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차의료에서의 한의사 역할 강화“한의약 지역사회 돌봄사업에서 방문진료는 한의약 고유특성상 큰 이점을 가지는 분야다. 한의 진단과정에서 충분한 대화와 상담이 가능하고, 침·뜸·부항·약침·혈압계·혈당계 등 부피가 작고 간편한 의료장비 덕분에 가정방문시 충분한 진료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또 한의학은 생활요법과 밀접한 양상(섭생)론 정립, 방문진료시 생활반경 내에서 스스로 지속적인 건강관리를 하도록 교육 및 상담도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개최된 ‘한의약 통합돌봄사업 성과와 과제 국회토론회’에서 이은경 한의학정책연구원장이 밝힌 한의 방문진료의 장점이다. 이러한 명확한 장점에도 불구, 정부에서는 2019년 12월 의과 의원만을 대상으로만 왕진사업 수가 시범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개최된 ‘2021년도 제2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질병과 부상, 출산 등으로 인해 진료 필요성이 있거나 보행이 곤란·불가능해 환자 및 보호자가 왕진을 요청하는 경우 한의사가 방문진료를 시행하고, 이를 건강보험을 통해 지원(환자 본인부담 30/100)하는 내용의 ‘일차의료 한의 왕진수가 시범사업’을 올 상반기 중으로 시행한다고 발표, 거동불편 환자들에게 경제적 부담은 덜어주면서 양질의 한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그동안 한의계에서는 방문진료에 있어 한의과가 의과에 비해 강점이 있으며,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에 대한 높은 치료효과와 만족도, 선호도가 여러 조사를 통해 입증돼 오고 있는 만큼 한의과의 왕진수가 시범사업 참여를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 실제 이러한 장점들은 지역사회 통합돌봄 한의과 사업에서 확인되고 있다. 특히 이번 한의 왕진수가 시범사업은 추나요법,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에 이어 일차의료 영역에서의 한의사의 역할을 확대하는 또 하나의 제도로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즉 정부가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사업’에 있어 방문진료의 역할이 큰 만큼 이번 시범사업이 자리매김한다면 일차의료 영역에서 한의사의 역할을 보다 확충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보다 많은 정책적·제도적 지원을 통해 일차의료에서의 한의사 역할이 확대돼 국민의 건강 증진에서 더욱 큰 역할을 수행하기를 기대한다. -
심평원 의정부지원, 설 명절맞이 공감·나눔 실천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정부지원(지원장 김정기·이하 의정부지원)은 설 명절을 맞아 지난 2일과 3일 양일간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위해 직원 성금과 생필품 전달 등 공감·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의정부지원은 2016년 설립 이후 지속적으로 지원해 오던 춘천시 소재 보육시설 ‘애민원’에 직원성금(80만원)을 전달했고, 파주시 소재 장애인거주시설 ‘겨자씨 사랑의 집’에 쌀·라면 등(80만원 상당) 식료품을 지원했다. 의정부지원 나눔행사에 동참해 관내 유통업체 (주)삼주 국민마트(이상준대표)는 ‘겨자씨 사랑의 집’에 40만원 상당의 과일, 음료 등을 지원키도 했다. 의정부지원은 의정부시장애인종합복지관과 협업해 오는 8일에도 중증장애인 가정 40가구에 떡국과 위생용품(마스크)을 전달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며 따뜻한 온정을 나눌 예정이다. 김정기 의정부지원장은 “앞으로도 관할 지역 내 소외된 이웃에게 지속적으로 공감·나눔 활동을 실천해 지역사회와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의료인 면허 효율적 관리로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독립적인 면허관리체계를 구축해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자 하는 ‘대한한의사면허관리원’(가칭, 이하 면허관리원)의 설립 추진 검토 배경과 향후 계획, 해외 사례 등을 최문석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에게 들어봤다. Q. 