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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에 대한 깊이 있는 깨달음을 얻고 성장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곽미주 동의대학교 한의학과 4학년 지난 6년간의 한의대 생활을 되돌아볼 때, 항상 느껴왔던 건 한의학 연구와 논문에 대한 무한한 호기심과 갈증이 아니었을까 싶다. 수업 시간에 배웠던 내용들에서 그치지 않고 방학 때마다 교수님을 찾아가 책을 읽고 깊이 토론했던 경험, 서로 연관된 외국 논문들을 수십 개 뒤져보며 아직 밝혀지지 않은 연관성에 대해 추론해보고 실마리를 찾아가던 과정, 생활 속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현상과 증상들을 한의학적으로 해석해보던 시간들. 이런 6년의 의미있는 시간이 막을 내리기 전 이번에 참여한 연구캠프는 너무나 의미있고 값진 경험이었다. 단순한 학문적 호기심에서 참여했지만 기대 이상의 알찬 구성으로 나를 학문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해준 소중한 기회였다. 무엇보다 캠프를 하기 전에 몇일 동안 조원들과 zoom으로 만나서 오랜 시간 동안 고민하고 해석했던 시간들, 그리고 논문을 직접 쓰셨던 장재환 교수님께서 직접 설명해주시며 토론했던 과정에서 논문 내용을 심도 깊게 분석하고 생각해볼 수 있어서 많이 발전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논문 내용은 신경병리적 통증을 유도한 쥐를 통해, 침이 만성통증과 동반 증상들을 완화시켜 줄 수 있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에 대한 것이었다. 후성유전학을 바탕으로 하여 환경이나 후천적 사건 등에 의한 질병을 치료할 수 있고, 특히 이를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이를 DNA 메틸화를 중심으로 설명할 수 있고, 인지 정서적 부분까지도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논문이었다. 처음에는 부족한 지식 탓에 논문의 실험 내용을 깊이 이해하는 것이 어려웠지만 교수님의 설명을 듣고 논문을 이해하며 그만큼 학문적으로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느낀다. 당일 캠프는 이혜정 교수님의 소중한 격려의 말씀으로 시작되었다. 남들보다 한의학에 많은 열정을 지니고 이 길을 걸어왔던 교수님의 학생 시절을 함께 돌아보며 앞으로 더 열심히 배우고 발전하자는 생각이 들었다. 교수님의 말씀을 들으며 한의학에 열정이 많은 친구들과 함께 이 자리에서 배울 수 있음에 이 시간이 더욱 값지게 느껴졌다. 이어진 경희대 이향숙 교수님의 강의를 통해서는 침 임상연구의 설계나 과정에 대해 깊게 알 수 있어서 실제 연구를 해석하는 기초를 쌓을 수 있었다. 더욱이 논문에서 찾은 근거의 유용성을 판단하고 평가하는 과정에 대해서 알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대전대 박지연 교수님의 강의에서는 논문들을 통해 국소 부위의 침 자극으로 인한 변화를 여러 지표들을 통해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평소에 궁금했었던 부분이라 더욱 기억에 남는 것 같다. 특히 침 처치를 했을 때 뇌 부위간의 연결성이 증가했던 것이 인상적이었고 이러한 functional connectivity 분석에 대해 알 수 있어서 좋았다. 경희대 채윤병 교수님의 강의에서는 실제 침 자극을 했을 때 생기는 뇌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고, 누군가의 통증을 보는 것이 우리 뇌의 활성을 변화시키며,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시각적 효과도 치료 효과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이는 개인적으로 평소에 관심을 많이 가졌던 부분이라서 더욱 흥미롭기도 했다. 오후에는 멘토 교수님, 그리고 조원들과 함께, 논문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논문의 의의뿐 아니라 논문의 한계에 대해서도 논해보고 앞으로 어떤 연구가 필요할지 생각해보는 과정에서 많은 점을 배울 수 있었다. 이러한 토론 내용을 중심으로 조원들이 함께 만든 PPT를 바탕으로 발표가 진행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질의응답과 우수한 조와 조원을 뽑는 시간이 이어졌다. 우리 조 외에도 다른 여러 조들이 분석한 논문의 내용을 들을 수 있어서 더욱 알찬 시간이었다. 