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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활' 등 한약재 10품목 규격 및 시험법 개선[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 이하 식약처)가 의약품 품질기준의 국제 조화 및 합리적 개선을 위해 '대한민국약전' 12개정 일부개정안을 8일 행정예고 하고 오는 8월 7일까지 의견을 받고 있다. 이번 행정예고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우리나라 신약 최초로 미국 FDA 허가를 받은 ‘팩티브’의 원료의약품인 ‘제미플록사신메실산염’의 품질기준을 ‘미국약전’과 공동으로 신설, 수재했다. 특히 강활, 경우자, 괄루근, 괄루인, 마황, 사프란, 연교, 오배자, 오수유, 조각자 등 한약재 10개 품목에 대한 확인시험 등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규격 및 시험법을 개선했다. 또한 ‘당단백질의 당쇄분석법‘ 및 ’재조합 단클론항체의약품 품질분석 시험법‘을 신설, 바이오의약품 최신 시험법을 반영하고 관련 제품 특성과 일반 분석법을 소개했다. 식약처는 행정예고 기간 중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품질기준을 합리적이고 국제 기준에 맞게 개선함으로써 국내 의약품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우수한 품질의 의약품이 유통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개정안의 세부내용은 식약처 홈페이지(www.mfds.go.kr)→법령·자료→입법/행정예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식약처는 대한민국약전 운영의 예측성․투명성 확보 차원에서 연 2회 정기적으로 개정하고 있다. -
“일상화된 거북목…의식해서 턱부터 당기세요∼”현대인들에게 모니터나 스마트폰을 보는 것이 일상화 되면서, 어느새 거북이처럼 얼굴은 앞으로 쭉 나오고 어깨와 등은 구부정하게 말린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 자세를 장시간 취하면 C자형 커브를 이루고 있는 목뼈 형태가 일자형으로 변형되고, 더 진행되면 목이 앞으로 나와 있는 거북목이 된다. 거북목이 되면 뒷목과 어깨 주변 근육들이 뭉치면서 통증이 발생하는데, 이를 통칭해 거북목 증후군으로 부른다. 최고 15㎏의 하중이 목에 더해질 수 있는 거북목 증후군은 목·어깨에 통증을 부를 뿐더러 목디스크까지 진행될 수 있어 늦기 전에 관리가 필요하다. 목·어깨 통증의 원인인 경우 많아…5년새 환자 16% 증가일상에서 목과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이는 거북목으로 인한 경우가 많다. 거북목이 되면 가만히 앉아서 쉬고 있을 때도 목과 어깨 근육들은 머리를 지탱하기 위해 고된 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목과 어깨에 통증이 있으면 거북목 증후군이 동반된 경우가 대부분이고 환자도 점차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일자목(거북목) 증후군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5년 191만6556명에서 2019년 224만1679명으로 약 16% 증가했다. 목과 어깨 근육에 과도한 긴장이 계속되면 목 안쪽 작은 근육까지 뭉치게 된다. 이와 관련 조재흥 교수(강동경희대병원 한방재활의학과·사진)는 “거북목 상태가 지속하면 목뼈가 굳고 좁아지며 사이사이 혈관이 좁아져 머리로 가는 혈액과 산소 공급이 줄어드는 등 머리가 늘 띵하고 피곤해 일에 집중하기 어렵다면 거북목이 원인일 수 있다”며 “또한 목뼈가 머리 무게를 분산하지 못하면 부담이 척추까지 전해져 온몸의 피로도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과도하게 긴장된 근육이 굳어지면 목 관절들의 사이가 점점 좁아지고 관절이 서로 맞물리며 경추의 퇴행성 변화가 가속화된다. 퇴행성 변화가 시작되면 경추 주변 인대는 두꺼워지고 척추뼈 모서리가 울퉁불퉁해지면서 신경관을 막아 목디스크나 협착증까지 진행될 수 있다. 한의치료, 통증 완화 및 목뼈를 C자형으로 되돌리는 치료 진행증상이 없는 거북목 자세는 평소 생활습관이나 자세를 잘 유지하면 통증 없이 지낼 수 있다. 그러나 거북목 자세로 인해 목과 어깨에 통증이 심하고, 두통이 있으며, 눈이 항상 피로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한의학에서는 거북목 증후군에 대해 추나요법을 통한 교정치료, 침치료,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을 통해 목과 어깨의 통증을 완화하고 일자로 변형된 목뼈를 C자형으로 되돌리는 치료를 진행한다. 