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 향기 가득한 한의학 ③안수기 원장 - 그린요양병원, 다린탕전원 대표 -D사 참관기- 침을? 당신이? 네! 직업이 무엇이요. 기계 기술자입니다. 기계 공고를 나와서 선반과 금형 및 공구제작 등의 외길만 걸었습니다. 그래요, 그런데 침은 왜 생각했지요? 침에 대한 기술력과 생산시설의 자동화에 자신이 있습니다. 자동화는 내가 잘 모르겠으니 그렇고, 침에 기술력이라? 구체적으로 말해 보시오. 침은 공포심이 풀어야 할 또 하나의 관건입니다. 침감은 침 첨인 끝이 중요합니다. 절삭 가공의 기술력에 따라서 끝의 매끄러움이 차이가 있습니다. 정밀가공의 기술이지요. 그러면서 실제의 침을 현미경 사진으로 보여준다. 정밀세계에서는 매끄러움이 수준차가 심했다. 이 매끄러움이 침을 놓을 때 환자의 감각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칩니다. 듣고 보니 그렇겠네. 그렇다 칩시다. 그런데 자신이 있나요? 네 어떤 부분에? 사업 말이요, 구체적으로 영업력의 자신이 있냐 이거요. “저희의 목표는 국내가 아니라 해외입니다” 침이 뭐 칫솔도 아니잖소? 전 국민이 쓰는 소모품도 아닌지는 알거 아니요. 특수 직업군의 한정된 한의사들이 쓰는 것이요. 즉 시장성이 적다고 판단된다는 거요. 그리고 그런 침 공급 시장도 이미 선점하고 있는 기존 거대 회사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유통망을 장악하고 신규 경쟁자들의 진출에 강력하게 견제할 것은 분명할거요. 지방의 작은 공장에서 시작한 기업이 그 틈새를 공략할 자신이 있냐는 거요. 네 이미 시장조사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저희의 목표는 국내가 아닙니다. 해외입니다. 전 세계의 침 시장도 이미 조사를 마쳤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가늘고, 가장 섬세하며, 그리고 자동화로 생산되는 침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일본의 S사를 능가하는 회사로 키워보겠습니다. 돈키호테가 따로 없었다. 전형적인 이과생 공돌이 형(?)이었다. 그의 첫 느낌은. 지부장으로 있던 필자가 몇 년 전 첫 만남에서 나누었던 그 와의 대화이다. 이후로 그는 내가 지켜보며 응원하는 기업인이 되었다. 필자는 그가 만든 침을 직접 임상에서 비교하며 써보고, 임상실험 확인서를 써 주고, 추천도 해 주었다. 허가도 나고 시제품이 완성되었다며 가져왔다. 너무도 기뻤다. 지방의 한계로 변변찮은 한방산업관련 기반시설이 없는 척박한 지역에서 침을 만들다니! 내가 만든 것처럼 대견했었다. 응원하기 위해서 지역의 한의사 회원들에게 공동구매의 기회도 주고, 전국의 지부장들에게 소개도 해 주었다. 여차저차 필자도 원외탕전원을 하게 되면서 학술대회 등에서 부스 참여로 가끔 만나기도 하였다. 그리하고 어언 3년여의 세월이 흘렀다. 그런데 최근 그가 회사로 나를 초대했다. 보여 줄 것이 있다 한다. “세상에서 가장 가는 침을 만들었습니다” 방문한 그의 공장은 기대를 넘어서서 놀라움이었다. 첨단 공단지대의 중앙에 자리잡고 있었다. 우선 규모에 놀랐다. 영세 기업정도로 상상했는데 연구실과 사무실 및 생산라인시설 등이 첨단이다. 침을 생산하는 단일 규모의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라는 자랑이다. 이 모든 것을 이 사내가 직접 만들었다 한다. 침을 만드는 신기술과 생산시스템에 관한 특허의 증거는 벽이 모자랄 지경이었다. 원장님, 저희 회사가 이번에 일을 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가는 침을 만들었습니다. 기존의 기록은 세계적인 침 회사인 일본 S사의 0.14mm 미용침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저희 회사가 0.10mm를 만들었습니다. 너무 가늘어서 손으로는 놓으면 구부러지고 침관으로만 놓아야 합니다. 지금 이 침에 대한 관심이 폭증합니다. 각 나라와 지역 판권을 달라는 요청이 세계에서 들어오고 있습니다. 여기 이 새로운 침을 직접 한번 시술해 봐 주십시오! 헐!! 0.10mm! 미용 등에 쓰이는 특수침이다. 한 번에 수십여 개의 침을 얼굴 등에 놓아야하기 때문에 환자의 부담감이나 공포심은 대단하다. 그래서 예민한 환자들은 국소마취제로 도포하고 놓기도 한다. 그런데 침이 가늘면 치료 시에 통증이 적다. 이 회사가 만든 침은 세계에서 가장 가늘단다. 실제로 안면에 놓아본다. 안 아프다. 두 번째 부터는 자연스럽다. 아, 침이 이렇게 안 아프다니!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 전량 유럽과 미주 및 아시아권으로 수출, 외국 수요의 비중이 높단다. 생산라인은 완전 자동화, 일명 스마트 팩터링. 