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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력' 약하면 빈혈 유병률 2배…유산소 운동 부족 시 악력 저하[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손아귀 힘인 악력(握力)은 측정하기 쉽고 신체의 전체적인 근력을 잘 반영해 건강지표로 활용된다. 그런데 최근 악력과 빈혈, 유산소 운동 시행여부와의 연관성을 입증한 역학연구 결과들이 나와 눈길을 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는 기유미 한의사 연구팀과 성재연 한의사 연구팀이 각각 악력과 빈혈, 유산소 운동 시행 여부의 연관성을 밝힌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먼저 기유미 한의사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2013~2017) 19세 이상 대상자 총 3만9225명 중 제외 기준 요건에 해당하는 이들을 제외한 1만6637명을 대상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에 따라 남자는 헤모글로빈 13g/dL 미만, 여자는 헤모글로빈 12g/dL 미만일 때 빈혈로 정의하고 악력의 세기는 디지털 악력계를 활용해 그룹을 분류했다. 분석 결과 한국의 성인 인구 중 7.7%는 빈혈을 갖고 있었으며 이원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통해 성별과 나이, 소득, 동반 질환 등을 보정했을 때 악력과 빈혈이 뚜렷한 상관관계를 가졌다. 오즈비(Odds ratio, OR) 값이 1.92로 나타났는데 이는 정상 악력 그룹에 비해 약한 악력 그룹이 빈혈 유병률이 약 2배 높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성별과 나이에 따른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하위 분석을 실시한 결과 악력이 약한 그룹의 빈혈 유병률이 남성일수록 OR값이 2.13배, 65세 이상일수록 OR값이 1.92배 높았다. 기유미 한의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악력의 세기와 빈혈 유병률의 관계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악력 측정으로 빈혈이 발생할 확률이 높은 인구를 미리 예측하고 빈혈의 원인을 임상적으로 추적하는데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재연 한의사 연구팀은 악력과 유산소 운동 시행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국민건강영양조사(2014~2017) 조사 대상자 중 설문에 응답한 만 19세 이상 1만9650명을 대상자로 분석했다. 유산소 운동 시행여부는 설문을 통해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을 활용했다.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이란 일주일 동안 중등도 신체활동을 2시간 30분 이상 실시했거나 고강도 신체활동을 1시간 15분 이상 실천한 사람의 비율을 말한다. 악력과 유산소 운동과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다양한 변수들을 보정하고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 분석을 시행한 결과 유산소 신체활동을 하지 않는 성인이 유산소 신체활동을 하는 성인 보다 악력 저하 위험성이 약 1.4배(OR=1.42) 높았다. 이뿐만 아니라 만성질환인 고혈압(OR=1.8)과 당뇨(OR=1.81)를 갖고 있음에도 유산소 운동을 하지 않을 경우 악력이 저하될 위험성은 OR값이 약 1.8배 더 커지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성재연 한의사는 “악력과 유산소 운동의 밀접한 연관성을 밝힘으로써 악력을 통해 전반적인 신체 건강과 활동을 유추할 수 있게 됐다”며 “유산소 운동은 혈당과 혈압 조절에 효과가 있는 만큼 환자들에게 유산소 운동의 필요성을 설명하는데 좋은 자료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악력과 빈혈의 연관성을 밝힌 기유미 한의사 연구팀의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IF=2.776)’ 3월호에, 유산소 운동 시행 여부와의 연관성을 분석한 성재연 한의사 연구팀의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영양, 건강과 노화(Journal of Nutrition, Health & Aging, IF=2.66)’ 4월호 각각 게재됐다. -
국립중앙박물관, ‘조선, 역병에 맞서다’ 테마전 개최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이 내달 21일까지 테마전 ‘조선, 역병에 맞서다’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 사람들은 전염병의 공포에 어떻게 대응해 나갔는지를 조명, 코로나19로 혼란을 겪고 지금 작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1부 ‘조선을 습격한 역병’에서는 조선시대 유행했던 대표적인 전염병을 소개하고 역병에 희생된 사람들과 역병의 상처를 딛고 일어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두창(痘瘡)으로 죽은 아이들의 묘지명, 조선 중기의 예학자 정경세(1563∼1633)가 춘추관에서 근무하다 두창에 감염돼 죽은 아들을 기리며 쓴 제문이 전염병의 참상과 슬픔을 전하는 한편 영조 대 노론의 대표 학자인 이재(1680∼1747)는 두창에 걸린 두 손자를 치료해 준 의원의 의로움과 뛰어난 의술에 감사하는 시를 남겼다. 1774년(영조 50) 제작된 ‘등준시무과도상첩’에는 김상옥, 전광훈, 유진하 등 세 사람의 초상화에 두창의 흉터가 확인된다. 