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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경험 통해 코로나19 한약 효과 증명 '뿌듯'[한의신문=민보영 기자] "특정 감염병에 특정 약이 좋다는 이론은 학술적으로 의미가 있지만, 저희같이 로컬에 있는 일선 한의사들은 환자들의 입을 통해 증명되는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전화를 받으면서 이런 데이터를 쌓을 수 있어 유익합니다." 연휴 기간을 활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위한 전화진료에 참여한 고희정 약촌미가한의원장은 한의진료 서울 전화상담센터에 참여한 소감에 대해 이렇게 말하면서 "급성기 뿐만 아니라 미열, 감기 전 증상 등의 경증에도 한약이 효과가 있음을 직접 체감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육아와 한의원 경영을 병행하고 있어 선뜻 시간을 내지 못했던 그는 연휴 사이의 상담센터 운영 시간을 파악해 참여하게 됐다고 한다. 전화 진료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던 차에 자신이 속한 경기도한의사회 한의사들이 속속 전화진료에 나서고 있어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었다. 특히 회복기에 있는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자신이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코로나19 환자들은 특별한 증상이 없거나 회복기에 놓여 있을 때 심리적으로 위축돼 있어서 다정한 상담을 필요로 하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어요. 대화 나누기 좋아하는 '아줌마 한의사'인 제가 상담에 적격일 것 같았죠." 재진 환자와 주로 상담했다는 고 원장은 환자들이 감사 인사를 너무 많이 해서, 환자들에게 더 많은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다. 자신의 증상에 대한 설명이나 증상이 나아가는 과정도 일목요연하게 설명해 진료 과정에서의 어려움은 크지 않다. 이와 함께 고 원장은 상담센터측에 인스턴트 커피, 허브캔디, 초콜릿 등의 간식 후원도 진행한 바 있다. "중앙이나 지부에서 격무에 시달리는 협회 이사님들도 많은데, 당장 전화진료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그나마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그동안 직접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간식을 통해 전화상담하시는 원장님들께 작은 응원의 마음을 보내고 싶었습니다." 전화진료가 의료진으로서의 책임을 표현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는 고 원장은 앞으로도 여건이 닿는한 직간접적인 방법으로 지속적으로 마음을 보태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
코로나 대응 방안이 의료영리화 정책(?)지난달 29일 정부가 코로나19 대응 및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10대 산업 분야 규제혁신 방안’을 발표하며, 건강관리서비스 및 의료데이터의 상업적 활용, 혁신의료기기 평가 규제 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참여연대는 지난 1일 논평을 통해 “이번 정부의 발표는 코로나19 대응과는 전혀 상관없는 산업계의 이해만 반영한 의료영리화 정책에 불과하며, 의료공공성 강화가 더욱 중요해진 상황에서 당장 폐기돼야 마땅하다”고 강조하며, 코로나19를 통해 그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진 의료공공성 강화 대책을 마련하기는커녕 도리어 의료영리화 정책을 추진하는 정부를 강력히 규탄하는 한편 관련 방안의 즉각적인 폐기를 촉구했다. 참여연대에 따르면 정부가 발표한 방안은 코로나19 대응이 아닌 역대 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규제 완화를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우선 건강관리서비스는 국민의 건강관리를 민간에 맡기겠다는 것으로 지난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에 추진하려고 했지만, 건강불평등을 초래한다는 비판과 우려에 번번히 무산되었던 정책이다. 또한 올해 초 통과된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은 인권침해, 민감정보 상업적 활용 가능 등 심각한 문제를 갖고 있어 시급히 개선이 요구되는 사항이라는 것. 참여연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보호장치 마련은 커녕 코로나19를 핑계삼아 가명정보의 활용을 부추기고 있다는 점을 도무지 납득하기 어려우며, 더욱이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되는 의료기기의 심사를 단축하겠다고 하고 있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제대로 된 심사 없이 발생하는 부작용은 결국 고스란히 환자의 몫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참여연대는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많은 인명피해 등 심각한 사회문제가 발생한 상황에서 정부는 기업 등 민간기업의 민원을 해결하는 정책을 코로나19의 대응 방안이라고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며 “코로나19의 2차 유행이 유력하게 제기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시급히 할 일은 의료공공성을 강화하는 종합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위한 예산을 과감하게 집행하는 것인 만큼 당장 관련 대응 방안을 폐기하고 고통 속에 신음하고 있는 국민을 위한 실질적 대책을 제시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
