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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강의 암 후유증 치료제로서의 가능성 ‘확인’경희대학교(총장 한균태) 한의학과 김봉이 교수와 4학년 학생 5명이 암 치료 후유증을 억제하는 식물성 한약물의 효능을 밝혀내 관심을 끌고 있다. 김봉이 교수 연구팀은 항암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을 억제하고, 피로와 식욕 감퇴,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인 ‘악액질’(Cachexia)을 조절하는 한약물인 생강, 인삼, 울금, 단삼, 동충하초, 지모, 황백, 대건중탕, 십전대보탕, 육군자탕 등의 효능을 분석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제1저자부터 공저자 모두 한의학과 4학년 학생 5명으로 구성돼 있어 주목을 받고 있으며, 연구 결과는 ‘Plant Extracts as Possible Agents for Sequela of Cancer Therapies and Cachexia’라는 제하의 논문으로 MDPI의 국제 1급 저널인 ‘Antioxidants’(JCR ‘Food Science & Technology’ 분야 상위 7.19%)에 지난달 7일 게재됐다. 김봉이 교수 연구팀(한의학과 14학번 이진주·박혜진, 15학번 정명인·김효림·문원경 학생)의 이번 연구는 암 치료 후 발생하는 부작용과 악액질에 관한 연구로, 한약재로 쓰이는 천연물이 암 치료 부작용에 어떤 효과를 보이는지 분석했다. 김 교수 연구팀은 암 치료 후 나타나는 ‘산화적 스트레스’(Oxidative stress)와 후유증의 연관성을 발견하기 위해 관련 논문 200여 개를 분석하고, 기준에 맞는 74개의 논문을 리뷰하는 한편 동시에 동물실험과 세포실험을 반복해 임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도 살폈다. 이 과정에서 연구팀은 생강이 암 치료 후유증 감소와 악액질 조절에 효과가 있고 추출방식이 달라도 유사한 효능이 있다는 점을 선행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 방사선 치료 부작용에 대해 생강의 물 추출물(water extract)은 산화적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DNA 손상 및 염증을 억제하고, 정수유지(oloresin)를 사용한 추출물은 방사선으로 인한 세포 손상을 완화하고 활성산소를 감소시켰다. 또한 정유(essential oil)를 사용한 추출방식에서는 산화적 스트레스를 억제하고 항산화 효소들을 활성화시키는 등 생강이 암 후유증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논문 게재 전 심사를 맡았던 리뷰어 중 한 명은 이 논문에 대해 “암의 후유증 및 악액질에 대해 식물 추출물 약제의 효능을 자세히 소개한다. 논문은 암 후유증과 악액질 개선에 효능을 보이는 식물 추출물에 관한 74개의 논문을 자세히 리뷰했다. 흥미롭고 잘 쓰여진 논문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김봉이 교수는 “3대 암 치료로 불리는 수술, 항암, 방사선 치료를 묶어 리뷰한 논문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암 환자들에게 실제로 도움이 될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논문의 제1저자로 참여한 이진주 학생은 “저널에서도 ‘임상실험 가설을 제시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임상 가능성이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요청이 왔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번 논문의 영향력을 설명했다. 한편 김봉이 교수 연구팀 학생들은 실습하는 동안에도 틈틈이 논문작업에 몰두해 이번 성과를 거뒀으며, 이진주·정명인 학생은 공동 제1저자로 참여했다. 이번 연구를 토대로 치료법이 거의 없던 암 치료 부작용과 악액질 조절에 한약과 식물성 약물의 중요한 역할을 기대할 수 있게 됐으며, 향후 후보물질을 선별해 신약 개발 등의 가능성도 함께 제시했다. -