수록된 18인 중 세 명에게 흉터가 있을 만큼 조선시대에 만연했던 두창의 위력을 짐작케 하는 동시에 역병을 이겨낸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또한 2부 ‘역병 극복에 도전하다’에서는 17세기 초 온역(溫疫), 18세기 홍역 등 새로운 감염병의 출현에 대응한 조정의 노력을 조명하고 있다. ‘신찬벽온방’(보물 1087호, 허준박물관)은 1613년(광해군 5) 광해군의 명으로 허준이 편찬한 의서로, 1612∼1623년 조선 전역을 휩쓴 온역에 대응하는 지침서의 성격을 가진다. 허준은 이 책에서 전염병의 원인으로 자연의 운기의 변화와 함께 위로받지 못한 영혼[여귀·厲鬼], 청결하지 못한 환경, 청렴하지 않은 정치 등을 꼽았다. 결국 전염병의 종식에는 통치자의 반성과 함께 공동체가 고통을 분담하여 대처하는 인술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또한 ‘제중신편’은 어의 강명길이 정조의 명을 받아 편찬한 종합의서로, ‘동의보감’ 이후 변화와 발전된 의학이론과 민간의 임상경험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이를 새로운 표준의서로 제시해 민간의료를 지원하고자 한 뜻이 담겨 있으며, 흉년과 전염병으로 버려진 아이들에 대한 긴급 구호 명령인 ‘자휼전칙’도 전염병의 공포를 약자에 대한 보호와 공동체 의식으로 극복하고자 역사의 지혜를 보여준다. 3부 ‘신앙으로 치유를 빌다’에서는 전염병의 공포를 신앙으로 극복하고자 했던 백성들의 마음을 살펴보고 있다. 조선시대 내내 위협적이었던 두창은 질병 자체가 고귀한 신으로 받들어져 호구마마, 호구별성 등 무속의 신이 되었다. 괴질이 돌 때 역할을 한 '대신마누라도’(가회민화박물관), 전란과 역병 같은 국가적 재앙에서도 구원해 준다 여긴 ‘석조약사불’(국립대구박물관) 등이 선보인다. 이와 관련 국립중앙박물관은 “전염병은 끔찍한 공포이기도 하지만 인류의 역사에서 큰 변곡점이 되기도 했다”며 “지금보다 더 참혹했을 역병 속에서도 삶을 살아 낸, 그리고 그 공포를 적극적으로 함께 이겨내고자 했던 선조들의 의지를 테마전 ‘조선, 역병에 맞서다’에서 함께 느껴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
文 대통령, 질병관리청·복지부 복수차관제 등 제안[한의신문=김대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3주년을 맞은 지난 10일 특별연설을 통해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을 목표로 지금의 위기를 새로운 기회와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특히 △선도형 경제를 통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 개척 △고용보험 적용의 획기적 확대 및 국민취업지원제도 시행을 통한 고용안전망 확충 △일자리 창출을 위한 ‘한국판 뉴딜’ 추진 △사람의 생명과 안전을 우선하는 연대·협력의 국제질서 선도 등 4대 과제와 함께 질병관리청, 보건복지부 복수차관제 도입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해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겠다. 전문인력을 확충하고 지역체계도 구축해 지역의 부족한 역량을 보완하겠다"며 "국회가 동의한다면 보건복지부에 복수차관제도 도입하고자 한다. 감염병 전문병원과 국립 감염병연구소 설립도 추진하겠다. 공공보건의료 체계와 감염병 대응 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보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지금의 경제위기가 100년 전 대공황과 비교되고 있다며 매우 엄중한 현실을 강조한 문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 국민과 함께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데 전력을 다해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의 길을 열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선도형 경제를 통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 개척과 관련해 "비대면 의료서비스와 온라인 교육, 온라인 거래, 방역과 바이오산업 등 포스트 코로나 산업 분야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결합해 디지털 경제를 선도해 나갈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혁신 벤처와 스타트업이 주력이 돼 세계를 선도하는 ‘디지털 강국’으로 대한민국을 도약시키겠다.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3대 신성장 산업을 더욱 강력히 육성해 미래먹거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안정망 확대와 관련해서는 “모든 취업자가 고용보험 혜택을 받는 ‘전국민 고용보험시대’의 기초를 놓겠다”며 “자영업자들에 대한 고용보험 적용도 사회적 합의를 통해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위기를 가장 빠르게 극복한 나라가 되겠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세계 속에 우뚝 서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