추나요법의 경우에는 지난해 4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며 환자의 부담도 크게 줄었다. 거북목 교정을 위해서는 항상 턱을 뒤로 당기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올바른 자세는 귀와 어깨가 같은 선상에 위치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턱을 살짝 당겨 넣어야 하는데, 보통 턱을 당겨 넣으라고 하면 턱을 밑으로 숙이는 경우가 많다. 턱을 당길 때는 턱 끝은 똑바로 유지한 채 수평으로 뒤로 당긴다. ‘턱 당기기’는 거북목을 교정하는 가장 쉽고 간단한 방법으로 생각날 때마다 반복해서 시행하면 좋다. 앉거나 선 자세에서 손가락을 턱에 대고 뒤로 밀고 2초 정도 유지하는 식으로 50회 정도씩 반복하면 된다. 이때 흉추는 반듯하게 세우고, 시선은 정면을 향한다. 모니터·책상·키보드 위치 조정 등도 도움 평상시에도 목이 앞으로 나가지 않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업무를 위해 컴퓨터를 사용할 때는 모니터 상단과 눈높이가 일치하도록 위치시키고, 시선이 아래로 15∼30° 이내에 머물도록 조정한다. 거리는 60∼80㎝가 적당하다. 또한 키보드와 마우스도 편한 자세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의자와 책상 높이를 조정해야 한다. 의자에 앉을 때는 누군가 정수리 부위에서 머리를 잡아당기고 있다는 느낌으로 등허리를 쭉 펴는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시력이 나쁜 경우 화면을 보기 위해 모니터로 다가가면서 거북목 자세가 될 수 있어 눈의 건강 상태를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 한편 조 교수는 △사무실에서 컴퓨터를 하루 6시간 이상 사용한다 △목을 뒤로 젖히면 아프다 △자주 목과 어깨가 결리고 딱딱하게 굳는다 △등이 굽었다 △목을 움직이면 각도에 따라 아프다 △잠버릇이 나쁘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어떤 베개를 사용해도 편하지 않다 △취침시 팔을 올리고 자는 버릇이 있다 △사진을 보면 언제나 목이 기울어 있다 △목, 어깨를 비틀면 똑똑 소리가 난다 가운데 6가지 이상 해당하면 거북목 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
한약사 단체, 한약사 관련 포스터 제작·유포·게시한 약사들 고발[한의신문=김대영 기자] 한약사 단체가 '한약사가 의약품 무면허 판매행위를 한다'는 내용의 포스터를 제작, 유포한 약사들과 해당 포스터를 약국에 게시한 약사들을 고발하고 나섰다. 8일 대한한약사회(회장 김광모, 이하 한약사회) 김종진 부회장은 "한약사의 의약품 판매행위를 무면허 판매행위로 규정해 약사법과 어긋난 내용이 담긴 포스터를 제작하고 유포한 실천하는 약사회(이하 실천약)의 관계자들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며 ”이는 행동하는 한약사들의 모임(이하 행한모)과 한약사회가 공동으로 지난달에 검찰에 고발, 현재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한약사회는 이와 별개로 지난주에는 전국 약국으로 배포된 포스터를 실제로 약국에 게시한 약사들에 대해서도 사진 증거를 확보해 해당 지역 한약사회가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을 진행했는데 회원들의 제보로 증거가 확보되는 약국들을 상대로 각 지역 한약사회에서 추가로 고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고발된 포스터에는 ‘한약사의 한약제제가 아닌 의약품 판매는 무면허 판매행위’라는 내용과 ‘지난 수 년간 많은 한약사들이 한약국이 아니라 약국을 개설한 후, 면허 외의 의약품을 판매해오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포스터는 지난달부터 인터넷을 통해 실천약이 유포했으며 이달부터는 실물 포스터를 제작해 전국 약국에 우편으로 발송한 후 약국에 게시하도록 권고했다. 일부 지역 약사회에서도 해당 포스터를 지역 약사회 약국에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 온라인 유포에 대해 행한모가 실천약을 검찰에 고발한데 이어 이후 사태가 확대되면서 한약사회와 각 지역 한약사회도 증거 수집 후 고발을 진행하고 있는 것. 