자기 소개 부탁드린다.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 최문석이라고 한다. 최근 자율규제, 면허관리 전문성, 의료수급 문제 등 의료계 내 화두에 대응해 협회 내 면허관리원을 설립하기 위한 검토 작업에 돌입했다. Q. 면허관리원 설립 추진을 검토하게 된 배경은? 전문가에 의한 자율규제와 면허관리의 전문성을 확립해 의료 현장에서 일어나는 보건의료정책에 대한 잘못된 이해나 의료 수급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자 면허관리원 설립 추진을 검토하게 됐다. 국가적으로 올바른 의료시스템을 갖추고 국민의 건강을 보호·증진하려면 면허제도가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면허시험, 등록·발급과 신고·갱신, 보수교육 등 면허의 유지·관리가 각 단계별로 공공과 민간으로 분리되어 있어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의료 인력의 수급문제는 대국민 의료서비스에서 가장 기본적인 사항인데도 유휴 의료인력 현황, 분포 등 의료 인력에 관한 기초적인 자료조차 정부와 의료인 단체 사이에 공유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한한의사협회는 한의사 면허를 체계적으로 일원화해 관리할 수 있는 전문적 독립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관리 체계로 한의사 현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함으로써 의료인력 수급 불균형에 따른 의료정책 개선, 의료인력 수급 예측가능성 등 의료 인력의 균형 있는 수급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다. Q. 민간 주도의 면허관리원은 해외에서 오래된 선례다. 이미 영국, 미국, 캐나다와 EU 국가 등은 100여 년 전부터 의사 면허를 전문가단체에서 도맡아 관리해 왔다. 아시아, 아프리카 등 여러 국가도 2차 세계대전 이후 50여 년 전부터 전문적이고 독립된 의료계 자체 면허 관리 제도를 가지고 있으며, 지난 2013년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이런 추세에 맞춰 2020년까지 세계 각 나라에 의학교육에 대한 평가인증기구와 자율규제기구인 의사면허관리기구의 설립을 권유하는 ‘보건의료인력 세계전략 2030’을 제시하기도 했다. Q. 면허관리원 운영 계획은? ‘비정부기구’ 성격의 면허관리원이 독립성, 전문성을 갖춘 현대적 면허관리기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현행 면허관리제도의 개선 방안을 도출하고 면허관리기구의 법적 지위와 정당성을 확보하는 법안 마련 등을 검토할 것이다. 더불어 매년 한의사들의 역량 향상을 위해 교육하는 ‘교육위원회’, 그리고 비윤리적 의료행위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자율규제위원회’, 3년마다 실시하는 면허 신고 시 부적격자 등을 가려내기 위한 ‘등록위원회’, 그리고 해외 국가와 정보 교류를 위한 ‘국제협력위원회’ 등을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우리 협회는 회원관리, 보수교육, 면허신고 등을 통합해 관리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협회 업무와의 중복성, 예산확보 필요성, 사무 공간 확보, 담당직원의 선발 등을 면밀하게 검토해 면허관리원을 설립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Q. 면허관리원 설립을 위한 과제는? 한의사면허관리원 설립의 근거를 확보하기 위해 면허관리원 설립의 필요성과 설립·운영, 법적 지위 확보 방안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 이후 이사회와 대의원총회의 의결, 규정 제정과 이사회 의결 등을 거쳐 면허관리원을 설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의료인 면허의 관리는 의료계에 국한하지 않고 의료계와 환자, 그리고 의료계와 사회 사이에 신뢰를 쌓아가는 기틀이다. 더 나아가 국민건강을 보호·증진하는 바탕이 될 것이다. 이번 면허관리원 설립 검토로 면허제도 전반의 문제점을 점검하고 개선하는 한편 우리나라 의료인력 관리의 선진화를 위해 첫 발을 내딛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