침의 주재료인 스테인레스 철이 비단실처럼 연결되어 있다. 공작기계들의 라인위에서 침들이 자동으로 만들어진다. 자동으로 포장되어지고 더불어 각 침의 한 쌈에는 고유의 바코드가 입혀진다. 이건 침 공장이 아니다. 섬유회사를 참관하는 기분이었다. 새로운 역사가 지방의 한 중소기업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현장에서 보았다. 기술이 경쟁력이다. 한국의 최고가, 세계 최고인 시대다. 그러면서 되돌아본다. 한의학, 한의사로서 현재를, 신념과 비전을 가지고 기술과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가? 묵상해 본다. 더 정밀하게, 더 세련되게, 그리고 더 넓은 세상으로!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 -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 2019년도 성과는?<편집자주>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은 2006년 처음 시행된 이후 5년마다 수립되고 있다. 지난 2016년 ‘한의약을 통한 국민건강 향상 및 국가경쟁력 제고’를 비전으로 내세운 제3차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이 올해로 마무리될 예정인 가운데 지난해 추진된 주요 사업 성과들을 살펴본다. 제3차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에서 중점을 둔 것 중 하나가 한의약 보장성 강화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 4월 8일 추나요법에 대한 건강보험이 적용됐으며 첩약 급여화를 위한 구체적 논의가 시작됐다. 또 의·한 협진 2단계 시범사업 결과를 분석하고 10월부터 3단계 시범사업에 들어가 현재 진행 중이다. 협진 선·후행 행위 모두에 급여를 적용한 1단계 시범사업은 2016년 7월부터 국공립병원 위주로 총 13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시작됐으며, 협진 다빈도 질환을 대상으로 표준 절차에 따라 협진시 협진 수가를 적용(협진 건당 동일 수가)한 2단계 시범사업은 2017년 11월부터 국공립 및 민간병원 총 45개 기관에서 시행됐다. 특히 2단계 시범사업 결과 협진 다빈도 질환에서 협진군이 비협진군에 비해 총 치료기간이 감소하고 총 치료비용이 줄어드는 효과가 확인됐다. 안면신경장애의 경우 협진군이 비협진군에 비해 총 치료기간이 7.95일~9.93일 감소했으며 이에 따라 비협진군에 비해 4만1617원~7만3419원의 총 치료비용이 감소했다. 추간판장애도 협진군이 비협진군에 비해 8.21일~14.79일의 총 치료기간 감소에 따라 7만5011원~14만4624원의 총 치료비용 감소효과가 나타났다. 뇌경색증에서도 협진군이 비협진군에 비해 총 치료기간이 29.75일~36.76일 줄어들어 13만4039원~23만2339원의 총 치료비용이 감소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총 70개 병원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 중인 3단계 시범사업은 협진 성과가 확인된 질환을 대상으로 협진 성과 평가를 통한 기관 등급(1~3등급)에 따라 1만1000원~2만3000원 수준의 차등 수가를 적용하고 있다. 제3차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에서는 한의진료에 대한 근거를 강화해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도 중점을 두고 추진 중이다. 2016년부터 29개 질환(기개발 과제 8개 : 안면신경마비·화병·족관절염좌·견비통·경항통·만성요통증후군·요추추간판탈출증·슬통, 신규개발 과제 21개 : 중풍·감기·고혈압·수족냉증·편두통·현훈·파킨슨병·불면장애·기능성소화불량·턱관절장애·알레르기성 비염·피로·암 관련증상·불안장애·치매·자폐·수술 후 증후군·교통사고 상해 증후군·퇴행성 요추척추관 협착증·월경통·갱년기 장애)에 대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해에는 이들 질환에 대한 임상연구와 함께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7건(족관절염좌, 견비통, 안면신경마비, 화병, 경항통, 만성요통증후군, 요추추간판탈출증)을 최종 인증했다. 한의약 공공보건의료 강화를 위한 일환으로 생애주기별 한의약 건강증진 표준프로그램을 개발, 보급도 지원했다. 기개발 표준프로그램(‘14년 임산부, ‘15년 노인, ‘16년 취약계층·영유아·청소년, ‘17년 성인·장애인 대상 프로그램, ‘18년 장애인 대상 방문 건강관리)을 지속적으로 확대 보급하면서 장애인 대상 한의약 방문 건강관리 표준프로그램 시범사업을 실시, 전국 11개 시·도 26개 보건소와 보건의료원에서 재가 장애인 약 400명에게 한의약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했다. 