대구한의대, 2주기 한의학교육 평가인증 획득[한의신문=최성훈 기자] 대구한의대학교(총장 변창훈) 한의과대학은 최근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에서 실시한 ‘제2주기 한의학교육 평가인증’에서 4년 인증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한의학교육 평가인증은 전국 12개 한의과대학 및 한의학전문대학원을 대상으로 한의학과에 대한 평가를 통해 한의학 교육수준을 향상시키고 우수한 한의학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다. 제1주기 한의학교육 평가인증이 한의학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거버넌스 구성을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제2주기 평가인증은 △프로그램 운영체계 △교육·교수·학생 △시설 및 설비 등 교육성과 및 역량기반의 한의학 교육프로그램 확대를 중심으로 평가가 진행됐다. 대구한의대는 15개 부문, 24개 항목, 80개 평가 요소에 대한 현장평가를 받았으며, 그 결과 2014년 1주기 평가에서 5년 인증에 이어 2주기 평가에서는 2020부터 2023년까지 4년 동안 인증을 받게 됐다. 이번 4년 인증은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이 제시한 평가인증기준을 모두 충족하고, 한의학 교육프로그램의 질적 개선을 위해 효율적인 실천 방안을 수행하고 있는 대학임을 뜻한다. 특히, 국내외 최초의 침과 약의 병용 효과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 간질환 한약 융복합활용 연구센터(MRC)와 75회 한의사 국가시험 수석 합격 및 응시학생 전원 100% 합격 등 학생 및 진로지도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대구한의대 안희덕 한의과대학장은 “이번 평가 인증으로 2023년까지 4년간 우수한 교육여건을 대외적으로 공인받게 되었으며, 한의학과를 기반으로 한방산업 분야 특성화 대학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평가 인증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교육여건 개선 및 교육의 질 제고에 매진해 전국 최고의 한의과대학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
“최신 한의약 꿀팁, 경기도한의사회 유튜브에서 확인 하세요”[한의신문=최성훈 기자] 경기도한의사회(회장 윤성찬)가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을 비롯한 알찬 한의약 정보들을 유튜브를 통한 대국민 홍보에 나서 주목된다. 8일 경기도한의사회 유튜브 공식 계정에는 ‘2020년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과 ‘한의원에서 경기지역화폐 사용 가능합니다’, ‘보험이 되는 감기약’, ‘보험이 되는 감기약 시리즈- 연교패독산, 갈근탕, 소청룡탕’ 등의 영상 등이 차례로 게시됐다. 그 중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 편에는 올해 실시되는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에 대한 개요를 소개했다. 한의약 난임사업에 총 436명(여성 236명, 남성 200명)을 모집한다는 소식과 함께 제출서류에 대한 소개, 선정절차까지 오는 6월 중순부터 시작될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에 대해 상세히 안내했다. 또 ‘한의원에서 경기지역화폐 사용 가능합니다’ 편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전체 경기도민에게 지급된 경기지역화폐(재난소득 포함)와 아이돌봄쿠폰·산후조리비 지원금·청년기본소득 등도 한의원에서 사용이 가능하다는 영상도 상세히 소개했다. 특히 경기도 재난소득과 경기지역 화폐를 한의원에서 사용할 시 △충전금액의 6%(월 5만원/연간 60만원 한도) 추가 인센티브 △현금영수증 발행 및 30% 소득공제 △ 기념일, 설·추석 명절 기간 특별충전 10% 제공 등 사용 ‘꿀팁’도 안내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아이돌봄쿠폰(1인당 40만원)과 산후조리비(1인당 50만원), 청년배당도 년 10만원씩 100만원 한도 내에서 한의원에서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보험이 되는 감기약’ 편에서는 여한의사회 정보통신이사인 이민정 늘생한의원 대표원장이 출연해 ‘연교패독산’과 ‘갈근탕’, ‘소청룡탕’, ‘삼소음’ 등 감기 증상에 따른 한약제제 적용 사례와 효능효과에 대해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원장은 “연교패독산의 경우 목이 붓고 아픈 목감기에 사용하고, 갈근탕은 초기 몸살감기, 소청룡탕은 콧물감기, 삼소음은 기침이나 가래, 목감기 등에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기 증상 외에도 현재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한약제제는 약 50여종에 달한다”며 “저렴한 비용으로 가까운 한의원에서 처방받을 수 있는 만큼, 몸에 좋고 효과좋은 한방감기약을 우리 아이 건강하게 키우는데 활용해 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영상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한의사회 유튜브 공식 계정(https://www.youtube.com/channel/UC3LI4uCNCFUIXEOIkl-e3YA)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눈’ 청결 유지해야 코로나19 감염 줄어들 것[한의신문=김태호 기자] 홍콩대학교 공중보건대학 연구원들이 코로나19가 높은 전파력을 보인 데는 ‘눈’에 의한 감염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이하 SCMP)에 따르면 홍콩대 공중보건대학 연구원들은 코로나19가 사스와 독감 A형보다 ‘눈과 기도’를 통해 감염될 확률이 최대 100배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을 