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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식도역류증 (Gastroesophageal reflux)[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정보협동조합의 제공으로 한의원의 다빈도 상병 질환의 정의와 원인, 증상, 진단, 예후, 한의치료방법, 생활관리 방법 등을 소개한다. -
삼차신경통(Trigeminal neuralgia)[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정보협동조합의 제공으로 한의원의 다빈도 상병 질환의 정의와 원인, 증상, 진단, 예후, 한의치료방법, 생활관리 방법 등을 소개한다. -
문화 향기 가득한 한의학 ⑪안수기 원장 - 그린요양병원, 다린탕전원 대표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그는 다만/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그는 나에게로 와서/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무엇이 되고 싶다./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김춘수-꽃) 입신양명(立身揚名), 고대 유교문화권의 성공의 한 대목이다. 출세하여 부모를 영예롭게 해야 한다는 성공명분론이다. 이름에 명예를 거는 조상들의 가치관을 느낄 수 있다. 모든 이름에는 나름의 존재 이유가 있다. 따라서 존중되어져야 한다. 아쉽게도 현대인들은 점차 아이디나 익명 뒤로 숨는 경향이 많다. 조금은 씁쓸하다. 이름을 귀하게 여기자. 한의학에도 쓰이는 곡류의 이름, 콩과 팥! 덕분에 많은 스토리를 풀어낸다. 콩과 팥은 예로부터 일상의 흔한 잡곡이다. ‘콩밭에서 콩 나고 팥 밭에서 팥 난다’, ‘마음은 콩밭에 있다’, ‘콩으로 메주를 쑨다 하여도 안 믿는다’ 등의 속담들도 많다. 동화 <콩쥐와 팥쥐>는 너무도 잘 알려져 있다. 때로는 많은 민간설화에서도 단골손님이다. 콩팥, 인체의 장기의 명칭이다. 한의학의 신장(腎臟)이다. 둘이 하나의 장기를 지칭한 것은 이례적이다. 추측컨대 생김새는 콩 모양이되, 그 색깔은 팥과 같다. 이름에서 상상해본다. 작명의 지혜가 느껴진다. 콩팥은 조상들에게는 자부심, 그 자체였다. 특히 정력과 생식능력의 상징적 이미지가 크다. 콩팥은 현대의 해부학이 도입되면서 쇠락 한의학의 오행(五行) 분류에서 수(水)에 해당한다. 물의 장기이다. 방광과 관련이 깊다. 뼈와 두발과 청력, 짠맛에도 연관성이 있다. 현대의 남녀의 성기와 부속기관 및 성생활을 주관한다. 월경, 임신, 출산 등 기능들을 총괄한다. 따라서 콩팥이 튼튼하면 남녀의 성징이 뚜렷하다. 생식기능이 왕성하여 성생활이 만족스럽다. 뼈가 튼튼하며 청력이 좋다. 반대로 콩팥이 약하면 비뇨생식계통이 부실하게 된다. 청력쇠약, 귀 울림, 요통, 혈색이 검어진다. 피부의 윤기가 없어지는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 콩팥은 현대의 해부학이 도입되면서 쇠락한다. 해부학의 Kidney가 콩팥(신장)을 대신하는 이름을 갖게 되었기 때문이다. 마치 아랍문명의 신전위에 성당으로 개조하는 것과 같은 예라 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광의의 콩팥의 개념이 해부학적 용어로 축소, 왜곡돼 버린다. 현대의 신장(Kidney)은 해부 생리학적 기관으로 작명되었다. 콩팥의 넓은 의미의 기능들은 비뇨기관과 생식기관 등으로 흡수되어 분리된 것이다. 한의학의 기본 이론이 빛을 잃는 아쉬움을 감내해야 했다. 콩팥의 신장은 삭제되고 Kidney의 신장으로 의료용어로 대체되며 호적에서 정리된다. “내과질환의 최종 종착점은 신장투석이다.” 내과의사들의 촌평이다. 최근 만성신부전 환자와 투석 대상이 점차 증가되고 젊어진다는 것이다. 신장 건강에 엄중한 경고다. 투석치료는 시간 및 경제적 손실이 크다. 삶의 질의 악화와 신체의 급속한 기능저하 및 그 부작용들도 난제다. 이름은 정체성의 상징이요, 또 하나의 권위 이제 한의학이 그 대안이 되어야 한다. 콩팥의 개념을 정립하며 축적된 경험과 치료의 지혜가 강점이다. 최근 한의계에서 신장질환을 특화하는 경우를 보게 된다. 한약의 효과와 가치를 입증하고 드높일 수 있다고 믿어 응원해본다. 이름이 힘이다. 우리는 콩팥과 Kidney에서 그 예를 본다. 한편 마늘주사, 신데렐라주사, 백옥주사 등은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졌다. 임상에서 네이밍으로 승부하는 경우가 많다. 이름같이 될 것 같은 환상을 유도하는 도발이다. 한의계도 네이밍에 고심해야 한다. 경쟁력 있는 치료기술이나 처방명이 있다면 작명을 고민해보자. 이름은 정체성의 상징이요, 또 하나의 권위다. 새해다. 우리는 또 한해를 한의사란 직명으로 살아갈 것이다. 한의계의 이름과 위상들이 드높아지길 기대한다. 더불어 한의사 동료들에게 예의를 지켜주길 바란다. 자신들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데 누가 대신 귀하게 대접해 줄 것인가? 한의계의 상호 존중과 예의가 넘치는 한 해를 기대한다. 우리는 모두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이름이고 싶다. -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442)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1977년 月刊 『杏林』 제6·7합병호가 간행된다. 月刊 『杏林』은 1976년 6월 행림서원 사장 李泰浩(?∼1962)의 손자인 李甲燮(1951∼2019)이 20대 중반의 나이에 창간한 한의학 전문 학술잡지다. 月刊 『杏林』 제6·7합병호의 끝부분에 〈1945年 解放 以後 年代表〉라는 제목의 한국 한의학의 연대기가 기록돼 있다. 이 자료는 한국 근현대 한의학의 역사를 정리하는데 있어 중요한 전거가 되는 것으로, 의사학적 가치가 지대하다고 할 것이다. 본 자료는 月刊 『杏林』에서 창간 1주년을 기념해서 월간행림사 편집국에서 부록으로 ‘韓·中·日 漢醫學對照年代表’를 작성하고 해방 이후의 사안을 별도의 지면을 할애해서 넣은 것이다. 아래에 그 내용을 정리한다. ○1947. 12. 31 재단법인 행림학원 설립(박호풍) ○1948. 3. 14 동양의학관 인가(박호풍) ○1951. 9. 25 국민의료법 공포 ○1952. 한의사제도 탄생, 한의사제도 공포, 대한한의사협회 발족 ○1953. 3. 15 서울한의과대학 설립 ○1954 한의학잡지 『醫林』 창간(배원식) ○1954. 5. 28 藥種商 漢藥種商 賣藥請賣業商 허가 규정 ○1955. 8. 1 서울한의과대학 東洋醫學大學으로 명칭 변경 ○『東洋醫藥』誌 發刊(朴性洙) ○1956. 12. 31 보건소법 제정 ○1959. 4. 1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설립 ○1960. 