비록 캠프가 진행된 건 하루였지만, 그 이전부터 함께 준비했던 긴 시간, 그리고 너무나 알찬 강의들과 깊이 있는 논문, 또한 이 캠프의 준비에 힘써주셨던 교수님들과 연구원분들의 노력 덕분에 너무나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었고 나의 학문적 호기심을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혼자 논문을 읽었을 때는 잘 몰랐던 부분들에 대해 조원들의 다양한 생각, 무엇보다 멘토 교수님의 가르침을 받을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 졸업하기 전 다양한 학교에서 온 학생들과 함께한 이 시간이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존경하는 교수님들의 강의를 듣고, 우수한 한의대생들이 모여 논문을 깊이 읽고 토론했던 경험은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특히 너무나 소중한 강의를 해주신 교수님들, 열정적으로 오랜 시간 함께 해주신 조원들께 감사하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을 처음부터 끝까지 기획하고 신경써주셨던 박히준 교수님께 큰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
안구건조증 NOS (Xerophthalmia NOS)[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정보협동조합의 제공으로 한의원의 다빈도 상병 질환의 정의와 원인, 증상, 진단, 예후, 한의치료방법, 생활관리 방법 등을 소개한다. -
위염 및 십이지장염 (Gastritis and duodenitis)[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정보협동조합의 제공으로 한의원의 다빈도 상병 질환의 정의와 원인, 증상, 진단, 예후, 한의치료방법, 생활관리 방법 등을 소개한다. -
문화 향기 가득한 한의학 ⑫안수기 원장 - 그린요양병원, 다린탕전원 대표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흙탕물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과 같이/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 불경 <수타니파타> 뿔, 예로부터 귀한 대접을 받았다. 상상의 동물 대부분이 뿔을 가지고 있다. 동양의 전설인 용도 뿔이 있었다. 뿔이 없다면 용은 뱀일 뿐이다. 뿔은 남성성이며 힘의 상징이었다. 조상들에게 뿔은 진귀한 진상품이자 공예품이나 약재로 많이 사용되었다. 동물의 뿔은 크게 네 종류로 나뉜다. 먼저 통각(洞角)이 있다. 소나 염소와 양의 경우다. 가지가 없고, 속이 텅 빈 공간이 있는 구조다. 뿔의 표피가 돌기를 싸고 있는 모양이다. 나이테처럼 각륜(角輪)이라 불리는 흔적이 남는다. 지각(枝角)은 사슴처럼 뿔에 가지가 있는 것이다. 1년에 한 번씩 뿔갈이를 한다. 골각(骨角)은 기린에서 볼 수 있다. 두개골의 연장이기 때문에 골각이라 부른다. 피부가 감싸고 있는 형태인데 끝부분만 털이 나 있다. 마지막으로 표피각(表皮角)이 있다. 케라틴 섬유로 구성돼 있다. 대표적인 것이 코뿔소이다. 뿔이 콧잔등에서 자란다. 뿔과 한의학, 스토리가 많은 편이다. 뿔의 약재로서의 가치를 일찍이 깨달았다. 한약의 특징이 무엇인가? 바로 같은 기운이나 생태에서 그 약성을 찾고 효과를 구하는 것이다. 일명 동기상구(同氣相求)의 의론이다. 같은 뿔이어도 각각의 성질에 따라 효과를 구분한다. 예를 들면 녹용과 서각이다. 최고의 선물은 ‘보약’, 이제는 아련한 추억의 전설 녹용(鹿茸), 성장기의 사슴뿔이다. 양기의 표상이다. 독맥의 혈이 모이는 곳이다. 당연히 양기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탁월하다. 성장과 스테미너 및 보양에 응용되는 이유이다. 뿔이 성장하는 데는 많은 영양소가 필요하다. 다양한 성장인자와 호르몬이 집중된다. 필수 영양소를 모두 함유하고 있다. 연구결과 면역력 증강, 근육강화, 여성 호르몬 조절, 성기능 강화, 성장촉진 등에 효과가 입증되었다. 서각(犀角)은 대표적인 음기 약물이다. 표피각, 즉 피부 털 등이 각질화 되어서 뿔이 되었다. 따라서 한의학적으로 찬 성질의 약이다. 성질이 매우 차다. 달빛이 비치는 폭포수로 비유한다. 수(水)와 관계된 약물이다. 청열, 양혈, 해독, 지혈의 명약이다. 너무 진귀해서 끌로 밀어서 분말로 사용했다. 보약이 씨가 말랐다. 언제부터인지 한약 판도에 대한 평가다. 한약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되돌아보면, 모두가 연례행사처럼 <녹용이 든 보약>을 한 제씩은 복용했었다. 최고의 선물은 <보약>이던 시절의 이야기이다. 