대구한의대, 침 관련 의료기기 지식재산권 이전[한의신문=최성훈 기자] 대구한의대학교(총장 변창훈)는 최근 대구한의대 부속한방병원 세미나실에서 동방메디컬과 1억1000만원 규모의 침 관련 의료기기 분야의 기술 지식재산권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이전한 기술은 현대 한의치료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침에 대한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개발된 ‘RIGD(round needle insertion gudiance device)’로써 굵고 긴 여러 다용도의 침을 체내에 안전하고 쉽게 자입하며 통증을 최대한 줄이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또 침치료에 영역 확대와 다른 치료 기술개발에 아주 유용한 기술일 뿐만 아니라 양방으로의 확장성을 보유한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발명자인 대구한의대 김재수 교수는 “국내에서 주로 사용하는 침은 너무 가늘고 짧기 때문에 치료에 한계가 있는 경우가 많고, 도침은 위험성 때문에 일반 한의사가 사용하기 어려움이 있었다”며 “깊은 환부에 침을 안전하게 자입하고 대용량 약침이나 매선 등의 여러 시술을 쉽게 하게끔 하기 위해 개발하게 된만큼 침의 영역과 다용도 침 개발에 기폭제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수진 산학협력단장 및 미래산업융합본부장는 “이번 계약 체결을 통해 산학 협업을 통한 동반 상생모델 창출과 함께 한의학의 과학화 및 산업화라는 대학 이념을 실천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동방메디컬 김근식 대표는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도입된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제품을 만드는데 기업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대구한의대와 지속적 협업은 물론 동반 성장을 위한 다양한 분야의 동반자 관계를 유지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
선배 의사들의 슬기로운 의사생활?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이하 한의협)는 6일 논평을 통해 의료독점과 이로 인한 불공정 관행이 근절 되지 않는 한 의사들의 집단 파업은 반복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의협의 논평에 따르면, 한국의학교육협의회(회장 최대집), 전국의사총연합,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지난달 29일 ‘의사 파업은 정부가 원인을 제공하였으므로, 의사 국시 문제도 정부가 해결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주장하고 나섰다. 또한 지난 의사 파업에서 가장 강력하게 투쟁을 전개한 이들은 다름 아닌 전공의들과 의대생들이었으며, 선배 의사들은 성금을 모아주며 격려했고, 많은 교수 또한 적극지지 성명 및 사퇴서를 제출해가며 전공의, 의대생들의 투쟁에 힘을 실어 주었다. 이렇게 후배들을 앞세웠던 선배 의사들은 이제 와서 이 모든 것이 정부 탓이니 정부가 해결하라고 한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평생 공부만 해서 전교 1등을 놓친 적이 없다던 후배 의사들은 파업 과정에서 선배들에게 배운 것들이 어떤 것인지 전 국민에게 똑똑히 보여주었으며, ‘다른 생각을 가진 의대생들’의 의견은 가볍게 무시되었다. 특히 한의협은 “우리 사회가 어떤 사건과 마주쳤을 때 과연 누가 몸통이냐는 논란에 잘 휩싸이곤 한다. 그러나 의사 파업은 전교 1등 후배들이 선배들에게 배운 것을 너무나 잘 보여준 나머지 의대생들이 마치 몸통인 듯 의대생들의 사과에 매몰되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의협은 또 “이번 파업의 출발점은 의사 수가 모자란다는 것이었다. 공공의료가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번 파업과 의사 국시 사태를 계기로 의사들도, 정부도 자기가 했던 말을 잊어버린 것 같다. 아니면 애초에 주장 자체가 그저 자기 입장에서 그때그때 유리하게 활용하는 카드 정도였던가”라고 반문했다. 이와 더불어 “의사수가 충분하다던 의사들은 의사가 모자라니 국시를 꼭 봐서 의사를 배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의사수가 부족하다던 정부는 이 정도는 배치를 조정해서 견딜 수 있다고 하는 것이 무슨 궤변인가? 코로나라는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이들은 왜 서로 싸운 것일까?”라고 지적했다. 