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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응 위한 보건의료산업의 정책방향과 과제는?코로나19에 대한 효과적인 백신이나 항바이러스제 개발이 이뤄지기 전까지 세계적으로 방역적 긴장 상태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에 대응키 위해서는 △생활 방역과 일차의료에서의 감염병 관리 강화 △비대면 산업 발전 및 생활 방역 기술의 신산업화 △k-방역 모델의 글로벌 스탠더드화 △각국의 보건의료체계 복구 지원 및 의료 전략물자 자급 기반 구축 지원 △국제 보건의료 협력 활동의 이니셔티브 확보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원장 조흥식·이하 보사연)이 27일 ‘보건복지 ISSUE & FOCUS’ 제386호를 발간한 가운데 코로나19에 관한 특집호 제12편인 이번호에서 이상영 보건정책연구실 명예연구위원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정책 방향과 과제- 보건의료산업 측면을 중심으로’란 제하의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19 감염 상황 전망과 관련해서는 지역사회 신규 확진 상황이 당분간 전반적으로 안정화 추세를 보이겠지만 일부 진원을 중심으로 한 산발적 감염클러스터 발생이 반복될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세계적으로는 전반적으로 증가세는 둔화될 것이지만 현재의 대유행 국가 외에 나머지 국가에서 신규 확진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들 국가가 감염 확산세를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게 되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이 명예연구위원은 향후 보건의료산업의 주요 정책 방향 및 과제로 △제고된 국가브랜드 이미지와 R&D 역량을 바탕으로 한 선도산업 육성 △비대면 산업 육성 및 생활 방역 기술의 신산업화 △각국의 의료 전략물자 자급 기반 구축에 핵심파트너로 참여 △감염병 통제 조기 성공 국가로서의 이점을 기회로 활용 △한국의 경험 공유 및 국가간 보건의료 협력 활동의 이니셔티브 확보 △감염 확산에 대비한 신속한 대응 역량 강화 및 일차의료에서의 감염병 관리 강화 △감염·치료 정보 및 의료기관 정보 등 통합정보 DB 구축·운영 등을 꼽았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국가 백신 개발사업 및 백신·치료제 개발을 위한 민관 협력 강화, 민간 R&D에 대한 지원 확대를 통해 백신 및 치료제 개발 R&D 지원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신속한 임상시험 실시를 위한 지원 등을 통해 백신 및 치료제 임상시험 기반을 강화해 나가야 하며, 의료강국으로서의 이미지를 정착시키기 위한 ‘메디컬 코리아’, 엑스포, 전시회 등 국가적 홍보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지속적 이미지 개선을 위한 국가 차원의 홍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원격 및 비대면 서비스 산업 개발’을 위해서는 자동화 진단 검사 시설·장비, 로보틱스를 활용한 비대면 기술, 원격 건강관리 등과 관련한 지원 및 관련 규제 개선과 더불어 생산, 영업 등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체모형 개발 및 확산 등 산업 현장의 신축적인 대응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성도 제시했다. 더불어 생활친화적 격리시설 모형 개발, 생활환경에서의 감염 노출 가능성 예측 인공지능 개발, 개인정보 보호형 감시기술 개발, 치료·요양·보호 통합형 서비스 시설 개발 등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 영역 및 관련 산업도 창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감염병 통제 조기 성공 국가로서의 이점을 살려 한국의 방역모델과 관련 산업이 진출할 수 있는 영역 발굴과 관련 기업의 해외진출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중 누적된 미충족 의료 욕구를 단기에 해소할 수 없는 국가를 대상으로 환자 유치활동 강화, 생산시설 가동이 지연되고 있는 해외기업의 국내 유치 및 한국 기업의 국내 복귀 지원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명예연구위원은 한국의 경험 공유 및 국가간 보건의료 협력 활동의 이니셔티브 확보와 관련 “코로나19에 적용된 3T(Trace-Test-Treat: 