 그 약을 드셨을 때 오히려 회복될 거라 믿음을 줬다. 이날 하루 동안 세 번에 걸쳐 전화 상담을 해드렸는데 하루가 지나니까 안정적으로 회복된 케이스였다.” 또한 그는 “이번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운영을 계기로 한의사 선생님들 모두 역량으로 보나 능력으로 보나 코로나 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능력을 다 갖췄음을 깨달았다”며 “다만 이원화 된 의료체계로 인해 한의사가 국가 시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한 점은 매우 안타깝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코로나 외에 신규 감염병이나 질환들이 생겨났을 때에는 제도적으로 조금 더 상황이 나아져 의료기관에서 한의사들도 적극적으로 감염병 진료에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진 팀장은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목표에 대해 “당장은 군대도 가야하고, 대학원 공부도 하고 있어 현재의 삶에 충실하고 싶다”면서도 “내과를 전공하면서 이 질환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내과 질환 환자들을 많이 보며 한의학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특히 아직까지 한의학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나 한의학을 접할 기회가 적었던 환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 싶다”며 “한의학이 결코 옛 학문이 아닌 현재도 무궁하게 발전하고 있는 의학이란 점을 많이 알려드리고 싶고, 국민건강에 이바지할 수 있는 학문이라는 점을 널리 알리는 한의사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
대전한방병원, 성조숙증 한의 치료 효과 입증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병원장 김영일)은 소아청소년센터 이혜림 교수팀과 박승찬(하이키연구소)이 공동연구를 통해 성조숙증의 한방 치료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28일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 ‘Integrative Medicine Research’에 게재됐다. 성조숙증이란 여아 만 8세, 남아 만 9세 이전에 사춘기가 일찍 시작돼 가슴 몽우리가 발달하고 고환의 크기가 증가하는 등의 이차성징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성조숙증은 성장판을 일찍 닫게 만들어 최종 성장키를 감소시키고 정서적, 심리적 발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사회적인 관심사가 날로 증가하고 있는 질환이다. 이혜림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36개월 이상 한약으로 성조숙증 치료를 받은 여아 22명에 대해 치료효과를 평가했다. 연구 결과 일반적으로 가슴발달이 시작된 후 초경까지의 기간이 24개월인데 반해 본 연구 대상자의 기간은 평균 39.95(±10.58)개월로 나타나 한약 치료가 여아의 성(性) 성숙 발달 지연에 유의미한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또한 가슴발달 이후 초경이 있기 전까지 키 성장은 평균 25.19(±4.15)cm이고, 연간 평균 성장률은 7.80(±1.28)cm로 일반적인 대조군인 성선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 작용제(GnRHa) 단독 치료군보다 성장률이 높았다. 성선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 작용제(GnRHa)와 성장호르몬을 병행 치료를 시행한 아이들의 연간 성장률인 6.8(±2.8)cm와 비교해도 비슷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한약 치료가 성(性) 성숙은 지연시키면서 키 성장은 촉진하는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36개월 이상 한약을 복용하는 동안 시행한 간 기능 검사 결과도 지속해서 정상 수준으로 나타나 장기간 한약 투여에 대한 안전성도 동시에 입증했다. 이혜림 교수는 “성조숙증의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의학이 성조숙증에 중요한 치료 수단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어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한약을 이용한 효과적이고 안전한 성조숙증 치료제를 위한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