한의협은 이와 함께 “우리는 의사 파업의 본질이 ‘의사들의 의료 독점 야욕’임을 지속적으로 주장해 왔다(논평 참조: 양방 의료독점 깨지 않으면 국민 볼모로 한 제2, 제3의 집단파업 막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수술실내의 불법수술과 CCTV 설치 반대, PA 양성화 반대, 불법 리베이트, 한의사들의 의료기기 사용 반대, 간호사와 치과의사, 한의사 등의 단독 법안 반대, 건강보험 재정이 걱정된다면서도 성분명 처방은 반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총파업을 하자고 부르짖은 것은 또 누구인가? 이쯤 되면, 이번 파업으로 의사들은 슬기로운 의사 생활의 진면목을 보여준 것 같다”고 비난했다. 한의협은 특히 “의료독점과 그로 인한 불공정 관행이 근절 되지 않는 한 이런 파업은 반복될 것이다. 선배의사들의 독점이 후배 의사들의 미래가 되는 한 의대생들은 또 다시 최전방에 나서게 될 것이 자명하다. 정부는 이제라도 본질적 문제 해결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
전체 진료비 중 43.7%인 163조 원, 상위 5% 환자들이 사용[한의신문=김태호 기자] 전체 진료비 373조 5천억 원의 43.7%에 달하는 163조 원을 상위 5%의 환자들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4명 중 3명이 50~80대였으며, 이는 고령화에 따른 노인 만성질환 예방의 필요성을 제고시키고 있다. 국민의당 최연숙 의원(비례대표, 보건복지위원회)은 “보장성 강화 정책과 더불어 고령화에 따른 의료이용량 증가로 인해 진료비 증가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다빈도·고비용 이용군이 50~80대와 요양병원에 집중된 만큼 노인 만성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해 힘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상위 5%의 총진료비가 전체 진료비에 차지하는 비중’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진료비 기준 상위 5%의 환자의 진료비는 전체 진료비의 약 43.7%이며, 2019년 기준 약 250만 명이 진료비로 40조 4천억 원을 썼는데 이는 1인당 약 1600만 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비 상위 5% 대상자들의 연령대별 현황으로는 70대가 26%로 가장 많았고, △60대 23.1% △50대 16.1% △80대 13.8% 순으로 50~80대가 전체의 79%를 차지했다. 총 진료비 역시 △70대 25.3% △60대 22.2% △50대 16.3% △80대 15.8% 순으로 역시 50~80대가 79.6%로 집계됐다. 또한, 지난 5년간 요양기관 종별 상위 5%가 차지하는 진료비 비중을 살펴보면 요양병원이 91.7%로 가장 높았고, 그 뒤로 상급종합병원 76.2%, 종합병원 61.2%로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한방병원, 병원, 보건의료원, 약국, 의원, 한의원, 치과의원, 치과병원, 보건지소, 보건진료소, 보건소가 그 뒤를 이었다. -
현대인 건강 위한 ‘지황’, 한의사와 상담 후 잘 이용하세요![한의신문=김대영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이 스트레스로 지친 현대인의 건강을 위해 약용작물 ‘지황(地黃)’의 효능과 이용법을 소개하며 전문가와 상의 후 잘 활용할 것을 권장했다. 한의학에서는 생리기능의 부조화에서 비롯된 신체 허약 상태를 북돋는 약물을 보약이라고 하는데 특히 지황은 조선 왕실의 보약인 경옥고를 비롯해 각종 보약 처방에 빠지지 않는 작물 중 하나다. ‘신농본초경’에서는 지황을 ‘지수(地髓)’, ‘땅의 정수’로 기재하고 있는데, 이는 지황이 땅의 기운을 오롯이 품고 있음을 의미한다. 지황은 가공 방법에 따라 이름과 효능이 달라진다. 생것은 생지황(生地黃), 생것을 말린 것은 건지황(乾地黃), 술 등을 넣고 쪄서 말린 것은 숙지황(熟地黃)이라고 한다. 생지황과 건지황은 성질이 차고 맛은 달지만, 생지황이 건지황보다 약간 더 쓰다. 심장, 간, 신장 기능이 떨어져 발생하는 증상을 치료하며 체내 열을 내려주면서 체액을 보충하는 역할을 한다. 지황에는 카탈폴, 스타키오스 등의 성분이 함유돼 있는데 카탈폴은 이뇨, 혈당 강하(낮춤)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지황은 활자와 영상을 많이 보는 현대인의 눈 건강에 도움을 준다. 동의보감에는 ‘자고 일어나면 눈에 핏발이 서고 붓는 등의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열을 내려주는 식이요법으로 지황죽을 소개하고 있는데 지황죽은 생지황즙에 재운 멥쌀로 쑨 묽은 죽이다. 숙지황의 성질은 약간 따뜻하고 맛이 달다. 