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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가입자, 새로운 소득·재산 변동 반영 건보료 조정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이하 건보공단)은 지역가입자 세대에 2019년도 귀속분 소득(국세청) 및 2020년도 재산과표(지방자치단체) 변동자료를 반영, 11월분 보험료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지역가입자의 보험료 부과는 매년 11월부터 ‘소득세법’에 의한 소득과 ‘지방세법’에 의한 재산과표 등 최근 확보한 신규 변동분을 반영해 1년간 보험료에 부과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분리과세 금융소득(이자소득과 배당소득의 합계액이 연 1000만원 초과∼2000만원 이하인 소득) 및 분리과세 주택임대소득(총 수입금액의 합계액이 연 2000만원 이하인 주택임대소득)에 대해서도 건강보험료를 부과한다. 이에 따라 전체 지역가입자 771만 세대 중 전년대비 소득·재산과표의 변동이 없는 367만 세대(47.6%)는 보험료도 변동이 없으며, 소득·재산과표가 하락한 146만 세대(18.9%)의 보험료는 내리고, 상승한 258만 세대(33.5%)만 보험료가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세소득 및 재산과표 상승으로, 지역가입자의 11월 보험료는 10월 대비 세대당 평균 8245원(9.0%) 증가했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국세청 소득금액 증가율은 전년대비 1.91%p 증가했지만, 지방자치단체의 재산과표금액 증가율은 2.12%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재산세 과세표준금액이 높아지더라도 재산보험료 등급표의 구간이 그대로인 경우에는 변동되지 않는 것으로, 소득금액의 증가가 보험료 변동에 더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올해에는 그동안 부과되지 않았던 분리과세 주택임대소득 및 금융소득에 보험료를 부과해 소득 중심의 보험료 부과원칙 및 다른 부과 소득과의 형평성을 높였다. 소득세법상 한시적으로 비과세(‘14∼‘18)된 분리과세 주택임대소득이 과세로 전환되면서 약 2만8000세대에 건강보험료가 부과됐고, 4700세대는 건강보험료 인상분에 대해 경감을 적용받아 보험료 부담증가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금융소득은 종합과세와 분리과세 구분 없이 건강보험료를 부과하도록 되어 있으나, 자료 연계의 어려움 등으로 부과하지 못하다가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을 개정해 1000만원 초과 2000만원 이하 분리과세 금융소득자 7만6000세대에 대해서도 보험료를 부과했다. 한편 건보공단은 11월분 보험료는 내달 10일까지 납부해야 하며, 휴·폐업 등으로 소득이 줄었거나, 재산을 매각한 경우에는 퇴직·해촉증명서, 소득금액증명원, 등기부등본 등의 서류를 준비해 가까운 건보공단 지사(☎1577-1000)에 조정신청을 하면 보험료를 조정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
청연 스포츠재활센터, KPGA 전재한 프로와 협약청연한방병원(병원장 김지용)스포츠재활센터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전재한 프로와 근골격계 건강관리 및 스포츠 재활 치료 지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청연한방병원은 지난 20일 광주 서구 치평동 청연한방병원 스포츠재활센터에서 전재한(30)프로가 속해있는 골프 매니지먼트 ㈜팀포티파이브지와 협약을 맺고 선수들의 건강복지와 재활을 돕기로 약속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청연한방병원 김지용 병원장을 비롯해 전재한 프로와 골프 매니지먼트 ㈜팀포티파이브지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청연 스포츠재활센터는 전 프로를 비롯해 팀포파이브지 소속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지원과 지속적으로 선수들의 건강을 체크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물심양면 도움을 제공할 예정이다. 