한약제제 연구개발 및 연구지원 공공인프라 구축지원 사업을 통해 지난해 한약비임상시험센터(GLP)와 임상시험용 한약제제 생산시설(GMP)을 구축, 운영에 들어갔으며 한약제제 현대화사업으로 온경탕, 영선제통음 등 8개 처방, 3개 제형(연조엑스, 정제, 과립제), 12품목을 개발했다. 약침 규격 표준화 사업으로 GMP를 통한 약침시제품 개발(산삼약침 1건) 및 약침 GLP 장기투여 독성시험시험(산삼약침 1건)과 (봉)약침 안전조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총 156억원 규모의 한의약 R&D 사업을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 IND(임상시험계획) 승인 9건, 제품화(시제품) 개발 6건, 논문성과 114편(SCI 81편, 비SCI 40편), 특허 출원 5건, 등록 4건 등의 성과를 거뒀다. 전통의약 국제표준화 활동을 통해 혀 영상획득시스템, 전침용 일회용 침, 무연뜸기구 일반요구사항 등 3종에 대한 국제표준을 발간했으며 ISO/TC249 국제표준 중 4종(무연뜸 기구, 혀 영상 획득시스템 등)을 국가표준으로 제정했다. 이와 함께 나고야 의정서 시행 대비 다빈도 사용 수입한약재 관련 대응 전략 연구를 완료했으며 지역사회 기반 한의약 서비스 제공체계 구축방안 연구가 진행됐다. 한의약 해외환자 유치 활동을 통해 총 2만3100명의 해외환자를 유치했으며 한의약 세계화지원단 연구프로그램에 베트남·러시아 등 8개국이 참여했다. 또 한-우즈베키스탄 전통의약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해외의료봉사를 추진, 우즈베키스탄에서 1366명, 미얀마에서 4172명을 진료했다. -
30th_법률방송 초대석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장_국민이 행복한 의료시스템을 위하여_3부 의료일원화를 위한 담대한 제언3부 의료일원화를 위한 담대한 제언 https://youtu.be/Y464kNS131E -
“코로나19에서 배제된 한의사, 우리도 의료인이다”[편집자 주] 김세중 제34대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 정책이사의 기고를 통해 한의사 공보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 채취 업무 제약을 통해 드러난 제도적 한계와 감염병 영역에서의 한의사 및 공보의의 역할을 짚어 본다. 오랜만에 지소 맞은편 초등학교에서 아이들 노는 소리가 시끄럽다. 이 시끄러운 소리가 반가워지는 날이 오다니. 국내 첫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후 벌써 석 달. 익숙하던 것이 낯설어지고, 불편하던 것이 그리워졌다. 아직 공식적으로 개학을 한 것은 아니라고 하니 아마 선생님들께서 아이들이 놀 수 있게 학교 운동장을 오늘만 개방해준 모양이다. 아이들의 신난 목소리를 보니 정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권고의 강도를 조금 완화한다고 발표한 덕을 본 셈이다. 아직 완전한 종식까지는 까마득한 시간이 남은 것은 알지만, 새삼스럽게 하루빨리 소중한 일상이 다시 익숙한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라본다. 한의사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답변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은 전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 정부는 그 공을 국민들의 자발적인 협조와 의료진들의 희생정신에 돌렸다. 우리 한의사들은 엄연히 의료인이고, 감염병의 진단, 보고의 의무가 있는 방역의 주체이다. 하지만 의료진들의 희생정신 얘기가 나올 때마다 왠지 내 얘기는 아닌 것 같은 찜찜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한의계는 정부와 지자체에 의해 철저하게 배제되었기 때문이다. 2월 19일 급하게 대구지역 차출 공보의를 선정해달라는 공문이 내려왔다. 나를 포함한 많은 한의과 공보의들이 자원했다. 2주간의 격무, 이후 2주간의 자가 격리. 무엇보다 감염될 수 있다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주변의 만류와 스스로의 걱정을 뿌리치고 의료인으로서 사명을 다하자는 마음을 다잡았다. 