한의진료로 확진자에게 도움돼 '뿌듯'[한의신문=민보영 기자] “감기 걸린 듯한 증상이 생겼다가 사라진 적이 있어요. 스스로 자가격리하면서 차도를 지켜보니 별다른 증상이 없어 이렇게 참여하게 됐는데, 저처럼 감염을 인지하지 못한 채 완치되거나 격리생활 없이 지내는 다른 분들도 있을 것 같아 지원하게 됐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들을 비대면으로 진료하기 위해 한의진료 서울 전화상담센터를 찾은 옥도훈 OK한의원장은 참여 계기에 대해 이렇게 말하면서 “대한한의사협회 홈페이지에서 공지사항을 보고 늦게나마 참여하게 됐다.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은 언제나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상담센터에서 진료를 하면서 환자들이 정서적으로 위축돼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옥 원장은 심리적 차원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코로나19의 후유증이 1년 넘게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런 상황을 개선하려면 확진자가 코로나19의 증상을 올리고, 한의사 등 의료인이 관련 처방을 공유하는 온라인 커뮤니티가 개설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한의학이 코로나19의 예방과 증상 완화, 치료에 큰 도움을 준다고 믿는다. “확진자 대다수가 무증상이거나 가벼운 증상을 보이는 코로나19 특성상 환자가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거나 의료기관에서도 별다른 약을 처방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요. 한의학은 이런 환자들을 관리하는 의학입니다. 건강한 상태를 ‘100’으로 보면 60은 돼야 병원에 가서 약을 처방받는데, 한의학은 60 이하의 상태에서도 처방을 내릴 수 있거든요.” ‘60 이하의’ 환자를 관리하면서 증상을 완화하고 완치시키는 일이 한의학의 역할이라고 그는 생각한다. 한의학은 양의학과 달리 평소의 건강관리와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양생(養生)’ 개념을 포함하기 때문이다. 특히 향후 전화상담센터의 운영방향도 코로나19 증상의 특징을 감안해 좀 더 장기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가 여기서 하는 검사는 증상을 알아내는 데 완벽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를 갖고 있으면서도 증상이 없어 진료를 놓치는 환자들까지 진료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일단 다음 주까지는 참여하면서 더 많은 환자들을 전화로 만나볼 생각입니다.” -
코로나19 이후 한의약의 연구방향은?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센터장 이향숙)가 지난 23일 개최한 ‘코로나19 이후 한의약의 역할’을 주제로 한 온라인 패널토의에서는 현재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이하 전화상담센터)의 현황을 비롯 현재의 한의계의 역할을 되돌아보고 향후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 관심을 끌었다. 특히 이날 패널토론에서는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 전화상담센터를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한 연구방향과 더불어 한의계가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다. 이날 정인철 교수(대전대 한의대 한방신경정신과)는 “전화상담센터 개설시 초창기부터 한의정신과와 결합돼 시행됐으면 좋겠다”고 운을 떼며, 코로나19의 한의정신과적 치료 분야 및 향후 연구방향을 제시했다. 다양한 원인으로 다양한 정신과적 증상 호소우선 치료대상자는 확진자·자가격리자뿐만 아니라 일반인이나 환자 주변인 등 모두가 될 수 있을 것이며, 발병원인은 코로나19라는 질병 자체가 가지고 있는 특성 및 불완전한 정보, 검사결과 불신을 비롯 확진자 자체를 바이러스와 동일시 하는 것, 코로나19로 인한 생활패턴의 변화, 경제적인 불황 등도 정신과적 증상이나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다양한 원인들로 인해 환자들이 많이 호소하는 증상 및 질병으로는 공포, 두려움, 불안, 건강염려, 우울는 물론 과긴장, 불면, 통증 등과 같은 신체증상까지 다양하게 호소하고 있다”며 “한의학적 견해로는 경계정충·울분 등이, 또 KCD 진단명으로는 공포증, 적응장애, 범불안장애, 우울장애 등으로 구분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른 진료는 우선 불안·우울·화병 등과 같은 경우에는 한의변증도구가 마련돼 있는 만큼 적극 활용하고, 치료 역시 한의진료지침에 기반해 치료 및 처방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며, 이에에도 심리치료 및 대면진료가 가능한 경우에는 침·약침 치료도 적절히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 교수는 현재 쌓여가고 있는 한의치료 데이터를 활용해 향후 다른 감염병이 발생했을 때 한의치료가 얼마나 유효하고, 안전한지를 확인할 수 있는 연구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화상담센터 데이터 활용, 한의치료의 효능 평가 연구 가능정 교수는 “우선 대상자 특성 평가 단면연구가 가능할 것 같은데, 예를 들어 환자들의 감정·증상 특성 및 정도 평가, 변증유형 분포, 환자-자가격리자-비격리자 등 대상유형별 차이점 평가, 한의사와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비대면진료의 개선 방안 등의 연구가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며 “이와 함께 (질병의 특성상)잘 통제된 RCT 연구가 어려운 만큼 비록 근거수준이 다소 낮지만 관찰연구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정신과적 증상에 대한 한약물 치료·감정자유기법·이정변기요법·자율훈련법의 효과 및 한의치료를 했던 그룹과 하지 않은 그룹간 차이를 볼 수 있는 연구도 가능할 것으로 같다”고 조언했다. 