김부회장은 "한약사는 약사법 상 약국개설자이며, 약국개설자는 일반의약품을 판매할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일부 약사들이 약사법 개정을 위해 작년에는 ‘국회톡톡’을, 그리고 올해에는 ‘국민동의청원’을 통해서 약사법 개정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한약사의 의약품 판매가 무면허 행위가 아님을 약사들이 잘 알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사실을 잘 알면서도 고의로 허위사실을 기반으로 한 포스터를 제작하고 맘카페나 블로그 등에 악의적으로 유포해 한약사를 비방한 것도 모자라 지난주부터는 아예 실물 포스터를 각 지역 약국들에 배포, 게시하도록 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며 “약사들의 위법행위가 점점 거세지고 이로 인한 한약사들의 감정의 골이 깊어졌으며 이러한 갈등 상황에서는 국회의 관심도 이어져 결국에는 약사들의 한약제제 취급 문제에 대한 해결책도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약사들은 한약사의 일반의약품 판매를 막을 수 있는 입법을 원하고, 한약사들은 약사의 한약제제 취급을 막는 입법을 원하고 있어 이번 사태가 오히려 양 단체의 해묵은 갈등을 해결해 줄 것이란 해석이다. -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한의학, 강의로 찾아오다[한의신문=민보영 기자] 환자 눈높이에서 질병을 치료해 호평을 받은 한의사가 지역사회의 요청으로 한의학 강의를 개최한다. 논산독서협회는 오는 10일 지역 주민의 인문 지식 함양을 위해 윤주헌 삼성한의원장을 초청, ‘한의학의 이해’를 주제로 김홍신 문학관 지하강당에서 인문감성 북콘서트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건양대학교에서 매달 2회씩 진행돼 왔던 북콘서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의 영향으로 학교 사용이 어려워 김홍신 문학관 지하강당에서 진행하게 됐으며 논산시민이라면 누구나 북콘서트에 참여할 수 있다. 논산시 광석면 출신의 윤 원장은 논산시한의사회 회장과 놀뫼로타리클럽 회장, 충남한의사회 부회장 등을 역임한 바 있으며, 환자 눈높이에서 고민하는 한의 진료를 펼쳐 호평을 받아 왔다. 2013년 발족한 논산독서협회는 북콘서트를 통해 책 읽는 도시, 품격 있는 논산을 만들기 위해 인문감성 북콘서트, 독서모임 등을 추진해 왔다. -
“러·CIS 지역, 한의약 우수성 알릴 의료기관 모집”[한의신문=최성훈 기자]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권덕철)이 한의약 분야 외국인환자 유치 활성화를 위해 ‘한-러·CIS 지역 한의약 온라인 학술교류 및 홍보회’를 개최하는 가운데 이에 참여할 한의약 참가기관을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한의약 온라인 학술교류 및 홍보회’는 오는 7월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 간 서울 강남 소재 호텔에서 진행되며, 러시아·CIS 지역 보건부 및 의료·보건산업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학술교류에서는 한의약 우수 치료사례(주요질환별) 발표 등이 이어지고, 기관홍보에서는 국내 한의약 참가기관의 홍보영상 송출 등 기관에 대한 소개가 이뤄질 전망이다. 학술 발표 주제는 중증질환이나 기저질환, 면역체계, 근골격계, 피부미용, 탈모 등 한 가지를 택해야 하며, 영문이나 러시아어로 준비해야 한다. 기관 홍보 자료 역시 영어 또는 러시아어로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 참가대상은 외국인환자 유치 등록 한방의료기관에 한하며, 러시아-CIS 지역 전문 코디네이터가 상주하거나 러시아어 홍보자료를 보유한 기관일 경우 우대한다. 신청서류는 참가신청서와 CV(자유양식), 기관홍보 동영상을 보건산업진흥원 한의약글로벌TF팀에 이메일 제출하면 된다. 제출기한은 오는 6월 12일 까지다. -
