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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역 의료시스템 마비에 내 이웃에게 도움 되고자 시작”[편집자 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나라를 꼽으라면 단연코 미국일 것이다. 이로 인해 미국내 현지 병원 역시도 넘쳐나는 환자들로 인해 마비가 됐을 지경이다. 미 의료시스템이 붕괴직전까지 가면서 내 이웃과 가족을 돌보기 위해 미주한의사협회(공동회장 김홍순, 이영빈)도 지난 4월 9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들을 위한 전화상담을 현재까지도 쭉 펼쳐오고 있다. 특히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 이하 한의협)와의 꾸준한 연계를 통해 청폐배독탕을 비롯한 한약제제까지 확진자들에게 처방하고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미국내 한의약 전화진료센터의 현황과 봉사 의의에 대해 김홍순, 이영빈 회장에게 들어봤다. Q.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김홍순 회장(이하 김): 경기도에서 16년 동안 개업의로 있다가 지난 2006년에 미국으로 이주해 뉴저지에서 경희 김홍순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2016년 미주한의사협회 창립 멤버로서 올해 공동회장으로 선출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외부활동을 하지 못하는 대신 코로나19 무료 전화상담 시스템 진행, 협회 웹사이트 구축, 보수교육 강의 준비 등 미주한의사협회 일을 주관하고 있다. 이영빈 회장(이하 이): 현재 뉴저지 함소아한의원 대표원장으로, 미주한의협의 공동회장을 맡고 있다. 2003년 보스턴에서 시작해 2005년 뉴욕 함소아, 2010년부터는 뉴저지 함소아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우리 한인들뿐만 아니라 타민족 아이들과 어른들에게도 우리 한의약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Q. 미주한의사협회가 한의약 진료에나서게 된 계기는? 김: 코로나19로 미국의 전 지역이 락다운이 됐다. 모든 병원에서는 매일 같이 늘어나는 환자로 의료시스템이 마비가 될 정도였다. 우리도 같은 의료인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고자 협회 차원에서 전화봉사를 염두에 두고 시작하려는 때에 마침 대한한의사협회 코로나19 한의진료센터와 연락이 닿았다. 한의협의 지원을 받아 미국에서도 전화봉사를 준비하게 됐다. 매일 미국내 늘어나는 확진자의 숫자와 퍼센트를 보면서 우리 가족과 지인들도 언제든지 걸릴 수 있음을 피부로 느꼈다. 최소한 우리 주변 사람에게라도 도움이 되고자 시작한 일이었다. Q. 현재까지 치료 현황이 궁금하다. 김: 총 219건의 환자를 상담했다. 주로 지난 4월에서 6월초까지 대부분의 상담이 이뤄졌고, 7월부터 9월까지는 좀 잠잠하다가 이달부터 다시 상담이 증가하고 있다. 협회로 직접 예약이 들어오는 경우도 있고, 한의원에 내원하는 확진자나 의심 환자도 있다. Q. 코로나19로 인해 미국 의료시스템이 마비되면서 전통의약(한의학, 중의학 등)에 대한 자국민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들었다. 이: 코로나19의 치료 효과에 대해서 한의약을 거론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면역력을 높이는 방식으로써 대체의학에 대한 호응도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아직 한의학이라 하면 중의학을 거론하는 경우가 많다. 김: 침과 한약, 여기서는 허브라고 한다. 코로나와 관계없이 관심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양방의료를 대체할 정도는 아니다. 통증질환에서는 침이 효과 있다는 것이 점점 더 알려지고 있는 추세다. Q. 한의약진료에 대한 확진자들의 반응은 어떤가? 이: 코로나19 증상이 초기에는 일관성 있게 나타나지 않았다. 그 누구도 자기가 단순 감기인지 독감에 걸린 건지, 아니면 정말로 코로나19에 감염이 돼 증상이 나타난 것인지 몰랐기 때문에 초기 검사조차도 실시하지 못한 채 넘어간 경우가 많았다. 환자들 중에는 평소 우리 한의원에 내원했던 분들도 상당히 있어 당황했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전화상담으로 한의협에서 제공받았던 한약제제를 배송했다. 이렇게나마 도와드릴 수 있는 일이 있었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김 한의사들이 상담하니까 고마워하고 감사해 한다. 실제 치료보다도 곁에서 함께 하는 게 힘이 된 듯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증상이 호전 돼 기부까지 하는 분들도 많다, Q. 전화상담을 하면서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김: 40대 초반의 주부였다. 뉴저지의 핫 스팟 티넥 타운에 거주하시는 분인데 같은 타운에 확진자만 800명이라고 했다. 이분은 지난 3월 31일 초진을 받았다. 초진을 받기 일주일 전부터 열이 오르락내리락 하고(38.2°C) 기침이 났다. 