청연 스포츠재활센터는 의학·한의학 협진 치료 시스템을 바탕으로 개인별 맞춤 진료를 통한 지역의 스포츠 관련 종사자들의 건강관리 및 재활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야구, 축구, 골프, 펜싱 등 종목별 특성화 프로그램을 통해 물리치료사들이 선수들의 기록 향상과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연구, 개인별 맞춤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김지용 병원장은 “무엇보다 이번 협약을 통해 팀포티파이브지 소속 선수들의 건강 증진에 다양한 진료 혜택을 제공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역의 스포츠선수 및 엘리트 선수들의 지원 및 의료 자문 등 주치의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의약품 구매시 폐의약품 처리방법 설명 듣는다의약품의 안전한 폐기를 위해 약사가 폐의약품 처리방법을 설명하거나 약 포장지에 이를 명시하는 법안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연숙 의원(국민의당, 비례대표)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약사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약사는 복약지도시 폐의약품 처리방법에 대한 설명을 하고 △제약회사는 의약품 포장지에 폐의약품 처리방법을 표기하며 △식약처장은 ‘폐의약품 수거의의 날’을 정해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도록 하한다. 앞서 최 의원은 지난 식약처 국정감사에서 의약품의 안전한 폐기를 위해 미국에서 시행하고 있는‘Take Back Day’를 소개하면서, 상당량의 폐약품들이 관련 법령에 따라 처리되지 않고 무분별하게 버려져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사용하고 남은 의약품들이 폐기되지 않은 채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해 유통돼 국민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지적했다.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게 된 이유는 상당수 국민이 폐의약품의 처리방법 등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접하지 못했고, 분리배출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018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조사한 ‘낭비되는 의약품 설문조사를 위한 조사 용역 결과’자료에 따르면, 복용하고 남은 약에 대한 처리방법 들은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25.9%였다. 약국이나 의사·보건소 등에 가져다줬다는 응답자는 8%에 불과했다. 최연숙 의원은 “개정안의 취지는 많은 국민이 폐의약품 처리방법에 대해 알게 하는 것이다”며 “안전한 폐의약품 처리로 국민건강과 환경을 지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내달부터 혈액사용정보 미제출시 과태료 150만원다음달부터 혈액원 및 의료기관이 혈액사용정보를 제출하지 않거나 거짓으로 제출한 경우 150만원의 과태료가 부가된다. 보건복지부는 이같은 내용의 혈액관리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24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내달 4일부터 과태료가 부과되는 이번 개정안은 지난해 혈액관리법 개정으로 혈액원 및 의료기관이 혈액사용정보를 보건복지부장관에게 제출하도록 하고, 위반 시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한데 따른 후속 조치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이번 시행령 개정은 의료기관 등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던 혈액사용 정보 제출을 의무화한 것으로 의료기관의 적정수혈을 유도하고 체계적인 혈액 수급관리를 위한 기초자료를 수집하는 데에 그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
보건복지부 제1차관, 콜롬비아 보건부 차관 면담 -