심평원 광주지원, 설 명절 지역사회 나눔행사 실시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광주지원(지원장 이미선·이하 광주지원)은 설 명절을 맞아 지난 3일 광주 송광종합사회복지관을 방문해 직원 성금과 식료품을 전달하며 지역사회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광주지원은 직원성금(72만원)과 떡국 떡 1kg 270개(200만원 상당)를 관내 소재 광산구 송광종합사회복지관을 통해 독거 어르신 등 지역의내 어려운 이웃 270가구에게 비대면으로 기부된다. 광주지원은 지역 생산자에게 떡국 떡을 구매했고, 성금은 온누리상품권으로 전달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사회적 가치 실현에 기여했다. 이미선 광주지원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면 봉사활동이 어려운 만큼 비대면 사회공헌 활동 등을 통해 앞으로도 지역사회 나눔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 주변의 소외된 이웃에게 지속적으로 도움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난치병에는 명의가 이름을 날리지만 한의사는 환자 곁에 존재해야”경상남도 고성군 영현면에 위치한 영현초등학교는 학생 수가 총 15명으로 고성 관내에서 가장 학생이 적고, 올해에는 신입생마저 없다. 이에 학교 측은 소규모 학교 살리기의 일환으로 특성화 교육에 힘쓰고 있다.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체계적인 건강관리를 하거나 전교생이 함께하는 스포츠클럽을 운영하는 식이다. 그리고 그 중 하나가 바로 한의사가 찾아가는 방문진료다. 영현초에서 실시하는 ‘건강증진을 위한 찾아오는 한방진료 프로그램’은 진주 경희녹수한의원의 후원을 통해 진행된다. 한 학기에 한 번 이강욱 한의사가 학교를 찾아가 2시간 정도 학생들과 건강 상담 및 진맥을 한 뒤 체질에 맞는 식이요법을 지도하고 한약을 처방해 주고 있다. 이강욱 한의사는 “3년 반째 진료를 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있지는 않고 농촌지역 폐교 직전의 작은 학교 살리기 일환으로 학교 측과 협의해 시작하게 됐다”며 “한의원에서 학교까지 27km거리지만 차량으로 20분 정도면 이동이 가능하고 학생들과 만나면 오히려 위로받는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한의사의 왕진에 대해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었다. “난치병에 명의가 이름을 남기지만 한의사가 한 동네의 주치의로 기억되는 것도 보람이 있는 일”이라는 것. 그는 “한의사는 환자와 가까이 할수록 효율적으로 진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한의학은 일차 진료에서 활용 가능성이 큰 의학”이라고 강조했다. 학생들의 자율 수업 시간에 방문해 얘기하면서 상담하고, 진로 고민도 들어주고 학부모들의 문의 사항, 교직원들 건강 상담하는 게 전부라 인터뷰에 응하기 부끄러울 정도지만 “농어촌 지역 작은 학교들에 대한 실상을 조금이라도 알리고 싶어 인터뷰에 응한다”는 이강욱 한의사로부터 왕진을 시작한 계기와 의미에 대해 들어봤다. ◇한의원이 진주인데 고성 영현초까지 방문진료를 시작한 계기가 궁금하다. 평소 작은 학교에 관심이 많아 참교육학부모회 진주지회를 만들었고, 자녀들도 지금은 폐교된 진주 단목초등학교에 보내는 등 폐교직전의 학교 살리기 운동을 조금씩은 추진해 왔다. 그러던 중 한의원으로 영현초등학교 교감선생이 내원하게 돼 학교 상황에 대한 얘기들을 나누게 됐다. 규모가 작은 학교지만 철마다 학생들에게 보약이라도 먹이면 좀 더 건강한 학교생활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 시작하게 됐다. ◇학생들에게 어떤 진료를 하는지? 한약은 쓰다고 싫어하지 않나. 농촌지역의 학생들이라 대체로 건강한 편이다. 체질 상담과 식이요법, 운동법 등을 위주로 상담해주고, 성장에 도움이 되는 한약을 개별로 처방해 준다. 한약 좋아하는 아이들은 거의 없는 듯하다. 그래도 선생님들이 잘 챙겨서 먹이고 있다고 말씀해 주시더라. 다만 대체로 아이들이 편식과 과식으로 비만인 경우가 많아 급식선생님과 상의해 식단과 간식을 밀가루나 지방을 많이 배제하는 쪽으로 조언을 하기도 한다. ◇기억에 남는 학생이 있다면? 다문화가정의 자녀인 듯한데 정서장애와 집중력 저하가 뚜렷한 1학년 학생이었다. 몇 년간 한약을 꾸준히 처방했는데 다행히 많이 안정되는 모습을 지켜봤다. 