코로나를 의심해 검사를 한 상태로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다 4월 2일 호흡곤란과 흉통이 심하게 왔다. 병원에 가지 않으려는 것을 설득해 결국 911을 불러 홀리네임 응급실로 이송됐다. 이때 뉴저지는 병상 부족으로 호흡이상이 없는 환자는 병원에서 안 받는 시점이었다. 결국 병상 부족으로 2일 입원 후 호흡 상태가 호전돼 퇴원하게 됐다. 청폐배독탕을 권했으나 본인이 한약을 두려워했다. 결국 상담위주로 관리한 케이스지만 적절한 타이밍에 병원으로 이송하고, 환자를 안정시키는데 도움을 줘서 기억에 남는다. Q. 독자들에게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 한의사들이 미국에 많이 진출해 훌륭한 한의학을 미주에서 많이 홍보하고 연구했으면 좋겠다. 이: 이제는 대외적인 정책에 눈을 뜨고 바라보아야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 후배님들은 저희보다 현명하고 영어도 잘하고, 실력도 더 좋은 분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지금 당장의 이익이 아닌 조금 더 넓은 세계를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키워 세계로 진출했으면 좋겠다. -
“공중보건한의사, 국가재난에 헌신할 환경 마련되길”[편집자주] 코로나19가 장기전으로 접어들면서 그 어느 때보다 공중보건영역에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 편수헌 회장과 회원들은 지난 2월부터 보건현장 최일선에서 맹활약하며, 감염병 예방관리에 있어 한의사의 활용을 촉구하기도 했다. 편수헌 회장으로부터 공중보건영역에서 공중보건한의사의 활약상과 앞으로 대공한협의 활동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Q. 경기도 역학조사관으로서 공중보건한의사들의 성과가 눈부시다. A. 올해 초 코로나 확산이 시작하던 무렵만 해도 코로나19관련 업무에 참여하는 공중보건한의사가 많지 않았다. 하지만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이 거세지자 이대로 우리 공중보건한의사들의 인력을 낭비하는 것은 아깝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70명이 넘는 공중보건한의사들이 대구 파견을 자원했고, 다른 각 지역에서도 검체채취 및 역학조사에 자원했다. 비록 이 때의 파견은 실패로 돌아갔지만, 그 이후 경기도에서는 공중보건한의사들이 꾸준히 역학조사관으로서 일해 왔다. 현재까지 경기도에서만 총 75명의 공중보건한의사들이 역학조사관으로서 업무를 수행했다. Q. 대공한협이 경기도에 여러번 한의사의 활용을 요청했다. A. 지난 8월말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경기도 긴급의료지원단’을 모집한다는 글을 보고서였다. 바로 다음날 직접 경기도 담당자에게 연락을 취해 공중보건의라도 참여가 가능한지 문의했다. 명단을 모아 지원을 해달라기에 신청서 양식을 받았다. 전국의 회원들에게 연락을 취해 지원을 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소속 지자체에는 의료공백으로 인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허가를 받을 수 있는 공중보건한의사에 한해서만 자원을 받았다. 이때 8월 30일 기준 총 14명의 공중보건한의사들이 지원했다. 원래 지원하고 싶었던 사람들은 더 많았지만 소속 지역의 여건으로 인해 파견이 가능한 인원만 선별하다보니 총 14명이 남게 됐다. 원래는 경기도 긴급의료지원단 신청 양식에 희망지역을 선택하는 란이 있었지만, 모두 희망지역 무관하게 순수 봉사하겠다는 마음으로 지원했다. 올해 초 70여명의 공중보건한의사들이 대구파견을 지원했던 때가 떠오른다. 가족과 친척, 더 나아가 국민을 지키기 위해 아무런 대가 없이 위험을 무릅쓰고 지원한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결국 파견은 실패했다. 그럼에도 공중보건한의사들은 전국 각지에서 코로나19 업무에 참여를 자원했고, 실제 공공보건에 기여할 수 있음을 몸소 증명해 왔다. 많은 언론에서 올해 말에 코로나19가 재유행 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실제로 유럽에서는 현재 어느 때보다도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아직은 안심할 수 없다고 본다. 다시 국내에 코로나19가 유행하게 된다면 공중보건한의사들이 국가재난에 헌신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길 바란다. Q. 경기도 외 다른 지역에서는 어떠한가? A. 10월 기준 경상남도에서도 5명의 한의사 역학조사관이 활동하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기존 경기도 역학조사관은 심층 역학조사에서만 활동하였었지만 경상남도 같은 경우는 한의사 역학조사관이 사례분류에도 활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19 의심환자의 증상을 두고 기술된 문진표를 바탕으로 검체채취를 해야 할지 자가격리를 해야 할지 등의 판단을 내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Q. 어떻게 하면 한의약과 감염병이 동 떨어져있지 않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을까? A. 결과로 보여주는 방법이 가장 확실하다고 생각한다. 