한편 권승원 교수(경희대 한의대 심계내과)는 코로나19 치료 이후에도 심혈관계 이상이 당장 혹은 추후에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장기적인 예후관찰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권 교수에 따르면 국내 21세 여자 환자의 경우 기저질환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코로나 확진 이후 심비대가 확인돼 심근염으로 진단됐으며, 코로나 완치 이후에도 여전히 심비대 소견이 유지되고 있고, 심장기능조차 회복되지 않은 사례가 있다. 또한 중국 우한 중난병원 연구팀의 보고에 따르면 코로나 입원환자 416명 중 19.7%가 심장이상 증세가 있었으며, 이들 환자 역시 기저질환이 없었지만 코로나 발병 후 심전도 이상과 관상동맥질환 급성기에 나타나는 Troponin-I 수치의 증가가 확인되는 한편 최근에 발표된 한 논문에서는 코로나가 혈관을 공격해 다발성 장기손상을 야기한다는 결과도 보고된 바 있다. 오령산, 심부전 증상 관리에 근거 축적권 교수는 “코로나 완치자 가운데 감염기간 중 발생한 심장질환에 따른 심부전 관리는 물론 추후 생길 심장이상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심부전 환자의 증상 관리에 한의치료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며, 한의치료에 대한 효과를 확인한 다양한 논문들을 소개했다. 권 교수에 따르면 심부전 환자 중 이뇨제를 활용해도 숨참이나 부종 등이 해결되지 않은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이 때 사용할 수 있는 한약처방으로 ‘오령산’을 제시했다. ‘오령산’은 많은 근거를 갖고 있는데, 실제 일본에서는 톨밥탄에 대한 비반응자와 반응자를 대상으로 오령산 투여효과를 연구했다. 연구 결과 비반응자의 경우 소변량, BNP 수치, NYHA 분류의 변화, 신기능 측면 모두에서 유의한 개선을 보였으며, 오령산 장기 투여시 심부전에 의한 1년간 입원횟수도 병용 전 연간 평균 3회에서 복용 후에는 연간 평균 1회로 감소를 보였다. 또 반응자의 경우에도 오령산을 양약과 병용 투여시 재입원빈도 및 BNP 수치 감소효과가 있었다. 이와 함께 침 치료의 경우에도 대부분 서양치료와 함께 시행하면 유의미한 효과를 거둘 수 있으며, 침 치료만으로 자율신경을 조절해 심부전을 예방한다는 연구결과들이 발표된 바 있다. 일본, 대증치료 효과 평가 중 ‘한약 치료’ 포함권 교수는 “향후 코로나 완치자들을 대상으로 재활관리프로그램이 마련된다면 한방내과나 한방신경정신과 등 한의 부분이 참여돼야 한다”며 “더불어 장기예후 관찰을 위한 레지스트리 연구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연구에서는 심혈관계 이상 여부 팔로우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 역시 한의의 참여가 필요하다. 이 부분은 검체 채취와 다름 없이 손쉬운 부분으로 일반 한의원에서도 이러한 연구에 동참할 수 있게끔 참여방안이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권 교수는 이어 “일본에서도 코로나 대유행을 겪고 있는 만큼 현재 대증치료에 대한 효과 평가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한약 치료’가 포함돼 있다”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신종 감염병 유행시)항바이러스 요법이 성공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것 같기 때문에 대증치료를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가장 좋은 효과를 보이는 약재는 무엇인가에 대한 준비가 필요한 만큼 우리도 이러한 내용으로 연구가 진행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
“감염병 보건의료 협력, 남북서 시작해 다자기구로”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북한이 우리가 제안한 (코로나19 관련)방역을 포함한 보건·의료 분야 협력에 호응을 하게 될 경우 남북부터 시작해 다자간 협의체 기구를 만들면 굉장히 도움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28일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열린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중일 기존 협력 체제를 뛰어 넘는 감염병 대책 특별 기구가 필요한데 적극적인 제안이 필요하다”는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렇게 답했다. 강 장관은 또 '감염병 등과 관련해 남북 간 제안이나 접촉 사실이 있나'라는 물음에 “현재는 코로나19 때문에 긴밀한 협의는 없었지만 포괄적인 남북 보건의료 협력 방안을 계속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부 차원이 아니라도 민간 차원의 교류가 있냐”는 질의에도 “최근 국제기구 한두 군데 지원한 바는 있지만 민간차원의 지원은 없다”고 부연했다. -