접골사, 침사, 구사, 안마사 자격시험 실시 ○1961 한국동양의학아카데미 발족 ○1962 동양의학대학에서 동양의약연구회 조직 ○1963 『대한한의학회보』 창간(대한한의학회) ○1964 東洋醫學大學 설립허가(6년제) ○1965. 4. 27 경희대학교에서 동양의학대학 인수합병, 경희대학교 동양의약연구소 발족 ○1966. 4 韓國醫學史 발간(金斗鍾) ○1967 대한한의사협회 『한의사협보』 창간 ○1970 경희대학교 동서의학연구소 설립 ○1970 濟韓한방병원 설립(卞廷煥) ○1971 한국동서의학연구회(O.M.A) 발족 ○1971. 10 아세아 동양의학 학술대회 개최 ○1971. 10 경희대학교 부설 한방병원 개원 ○1971 한방연친회 회지 창간(林鍾國) ○1972 화요한방연구회(허연) 『화요한방』 창간 ○1972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설립 ○1972 제한한의학술연구소 설립(황제의학) ○1973. 9 제3차 세계침구학술대회 개최 ○1973 대한한방토요회지 『청의』 창간 ○1974. 10 제1회 전국한의학학술대회(경희대학교) ○1974 『漢醫藥』誌 창간(金弘奎) ○1974 『東西醫學』誌 창간 ○1974 『診療要鑑』 발간(金定濟 저) ○1974 한국침술법 ○1975 보사부 의정삼과(한방과) 신설 ○1975. 9 제2회 전국한의학학술대회 개최(부산) ○1975 『생약계』(윤용익) 창간 ○1975 9. 24 執念(許浚 傳記) MBC 방영 ○1975 한국동서의학연구회 논문집(韓昇璉) ○1975 東洋醫學誌(계간) 창간(金定濟) ○1976. 4. 15 월간 『杏林』 창간(李甲燮) ○1976. 7. 28 제1회 동양의학개발세미나 ○1976. 8. 31 의성 허준상 공인(대한한의사협회) (崔光守 畵) ○1976. 10 제1차 國際東洋醫學學術大會 개최 ○1976 국제동양의학회 창립(변정환) ○1976. 10 국역본초강목 발간(행림출판사) ○1977. 3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승격 설립(초대학장 김정제) ○1977. 4. 9 A.A.A 심포지움(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
전남 한의난임치료 지원사업…84.5% “치료 만족도 높아”‘2020년 전남지역 한의난임치료 지원사업’이 난임 여성에 대한 임신성공률 17%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는 지난해 동국대학교 김동일 교수가 발표한 ‘원인불명 난임’으로 진단 받은 여성을 대상으로 한의약 난임치료 다기관 임상연구 결과(14.4%)를 상회하는 성과다. 전라남도한의사회와 전라남도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난임여성 한방치료 지원사업 결과보고서’를 발간했다. 올해로 3년째를 맞은 이 사업은 전라남도한의사회의 주관으로 전남 시군 지정 한의원에서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실시했다. 사업 예산은 1억8000만원으로 전남이 5400만원, 각 시군이 7200만원, 전라남도한의사회가 5400만원씩 부담했다. 치료 대상자, 4개월간 한약 치료 등 실시 사업 대상자는 전남에 거주하고 있는 법률혼 난임부부로서 △기준중위소득 200%(2인 기준-5695천원)이하 △지난 1년 이상 정상적인 부부생활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인 임신이 되지 않은 44세 이하의 여성 △양방적인 검사상 부부 모두 불임을 유발할 수 있는 기질적 질환이 없다고 진단된 환자 △한방난임 치료 중 보조생식술을 받지 않기로 동의한 자 △사업기간동안 한방난임치료에 성실히 임할 것을 서명한 자 등을 대상으로 선발했다. 이 외에 임신반응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거나 배란유도제, 보조생식술 등 양방시술을 받는 중인 경우, 한약복용을 거부하거나 특별한 이유 없이 한약 복용을 7일 이상 중단한 경우 등에는 기준에서 제외하거나 탈락시켰다. 그 결과 전라남도 각 시·군에 124명의 지원자를 받아 100명을 선정한 뒤, 4개월간 한약, 침, 뜸 치료 등을 실시했다. 난임치료 대상자의 연령대는 △35세 이상~40세 미만(35명) △30세 이상~35세 미만(31명) △40세 이상~44세 미만(24명) △30세 미만(7명) △45세 이상(2명) 등 순이었다. 임신 성공 여성 중 35세 이상 18.4% 차지 그 결과 사업에 참여한 대상자 100명 중 17명이 임신에 성공해 임신율은 17%였다. 다만 2명은 임신 후 유산을 겪었다. 임신에 성공한 난임치료 대상자의 연령대는 30~35세, 35~40세 구간에서 각각 6명씩 임신에 성공했으며, 이들의 비율은 전체의 약 35.3%를 차지했다. 30세 미만과 40~45세 구간은 각각 4명, 1명씩 임신에 성공해 23.5%, 5.9%를 차지했다. 난임치료 여성의 빈도와 임신유지 여성의 빈도를 비율로 나타낸 결과에서는 여성 연령 30~35세 구간 임신성공률은 25.8%, 35~40세 구간은 14.2%를 기록했다. 30세 미만은 57.1%, 40~45세 구간은 4.2%를 차지했다. 이는 35세 미만의 여성을 치료 했을 때의 성공률이 더 높다는 의학적 소견과 일치했다. 또한 양방 보조생식술인 체외수정과 인공수정을 시술한 경력이 있는 여성 2명도 임신에 성공해 전체의 11.8%를 기록했다. 나머지 임신에 성공한 15명(88.2%)은 양방 보조생식술을 받은 경력이 없었다. 응답자 80% 이상 “지인 추천이나 재치료 받을 것” 한의난임치료 지원사업 설문에 참여한 71명 중 한의치료에 대한 치료 만족도를 묻는 설문에서는 응답자의 84.5%(60명)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 중 ‘매우 만족한다’고 대답한 사람은 절반이 넘는 39명(54.9%)이었으며, ‘보통이다’ 5명(7.0%), ‘불만이다’ 4명(5.6%), ‘매우 불만이다’ 1명(1.4%) 등 순이었다. 근거리 이동과 근무시간 배려, 예약 용이성, 당일 진료 등 치료 접근성을 물은 한의원 내원 만족도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81.7%(58명)는 ‘만족한다’고 답했다. 한의치료 과정 중 난임치료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상담 등을 묻는 치료원장의 친절도에 대한 설문에서도 응답자의 88.7%(63명)는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한의난임치료 이후 신체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는지에 대해 묻는 설문에서는 응답자 77.4%(55명)가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고 답했다. 한약 외 선호하는 한의치료를 묻는 설문에서는 응답자의 62.0%(44명)가 ‘뜸 치료’라고 답했고, 이어 ‘침 치료’ 30명(42.2%)’, ‘좌훈치료’ 24명(33.8%), ‘추나치료’ 16명(22.5%), ‘약침치료’ 12명(16.