올해 들어 많은 공중보건한의사들이 감염병 관리에 참여해 왔고, 업무를 수행하는데 있어 부족함이 없다는 것을 몸소 증명했다. 한의학은 옛날에 정체돼 있기만 한 학문이 아니다. 양의학이 그래왔듯 한의학 역시도 시대에 맞춰 발전하고 있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공공보건의 영역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할 수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 이를 위해 공중보건한의사들이 앞장서야한다. Q. 불법의료 근절과 관련해서도 최근 한의협과 논의를 했다. A. 대공한협 회장 선거 때 부회장과 전국 보건지소들을 돌며 선거유세를 다녔다. 이때 시골에는 아직도 비의료인들에 의한 불법의료들이 많이 이뤄지고 있더라. 문제는 감염관리에 신경을 쓰지 않다 보니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부항을 하다가 감염이 돼 피부가 괴사 직전까지 가거나 뜸을 뜨다가 화상을 입어 수포가 생기거나 독성이 있는 약초를 먹어 부작용이 나타난 사례를 보게 됐다. 더구나 이런 불법의료 시술을 받는 분들이 대부분 노인들이기에 이는 심각한 부작용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잘못된 한의학 지식이 환자들에게 전해질 수 있으므로 이는 우리가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공중보건의들은 전국에 퍼져있고, 시골에서 근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이러한 불법의료를 감시하는데 있어 알맞다. 그래서 한의협에 이러한 문제를 함께 해결해보는 것에 대해 제안을 했다. 현재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는 중이다. Q. 추진 중이거나 추진 계획 중인 현안이 있다면? A. 회무가 이렇게 많을 줄 몰랐을 정도로 추진 중인 현안이 많다. 가장 굵직한 두 가지만 소개하자면 학술과 홍보에 힘을 많이 쓰고 있다. 최근에는 대공한협 학술대회에 코로나19 대처 보수교육을 추가로 실시했다. 가천대병원 양승보 교수님이 많은 도움을 주셨다. 몇 차례 학술행사들을 더 진행할 계획인데, 한의증례연구학회와 제휴해 case report 쓰는 방법을 많은 회원분에게 보급하고자 준비하고 있다. 또 많은 한의계 인사들을 만나러 다니며 회원들의 임상에 정말 도움이 될 만한 강의를 부탁드리고 있다. 11월 정도에 가칭 ‘공중보건한의사를 위한 고령자 한의진료’강의를 회원들에게 제공하려 한다. 이 밖에 공중보건한의사에 대한 홍보를 적극적으로 해 공공의료에서 한의사가 기여하는 바를 적극 알리려 한다. 전국의 보건사업에 참여하는 공중보건한의사들의 자문을 구해 한의사가 진행하는 다양한 보건사업들을 소개할 것이다. 젊은 층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마스코트 및 이모티콘 사업도 진행 중이다. 현재 ‘하니와 고니’라는 대공한협 마스코트를 제작중이며 이모티콘까지 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더 하고 싶은 말은? A. 대공한협에서 담당하는 일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역시 회원들의 민원을 처리하는 일이다. 기존에는 홈페이지를 통해 받았던 민원을 올해부터는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서도 받고 있다. 아무래도 홈페이지에 비해 민원 수도 많아지고 신경써야할 점도 많아졌다. 즉 할 일이 많이 늘었다. 그럼에도 34대 대공한협 운영진들이 이렇게 열심히 일해 올 수 있었던 것에는 후보시절 많은 분들을 직접 만나고 의견을 들었던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지지하고 격려해 주었던 분들을 위해 일한다고 생각하면 아무래도 더 의욕이 난다. 채널을 통해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주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런 글을 볼 때마다 더 힘이 나는 것 같다. 앞으로도 대공한협이 하는 일에 대해 관심을 갖고, 많은 격려와 지지를 해주신다면 더욱 감사하겠다. -
“한의 방문진료, 환자 중심 의료 패러다임 전환에 적합”“전에도 의료봉사를 한 적이 있지만, 이번 방문진료사업은 특별한 봉사라고 생각합니다. 의료서비스의 패러다임이 기존 시설 중심, 국가 중심의 서비스에서 환자 개개인에 맞춘 지역사회 중심의 서비스로 전환되고 있으며, 병원이나 시설에 입원 및 수용돼 있지 않은 의료사각지대의 해소를 위해서도 커뮤니티케어와 함께 진행되는 방문진료사업은 향후 미래의 의료서비스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만났던 방문진료 환자들의 한의진료에 대한 높은 만족도와 호응을 볼 때, 한의방문진료사업은 기존의 환자에 대한 모니터링뿐만 아니라 한의진료의 장점까지 더해져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사업 확대가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부산진구가 지난 7월 부산진구한의사회와 함께 시작한 ‘통합돌봄 노인분야 선도사업’의 하나인 한의 방문 진료사업에 참여한 박지호 한의사(박지호한의원 원장)는 향후 한의 방문진료의 전망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환자들이 일률적으로 의료기관에 찾아와 아픈 곳을 치료하는 기존의 방식에서 나아가 노년층이 살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보건의료, 주거, 돌봄, 복지 등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를 지원하는 통합돌봄사업이야말로 의료 서비스가 나아갈 방향이며 특히 한의약이 가장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부산진구한의사회 소속 한의원이 참여하는 해당사업에서 한의사들은 치료를 하는 동안 질병치료 뿐만 아니라 대상자와 일상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외로움을 덜어주고 대상자들의 생활불편을 동주민센터에 알려주는 역할도 한다. 