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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가 정치를?" 선입견에 맞선 세 번의 도전지난 4월 15일 치러진 제21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경상남도 거제시 선거구에 도전했던 한의사 출신 염용하 후보(용하한의원 원장)는 기성 정치권의 벽을 넘지 못하고 끝내 고배를 마셨다. 총선 세 번째 도전 만에 본선행 티켓을 따냈지만, 선거 결과는 4위로 득표수는 1863표다. 그러나 염 후보는 1.44%의 지지율에서 지역 주민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고 했다. 총선 준비 과정에서 있었던 지역 주민들과 소중한 인연을 바탕으로 다시 일어서서 지역 발전을 위해 발 벗고 뛰겠다는 염용하 한의사. “이번 선거가 끝이 아닌 시작”이라는 그로부터 선거를 치른 소감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선거를 치른 소감. 소중한 경험으로 생각한다. 선수와 관중의 차이는 확연하다. ‘저 선수 왜 저래?’ 하는 말을 간혹 하고 살았지만 실전에서 뛰는 사람 입장에서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한국 정치에 뿌리 깊은 여야 양대 정당의 싸움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 미래에도 여전히 답습될 것이다. 인물론과 정책, 공약을 보고 선택해야 한다고 하지만, 정당만 생각하고 ‘묻지 마’ 투표를 하는 관행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다. 주역을 공부하러 다닐 때 모든 것은 바뀌고 변화한다는 것이 자연의 이치라고 배웠다. 지역 따라 시대 상황 따라 선호하는 색깔은 늘 바뀐다. ◇코로나 이슈로 여당이 압승한 가운데에서도 경남 거제시에서는 통합당 후보가 당선됐다. 무소속으로서 불리한 점도 있었을 것 같다. 거대 정당의 고래 싸움에 새우는 등이 터진다고 처음부터 쉽지 않은 선거였다. 선거 처음 시작할 때(예비 후보 시절, 본 선거 120일 전)는 무소속이 숨 쉴 공간이 꽤 넓고 깊었다. 본 선거에 들어가니까 여야 정당으로 표 쏠림이 급격히 기울면서 누굴 찍으면 A당 후보가 안 된다는 사표 심리와 심적 압박감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4년 전 총선 때는 아무런 이름과 조직이 없던 후보도 5% 이상 득표를 냈다. 이번 총선은 특정 거물급을 제외한 무소속의 득표율은 2% 이내로 좁아진 것이 전국적으로 공통 현상이었다. 생각 깊은 분들의 칭찬과 격려로 용기를 잃지 않았다. ◇해당 지역구 여러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보셨을 텐데, 선거 운동 과정에서 특별히 느낀 점이 있다면? 저를 제외한 5명의 후보 모두가 선거를 치룬 경험이 있는 분들이다. 초보 출마자 입장에서 배울 것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과거 선거의 득표율을 고집하다가 이번 총선에서 생각보다 저조한 성적을 거둬 힘들어하는 분도 계신다. 유세 중 ‘권력과 지위에 속지 말고 살아온 이력인 진심을 믿읍시다’라는 연설을 했다. 세세하게 살펴보면 생각의 넓이·깊이·높이가 다 보이지만 속속들이 알려고 하지 않는 것이 일반 시민들이다. ◇이번 총선에서 의사 2명·치과 1명·약사 4명·간호 2명의 의료인이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한의사는 여전히 한 명도 배출해 내지 못했다. 이유가 무엇일까? 한의사의 정치적 역량은 마이너 그룹에 속한다. 지역 봉사 활동, 의견 제시, 정치적 후원 등에 소극적이, 유권자 또한 한의사의 정치적 능력과 역할에 대해 높게 평가하지 않는다. 공천을 심사하는 여야 거대 정당의 입장에서도 달갑지 않게 생각한다. 한의사 스스로 정치적 역할에 관여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한의사가 무슨 정치를?’ 라는 꼬리표를 떼는 일은 자신의 노력과 협회와 지역 한의사들의 생각에 달려 있다고 본다. ◇선거는 조직화가 중요하다고들 한다. 한의사 출신으로서 한의사의 정치 조직화 방향에 대한 제언. 정치는 이미 우리 삶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시장이나 국회의원이 돼 세상을 치료하겠다는 원대한 포부가 있다면 시도의원이라도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다만 한의사의 이미지가 강할수록, 특정 직능의 색이 강할수록 정치인의 색채를 입히기 어렵다는 난관에 부딪힐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조직화와 관련해서는 우선 한의사까리 모여서 정치적 이슈를 만들고, 정책 제안을 하는 것도 국민과 시민의 입장에서는 큰 틀을 이해하고 만드는데 좋은 일이다. 정치인들과 자주 교류하고 후원도 해 주면서 우리의 입장을 이해시키고, 우리의 권리를 지키는 일에 도움이 되는 정치인이 많아질수록 한의학의 제도적 불합리는 해소될 것이다. ◇향후 계획. 일단 한의사가 ‘왜, 무슨 정치를 하느냐’의 편견과 의구심을 옅게 하는데 총선 출마가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 공약 개발과 지역 현안에 대한 분명하고 합리적 입장 표명(대우 조선 매각, 국가 산단 승인 등)을 통해서 ‘뛰어난 역량을 가지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심었다고 자부한다. 한의사에서 정치인으로의 이미지 변신이 가증 큰 관건이었지만 이번 출마로 어느 정도는 자리매김했다고 보고 있다. 