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주변에 난임인 가족이나 친지에게 한의치료를 추천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설문에서는 응답자의 83.1%(59명)가 ‘그렇다’고 응답했고, 응답자의 81.7%(58명)는 ‘추후 한의난임치료를 다시 받을 의향이 있다’고 답해 한의치료에 대한 높은 신뢰를 보였다. 향후 ‘난임부부의 한의난임치료에 대한 정부의 정책 지원이 필요한가’를 묻는 설문에서는 응답자 92.9%(66명)가 ‘그렇다’고 응답해 한의난임치료에 대한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사업 지원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임기 여성 건강 관리 위한 정책 지원 필요” 이에 전라남도한의사회는 한의난임치료 대상을 여성뿐만이 아닌 남성까지 확대할 것과 난임부부 치료에 있어 한양방 협진을 활성화할 것을 제언했다. 전라남도한의사회는 이번 사업 결과에 대해 △한의난임치료 전 남성과 여성의 체중관리 및 건강관리의 필요성 △뜸·좌훈요법 등 몸을 따뜻하게 하는 치료에 대한 정부 및 지자체의 지원 △임신 후 유산되는 케이스를 예방하기 위해 향후 남성 치료의 병행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강동윤 회장은 “난임을 공시적인 관점이 아닌 통시적인 관점으로 바라볼 것을 제안한다”면서 “난임을 현재만 놓고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월경통 치료, 난임 치료, 산후조리를 동일한 연장선상에 둬 가임기 여성의 건강을 전반적으로 관리한다는 차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근 난임 환자 증가 추세에서의 특이점은 남성 요인의 난임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건강한 몸을 만들어 생식능력 자체를 높이는 한의약 치료를 부부가 함께 받을 수 있도록 치료 대상을 남성으로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강동윤 회장은 “난임치료에 한의학과 양의학이 따로 있을 수는 없다”면서 “두 의학은 국가에서 법으로 명확히 규정한 제도권 의학으로서 당면한 난임 문제를 해결하고, 서로의 장점을 살려 상호 협력해 나가야 한다”며 난임치료의 한양방 협진 활성화를 제언했다. -
중약 처방 KSY는 만성 C형 간염 환자의 간에 효과적인가?[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한창우 부산대학교한방병원 한방내과 ◇KMCRIC 제목 중약 처방 Kuan-Sin-Yin(KSY)이 만성 C형 간염 환자의 간 기능을 호전시킴 ◇서지사항 Liu CY, Ko PH, Yen HR, Cheng CH, Li YH, Liao ZH, Hsu CH. The Chinese medicine Kuan-Sin-Yin improves liver function in patients with chronic hepatitis C: A randomised and placebo-controlled trial. Complement Ther Med. 2016 Aug;27:114-22. doi: 10.1016/j.ctim.2016.06.004. ◇연구설계 randomised, placebo-controlled, double blind (subject, research assistant-who administered both the KSY and placebo, health care giver, and data collector), parallel ◇연구목적 만성 C형 간염 환자에게 중약 처방 Kuan-Sin-Yin(KSY)의 효과를 간 기능 검사(liver function test)와 바이러스양을 측정하여 확인 ◇질환 및 연구대상 · 만성 C형 간염 환자 · 성인 (18~65세) 70명 ◇시험군중재 · KSY 1팩을 아침 식후 30분에 매일 6주간 복용함. · KSY는 한약재의 열수 추출물임. · KSY는 1팩에는 총 36g의 한약재가 원료로 사용되었으며(당삼 백출 복령 황기 곽향 각 6g, 여정자 감초 각 3g으로 총 36g), 1팩은 100mL ◇대조군중재 KSY를 16배 희석한 플라시보 탕제를 동일한 방법으로 투약 ◇평가지표 다음 항목들을 투약 전후 측정하여 투약 전후 및 군 간 비교하였음. 1) 생화학 검사 : glutamate oxaloac-etate transaminase(GOT), glutamate pyruvate transaminase(GPT), alpha-fetoprotein(AFP), alkaline phosphatase(ALP), γ-glutamyltranspeptidase(GGT), albumin, total bilirubin, blood urea nitrogen(BUN), serum creatinine, total cholesterol, triglyceride, fasting blood sugar 2) 바이러스양(HCV-RNA level)과 바이러스 유전자형(HCV genotype) 3) 삶의 질: WHOQOL-BREF ◇주요결과 1) 투약 전후 비교에서 KSY 투약군에서는 GOT가 83.2 ± 53.0 IU/L에서 62.9 ± 29.0 IU/L으로 감소하였고(p = 0.024), GPT가 106.3 ± 78.2 IU/L에서 74.7 ± 32.2 IU/L으로 감소하였음(p = 0.031). 대조군에서는 투약 전후 비교에서 GOT, GPT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음. 2) 두 그룹 간 비교에서 투약 후의 HCV-RNA level이 KSY 투약군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낮음(p=0.047). 다만, 투약 전후 비교 시에는 통계적 차이가 없었음(p=0.120). 3) 부작용으로는 두 그룹 모두에서 1명이 시험 기간 중 소화기계 증상이 있었으나 3일 이내 회복되었고, 시험을 모두 완료하였음. ◇저자결론 만성 C형 간염 환자에게서 6주간의 KSY 투약은 상승된 GOT와 GPT를 낮추었으며, HCV 바이러스양을 감소시키는 경향을 나타냈음. 또한, 만성 C형 간염 환자에게 6주간의 KSY 투약은 안전함. ◇KMCRIC 비평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약 50~85%에서 만성 간염으로 이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만성 C형 간염은 수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진행하여 간경변 및 간암을 유발할 수 있는데, 대략 20~30년에 걸쳐 5~30%의 만성 C형 간염 환자에게 간경변이 발생한다고 한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감염 이후 6개월 이상 anti-HCV 양성, HCV-RNA 양성인 경우는 치료 대상이 된다 [1]. C형 간염 바이러스는 genotype(1a, 1b, 2, 3, 4, 5, 6)과 조직학적 소견에 따라 사용하는 치료제에 차이가 있다. 