주요 방문진료 대상자는 요양병원 장기입원 퇴원노인, 중증질환으로 단기입원 후 지역에 복귀한 노인, 75세 도래 고위험군, 다제약제 처방 복합만성질환 노인, 장기요양등급 외 판정 노인 등이다. “베트남전에 참전하신 보훈유공자였던 한 환자는 몸을 뒤척이지도 못하시지만 밝은 표정을 잃지 않고, 방문 때마다 반겨주셔서 기억에 남습니다.” 지역 환자들의 반응이 좋아 최근 부산진구청에서는 방문진료 사업 홍보를 위해 박지호 한의사의 진료 현장 영상 촬영까지 마쳤다고 한다. 박 한의사로부터 사업에 참여한 소감을 들어봤다. ◇참여 현황은? 5명의 한의사가 21명 대상자에게 방문진료를 격주로 하고 있다. 코로나 예방 수칙을 엄수한 덕에 중단 없이 이어가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7월초부터 지금까지 약 3개월 동안 참여했다. 6명의 환자를 보름마다 진료하고 있다. 한의원 업무 중 시간을 내서 참여하고 있으며, 때로 거리가 먼 분은 퇴근하면서 방문하고 있다. 특별한 어려움은 없다. ◇한의사의 방문진료 배낭엔 어떤 게 들어있나? 한의사협회 중앙회에서 보내준 배낭인데 요긴하게 쓰고 있다. 다른 방문진료 원장들도 똑같이 들고 다닌다. 안에는 비접촉 체온계, 혈압계, 폐기물 수거함, 1회용 알콜솜 외에 진료에 필요한 침, 약침 등을 구비하고 있으며, 가벼운 외상을 대비하여 반창고, 포비돈, 과산화수소수, 거즈, 멸균장갑 등도 갖추고 있다. 이 가방 하나면 어디든 갈 수 있다. ◇코로나 시대의 방문 진료의 의미는? 코로나로 인한 진료환경의 변화와 경기악화로 인해 다소 어려운 면이 없지 않지만, 한의계에는 오히려 이번이 기회라고 생각한다. 코로나로 인해 환자들의 의료기관 방문이 줄어들고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환자들의 건강이 많이 염려가 되는 상황인데, 커뮤니티케어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방문진료가 이러한 부분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방문진료를 하면서 느낀 한의학의 강점은? 대부분 만성적인 질환을 가지고 있는 노인들이어서 면역력을 강화하고 전인적으로 접근하는 한의학이 강점을 갖고 있다고 본다. 방문진료사업에서 한의학이 기여할 부분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며 노인복지 측면에서도 이 사업이 확대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된다. ◇향후 계획은? 부산진구의 돌봄사업은 의료기관 퇴원환자, 장기요양 등급 외 판정자 분들 뿐만 아니라 의료기관이나 요양시설에 이용과 접근이 어려운 노인들을 포괄적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의료사각지대를 해소하고 한의방문진료가 향후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지역보건의료 사업으로 자리매김 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방문진료 메뉴얼 교육을 통한 표준화된 진료시행 및 자료 수집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
풍도대극(낭독)의 항암제 부작용 개선 효과 '입증'[한의신문=김대영 기자] 풍도대극(낭독)에서 분리된 성분이 항암제에 의한 신장독성을 개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이응세, 이하 한의약진흥원)에 따르면 풍도대극(Euphorbia ebracteolata var. coreana)은 한약재인 낭독(狼毒)의 기원식물로 대극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붉은 대극의 변종으로 우리나라 서해의 풍도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어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고 알려져 있으며 예로부터 사기(邪氣)를 제거하고 뱃속의 덩어리(적취 積聚)와 담(痰)을 제거한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과학적으로 자세한 효능과 분리성분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한의약진흥원 연구팀은 항암제인 cisplatin(항암치료에 효과적으로 사용되는 1차 항암제로 사용량 및 주기에 따라 신장과 간에 치명적인 손상을 일으킬 수 있음)을 통해 신장독성이 유발된 동물에 풍도대극에서 불리한 성분인 γ-Pyrone-3-O-β-D-(6-galloyl)-glucopyranoside(PGP)를 투여한 결과 신장조직 손상을 유의적으로 예방했으며 신장세포의 사멸을 효과적으로 차단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한의약진흥원은 풍도대극 성분에 관한 국내 특허등록(풍도대극으로부터 분리된 감마-피론-3-O-β-D-(6-갈로일)-글루코피라노사이드를 포함하는 신장 독성 질환 예방 및 치료용 조성물)을 완료했다. 