모아한의원 충주점, 취약 계층 노인에 후원금·물품 전달모아한의원 충주점(대표원장 김광민)은 지난 23일 충주시노인복지관(관장 김웅)에 후원금 300만원과 1700만원 상당의 물품(경옥고, 파스 등)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모아한의원 충주점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겨울철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취약계층 노인들의 건강에 보탬이 되고자 후원금 및 물품 기탁을 진행하게 됐다. 충주시노인복지관은 전달받은 후원금 및 물품을 지역 내 도움이 필요한 노인들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김광민 대표원장은 “연수동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며 항상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좋은 기회를 찾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이웃을 돕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참여하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이에 김웅 관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도 후원을 결심해 주신 원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충주시노인복지관은 추운 겨울에도 소외되고 어려운 어르신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대구한의대, 휴양형 관광지 ‘경산동의한방촌’ 개관대구한의대학교(총장 변창훈)와 경산시는 지난 23일 경산동의한방촌 개관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경산동의한방촌은 3대 문화권 지역전략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사업으로 추진되어 총사업비 174억5000만원이 투입돼 한방문화체험관, 치유숲, 약초정원, 미초원, 약초야생화원 등으로 조성됐으며, 대구한의대가 지난 6월 경산동의한방촌 운영사업자로 선정돼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경산동의한방촌’은 한의원, 한약재 건강 족욕실, 바른몸체형검사실·운동실 등을 갖춰 한방치료의 전문화된 서비스와 한방의학의 효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한방미용원(네일케어, 스킨케어)과 화장품전시판매장에서는 한방과 미용이 연계된 뷰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전시 관람시설인 약초전시장은 약초의 효능과 일상생활 속 약초 이야기 등을 담고 있다. 약탕제조체험장은 인터렉티브 기술을 활용해 약탕제조과정을 소개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밖에도 한방차 만들기, 약초주머니 만들기, 한약재를 활용한 화장품 및 향수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제공할 계획이다. 변창훈 총장은 " 경산의 새로운 관광문화 랜드마크가 될 경산동의한방촌의 개관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책임감과 사명의식을 가지고 고객에게 최고의 만족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문화생태관광을 넘어 한방의료관광과 K-뷰티산업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개관식에는 최영조 경산시장과 이기동 시의회의장 및 시의원, 대경대총장, 경산상공회의소 회장 등 산·학·관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행사 시작부터 종료까지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진행됐다. -
의협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즉시 중단하라"[한의신문=민보영 기자] 국민의 진료선택권 보장과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해 지난 20일부터 시행된 첩약 급여 시범사업에 대해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안전성과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을 즉시 중단하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의협은 지난 23일 의협 임시 의협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이 원외탕전실의 불법 의약품 제조 문제, 첩약의 부작용 등의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태호 의협 특임이사와 김교웅 한방대책특별위원장, 김대하 의협 홍보이사 등이 참석했다. 