긴급재난지원금 안내 문자, URL 누르지 마세요[한의신문=최성훈 기자] 행정안전부(장관 진영)는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칭한 스미싱(문자메시지 해킹 사기) 등에 따른 피해방지를 위해 이용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4일부터 긴급재난지원금 관련 절차들이 시작되는 만큼, 정부, 지자체, 카드사 등에서 안내 문자가 발송될 예정이나, 이들 기관에서 발송하는 안내 문자에는 인터넷주소(URL) 링크가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 인터넷주소 클릭을 유도하는 문자는 스미싱 문자로 의심되므로, 해당 사이트에 절대 접속하지 말고 즉시 삭제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코로나19 대응 ‘K-방역’ 노하우 전세계에 공유[한의신문=민보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 노하우를 전 세계 보건의료 관계자와 공유하는 웹세미나가 개최된다. 국제 방역협력 총괄 태스크포스(TF)가 주관하는 이번 웹세미나는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노하우인 이른바 ‘K-방역’ 경험 전수를 위해 외교부 주관 관계부처와 유관 기관의 참여로 진행된다. 국제사회의 요청에 따라 진행되는 이번 세미나는 보건복지부 등 정부 부처와 국제보건의료재단,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국제협력단 등이 참여한다. 4일 오후 3시부터 열리는 1차 세미나는 권순만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가 좌장을 맡고 ‘보건 및 방역 전략’을 주제로 진행된다. 웹사이트(www.ustream.tv/medicalkorea)에 접속해 간단한 등록 절차를 마치면 실시간으로 세미나를 들을 수 있다. 총괄TF의 웹세미나는 △위기대응 전략 △진단·격리 등 역학조사 △치료·임상경험·환자관리 △출입국 관리 △유관정책 등 방역 정책 전반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웹세미나의 주요 내용 및 질의응답은 향후 보건·방역 분야 국제협력 콘텐츠로 활용될 예정이다. -
4대 사회보험료 납부내역 국세청 홈택스서 확인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이하 건보공단)은 국세청 종합소득세 신고기간 중 납세자들의 소득 신고 편의를 위해 2019년 4대 사회보험료 납부내역을 이달 1일부터 국세청 홈택스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인 개인사업자 또는 세무대리인은 국세청 홈택스(www.hometax.go.kr)에서 보험료 납부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사업주가 부담한 근로자의 4대 사회보험료 납부금액은 소득세법 시행령 제55조에 따라 사업소득의 필요경비로 공제 가능하다. 종합소득세 신고용 4대 사회보험료 납부내역은 사회보험통합징수포털 (si4n.nhis.or.kr)에서도 확인·발급이 가능하며, 전국 시·군·구 민원실, 지하철역, 터미널 등에 설치된 4200여 대의 무인민원발급기를 통해서도 건강보험과 국민연금의 납부확인서 등 7종의 제 증명을 발급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 건보공단 관계자는 “지난 1월에는 연말정산간소화서비스를 위해 근로소득자 납부내역을 국세청 홈택스에 연계했고, 이달에는 종합소득세 신고용 납부내역까지 연계함으로써 국민편의가 더욱 향상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
광명시, 2020년 한의난임치료 참여자 모집[한의신문=최성훈 기자] 광명시와 광명한의사회(회장 오창영)는 2020년도 한의난임치료 지원 사업 참여자 15명을 오는 6월 30일까지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 지원 자격은 신청일 기준 6개월 이상 광명시에 주소를 두고 난임 진단을 받은 만 44세 이하 부부로서 올해부터는 남성도 지원 자격에 포함돼 부부가 함께 한방난임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대상자에 선정 되면 1인당 180만원 한도 내에서 3개월 동안 본인의 체질과 건강 상태에 따른 한약과 침구치료를 받게 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부부는 난임진단서와 주민등록등본, 가족관계증명서를 광명시한의사회에 제출해야 한다. 더욱 자세한 사항은 광명시보건소 영유아모성팀과 광명시한의사회에 문의하면 된다. -