간, 신장 기능이 저하돼 생기는 증상을 치료하며 혈액을 포함한 체액을 보태주므로 보약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숙지황의 성분은 생지황, 건지황과 비슷하지만 찌고 말리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스타키오스와 카탈폴 함량은 줄고 단당류(5-HMF) 등이 생성된다. 생지황, 건지황보다 말초순환장애 개선과 골 형성 촉진 작용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숙지황은 가슴 두근거림과 불안 증세를 호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물에 넣고 엷게 우려내 차로 마시면 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동휘 인삼특작이용팀장은 “만성적인 스트레스로 고생하는 현대인의 체력을 보강하기 위한 보조요법으로 지황을 추천한다. 다만, 섭취량이나 섭취 방법 조절이 필요한 경우 전문가와 상의하길 권한다”고 강조했다. -
의사 국시 ‘대리 취소' 접수에도 수수료 환불[한의신문=윤영혜 기자]2021년도 제85회(2020년 시행)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 취소자 2713명이 응시 취소 시 직접 취소해야 하는 지침을 어긴 채 집단으로 ‘대리 취소’를 하고도 응시 수수료의 50%를 환불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보건복지위·서울송파구병)이 6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하 국시원)으로부터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받은 “의사국가시험 접수 및 환불현황”에 따르면 3172명이 응시 접수해 438명이 실제 응시했고, 2713명(응시 수수료 감면 대상자 21명 제외)이 응시 수수료의 50%를 환불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시원은 취소자 1인당 31만 원씩 총 8억 4천만 1백만 원을 환불해 준 것으로 집계됐다. 국시원에서는 “국가시험 응시 취소는 응시자 본인의 의사가 반영되어야 함에 따라 본인이 직접 취소신청을 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국가시험 응시 취소 방법도 국시원 홈페이지에 로그인해 시험 취소 신청서를 작성하거나 직접 팩스나 우편물을 통해 제출해야 환불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러한 지침과는 달리 ‘2020년 제 85회 의사실기시험’의 경우 응시 취소를 개인이 아닌 학교별 단체로 대리접수했고 대리 접수는 8월 24일 단 하루 만에 이뤄졌다. 많게는 학교별로 80여 명에서 작게는 30여 명의 취소서류를 집단으로 대리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임장을 첨부했다고 하지만 본인 의사가 직접 확인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국시원은 본인의 의사를 직접 확인해 행정처리의 정확성을 기하고자 8월 26일부터 31일까지 6일간 응시 취소자들을 대상으로 개인별 3~4회씩 전화해 시험 취소 진위 여부를 일일이 확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남인순 의원은 “응시 취소를 대리로 단체 접수해 지침을 어겼음에도 국시원이 개별 전화까지 해가며 응시 수수료를 환불해준 것은 보건의료인 국가시험 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며 “이는 부당한 배려를 하느라 행정력을 상당히 낭비한 불공정한 사례”라고 비판했다. -
국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유전자 ‘발굴’전남대학교 공동연구팀이 국내 코로나19 감염 환자들의 전사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유전자군을 발굴한 연구결과를 내놓아 국내 환자에 보다 적합한 치료신약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대 박춘구 교수(생명과학기술학부)팀은 충남대병원 김연숙 교수팀, 충남대 의대 조은경 교수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얻은 이같은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인 대학의학회지(JKMS)에 ‘COVID-19 Patients Upregulate Toll-like Receptor 4-mediated Inflammatory Signaling That Mimics Bacterial Sepsis’의 제하로 발표했다. 