사상체질의학회, 주종천 신임회장 선출[한의신문=김태호 기자] 사상체질의학회 신임회장에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주종천 교수가 선출됐다. 지난달 28일 사상체질의학회는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한 임시총회를 개최, 원광대 주종천 교수를 신임 회장에 선출하고 김수범 원장(우리한의원)의 감사 연임을 승인했다. 사상체질의학회에 따르면 총회는 매년 3월에 오프라인으로 진행됐으나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언택트(비대면)’ 방식으로 치러졌다.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주종천 교수는 2003년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로 발령받아 원광대 광주한방병원 전임의, 원광대 순천한방병원 원장을 거쳐 현재 원광대 전주한방병원 체질의학과장 및 통합암센터장·임상시험센터장을 역임하고 있다. 주 신임회장은 사상체질의학회의 방향성에 대해 언급하며 “사상의학의 전통을 올바르게 계승하고, 사상의학이 국민의 건강과 삶을 증진시키는 맞춤의학이자 체질의학이 될 수 있도록 한의학 관련 단체 및 타 학회와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상체질의학회는 향후 부회장 및 이사진 임명과 함께 △학술위원회 △편집위원회 △표준화위원회 △국제교류위원회 등 실무를 위한 각종 기구 구성을 할 예정임을 밝혔다. -
치과 주치의 포함한 장애인 건강주치의 2단계 시범사업 시행[한의신문=김대영 기자] 6월 8일부터 장애인 치과 주치의 시범사업을 포함한 장애인 건강주치의 2단계 시범사업이 진행된다. 장애인 치과 주치의 시범사업은 중증장애인이 주치의로 등록한 치과의사를 선택해 치아우식(충치) 등 구강건강상태를 지속적·포괄적으로 관리받도록 한 제도다. 치아 건강은 삶의 질과 직결되는 부분이지만 장애인의 경우 근육강직 등으로 평소 치아관리가 어렵고 치료 자체도 난이도가 높아 구강건강 수준이 전반적으로 열악해 정부에서는 2011년부터 권역 장애인구강진료센터를 설치해 왔으나 상급의료기관 위주로 추진되고 있어 장애인 치과 주치의를 중심으로 지역 치과병·의원에서 장애인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여건을 확립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장애인 치과 주치의 시범사업은 부산광역시, 대구 남구, 제주 제주시 거주 중증장애인 및 소재 치과 병·의원이 대상이며 6월 8일부터 1년 간 운영된다. 중증 장애인을 대상으로 연 1회 우식·결손치아, 치석·치태 등 구강건강상태, 구강관리습관(칫솔질 방법 및 횟수, 흡연, 음주) 등을 평가하고 종합관리계획을 수립, 연 2회 불소도포, 치석제거 및 구강보건교육 3개 행위로 구성된 구강건강관리서비스 묶음(패키지)을 제공해 중증 치아질환을 예방한다. 장애인들의 서비스 본인부담금은 전체 비용의 10%로 연 1만8000원 정도 소요되며 이는 불소도포, 치석 제거 관행 가격의 합(약 6만8000원)에 비해 환자부담이 약 4분의 1 수준으로 경감된다. 의료급여 대상자 및 차상위계층의 경우에는 본인부담금이 없다. 한편 지난 2018년 5월부터 시행된 장애인 건강주치의 시범사업의 경우 케어플랜 횟수를 늘리고 (비대면) 환자관리 서비스 신설 및 방문진료수가를 개선해 참여유인을 강화했다. 먼저 포괄평가 및 건강관리계획을 수립하는 케어플랜을 기존에 연 1회 시행하던 것에서 중간점검을 추가, 연 2회 건강 및 장애상태를 점검하도록 했으며 환자관리 서비스를 신설, 월 1회 이상 전화를 통해 건강상태, 약물복용, 합병증 유무 등에 관해 비대면 상담을 실시하도록 하되 환자 본인부담금은 없도록 했다. 또한 거동불편 등의 사유로 통원이 어려운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방문진료 서비스(연 12회 이내) 수가를 지난해 12월부터 시행된 일차의료 왕진 시범사업의 왕진료Ⅱ 수준으로 인상시켰다. 이와함께 그간 집합교육으로 실시한 장애인 건강 주치의 교육을 온라인교육으로 전환 주치의 등록 및 교육절차를 간소화시켰으며 장애인 건강주치의 의료기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iN 누리집(hi.nhis.or.kr) '장애인 건강주치의 의료기관 찾기'에서 검색 가능하고 엘리베이터,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장애인화장실 등 편의시설 정보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장애인 건강주치의로 등록한 의사는 339명이며 서비스 이용 장애인은 1146명이다. 