추적-검사-치료) k-방역 모델을 체계화해 국제표준으로 확립하는 한편 국가간 바이러스 검사 확인서 상호 인정을 위한 기준 및 절차를 마련하고 국제협약 체결을 주도하는 등 국가간 바이러스 검사에 대한 상호 인정을 위한 주도권 확보에도 나서야 한다”며 “또 코로나19를 포함해 보건의료 분야 전반에 걸친 한국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 등의 국제기구, 주요 국가의 정부 기구, 민간기구 등에 대한 전문가 파견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이 명예연구위원은 “향후의 새로운 감염병 확산에 대비해 최초 감염자 발견 전 단계의 감시기술 개발 및 예비자원 조달계획의 수립이 필요하며, 각종 사회시설 등을 치료시설로 활용하기 위한 기준·절차·진료정보 관리, 제공되는 서비스 영역, 인력 관리 등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등 사회적 자원을 의료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기준 및 법적 근거도 준비해야 한다”며 “또한 지역보건의료에서의 감염병 예방 활동 강화를 위해 보건소, 의료기관 등을 통한 일차의료에서의 감염병 예방·감시 활동을 강화하고, 무증상 및 인과관계 불명의 조용한 전파자 등과 관련한 자료 확보를 위한 광범위한 항체검사를 실시할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개인정보가 철저히 보호된 상태에서 의료기관 및 생활치료센터에서의 코로나19 증상, 환자 관리 방법 등에 대한 DB 구축 및 관리의 필요성과 함께 해외 환자들이 한국의 의료제도, 의료기관 현황, 의료서비스, 의료관광 에이전트 등을 쉽게 조회할 수 있는 사이트 운영을 통해 한국의 의료 기관·서비스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체계 운영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
손세정제, 살균소독제 합리적으로 구매하세요![한의신문=김태호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판매가격이 상승한 손세정제, 살균소독제의 할인정보가 제공되는 사이트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2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코로나19의 확산이 지속됨에 따라 지난 1월 대비 4월 손세정제, 살균소독제의 판매가격이 각각 6.3%, 4.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편식품의 경우 △냉동만두(1.8%) △라면(0.6%) △즉석덮밥(-0.7%) 등으로 가격변동률이 +1.8% ~ -0.7%으로 큰 변동이 없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동일한 제품이라도 구입 시기와 판매점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큰 만큼 생필품을 구입하기에 앞서 생필품 가격정보가 주간 단위로 제공되고 있는 ‘참가격(www.price.go.kr)’ 사이트에서 판매가격, 할인정보 등을 확인해줄 것을 당부했다. ‘참가격’은 국민생활에 꼭 필요한 생필품 156개 품목(441개 상품, 전국 900여개 판매점)의 실제 판매가격(할인 등이 반영된)과 행정안전부·통계청 등 주요 기관에서 조사한 외식비, 공공요금 등의 서비스 가격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
식약처-보의연, 손잡고 신기술 의료기기 출시 지원[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 이하 식약처)와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한광협, 이하 보의연)이 신개발의료기기의 신속한 시장진입 지원체계 구축을 위해 식약처의 허가도우미와 보의연의 신의료기술평가를 시범 연계 운영키로 했다. 이에따라 허가도우미로 지정된 3개 분야(손상된 각막을 대체하기 위한 인공각막, 암치료를 위한 치료용중성자조사장치, 증강현실(AR)을 이용하여 시술할 병변의 위치를 표시하는 기기)에 대해 27일부터 시행되며 △허가단계부터 신의료기술평가를 고려한 임상 설계 △개발제품 사용목적 구체화 △제조 및 품질관리시스템(GMP) 검토 △안전성 및 성능 검토 등 전주기 컨설팅을 실시하게 된다. 특히 ‘임상시험 설계 자문’을 통해 허가를 위한 임상시험 계획 설계단계에서 신의료기술평가를 동시에 고려할 수 있게돼 신의료기술평가시 안전성·유효성 연구결과의 미흡으로 시장진입이 어려워지는 것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식약처와 보의연은 이번 협력사업으로 신개발의료기기의 시장진입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