학생 어머니가 말은 잘 통하지는 않지만 진료할 때 옆에서 지켜보면서 눈빛으로 고마워하는게 느껴졌다. ◇100% 무료 봉사인지? 진료비는 받지 않지만 학교 측에서 약재비 정도를 부담해 주고 있다. 학교 교직원들의 반응이 더 좋아 학생들 진료가 끝나면 종종 선생님들과 상담하는 시간이 더 길어지기도 한다. 학부모들은 특히 학생들의 기질과 식이요법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해 최대한 성실하게 피드백을 해주고 있다. ◇1994년부터 진주에서 지역사회 건강 증진을 위해 노력해 온 걸로 알고 있다. 그 밖의 활동들을 알려 달라. 1994년 진주 지역 한의사들과 ‘연정회’라는 의료봉사단체를 만들어 당시 지역 무의촌이나 면 지역을 방문해 연 6회 이상 봉사를 하기도 했고 무의탁정신장애인 수용시설인 진주복지원에서 분기별로 왕진도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연정회 이름으로 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KOMSTA, 이하 콤스타) 봉사에 2회 참여하기도 했다. 당시 콤스타 부단장을 맡기도 했다. ◇올해부터 한의사 왕진수가 시범사업이 실시된다. 직접 학교로 찾아가는 진료를 하고 있어 소회가 남다를 것 같다. 늦었지만 방문진료가 건강보험 제도로 편입되는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더 확대돼 많은 한의사들이 동참했으면 좋겠다. 물론 현실적인 진료 수가도 보장돼야 한다. 기억하기를 1990년대에 한의사협회에서 산정한 왕진비가 기본 5~6만원 이상이었을 것이다. 이를 감안하면 몇 배로 더 많이 책정돼야 할 것이다. ◇남기고 싶은 말. 진료 시작한 지 3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환자 진료가 즐겁고, 또 두렵기도 하다. 하지만 천직으로 알고 임하고 있다. 진료실을 조금만 벗어나 주위를 돌아보면, 한의사가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작은 봉사활동 하나하나가 모이면 한의학의 미래도 그만큼 밝아지리라 믿는다. 마지막으로 의료봉사단 콤스타에 대한 응원과 지원, 관심을 부탁드린다. -
“강제 장기 적출 아직도 횡행, 인간 생명의 존엄성에 깊은 관심가져야”반인륜적인 강제 장기 적출 실상을 알려 국민들이 장기 매매에 연루되는 것을 막고자 출범한 한국장기이식윤리협회(KAEOT)가 인간 생명의 존엄성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 협회의 창립 멤버인 김황호 원장(성남시 큰덕경희한의원)은 바쁜 시간을 쪼개 현재 상임이사를 맡아 강제 장기 적출과 불법 이식 수술 근절을 위해 활동 중이다. 세부적으로는 장기이식과 관련한 조사 활동을 비롯해 각종 콘텐츠 제작 및 출판에 참여하고 있다. 김황호 원장에게 한국장기이식윤리협회에서 하는 일을 들어본다. -협회가 최근 중점적으로 펼치고 있는 사업은? : 불법 원정 장기이식에 대한 현황 조사를 비롯해 교육 및 저술, 기고, 법안 및 제도 연구, 세미나 등의 활동을 통해 불법 장기이식의 실태를 알리고, 이에 대한 공감대 형성에 주력하고 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지난해는 KAEOT가 제안한 장기이식 관련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됐으며,『국가가 장기를 약탈하다(State Organs)』,『전대미문의 사악한 박해』 등 장기이식과 관련한 서적도 출간하는 성과를 이뤘다. 또한 2013년부터 시작했던 ‘파룬궁 수련생에 대한 강제 장기적출 반대 UN청원’도 우리나라에서만 40만 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 UN에 전달했다. 이 청원에는 한의사 수천 명 이상이 참여해 깊은 관심을 보여 주었다. 2016년부터는 피바디상 수상작인 ‘휴먼 하비스트(Human Harvest)’ 한글판 제작에 참여해 대한변협, 대학교, 국회의원회관, 서울시민청, 시민단체, 복지단체 등에서 관련 내용의 상영과 100여 회에 걸쳐 포럼을 진행했다. 2019년부터는 국제 세미나를 개최하여 이를 토대로 국제선언인 도쿄선언을 발표하고 아시아 자문위원회도 결성했다. 현재는 한국장기기증네트워크 회원사로서 국회 토론회를 기획하고 있다. -강제 장기 적출이 아직도 횡행하고 있는가? : 중국에서 2000년부터 폭발적으로 장기 이식이 늘어났다. 중국은 2010년대 이전에는 이렇다할 장기 기증 프로그램이 없어 장기 기증자 수가 연 100명 이하에 그칠 정도였으나 실제로는 전세계 누구나 비용만 지불하면 짧게는 며칠 안에 원하는 장기를 얼마든지 이식받을 수 있다. 