한의약진흥원 이응세 원장은 “국내 약용작물 및 토종한약자원을 이용한 연구 개발 및 지원을 통해 농가 소득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를 바탕으로 한의약 산업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의치료에 대한 주민들의 서비스 요구 반영[한의신문=민보영 기자] 심층 진료, 의료 접근성 등의 장점이 돋보이는 한의 방문진료가 강원도에서도 처음 시행돼 호평을 받고 있다. 거동의 어려움, 고가의 비용 등으로 받지 못했던 한의 진료를 군을 통해 받을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는 반응이다. 지난 20일 홍천군청에 따르면 한의방문진료는 ‘우리동네 복지 한방’의 일환으로 지난 6월부터 홍천군과 홍천군한의사회가 공동으로 추진했다. 우리동네 복지 한방의 총 예산인 1억4800만원 중 7100만원이 방문진료 사업에 투입됐으며, 나머지는 산모에게 한의건강상담과 첩약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에 쓰이고 있다. 이 사업에 따라 관내의 9개 한의원의 한의사는 6개월 동안 매주 1회씩 총 25회 환자의 가정을 방문해 침, 뜸 등 한의진료를 펼친다. 사업 대상자는 우울증·치매·정신질환·자살·만성통증 등 위기 상황에 있는 고위험군 재가대상자로, 각 읍면별 2가구씩 총 20가구가 선정됐다. 김진희 홍천군한의사회장은 “장애가 있어 방문진료를 직접 신청하지 못한 환자분 들 외에는 대체로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며 “만족도가 떨어지면 힘이 빠질 텐데, 반응이 좋고 호전되는 사례도 많아 의료인들도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유종숙 홍천군청 복지정책과 주무관(사진)과의 일문일답이다. Q. 한의사 방문진료 시행은 강원도에서 처음이다. 홍천군이 초고령 사회에 진입해 노인인구의 맞춤형 돌봄이 필요하다는 점, 전체 인구의 50%가 홍천읍에 거주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면 지역이 사회 인프라 등에서 소외되는 점이 홍전군의 한계로 꾸준히 지적돼 왔다. 또 한의 치료에 대한 주민들의 서비스 욕구는 높은 데 반해 비용부담이 있고, 의료제공 환경도 열악해 한의 진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개선하고자 했다. 이에 ‘우리동네 복지 한방’ 서비스로 주민들에게 복지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한의 진료를 제공, 돌봄 의료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Q. 코로나19 확산에도 여전히 한의 방문 진료를 이용하는 환자들이 있다. 확진자 발생 전까지는 방문 진행이 수월했지만, 코로나 확진자 발생 이후 해당 지역의 대상자, 담당 한의사와 협의해 방문 일정을 제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의사의 방문진료를 원하시는 분들은,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보다 방문진료로 얻는 이점이 더 많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 한의원이 홍천읍 중심에 집중적으로 위치하고 있어서 한의진료를 받고 싶어도 받지 못하시는 분들이 신청을 유지하는 편이다. 불편한 몸으로 한의원까지 가는 시간, 비용 등의 문제로 병원 진료를 미뤄둔 환자분들도 진료의 필요성을 느껴 한의 진료를 신청하게 됐다고 들었다. Q. 기억에 남는 환자의 반응은. 한의사 선생 분들은 환자의 가정에 방문해 진료를 하면서 환자 분의 말벗을 해드리곤 하는데, 이 때문인지 일주일에 한 번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된다는 반응이 많았다. 사업을 신청해주신 분들은 거동이 어려워 병원에 방문하는 일이 건강한 사람들보다 훨씬 오래 걸린다. 한의사 선생님의 방문으로 이런 어려움이 바로 해소된다고도 했다. Q. 사업 추진 과정에서 아쉬웠던 점은. 6개월 동안 주1회 진료하는 정도로 환자에게 충분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본다. 결국은 예산의 문제인데, 예산이 좀 더 확보되어서 충분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면 좋겠다. 이 밖에도 가정 방문 시간대를 오후 6시 이후나 주말 등으로 편성해, 한의원 운영에 지장이 없도록 해서 원장님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 Q. 자유롭게 남기고 싶은 말은. 처음 시행하는 사업이라 시행착오도 많고 부족한 부분도 많다. 