하지만 명단을 제출한 지 불과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차출 대상은 ‘의과’ 공보의로 한정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한의사는 검체 채취를 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감염병 예방법의 시행규칙상 감염병 환자의 진단, 신고의 의무가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회(이하 대공한협)는 성명서를 내고 담당 공무원들에게 전화로 항의를 하고 언론에 우리의 상황을 알려가며 싸워나갔다. 그리고 2월 29일 드디어 권준욱 질본 중대본 부본부장의 입에서 “치의사, 한의사 등 직역 무관 모든 의료자원 수용하겠다”는 발표가 나왔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한의사를 방역의 주체로 인정한 것이다. 하지만 3월 초 자원자 명단을 다시 한번 복지부에 제출했을 때에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당시 대구는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로 의료인의 수급이 시급했지만, 대구시로부터는 한의사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답변만 메아리처럼 돌아왔고, 복지부는 모르쇠로 일관했다. 큰 각오를 하고 선의로 봉사를 결심했던 한의사들은 허무함과 무기력함 속에 일상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혹자는 가기 싫은데 억지로 끌려가는 것보다는 안 가면 속 편하고 좋은 것 아니냐고 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공한협 정책이사로서 이번 일을 치르다 보니 그런 생각보다는 억울함과 무력감이 강하게 느껴졌다. 가장 논쟁이 되는 부분은 한의사의 검체 채취 가능 여부였다. 검체 채취 행위는 ‘한방 의료행위’가 아니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는 것이었다. 한의사의 감염병 진단은 할 수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닌 의무이다. 이는 법에 명시된 부분이다. 전염병 시국서 한의진료 체계 구축 현 대공한협 회장, 부회장, 학술이사를 비롯 전국의 여러 한의사들이 이번 코로나19 정국에서 검체 채취를 하며 근무한 경력이 있다. 다른 지역에서는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는데 유독 대구, 경북 지역에서는 문제가 생긴다는 걸까?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 한 두 군데가 아니었다. 파견 문제는 3월 7일 신규 의과 공보의들의 긴급 투입으로 사실상 일단락되었다. 이제는 지난 일을 복기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이다. 허무함이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냉정하게 성과가 없었다고 볼 수는 없다. 한의사가 검체 채취 업무에 동원된 첫 사례를 남겼다. 의, 치, 한 직역 상관없이 모두 동원하겠다는 정부 기관인 질본의 공식 입장으로서 발표하게 만들었다. 한국 제도 내에서 한의사가 불합리하게 차별, 배제되고 있다는 현실을 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알렸다. 전염병 시국에서 활용할 수 있는 한의진료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제를 던져 이슈화에 어느 정도 성공했다. 한의협이 진행한 무료 비대면 의료봉사에서 전체 확진자의 10% 이상이 한약을 복용했고 만족도 또한 매우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목표가 아니더라도 지금의 이런 성과들은 분명히 한의계 발전의 씨앗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의료인으로서 온당한 지위와 권한 앞으로의 과제도 분명하다. 전염병은 앞으로도 몇 년에 한 번씩 인류를 덮칠 것이다. 이번에 쌓아놓은 좋은 선례들을 근거로 감염병이 또 다시 유행할 때 조금씩이나마 우리의 역할을 늘려나가야 한다. 적어도 법적으로 보장되어있는 우리의 역할은 온전히 인정받을 수는 있어야 한다. 방역 시국에서 한의 치료를 병행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도 요구해야 한다. 이번에 한약을 처방받은 확진자들의 사례를 들어 한약이 바이러스 감염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점을 주장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공중보건의로서 한의사도 예방접종, 건강교육, 건강검진 등 공공의료 부문에서도 역할을 넓혀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부의 입장에서 필요할 때는 한의과 공보의도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다는 좋은 선례를 계속 남겨야 한다. 