치료제로는 direct-acting antiviral drugs(DAA: sofosbuvir, ledipasvir, telaprevir, boceprevir, simeprevir, paritaprevir, dasabuvir, ombitasvir, daclatasvir, elbasvir 및 grazoprevir 등)을 단독, 병합 또는 pegylated interferon 및 ribavirin과 함께 사용한다 [2,3]. 치료의 목표는 HCV RNA를 제거하는 것인데, 구체적으로는 치료 이후 12주 동안 HCV RNA가 검출되지 않는 것을 sustained virologic response (SVR)라고하며 이 경우 HCV RNA가 제거된 것을 간주한다 [4,5]. 예를 들어 genotype 1a에 조직학적 소견에서 간경변이 없을 때 사용하는 투약 방법 중 하나는 ledipasvir + sofosbuvir 12주 요법이며, 95%의 환자에게서 SVR이 유도된다고 한다 [6~8]. 본 연구에서 KSY 6주 투여는 HCV-RNA(log IU/mL) 값을 5.1 ± 2.4에서 4.7 ± 2.5로 감소시켜(p=0.120), 뚜렷한 항바이러스 효과가 확인되었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 같다. 그러나, 대조군과 통계적 차이가 있고, HBV-RNA를 감소시키는 경향성은 확인된 만큼 향후 투여량 증대, 약물 구성의 조정, 투여 기간 연장 등으로 보다 명확한 차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유효성분을 추출하거나 간보호제로의 개발을 탐색해볼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문헌 [1] Global Strategy for the Diagnosis, Management and Prevention of Chronic Obstructive Lung Disease. Global Initiative for Chronic Obstructive Lung Disease (GOLD) 2017. (Accessed: September 6 2017) https://goldcopd.org/gold-reports/ [2] AASLD/IDSA HCV Guidance Panel. Hepatitis C guidance: AASLD-IDSA recommendations for testing, managing, and treating adults infected with hepatitis C virus. Hepatology. 2015 Sep;62(3):932-54. doi: 10.1002/hep.27950. https://pubmed.ncbi.nlm.nih.gov/26111063/ [3] Kardashian AA, Pockros PJ. Novel emerging treatments for hepatitis C infection: a fast-moving pipeline. Therap Adv Gastroenterol. 2017 Feb;10(2):277-82. doi: 10.1177/1756283X16683875. https://pubmed.ncbi.nlm.nih.gov/28203284/ [4] Mark G Swain, Ming-Yang Lai, Mitchell L Shiffman, W Graham E Cooksley, Stefan Zeuzem, Douglas T Dieterich, Armand Abergel, Mário G Pessôa, Amy Lin, Andreas Tietz, Edward V Connell, Moisés Diago. A sustained virologic response is durable in patients with chronic hepatitis C treated with peginterferon alfa-2a and ribavirin. Gastroenterology. 2010 Nov;139(5):1593-601. doi: 10.1053/j.gastro.2010.07.009. https://pubmed.ncbi.nlm.nih.gov/20637202/ [5] Manns MP, Pockros PJ, Norkrans G, Smith CI, Morgan TR, Häussinger D, Shiffman ML, Hadziyannis SJ, Schmidt WN, Jacobson IM, Bárcena R, Schiff ER, Shaikh OS, Bacon B, Marcellin P, Deng W, Esteban-Mur R, Poynard T, Pedicone LD, Brass CA, Albrecht JK, Gordon SC. Long-term clearance of hepatitis C virus following interferon α-2b or peginterferon α-2b, alone or in combination with ribavirin. J Viral Hepat. 2013 Aug;20(8):524-9. doi: 10.1111/jvh.12074. https://pubmed.ncbi.nlm.nih.gov/23808990/ [6] Lawitz E, Poordad FF, Pang PS, Hyland RH, Ding X, Mo H, Symonds WT, McHutchison JG, Membreno FE. Sofosbuvir and ledipasvir fixed-dose combination with and without ribavirin in treatment-naive and previously treated patients with genotype 1 hepatitis C virus infection (LONESTAR): an open-label, randomised, phase 2 trial. Lancet. 2014 Feb 8;383(9916):515-23. doi: 10.1016/S0140-6736(13)62121-2. https://pubmed.ncbi.nlm.nih.gov/24209977/ [7] Gane EJ, Stedman CA, Hyland RH, Ding X, Svarovskaia E, Subramanian GM, Symonds WT, McHutchison JG, Pang PS. Efficacy of nucleotide polymerase inhibitor sofosbuvir plus the NS5A inhibitor ledipasvir or the NS5B non-nucleoside inhibitor GS-9669 against HCV genotype 1 infection. Gastroenterology. 2014 Mar;146(3):736-43.e1. doi: 10.1053/j.gastro.2013.11.007. https://pubmed.ncbi.nlm.nih.gov/24262278/ [8] Afdhal N, Zeuzem S, Kwo P, Chojkier M, Gitlin N, Puoti M, Romero-Gomez M, Zarski JP, Agarwal K, Buggisch P, Foster GR, Bräu N, Buti M, Jacobson IM, Subramanian GM, Ding X, Mo H, Yang JC, Pang PS, Symonds WT, McHutchison JG, Muir AJ, Mangia A, Marcellin P; ION-1 Investigators. Ledipasvir and sofosbuvir for untreated HCV genotype 1 infection. N Engl J Med. 2014 May 15;370(20):1889-98. doi: 10.1056/NEJMoa1402454. https://pubmed.ncbi.nlm.nih.gov/24725239/ ◇KMCRIC 링크 https://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cat=RCT&access=R201608035 -