이끈 마이클 치와이 교수는 “실험실에서 호흡기와 눈 조직을 배양해 코로나19를 연구하는데 이용했다”며 “이를 코로나19, 사스, 독감 A형과 비교한 결과, 코로나19가 사스보다 80~100배 더 호흡기와 눈 결막에 잘 침투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코로나19가 사스보다 더 높은 전파력을 가졌는지 이번 연구를 통해 알 수 있었고, ‘눈’이 코로나19 감염의 중요 경로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 2003년 발병한 사스는 8,096명을 감염시킨데 반해 코로나19는 불과 6개월 만에 전 세계 약 400만 명의 확진자를 만들어냈다. SCMP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시민들이 손으로 눈을 만지지 말아야 하고, 손을 자주 씻도록 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에 의료종사자가 보호안경을 쓰지 않은 채 마스크와 보호복만 입도록 권고한 것에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홍콩은 코로나19 발병 초기에 적극적인 봉쇄조치로 피해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홍콩은 1044명(퇴원 환자 944명, 사망자 4명 포함)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
2021년도 수가협상 ‘스타트’…올해의 이슈는?내년도 수가협상을 위한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의약단체장간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가협상이 개시된 가운데 직능간 갈등을 없애기 위해서는 최소한 일차의료 영역에서 한·의간 공통영역을 확충하는 구조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코로나19로 인한 의료기관의 어려움이 이번 수가협상에서는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는 공통된 의견이 제시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이하 건보공단)은 8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대한병원협회(회장 정영호)·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이상훈)·대한약사회(회장 김대업)·대한조산협회(회장 김옥경) 등 6개 의약단체장과 ‘2021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 관련 의약단체장 간담회’를 개최, 성공적인 계약 체결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김용익 이사장은 “코로나19가 전국을 휩쓸면서 의료계도 힘들고, 국민들도 힘든 어려운 상황에서 수가협상을 시작하게 됐다”며 “모두의 어려움이 큰 시기인 만큼 상호간 충분한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며, 의약단체장들도 좋은 의견 제시는 물론 대화와 타협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건보공단에서도 국민들의 입장, 의료계의 입장을 잘 고려해 가면서 수가협상에 있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최혁용 회장은 이번 코로나19에 한의약을 배제하는 부분에 대한 문제점과 함께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가 지난 7일 기준으로 총 확진자 1만810명 중 2267명을 진료(초진 기준)해 전체 확진자의 21%를 치료했다고 밝히며, 국민들은 원하고 있는데 정작 정부에서는 이를 공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 회장은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한의사 배제는 직능간 갈등에 의한 것으로, 이러한 문제를 야기한 근본적인 원인은 구조적인 문제에 있는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행 구조를 바꿔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정부에서는 직능간의 갈등을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하라고 하지만, 싸울 수밖에 없는 구조에서는 갈등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현행 구조를 바꿔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한의계에서는 지속적으로 ‘의료통합’이 해법이라고 주장해 왔으며, 적어도 일차의료 영역에서는 제한없는 의료가 가능해야 하고, 서로간 사용권을 두고 갈등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향해 서비스 경쟁을 할 수 있는 구조가 하루 빨리 만들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건보공단의 역할과 관련 최 회장은 “건보공단에서는 한·의간 공통영역을 확대하고, 이에 대해 급여화하는 것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헌법재판소에서 한의사의 사용을 인정한 소위 ‘헌재 5종 의료기기’를 비롯해 수차례 한의사의 면허범위라고 인정된 소변·혈액검사 등은 형평성 차원에서라도 급여화돼야 하며, ICT·텐스·장애인주치의·만성질환관리·방문수가 등 역시 일차의료 강화 및 공통영역 확장 측면에서 한의가 들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 회장은 “코로나 사태로 우리나라 의사수가 얼마나 부족한지 드러났지만, 정부는 한의사를 제대로 활용을 못하고 있다”며 “공공의대 신설이나 의대 정원 확대도 좋지만 그 전에 의료통합을 통해 적어도 일차의료 영역에서는 한의사에게 더 많은 역할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정부는 고민해야 하며, 건보공단에서도 그러한 일들이 원활하게 가능하도록 하기 위한 지불보상제도, 공통영역 확대 및 급여화 방안에 대한 연구와 고려가 있어야 한다. 