물론 귀찮은 일이다. 하지만 해야 한다. 한의사는 6년, 혹은 그 이상의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전문가들이다. 납득할 수 없는 이유들에 막혀 우리가 배운 것들을 세상에 펼쳐보지도 못해서는 안 된다. 새로운 법을 만들어 내자는 얘기도 아니다. 법적으로 보장되어 있는 우리의 권리와 책임을 부정당하는 현실을 바꾸자는 이야기다. 한의사들이 의료인으로서 온당한 지위와 권한을 회복하는 날을 꿈꾼다. 그 날을 위해 대공한협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리라고 약속한다. 끝으로 이 글을 빌려 흔쾌히 코로나 파견 업무에 자원해준 여러 한의사 선생님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 -
기능성 소화불량증에 저빈도, 고빈도 전침의 효능[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고석재 강동경희대학병원 한방내과 ◇ KMCRIC 제목 기능성 소화불량증에 저빈도, 고빈도 전침의 효능을 확인하고 서로 비교함 ◇ 서지사항 Yeo IH, Lee EY, Lee CK. The Effect of Low, High Frequency Electroacupuncture on Functional Dyspepsia: A Randomized, Double Blinded, Two Arm Trial. The Journal of Korean Acupuncture & Moxibustion Society. 2014;31(3):19-24. ◇ 연구설계 randomised, double blind ◇ 연구목적 기능성 소화불량증에 전침의 효과를 확인하고 고빈도와 저빈도 전침의 효능을 비교함 ◇ 질환 및 연구대상 기능성 소화불량증 환자 30명 ◇ 시험군중재 기능성 소화불량증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8개의 혈자리에 자침하고 그중 구미-상완, 중완-하완에 고빈도 혹은 저빈도 전침을 시행함. 저빈도 자극군은 3Hz의 전침을, 고빈도 자극군은 300Hz의 전침으로 환자가 자극을 느끼는 정도까지 조절함. ◇ 대조군중재 대조군 없음. 단 시험군은 고빈도 혹은 저빈도 자극군으로 2개임. ◇ 평가지표 기능성 소화불량증으로 인한 복부 불편감이나 통증의 Visual analog scale(VAS), 구미혈 및 중완혈 부위에 통각계(Pressure algometer, WAGNER FDX)를 이용한 압력 수치 ◇ 주요결과 치료 전과 치료 후를 비교하였을 때 저빈도 자극군과 고빈도 자극군에서 모두 유의한 VAS와 통각계의 수치 변화를 보임. 그러나 저빈도와 고빈도 자극군 사이의 통계적 유의성은 VAS와 통각계 수치 모두 나타나지 않음. ◇ 저자결론 저빈도와 고빈도 전침을 시행할 시 기능성 소화불량증 호전에 유의한 효과가 있음. 그러나 기능성 소화불량증에 대한 효과에서 저빈도와 고빈도 전침 사이의 유의한 차이는 없는 것으로 보이며 추후 연구가 필요함. ◇ KMCRIC 비평 본 연구는 내과계 질환의 대표적인 질환인 기능성 소화불량증에 대해 전침의 효과를 규명한 연구로 전침 자극을 고빈도와 저빈도로 나누어 비교를 했다는 데 의의를 둘 수 있다. 일반 침에 비하여 전침은 재현성에서 강점을 가지기 때문에 미주나 유럽에서는 오히려 일반침보다도 더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본 연구에 쓰인 algometer는 원래 pain pressure threshold를 측정하는 기기로 조작이 간편하고 휴대가 가능해 실제 임상과 연구에서 많이 쓰이고 있는 기기다. 보통 hypersensitivity를 측정하기에 유용하기 때문에 복부의 불편감이나 조기 포만감과 연관 지을 수 있으며 이 부분에 대한 고찰이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든다. 무엇보다도 전향적인 연구임에도 연구 윤리에 대한 부분(동의서 및 IRB의 통과 등)이 전부 누락되었고 입원 환자들을 대상으로 다른 치료가 개입되었을 가능성이 커 후향적인 연구가 아니었나 하는 의구심도 든다. 또한 대조군이 없고 Placebo의 제어(expectation이나 patient-doctor augmentation)에 대한 언급이 없어 본 연구만으로는 전침의 효과를 결론 내리기 어려울 듯하다. 변수가 두 가지밖에 없어 기능성 소화불량증에 널리 쓰이는 NDI-K나 FD-QoL와 같은 설문지도 측정하는 것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내과계 질환에서 전침의 효능을 보는 연구가 별로 없고 또한 변수로 쓰인 algometer도 통증을 주로 호소하는 fibromyalgia와 같은 질환에 주로 쓰이는 기기이기 때문에 본 연구가 추후 체계적이고 well-design 된 연구의 시금석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 KMCRIC 링크 http://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cat=RCT&access=R201409999 -