韓, UN서 코로나19 반인권 행위 대응 그룹 출범 주도[한의신문=민보영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혐오와 차별에 맞서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국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외교부는 유네스코 대표부를 중심으로 이런 취지를 담은 ‘세계시민교육’ 우호국 그룹 출범 화상회의를 지난 26일(파리시각)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강경화 외교장관,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비롯해 유네스코 외교단 및 사무국 관계자 등 110여명이 참석했다. 국제연합(UN)의 지속가능발편 목표로 지정된 세계시민교육은 폭력적 극단주의, 테러리즘, 차별 등에 맞서 관용, 인권, 성평등, 정의 등 인류 보편적 가치를 옹호하고 다양한 글로벌 이슈에 능동적으로 참여·실천하기 위한 교육을 말한다. 의장국은 우리나라가 맡았으며 아르메니아, 오스트리아, 방글라데시, 콜롬비아, 이탈리아, 요르단, 케냐, 필리핀, 세르비아, 세네갈이 출범 회원국으로 참여했다. 출범 후에도 우호그룹은 유네스코의 각국 회원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또 우호국 그룹은 국제사회가 연대와 포용의 정신으로 혐오와 차별을 반대하고, 세계시민교육 증진 활동으로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국제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성명은 코로나19에 따른 차별과 혐오 행위가 상호 불신의 벽을 만들어 위기 극복에 필요한 국제공조를 저해한다고 비판하고, 인간 존엄의 원칙에 기초한 세계시민교육을 통해 연대와 포용의 가치를 확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우호그룹 출범은 우리 정부 주도로 UN에서 출범한 보건안보 우호그룹, 글로벌 감염병 대응협력지지 그룹과 함께 UN 차원에서 추진되는 코로나19 관련 국제 협력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강경화 외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코로나19 관련 편견에 의한 차별과 낙인, 외국인 혐오가 인권의 근본을 해칠 뿐만 아니라 방역도 어렵게 만든다면서 대응 수단으로써 세계시민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호그룹 참여국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결성된 우호국 그룹이 시의 적절하다고 평가하고, 이 계기로 구체적인 실천 활동이 강화돼 연대와 포용의 정신이 국제사회에 더욱 확신되길 바란다고 했다. -
암·종양 치료 항생물질 국내 토양에서 발견[한의신문=최성훈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관장 배연재)은 암이나 각종 종양 치료제 개발에 쓰이는 ’크로모마이신 에이3(Chromomycin A3)‘를 합성하는 균주를 최근 우리나라 토양에서 찾았다고 27일 밝혔다. ’크로모마이신 에이3‘는 흙 속의 미생물에서 뽑아낸 항생물질로 1g에 약 9000만원이 넘으며, 국내에서는 생산되지 않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자생 미생물에서 ’크로모마이신 에이3‘를 합성하는 균주를 발견해 다국적기업에서 판매하고 있는 고가의 항생물질을 국내에서 대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2018년부터 환경과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주는 항생제 내성균, 병원성 세균 등의 생장을 억제할 수 있는 토양미생물을 발굴하고, 항균물질을 분리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토양에는 과도한 항생제의 사용 등으로 오염된 유해미생물에 대항하여 그들의 생장을 억제하는 다양한 유용미생물이 존재한다. 이번에 발견된 균주는 우리나라 토양에서는 처음으로 찾은 것으로 ’스트렙토마이세스 그리세우스(Streptomyces griseus) 에스제이(SJ)1-7‘이라 이름이 붙여졌다.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올해 4월 유전체 해독을 끝내고, 최근 특허를 출원했다. 