'생활 속 거리두기' 어떻게 이뤄지나?[한의신문=김대영 기자]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3일 ‘사회적 거리 두기’를 종료하고 오는 6일부터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이행한다고 발표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연장한 지난 4월 19일 이후 약 2주 동안 △신규 확진환자 수 △집단발생 건수 △감염경로 불명 비율 △방역망 내 관리 비율 등이 많이 안정화됐다는 판단에서다. 이에따라 방역당국은 전문가들과 함께 △1일 평균 신규 환자 50명 미만 △감염경로 불명 사례 5% 미만 △집단발생의 수와 규모 △방역망 내 관리 비율 80% 이상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코로나19 상황의 위험도를 주기적이고 종합적으로 평가하게 된다. 평가결과에 따라 거리 두기의 정도를 ‘생활 속 거리 두기’,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로 적용하고 주기적으로 위험도를 평가해 단계를 조절할 계획으로 국가방역 및 감염 통제 상황에 따라 사회적 거리 두기와 생활 속 거리 두기가 완화와 강화를 반복하며 적용될 수도 있다. 생활 속 거리 두기란 일상생활과 경제·사회활동을 영위하면서도 감염 예방 활동을 철저히 지속해나가는 새로운 일상의 장기적, 지속적 방역체계를 말한다. 생활 속 거리 두기에서는 기본적 거리 두기와 방역지침 준수하에 원칙적으로 회식, 모임, 외출 등 일상생활을 허용하되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해 지자체 재량으로 고위험 시설에 대한 방역지침 준수 명령 등 행정명령도 가능하다. 또한 운영을 중단했던 공공시설은 시설별 위험도를 고려해 방역지침 마련을 전제로 단계적으로 운영을 재개한다. 국립공원, 실외 생활체육시설 등 실외 분산시설과 미술관, 박물관 같은 실내 분산시설부터 준비가 되는 대로 우선 개장하고 이후에 스포츠 관람시설과 같은 실외 밀집시설과 국공립극장·공연장·복지관 같은 실내 밀집시설을 개장할 예정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거리 두기 단계 변경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공시설 운영재개, 행정명령 등의 조치들은 5월 말까지 단계적으로 이행한다는 계획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실천하기 위한 행동요령을 제시한 ‘생활 속 거리 두기 지침’ 최종본도 확정, 발표했다. 그간 △개인방역을 위한 5대 기본수칙과 4대 보조수칙 △집단방역을 위한 집단 기본수칙을 제시하고 △일상 속에서 기본적인 거리 두기 실천을 위한 유형별 세부지침을 제시한 것. 개인방역 5대 기본수칙은 △아프면 3~4일 집에 머물기 △두 팔 간격 건강 거리 두기 △손 씻기, 기침은 옷소매 △매일 2번 이상 환기와 주기적 소독 △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로 구성돼 있으며 개인방역 4대 보조수칙은 △마스크 착용 △환경 소독 △65세 이상 어르신 및 고위험군 생활수칙 △건강한 생활 습관이다. 이와함께 정부는 이번 4월말부터 5월 초까지의 연휴 이후에 발생하는 환자 추이 등 후속 영향을 엄밀하게 분석, 현재 심각 단계를 유지하고 있는 위기단계를 조정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검토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장관)은 “생활 속 거리 두기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신종 감염병의 확산을 차단하고 방역을 지속하면서도 일상 생활과 사회·경제활동을 영위해 나갈 수 있는 균형점을 찾아가는 새로운 일상이므로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한다고 해서 방역 조치를 완화하거나 거리 두기를 종료하는 것은 아니다"며 "상황이 악화되는 경우 언제든지 다시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로 돌아간다는 점을 유념하고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05.01) -
“전화진료센터 운영은 국민의 마음을 얻은 소중한 기회”“너무들 고마워 하신다. 격리된 상태에서 정신적인 불안이 컸었는데, 한의사들이 비대면 진료로 자신들의 건강을 돌봐준다는 것에 무척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셨다. 그 분들의 마음을 얻는 소중한 기회가 됐지 않았나 싶다.” 김병로 원장(서울 중랑구 김병로한의원)은 지난 9일부터 매주 목요일 마다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찾아 의료봉사를 하고 있다. 이번이 세 번째이고, 앞으로도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계속 참여할 뜻을 내비쳤다. 4월 30일은 석가탄신일이다. 많은 이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을 터인데도 김 원장은 코로나19 확진자들을 돌보는데 앞장섰다. “오늘 진료한 대부분의 환자들은 여성이었고, 연령대도 50대가 많았다. 인후통, 손발저림, 불면증, 심한 스트레스로 고생하시고 있어서 각각의 증상에 맞게 익기보폐탕, 향사평위산, 목향공진단 등을 처방해 드렸다.” 한약 처방으로 감염병 증상이 나을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으나, 그들과 대화하면서 위로와 격려를 건네는 것 자체에 너무들 고마워하셨기에 자신이 더 뿌듯함과 감사함을 느꼈다 한다. “서울센터 개소에 앞서 최혁용 회장께서 치료한다고 생각하지 마라, 그냥 친절하게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으로 진료에 나서면 된다고 했는데, 직접 환자들을 접하다 보니 그 말이 맞았다. 치료가 잘돼 완쾌가 되건, 안되건 그것은 차후의 문제였다. 환자들은 자신들의 아픈 마음을 보듬어 준 것에 더 큰 감사를 표시했다. 그 분들에게 건강을 하루빨리 회복해 일상으로 복귀하는 것이 우리들한테 큰 보람이 될 것이라고 말씀드렸다. 