통계의 가치는 신뢰다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잘못 알려진 정보들이 범람하고 있다. 비타민C를 자주 복용하면 코로나를 예방할 수 있다, 마늘을 많이 먹으면 코로나에 안 걸린다 등도 그 예다. 왜곡된 정보는 치료 적기를 놓치게 해 소중한 생명과 건강에 큰 위해를 끼칠 수 있다. 때문에 보건의료 정보는 무엇보다 사실에 기반을 둬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2019년 자동차보험 시장동향-지급 및 가입특성’을 제목으로 보험개발원이 배포한 보도 자료는 자동차보험 진료비의 통계를 왜곡하기에 충분했다. 보험개발원이 발표한 것 처럼 한의진료비가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는데 있다. 이는 통계의 일부에만 초점을 맞춰 확대 해석하고, 과대 포장한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보험개발원은 ‘19년도 한의치료비는 709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81억 원(28.2%)이 증가해 자동차보험 손해액 증가의 주범인양 몰아갔다. 그러나 전체 통계를 자세히 살펴보면 자동차보험의 손해액 증가비는 전년대비 1조 1560억 원에 이른다. 한의진료비 1581억 원 증가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나머지 1조 원의 증가 이유는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있다. 외국산 등 고급차의 확산과 교통사고에 따른 자동차 수리비 및 부품비, 공임비, 도장비의 증가는 물론 손해조사비, 장례비, 위자료, 상실수익액, 휴업손해 등 손해액이 증가할 수 있는 제반 요인이 숱하게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통계는 주목하지 않은 채 한의진료비를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주범으로 몰고 갔다. 보험개발원이 통계치를 제대로 말하지 않은 것은 ‘한의치료는 부르는게 값이다’, ‘한의치료는 끝도 없고, 한도 없다’라는 굴레를 씌워 향후 자동차보험료 인상과 손해율 감축의 근거로 삼고자 한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통계는 어떤 목적을 갖고 이용하느냐에 따라 수많은 오류와 깊은 함정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럼에도 통계는 객관성, 사실성, 신뢰성을 담보로 할 때 제 가치를 지닌다. 특정 부분만을 발췌하여 입맛에 맞게 악용하는 순간, 그 통계는 의미를 상실할 수 밖에 없다. 자동차보험에서 한의진료비가 상승한 핵심 원인은 환자들이 느끼는 한의치료 만족도였다. 여기에 더해 한·양방 차별없는 보험 적용으로 가격경쟁력이 생기면서 국민의 선택을 받은 결과다. 이 같은 핵심 요인에는 눈과 귀를 닫고 자의적 잣대로만 특정 통계를 부풀려 모든 문제 발생의 본질인양 덧칠한 보험개발원의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
사무장 한의원 개설한 간호사 '면허 취소'[한의신문=김대영 기자] 보건복지부는 지난 6일 홈페이지를 통해 의료법을 위반한 간호사 임 모씨에 대한 면허취소 행정처분 사실을 공고했다. 의료법을 위반한 임 씨에게 간호사 면허취소 처분을 하고자 '행정처분서'를 우편(등기)으로 발송했으나 폐문부재 등의 사유로 반송돼 행정절차에 따라 이같이 조치한 것. 간호사 임 씨는 2008년 7월 경 요양보호사들과 함께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노인장기요양급여를 받기로 공모하고 2009년 1월7일경 요양급여 명목으로 97만6000원 상당을 교부받은 것을 비롯해 2011년 12월31일까지 합계 5748만9879원 상당을 노인장기요양급여 명목으로 편취했다. 특히 임 씨는 2007년9월3일경부터 2009년 11월18일경까지 한의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한의원 개설신고를 한 후 의사인 이 모씨를 고용, 환자들을 상대로 한약을 조제하거나 침, 뜸, 부항을 떠 주는 의료행위를 하게 하는 등 의료법 제33조 제2항을 위반해 의료기관의 개설자가 될 수 없는 자가 의료기관을 개설했다. 이같은 사실이 적발된 임 씨는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의 형을 선고받았으며 상고기각으로 그 형이 확정돼 의료법 제65조 제1항 제1호에 따른 면허취소 행정처분을 받게 된 것이다. -