그동안 대중적 이미지를 쌓기 위해 건강 관련서를 출판해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고, 지역 사회 단체, 기업 등에 꾸준히 강의도 해 유익한 건강 정보를 주기도 했다. 지역 신문에 칼럼 기고도 정기적으로 하고 있어 인지도가 높다. 기본 터다지기는 이번 기회로 했으니 뼈대(조직화)와 살(이미지)을 붙여 국민들의 삶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기회가 또 올 거라 생각한다. 안전 진입 구역이 만들어질 때까지 지혜와 안목의 내공을 쌓는 일은 계속될 것이다. ◇남기고 싶은 말. 30년 넘게 수십만 명의 환자와 사람들을 만나면서 배우고 느끼고 통찰한 삶의 지혜가 국가를 위해 쓰이는 것은 보람되고 귀중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최고의 봉사는 정치다. 후보자가 되기 위해서는 준비 조건이 많다. 많은 한의사들이 도와준다면 큰 힘이 될 것이다. -
인비크로, 코로나19 연구 위한 의학 영상 데이터세트 무료 저장소 구축[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코니카 미놀타(Konica Minolta) 계열사인 인비크로(Invicro LLC)가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코로나19의 이해와 치료를 촉진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협력, 코로나19 진단 CT와 엑스레이 데이터세트의 무료 저장소를 구축했다고 최근 밝혔다.이 저장소는 인비크로의 iPACS®와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플랫폼애저(Azure)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컴퓨팅 기능을 제공한다. 양사는 이를 통해 전 세계 연구자가 데이터에 액세스하고 코로나19 영상과 임상 데이터를 기여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초기 파트너로 존스 홉킨스 대학교(Johns Hopkins University)와 다른 주요 의료 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존스 홉킨스와의 파트너십에는 전임상 모델에서 폐 병리를 검출하기 위한 첨단 알고리즘 개발이 포함돼 있다. 또한 세계분자영상학회(World Molecular Imaging Society)는 프로젝트 참여를 촉진하고 연계를 독려하기 위해 학회가 보유한 방대한 네트워크 액세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헤더 조던 카트라이트(Heather Jordan Cartwright) 마이크로소프트 헬스(Microsoft Health) 제너럴매니저는 “팬데믹 기간 중 수집되는 영상 자료와 메타데이터는 연구에 필수적”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인비크로 및 다른 의료 분야 선두주자와 함께 고도로 안전한 개인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는 전 지구적 과제가 던진 도전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후지 기요타카(Kiyotaka Fujii) 코니카 미놀타 글로벌 헬스케어(Konica Minolta Global Healthcare) 사장은 “영상은 AI 분석과 결합돼 CT와 엑스레이 데이터 세트에서 병리학적 과정의 상세한 시각화, 특성화, 정량화를 제공하는 강점이 있다”며 “이는 진단은 물론 치료 계획을 향상시키며 코로나19 치료제 발굴과 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COVID iPACS 데이터 저장소(COVID iPACS Data Repository)’는 인비크로의 웹 기반 데이터 관리 플랫폼인 iPACS®를 사용하고 이 시스템은 모든 수신데이터의 익명화와 품질관리를 자동화해주며 유럽 개인정보 보호규정(GDPR), EU 데이터 프라이버시 실드(EU Data Privacy Shield)를 준수해 환자 개인정보 보호 및 데이터 보호 표준이 규제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도록 한다. 데이터베이스는 'https://covid19.ipacs.invicro.com'에서 접속할 수 있으며 관심 있는 연구자로 데이터 기여 또는 데이터 수신에 참여하고자 할 경우 인비크로에 이메일(covid19research@invicro.com)로 문의하면 된다. -
동아시아인 당뇨병 유전적 원인 규명[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 국립보건연구원(원장 권준욱) 유전체센터와 싱가포르 국립대학, 일본 이화학연구소 등의 주도로 동아시아 3개국 중심의 약 43만명(한국 약 9.8만 명, 중국 약 9.6만 명, 일본 약 19만 명)에 대한 당뇨병 유전체정보를 분석, 제2형 당뇨병 발병에 영향을 주는 61개 신규 유전요인을 발굴한 연구결과가 이 분야 최고 학술지인 네이처(Nature, IF 43.07) 5월 호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동아시아인 대상 연구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당뇨병 유전요인과 특성을 규명한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기존 유전체연구의 약 80%는 서양인 중심으로 수행돼 동아시아인에 적용하는 경우 당뇨병 등 질병 예측의 정확도가 50% 수준까지 낮아지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따라 동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유전체연구의 필요성이 대두된 가운데 이번 연구는 규모면에서 서양인 대상 연구와 대등한 수준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 동아시아인 당뇨와 관련된 61개의 유전요인이 새롭게 발굴됐다. 