선진국조차 이식 대기 기간이 평균 수년 이상인 것에 비해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중국 당국은 사형수의 장기를 이용한다고 변명했는데 사형수의 수는 연 천여명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매년 10만 건 이상으로 추정되는 이식을 위해 어디선가 장기를 몰래 가져온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2006년 처음으로 중국에서 양심수를 대상으로 장기를 강제로 적출하고 있다는 제보가 나오기 시작했고, 캐나다 국무지원장관 출신의 데이비드 킬고어를 비롯한 국제조사단의 조사 결과 중국에서 파룬궁 수련인을 대상으로 한 강제 장기 적출이 실제로 자행된 사실이 밝혀졌다. 중국서 장기 이식이 폭증한 시점이 바로 파룬궁 수련인들이 탄압받으면서 대거 실종되던 때였다. 현재 중국에는 방대한 인원을 강제로 수용한 뒤 중국 전역 700여 장기이식센터에서 요청이 들어오면 적출해 공급하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존재한다. 여기에는 군부, 감옥, 수용소, 위생부 등 정부 당국이 개입돼 있다. 미국 의회를 비롯해 각국 의회와 정부에서 중국 당국이 개입된 강제 장기 적출을 비난하는 결의안과 행정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유튜브에서 ‘메디컬 제노사이드’를 검색하면 관련 사실을 정리한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중국의 인권문제와 연계되지 않는가? 그럴 수 있다. 그럼에도 한국인이 중국의 인권 문제에 나설 수 밖에 없는 두 가지의 명확한 이유가 있다. 첫째는 한국인이 중국의 불법 장기 이식 산업의 최대 고객이라는 점이다. 한국인 한 명이 이식 받을 때 중국에서 누군가는 목숨을 잃게 된다. 국제사회에서는 한국은 왜 여전히 중국에서 불법 이식을 받고 있는지 묻고 있으며, 확실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또 다른 이유는 우리가 양심을 갖고 이웃과 함께 법과 도덕을 지키려 노력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인류는 이미 홀로코스트를 비롯한 참혹한 학살을 경험했고, 그때마다 비극을 방지하겠다는 다짐을 했지만 여전히 우리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학살되고 있으며, 인권을 유린당하고 있다. 중국에서 강제 장기 적출로 수백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는 조사 보고가 발표되는 상황에서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고대 그리스의 정치가이자 입법가인 솔론은 ‘우리는 언제 불의(不義)를 끝낼 수 있는가? 희생자가 아닌 사람들이 바로 희생자와 마찬가지로 분노할 때’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말은 여전히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사업 추진이 만만치 않을 듯 싶다. : KAEOT가 설립된 결정적 계기는 중국에서 일어난 강제 장기 적출 사건이다. 21세기 홀로코스트라 불리는 큰 사건임에도 중국 공산당 정권이 정보 은폐와 조작을 하고 있기에 실상을 파악하는 것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중국 내의 제보와 국제조사단의 면밀한 조사로 숨통이 트였고 각국 정부, 의회와 시민단체가 나서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물론 국제사회 역시 처음에는 이런 일이 21세기에 일어난다는 것을 믿지 않으려 했다. 그렇기 때문에 구체적인 팩트와 분석을 제시하면서 알리고 설득하는 과정에서 많은 인내심이 필요했다. 지난해 런던의 국제 독립재판소가 ‘중국의 양심수 강제장기적출 혐의’와 관련한 재판에서 강제 장기 적출을 반인도 범죄로 판결했다. 이제는 팩트 여부를 따지는 단계를 지나 범죄 행위를 중지시키고 중국 정권에게 죄를 묻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의사들의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가? : KAEOT는 지난 2013년 전국 한의사들이 참여한 보수교육 현장에서 UN청원 운동을 한 바 있다. 당시 많은 회원 분들이 참여하고, 격려해주셔서 한의사로서 이루 말할 수 없는 자랑스러움을 느꼈다. 한의사들의 참여를 시작으로 우리 사회에서 보다 많은 분들이 이 사안에 관심을 갖고 서명에 동참했다. 