辛丑年, 牛步萬里의 마음으로‘하얀 쥐의 해’로 일컬어지는 2020년 경자년(庚子年)은 ‘코로나19’의 해로 기록되며 저 멀리 사라져 버렸고, 2021년은 ‘흰 소띠 해’인 신축년(辛丑年)으로 다가와 열어보지 않은 새로운 선물을 건네주었다. 소의 대표적 이미지는 우보만리(牛步萬里)다. 걸음걸이는 비록 늦지만 결코 요령부리지 않고 우직하게 자신의 갈 길을 쉼 없이 걸어 더 멀리, 더 오래 갈 수 있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큰 고통을 겪었다. 더욱이 그 고통의 끝이 새해가 시작된 현재에도 분명하게 보이지 않은 채 계속되고 있어 올해 또한 지난해 못지않게 힘겨운 가시밭길을 걸어야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지만 한의계가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분명히 하고, 그것을 향해 느릿느릿 더딘 걸음이라도 뚜벅뚜벅 지속적으로 나가다 보면 한의약의 발전과 더불어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의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으리란 기대를 갖게 하는 소띠의 해다.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한의계는 각종 중요한 현안 앞에 섰다. 전 국민 첩약건강보험 시범사업과 관련한 전 회원 투표 결과에 따른 과제를 떠안았으며, 이달 말부터 시작 예정인 제44대 회장·수석부회장 선거에 따른 선거 국면도 한의계의 중차대한 사안이 아닐 수 없다. 이와 더불어 새롭게 임명된 권덕철 신임 보건복지부장관과는 국가 보건의료 정책의 수립과 이행에 효과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하며, 한의약 연구개발(R&D)의 산실이라 할 수 있는 한국한의학연구원, 한국한의약진흥원의 수장도 새로 임명될 예정이어서 민간과 정부, 그리고 연구기관간의 최상위 협업을 이끌어 내기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중요한 시기다. 최혁용 한의사협회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국민 여러분의 곁에서 건강과 생명, 일상을 지키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면서 첩약건강보험의 적용 범위 확대, 의료기기 사용 활성화, 커뮤니티케어, 지역사회 건강증진 사업, 만성질환 관리제도, 방문진료, 장애인주치의 제도 등을 통해 최상의 한의약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강조했다. 이 같은 사업들의 성공적인 운영은 국민의 의료선택권 확립과 의료비 지출 절감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문제는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고 있고, 각종 선거(한의사협회장, 대의원총회 의장단, 감사단)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의사 회원들간의 원활한 소통과 함께 하나된 힘을 모아 한의계가 추구하고자 하는 목표 달성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나설 것이냐는 점이다. 제반 의료 환경이 빨리 빨리 나서서 모든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라고 등을 떠미는 모양새지만 ‘우공이산 우보만리(愚公移山 牛步萬里)’의 마음가짐으로 문제점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해결의 실마리를 차근차근 찾아 나서는 그런 신축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
“지부의 역할은 중앙회·분회 손길 미치지 못하는 곳까지 닿아야”회원들이 의료사고 같은 문제에 직면하면 실질적으로 도움을 구할 수 있는 창구가 생각보다 많지 않다. 가장 먼저 분회, 지부, 중앙회 등에 도움을 구하지만, 사무국이 없는 분회도 있다. 중앙회는 방대한 업무량으로 회원고충에 대한 원론적인 답변 및 해결책을 제시하여 구체적 대안 제시에 아쉬움을 준다. 이에 경기도한의사회는 회원고충처리위원회라는 기구를 만들어 회원들의 고발·고소, 소송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불법의료대책위’에서 ‘회원고충처리위’로 확대 개편 회원고충처리위원장인 필자 역시 이러한 애로사항을 겪은 경험이 있다. 개원 10년째인 2012년, 필자는 군포시 분회장과 경기도한의사회 보험이사를 겸직하게 되었다. 하지만 협회의 일을 시작한 직후 전의총으로부터 초음파 진단기 사용 건으로 고발을 당했다. 해결이 쉽지 않았지만, 필자는 당당히 조사에 응했고 결국 무혐의를 받았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회원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기구가 지부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마음에 2010년에 만들어진 경기도 불법의료 대책위원회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후 회원들의 다양한 요구에 따라 위원회에 변호사, 세무사, 노무사 등 현장 실무자들을 추가로 구성한 뒤 보다 폭넓게 회원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지난 2018년 회원고충처리위원회라 이름을 바꾸고 계속 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를 통해서 회원들의 위법·부당한 고발사건, 의료사고나 의료분쟁에서 함께 대응해 해결책을 찾고 있다. 또한 무면허 의료인들의 불법의료행위 등을 뿌리 뽑고자 신속하게 고발 조치에 나서고 있으며, 그 외 회원들의 권리와 불편·불만사항들을 처리하고자 노력해왔다. 