신규 61개 요인을 제외한 122개 요인들은 서양인에서도 보고됐으며 대부분 서양인과 동양인에서 당뇨병 발병 영향도가 유사했다. 이중 눈 발달 등에 역할 하는 조절 유전자인 SIX3 유전자는 동아시아인에서만 제2형 당뇨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서양인에서는 당뇨병에 영향이 없었다. 특히 알데히드 분해요소2(ALDH2) 유전자는 남성 특이적으로 당뇨병에 영향을 줬다. ALDH2는 알코올 분해효소로 남성에서 빈도가 높은 음주 등 생활습관과 상호작용해 당뇨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미래의학인 환자 맞춤형 정밀의료 기반 정보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 연구 결과를 국립보건연구원이 보유한 인구집단 코호트 약 10만 명에 적용했을 때 유전적으로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은 상위 5%의 고위험자는 나머지 일반인에 비해서 당뇨 발병위험이 약 3배 높다는 것이 확인됐다. 상위 약 5%의 인구집단은 당뇨 발병위험이 일반인에 비해 약 2~3배 높다고 보고한 최근 연구결과(Khera et al. Nature Genetics 2018)와도 비슷한 결과를 보인 것. 이러한 유전정보는 태어나면서부터 가지게 되는 개인의 고유한 질병 위험인자이므로 당뇨병 발생이 증가하는 40대 이전에 유전정보를 이용해 당뇨병 고위험자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유전적 고위험자는 조기 발견을 통해 생활습관 중재 등 맞춤형 치료를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 국립보건연구원 권준욱 원장은 “이번에 국립보건연구원이 주도적으로 분석한 동아시아인 대상 당뇨병 유전체연구 성과는 국내 유전체연구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으며 그 학술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사례”라고 전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2014년부터 포스트게놈다부처유전체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인유전체칩 개발과 유전체정보 생산을 위해 국립보건연구원에 연간 15~20억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개발된 한국인유전체칩을 이용해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 (http://koreabiobank.re.kr)에 보관된 약 18만 명의 인체자원 대상으로 유전체정보를 생산했으며 이 정보는 2019년 5월부터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을 통해 국내 연구자들에게 분양하고 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2001년도부터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약 42만 명분의 인체자원을 수집, 보관 중이다. 이번 연구에는 국립보건연구원 유전체센터에서 2015년도 자체 개발한 한국인유전체칩과 2001년부터 수집한 대규모의 코호트 기반 인체자원이 활용됐다. -
코로나19 진단키트, 103개국에 2억2598만 달러 수출[한의신문=최성훈 기자]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 속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은 한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관세청(청장 노석환)은 진단키트 수출은 코로나19 확산추세에 따라 3~4월 들어 급증했으며, 특히 4월에는 전월대비 수출금액이 8.35배로 늘어난 2억123만 달러(약 2466억원) 규모로 수출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수출금액은 2억2598만 달러(약 2769억원)로 집계됐다. 이를 국가별로 보면 브라질이 3015만 달러(약 369억원)로 가장 높은 비중인 13.3%를 차지했다. 이어 국가별 비중은 이탈리아(9.9%), 인도(9.5%), 미국(7.9), 폴란드(6.6%), 아랍에미리트연합(4.3%)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4월에만 브라질 약 3000만 달러(약 367억원), 인도 약 2000만 달러(약 245억원), 미국 및 이탈리아 각각 약 1700만 달러(약 208억원) 규모로 수출됐다. 월별 수출국가수는 1월 1개에 불과했지만 2월 33개, 3월 81개, 4월 103개로 수출국가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진단키트 수출이 경제활력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지속적으로 수출지원에 관세행정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코로나19 진단키트 제조를 위해 원부자재를 수입하는 경우 24시간 통관체계를 유지하고 수입검사 및 서류제출을 최소화하는 등 신속통관이 되도록 최대한 지원할 방침이라 전했다. -