이제는 아련한 추억의 전설이 되었다. 이유는 많다. 건강식품의 잠식, 제도권과 사보험 시장에서의 배제, 한의학 폄하와 왜곡 등과 코로나 사태까지, 한약시장은 점점 위축되고 있다. 문제는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머리에서 뿔 날만큼, 이제 울분하고 포효하자” 현재 첩약건강보험 시범사업이 진행 중이다. 우여곡절이 많았다. 시행초반부터 찬반이 첨예하게 대립한다. 앞으로 많은 개선이 필요한 것은 맞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첩보 시범사업에 참여하지 않았다. 아니 하고 싶어도 못했다. 병원은 제외한다는 규정 때문이다. 필자의 피해의식에도 불구하고 첩보시범사업은 끝까지 가야만 한다고 본다. 첩약시장의 위축을 더 이상 방관할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이왕 시작되었으니 결과를 기다려 보자. 시행된 첩보가 한약 부활의 불씨가 되길 기대해 본다. 한약 먹어 봤어? 녹용은? 경옥고나 공진단은? 당근 먹어봤다고? 얼마나? 한 알, 아니면 몇 봉지? 그래가지고 무슨 한약 타령? 아니 자신이 먹어보지 않고 환자에게 뭔 추천을? 한약 처방 많이 내고 싶다고? 그럼 원장 본인부터 한 달만 먹어봐, 그리고 그 느낌 그 효과를 체험해 봐! 그리고 그 확신으로 환자에게 권해봐. 어느 선배님의 일갈이 그리워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소띠의 새해다. 봄기운이 가깝다. 뿔이 자라난다. 뿔은 힘의 상징이다. 뿔에서 위안과 희망을 찾자. 그 동안 위축된 현실에 화가 난다. 머리에서 뿔이 날만큼, 하여 이제 울분하고 포효하자. 우직하게. 단호하게, 강하게! 땅 한번 크게 차고, 달려보자. 뿔난 무소들처럼, 뿔 난 한의학이여! -
마황탕이 독감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을까?[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김관일 경희대한방병원 폐장호흡내과 ◇KMCRIC 제목 마황탕이 독감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을까? ◇서지사항 Yoshino T, Arita R, Horiba Y, Watanabe K. The use of maoto(Ma-Huang-Tang), a traditional Japanese Kampo medicine, to alleviate flu symptom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BMC Complement Altern Med. 2019;19(1):68. doi: 10.1186/s12906-019-2474-z. ◇연구설계 마황탕 단독 복용군과 양약(Neuraminidase inhibitor) 단독 복용군 비교 또는 마황탕과 양약 (Neuraminidase inhibitor) 병용군과 양약(Neuraminidase inhibitor) 복용군을 비교한 무작위/비무작위 대조군 연구를 대상으로 수행한 체계적 고찰 및 메타 분석 연구 ◇연구목적 마황탕 복용이 독감 증상의 완화에 효과적이고 안전한지에 대한 근거를 모으고 평가 ◇질환 및 연구대상 항원 검사나 유전자 검사를 통해 독감으로 진단된 환자 ◇시험군중재 마황탕, 마황탕과 양약(Neuraminidase inhibitor, NAIs) ◇대조군중재 양약(Neuraminidase inhibitor,NAIs) ◇평가지표 일차 평가지표: 약 복용 시점부터 독감 증상(열, 두통, 피로, 근육통, 오한)이 관해되거나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는데 걸리는 시간 이차 평가지표: 1. 부작용 2. 합병증 또는 위험률 3. 병원 입원 ◇주요결과 <마황탕+NAIs vs NAIs> 1) 전반적 증상 개선 기간은 두 집단 간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음. 2) 마황탕+NAIs 군에서 열이 소실되는 기간이 유의하게 짧은 것으로 나타남. 1개의 RCT 연구: P<0.05, MD=-6h 4개의 비무작위 연구: p=0.0003, Weighted mean difference=-5.34h <마황탕 vs NAIs> 1) 전반적 증상 개선 기간은 두 집단 간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음 (1개의 RCT, 3개 비무작위 연구). 2) 열 소실 기간도 두 집단 간 차이가 나지 않음 (1개의 RCT, 8개의 비무작위 연구). 소아와 성인 하위집단 분석에서는 성인의 경우 마황탕 복용 군에서 열이 보다 빨리 소실되는 경향을 보였으며 (통계적으로는 유의하지 않음), 소아에서는 오히려 마황탕 복용 군에서 열이 오래 지속되는 경향을 보임. <안전성> 12개의 포함된 논문 중 8개의 논문에서 안전성 및 부작용 보고함. 