비교적 많은 원장님들이 홍천 지역 주민의 복지 증진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셔서 감사드린다. -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암악액질’ 개선 한약물 개발[한의신문=윤영혜 기자]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병원장 김영일) 동서암센터 손창규 교수팀은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윤윤식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암악액질을 개선하는 한약물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해당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에스노파마콜로지 (IF: 3.690) 2020년 10월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암악액질이란 암환자에게 나타나는 식욕부진, 근육소실, 체중감소 및 무력감 등을 호소하는 증후군으로 전체 암환자의 약 50%가 경험하게 되고, 말기로 진행하면 80%의 환자에서 나타난다. 심한 경우에는 암환자의 생명을 위협하기도 하고, 암환자의 삶의 질 현저하게 떨어트리거나 항암치료 부작용을 더욱 심해지도록 하는 원인으로도 꼽힌다. 현재 미국 식약처의 승인을 받은 암악액질 치료약은 전무한 상태로 메게스테롤(megestrol acetate)이라는 합성약이 식욕촉진제로 일부 사용되고 있으나 부작용과 낮은 효과 때문에 새로운 치료제의 출현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전세계 제약사들이 새로운 치료제 개발을 시도하고 있으나 아직 성공하지 못한 상태다. 이에 손창규 교수팀은 천연물을 이용한 암악액질 치료제 개발연구를 통해 ‘황기/작약 복합 생약’이 기존에 사용하는 유일한 약물인 메게스테롤과 비교해 더욱 우수하다는 사실을 이번 동물실험에서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실험용 쥐에 대장암세포(C26: Colon-26 adenocarcinoma)를 이식해 암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암악액질 실험모델을 만들고, 현재 유일하게 사용 중인 메게스테롤의 효과와 비교했다. 연구 결과 황기/작약 복합생약이 메게스테롤보다 체중감소 억제 효과가 월등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근육 감소는 억제하고 근력 회복 효과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황기/작약 복합생약(APX)의 효과는 암악액질을 유발하는 혈액 중의 TNF-α와 근위축을 유발하는 NFk-B 및 TWEAK 단백질 조절을 통해서 이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를 주도한 손창규 교수는 “암악액질의 정확한 기전규명이나 치료법 개발이 많이 부족한 현실에서 한의대와 의대 연구팀이 공동연구를 통해 기존의 약물보다 우수한 결과물을 도출했다는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공동연구팀은 식약처의 승인을 통과한 또 다른 암악액질 치료 후보물질에 대한 다기관 임상시험 개시를 준비하고 있다. -
서영석 의원, “현행 의료법, 바뀔 때 됐다”[한의신문=김대영 기자] 국민의 대다수가 한의사가 물리치료사를 고용해 의료행위를 제공하는 것과 한의사의 엑스레이 사용이 ‘적법’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나 현행 의료법에서는 ‘불법’이라며 의사의 독점적 권한만 인정하고 의사중심의 업무범위 해석을 하고 있는 현행 의료법의 틀을 바꿀 때가 됐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경기 부천시정)은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에게 간단한 퀴즈로 질의를 시작했다. 이 퀴즈에서는 ‘한의사가 물리치료사를 고용하여 치료를 제공한다면 이는 적법하다고 생각하십니까?’, ‘한의사가 엑스레이를 사용하여 진료한다면 이는 적법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노인복지관 물리치료실에서 물리치료사의 치료행위가 적법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의사의 지도에 따른 간호사의 수술 관련 업무가 적법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등의 질문이 포함됐다. 이어 서 의원은 1000명의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 설문조사 결과를 제시했다. 그 결과에 따르면 ‘한의사의 물리치료사 고용을 통한 의료행위 제공’에 대해 응답자의 59.5%가 ‘적법’, 24.1%가 ‘비적법’, 16.4%가 ‘잘 모름’이라고 답했다. 앞서 퀴즈에서 박능후 장관 역시 ‘적법하다’고 답을 했다. 박 장관이 “상당히 논란이 있는 논쟁중인 사항”이라고 답했던 ‘한의사의 엑스레이 사용’에 대해서는 국민의 53.2%가 ‘적법’, 35.6%가 ‘비적법’, 11.2%가 ‘잘 모름’이라고 했다. 많은 국민이 한의사의 물리치료사 고용을 통한 의료행위 제공과 한의사의 엑스레이 사용에 대해 적법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나 현행법에서는 ‘불법’이라고 지적한 서 의원은 “국민이 적법하다고 생각하는데 현행의료법에서는 판례에 의해 의사의 독점적 권한만 인정되는 의료행위가 많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의원에 따르면 이 외에도 물리치료사가 봉사활동 중 행한 진료 또는 치료에 대해 국민은 38.5%가 노인복지관 물리치료실에서의 물리치료사의 치료행위에 대해서는 국민의 73.4%가 ‘적법’하다고 각각 답했으나 현실은 의사의 지도가 없는 물리치료사의 치료는 불법이다. 