스트렙토마이세스 그리세우스는 결핵 치료에 사용되는 스트렙토마이신을 분비하며, 크로모마이신과 같은 항생물질도 합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수가마이신 등 32개의 활성물질 생합성 유전자를 더 포함하고 있어 다양한 활성물질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스트렙토마이세스 그리세우스 균주는 균핵병, 궤양병 등 여러 식물의 병원균을 사멸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향후 친환경 식물병 방제제 등의 개발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장은 “국내 토양에는 다양한 미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여러 가지 병원균의 생장을 억제하는 미생물과 활성물질을 찾기 위한 연구를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제주 국가생약자원관리센터' 29일 첫 삽![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제주 국가생약자원관리센터’(이하 제주센터)가 오는 29일 2021년 말 준공을 목표로 첫 삽을 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 이하 식약처)는 제주센터 기공식을 식약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국민참여 온라인 생방송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아)열대성 생약자원 관리를 목표로 서귀포시 상효동 2072에 46,882㎡(1만4000평) 규모로 세워질 제주센터는 아열대성 생약 자원을 재배하는 ‘재배장’과 ‘온실’, 생약표본 등을 보존·연구하는 ‘연구동’, 표본 전시 및 체험활동을 위한 ‘전시동’으로 구성된다. 제주센터는 아열대성 생약자원의 과학적 품질관리 체계를 마련해 보다 안전하고 고품질의 한약(생약)을 소비자에게 제공할 뿐 아니라 국내 자생 생약자원을 확보·보존하고 나고야의정서 발효에 따른 로열티 분쟁 시 활용할 수 있는 근거자료를 마련해 연구·산업계를 지원한다. 또 한약(생약)의 유효성분 탐색, 대체 생약 개발 등의 연구를 수행·지원해 국내 천연물의약품 개발 활성화에도 기여하게 된다. 식약처는 이번 제주센터 신축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아열대성 생약 자원을 확보·보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 국내 천연물의약품 개발이 활성화되도록 관련 연구를 수행·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식약처는 한약재의 품질관리 기준이 되는 표준생약을 확보하고 각국의 생물자원 주권을 인정하는 나고야의정서 발효에 대응하기 위해 두 곳(옥천, 양구)에 ‘국가생약자원관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옥천센터는 온대성 생약자원 관리를 목적으로 충북 옥천군 군북면 환평리 산31에 114,659㎡(3만4700평) 규모로 1992년 개설됐으며 양구센터는 고산성 생약자원 관리를 목적으로 강원 양구군 동면 원당리 숨골로 310에 42,975㎡(1만3000평) 규모로 2001년 개설됐다. -
한국한의약진흥원, 지역 전통시장 활성화 앞장[한의신문=김대영 기자]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이응세)은 지난 26일 경북 경산 본원과 전남 장흥 본부가 위치한 경산공설시장, 정남진장흥토요시장과 자매결연 협약을 맺고 전통시장 활성화에 나섰다. 경북 경산시에서는 권익수 한국한의약진흥원 경영지원본부장과 김종근 경산공설시장 상인회 이사장이, 전남 장흥군에서는 정용현 한약자원개발본부장과 김영실 정남진장흥토요시장 상인회장이 협약식에 참석, 코로나19로 위축된 민생경제를 회복하고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상호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특히 한국한의약진흥원은 매월 둘째 주 목요일을 ‘전통시장 가는 날’로 지정해 전통시장 물품을 구매하는 등 시장 활력 회복에 적극 나서며,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된 후에는 각종 행사를 전통시장 인근 식당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또 경산시와 장흥군 상인회는 품질 좋은 물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고 원산지 및 가격표시 이행 등을 약속했다. 한국한의약진흥원은 이번 자매결연 협약이 그간 선언에 그쳤던 전통시장 이용을 실현가능한 대안으로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이로 인해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 상인들과 지역상권 활성화에 지속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