인간도살장 성형외과 실태 폭로…전문의의 국민청원대한성형외과의사회에서 이사직을 맡았다는 성형외과 전문의가 유령수술로 인한 사망 피해자 실태 규명을 해달라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7일 오후 2시 기준 8972명이 참여한 ‘유령수술살인을 멈추기 위해 성형사망 피해자 숫자를 파악해서 알려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글에서 청원자는 “저는 대한성형외과의사회라는 성형외과 전문의 단체에서 ‘법제이사’, ‘특임이사’의 직무를 맡았던 성형외과전문의 ‘김**’라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처음 보는 사람들은 이 청원의 내용을 쉽게 믿기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성형사망사건들이 얼마나 허술하면서도 간단하게 처리돼 왔는지를 알게 되면 청원의 내용이 사실이라는 것을 금방 알게 될 것”이라며 “이 청원은 ‘성형왕국’이라는 화려한 포장으로 가리고 운영돼 온 ‘유령수술대’ 위에서 처참하게 살해당하고도 아무런 흔적도 남아있지 않은 수많은 주검들의 기록을 찾아내 공포의 ‘범죄수술대’로 향하는 사람들의 행렬을 멈추기 위한 청원”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너명을 사망시킨 병원은 즐비하고 심지어 20~30명 정도 사망시킨 ‘인간도살장’ 같은 성형외과도 두어군데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온라인 광고나 수술브로커들은 그 ‘도살장’들을 ‘명의들’이라고 광고 하면서 사람들을 유인하고 있다”며 “현대 문명국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일인데도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피해자들이 대부분 여고생, 여대생, 취업준비생들이라는 점은 대단히 우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그는 이런 사망사건들이 “정상적인 ‘의료행위’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사람들을 마취시켜놓고 ‘유령수술’과 같은 ‘범죄수술’을 저지르다가 사망사건들로 연결된다는 주장이다. 또 “성형외과 수술실이 모든 공공기관들의 감시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살인공장’처럼 변해버린 ‘성형외과’의 원장들은 ‘중증장해사건’이나 ‘사망사건’들을 간단하고 싸게 처리하는 노하우도 갖게 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뇌사나 사망사건이 발생할 경우 3~4억원의 정도의 합의금을 보호자들에게 지급하면서 외부 발설시에 10배를 역배상한다는 ‘침묵약정’이 포함된 합의서에 서명을 받게 된다. 그리고 합의서와 함께 ‘마취사고로 조작된 진료기록부’를 책임보험회사에 제출해 합의금의 상당부분을 변제받아 사망사건 한 개를 간단하고 싸게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망사건처리가 워낙 수월하고 저렴하다보니 ‘범죄수술도중’에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굳이 살리려고 하지 않는다는 게 정설이라는 충격적인 설명도 이어졌다. 중환자실에 입원하게 되면, 합의금은 올라가고 보험회사에서 변제되는 보험금은 1/3정도로 낮아지기 때문이다. 그는 “살인공장들은 2007년 이후 수술광고의 규제가 풀리자 20~30여명의 의사들을 고용해 ‘공장식 수술실 설비’를 도입한 후 ‘거대 유령수술공장’들을 짓게 됐고 거기서 근무했던 고용의사들도 퇴직 후에 중소형 유령수술실을 운영하게 되면서 성형왕국에서는 미스터리한 사망, 뇌사사건들이 걷잡을 수 없이 급증했다”며 “지금이라도 정부에서 ‘공장식 유령수술실’이라는 사상초유의 반인권 범죄수술을 중단시키고자 한다면, 성형사망으로 죽은 ‘숨겨진 주검’들의 숫자를 파악해 국민들에게 알려주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