불법의료부터 모욕죄 기소까지 활동 빛나 회원고충처리위원회를 운영하면서 실제 몇 가지 기억할만한 사건도 있었다. 첫번째는 한ㅇㅇ복지재단의 의료바우처 사건이다.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생협한의원과 복지재단이 공모해 본인부담금을 면제한 사건이다. 영리목적 환자유인행위로 지난 2014년 고발해 2015년 벌금 200만원이 선고됐고, 그 이후 항소심에서는 벌금이 1000만원으로 늘어났다. 최종적으로는 지난 2016년 대법원까지 가서는 상고가 기각됐다. 초기 건보공단과 심사평가원, 보건소 등 많은 기관과 접촉해 사건을 의뢰하고 중앙회 법제팀과도 공조를 해봤으나 결국은 당시 경기도 불법의료대책위원회가 고발해 사건을 해결했다. 두 번째는 지난 2018년 한약사가 진맥행위를 한 뒤 다이어트 한약을 조제판매를 한다는 제보를 받고, 자체 조사 후 경찰에 고발한 사건이다. 처음 1심에서 검찰이 벌금 100만원을 구형했으나 한약사는 벌금형에 불복해 정식재판을 청구했고, 무죄판결이 나왔다. 하지만 2심에서 우리가 녹취록을 제출한 덕에 재판부는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이후 3심 대법원에서도 상고 기각돼 벌금 100만원이 확정됐다. 또 한약사들의 불법행위를 고발하게 되면 어이없는 일이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고발 당한 한약국 주변 한의원들을 마구 고발해버리는 것이다. 수원시나 광명시, 용인시에서 특히 이런 경우를 겪었다. 이렇게 고발당한 한의원도 우리 회원고충처리위원회에서 잘 도와드리고, 대부분 잘 해결됐다. 또 다른 경우로 과학ㅇㅇ의학연구원, 원장 강ㅇㅇ 사건이 있다. 경기도한의사회의 UCC 대국민 홍보 공모전에 관한 기사내용을 자신의 SNS를 통해 한의사 단체를 비방하는 글을 올려 필자가 회원고충처리위원장으로서 모욕죄로 그를 고소했다. 결국 남양주경찰서 사이버수사팀에서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를 했고, 의정부지방검찰청에서 모욕죄를 인정하며 구약식 처분을 내리고, 의정부지방법원에서 벌금100만원을 최종 선고받았다. 이후 강ㅇㅇ는 항소를 포기해 벌금형이 최종 확정됐던 사건이다. 이처럼 회원고충처리위원회는 환자유인 의료광고나 의료사고 분쟁, 자보 청구, 불법의료신고까지 지난 2019년 한 해 동안 모두 117건의 사건을 해결한 성과를 올렸다. 신축년(辛丑年), 회원고충처리위 이렇게 달라진다 이에 경기도 회원고충처리위원회는 2021년 신축년을 맞아 역할을 더욱 강화하고, 언제라도 회원들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가장 먼저 달려갈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나갈 것이다. 힘든 일을 겪은 많은 회원님들과 문제 해결을 위해 이야기 하다보면 이 분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승소와 패소’의 문제도 있겠지만, 함께 옆에서 방법을 제시하며 함께 걱정해주고, 공감해주는 게 협회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먼저 회원고충처리위원회가 무슨 일을 하는 곳인지,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 회원들에게 더욱 홍보를 많이 해서 알리고, 경기도한의사회 홈페이지에 회원고충처리 전용 상담게시판을 설치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한의사라면 한 번쯤은 겪을 법한 뜸 사고나 기흉 사고 문제뿐만 아니라, 각종 의료사고 등에 대한 대처 및 사례를 ‘회원고충처리 사례게시판’ 설치를 통해 회원들이 필요시 항시 열람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실제 사고를 당했을 때에 찾아보고 도움을 받을 뿐만 아닌 평소에 문제시 되는 경우를 미리 인지하고 예방할 수 있는 선제적 장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민원이 발생했을 때 지부에 연락을 하면, 지부에서 분회나 중앙회와 유기적으로 연락을 해 사건 처리에 전 과정을 살핌으로써 회원들이 불안한 심정에 이리저리 전화를 돌려보는 수고와 노력을 하지 않도록 회원 고충 처리 문제 역시도 네트워크 결성을 하겠다. 관내 보건소와 경찰서, 검찰, 법원 등 유관 기관 협력 네트워크는 물론 ‘한의약 의료사고’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변호사로 구축된 회원고충처리 인적 시스템도 만들도록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회원고충처리 직통번호(예시: 1588-0000)도 신설해 책임 이사 연결제도 마련해 나가겠다. 회원고충처리위원장으로서의 필자의 신념은 ‘한의사로서 근거와 소신에 기초한 진단과 치료. 이를 위한 의료기기 사용과 한의약 보장성 강화, 의료인으로서 존중받는 안정된 진료환경의 확보’다. 수년 동안 회원고충처리위원회 일을 하면서 많은 노하우가 쌓였고, 지금도 쌓이고 있다. 힘든 일을 겪게 되면 불안하고 당황돼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그럴 때는 무조건 우리 회원고충처리위원회에 연락을 주면 된다. 경기도한의사회 회원들을 위해 처음부터 함께 고민하고, 하나씩 하나씩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 돌이킬 수 없는 시점이 되어서야 연락이 오면 아무런 도움을 드릴 수가 없다. 경기도한의사회 회원 누구나 연락을 준다면 우리 회원고충처리위원회가 함께 하겠다. -
“돌봄, 한의진료의 미래 대안…국민 강조한 한의약육성계획”“돌봄은 대상자 특성이나 지자체의 여건에 따라 맞춤형으로 다양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는 영역인 만큼 한의진료가 미래의 대안을 만들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신종 감염병 시대, 전통의학과 서양의학을 정부 차원에서 적극 수용하고 있는 중국모델을 참고해 K-방역에 적합한 새로운 돌봄사업이 추진되기를 기대합니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한의약을 통한 국민 건강 및 복지 증진과 한의약 산업 경쟁력 강화 등 한의약 분야 전반에 대한 기본 정책방향을 담은 ‘제4차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이 최종 심의·의결됐다. 