경증이거나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보고됨. ◇저자결론 작은 샘플 사이즈 및 포함된 연구의 질로 인하여, 확정적인 결론을 내리는 것은 어려우나, 마황탕 단독 투여 또는 양약과의 병용 투여는 양약 단독 투여보다 발열 증상 지속 시간을 단축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마황탕의 효과 및 안전성에 대한 근거를 위한 보다 잘 디자인된 무작위 대조군 연구가 진행되어야 한다. ◇KMCRIC 비평 인플루엔자는 ‘독감’으로 알려져 있으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유행성으로 나타나는 흔한 호흡기 질환이다. WHO에 의하면 전 세계적으로 매년 5~15% 인구가 인플루엔자에 이환되며, 29만에서 65만 명 정도가 인플루엔자로 사망한다고 한다. 인플루엔자는 크게 A, B, C형으로 분류되며 치료는 항바이러스 제제를 사용한다. 항바이러스제 중 M2 inhibitor인 amantadine 또는 rimantadine은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효과를 나타내는데 최근에는 amantadine 내성을 가진 환자가 많이 나타나, Neuraminidase inhibitor(NAI) 사용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본 연구에서 양약 대조군으로 사용된 NAIs는 대표적으로 Oseltamivir(타미플루), Zanamivir, Peramivir 등이 있으며 A형, B형 인플루엔자에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 제제이다. 본 연구는 전통적으로 두통, 발열, 기침, 근육통, 관절통 등의 증상에 사용해온 마황탕이 독감의 증상을 효과적으로 경감시키는지 보기 위한 리뷰로 무작위 대조군과 비무작위 대조군 연구를 모두 포함하여 이루어졌다. 유행성 독감이 맹위를 떨치고 신종 바이러스들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시기에 본 연구주제는 시의적절하다고 판단된다. 마황탕 제제약만으로 효능을 분석하여, 리뷰에 포함된 약이 단일 제약회사에서 개발된 약으로 구성되어 중재의 이질성은 나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무작위와 비무작위 연구를 모두 포함한 관계로(물론 무작위 연구만으로 리뷰하기엔 마황탕 제제의 독감에 대한 연구가 많지 않았을 것이다) 해석에는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선정/제외 절차를 통해 최종 무작위 대조군은 2개, 비무작위 대조군 연구가 10개 포함되었으며, 연구 디자인과 포함된 연령의 구성의 다양성으로 인해 무작위/비무작위, 연구 평가 결과 등으로 세분화하여 결과를 보여주고 이를 통해 마황탕의 해열 효과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도출하였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비무작위 연구는 연구의 이질성이 크고 연구 결과가 비뚤릴 가능성이 있어 매우 조심스럽게 해석해야 하는 부분이 있는 게 사실이다. 비무작위군을 포함한 이유 및 해석을 할 때 저자들이 어떤 측면을 주의하며 분석하였는지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이 아쉽다. 비무작위 연구가 가지는 한계를 고려하면 메타 분석을 통한 통계적 수치로 결과를 설명하기보다 포함된 각 연구를 정성적으로 기술하는 것이 좋았을 것으로 보인다. 덧붙여 관련 연구가 비무작위로 이루어져야 했던 이유를 고민해보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독감에 대한 한약의 효과를 연구할 때 어떤 디자인의 연구가 필요할 것인지에 대한 제언이 아쉽다. ◇KMCRIC 링크 https://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cat =SR&access=S201903053 -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 (199)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東醫寶鑑』에는 각 門마다 ‘脈法’이라는 제목의 글들이 있다. 모두 105개의 門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에서, ‘脈法’은 해당 門의 주제에 해당되는 맥학적 진단법을 논하고 있는 항목으로서, 각 문마다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각 門마다 ‘脈法’은 각 門의 주제에 대한 총론적 성격의 글 바로 뒤에 자리잡아 마치 해당 문의 나침반처럼 설정되어 있다. 