사실 KAEOT는 한의사보다는 의사나 법조인의 참여가 많지만 전대미문의 이 같은 사건 앞에서는 직군에 관계없이 ‘인간’ 본연의 양심에 따라 활동하는 게 중요하다. 혹시라도 중국에서 불법 이식 수술을 받으려는 환자를 보신다면 진실을 알려주었으면 하고, 주위에 이런 실태를 많이 공유해 준다면 큰 힘이 될 것 같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지역 한의사회나 원장님들이 속한 커뮤니티에 저희를 불러주시면 관련 영상을 상영하고, 이야기도 많이 나눴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관련 서적 번역과 출판에 참여하실 수도 있으며, 회원으로 가입해 동참해 주신다면 더욱 큰 힘이 될 것이다. 2019년에는 아시아의 전문가들이 모여서 도쿄 선언을 발표했다. 그것의 뒤를 이어 올해는 노벨평화상 후보로 선정된 의사단체 다포(DAFOH) 및 아시아 각국 단체와 함께 국제선언을 발표하고, 강제 장기 적출 종식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를 제안할 것이다. 이 선언에 동참하는 서명이나 인스타그램 이벤트 등을 봄부터 추진 예정인만큼 많은 한의사들의 관심을 바란다. -꼭 강조하고 싶은 말은? : KAEOT에서 여러 직군과 계층을 만나며 한의사로서 느끼는 것들이 많다. 제가 한의사라서 그런 게 아니라 우리 한의사들의 역량과 도덕성 등은 어디에도 뒤쳐지지 않는다. 다만 한의사, 한의약의 장점을 우리 사회의 눈높이에 맞게 제대로 알리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다양한 사회 활동을 하는 주류 계층처럼 한의사들도 우리 사회의 문제에 더욱 큰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해야 한다. 한의약이 가지고 있는 학문적, 의학적인 특성은 대체불가한 아름다움이 있다. 치우치고 어긋난 현대 사회와 의료계에는 우리가 메워줄 구멍이 분명 존재한다. 우리의 미래는 사실 우리가 한걸음 더 내딛는 만큼 만들어질 것이다. 20여년 전 처음 한의계에 발을 디뎠을 때 느꼈던 것처럼 한의약은 인류 문화의 정수를 간직하고 있으며, 현대인의 아픔을 해결해줄 수 있는 미래 의학이라는 점을 확신한다. * KAEOT 관련 문의: 김황호 원장(solsolme1@naver.com) -
김호철 교수·(주)뉴메드, 경희한의대 발전기금 10억원 기부경희대학교(총장 한균태) 한의과대학 김호철 교수와 천연물 연구개발 기업 ㈜뉴메드(대표 강희원)가 지난 3일 경희대 한의과대학에 발전기금 10억원을 기부했다. 이번 약정으로 김호철 교수와 뉴메드는 오는 2027년까지 총 10억원을 기부할 계획으로, 올해는 총 2억5000만원(김호철 교수 5000만원·㈜뉴메드 2억원) 기부했으며, 향후 6년간 김호철 교수가 2500만원을, ㈜뉴메드는 매년 1억원을 기부할 계획이다. 이번에 전달된 기부금은 두 가지 방향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우선 김호철 교수의 기부금은 한의과대학 학부생 장학금을 비롯한 ‘기초한의학 발전기금’으로 쓰이고, ㈜뉴메드의 기부금은 한의학 연구 인프라 구축에 활용한다. 한의과대학 1층에 ‘본초표본박물관’을 조성하는 한편 ‘동의보감소재은행’과 ‘한약DNA은행’ 등을 구축한다. 특히 본초표본박물관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의 한약재 자원과 석엽표본(식물표본)을 수집해 전시하는 공간으로, 학술적으로도 한약 감정과 천연물 표준화·산업화에 기여하며 한의과대학 학생의 교육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동의보감소재은행은 2012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고 있는 ‘전통 천연물 기반 유전자동의보감사업’의 지원으로 설립된 바 있으며, 현재 국내 천연물 관련 기업과 국·공립연구기관에 표준 한약재와 추출물을 분양하고 있다. 이번 기부로 과제 종료 후에도 동의보감소재은행을 지속해서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이밖에 한약DNA은행은 한약 기원종과 비교종의 DNA를 보관해 한약 유전자 자원의 보존과 활용에 이용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김호철 교수는 “2003년 경희대 창업보육센터 7평 공간에서 시작해 졸업 기업으로 대학에 기여할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며 “기초학에 뜻을 둬왔는데, 이번 기부가 기초한의학 발전기금으로 사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본초표본박물관이 