보건복지부 양성일 사회복지정책실장은 “장애인 건강 주치의는 살고 싶은 곳에서 욕구에 맞는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구현을 위해 중요한 사업으로 이를 통해 장애인의 의료 접근성이 개선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치과 주치의 시범사업을 통해 장애인 구강건강 개선 여부 등 성과를 평가해 사업의 전국 확대 및 개선 방향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유방암 항암치료 후 손발 통증에 '전자침' 유효성 확인[한의신문=김대영 기자] 한의의 전자침술요법과 양방의 약물치료(둘로세틴 또는 프리가발린)를 병행했을 때 암환자의 말초신경병증 치료효과가 상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대 서울한방병원 동서암센터 연구팀(유화승 병원장)과 충남대병원 외과 연구팀(이진선 교수)의 항암화학요법으로 인한 말초신경병증을 진단받은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무작위대조군 공동임상연구(A Randomized, Placebo-Controlled Trial Evaluating Changes in Peripheral Neuropathy and Quality of Life by Using Low-Frequency Electrostimulation on Breast Cancer Patients Treated With Chemotherapy) 결과에서다. 연구팀은 유방암 환자 중 항암화학요법을 완료한 직후 손발저림, 통증, 감각이상을 호소해 말초신경병증으로 진단받아 약물 치료가 필요한 총 72명의 피험자를 전자침술 치료군과 가짜 전자침술 치료군으로 무작위 분류했다. 초기 평가부터 모든 참가자들에게 둘로세틴 또는 프리가발린 등 항암제 유발 말초신경병증에 대한 표준치료 양약이 처방됐으며 14일간 전자침술과 양약치료를 병용한 통합암치료 두 군간의 증상 완화 정도와 삶의 질 변화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항암화학요법 후 말초신경병증으로 호소하는 통증 강도의 변화는 치료군과 대조군 모두 유의하게 감소했다(치료군 P < .001; 대조군 P < .001). 또 통증이 감소한 환자들은 치료군과 대조군간 경계선상의 유의성을 보였다(p =0.072). 전체 환자의 삶의 질 변화량은 유의한 결과를 보이지 않았으나 한의 변증평가도구를 사용해 한비(寒痺)로 진단된 경우 일반적인 증상이 치료군에서만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됐다(p = 0.009). 약물 치료와 전자침술을 병용 치료 후 증상 개선의 상승효과가 확인 된 것. 이번 연구책임자인 대전대학교 서울한방병원 유화승 병원장은 “본 임상연구 결과는 항암제의 부작용의 예방, 암환자의 삶의 질 개선 위한 통합암치료의 과학적 근거마련에 기여했다”고 의의를 밝혔다. 보건산업진흥원에서 후원한 2015 양·한방융합기반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 연구는 대전대 한방병원 동서암센터, 충남대병원 외과,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과학부 등이 함께 참여해 진행됐으며 연구결과는 5월 통합암치료 분야의 최고 권위 국제학술잡지인 통합종양학회지(Integrative Cancer Therapies(IF: 2.634))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한편 말초신경병증은 항암제로 인한 말초신경의 손상으로 저림, 통증, 마비 등을 발생하는 항암화학요법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의 19~85%가 말초신경병증을 겪어 암환자들이 호소하는 흔한 부작용 중 하나다. 항암화학요법으로 인한 신경독성 증상이 발생할 경우 목표한 항암치료 기간과 횟수를 채우기 힘들어 치료 성공률을 낮추고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유방암의 항암화학요법에 많이 쓰이는 파클리탁셀, 도세탁셀과 같은 탁세인(taxanes) 계통 항암제들은 운동, 감각, 그리고 자율신경의 손상을 일으켜 이런 부작용을 많이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코로나19 완치자들의 헌혈 부탁 드립니다”[한의신문=최성훈 기자] 정부가 오는 연말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해 코로나19 완치자들의 적극적인 헌혈을 독려하고 나섰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5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혈장 치료제 연구와 관련한 헌혈에 참여해주신 완치자들께 감사드린다"면서 “혈장 치료제 개발을 위해 완치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한 혈장치료제 개발에 참여 등록을 한 사람은 총 26명이다. 8명의 완치자가 추가로 참여의사를 밝힌데 따른 것이다. 혈장치료제는 코로나19 완치자 혈액에 포함된 혈장(항체)만 분리해 정제 및 제제화를 통해 감염환자에 투입시키는 치료방법이다. 