“시스템 갖춘 전화상담센터, 비대면 진료로 환자에 도움”[한의신문=민보영 기자] “의료서비스가 공공성을 바탕에 두고 있지만, 개인 차원에서는 먹고사는 수단이다 보니 아무래도 상업적 개념이 섞일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원격의료 도입은 다소 조심스럽지만,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협회 차원에서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수익 추구 등 영리 행위가 되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 참여한 장정현 단아안화사한의원 대표원장은 비대면 진료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에 대해 이렇게 말하면서 비대면 진료소로써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처음 참여하던 5월 초에 비해 전화를 주는 환자가 50명 정도 줄어든 데다, 앞서 진료한 한의사들의 처방으로 자신은 치료 종결을 앞둔 환자와 통화한 사례가 대부분이라면서 “다른 원장님이 차린 밥상에 저는 숟가락을 얹은 채 감사인사를 드리는 것 같다”고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로 그는 지역, 종교적 이유와 무관하게 연이어 3차례나 양성 확진 판정을 받은 80대 남성을 꼽았다. “왜 자꾸 양성 확진을 받는지 모르겠다면서 굉장히 속상해 하시던 분이었어요. 비용을 들여서라도 한약을 복용해야겠다고 해서 지역의 한의원을 안내해드렸습니다. 이런 절박한 상황에서 한약이 도움을 줄 수 있는 것 같아 뿌듯했어요.” 그는 상담센터 개소 등 대한한의사협회의 대응으로 한의학 분야에도 감염병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찾아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상담센터가 코로나19 치료에 효과를 보였던 청폐배독탕의 효과를 입증하는 내용의 논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어요. 이 부분이 입증되면 앞으로도 코로나19에 이 한약을 지속적으로 투여해도 될 것 같아요. 한의대마다 교과과정은 다르지만 온병학 분야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길 바랍니다.” 진료센터가 철수하기 전까지 꾸준히 나오고 싶다는 그는 상담 내내 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에 속해 미얀마 등 해외에서 봉사하던 경험이 떠올랐다고 했다. “해외에 나가는 것만 봉사는 아니라는 걸 깨달았어요. 주변에 있는 사람들 돌보는 일도 봉사더라고요. 이번 기회를 통해 봉사에 대한 욕구를 해결할 수 있어 기쁩니다.” -
中, 코로나19 퇴원환자 위한 중의재활방안 제시[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지난 13일 중국의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코로나 19 퇴원환자의 주요 기능장애 재활 치료 방안(关于印发新冠肺炎出院患者主要功能障碍康复治疗方案的通知)’을 발표했다. 이 통지에서는 코로나19 퇴원환자에서 보이는 호흡기능장애, 심장기능장애, 신체기능장애 등에 대한 재활방안을 담고 있다. 특히 중의재활 부분에서는 전신무력, 기침, 가슴 답답함, 심장 두근거림, 불면, 식욕부진, 소화불량, 오심‧구토 등 주요 증상에 대한 기본처방 및 변증논치방안과 침구, 부항, 이침 등 중의 치료 방안 등을 제시했다. 황기(黃芪) 15g, 당삼(黨參) 15g, 초백출(炒白朮) 15g, 남북사삼(南北沙參) 각 9g, 맥문동(麥冬) 15g, 진피(陳皮) 15g. 복령(茯苓) 15g, 법반하(法半夏) 9g, 지모(知母) 12g, 단삼(丹參) 15g, 절패모(浙貝母) 15g, 적작약(赤芍) 15g, 길경(桔梗) 9g, 방풍(防風) 9g, 감초(甘草) 6g, 초삼선(炒三仙) 각 9g, 산약(山藥) 15g으로 구성된 기본 처방을 매일 1제, 400ml 수전(水煎)해 아침‧저녁으로 한번씩 2차례 나눠 복용하도록 했다. 또 침구요법은 중완(中脘), 기해(氣海), 양측의 천추(天樞), 양측의 내관(內關), 양측의 족삼리(足三里) 등을, 혈위안마는 양측의 내관(內關), 양측의 공최(孔最), 전중(膻中), 양측의 족삼리(足三里) 등을, 부항요법은 양측의 폐유(肺俞), 양측의 격유(膈俞), 양측의 폐유(脾俞), 양측의 풍문(風門) 등을 제시했다. 이혈(耳穴) 안마와 압두(壓豆)법으로는 이륜(耳輪)을 마찰시키고 이첨(耳尖)을 위로, 이수(耳垂)를 밑으로 당기며 명천고(鳴天鼓, 도인법(導引法)의 하나로 두 손바닥으로 뒷귀를 덮은 채 둘째손가락으로 가운데 손가락 위에 올려놓고 둘째손가락에 힘을 주면서 가운데 손가락 위에서 빗어 내려 뒤통수를 치는 방법)를 실시한다. 변증논치에 따른 추천 처방 및 중성약을 살펴보면 발열증상이 사라졌으나 입이 쓰고 건조하며 가슴이 답답하고 번조·초조한데 혀는 붉고 태는 백니(白膩) 혹은 황니(黃膩)하고 맥은 유삭(濡數) 혹은 현삭맥이 나타나는 경우 ‘정허사련증(正虛邪戀證)’으로 본다. 