전남대 이성권 생물과학-생명기술학과 석박사통합과정 학생이 이 논문의 공동 제1저자다. 공동연구팀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국내 중증환자 8명 및 경증환자 20명을 대상으로 20명의 건강한 사람과의 면역세포 변화를 비교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세균패혈증과 밀접한 톨유사수용체(TLR)-4 하위경로의 신호분자들을 비롯해 염증성 사이토카인, 케모카인의 발현이 유의미하게 증가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같은 현상은 그동안 여러 국가에서 보고됐지만, 국내 환자들에게서 확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중증 환자에서는 특정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간에서 만들어지는 퇴치 유전자 단백질(S100A9)이 유의하게 증가된 것을 확인했다. 이는 SARS-CoV2 바이러스가 인체의 위험신호인 S100A9 등을 자극해 세균성 패혈증과 유사한 전신염증반응을 일으킴으로써 면역병인에 기여할 것이라는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연구팀은 건강한 사람의 면역세포에 대해 바이러스 항원을 단독 처리했을 때에 비해 코로나-19 항원과 S100A9을 동시에 처리했을 때 염증성 사이토카인과 케모카인의 발현이 유의하게 상승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박춘구 교수는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와 밀접하게 관련 있는 유전자 정보를 확보함으로써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환자 치료 및 신약 개발 연구에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의료인 면허 ‘투 스트라이크 아웃’ 추진[한의신문=윤영혜 기자]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면허취소 후 재교부 받은 의료인이 다시 면허취소 행위를 할 경우 면허를 영구 취소하도록 하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6일 밝혔다. 현행 의료법은 면허가 취소된 자가 취소의 원인이 된 사유가 없어지거나 개전(改悛)의 정이 뚜렷하다고 인정되면 면허를 재교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10년간 의사면허 재교부율이 97%에 달하는 등 면허 재교부율이 과도하게 높은 상황에서 의료인의 면허취소·재교부 반복과 상습적 비위행위 등에 대한 면허취소 처분 실효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에 개정안은 △면허취소 후 재교부 받은 의료인이 면허취소 사유에 해당하는 행위를 한 경우 면허를 영구취소하고 △면허취소 후 재교부 받은 의료인이 면허정지 사유에 해당하는 행위를 한 경우에는 면허를 취소하고 2년간 재교부를 금지하도록 근거를 마련했다. 권 의원은 “면허취소 후 개전(改悛)의 정을 인정받아 재교부 받은 의료인이 면허취소 사유를 반복한다면 그것은 국민 기만이자 의료인으로서 윤리의식과 자격이 없는 것”이라며 “의료법 개정안이 의료인의 윤리의식과 면허관리 체계를 바로 세우는 것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입법 취지를 밝혔다. -
환자 가족 위한 ‘자동개시제도’ 개선 필요[한의신문=김태호 기자] 이른바 ‘신해철법’ 이후 의료분쟁조정 자동개시건 중 합의나 조정에 이른 건수가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고 평균처리기간도 늘어나는 등 자동개시제도의 실효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 보건복지위원회)에 따르면 ‘신해철법’ 시행 이후 3년간 수술로 인한 의료분쟁조정 자동개시 전체 건수는 580건이며, 이 중 자동개시 후 합의나 조정결정이 이루어진 건수는 297건에 불과하다고 한다. 또한 자동개시 사건의 평균처리기간도 2017년 106일에서 2019년에는 133일로 한 달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해철법’은 의료사고로 환자가 사망하거나 1개월 이상의 의식불명, 중증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피신청인의 동의 여부와 상관없이 즉시 의료분쟁 조정절차를 개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즉, 자동개시제도는 의료사고 분쟁조정 주도권이 신청인에게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이 의원은 2017년부터 2020년 6월까지 의료기관에서 수술로 인한 자동개시 전체 건수는 580건임을 밝혔다. 