『東醫寶鑑』의 105개 문을 조사해보면 ‘脈法’이 들어있지 않은 門이 발견된다. 아래에서 이들 각각 門에 ‘脈法’이 들어 있지 않은 이유를 필자 나름대로 분석해 보았다. ◎內景篇: ○身形: 身形門에서 다루는 내용은 전체적으로 인간의 발생, 성장, 양생, 예방 등이기에 脈으로 질병을 판단할 수 있는 내용들로 볼 수 있는 것들이 아니다. ○夢: 꿈은 그 자체가 진단학적 기준으로 활용될 수 있는 것이며, 脈에 의해 판단될 수 있는 성질이 아니다. ○聲音: 소리는 그 자체로 聞診으로 판단될 수 있는 것이다. ○(五臟六腑), 肝臟, 心臟, 脾臟, 肺臟, 腎臟, 膽腑, 胃腑, 小腸腑, 大腸腑, 膀胱腑, 三焦腑: ‘五臟六腑’門에는 ‘脈辨臟腑’라는 제목의 글이 나오지만 이 글은 오장맥과 육부맥을 전체적으로만 비교한 『難經』의 문장을 인용한 것이다. 나머지 부분은 맥에 대한 내용이 없는데, 이것은 이들 장부들을 진단하는 방법론상 脈診보다 나머지 진단법인 望診, 聞診, 問診에 의한 것이 더욱 우선한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外形篇: ○面: 얼굴은 四診 가운데 제일 먼저 꼽히는 望診에 가장 적합한 부위로서 이곳에 나타나는 색깔의 변화는 그대로 진단학적 판단 기준이 된다. ○項: 뒷목에 나타나는 증상들은 脈法에 의해 판단하지 않더라도 치료할 방도가 이미 설정되어 있다. ○乳: 젖에 나타나는 증상들은 증상에 따른 판단기준이 설정되어 있다. ○臍: 배꼽 자체의 증상보다는 배꼽을 활용한 치료법에 주안점이 있다. ○肉: 살 자체가 치료대상인 몇 가지 증상은 치료방안이 이미 설정되어 있으며 그 증상들은 脈에 의한 변증으로 판별되는 대상은 아니다. 살이 찌었는지 말랐는지는 脈으로 판단하기보다는 육안으로 충분히 판단된다. ○筋: 근육의 질환은 진단상 기준은 될 수 있지만 맥으로 판별하여 치료할 만한 대상으로까지 인정되기 어렵다. 몇 가지 근육질환은 대증치료가 가능하다. ○骨: 뼈의 질환은 진단상 기준은 될 수 있지만 맥으로 판별하여 치료할 만한 대상으로까지 인정되기 어렵다. ○手: 맥으로 팔과 손의 질환을 판별하는 기준을 별도로 설정하지 않아도 해당 질환 자체에 대한 치료방안이 설정되어 있다. ○毛髮: 털의 상태를 판별하는 것은 반드시 맥에 의할 필요까지 없으며 그 자체를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雜病篇: ○天地運氣, 審病, 辨證, (診脈), 用藥: 이 부분은 雜病篇의 총론에 해당하는 부분으로서 맥으로 판단할 부분이 아니다. 다만 ‘診脈’門은 전체적으로 맥을 다루고 있다. ○(吐), 汗, 下: 이 부분은 사기를 몰아내는 방법으로서 활용되는 三法을 담고 있는데, 雜病篇의 앞부분에 나와 총론적인 성격이 강하다. 독립적으로 ‘脈法’을 설정하여 치료대상으로 설정될 성격이 아니다. 다만 ‘吐’門에 ‘下部脈不見宜吐’라는 제목의 글이 나올 뿐이다. ○諸瘡, (諸傷), 解毒, (救急), 怪疾, 雜方: 이들은 모두 脈으로 판단되는 내용을 별도로 써놓지 않고 있다. 여기에서 발현되는 증상 자체가 빠른 시간 내의 치료가 요망되는 것들이며 드러난 증상 자체에 치료방안에 대한 정보를 우리에게 던져주고 있다. 다만 ‘諸傷’門에는 ‘脈候及不治證’이라는 제목의 글이 있고, ‘救急’門에는 ‘脈法’이라고 하지 않고 ‘脈候’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脈候라고 한 것은 마치 救急의 시급성을 암시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湯液篇, 鍼灸篇: ○湯液序例, 水部, 土部, 穀部, 人部, 禽部, 獸部, 魚部, 蟲部, 果部, 菜部, 草部, 木部, 玉部, 石部, 金部, 鍼灸: 이 門들의 내용들은 ‘脈法’을 설정할 성질의 것들이 아니다. -
한약처방 본초학적 해설⑩#편저자 주 : 첩약건강보험 시범사업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여기에 해당되는 처방 및 Ext제제등에 대하여 본초학적 입장에서 객관적인 분석자료를 제시함으로써, 치료약으로서의 한약의 활용도를 높이고자 기획됐다. 아울러 해당처방에서의 논란대상 한약재 1종의 관능감별point를 중점적으로 제시코자 한다. 주영승 교수(우석대 한의과대학 본초학교실) [祛風除濕湯의 처방의미] : 明나라의 龔廷賢이 저술한 萬病回春에서 제시된 처방으로, 風濕을 제거해준다는(祛風除濕) 의미의 이름이다. 동의보감을 비롯한 기타 문헌에서 해당 처방을 中風의 오른쪽 半身不遂에 사용한다고 기술하고 있다. [祛風除濕湯의 구성] 도표의 내용을 정리하면, 1)半身不遂의 다양한 증후에 대처하기 위한 목적으로 여러 처방(四君子湯, 二陳湯)을 비롯하여, 처방의미에 맞게 淸熱燥濕, 補血, 祛痰, 祛風止痛 등의 구성약물이 추가된 複方이다. 관련 기타 문헌에서도 처방기록은 모두 동일하다. 2)한편 祛痰을 기준으로 분석하면, 본 처방은 導痰湯(동의보감-世醫得效方), 淸熱導痰湯, 祛風導痰湯의 의미를 모두 포괄하고 있다고 정리되어진다. 