관련 연구의 거점 센터로 자리매김하게 육성하려 한다”며 “기부를 결심하기까지 대학의 큰 비전을 보여준 한균태 총장님과 이재동 학장님께 감사한 마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강희원 대표는 “모체격인 경희대에 발전기금을 기부하게 돼 매우 기쁘다. ㈜뉴메드의 발전에 도움을 준 경희대에 보답하는 의미로 기부를 결정했다”며 “기부금이 한의과대학의 본초표본박물관 설립과 운영에 사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또 “㈜뉴메드는 경희대 이공계 대학 평가 자연과학계열에 산학협동 및 기술실용화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며 “앞으로도 경희대와 천연물 소재 연구 분야에서 더욱 활발히 협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한의과대학 이재동 학장은 “한의학관 신축 이후 1층의 본초표본박물관 자리가 항상 신경 쓰였다. 김호철 교수와 설립과 운영에 관해 이야기해왔는데, 기부까지 해주어 감사하다”며 “본초표본박물관이 단순한 박물관이 아니라 본초 연구의 중심 거점 센터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며, 연구만이 아니라 산학협력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한균태 총장도 “㈜뉴메드는 한의과대학과 산학협력으로 일찍 뛰어난 성과를 낸 기업”이라며 “경희대가 위치한 홍릉은 서울시가 세계적 바이오클러스터로의 도약을 위해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한 지역인 만큼 우리 대학도 바이오, 헬스, 고령친화제품, 천연물 건강식품, AI를 활용한 건강 플랫폼 등 바이오헬스 클러스터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우리의 역량을 좀 집중해 관련 분야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며, ㈜뉴메드와도 서로의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긴밀한 협력관계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뉴메드는 2003년 김호철 교수를 주축으로 경희대 창업보육센터 내의 벤처기업으로 출범한 기업이며, 창업과 공동연구, 기술이전, 사업화, 컨설팅, 해외시장 진출 등의 지원 단계를 착실히 밟은 기업으로 경희대 산학협력의 우수사례로 꼽히고 있다. -
한파 뒤 빙판길, 50∼60대 환자 위협하는 ‘골절’ 주의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이하 건보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5년간 ‘골절’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최근 5년 동안 건강보험 가입자 중 ‘골절’ 질환으로 진료받은 인원은 ‘15년 217만명에서 ‘19년 243만명으로 25만명이 증가(11.6%), 연평균 2.8%의 증가율을 나타났다. 또 남성에 비해 여성 골절 진료인원이 증가추세가 월등히 높았고, 특히 ‘18년부터 여성 골절 진료인원이 남성보다 더 많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19년 기준 골절 질환으로 진료받은 인원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 중 50대가 17.6%(42만8000명)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17.0%(41만3000명), 70대가 13.0%(31만6000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남성의 경우는 50대, 10대, 60대, 40대 등의 순으로, 또한 여성은 60대, 50대, 70대 등의 순이었다. 또한 환자수가 많은 50∼60대의 입원 진료인원을 5년간 월별로 살펴보면, 입원환자가 1월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10월 및 12월에 상대적으로 입원환자가 많았다. 