다만 완치자의 혈액 속에 포함된 항체 및 면역글로블린을 농축, 제제화해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혈액이 필요하다. 현재 코로나19 혈장치료제와 관련한 국내외 연구 동향을 살펴보면 한국, 일본, 스페인 총 3곳의 제약사가 혈장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국내는 GC녹십자가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연과 협업해 완치자 혈액으로부터 고면역글로블린 공정을 확보한 상태다. 본격적인 임상은 2020년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 코로나19 완치자 중 만 18세 이상 65세 미만 성인의 경우 치료제 개발을 위한 헌혈 참여가 가능하다. 단 완치 및 격리 해제 후 14일 이상 경과해야 한다.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해 현재 완치자들의 혈액을 모으고 있는 의료기관은 고대안산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경북대병원, 대구파티마병원 등 4개 의료기관이다. 한편 국립보건연구원은 국제사회의 코로나 백신 개발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 미국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국내 임상 1상과 2상 시험을 지난 3일 승인 받았다고 밝혔다. 이 임상시험은 국제백신연구소가 총괄하고 서울대병원 등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국립보건연구원은 임상검체의 실험실 분석을 실시한다. -
통합의료인 실현 위해 한의학교육 개편 추진 현황 공유[한의신문=민보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의료진 부족 등 의료체계의 한계가 드러난 가운데, 한의사가 감염병 예방·관리·치료 전문가로 거듭나기 위해 한의학 교육 개편의 흐름을 점검하고 이후 추진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한의계는 KAS2021에 대한 이해와 2023년의 기초종합평가 시행, 진료수행평가(CPX), 임상술기지침(OSCE) 개발 등에 대한 각 단체의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한의사가 일차의료 영역에서 역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 전반에 걸친 협력과 연대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한의학교육협의체(이하 협의체)는 지난 4일 서울시 중구 콘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한국한의과대학·대학원협회(이하 한대협),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한의사 국가고시위원회(이하 국시위원회), 한의학교육평가원(이하 한평원), 대한한의학회, 대한한방병원협회(이하 한방병협) 등 한의학교육 개편을 추진해온 단체장 및 실무진과 함께 2020년 제 1차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대한한의사협회 최혁용 회장·송미덕 학술부회장·김동묵/조남훈 학술이사, 한대협 이재동 이사장·한창호 상임이사, 국시위원회 고성규 위원장·고호연 간사·최성열 위원, 한평원 신상우 원장·조충식 인증기준개발위원장, 대한한의학회 최도영 회장, 한방병협 이진용 부회장 등이 참여해 한의학 교육 개편을 위한 각 단체의 실무 추진 현황을 공유했다. 사회를 맡은 송미덕 학술부회장은 “코로나19 등 닥친 현안이 커서 한의학의 미래를 결정짓는 한의학 교육 유관 모임인 협의체를 올해 처음으로 열게 됐다”며 “이 자리에서는 최근 있어 왔던 협의체와 각 단체의 주요 사업 추진 경과를 듣고, 향후의 사업 추진 방향을 공유하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특별히 한대협이 사단법인을 준비하면서 진행할 연구에 학계의 실질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는 점을 알리는 목표도 있다고 했다. 