코로나19와 초기 증상 유사한 'SFTS' 주의해야![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코로나19와 초기 증상이 비슷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환자가 지난 23일 강원도 원주 지역에서 올해 처음 발생해 주의가 요망된다. SFTS는 국내에서 2013년 첫 환자 발생을 시작으로 매년 환자 수가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9년까지 7년간 총 1089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그 중 215명이 사망해 약 20%의 사망률을 보일 정도로 위험한 질환이다. 특히 고열과 소화기 증상이 주로 나타나지만 초기 증상은 몸살감기와 유사해 현재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와 증상으로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진료와 방역에 혼선을 줄 수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SFTS는 주로 4월~11월 밭일이나 성묘, 등산 등의 여행 중에 풀밭이나 수풀 등에서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후 발생한다. 조기 진단이 어렵고 아직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SFTS를 매개하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이에 KMI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회(위원장 신상엽 감염내과 전문의, 전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는 SFTS에 대한 예방수칙 등 전문가 의견을 28일 공유했다. 신상엽 KMI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감염내과 전문의)은 “SFTS 예방을 위해서는 야외 활동 전 피부노출을 최소화하는 복장을 착용하고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야외 활동 시에는 풀밭이나 수풀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말고 돗자리를 사용하고, 야외 활동 후에는 진드기에 물린 부분이 없는지 확인하고 옷을 꼼꼼히 털고 목욕을 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했다.이어 “혹시 피부에 진드기가 붙어있는 것이 확인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제거하고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과 함께 소화기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코로나19뿐 아니라 SFTS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성인남녀 10명 중 8명, 사회적 거리두기에 피로감 느껴코로나19 종식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길어지면서 피로감을 느끼는 이들도 10명 중 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www.saramin.co.kr·대표 김용환)이 성인남녀 3725명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피로감’을 조사한 결과, 79.7%가 ‘피로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피로감을 느끼는 부분은 장시간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답답함이 68.8%(복수응답)로 가장 많았으며, △외출을 못하는 것(58.3%) △여행이나 나들이 못 감(51.5%) △지인, 친지를 만나지 못함(36.3%) △동호회, 취미 활동 중단(23.1%) △학원, 강습 등 자기계발 중단(21.1%) △체육시설 이용 불가로 체력 저하(21.1%) △아이 돌봄 장기화(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피로감 때문에 느끼는 스트레스가 ‘심한 수준’이라는 응답이 44.5%로 거의 절반에 달하는 수준이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피로감에도 불구하고 전체 응답자의 77.6%는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와 함께 실제로 사회적 거리두기는 얼마나 실천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93%가 본인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이상(98.2%), 40대(96.7%), 30대(92.3%), 20대(90.6%) 등으로 나타나 연령대가 높을수록 실천율이 높았다. 