지난해 5월 추진단 발대식을 가진 이후 약 7개월간의 여정 끝에 공식적인 활동을 마무리 한 권영규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 수립 공동추진단장은 한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단장을 맡게 된 계기와 관련해서는 “정부와 민간이 함께 추진한다는 취지로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과 공동단장을 맡게 됐으며 특히 정부의 지역균형 발전에 부합하고 범정부 차원의 종합계획이 갖는 공공성과 책무성을 감안해 국립대 대학원장에게 추진단장의 역할을 맡겼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공동단장과의 호흡이 어땠느냐는 질문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보건복지부의 모든 부서가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느라 5개년 계획의 공동단장을 맡은 한의약정책관과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눌 기회가 부족했던 건 사실”이라며 “계획 수립추진 도중 인사발령으로 국장이 바뀐 부분도 아쉬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신임국장의 신속한 경과 파악과 꼼꼼한 점검 덕분에 최종 워크숍에서 특별한 이견 없이 사업이 정해졌고 추가의견을 반영해 한의약육성발전심의위원회에서 심의안이 원안대로 의결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20년 12월 31일자로 2년 임기의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장 임기도 종료한다는 권 단장으로부터 그간의 추진경과와 포부를 들어봤다. Q. 약 7개월간의 일정이 마무리됐다. 4차 계획 수립을 마친 소감은. 코로나로 인해 소모임을 비롯한 온라인 모임 위주로 활발한 활동이 이뤄졌다. 다만 추진단 발대식 자체가 1~2개월 늦어지고, 추진단 전체 워크숍도 지연되다 9월 10일에서야 개최된 부분이 있기는 하다. 그러다 코로나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12월 14일 온라인 공청회를 거쳐 한의약육성발전심의위원회(위원장: 보건복지부 차관)에 예정대로 상정됐다. 전체 워크숍이나 분과별 위원회 모임이 대부분 비대면 화상회의로 진행됐지만 비대면 방식 덕분에 북경, 홍콩 등 해외 전문가들도 참여하는 등 대면회의 이상으로 효율적으로 추진돼 오랜만에 한의약계의 다양한 의견이 수렴되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한다. Q. 1차, 2차, 3차, 4차로 거듭되면서 달라진 점을 한번 짚어 달라. 1차 종합계획(2006~2010)은 한의약 전반에 대한 육성·발전 ‘기반 구축’을 중점 목표로 했다면, 2차(2011~2015) 때는 세계전통의약시장 진출을 목표로 WHO 협력센터 지정, 한의약 세계화 추진단 운영 등이 추진됐다. 3차(2016~2020)에서는 ‘치료의학’으로서 한의의료의 신뢰도를 높이고 접근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 추나요법 건강보험 등재,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 등이 진행됐다. 그리고 이번 4차에서는 한국한의약진흥원이 주관업무를 담당했으며, 의료이용/건강돌봄/혁신성장/글로벌 분과로 나누어 각 분과별 5~7명의 코어멤버와 전문가 인력풀로 분과위원회를 운영해 과제를 도출했다. 주로 초고령사회 진입, 고령화에 따른 만성질환자 증가, 4차 산업혁명 등 국내외 보건의료 ‘미래 동향’에 대한 한의약의 주도적인 역할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Q. 특히 4차 계획에서는 공급자보다 ‘수용자’ 관점의 과제 도출을 목표로 삼은 것으로 알고 있다. 기대치에 도달했다고 보는지. 추진단 출범 당시 추진 방향은 ‘신뢰받는 한의약, 세계로 도약하는 한의약’을 목표로 저출산·고령사회를 대비해 한의약이 ‘의료소비자’인 국민건강에 어떻게 기여할지, ‘K-방역’으로 위상을 높인 우리 보건의료체계에서 한의약의 역할 제고 등이었다. 큰 틀에서 국민들에게 직접 혜택이 돌아가고 신뢰받는 한의약이라는 취지를 살려 돌봄와 방문진료 위주의 사업이 구성됐다고 생각한다. 장기적으로는 ‘협진을 위한 의료상호존중 비전 마련’, 이념이나 체제를 초월하는 글로벌한의약프로젝트의 기반이 되는 ‘한의약 교육혁신 사업’과 ‘남북의료협력사업’ 등이 꼭 이뤄지길 바란다. Q. 단장으로서 아쉬웠던 점은. 단장으로서 또는 한의사로서 아쉬움이 없지 않지만, 각 분야 전문가들의 제안과 수많은 의견을 종합해 계획이 수립되었기 때문에 비전과 전략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한다. 다만 범부처 계획임에도 불구하고 50개 사업에서 통일부 공동 1개, 외교부 공동 1개, 환경부 1개, 중기부 공동 1개, 과기부 공동 2개의 사업밖에 반영되지 않아 범부처 계획이라는 취지가 무색할 정도로 한의약육성발전계획에 부처 확산노력이 부족했다는 아쉬움이 있다. 또 분과별 모임이나 설문조사 등에 대한 자료공유를 위한 홈페이지나 실시간 의견수렴을 위한 플랫폼이 없어서 분과별 위원들의 의견공유에 애로가 있었다. 4차 5개년 종합계획이 책자로만 잠들지 않고 사업별 진척 현황이나 수정 변경되는 내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홈페이지나 플랫폼이 구축됐으면 한다. Q. 기타 남기고 싶은 말은. 5개년 계획은 범부처 종합계획으로 정부가 한의약육성법에 근거해 5년마다 큰 사업을 구상하고 예산과 인력을 투입하는 중요한 사업이다. 상징적 의미가 실질적인 사업성과로 연결돼야 한의약계의 발전은 물론이고 국민들이 한의약종합발전계획의 혜택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정책 수립보다 구체적 사업실행 단계에서 한의약계의 교육, 연구, 봉사, 임상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5년 동안 구체적인 성과가 이루어지길 기대해 본다. -