위의 구성 한약재(첨가약물로서 半夏 독성에 대한 相畏의 배합인 生薑片 포함)에 대하여 본초학적인 특징을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1)氣를 기준으로 분석하면, 溫性13 寒性2 凉性2 平性2 로서, 대부분 溫性약물이 주를 이루고 있다. 2)味를 기준으로 분석하면(중복 포함), 辛味12 苦味9 甘味7 淡味1 등으로 되어 있다. 3)歸經을 기준으로 분석하면(중복 및 臟腑表裏 포함), 脾12(胃8) 肺11(大腸4) 肝7(膽2) 心5(小腸1,心包1) 腎3(膀胱3) 등으로 주로 脾肺肝經에 집중되어 있다. 4)효능을 기준으로 분석하면, 補益藥4(補氣藥3,補血藥1) 解表藥4 理氣藥3 淸熱藥3 化痰藥2 利水藥1 芳香性化濕藥1 理血藥1로 구성되어 있다. 2. 처방 내용 분석 및 정리 1)溫性약물이 주를 이루고 있는 점: 본 처방은 寒閉의 기본증상인 ‘面淸 身凉 苔白 脈遲’의 상태로서 溫開法과 祛寒行氣藥을 사용해야 하는 단계라는 점에서 溫性약물이 주를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寒性과 凉性약물은 모두 君藥이 아닌 보조약으로서 反佐의 역할로 사용되었으며, 黃連 黃芩의 경우 酒炒를 하여 寒性을 감약시키고 있다. 2)辛味 苦味 甘味가 주를 이루고 있는 점: ‘辛味는 發散行氣, 苦味는 淸熱降火燥濕, 甘味는 滋補和中緩急’에 부합하는 것으로, 辛味는 혈액순환 촉진을 통한 發汗을, 苦味는 불필요한 부종인 濕에 대처한 通便을, 甘味는 虛弱에 대비한 것으로 주로 君藥으로 사용되어 補에 대한 집중 배려를 하고 있다. 3)歸經에서, 脾肺肝經이 주를 이루고 있는 점: 歸經論의 대전제인 ‘脾主四末 脾惡濕, 肺主氣 , 肝主風’의 내용에 부합한다. 기타 ‘心主血 心藏神, 腎主水 膀胱主一身之表’의 내용으로 보완될 수 있겠다. 한의학적으로 오른쪽 半身不遂를 氣虛와 痰濁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는 점에서, 氣虛에 대한 대처로 후천의 水穀之氣를 관장(脾爲運化之器)하며 四肢의 운동장애(脾主四末)와 관련이 있는 脾臟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痰濁에 대하여는 祛痰을 해야 하는데 이에 관련이 있는 肺臟(肺主氣, 肺爲貯痰之器)이 그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다. 뇌신경계통질환에 대한 肝臟(肝主風)과 血行장애개선에 대한 心臟(心主血)의 역할로 구분할 수 있다. 4)효능에서, 補益藥(補氣藥3과 補血藥1) 解表藥 理氣藥 淸熱藥이 주를 이루고 있는 점 : 전통적으로 ‘오른쪽을 쓰지 못하는 것은 瘓이라 하니--氣虛하면 痰火가 오른쪽으로 流注하여 右瘓이 된다…治法은 右瘓에는 마땅히 補氣하고 겸하여 痰을 흩어야 하니…’ 의 오른쪽 半身不遂(右瘓)의 치료원칙과 약한 發汗을 통한 혈액순환 촉진의 목적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정리하자면 본 처방은 전통한방의 右側半身不遂의 원인에 따른 治法인 補氣(四君子湯-人蔘 白朮 白茯苓 甘草)와 化痰(二陳湯-半夏 陳皮 赤茯苓 甘草 및 桔梗)에 기본조건을 맞춘 것임을 알 수 있다. 1)이중 補氣에 대한 보완으로, 특히 후천의 水穀의 정기인 補脾氣를 확실히 보좌하기 위해서 脾惡濕의 원리에 맞춘 溫性去胃濕(蒼朮) 寒性去中焦濕熱(黃連), 順脾氣(陳皮 枳殼 烏藥)약물을 배치하고 있다. 2)化痰에 대한 複方차원의 분석을 하면, 기본처방인 二陳湯(半夏 陳皮 赤茯苓 甘草)→導痰湯(二陳湯加 南星 枳殼)→淸熱導痰湯(導痰湯加 黃芩 黃連)과 祛風導痰湯(導痰湯加 羌活 白朮)의 순서를 밟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中風痰厥에 化痰을 위해서 위의 모든 처방의 적응증인 化痰 淸濕熱 止痛 除濕의 방법이 망라된 처방이다. 3)한편 기타증상의 호전을 위한 방안으로, 發散止痛(羌活 防風 白芷), 補血活血(當歸 川芎 赤芍藥), 寒性의 去上焦濕熱(黃芩)을 배려한 標本兼施의 처방인 것이다. ①이중 發散止痛의 경우를 설명하면, 본 처방은 의학입문에서 기술하고 있는 ‘痛症이 있는 것은 實症이니 우선 二陳湯을 쓰고∼痛症이 없는 것은 虛症이니∼右瘓에는 四君子湯을 쓰는데∼’의 원칙에 부합되는 처방으로 해석된다 ②寒性약물인 黃連과 黃芩은 대부분의 溫性약물로 구성된 본 처방의 反佐의 배합이면서도, 酒炒를 하여 寒性의 감약을 유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甘草의 炙 역시 溫性의 추가로 정리된다. 3.祛風除濕湯의 실체 이상 최종적으로 半身不遂에 응용되는 祛風除濕湯의 내용을 현대적으로 재정리하면, 1)중풍후유증인 半身不遂가 기간이 경과하여 虛症의 모습, 구체적으로는 氣虛의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에 補氣 특히 補脾氣에 집중된 처방이고, 中風의 원인인 痰濁에 대하여도 祛痰을 동시 목표로 하는 처방으로서, 半身不遂 후유증의 中期 특히 脾氣虛에 응용될 수 있는 처방으로 정리된다. 2)아울러 부수증상에 대처하기 위해서 기타약물이 배합되었고, 이러한 배합 역시 오른쪽 半身不遂의 원인이라고 보았던 氣虛와 痰濁에 대처한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 한편 본 처방중 유독성인 半夏의 修治는 필수적이다. -