이때 추천 처방은 시호(柴胡) 9g, 황금(黃芩) 15g, 계지(桂枝) 9g, 적작약(赤芍) 15g, 백작약(白芍) 15g, 자감초(炙甘草) 6g, 단용골(煅龍骨) 15g (先煎), 단모려(煅牡蠣) 15g (先煎), 서양삼(西洋參) 9g, 북사삼(北沙參) 15g, 청반하(清半夏) 9g, 진피(陳皮) 9g, 육신곡(六神曲) 9g, 복령(茯苓) 15g이며 중성약은 화해청열 계열을 추천한다. 가슴이 답답하거나 흉통이 있고 움직이면 숨이 가빠오며 무기력, 기침이 있을 수 있으며 혀는 자음(紫暗) 혹은 어반, 어점(瘀斑, 瘀點)이 있고 태는 박백(薄白), 맥은 섭약(澀弱)한 경우에는 ‘담어조락증(痰瘀阻絡證)’으로 분류한다. 이는 중형, 위중형 회복기 환자가 많으며 폐기능 손상 혹은 폐부 CT상에 섬유화가 보인다. 이때 추천 처방은 황기(黃芪) 15g, 당삼(黨參) 9g, 부초백출(麩炒白朮) 9g, 남사삼(南沙參) 9g, 북사삼(北沙參) 9g, 맥문동(麥冬) 15g, 진피(陳皮) 9g, 복령(茯苓) 15g, 법반하(法半夏) 6g, 단삼(丹參) 9g, 절패모(浙貝母) 3g, 수질(水蛭) 3g, 토별충(土鱉蟲) 3g, 감초(甘草) 6g, 초산사(炒山楂) 3g, 초육신곡(炒六神曲) 3g, 초맥아(炒麥芽) 3g, 산약(山藥) 9g이며 추천 중성약은 익기활혈 계열이다. 또한 폐비기허증(肺脾氣虛證)과 기음양허증(氣陰兩虛證)의 경우에는 ‘코로나 19 진료방안(7판)’의 추천처방을 참고하도록 했다. -
전북지부, 김성주 국회의원 당선인과 간담회 개최전라북도한의사회(회장 양선호)가 24일 김성주 제21대 국회의원 당선인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한의치매예방관리사업(안)을 설명했다. 이날 전북지부는 “전라북도는 2019년 7월을 기점으로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으며, 초고령사회에 발생 가능한 부양비 증가, 노인 소외 현상, 건강 악화 등 각종 도민 삶의 질 저하를 예방하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어 “치매는 다양한 원인에 의한 뇌기능의 손상으로 기억력, 지남력, 언어능력, 판단력 등의 인지기능이 지속적으로 저하되어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하는 것으로 노년층에 발생할 수 있는 가장 무서운 질병 중 하나”라며 “2018년 현재 65세 이상 노인인구 중 치매 환자는 70만5473명, 유병률이 10%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전북지부는 치매의 고위험군인 경도인지장애를 조기 진단 및 치료하여 치매를 효율적으로 예방하고, 급증하는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환자친화적인 한의치료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북지부가 추진하는 이번 한의치매예방관리사업은 도내 거주 노인 700명을 대상으로 지정 한의원에서 6개월간 한약과 침구‧약침치료 등을 받을 경우 1인당 70만원의 본인부담금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미 지난 2016년 서울특별시의 초기치매(인지장애) 치료 프로그램, 2016~2018년 부산광역시의 한의치매예방사업 등에서 지역주민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 냈으며, 올해도 전북 장수군 한의치매예방관리사업이 실시 중인만큼 그 효과성이 여러 차례 입증되고 있다. 이밖에도 이날 간담회에서는 한의협 중앙회의 최혁용 회장과 최문석 부회장 등이 참석해 △의료이원화체계 면허범위 개선 △의료분야 평생교육 개선 △한의사법 제정 △한의사의 국가 방역 감염병 사업 참여 △한의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실손의료보험 한의과 비급여 보장 △한의약 난임치료사업 제도화 △한의사 장애인주치의제 참여 등의 한의계 주요현안에 대한 건의도 진행됐다. 최혁용 회장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의 20% 이상이 한의치료를 받고 있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음에도, 아직도 정부와 지자체에서 양방의 눈치보기에 급급해 한의사를 감염병 치료 영역에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을 설명하고, 보다 균형적 시각에서 한의와 양의를 바라봐줄 것을 건의했다. 전북지부 관계자는 “김성주 당선인과는 도의원이던 2006년부터 전북지부 보수교육, 총회, 간담회 등을 통해 누구보다 빈번하게 교류해왔다”며 “그간 많은 도움을 주셨던 만큼 앞으로도 더 많은 교류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