“한약의 제형 변화 없인 의료소비자의 신뢰 구축 어려워”[편집자 주] 동서비교한의학회 동서중앙연구소는 최근 ‘공진단 약리 효능을 증진시키기 위한 사향의 수용화 방법’ 개발에 성공했다. 이 공법을 통해 공진단의 유효성분을 13배까지 증량시킬 수 있다는 게 학회의 설명이다. 연구개발을 주도한 동서비교학의학회 김용수 회장을 만나 이번 연구가 가진 의미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Q. 한약의 제형개발을 쭉 해오고 있다. 제형의 변화란 법제(法製)·수치(修治) 정신에 입각해 약효를 증대시키고 부작용을 없애는 방법을 발전시키는 것을 뜻한다. 대부분 한의사들이 복용에 편리하게 한약 형태를 바꾸는 것이 제형 변화라고 잘못 인식하고 있다. 또 4차산업 혁명이 일어나는 현재도 한의계는 고비용 저효율인 열수 추출법에만 의존하고 있다. 이러니 녹용·홍삼 시장에서 전문가인 한의사의 처방보다 건강기능식품이 더 선호되고 있다.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결정적인 이유가 제형의 차이다. 예를 들어 녹용은 열수 추출을 하면 유효성분이 40% 정도만 추출된다. 역설적으로 정성들여 오래 달이면 효능은 더 감소된다. 녹용의 종류나 부위(분골, 상대, 중대)에만 집착하고 중요한 ‘추출방식’에는 지금도 관심이 없다. 인삼의 약효 성분인 플라보노이드와 진세노사이드도 열수 추출로는 우러나오지 않는다. 다국적 제약회사인 베링거인겔하임에서는 인삼에서 진세노사이드를 분리정제해 진세나란 약을 만들어 유럽 내 항암·면역 활성치료제로 사용하고 있다. 국내 한 건기식 회사에서는 홍삼의 발효 및 열변성 조건 등의 추출 공법을 연구한 결과, 컴파운드케이(Compound K)·Rg3·Rg6 등 홍삼의 핵심 성분을 증량시키는 기술을 개발해 약효를 증대시키고 있다. 우리가 “홍삼은 부작용이 있으니 한의사의 진단을 받아 복용해야 한다”고 주장해도 의료소비자들에게는 공허한 메아리다. 단순 열수 추출한 것과 발효 농축제형의 홍삼은 약효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한약의 제형 변화 없이는 의료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받기 어렵기 때문에 부단히 새로운 한약 제형을 연구하고 있다. Q. 사향 수용화 연구 배경은 무엇인가? 앞으로 의료소비자들은 한의(韓醫)에 한층 더 높은 치료효율과 안전성을 요구할 것이다. 사향 수용화 연구를 통해 K-팝·K-방역 등과 같이 세계인이 주목하는 공진단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의료소비자들에게 보여줘 한의학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생각에 연구하게 됐다. 사향의 문제점을 파악한 결과, 안전성 확보와 추출 방식의 변화 없이는 세계화는 커녕 가장 대표적인 한약인 공진단마저 의료소비자들에게 외면 받겠다는 위기의식이 생겼다. 이에 동서비교한의학회 중앙연구소는 모든 역량을 기울였고 사향 수용화에 성공하게 됐다. Q. 사향 수용화 기술 특허의 의미를 설명해 달라. 첫 번째 성과는 유효성분 손실 없이 미생물을 완전히 제거해 안전성을 강화 했다는 것이다. 사향 수용화 공법에서는 열처리로 사향에 함유된 세균 및 바이러스를 제거해 안전성을 강화하고 그 과정에서 휘발되는 L-무스콘 성분은 다시 회수하는 공법으로 약효 손실은 방지했다. 두 번째는 리포좀화를 통해 사향 성분을 수용화시켜 효능을 증대시켰다. 인지질로 구성된 구형의 미세한 이중막을 ‘리포좀(Liposome)’이라 한다. 이 리포좀 안에 약물을 봉입하는 것을 리포좀화라고 한다. 이렇게 하면 약물이 신속하게 흡수되고 오래 체내에 머무를 수 있어 효능이 증대된다. 또 표적세포(염증세포 종양세포 등)에만 작용되게 할 수 있으며, 독성반응이나 과민반응도 줄어든다. ‘난용성(難溶性)’이라 환산제로만 사용했던 사향을 탕제로도 사용할 수 있고, 사향 성분이 함유된 고농도/고순도의 공진단약침으로도 조제할 수 있다. 세 번째로는 가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유효성분을 증량시키는 공법 개발이라는 점이다. 고비용·저효율의 기존 사향을 발효와 나노융합 기술을 접목한 공정으로 그 유효성분을 13배 증량시켜 저비용·고효율의 사향으로 전환시켰다. 결국 사향수용화의 가장 큰 의미는 사향을 저비용으로 감초(甘草) 같이 자유롭게 탕제로 처방할 수 있다는데 있다. Q. 무독화 봉독조제방법 진세노사이드 Rg3 수용화 기술개발, 사향 수용화 공법개발 특허를 냈다. 또 어떤 제형개발을 계획 중에 있나? 지금 진행 중인 큰 연구과제는 2가지다. 2016년에 ‘무독화봉독(SAFE–bv)’에 대한 특허가 등록된 이후 봉독 시술에 대한 후향적 임상연구 결과, 시술한 환자 중 1.28%에서 가벼운 부작용이 보고됐다. 이것마저도 없애려는 연구를 그동안 진행했다. 그 결과 독성이 완전히 제거된 ‘동비멜리틴(신물질)’이 개발됐다. 이에 대한 원천물질 특허와 연구 논문도 오는 3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두 번째로 진세노사이드 Rg3 수용화의 후속연구로 Rg5와 Rg6(최근 항염·항암 작용이 아주 강한 희귀 진세노사이드로 주목받고 있음)를 추출하는 공법과 진세노사이드 흡수율을 더욱 높이는 연구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 특히 최대 3%인 Rg3의 흡수율을 최대 100%까지 완전 흡수가 가능한 수용화 기술이 개발돼 이를 증명하는 논문을 작성 중에 있다. 이 두 논문이 발표된다면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연구 성과가 될것이고 한의학의 세계화에 일조하리라 생각한다. 기존 멜리틴보다 효능은 증대되고 독성은 제거된 멜리틴 유래 신물질인 ‘동비 멜리틴’과 난용성물질인 진세노사이드의 흡수율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키는 수용화 기술공법은 다국적 제약회사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홍삼 수요를 한의원으로 흡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고, 독성이 제거된 무독화봉독 시술은 임상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기 충분할 것이다. Q. 동서비교한의학회의 운영 방향은 무엇인가? 학회와 연구소·회원이 합심해 연구 개발된 17종 특허와 특허 기술로 조제된 내경약침 및 선약들을 처방하면서 임상자료들이 축적됐다. 한의학 발전을 위해 이를 공개하고자 동비임상아카데미를 개설해 진행한 지 2년이 지났다. 올해 진행될 3기 아카데미에서는 좀 더 깊은 내용을 공유해 서양의학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자 한다. Q. 신축년을 맞아 개인적으로 세운 목표는? 한의학을 접한 지 40년 세월이 지났다. 인생의 마지막 과제는 노벨의학상에 도전하는 것이다. 매우 어려운 일이며 당대에 이루기 어려운 줄도 안다. 노벨상에 접근하는 디딤돌을 마련하는 것만으로도 가치 있다고 여긴다. 개똥쑥 연구로 노벨의학상을 받는 것을 봤다. 도전해 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Q. 꼭 전하고 싶은 말은? 열수추출이란 협소한 제형을 고집한다면 갈수록 줄어드는 탕제의 수요를 극복할 수 없다. 나아가 탕제라는 것이 의료 소비자들에게 추억의 단어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강한 위기의식마저 느껴진다. 하지만 많은 한의사들이 한약 제형변화에 대한 바른 이해와 노력을 한다면 탕제의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고, 한의학의 세계화를 위한 초석도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