일차의료에서의 한의사 역할 강화“한의약 지역사회 돌봄사업에서 방문진료는 한의약 고유특성상 큰 이점을 가지는 분야다. 한의 진단과정에서 충분한 대화와 상담이 가능하고, 침·뜸·부항·약침·혈압계·혈당계 등 부피가 작고 간편한 의료장비 덕분에 가정방문시 충분한 진료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또 한의학은 생활요법과 밀접한 양상(섭생)론 정립, 방문진료시 생활반경 내에서 스스로 지속적인 건강관리를 하도록 교육 및 상담도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개최된 ‘한의약 통합돌봄사업 성과와 과제 국회토론회’에서 이은경 한의학정책연구원장이 밝힌 한의 방문진료의 장점이다. 이러한 명확한 장점에도 불구, 정부에서는 2019년 12월 의과 의원만을 대상으로만 왕진사업 수가 시범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개최된 ‘2021년도 제2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질병과 부상, 출산 등으로 인해 진료 필요성이 있거나 보행이 곤란·불가능해 환자 및 보호자가 왕진을 요청하는 경우 한의사가 방문진료를 시행하고, 이를 건강보험을 통해 지원(환자 본인부담 30/100)하는 내용의 ‘일차의료 한의 왕진수가 시범사업’을 올 상반기 중으로 시행한다고 발표, 거동불편 환자들에게 경제적 부담은 덜어주면서 양질의 한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그동안 한의계에서는 방문진료에 있어 한의과가 의과에 비해 강점이 있으며,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에 대한 높은 치료효과와 만족도, 선호도가 여러 조사를 통해 입증돼 오고 있는 만큼 한의과의 왕진수가 시범사업 참여를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 실제 이러한 장점들은 지역사회 통합돌봄 한의과 사업에서 확인되고 있다. 특히 이번 한의 왕진수가 시범사업은 추나요법,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에 이어 일차의료 영역에서의 한의사의 역할을 확대하는 또 하나의 제도로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즉 정부가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사업’에 있어 방문진료의 역할이 큰 만큼 이번 시범사업이 자리매김한다면 일차의료 영역에서 한의사의 역할을 보다 확충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보다 많은 정책적·제도적 지원을 통해 일차의료에서의 한의사 역할이 확대돼 국민의 건강 증진에서 더욱 큰 역할을 수행하기를 기대한다. -
심평원 의정부지원, 설 명절맞이 공감·나눔 실천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정부지원(지원장 김정기·이하 의정부지원)은 설 명절을 맞아 지난 2일과 3일 양일간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위해 직원 성금과 생필품 전달 등 공감·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의정부지원은 2016년 설립 이후 지속적으로 지원해 오던 춘천시 소재 보육시설 ‘애민원’에 직원성금(80만원)을 전달했고, 파주시 소재 장애인거주시설 ‘겨자씨 사랑의 집’에 쌀·라면 등(80만원 상당) 식료품을 지원했다. 의정부지원 나눔행사에 동참해 관내 유통업체 (주)삼주 국민마트(이상준대표)는 ‘겨자씨 사랑의 집’에 40만원 상당의 과일, 음료 등을 지원키도 했다. 의정부지원은 의정부시장애인종합복지관과 협업해 오는 8일에도 중증장애인 가정 40가구에 떡국과 위생용품(마스크)을 전달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며 따뜻한 온정을 나눌 예정이다. 김정기 의정부지원장은 “앞으로도 관할 지역 내 소외된 이웃에게 지속적으로 공감·나눔 활동을 실천해 지역사회와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의료인 면허 효율적 관리로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독립적인 면허관리체계를 구축해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자 하는 ‘대한한의사면허관리원’(가칭, 이하 면허관리원)의 설립 추진 검토 배경과 향후 계획, 해외 사례 등을 최문석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에게 들어봤다. Q. 