부패·공익신고자 17명에게 보상금 2억 8057만 원 지급[한의신문=김대영 기자] 병․의원에 리베이트를 제공한 제약회사 등 부패·공익침해행위를 신고한 부패·공익신고자 17명에게 총 2억 8057만 원의 보상금이 지급됐다.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박은정, 이하 국민권익위)에 따르면 이들의 신고로 공공기관이 회복한 수입금액은 26억 700여만 원에 달한다. 부패신고 보상금 주요 지급 사례로는 정부지원 연구개발 과제를 수행하면서 거래업체에 실물거래 없이 자재비를 송금한 후 다시 되돌려 받는 수법 등으로 연구개발비를 가로챈 업체를 신고한 사람에게 보상금 1억 9760만 원이 지급됐다. 이 밖에 △정부출연금을 용도 외로 사용하거나 과제를 중복으로 신청해 정부지원 연구개발비를 부정수급한 업체를 신고한 사람에게 보상금 2666만 원 △수업을 하지 않았는데도 마치 수업을 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해 일학습병행제 지원금을 가로챈 업체를 신고한 사람에게 보상금 1440만 원 △근무하지 않은 시각장애인을 근무한 것처럼 속여 장애인고용장려금을 부정수급한 안마원을 신고한 사람에게 보상금 410만 원이 지급됐다. 공익신고 보상금 주요 지급 사례로는 전문건설업 면허가 없는 업체와 하도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건설공사 수급인 자격제한 기준을 위반한 건설업체를 신고한 사람에게 보상금 900만 원이 지급됐으며 △병․의원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한 제약회사를 신고한 사람에게 보상금 752만 원 △직원들이 근로했음에도 휴업한 것처럼 속여 고용유지지원금을 부정수급한 업체를 신고한 사람에게 보상금 723만 원이 지급됐다. 국민권익위 한삼석 심사보호국장은 “각종 보조금․지원금 등을 부정 수급하는 부패행위와 리베이트 제공 등 공익침해행위가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다”며 “신고 활성화를 위해 부패‧공익신고자에게 보상금 등을 적극 지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한약제제 ‘진해거담제’ 국내 3상 임상시험 승인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병원장 김영일)은 박양춘 호흡기면역센터 교수가 한약제제 진해거담제인 GHX02에 대한 국내 3상 임상시험(IND) 승인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았다고 7일 밝혔다. 지난달 16일 승인받은 3상 임상시험은 급성기관지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약제제 GHX02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는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활성 대조, 다기관 임상시험이다. GHX02는 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에서 기침 및 가래를 주 증상으로 하는 급성 및 만성기관지염 환자를 포함한 호흡기질환의 증상 개선을 위해 다용되고 있는 ‘청담에스’를 제제로 개발한 것이다. 박양춘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교수 연구팀과 채성욱 한국한의학연구원 박사 연구팀, ㈜한국신약이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GHX02는 비임상 효력시험에서 이산화질소(NO: nitrous oxide) 및 류코트리엔(leukotriene)과 프로스타글란딘 E2(PGE2: Prostaglandin E2)의 억제효과와 사이토카인인 IL-4와 IL-13의 생성 억제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진해·거담·항균활성 평가에서도 유의미한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됐다. 연구팀은 지난 2019년 3월부터 11월까지 대전대 대전한방병원과 경희대 한방병원 및 부산대 한방병원에서 다기관으로 수행한 2상 임상시험에서도 GHX02가 급성 및 만성기관지염 급성악화 환자의 증상개선에 유의한 효과를 나타냈다고 보고했다. 또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의 기관지염 증상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BSS(Bronchitis Severity Score) 점수와 약물 복용 후 환자의 만족도 평가인 IMPSS(Integrative Medicine Patient Satisfaction Scale)에서 위약 대비 유의한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박양춘 교수는 “이번 3상 임상시험을 통해 2상 임상시험 결과에 이어 한약제제 진해거담제인 GHX02의 유효성을 규명해 향후 한약제제의 제품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한약제제 진해거담제인 GHX02는 중추신경계 및 위장관계의 부작용의 우려가 큰 기존 합성의약품 진해거담제의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효과적인 진해 및 객담 배출효능을 나타내는 의약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제주, 4·3 트라우마센터 개소…한의치료 등 프로그램 운영[한의신문=김대영 기자]국가폭력 피해자의 트라우마 치유에 대한 관심 저조와 전문적인 치유기관 부재 등으로 고령의 4·3생존희생자 및 유족들을 위한 치유활동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추진된 4·3트라우마센터가 6일 나라키움 제주복합관사(2층, 구 세무서 위치)에서 개소했다.