실천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행동(복수응답)으로는 △외출시 반드시 마스크 착용(95.2%)이라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지인과의 약속, 모임 갖지 않기(59.4%) △쇼핑 등 가능한 부분은 모두 온라인으로 하기(43.1%) △대화시 다른 사람과 충분한 간격 유지하기(38.1%) △동호회, 운동, 취미 생활 하지 않기(37.6%) △식사, 커피 타임 등 혼자 하기(26.5%) △대중교통 이용하지 않고 자가용 이용하기(23.9%) 등을 꼽았다. 그러나 초반에 비해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도의 변화를 묻는 질문에는 ‘낮아졌다’(29.5%)는 응답이 ‘높아졌다’(14%)는 응답보다 2배 이상 높았으며, 56.5%는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이밖에 응답자들의 74.8%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버틸 수 있는 한계 기간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는 평균 2.6개월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1개월(37.2%) △2개월(25.8%) △3개월(24.4%) △6개월(6.1%) △4개월(2.3%) 등의 순이었다. -
“감염병 전문인력 양성 공공의대 설립, 반드시 통과돼야”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광수 의원은 “감염병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공공의대 설립이 20대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28일 밝혔다. 김 의원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감염병 대응 인력의 부족함과 인력 확충의 시급성을 절실히 깨달았고 국민 안전을 위해 필수적이지만 매우 취약한 감염병 분야 의료 인력 확충을 위해 공공의료의 기틀을 시급히 마련해야 된다는 국민적 요구도 매우 높다”며 “우리나라 공공의료 확립에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공공의대설립법’은 국회에서 2년째 표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립 공공의대법은 특정지역을 위한 법안이 아니다”라며 “감염병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국책 법안’”이라고 강조했다. 또 “27일 여야는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경안 처리를 위한 29일 본회의 때 인터넷은행법, 산업은행법을 동시에 처리하기로 합의했다”며 “합의문에 코로나19와 관련해 가장 시급한 법안인 공공의대법을 추가로 포함시키지 못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또 “코로나19 극복과 공공의료 확립을 위한 더불어민주당의 강력한 의지와 미래통합당의 대승적 결단으로 공공의대법이 처리돼 20대 국회 유종의 미를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 -
MERS 등 인체자원 3만명 분 민간 분양[한의신문=최성훈 기자]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 국립보건연구원(원장 권준욱)은 28일 인체자원을 연구자들이 분양받아 연구에 이용할 수 있도록 인체유래물의 품질관리 및 정보자원의 정제과정을 완료한 약 3만2000명의 인체자원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인체자원은 희귀질환(전신성홍반성루푸스, 아밀로이드증), 만성질환(심뇌혈관 및 대사질환, 치매), 감염질환(MERS) 7종 약 2만5000명 분 인체자원과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이 6개 사업을 통해 수집한 약 7000명의 인체자원이다. 분양 대상 자원은 인체유래물 약 25만 바이알 분량이며 진단정보, 생활습관, 약물투여 등 과제에 따라 최대 1600여 변수의 정제된 임상 역학 자료를 포함하고 있어 보건의료 R&D 분야에서 다양한 분석과 활용이 가능하다. 공개된 인체자원은 질병관리본부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 온라인분양데스크를 통해 분양받을 수 있으며, 자원의 상세설명은 국립인체자원은행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립보건연구원 박현영 유전체센터장(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장)은 “국가적 보건의료 연구의 대표적 인프라 라는 역할에 맞게, 대규모 인체자원이나 희귀질환 등 민간영역에서 수행하기 힘든 인체자원의 수집과 분양을 지속적으로 확대함으로써 국내 보건의료 R&D의 경쟁력을 제고 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은 지난해 기준 누적 880여 연구과제에 대한 제공 심의를 통해 연구자에게 인체유래물 약 62만 바이알을 분양함으로써 500여편 이상의 논문과 28건의 특허 활용성과를 창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