자기 소개 부탁드린다.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 최문석이라고 한다. 최근 자율규제, 면허관리 전문성, 의료수급 문제 등 의료계 내 화두에 대응해 협회 내 면허관리원을 설립하기 위한 검토 작업에 돌입했다. Q. 면허관리원 설립 추진을 검토하게 된 배경은? 전문가에 의한 자율규제와 면허관리의 전문성을 확립해 의료 현장에서 일어나는 보건의료정책에 대한 잘못된 이해나 의료 수급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자 면허관리원 설립 추진을 검토하게 됐다. 국가적으로 올바른 의료시스템을 갖추고 국민의 건강을 보호·증진하려면 면허제도가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면허시험, 등록·발급과 신고·갱신, 보수교육 등 면허의 유지·관리가 각 단계별로 공공과 민간으로 분리되어 있어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의료 인력의 수급문제는 대국민 의료서비스에서 가장 기본적인 사항인데도 유휴 의료인력 현황, 분포 등 의료 인력에 관한 기초적인 자료조차 정부와 의료인 단체 사이에 공유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한한의사협회는 한의사 면허를 체계적으로 일원화해 관리할 수 있는 전문적 독립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관리 체계로 한의사 현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함으로써 의료인력 수급 불균형에 따른 의료정책 개선, 의료인력 수급 예측가능성 등 의료 인력의 균형 있는 수급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다. Q. 민간 주도의 면허관리원은 해외에서 오래된 선례다. 이미 영국, 미국, 캐나다와 EU 국가 등은 100여 년 전부터 의사 면허를 전문가단체에서 도맡아 관리해 왔다. 아시아, 아프리카 등 여러 국가도 2차 세계대전 이후 50여 년 전부터 전문적이고 독립된 의료계 자체 면허 관리 제도를 가지고 있으며, 지난 2013년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이런 추세에 맞춰 2020년까지 세계 각 나라에 의학교육에 대한 평가인증기구와 자율규제기구인 의사면허관리기구의 설립을 권유하는 ‘보건의료인력 세계전략 2030’을 제시하기도 했다. Q. 면허관리원 운영 계획은? ‘비정부기구’ 성격의 면허관리원이 독립성, 전문성을 갖춘 현대적 면허관리기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현행 면허관리제도의 개선 방안을 도출하고 면허관리기구의 법적 지위와 정당성을 확보하는 법안 마련 등을 검토할 것이다. 더불어 매년 한의사들의 역량 향상을 위해 교육하는 ‘교육위원회’, 그리고 비윤리적 의료행위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자율규제위원회’, 3년마다 실시하는 면허 신고 시 부적격자 등을 가려내기 위한 ‘등록위원회’, 그리고 해외 국가와 정보 교류를 위한 ‘국제협력위원회’ 등을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우리 협회는 회원관리, 보수교육, 면허신고 등을 통합해 관리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협회 업무와의 중복성, 예산확보 필요성, 사무 공간 확보, 담당직원의 선발 등을 면밀하게 검토해 면허관리원을 설립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Q. 면허관리원 설립을 위한 과제는? 한의사면허관리원 설립의 근거를 확보하기 위해 면허관리원 설립의 필요성과 설립·운영, 법적 지위 확보 방안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 이후 이사회와 대의원총회의 의결, 규정 제정과 이사회 의결 등을 거쳐 면허관리원을 설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의료인 면허의 관리는 의료계에 국한하지 않고 의료계와 환자, 그리고 의료계와 사회 사이에 신뢰를 쌓아가는 기틀이다. 더 나아가 국민건강을 보호·증진하는 바탕이 될 것이다. 이번 면허관리원 설립 검토로 면허제도 전반의 문제점을 점검하고 개선하는 한편 우리나라 의료인력 관리의 선진화를 위해 첫 발을 내딛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