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원희룡)는 올해 총 6억54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제주 4·3평화재단에 센터 운영을 위탁할 계획이다. 이날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제주4·3은 대한민국 현대사의 출발점에서 대한민국 역사의 영원한 숙제로 남아 있는 제주의 깊이 뿌리박힌 한”이라며 “4·3트라우마센터를 개소했다고 해서 이미 입은 상처가 없었던 일이 될 수는 없지만, 문명국가로서 우리의 품격과 국민에 대한 예의를 지킬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아직 뜻했던 것에 비해 많이 모자라지만, 사업과 공간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행정에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4·3희생자와 유족뿐만 아니라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 등 국책사업 과정에서 뜻하지 않게 마음의 상처와 사회적인 피해를 입은 분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사업의 양적인 면도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양조훈 4·3평화재단 이사장은 “4·3트라우마센터는 4·3생존희생자와 유족들에게 아늑한 치유의 사랑방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트라우마센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4·3트라우마센터에는 총 8명의 직원(센터장, 정신건강간호사, 사회복지사, 물리치료사 등)이 상주해 트라우마 치유자들을 대상으로 개인, 집단상담, 심리교육, 예술치유 프로그램, 물리치료, 한방치료, 신체재활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
‘의료진 덕분에’…울산에서도 응원 목소리 퍼져[한의신문=김태호 기자] 울산광역시가 코로나19에 대응한 의료진의 헌신과 노고를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코로나19 관련 의료진 응원 캠페인’을 오는 21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울산 선별진료소(14개) 등에 참여한 의료진들의 활약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사기와 자부심을 진작시키고자 기획됐다. 캠페인은 ‘존경’과 ‘자부심’을 의미하는 수어 표현의 ‘덕분에 챌린지(#의료진 덕분에)’와 의료진을 뜻하는 푸른 조명으로 응원하는 ‘블루 라이트 캠페인’ 등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울산시 페이스북, 환경전광판(3개소), 병원단톡방, 시·구·군, 경찰서 전광판 등을 통해 송출되고 있다. 특히 ‘블루라이트 캠페인’은 울산대교 전망대, 종합경기장, 동천체육관, 가족문화센터, 일산해수욕장 등 5곳에 푸른 조명을 켜 의료진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울산시 한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일선에서 코로나19 감염병과 싸우고 있는 의료진에게 진심 어린 존경과 감사의 마음이 전해지고, 울산시민들도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 의료진들이 더 힘을 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한의원에서 사용 가능 -
감초서 추출한 ‘리퀴리틴’, 코로나19 바이러스 복제 억제[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전통의학에서 흔히 사용되는 감초에서 추출한 ‘리퀴리틴(liquiritin)’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복제를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베이징대학 및 군사의학과학원 연구팀이 이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최근 학술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bioRxiv)에 공개했다고 6일 보도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리퀴리틴 효능을 예측하기 위해 인공지능 시스템을 활용한 연구팀은 리퀴리틴이 원숭이 세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종이 빠르게 복제되는 것을 억제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연구진은 “코로나19를 치료하기 위한 경쟁 후보로서 리퀴리틴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또한 생쥐를 대상으로 7일 동안 안전성 연구를 실시한 결과 두 개의 독립된 실험에서 독성이나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연구진은 인체에서의 리퀴리틴 효능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잠재적으로 B형 간염과 HIV와 같은 다른 바이러스 병원체에서 광범위하고 강력한 항바이러스 기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란 의견도 함께 제시했다. 한편 중국의 중국과학원 쿤밍 영장류 연구센터는 원숭이 등 영장류도 코로나19에 감염된다는 실험결과를 지난달 이 사이트에 게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