의사의 지도에 따른 간호사의 수술 관련 업무나 전문간호사의 전문간호행위 역시 의사의 지시감독 하에 의료법에 정해진 업무를 했음에도 상황에 따라 위법여부가 판단돼 무면허의료행위로 처벌받을 수 있다. 그러나 위법여부를 판단할 때 판례나 보건복지부의 유권해석에 의존하고 있으며 의료행위 특성상 대부분 의사단체의 자문이나 의견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서 의원은 “이제 보건의료패러다임을 바꿀 때가 됐다”며 “과학기술이 발전되고 보건의료인력이 전문화돼 보건의료인력 면허체계구축 등을 통해 각 보건의료 직역 간 협업과 분업화로 체계화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서 의원은 “현행 의료법에서는 의사의 독점적 권한만 인정하고 의사중심의 업무범위 해석 등 의사중심 낡은 방식의 틀을 이제 바꿀때가 됐다”며 “변화된 현장에 맞게 보건의료 전문성을 인정하고 의사와 다른 인력간 협업과 분업이 존중되는 보건의료 체계를 마련하고 최근 논란이 됐던 의사 독점적 지위 문화를 개선해 국민에 보다 나은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박능후 장관은 “제기된 것은 의료 발전을 위해 같이 고민해야할 부분을 정확하게 짚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의료계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의료발전 위해 좀 더 폭넓은 의견수렴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적극 상의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
코로나19 폐손상 유발하는 단백질 발견[한의신문=민보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몸에서 과한 면역물질을 만들어 폐손상을 일으키는 단백질을 발견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노화제어전문연구단 서영교 박사팀은 몸속 지방 합성을 조절하는 단백질인 ‘체내 지방 생합성 조절 단백질(SREBP)’이 코로나19 감염 환자에게 사이토카인 폭풍을 일으켜 폐 손상을 유발한다고 22일 밝혔다. 사이토카인은 몸 속 면역물질이 과다 분비돼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현상으로, 급성 호흡곤란과 다발성 장기부전 등을 일으킨다. 연구팀에 따르면 SREBP는 간 등의 몸 속 조직에서 콜레스테롤 조절과 선천적인 면역반응에 관여하는 핵심 물질이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환자의 혈액에서 이 단백질이 활성화하는 수준을 모니터링해 사이토카인 방출, 혈관 파괴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증거를 확인했다. 관찰 결과 일부 SREBP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체내에서 독소 역할을 해 코로나19 환자에게 사이토카인 폭풍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SREBP가 혈액에 분비되는 동향을 감시해 코로나19 환자의 치료, 진단 등에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영교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코로나19에 따른 급성 폐손상 등을 진단·치료할 수 있는 표적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계절 급성 감염증 질환이나 노인성 대사 불균형 질환 등의 치료제 개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시그널 트랜스덕션 타깃 테라피’ 최근호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
의약품 6개월 이상 장기처방 ’19년 275만건[한의신문=김대영 기자] 6개월 이상 의약품 장기처방이 '17년 194만건에서 '19년 275만건으로 증가해 환자의 편의에도 불구하고 안전성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22일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서울송파구병)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의약품 종별 처방일수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365일 이상 장기처방이 12만 8862건, 180일 이상 365일 미만 장기처방이 262만 2144건, 90일 이상 180일 미만 장기처방이 362만 2342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0이상 장기처방 건수는 2017년 194만건, 2018년 237만건, 2019년 275만건 등으로 증가 추세다. 장기처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365일 이상 장기처방 12만 8862건 중 상급종합병원이 11만 786건으로 86.0%를 차지했다. 180일 이상 365일 미만 장기처방 262만 2144건 중에서도 상급종합병원이 67.0%인 175만 6056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종합병원이 25.1%인 65만 9271건, 의원급 의료기관이 4.7%인 12만 2998건으로 집계됐다. 