결국 직능간 갈등과 국민들의 선택권 제한 및 불편 야기, 학문간 융복합 발전 저해를 주는 현행 제도를 언제까지나 유지할 수는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번 수가협상 간담회에서는 코로나19의 최일선에서 싸우고 있는 의료기관들의 어려움을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많은 배려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 최대집 의협회장은 “코로나 사태는 중장기적으로 갈 수밖에 없고, 2021년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국민들도 어렵겠지만 코로나 최전선에 서있는 의료기관들의 어려운 입장이 충분히 반영됐으면 한다”며 “경영난 등으로 의료기관이 폐업하게 된다면 코로나 전선에 큰 어려움이 야기될 수도 있는 만큼 의료기관의 지원이라는 측면에서 이번 수가협상에서 특별한 배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영호 병협회장도 “생활방역으로 전환되면서 일선 의료기관은 원내 방역의 압박이 훨씬 더 심해지고, 위험도도 높아진 상황”이라며 “이번 수가협상에서 건보공단이 대한민국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기관으로써 배려와 역할을 꼭 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상훈 치협회장은 “환자들과 직접 접촉하는 위험한 환경 속에서도 국민건강을 위해 묵묵히 진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의료기관들의 어려움을 충분히 감안해 주는 수가협상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대업 약사회장은 지난해 다음날 오전 8시에 협상이 종료된 사례를 들며 “공급자단체에서는 밴드 규모 공개 등을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다. 지난해의 경우 처음에는 5000억원이라던 밴드 규모가 건보공단의 많은 노력이 있었겠지만 하루 사이에 1조400억원으로 늘었다. 이러면 어느 공급자단체에서 빨리 협상을 종료하겠느냐”고 반문하며, “합리적이고 예측가능한 규모의 밴드가 나오고 협상과정이 원활히 진행돼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수가협상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
금산군보건소, 난임부부 한의치료비 지원금산군보건소가 출산 장려를 위해 난임부부의 한의치료비를 지원한다. 대상은 법률혼 난임 여성으로 접수일 기준 6개월 전부터 관내 주민등록 거주자며 1년 이상 정상적인 부부생활에도 임신이 되지 않는 주민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양방 검사 상 부부 모두 불임을 유발할 수 있는 기질적 질환이 없다고 진단된 환자 임신경험이 있는 경우 출산 후 임신을 시도했으나 1년이 지나도 임신이 되지 않는 자 한약이나 침, 뜸 등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이나 심리적 거부감이 없고 주 1회 이상 내원이 가능한 주민을 지원 할 수 있다. 올해부터 소득기준 및 연령기준이 폐지됐으며 남성 지원 사항은 새롭게 논의 중이다. 또한 기존 긴 치료기간을 4개월로 단축하고 기존 의무사항이었던 주 2회 이상 침구치료를 주 1회 이상으로 변경해 맞벌이 부부의 부담을 경감했다. 군 관계자는 “한의치료를 원하는 여성은 1년에 1회 최대 150만원을 지원받게 된다”며 “한의치료비 지원 사업을 통해 난임부부의 경제적 부담이 완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코로나19 백신 연구 줄줄이 이어지나[한의신문=김태호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미 바이오기업 ‘모더나(Moderna)’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백신 후보에 대한 2상 임상시험을 승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모더나 측은 조만간 6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후보에 대한 2상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모더나는 지난 3월 미국 내에서는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 후보에 대한 1상 임상시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올 여름에는 3상 임상시험을 거쳐 최종 개발을 완료한 뒤 2021년 코로나19 백신의 시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미 제약회사 화이자도 지난 5일 코로나19 백신 후보(BNT162)에 대한 미국내 임상시험을 시작했고, 존슨앤드존슨(J&J)도 오는 9월부터 코로나19 백신 후보에 대한 임상시험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 밝혔다. 한편 우리 정부도 8일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 지원단이 제2차 회의를 개최, 내년 하반기 백신 생산을 목표로 후보물질 3종을 두고 올해 중으로 임상시험을 개시할 예정이라 밝혔다. -
2021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 관련 의약단체장 간담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