의협은 "첩약 급여화 사업에 전국의 한의원 1만4129곳 중 62%인 8713곳이 참여했다고 한다"며 "의료계와 각 분야 전문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을 밀어붙이는 이유와 야합에 의한 모종의 거래 의혹에 대해서는 시범사업 이후에라도 명백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첩약 시범사업이 '반값 한약'으로 포장된 '대국민 임상시험'이라고도 했다. 의협은 먼저 '원외탕전실 인증제'에 대해 "2020년 9월 기준 한약조제로 인증된 전국의 원외탕전실은 5개 뿐"이라며 "일선 한의원의 운영형태를 볼 때 대부분의 첩약이 '원외탕전실'에서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과연 현행의 5개 원외탕전실에서 1곳당 몇 개 한의원을 담당해 첩약을 만들고, 이렇게 대량으로 만들어진 첩약이 과연 안전하고 적정하게 관리될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의협은 또 한약 부작용·피해 사례에 대해 "지난 10월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한방진료 분쟁 중 한약 치료 관련 피해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고 한다"며 "한약 치료 후 부작용이나 효과미흡에 대한 피해구제 신청 사건을 처리하기 위해 처방이나 한약재를 확인하려 했지만, 진료기록부에 한약 처방 내용이 기재돼 있던 경우는 5건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이에 의협은 "이 같이 수많은 문제와 미비점이 있어 수많은 전문가들이 반대하는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을 끝내 강행하려는 정부의 의도를 이해하기 힘들며, 그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수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는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을 즉각 중단할 것 △전수조사를 통해 전국 원외탕전실의 의약품 불법 제조 실태를 즉각 파악할 것 △현 시점에 기준자격 미달로 인증받지 못한 모든 원외탕전실을 즉각 폐쇄할 것 △국민 건강과 안전을 볼모로 한 정부의 한방선호정책을 즉각 중단할 것 등을 촉구했다. -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중단 촉구 기자회견 -
이제마, 시대적 난제 해결하고자 했던 군지휘관이자 행정가지방관의 부임 기피 지역이었던 당시의 진해 지역에서 애민정신 등 경세학을 펼쳤던 동무 이제마의 생애와, 그의 삶을 지역사적 의미에서 재조명하는 심포지엄이 지난 20일 창원시립마산박물관에서 개최됐다. 창원시와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한의과학연구소는 이날 ‘동무(東武) 이제마의 삶과 창원’을 주제로 △이제마의 삶과 인물 연구(김종덕 사상체질의학회 부회장, 사당한의원장) △이제마의 저술과 학문세계(황민우 경희대학교 한의학과 교수) △이제마와 창원 지역의 연계성 검토(최성운 경희대학교 한의학과 박사) △문화콘텐츠 발굴 및 성공사례(문관규 부산대학교 예술문화영상학과) 순서의 심포지엄을 진행했다. 권영규 부산대 한의전 원장은 개회사에서 “2008년에 건립된 부산대 한의전은 100년 만에 국립대의 맥을 이어간다는 자부심으로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사상의학을 전공하는 분들이 한 자리에 모이게 만든 창원시에 감사드린다”며 “이 자리가 국민건강 증진을 돕고 한의학을 세계화할 수 있는 사상체질의학의 의미를 되새기고, 이제마를 세상에 알리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황규종 창원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환영사를 통해 “최근 들어 사상의학 창시자 이제마에 대한 다양한 조명이 창원시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권 원장님의 말처럼 이제마 선생은 이 지역을 빛낸 훌륭한 분이다. 21일 이제마의 현감부임 행사를 여는 등 창원시에서 열리는 이제마 선생에 대한 다양한 행사에도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먼저 김종덕 부회장은 이제마의 생애, 사상의학 창시 계기에 대해 소개하고 새로 발굴된 사료에 나온 무관 경력이 당대 현실에 대한 그의 가치관을 이해하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현재 상당히 많은 한의사가 사상의학 기반의 치료를 하고 있고, 사상의학을 연구하는 일반인이 있을 만큼 이제마는 영향력 있는 사상의학자”라며 “철학자이면서 무관, 문인이기도 했던 이제마 선생은 서구열강의 침탈 등 격동하는 조선시대를 살아낸 선각자”라고 평가했다. 1837년 3월 19일에서 태어난 이제마는 23세에 첫째 부인 사이에서 소음인 용해를, 36세에 둘째 부인 사이에서 소양인 용수를 뒀는데 두 아이의 성격과 기질이 달랐다. 