진료 위해 경로당 방문… ‘찾아가는 한의 진료’[한의신문=민보영 기자] 한의사 등 의료인이 진료를 위해 경로당에 방문하는 의료사업인 ‘2020년 우리동네 거점돌봄센터 동네복지사 양성교육’이 지난 6일 개강했다. 지난해에 이어 충북 진천군에서 추진되는 우리동네 거점돌봄센터 사업은 동네복지사로 선정된 의료인이 경로당을 방문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에게 진료를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찾아가는 보건·의료·복지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며 동네복지의 새로운 모델로 만들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의료인으로는 한의사 외에도 의사, 약사, 물리치료사 등이 참여한다. 이날 개강식에는 송기섭 군수, 박양규 군의회의장, 진천군노인회 임원, 동네 복지사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위촉장 수여, 거점 돌봄 센터 현판식 전달, 동네복지사의 역할에 대한 교육 등이 진행됐다. 송 군수는 “초고령 사회를 맞이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동네 거점돌봄센터와 동네 복지사 정책은 지역 맞춤형 노인복지의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어르신들이 살던 곳에서 건강하게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을 내실 있게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회원들의 자발적 동참과 헌신이 한의약 발전의 디딤돌”“지난 3월부터 지금까지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 자원봉사로 참여하고 있는 많은 한의사 회원들과 한의대생들의 노고를 지켜봐 오고 있었다. 그들의 자발적 동참과 헌신이 향후 국가 감염병 진료 체계에 한의약이 편입될 수 있는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다.” 대한한의사협회 제26, 27대 회장을 역임한 허창회 전 회장(수원시 시민한의원)은 6일 한의전화상담센터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기부금 300만원을 전달했다. 허창회 전 회장은 “정부의 편향된 의료정책으로 인해 늘 소외되고, 배제돼 있는 한의약의 발전은 한의사 회원들 스스로 한의사협회의 회무에 큰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이룰 때 한의계가 원하고자 하는 목적 달성에 가까이 다가 갈 수 있다”면서 “자신들의 바쁜 시간을 내 한의전화상담센터에서 의료봉사를 한 회원들의 참여 의식이 바로 한의약을 튼튼하게 하는 밑거름”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가 운영되고 있는 가양동 소재 대한한의사협회 회관이 마련되기까지는 한의사 회원들의 성원과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허창회 회장 재임시절인 1994년 4월 ‘회관이전건립추진위원회’를 결성해 낡고 협소했던 제기동 한의사회관에서 탈피해 신축회관을 짓기 위한 회원들의 동참을 호소하며, 허 회장 자신도 회관건립기금으로 1억 원을 기부한 바 있다. “작은 불꽃이 들불처럼 타오를 때 우리가 원하고자 했던 많은 것들을 이룬 것이 한의계의 역사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있어서도 정부가 감염병 방역과 진료 체계에 양방 편향적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의 커다란 성과는 향후 이 같은 사태가 재발됐을 때 결코 한의약을 배제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들어 놓았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 3월9일부터 운영되기 시작한 한의전화상담센터의 코로나19 확진자 진료는 이달 6일까지 초진 2262명, 재진 8646명, 투약 7615건이 이뤄졌는데, 이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1만806명의 20.9%에 이른다. “정부도 한의계의 이 같은 진료 성과를 지속적으로 외면할 수가 없을 것이다. 신종 바이러스 전염병에 한의약의 역할을 도외시했던 정부의 입장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들이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 자발적으로 연락을 해 자신의 건강을 되찾기 위한 의지를 나타내 보인 것에 상당히 놀라워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는 특히 “정부의 소외 정책에 대해 행동으로서 한의약의 분명한 역할을 전하고 있는 코로나19 확진자 대상 의료봉사는 적지 않은 울림을 주고 있다”면서 “두 달여 동안 빠짐없이 전화상담센터를 방문해 의료봉사에 나서고 있는 수 많은 회원들의 헌신에 큰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