남인순 의원은 “의약품 처방 이후 환자의 안전한 약물 복용과 충실한 복약 이행이 약물 치료의 성과를 좌우하지만, 처방의사나 약사가 이를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체계가 부재한 상태에서 180일 이상 등 장기처방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으로 안전성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처방의약품을 1회 복용분의 형태로 약포지에 조제하는 방식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장기처방약의 경우 의약품이 약포지 안에서 다른 의약품과 반응을 일으키거나 햇빛, 습기 등으로부터 변질, 변패가 일어나기 쉬운 등 품질이 확보되기 어려워 충분한 약효를 기대하기 어렵거나 환자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기처방조제에 따른 위험은 노인 인구 증가에 따라 만성질환자, 다수의 약물을 처방받거나 약을 삼키기 힘들어 가루약으로 조제를 받는 환자가 증가(2019년 30일 이상 가루약 조제건수 28만 3302건) 하고 있는 환경에서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장기처방이 집중되고 있는 대형병원에서 더욱 큰 상황”이라며 "장기처방 증가는 버려져 낭비되는 의약품 증가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서는 장기처방의 폐해를 줄이기 위해 처방일수를 제한하거나 처방전 분할사용(또는 재사용)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의약품 장기처방에 대해서 의학적 필요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처방일수를 적정 수준으로 제한하든지, 조제시 일정일수별로 분할 조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
성인 3명 중 1명 ‘비만’…국민건강 및 국가재정 ‘위협’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민석 위원장(사진)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8년 기준 전체 성인 비만율은 34.6%로, 대한민국 전체 성인 3명 중 1명이 비만으로 나타나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18년 기준 성별·연령별·지역별 비만율은 남성 42.8%, 여성 25.5%로 성별 비만율 격차는 ‘15년 13.8%, ‘16년 15.9%, ‘17년 16%, ‘18년 17.3%로 매년 격차가 커지고 있다. 또한 연령별 비율은 70세 이상이 38%로 가장 높았고 30∼39세가 37.8%로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난 반면 19∼29세는 26.9%로 가장 낮았다. 지역별로는 제주도와 전라남도가 32.6%로 가장 높았고, 세종특별자치시가 27.8%로 가장 낮았다. 또한 교육부의 ‘2019년 학생건강검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서는 전체 분석대상자의 25.8%(과체중 10.7%·비만 15.1%)가 과체중 또는 비만으로 초·중·고 학생 4명 중 1명은 과체중 또는 비만으로 밝혀졌다. 학교 급별 과체중 이상 비율은 남학생의 경우 초등학생 28.1%, 중학생 28.4%, 고등학생 29.6%였고, 여학생의 경우 초등학생 21.3%, 중학생 22.6%, 고등학생 26.0%로 남학생과 여학생 모두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 과체중 이상 비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질병관리청의 ‘2018 국민건강통계’ 자료에서는 비만 유병률과 비만 관련 만성질환 유병률이 소득수준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였다. 실제 만 19세 이상 소득수준(상-중상-중-중하-하)에 따른 비만유병률은 소득수준 ‘상’ 구간은 28.1%, ‘중하’ 구간은 38.4%, ‘하’ 구간은 35.1%로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대표적인 비만 관련 만성질환인 고혈압과 당뇨 유병률 또한 소득수준에 따른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김민석 위원장은 “현재 정부의 ‘국가비만관리종합대책’은 신체활동 증진 프로그램에 그치고 있어 실효성이 높지 않다”고 지적하며, 보다 강력한 정책과 실효적 규제를 주문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아동·청소년 비만의 경우 일선 교육현장에서 한 살이라도 조기에 좋지 않은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교정해줄 필요가 있고 ‘어린이식생활안전관리특별법’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며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규모가 매년 천문학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가난이 비만을 부르고, 비만이 만성질환을 부르는 악순환을 끊어야 하며, 이로 인한 국민건강 양극화는 심각한 문제로 제기되고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