김 부회장은 "이제마 선생은 슬하에 둔 자식도 성격과 기질이 다를 수 있음을 보면서 사상체질의학에 뜻을 두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39세에는 육미탕•백호탕을 처방한 기록이 남아있으며 57세에는 동의수세보원 집필을 시작했다. 1874년부터 1882년에 무위소에서 쓴 업무일기인 '지구관청일기' 기록을 보면 이제마는 40세이던 고종 13년(1876)에 무관직인 ‘별선군관’에 특별 채용됐다가 4개월 만에 모친상으로 2년 여 기간 동안 휴직을 냈다. 42세에 복직한 그는 이듬해 과거급제를 하고 50세가 되던 1886년에 진해현감이 됐다. 그의 근무일지를 보면 ‘정사를 세심하게 처리하고, 백성을 보호하는 뜻을 품고 있다’는 기록이 나온다. 60세 고원군수를 임명받고 61세에 부임했지만 62세에 면직됐다. 황민우 교수는 격치고, 동의수세보원 사상초본권, 동의수세보원 갑오본(구본), 동의수세보원 신축본(신본), 동무유고 등을 저술한 이제마가 유학자에서 의학자로 변모한 과정을 설명하고 사상철학·사상의학 등 학문세계를 통해 한의학에서 사상의학이 지니는 의미에 대해 제언했다. 1880년부터 1893년까지 집필된 ‘격치고’는 유략, 반성잠, 독행편 등 이제마의 유학 철학을 확인할 수 있는 저서다. 이중 ‘독행편’에서는 사람을 성인군자인 '인의예지자'와 소인인 '비박탐나인'으로 나누고 있는데, 이런 성인과 소인의 4가지의 구분이 태소음인양인인 사상체질의 밑바탕으로 삼았다. 즉 사덕으로 비롯된 사단의 개념이 사상체질의 가장 기본적인 출발점이 된 것이다. 이제마의 학문세계는 선진유학의 계승, 역도, 태극•양의•사상, 명선록의 영향 등으로 설명할 수 있다. 황 교수는 “진나라 때 분서갱유로 유학의 명맥이 단절됐다고 본 이제마는 분서갱유 이전 유학의 모습인 ‘공맹지학’을 계승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며 “자신의 저서에서 공자, 맹자에 대한 계승 의지와 격물치지, 사물이라는 사서삼경에 담긴 철학 주제를 언급한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황 교수는 또 사상의학의 특징에 대해 “전통적인 한의학과 달리 유학이라는 철학적인 관점을 인간에게 투영해 사단, 호연지기 등 여러 유학적인 주제를 의학에 적용했다. 동의보감의 형상의학 정신을 계승한 것"이라며 "병증이 발현하기 이전에 ‘소증’이라고 하는 사상인의 특성을 기준으로 진단, 치료가 이뤄진다는 점도 특징”이라고 말했다. 전혀 다른 병증인데도 ‘사상인’의 관점으로 접근해 동일한 방식으로 진단, 치료를 하는 ‘동출일속’ 개념도 소개했다. 병증의 이해를 높여 치료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자 한 사상의학 고유의 정신이라는 설명이다. ◇진해현, 이제마의 '애민정신' 실현한 지역 최성운 박사는 진해 현감을 지냈던 이제마와 창원지역사 연구를 연계해야 하는 이유를 제시하고, 현감을 지내던 당시의 시대적 배경과 진해현감직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최 박사는 “이제마가 경세학을 실현했던 현장이 바로 진해현”이라며 “통리기무아문, 무위소 등 국가기관에 몸담으며 형성해온 이제마의 경세학이 비로소 백성들을 만나 애민정신으로 빛날 수 있었던 곳”이라고 강조했다. 1888년의 가뭄과 대기근 속에서 당시 애민정신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았던 진해현감 이제마가 백성들 구제를 위해 노력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에 대해 지역사료를 통해 접근해볼 수 있다. 또한 가뭄과 이로 인한 대기근은 유행병을 동반하는 경우가 흔한 탓에 창원지역사의 전염병 관련 내용으로 이제마의 저술 속에 나타난 전염병 내용에 접근해볼 수도 있다. 최 박사에 따르면 진해현은 현재의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직북면·진전면에 해당한다. 진해현감을 지닌 이제마에 대한 사료는 극히 적은 사실만 알려져 있어, 그의 생애 중 업무평가와 일치하는 모습을 찾아 역추적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제마가 진해현감에 재직하던 19세기는 임술민란, 갑오농민전쟁 등 민란의 시대이자 제너럴셔먼호, 병인양요, 신미양요 등 제국주의 조선침략이 시작된 시대로 조선역사상 처음으로 '국가의 생존'을 중시했던 시기다. 