최혁용 회장은 “최근 코로나19 방역·대응 업무에 대한 한의사의 참여 배제는 OECD 국가 중 의사수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감염병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인 한의학을 활용하지 못하는 현실을 보여줬다”며 “이를 위해 제도개선 뿐만 아니라 한의계도 스스로 역할 제한 없는 의료인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을 실현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어 “지금까지 한의계에서 추진해온 성과기반 역량중심 한의학교육도 이런 맥락”이라며 “이 자리가 감염병 예방·관리·치료에 한의사가 쓰일 수 있도록 교육을 개선해온 단체장과 실무진의 노력을 공유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재동 이사장은 “한의학교육의 변화 흐름에 속도를 내려면 각 단체 실무진들이 관련 사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이런 의사를 협회 측에 전달했다”며 “현재 한 대협은 기초·임상 교육과정 개편을 목표로 표준교육 교재 개발과 한의학 영역별 학습목표, 표준 교육안 등을 개발하고 2023년 시행할 기초종합평가에 대한 연구 등 향후 수년간의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성규 위원장은 “국시원은 올 상반기에 1차 의료 전문가 양성에 부합하는 방향의 문항 개선을 상당 부분 이끌어냈다”며 “개인정보 보호, 화질 등 영상문제 구현 과정에서 필요한 문제를 일정 부분 해결했다. 교육 이후에 진행되는 국시의 특징상 교과과정에서 다룬 내용을 출제해야 하는데, 관련 문항을 개발하기 위해 치밀한 조율 작업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상우 한평원장은 “108개의 임상표현이 담긴 한의학기본교육 진료역량 학습성과집을 8월 말 발간할 예정”이라면서 “60개 목표의 임상술기지침(OSCE)도 2021년 상반기 발간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으며, 향후 기초종합평가와 임상종합평가에 필요한 문제은행 관리 시스템도 준비됐다. 이 때 개발되는 문항은 관련 분야 2인 이상의 교수가 인정해야 한다”고 소개했다. 이 외에도 영역별 구분, 항목별 디렉토리 등의 시스템과 평가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최도영 회장은 “의료기기 사용이나 한의사의 역할 확대 등 한의사의 역량 강화를 위해 임상 과목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학회 역시 성과기반 역량중심 한의학 교육을 위해 적극 협조하기로 하고 학회 차원에서도 졸업 후 교육을 강화시키기 위한 관련 실무진을 구성 중”이라고 말했다. 이진용 부회장은 “통합 의료인을 추구하는 협회 목표에 공감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이 협의체가 합심해 이 목표를 이뤄내야 한다”며 “똑똑한 다수보다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추려는 전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협의체는 이 외에도 한의학교육 개편을 위한 협의체와 각 단체의 역할 등 추가로 공유하고 싶은 쟁점을 다채롭게 논의했다. 한창호 이사는 “의사협회, 약사회도 협의체를 두고 각 분야의 미래를 위한 거시적인 목표를 설정해나가고 있다”며 “협의체도 장기적으로 큰 목표 하에 성과기반 역량중심 한의학 교육을 추진하기 위한 그림을 그려나가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충식 위원장은 “협의체는 성과기반 역량중심 한의학교육을 위해 대학 교육과 국가고시, 졸업 후 교육, 보수교육 등의 전 부문에서 연계성을 갖고 큰 그림을 그리는 곳이 돼야 한다”며 “이런 흐름의 출발은 국가시험의 바탕이 되는 대학 현장이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호연 간사는 “역대 국시위원장의 결정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국시원 차원에서 협의를 마쳐도 이후에 무산되는 경우를 적지 않게 봐 왔다”며 “성과기반 역량중심 한의학 교육을 위해 재활의학, 추나 등 임상 현장의 요구가 반영된 문항을 포함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국시 변화를 위해 국시위원에게 힘을 실어 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협의체는 향후 국가고시에 현행 한의과대학에서 시행되는 교육내용이 반영돼야 하며, 국시문항은 과목 융합형 문항으로 만들어져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또한 감염관리, 응급의학, 한방재활의학, 추나의학 등 기초와 임상의 연계를 강화한 표준교육 교재 개발 등 한대협의 요청에 적극 협력하고 관련 내용이 국시 문항에 포함돼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