사건구분별로 보면 사망이 525건(90.5%)로 가장 많았고, 중증장애 33건(5.7%), 의식불명이 22건(3.8%)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 17개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166건으로 가장 많았고, 세종이 2건으로 가장 적었다. 8개 사고원인 중에서 증상악화로 자동개시된 비율이 83.4%(484건)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그 외 △출혈 5.8%(34건) △감염 5.6%(33건) △장기손상 3%(17건) 등의 순으로 자동개시가 실시됐다. 또, 4대 의료기관 종별 가운데 자동개시 건수는 △상급종합병원 282건(48.6%) △종합병원 232건(40%) △병원 62건(10.7%) △의원 4건(0.7%) 순으로 나타났으며, 16개 진료과목 중 자동개시 상위 5개 진료과목은 △내과 117건(20.1%) △외과 110건(18.9%) △정형외과 108건(18.6%) △신경외과 106건(18.2%) △흉부외과 87건(15%) 순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상급종합병원 자동개시비율이 높은 것은 상대적으로 많은 환자들이 실력 있고 신뢰하는 큰 상급종합병원에서 수술을 받지만 의료분쟁 자동조정개시 후 합의나 조정성립을 받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용호 의원은 의료사고를 당한 환자에게 자동개시 제도는 매우 소중한 제도임에는 동의하면서 자동개시로 이어지는 의료사고에 대해 신속하고 공정하게 합의나 조정성립이 이루어지지 않는 제도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자동개시 후 종료까지 소요되는 기간도 3년 사이 한 달 가량이 더 늘어나 유가족들은 최소 넉 달 이상의 기간 동안 피할 수 없는 고통 속에서 지내야만 한다”며 “수술 후 하루아침에 가족을 잃은 환자 가족을 생각한다면, 자동개시제도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한국연구재단, 신진연구자 위한 국제학술 심포지엄 개최 지원한국연구재단(이사장 노정혜·이하 연구재단)은 유례없는 팬데믹 위기 속에서 국내 신진연구자(대학원생, 박사후 연구원 등)들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위해 국제학술 심포지엄 사업을 신규로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신진연구자를 위한 국제학술 심포지엄 사업’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신진 연구자들의 국제적 이동이 제한됨에 따라 추진하게 된 것으로, 최근 국제화 역량 축적 및 연구 네트워크 구축 기회가 적어진 국내 신진연구자들을 대상으로 국제학술 심포지엄을 통해 국내 연구자들의 글로벌 연구 역량 강화를 유도하는 사업이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학회는 해외 저명학자(국내거주 외국인 저명학자도 가능)를 초청해 강연을 진행하고 신진연구자와의 토론회, 국내 신진연구자의 발표 프로그램 등을 자율적으로 운영하게 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외국 저명학자의 국내 초청 및 국제학술심포지엄의 오프라인 행사 개최가 어려운 점을 감안, 온라인 방식의 프로그램 신청도 가능하다. 선정 과제(학회)당 오프라인 프로그램은 2000만원 내외, 온라인 프로그램은 1000만원 내외를 지원할 예정이며, 사업기간은 오는 12월1일부터 내년 12월31일까지 약 13개월간이다. 이를 위해 연구재단은 이달 5일 신규과제를 공모하고, 오는 26일부터 11월5일까지 11일간 연구재단 신청 시스템을 활용해 온라인으로 신청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이후 신진연구자 프로그램 구성의 우수성, 초청 해외 저명학자의 프로그램 기여도 등을 평가 주안점으로 해 11월 중에 평가를 시행한 후, 20과제 내외로 최종 지원과제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연구재단은 “이번 사업이 전도유망한 국내 신진연구자들의 국제협력활동 기회 부여 및 학술적 성장에 긍정적인 자극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팬데믹 상황에 대응하는 맞춤형 국제학술교류활동을 추진, 코로나19 위기를 국내 연구계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