마음과 마음이 통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는 다소 아쉬운 점도 표현했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들에게 주요 처방으로 활용되는 것은 청폐배독탕이다. 하지만 30여년에 이르는 자신의 임상 경험을 적용한다면, 코로나19 증상과 유사한 심한 독감의 경우 가미쌍화탕(쌍화탕본방 合 옥병풍산, 合 불환금정기산, 加 산사초, 加 공사인, 去 반하, 去 곽향, 去 방풍)과 쌍패탕(쌍화탕본방 合 인삼패독산, 去 인삼 )을 처방했으면 어땠을까하는 바람을 나타내 보였다. 특히 김 원장은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운영은 감염병 예방과 치료에 한의약의 비대면 치료가 매우 효과가 있다는 점을 널리 알린 계기가 됐다”면서 “5000여년의 오랜 역사를 통해 그 효능이 검증된 우리의 한의약이 국민의 건강증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인식을 정부 관계자들에게 확실히 심어주게 됐다”고 강조했다. -
“전화상담센터 데이터 활용해 한의진료 안전성·유효성 검증 나서야”[한의신문=김태호 기자]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가 주최한 ‘코로나19 이후 한의약의 역할’ 온라인 패널토의에서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최준용 교수는 앞으로 코로나19 이후 감염병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한·양방 협진체계의 구축과 더불어 이를 통해 공공의료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를 위해 현재 기획 단계에 있는 ‘제4차 한의약 육성발전 5개년 종합계획’에서 감염질환 부분이 꼭 들어가 민간과 공공의료 기관에서 끊임없는 연구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에서는 이번 코로나 사태에 호흡기 감염병 등에 있어 협진을 통해 많은 연구결과들을 내놓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협진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아쉽다”며 “향후 다른 감염병 사태를 맞이했을 때 한의계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내기 위해서는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 구축된 데이터를 적극 활용, 한의계가 코로나에 기여한 근거를 마련해 정부에 목소리를 냄과 동시에 국민들로부터 공감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경희대 한의과대학 박재우 교수는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는 비대면 진료의 데이터들은 한의진료의 안전성·유효성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데이터들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다. 박 교수는 “비대면 진료, 제한된 한약제제 등 여러 어려움들을 감안하더라도 이번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는 매우 훌륭한 결과를 냈다”며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서 쌓여가는 차트가 향후 임상데이터로 가공돼 한의치료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향후 다른 감염성 질환 창궐시 현재보다 효율적인 비대면진료가 시행될 수 있도록 현재의 차트 및 진료 등에 대한 개선방향도 제언했다. 박 교수는 “차트를 보면 경증이나 회복기 환자들이 많은데, 그들은 증상 치료보다 삶의 질 개선 등에 있어 큰 변화를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간단한 부분이지만 임상연구를 감안한다고 하면 삶의 질 개선에 대한 평가도구도 포함돼야 좋은 데이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치료가 끝난 후에도 일정기간 추적관찰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며, 이를 통해 바이러스질환 이환률, 재확진률, 삶의 질 개선 등에 대한 한의치료의 효과를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견해에 최준용 교수도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서 수집한 자료들을 학술적인 관점에서 분석하는데 있어 나타날 수 있는 변수를 고려해 잘 정리해 나간다면 좋은 데이터들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 교수는 “2000명이 넘는 소중한 환자들의 데이터를 앞으로 어떻게 정리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정확한 분석을 통해 자료를 가공할 수 있도록 우선적으로 철저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향후 급성 감염병 시대에 항바이러스 효능을 스크리닝 할 수 있는 한의약의 비중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최 교수는 “앞으로 한의계가 공공의료 협진체계 내에서 정식 데이터가 만들어 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그렇게 한다면 전통 의학적 지식을 결합한 우리나라만의 감염병 대응 지침도 신속히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