김성훈 교수(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는 5, 60대 환자가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해“골밀도의 감소도 있지만 골밀도의 감소는 연령이 높을수록 더 뚜렷하고, 아마도 50∼60대 연령층에서 활동량은 많지만 근력과 유연성의 감소 등으로 인해 낙상이나 스포츠 손상의 위험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인구 1000명당 골절 진료인원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19년 47.2명으로 ‘15년 43.1명 대비 9.5% 증가했으며, 여성(48.0명)은 ‘15년과 비교해 16.2%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또한 최근 5년간 총진료비는 ‘15년 1조4755억원에서 ‘19년 2조1388억원으로 5년간 6633억원이 증가(45.0%), 연평균 증가율은 9.7%로 나타나는 한편 ‘19년을 기준으로 골절 총진료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연령증가에 따라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져 80대 이상이 24.9%인 5324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남성의 경우는 50대가 가장 높아 16.2%인 1373억원을 사용했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진료인원 1인당 최근 5년간 진료비 및 성별 분포는 ‘15년 67만9000원에서 ‘19년 88만1000원으로 29.9% 증가한 가운데 남성은 27.4%·여성은 29.1%가 증가했으며, ‘19년 기준 여성이 남성에 비해 1.5배 높은 105만3000원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19년 기준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연령대별로 보면, 전체적으로 연령증가에 따라 증가해 9세 이하는 1인당 32만3000원으로 가장 낮았고, 80대 이상은 246만9000원으로 9세 이하의 7.6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한 점은 20대 남성의 경우 1000명당 진료인원(29명)으로 가장 낮은 반면 1인당 진료비는 69만5000원으로 다소 높게 나타났다. 이와 관련 김용익 이사장은 “2019년 골절로 인해 발생한 환자수는 243만명에 총진료비는 약 2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고령층의 골절은 의료비 부담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 많은 제약을 가져오므로 예방 등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이번 빅데이터 활용을 통해 국민생활에 밀접한 보건의료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골절 예방을 위해 보건의료 정책적 전략을 수립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창원 예이재한방병원. 경남도청공무원 노조와 업무협약창원 예이재한방병원(병원장 송영길)은 경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신동근)과 노조원·가족의 건강 증진과 공동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2일 체결했다. 손태성 예이재한방병원 총괄이사는 “어려운 시기에 적극적으로 상호 교류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
창원당당한방병원, 창원시와 화훼농가 돕기 협약창원당당한방병원(병원장 김병진)이 창원시와 관내 화훼농가 돕기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4일 양 단체가 체결한 사회공헌 협약을 통해 창원당당한방병원은 창원지역 화훼(절화)재배 농가에서 2월부터 연말까지 연간 2500만원 어치의 꽃을 주 1회 정기 구매해 직원, 환자 등에 선물로 증정하거나, 병원 내 휴게실에 비치한다. 또 화훼농가의 한방병원 진료 시 비급여 진료비 2500만원의 치료를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화훼농가 돕기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한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코로나19 등으로 꽃 수요 급감에 따른 가격 폭락으로 화훼농가의 피해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연말까지 화훼농가로부터 직접 꽃을 구매하고 병원진료시 비급여 치료에 따른 진료비를 지원하는 것은 시름에 빠진 지역 화훼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