이제마는 이런 시대적 요구를 바탕으로 개인의 질환을 치료하는 정도를 넘어 몸과 마음에 대한 개인 및 사회적 차원에서의 수양론을 강조했다. 이제마는 또 장군이 되기를 꿈꾸며 그에 맞는 국가경영기술인 ‘경세학’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 당시 진해현은 1478호 인구 5454명의 작은 고을이었는데, 진해현 등 남쪽 바닷가 지역은 풍토병이 유행해 관리가 어려운 부임 기피지로 알려진 지역이었다. 삼도수군통제영에서 승정원에 보낸 문서를 수록한 '통제영계록'을 보면, 복수의 감사나 통제사가 현감직을 수행중인 이제마에 대해 ‘업무수행능력’과 ‘관리로서의 그릇', '애민정신’이 뛰어나다고 평가한다. 최 박사는 “복수의 감사나 통제사가 한 명의 지방관에게 공통적으로 업무수행력을 언급한 예는 없었다”며 “이런 표현은 이제마가 현감직보다 높고 중요한 직책에 걸맞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의 애민정신은 1896년 명성황후 시해와 단발령 시행을 이유로 일어난 함흥민란 당시 빛을 발했다. 민란으로 발생할 함흥주민들의 생명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친상 중에 함흥민란 진압에 나서면서다. 민란 진압 후 그는 고종에게 올린 보고서에서 일부 사실관계를 누락해 함흥민란과 지방관 살해로 사형에 처해질 함흥 백성들을 보호하고자 했다. 최박사는 “이제마는 서재 속의 고독한 철학자나 진료실의 한의사가 아니었다. 현실 속으로 몸을 내던져 시대적 난제를 해결하고자 했던 군지휘관이자 행정가”라며 “ '기효신서'나 '무비지' 등의 군사학 서적, '태상감응론'이나 '경신록' 등의 도교 권선서를 읽은 이유도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대동사회 향한 이상, 현실에서 모색하다 발표에 이어 진행된 종합토론 순서에서는 임병묵 부산대 한의과학연구소장이 좌장을 맡고 이강재 시흥희망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희망한의원장, 신강원 부산대 한의전 교수가 참여했다. 처방전 등 이제마의 친필을 통한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강재 원장은 “동무 공에 대한 여러 연구가 있었지만, 친필에 대한 연구 성과는 없었다”며 “2000년대 초반에 '향부자팔물탕' 처방전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자료를 찾다가 1962년 8월에 나온 ‘한국사상’ 잡지를 찾았는데, 여기에 ‘동무 공이 최린에게 적어준 친필로 알려진 처방전이 최린이 받아 적은 글씨였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그 이후로 친필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또 이 원장은 “그렇다고 해도 동무 공이 고향인 함흥에서 최린을 만난 것처럼, 현감으로 재직할 때에도 개인적인 친분을 맺은 사람의 기록이 남아있을 것이라고 짐작한다. 한국전쟁 때 창원 지역은 다른 곳만큼 피해가 크지 않았으므로, 추가적인 사료를 발굴해 볼 수도 있다”고 제언했다. 원전학 분야에서 동의수세보원에 대해 연구해 온 신상원 교수는 “6년간 창원에서 자랐기 때문에 이번 학술대회가 갖는 학술적, 문화적 의미에도 불구하고 여러 감정이 떠오른다. 개인의 역사에 대한 감회를 느끼는 한편 공적인 토론의 장이기 때문에 사적인 감정을 느끼는 게 옳은가 싶기도 했다”면서도 “이제마 선생은 사사롭지 않은 공적인 영역에 대해 강조했는데, 이런 세계를 지향하는 출발점은 지금 우리 개인의 마음과 몸으로 느끼는 내밀한 희로애락에 있다고 강조했다. 살아있는 인간에게서 생동하는 감정을 직시하는 출발점을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이어 “이제마 선생은 도덕적 이상주의에 치우친 당시의 풍토에서 사적인 감정의 중요성을 깨달은 분”이라며 “대동사회를 향한 이상을 품으면서도 구체적인 방안을 현실에서 모색하고자 하는 방향성과 일치한다. 결국 제가 느낀 감정도 이 자리에서 일어나는 논의 주제와 만나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덧붙였다. 임병묵 소장은 마무리 발언으로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최중기 창원시한의사회장의 발언을 전하면서 “문화콘텐츠사업 일환으로 창원의 이제마와 밀양의 허준을 연계할 때 지역내 한의사회와 협업과, 지역내 한의사들의 공감과 동참이 필요하다. 더불어 허준, 이제마 선생 등 두 분의 한의학 업적과 대외적 이미지를 고려할 때 중앙회 차원의 협조와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